[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 서승재(26·삼성생명)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8강에 진출했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두 개 모두 메달권에 진입한다. 서승재는 남자복식에서 강민혁(25·삼성생명), 혼합복식에선 채유정(29·인천국제공항)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서승재-강민혁 조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복식 조별 예선 2차전에서 크리스토 포포프-토마 포포프 조(프랑스)를 2-0(21-17 21-15)으로 꺾었다. 이로써 예선 2승째를 쌓은 서승재-강민혁은 오는 29일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 이상을 확보하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어진 혼합복식 경기에서 서승재는 채유정과 두 번째 8강 티켓을 합작했다. 서승재-채유정 조는 혼합복식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로빈 타블링-설리나 피크 조(네덜란드)를 2-0(21-16 21-12)으로 제압했다. 서승재-채유정도 예선 2연승으로 남은 한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8강에 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9 05:46:32[파이낸셜뉴스] 일단 첫 출발은 산뜻하다.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한국 배드민턴의 2024 파리 올림픽의 첫 번째 경기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압도적이었다. 서승재-채유정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혼합복식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코세일라 맘메리-타니나 바이올렛 맘메리 조(알제리)를 2-0(21-10 21-7)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 배드민턴의 이번 대회 첫 경기이기도 하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2012 런던 대회부터 이어지는 금메달 가뭄을 끝내고 한 대회 역대 최다인 금메달 3개를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선 혼합 복식, 남자 복식 2개 종목에 출전하는 서승재의 활약이 긴요하다. '배드민턴 퀸' 안세영은 오는 28일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27 22:50:15[파이낸셜뉴스]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한국 배드민턴의 2024 파리 올림픽 '금빛 스매시'의 시작을 알렸다. 서승재-채유정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혼합복식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코세일라 맘메리-타니나 바이올렛 맘메리 조(알제리)를 2-0(21-10 21-7)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서승재-채유정은 4개 조가 한 묶음인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잡고 8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는 한국 배드민턴의 이번 대회 첫 경기이기도 해 특히 의미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2012 런던 대회부터 이어지는 금메달 가뭄을 끝내고 한 대회 역대 최다인 금메달 3개를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혼합 복식, 남자 복식 2개 종목에 출전하는 서승재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날 여자 단식 김가은, 혼합 복식 김원호-정나은, 여자 복식 김소영-공희용과 백하나-이소희, 남자 복식 서승재-강민혁의 예선전도 차례로 열린다. '배드민턴 제왕' 안세영은 오는 28일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7 16:27:46[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협회와 안세영의 진실공방이 이제는 금전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세다. 안세영과 배드민턴 협회 사이의 갈등에는 경제적인 부분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듯 보인다. 안세영이 선수들이 경제적으로 정당한 보상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단, 안세영의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안세영의 명성이나 실력에 비해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세영과 배드민턴 협회의 갈등은 그리 단순하게 결론지을 수 있는 부분은 분명 아니다. 안세영 “개인 후원계약, 연봉 계약 풀어달라... 현재 제도는 역차별” 안세영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광고가 아니더라도 배드민턴으로도 경제적인 보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폰서와 계약적인 부분을 막지 말고 많이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세영은 "선수들에게 차별이 아니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면서 "모든 선수를 다 똑같이 대한다면 오히려 역차별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안세영 입장에서는 충분히 불합리하다고 느낄만 하다. 안세영이 지적하는 규정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국가대표 자격으로 훈련 및 대회 참가 시 협회가 지정한 경기복 및 경기 용품을 사용하고 협회 요청 시 홍보에 적극 협조한다"는 규정이다. 개인 후원 계약에 대해선 "그 위치는 우측 카라(넥)로 지정하며 수량은 1개로 지정한다. 단 배드민턴 용품사 및 본 협회 후원사와 동종업종에 대한 개인 후원 계약은 제한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개인 후원 계약 기간에 올림픽 및 아시아경기대회 등 대한체육회에서 주관해 파견하는 종합경기대회에 참가할 경우 대한체육회의 홍보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돼있다.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순간 개인적인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여지는 줄어들고, 반대로 협회나 대한체육회 차원의 후원사에 종속되는 셈이다. 두 번째는 배드민턴 실업 선수들이 적용받는 '계약금·연봉 상한제'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선수계약 관리 규정'이 신인선수의 계약 기간과 계약금·연봉을 구체적으로 제한한다. 해당 규정은 "(신인선수 중) 고등학교 졸업 선수의 계약기간은 7년으로 한다. 계약금은 7년간 최고 1억원을 초과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다. 또 "고등학교 졸업 선수의 입단 첫해 연봉은 최고 5천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면서 "연봉은 연간 7% 이상을 인상할 수 없으며 3년 경과 후에는 구단과 선수 간의 협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입상 포상금 등 각종 수당은 연봉과 별개로 수령할 수 있지만, 광고 수익은 계약금·연봉에 포함된다. 안세영의 눈높이에 맞을 턱이 없다. 이미 세계적으로 성장한 안세영의 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고 느낄만한 구석이 상당부분 있다. 어찌되었던 노력한 만큼 가져가는 것이 자본주의 시스템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현재 삼성생명 입단 4년 차이기 때문에 이 규정을 적용받고 있진 않다. 다만 규정에 따라 입단 1년 차인 2021년엔 연봉 5천만원을 받았고 연봉 상승률은 3년 차까지 매해 7%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이 현재까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 총액은 145만8천291달러(약 19억9천만원)다. 연맹 “안세영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하지만 특정 선수에게 후원 몰리면 비인기 종목 붕괴” 배드민턴계에서는 안세영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비인기 종목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후원 계약은 스타 선수들에 의존해서 이뤄진다. 스타 선수 한 명을 보고 배드민턴 대표팀 전체를 후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의 배드민턴 협회도 그렇다. 배드민턴 협회는 후원계약으로 유망주를 발굴하고, 선수들의 해외 경비를 지원한다. 안세영도 그런 과정을 통해서 탄생한 스타다. 그런데 안세영의 말처럼 후원을 선수 개인으로 돌리면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지원은 크게 위축된다. 아예 없을 수도 있다. 그럼 제2의 안세영은 찾아내기가 요원해진다. 방수현 위원 등은 “안세영도 중학교 3학년때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에 들어와서 꾸준히 해외에 나가고 훈련하며 성장한 선수다. 배드민턴계의 후원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겠는가. 배드민턴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이부분이다. 즉, 이는 전체를 위해서 스타 선수가 일정 부분 짊어져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유명해졌다고, 이를 외면하는 것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애쓴 배드민턴계를 나몰라라 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것 입장이다. 실업연맹 연봉 규정도 마찬가지다. 배드민턴은 비인기 종목이기에 할당된 연봉이 적다. 사실상 사회 공헌의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다. 따라서 전체 파이를 나누면서 300여명의 실업 선수가 운동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항변한다. 안세영·서승재 등 극소수를 제외하면 실업이 굳이 연봉을 주며 운영해야할 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배드민턴 협회 "현 제도 안세영에게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인정... 연봉 상한선 수정 보완 추진 배드민턴계 관계자는 “시장 자체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이다 보니 안세영 선수처럼 수십 년에 한 번씩 나오는 특별한 선수에겐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인정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계약기간을 단축하고 계약금과 연봉 상한액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봉 인상률의 경우 숫자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과 예외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예외 조항은 3년 차 이내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인상률 제한을 면해주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처럼 스타 한 명에게 150억원 이상을 몰아줘도 무리가 없는 시스템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의 특성상 스타 플레이어 선수가 겪는 상대적 박탈감과 시스템 전체를 운영해야하는 협회 사이의 운영의 묘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2 14:18:18[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 리스트 안세영(22)의 작심 발언이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안세영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입장을 표명했다. 선수단과 함께 파리에 머물고 있는 이 회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5일 안세영의 폭탄 발언 직후 "장재근 선수촌장이 찾아갔지만 말을 안 하더라"며 지금 안세영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영 발언에 대해선 "분명 뭔가 하고 싶은 얘기는 있는데 표현 방법이 좀 서투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안세영이 파리에서도 치료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강남 모 한의사한테 침을 맞고 싶다”고 해 배드민턴 협회가 1100만원을 들여 한의사를 파리로 모셨고, 열흘 가까이 치료받게 했다"고 강조했다. 2022항저우 아시안게임 무릎 부상 오진 논란에 대해선 "의사가 오진이라고 해야지 본인이 오진이라고 한다고 오진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보고서상으로는 나름대로 충분히 관리했고 MRI, 제3병원 등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무릎부상에서 출전을 강행시켰다는 안세영 측 주장에 대해서도 협회 지도자들은 "나가지 말고 좀 더 쉬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하자 "괜찮습니다. 나가겠습니다"라는 등 협회, 코치와 안세영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다 있다"면서 "(협회는) 좀 더 몸을 보호해야 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나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트레이너 관련해서도 명확하게 밝혓다. "트레이너 임용 기간이 지난 6월 30일까지로 재고용하려면 공고-응모-심사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 이 회장은 "안세영 선수가 너무 '그 트레이너와 가고 싶다'고 해 저희가 '계약을 두 달 연장하자, 파리 갔다 와서 절차를 밟자'고 하자 그 트레이는 '지금 당장 정식으로 재계약 해주지 않는다면 안 가겠다'고 해 파리행이 무산됐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개월 연장이 아니고 연 단위 정규 계약을 연장하는 건 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당장 즉석에서 할 수 없는 명확한 불법이다“라며 그래서 트레이너가 파리로 가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에 이어 배드민턴 협회 또한 최근 임원 비지니스석 탑승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배드민턴 협회는 추가로 항공기 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며 "협회 임원은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해외 출장 시 대부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 여비 규정은 회장, 부회장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지만, 2021년부터는 임원의 일반석 이용으로 예산을 아껴 선수단 훈련비에 추가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김 회장을 포함한 임원 11명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다녀올 때 일반석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선수 중에선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소속 안세영·서승재·강민혁·김원호가 소속 팀 지원으로 좌석을 비즈니스로 올렸고, 김소영·공희용·채유정은 개인 마일리지 혹은 돈을 써서 좌석을 업그레이드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08:31:00최근 안세영의 폭로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현 집행부 비즈니스석 논란이다. 즉 현 임원진들은 비즈니스석을 타고 선수들은 이코노미 석에 태우면서 선수들의 지원에 들어갈 돈을 임원진들이 쓴다는 것이 핵심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 이후 재조명되는 '임원진 비즈니스석 탑승'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협회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협회 임원은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 이번 올림픽까지 해외 출장 시 대부분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 여비 규정은 회장, 부회장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지만, 2021년부터는 임원의 일반석 이용으로 예산을 아껴 선수단 훈련비에 추가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등 국제기구에서 항공권을 제공하는 경우엔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협회 자료에 따르면 김 회장을 포함한 임원 11명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다녀올 때 일반석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김 회장을 비롯한 임원 19명이 모두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다. 다만 협회는 "이전 집행부 시기였던 2018년은 일부 임원이 국제대회 파견 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적이 있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부회장급 이상 전원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언론의 질타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보도자료에서 올림픽 출장 시 대표팀 선수단과 코칭스테프, 임직원의 항공권과 그 비용에 대해서 낱낱이 공개했다. 해당 당 보도자료에 따르면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은 대한체육회가 이코노미 항공권을 지원했으며, 트레이너와 협회 임직원들은 협회 비용으로 이코노미 항공권을 구매했다. 여기에 김학균 총감독은 개인 마일리지를 사용해 왕복 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했고, 모 코치는 파리행 좌석을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했다. 선수 중에선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소속 안세영·서승재·강민혁·김원호가 소속 팀 지원으로 좌석을 비즈니스로 올렸다. 김소영·공희용·채유정은 개인 마일리지 혹은 돈을 써서 좌석을 업그레이드 했다. 김택규 협회 회장을 포함해 협회 임직원 중 비즈니스 좌석에 탄 사람은 없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16:44:43[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의 폭탄선언에 팬들도 동조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허빙자오를 꺾은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재검진에서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던 상황을 떠올리며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작년 말 다시 검진해보니 많이 안 좋더라"면서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작년 10월 첫 검진에서 짧게는 2주 재활 진단이 나오며 큰 부상을 피한 줄 알았지만, 재검진 결과 한동안 통증을 안고 뛰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었다. 그러면서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고 높은 강도를 협회를 비판했다. 이에 팬들 또한 반응했다. 팬들은 국민 신문고에 글을 남겨 배드민턴 협회의 감사를 요구했다. 해당 신문고에는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줄것을 요구하며, 직무와 관련된 범죄 혐의사실을 발견할 경우 지체없이 수사 기관에 고발하는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해달라"라고 적혀있다. 또한, 팬들은 각종 커뮤니티에 과거 「2023년 ‘안세영의 살인적인 일정’」,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 ‘안세영 부상’ 및 ‘SNS 글’ 재조명」, 「2024 파리올림픽 ‘서승재의 살인적인 일정’」,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 ‘안세영 경기 시작도 전에 MVP 투표 끝낸 대한체육회’」, 「2017 호주, 2018 중국 세계선수권 당시 ‘임원들 비즈니스석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진상 조사도 요구하고 있다. 팬들이 위에서 언급하고 있는 사항들은 이미 과거 국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사항들이다. 안세영이 부상에 대해 해명한 올해 초 글도 주목받고 있다. 안세영은 "슬개건의 부분파열된 부분이 처음 진단 내용과는 다르게 짧은 시간에 좋아질 수 없고 올림픽까지 최대한 유지해서 통증에 적응해야한다"라며 부상이 빨리 낫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는 금메달 직후 안세영이 밝힌 내용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안세영은 작년 천위페이와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당시 안세영은 별것 아닌 부상으로 생각하며 아픈 채로 국제대회를 뛰었지만, 재검진 결과는 훨씬 심각하게 나왔다. 재검진 결과 올림픽 출전까지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검진이 나왔고, 안세영은 통증에 적응하며 현재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안세영은 계속적으로 경기에 출전했고, 통증에 적응하며 아시안게임 포함 무려 16개대회에 출전하는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하면서 많은 심적, 육체적 고통을 겪었다는 의미다. 즉 부상 관리가 꼭 필요한 시점에도 꼭 출전하지 않아도 되는 대회까지 출전하며 부상을 키웠고, 이것이 협회와의 갈등을 키웠다고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안세영과는 별도로 서승재가 혼합복식과 남자 복식 등에서 23시간에 무려 3경기를 소화하는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하다가 노메달에 그친 것에 대한 배드민턴 팬들의 분노에 한 몫하고 있다. 사실, 서승재-채유정 조는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조와 호각을 다투는 팀이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도 서승재·채유정 조는 중국을 꺾고 우승한 전력이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후배인 김원호·정나은조에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하지만 무리한 일정탓에 하나에 집중할 수 없었고, 김원호·정나은조는 결승에서, 서승재·채유정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완패하며 한국 배드민턴은 복식 노골드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6 06:08:18[파이낸셜뉴스] 혼합복식의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16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에 올림픽 은메달을 안겼다. 세계랭킹 8위인 김원호-정나은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에 0-2(8-21 11-21)로 져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배드민턴의 첫 메달이다. 한국 배드민턴은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했던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결승 진출자를 내고 은메달을 가져왔다. 그 사이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선 모두 동메달 1개에 그친 바 있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의 '선배 조'인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을 제압하는 파란으로 은메달을 확보한 김원호-정나은은 세계랭킹 1위 조인 정쓰웨이-황야충을 넘지 못했으나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배드민턴 혼합복식 메달도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금메달 이후 16년 만이다. 김원호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어머니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과 더불어 '모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첫 번째 게임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며 2-7로 끌려다녔고, 정쓰웨이의 스매싱에 고전하며 4-11로 멀어졌다. 결국 8-21로 완패했다. 2게임엔 첫 득점을 먼저 낸 뒤 초반 접전 양상을 만들기도 했으나 4-3에서 4-10으로 순식간에 역전당하며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갔다. 상대 공격을 겨우 막다가 힘이 떨어져 받아내지 못해 실점하는 상황이 거듭됐고, 결국 2게임도 큰 점수 차로 내주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 때도 세계랭킹 1위였으나 같은 중국 조인 왕이류-황둥핑과의 결승전 패배로 은메달에 그쳤던 정쓰웨이-황야충은 이번엔 결승전 완승으로 첫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다.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서승재-채유정이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에게 0-2(13-21 20-22)로 져 4위로 마쳤다. 와타나베와 히가시노는 도쿄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3 00:27:09대한민국 국민들은 불금의 약속을 모두 취소해야 할 듯 싶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오늘이 대한민국 파리 올림픽 최고의 순간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국 선수단이 2일(이하 한국시간)을 2024 파리 올림픽 '골든 데이'로 만들 태세다. 1일까지 금메달 6개를 따낸 우리나라는 이날 양궁과 배드민턴, 유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부터 다시 금메달 행진을 시작해 2012년 런던 올림픽 13개 이후 12년 만에 하계 올림픽 두 자릿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욱 키우겠다는 각오다. 먼저 이날 ㅣ오후 5시 27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시작하는 양궁 혼성 단체전에는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출격한다. 이미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우진과 임시현이 이날 우승을 합작하면 펜싱 오상욱(대전시청)에 이어 한국 선수단 2호 '2관왕'이 된다. 또 남은 남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면 3관왕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김우진-임시현은 16강에서 대만을 상대하고, 승리할 경우 프랑스-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배드민턴 혼합 복식 결승은 오후 10시 시작하는 동메달결정전에 이어 열린다.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이날 새벽 열린 준결승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2-1(21-16 20-22 23-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김원호-정나은 조는 이날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를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만일, 금메달을 따내게 되면 베이징 올림픽 이용대 이후 첫 혼합복식 금메달이다. 유도 남자 100㎏ 이상급에서는 김민종(양평군청)이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이 체급에서 김민종은 4강에서 사이토 다쓰루(일본), 결승에서 테디 리네르(프랑스)를 상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의 은메달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거기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도 메달권 진입이 기대된다. 사격 여자 25m 권총 본선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본선 경기를 시작한다. 8위 안에 들면 3일 오후 4시 30분 시작하는 결선에 진출한다. 이 종목에는 공기권총 10m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와 양지인(한국체대)이 나간다.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에는 신유빈(대한항공)이 출전한다. 신유빈은 2일 오후 5시 천멍(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세계 랭킹은 천멍이 4위, 신유빈은 8위다. 신유빈이 이기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유승민의 남자 단식 금메달, 김경아의 여자 단식 동메달 이후 20년 만에 한국 탁구 단식 메달이 확정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2 07:57:14[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 길목에서 성사된 '태극전사 셔틀콕 맞대결'에서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웃었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2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2-1(21-16 20-22 23-21)로 꺾었다. 이로써 김원호-정나은은 첫 올림픽 출전에서 결승전에 오르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서승재-채유정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한국 배드민턴은 은메달 확보만으로도 2008 베이징 대회(금메달 1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3개 대회 연속 동메달 1개에 그쳤다. 혼합복식 메달은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김원호-정나은은 선배들에 대해 단단히 대비한 듯했다. 서승재-채유정은 후배들의 패기에 깜짝 놀라 범실을 쏟아냈다. 1대1로 맞선 3세트에서 양 팀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3게임 들어 안정감을 되찾은 서승재-채유정은 10-5까지 달아났으나 김원호-정나은이 다시 한번 페이스를 올려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두 팀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메가 랠리를 펼쳤고 서승재-채유정이 귀한 한 점을 가져갔다. 이 랠리가 끝나자 김원호는 숨을 헐떡이며 한동안 네트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묵직한 스매시를 연신 날리던 김원호는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고 의료진에게서 받아 든 주머니에 구토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원호-정나은이 20-18로 매치 포인트를 가져갈 기회를 잡았으나 서승재-채유정은 끈기로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두 점을 먼저 낸 쪽은 후배들이었다. 상대 전적 5전 전패로 밀렸던 김원호-정나은은 올림픽 결승 길목에서 첫 승을 따내고 두 손을 번쩍 들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2 05: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