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핵심 개발인력을 로봇 분야에 집중시키는 데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연구개발(R&D) 핵심 인력들을 대거 로봇사업으로 재배치한 데 이어 대외 인재 수혈에도 적극 나서는 행보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부적으로 미래 기술개발의 투톱인 SAIT(옛 종합기술원)와 삼성리서치(SR)가 로봇 분야에서는 긴밀한 협력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도 파악된다. ■로봇인재 태부족, 삼성 팔 걷었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로봇 제조 등을 담당하는 생산기술연구소와 SR 로봇센터의 엔지니어들은 지난 2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대에서 로봇 개발자 특강을 했다. 삼성전자의 로봇 개발자들이 직접 서울대 강연에 나선 건 처음이다. 생산기술연구소는 특강 후 희망자를 대상으로 채용상담도 하는 등 로봇인력 선점 목적이 큰 행사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주요 대학과 손잡고 로봇인재 양성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로봇공학 교육트랙(SSRT)'을 개설한 데 이어 올 초 서울대에도 해당 과정을 신설했다. 합격자는 △등록금·학비보조금 지원 △해외 로봇 학술대회 및 전시회 참관 △석사학위 취득 시 추가 전형 없이 삼성전자 디바이스부문(DX) 입사 등이 보장된다.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 인재 확보에 부쩍 신경쓰는 건 전문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로봇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달리 국내 대학·대학원에서 배출되는 로봇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2020년 250억달러(약 33조2000억원)에서 2030년 2600억달러(약 345조3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한국의 지능형로봇 산업에서 부족한 기술인력은 1302명으로 실수요보다 3.6% 적었다. 국내 지능형 로봇산업 인력은 3만4849명으로, 2031년에는 5만711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로봇사업에 사내 R&D역량도 집중삼성전자는 로봇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사내 R&D인력도 대거 투입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선행연구를 담당하는 SAIT는 최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연구에 투입했던 개발인력을 '로봇 인텔리전스' 연구로 전환했다. 막대한 투자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고, 높은 기술 난도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자 자율주행 연구를 전격 포기한 뒤 로봇 연구에 개발역량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SAIT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비롯한 미래 로보틱스 연구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로봇 연구의 또 다른 축인 SR 로봇센터도 외부 인력 수혈에 나섰다. 지난해 영입된 미국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 출신 권정현 상무는 현재 SR 로봇센터의 로봇 인텔리전스팀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로봇인재 육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올해 1월 삼성명장 15명과 간담회에서 "기술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봇사업은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는 점에서 향후 공격적인 인력 양성과 인재 영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로봇 상용화 시기가 도래하면서 삼성전자가 기술역량 강화에 전방위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며 "향후 레인보우로보틱스처럼 로봇분야 핵심 경쟁력을 지닌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도 유력하게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12 18:21:57콜마 무궁화역사문화관이 나라꽃이지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무궁화를 지키기 위해 서울대학교에 무궁화길을 조성한다. 7일 콜마 무궁화역사문화관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대 인문대학과 함께 캠퍼스 내에 무궁화길을 조성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했다. 이날 오전 서울대 인문소극장에서 열린 '인문대학 무궁화길 조성 기념식'에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부인인 김성애 여사와 문병석 콜마홀딩스 기술연구원장, 강창우 서울대 인문대학장, 김성규 서울대 교육부총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콜마 무궁화역사문화관은 직접 재배한 무궁화 30그루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기증했다. 백단심계와 홍단심계 무궁화 총 30그루다.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콜마 무궁화역사문화관에는 직접 심은 60여품종의 무궁화 5000여그루가 자라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07 18:39:15[파이낸셜뉴스] 콜마 무궁화역사문화관이 나라꽃이지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무궁화를 지키기 위해 서울대학교에 무궁화길을 조성한다. 7일 콜마 무궁화역사문화관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대 인문대학과 함께 캠퍼스 내에 무궁화길을 조성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서울대 인문소극장에서 열린 '인문대학 무궁화길 조성 기념식'에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부인인 김성애 여사와 문병석 콜마홀딩스 기술연구원장, 강창우 서울대 인문대학장, 김성규 서울대 교육부총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콜마 무궁화역사문화관은 직접 재배한 무궁화 30그루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기증했다. 백단심계와 홍단심계 무궁화 총 30그루다.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콜마 무궁화역사문화관에는 직접 심은 60여 품종의 무궁화 5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콜마 무궁화역사문화관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고의 국립대학인 서울대에 무궁화길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무궁화를 자주 보고 가까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07 09:37:56[파이낸셜뉴스] 차세대 이차전지 실리콘 및 리튬 음극소재를 사업화하는 시리에너지는 서울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정경진 시리에너지 대표는 "전기차의 주요 문제점 중 하나인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전고체 전지용 실리콘 및 리튬 소재를 통해 안정성 향상까지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자원무기화, 미국의 IRA 법안에 의한 공급망 이슈와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한 현 시장 상황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국내 이차전지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기술지주 관계자는 "시리에너지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의 예비 창업 패키지를 통해 초기 발굴 육성된 팀이다. 배터리 성능 개선을 위한 실리콘을 활용한 차세대 음극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수 기술 기업이다. 배터리 소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여전히 혁신이 필요한 분야로, 회사는 실리콘 음극재 기술 고도화와 함께 리튬 음극 솔루션을 통한 전고체 전지 기술 개발까지 목표하고 있는 만큼 본 투자를 통해 한국 배터리 소재 시장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07 08:39:58[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필수의료학과 교수 4명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1일 전격 사직했다. 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이끌던 방재승·김준성·배우경·한정호 교수 등 4명의 지도부는 예약돼 있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한 채 1일자로 소속돼 있던 분당서울대병원을 떠났다.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경우 이날 이후 예약돼 있는 외래 환자만 1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를 수 없다"…교수 집단사직 신호탄 되나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실질적 사직’을 예고한 방 교수를 비롯해 비대위 수뇌부였던 김준성·배우경·한정호 교수 등 4명은 인사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예약돼 있던 모든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고, 병원을 떠나는 것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방 교수는 "예약됐던 환자가 1900명"이라며 "부원장도 붙잡았으나, 환자를 타 교수 진료로 돌리거나 정리했다"고 언급했다. 또 "그만둔다고 해 뭐가 바뀔 수 있나 싶고, 환자한테나 진료 정상화에 도움이 안 돼 고민은 많다"면서도 "무를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의료계는 이를 교수 집단사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가 타협 없이 대치국면이 장기화하면 의료 현장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인 교수들마저 병원을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위원장인 최창민 울산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지난달 26일 병원을 떠났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직의 변을 밝힌 같은 병원의 최세훈 흉부외과 교수는 오는 10일부터 병가에 들어간 뒤 사직할 생각이다. "더 이상 못 버텨"…대학병원도 줄줄이 휴진 김석원 충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도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0일부터는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나름대로 싸움을 이어왔으나 이제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면서 "밥그릇 문제가 아닌 미래 우리나라 의료를 향한 의지"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고려대의료원·경상대병원 일부 교수들은 격무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한계로 지난달 30일 휴진을 택했다. 정부가 파악한 바로는 연관된 8개 병원에서 축소된 외래진료량이 최소 2.5%에서 최대 35% 수준이었다. 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충북대병원·전남대병원 교수들은 오는 3일 교수 자율에 따라 휴진한다. 실제 휴진에 동참할 교수 규모가 유동적이지만 환자들은 진료가 취소되거나 미뤄질까, 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사태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편, 의대 증원분을 대학이 최대 절반까지 줄여 뽑을 수 있도록 허용했던 정부는 전날까지 취합된 각 대학 모집 인원을 이날 발표한다. 모두 더하면 1550명 안팎으로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됐던 정부의 '2000명' 증원분에는 400여명 못 미쳤다. 법원이 의대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심문을 통해 "5월 중순 이전에는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아야 한다"고 요청한 데 대해 정부는 모집 정원 확정이 법원 판단이 나온 뒤에야 이뤄질 예정인 데다 이달 말 모집 요강 발표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2 09:16:06▲ 안홍준씨 별세· 서금숙씨 상부· 안성호 정호씨(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부친상· 최희란 이한별씨(변호사) 시부상=4월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2072-2091
2024-05-02 09:07:47【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서울대 입학전형 관련 입시설명회와 교사 연수를 동시에 개최한다. 1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5월2일 교육청 창조나래 별관 시청각실과 2층 강당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서울대 입학사정관과의 만남’ 행사가 열린다. 이번 설명회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방식에 대해 교육수요자와 교사에게 정확한 정보를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대학교는 2023학년도 입시부터 정시수능전형에서 교과평가를 최초로 도입하는 등 변화하는 대입제도를 선도해오고 있다. 이번 서울대 입시설명회는 서울대 전형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대입제도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는 설명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대학 사정관과 만남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우리 지역 학생들에게 맞춤형 대입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5-01 12:00:05[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이 일반 환자의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한 30일 병원은 한산했다. 미리 휴진이 예고된 만큼 찾아온 환자가 거의 없었고 기존에 예정된 진료나 업무는 앞당겨 처리해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물론 교수들 개별적으로 휴진한 경우가 있지만, 휴진 참여 규모는 크지 않아 보였다. 우려했던 '의료 현장의 대란'은 나타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높지 않은 휴진 '참여'이날 서울대병원 외과를 포함해 이비인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진료대기실은 비어 있었다. 피부과, 안과, 내과 등 진료를 보는 과들도 평소보다 환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비인후과 외래에는 입원환자와 보청기실을 방문한 환자만이 간간이 드나들었다. 지난해 11월 뇌수술을 받은 뒤 검사를 위해 다시 입원한 김모씨(42)는 "후각검사를 받으러 내려왔는데 외래가 비어 있어 놀랐다"며 "이번 사태로 수술 일정이 두달 가까이 밀렸다가 지난 29일 겨우 입원했는데 병동에도 환자가 없어서 상황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이날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떠나고 외래, 수술, 당직 등의 업무를 모두 도맡으며 번아웃이 오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주 1회 휴진'을 결의했다. 다만 실질적인 휴진 참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만난 서울대병원의 교수들은 휴진 예고에도 외래 진료와 수술 등을 이어가고 있었다. 예정된 수술이나 진료 일정을 조정하기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휴진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서울대병원 외래병동에서 만난 한 내과 교수 A씨는 "일정상 진료를 미루기 곤란해 휴직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사직이나 휴직으로 의지를 표현하더라도 현장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대부분인 것 같다"이라고 언급했다. 세브란스병원도 대부분의 진료 부문이 큰 차질 없이 운영됐다. 일부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있지만 진료에 차질이나 혼란을 빚을 만큼은 아니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 외래 진료실은 비어있는 곳이 많지 않았다. 빅5 병원 관계자도 "비상대책위 차원에서 휴진에 동참한다고 했으나 실제로 동참하는 의사들은 소수"라며 "개인 참여인 데다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휴진에 참여할 수 있는 의사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목소리는 '강경'휴진 참여가 많지 않았지만 의대 교수들 내부 목소리는 강경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경우 이날 소속 교수 7명은 '저희들은 오늘 하루 휴진합니다', '필수의료 정책, 의대정원 확대 원점 재논의'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세브란스병원 본관에서부터 어린이병원과 암병원을 한바퀴 행진하기도 했다. 안석균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지난주 화요일 대비 45% 수술이 줄었다"며 "정식으로 휴진을 결제해서 신청하는 게 아니라 알아서 휴진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이날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고 교수들이 참석했다.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이날 정규 수술은 절반 이상 줄였다. 외래는 일정에 따라 교수들이 휴진 여부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대위의 이한별 교수는 "긴급한 수술이나 진료를 제외하면 참여율은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휴진과 참여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지만 피해는 환자들이 받는 실정이다. 두달이 넘게 사태가 지속되며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파업 사태로 치료가 계속 미뤄진 항암환자 C씨는 지난 1일 진료를 받으면서 차주 방사선 치료를 받기로 했으나 일정이 계속 미뤄져 지난 29일에야 입원했다. C씨는 "직장에도 지난 18일까지 이미 휴가를 냈는데 난처하다"며 "5월은 휴일이 많아서 치료가 더딜 것 같다. 휴진까지 한다면 진료가 더 미뤄질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노유정 강규민 기자
2024-04-30 15:03:51[파이낸셜뉴스]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두달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대의료원 교수들이 4월 30일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실제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이날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떠나고 외래, 수술, 당직 등의 업무를 모두 도맡으며 번아웃이 오자 모두이 안전을 위해 '주 1회 휴진'을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병원 비대위들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 고대안산병원이 휴진에 동참한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달 3일 진료과별 상황에 맞춰 일반 환자 진료와 수술을 멈출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울산대병원도 이날 함께 휴진한다. 서울성모병원은 내달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하지 않는다. 또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진료와 수술이 없는 날을 골라 하루 쉴 예정이다. 건양대병원 교수들도 같은 날 휴진한다. 지방에서는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교수들이 이날 하루 진료를 보지 않으며 지난 5일부터 이미 매주 금요일 휴진을 해온 충북대병원은 이번 주 금요일에도 휴진한다. 이로 인해 전국 19개 의대 산하 병원 51곳이 주 1회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의했으나 실제 진료중단 참여율은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들의 휴진은 각 의대 교수 비대위 차원의 결정으로 개인의 선택에 따라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빅5 병원 관계자는 "비대위 차원에서 휴진에 동참한다고 했으나 실제로 동참하는 의사들은 소수"라며 "개인 참여인 데다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서 휴진에 참여할 수 있는 의사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휴진이 개별참여이기 때문에 전체가 셧다운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휴진에 일부만 동참하고 있어 큰 혼란이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정부도 교수들의 휴진에도 의료 현장에는 큰 혼란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민수 부본부장은 “일부 의료기관에서 외래, 수술에 대해 주1회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나 일부 교수 차원의 휴진이며, 전면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병원은 없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등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30 12:07:14[파이낸셜뉴스]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두달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대의료원 교수들이 4월 30일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이날 하루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교수 508명 가운데 상당수가 휴진하며, 용인세브란스병원과 고대안산병원도 휴진에 동참한다. 지방에서는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교수들이 이날 하루 진료를 보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달 3일 진료과별 상황에 맞춰 일반 환자 진료와 수술을 멈출 계획이다. 이는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울산대병원도 이날 함께 휴진한다. 서울성모병원은 내달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하지 않는다. 또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진료와 수술이 없는 날을 골라 하루 쉴 예정이다. 건양대병원 교수들도 같은 날 휴진한다. 지난 5일부터 이미 매주 금요일 휴진을 해온 충북대병원은 이번 주 금요일에도 휴진한다. 이에 따라 전국 19개 의대 산하 병원 51곳이 주 1회 외래 진료와 비응급 수술을 중단한다. 교수들의 휴진은 각 의대 교수 비대위 차원의 결정으로 교수들은 자율적으로 동참한다. 다만 정부는 교수들의 휴진에도 의료 현장에는 큰 혼란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의대 교수의 사직 혹은 휴진에 따른 추가 인력 파견 계획을 설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의료대란 수준의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운데 의사들은 원점 재검토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인 임현택 당선인은 지난 28일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정부가 우선적으로 2000명 의대 증원 발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의료계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단체들의 대응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교수들은 정부가 증원을 확정·발표하면 휴진 기간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대위(전의비)는 지난 26일 총회를 열고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발표할 경우 휴진 기간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는데, 주 1회인 휴진을 확대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30 09: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