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롭거나 소통을 하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이 곧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외로운 마음을 달래줄 서울마음편의점 4곳이 3월 말 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마음편의점은 시민 누구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할 때 편의점처럼 수시로 편하게 드나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고립 극복 경험이 있는 시민들이 직접 상담사로 나서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 외로움에서 벗어나도록 밀착 지원한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시민들이 마음을 나누며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사회적 교류공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올해 관악·강북·도봉·동대문 4곳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자치구별 1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마음편의점에선 외로움과 고립 위험도를 간단한 5문항의 체크리스트로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다. 진단 결과에 따라 고립 경험 당사자 또는 사회복지사와의 상담을 통해 고립회복 경험을 공유하고, 외로움 해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필요 시 지역단위 고립가구 전담 기구를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역별 주요 이용층 특징과 수요 등을 반영해 외로운 시민들이 소통하고 정서적 지지를 나눌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이다. 각종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소통하며 즐길 수 있도록 라면 등 간단한 식품도 준비한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대상, 풀무원식품과 협약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 직원들도 지난 10일부터 열흘간 서울마음편의점에 비치할 850여 개의 라면을 자발적으로 기부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시민들의 수요와 목소리를 반영해 외로움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마음편의점 숫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3-25 16:00:21[파이낸셜뉴스]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이틀 앞둔 지난 12일. 서울 신논현역 인근 '헌혈의집 강남센터'에는 이른 오후부터 헌혈을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선행,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애 첫 도전이었다. 기자는 예약 없이 센터를 방문했지만 간단한 전자문진과 혈압 측정, 피 수치 검사 후 신속하게 헌혈을 진행할 수 있었다. 통상 피 수치 검사 기준(헤모글로빈 수치 12.5 이상)에 부합하면 헌혈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전혈 헌혈의 경우, 일반적으로 400mL를 채혈하지만 혈관 상태에 따라 320mL로 조정되기도 한다. 전혈 헌혈은 약 10분 만에 끝났다. 대기 중에는 영화 관람권, 편의점 교환권, 아이돌 포토카드 등 다양한 기념품을 선택할 수 있다. 헌혈 후엔 15분 간 휴식을 취하며 과자와 음료를 즐길 수 있었고, 전체 과정은 약 30분 소요됐다. 혈액 검사 결과는 모바일 앱 ‘레드커넥트’를 통해 간편하게 확인 가능했다. ■"미래의 나를 위한 헌혈" "헌혈은 선순환 구조다. 언젠간 내가 수혈을 받아야 할 수도 있는데, 내가 수혈 받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피가 필요하다. '미래의 나'를 위해 헌혈에 참여해주시면 좋겠다." 같은 날 헌혈의집 강남센터에서 만난 이승아 센터장은 헌혈 참여를 독려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해당 센터는 평일 기준 30명 내외, 주말 기준 평균 50~60명의 헌혈자가 찾는다. 그러나 최근 10·20세대 헌혈 참여자 감소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강남센터 기준 10대 헌혈은 10년 전보다 50%, 20대는 약 20% 줄었다. 전국 단위 통계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발간한 2024년 혈액사업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16~19세 헌혈 참여 건수는 약 55만건, 20대는 약 100만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 각각 약 105만건, 약 130만건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감소세다. 이 센터장은 “저출산 추세에서 헌혈 가능 인구(만 16세~69세)를 고려한다면 젊은 세대의 헌혈 참여가 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다회 헌혈자들이 떠받치는 헌혈 구조" 헌혈 참여 감소에도 혈액 보유량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은 다회 헌혈자들의 꾸준한 참여 덕분이다. 지난해 헌혈자 1인당 평균 헌혈 실적은 2.26건으로, 2015년(1.85건)보다 증가했다. 이 센터장은 “헌혈을 한 번 하기 시작하면, 봉사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이어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헌혈의집 강남센터에서는 인생 첫 헌혈을 위해 방문한 사람부터 84회 헌혈 참여자까지 다양한 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공군 입대 가산점을 얻기 위해 처음 헌혈에 나섰다는 A씨(21)는 “주변에서는 헌혈을 잘 안 하지만, 직접 해보니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약 70회 헌혈에 참여한 황재웅씨(37)는 “TV에서 헌혈을 100번 했다는 사람을 보고 헌혈을 시작해 습관처럼 꾸준히 이어졌다”며 “선행하는 기분이 들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헌혈 84회째인 송모씨(41)는 “고등학생 때부터 습관처럼 헌혈을 하고 있다”며 “헌혈을 하기 위해 운동도 하고, 술도 안 마시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게 됐다. 백혈병에 걸린 지인에게 헌혈증을 모아서 준 적도 있다”며 헌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대 시절부터 헌혈을 해 온 헌혈 23회차 장연범씨(47)는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헌혈은 나한테도, 남한테도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간단한 피 검사만으로도 철분 수치 등이 나와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설명이다. ■젊은 세대 헌혈 독려 방안은 20회 이상 헌혈한 이모씨(37)는 “헌혈의 집 피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 항목을 더 늘리거나, 헌혈 기념품 등 혜택을 확대하면 (젊은 층의) 헌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실제 대한적십자사는 젊은 세대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게임 ‘블루아카이브’ 협업 굿즈와 케이팝 아이돌 제로베이스원의 포토카드, 야구 관람 티켓 등을 헌혈 기념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서울남부혈액원에서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프랜차이즈 카페 케이크 교환권을 증정하기도 했다. 교육 당국 차원에서의 노력도 거론됐다. 이 센터장은 “학교 교과 과정에 헌혈이 무엇인지, 헌혈이 왜 필요한지 등을 알려주는 교육 시간을 마련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나중에라도 헌혈 참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김예지 기자
2025-06-15 11:38:13[파이낸셜뉴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라 비은행 기관이 마음대로 발행하면 통화정책 유효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 금융 안정 측면을 고려해 은행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한 뒤 작동하는 것을 보고 필요하면 범위를 넓혀나가려고 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은 총재가 ‘프로젝트 한강’의 예금토큰이 자체 네트워크에서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라고 지목한 가운데 구체적 정책 비전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공동주최로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토크노미코리아 2025’의 특별강연자인 한은 윤성관 디지털화폐연구실장은 ‘예금토큰과 디지털화폐가 바꿀 디지털 금융환경’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은은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지난 4월부터 약 10만명 대상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실험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은행예금을 디지털화폐인 예금토큰으로 변환한 뒤, 편의점과 마트에서 쓸 수 있다.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 등 7개 은행이 참여 중이며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디지털 통화 빅뱅, 스테이블코인 vs. CBDC’를 주제로 열리는 토크노미코리아 2025는 앤드류 크로포드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부사장과 노아 동완 킴 툴스포휴머니티(TFH) 글로벌 재무 총괄이 기조연설을 한다. 월드코인을 개발하고 있는 TFH는 최근 디지털 신원 및 금융 네트워크 ‘월드’가 미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TFH는 글로벌 카드사인 비자와 협력해 연내 ‘월드 카드’ 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리플의 글로벌 정책 공동 총괄이자 싱가포르 블록체인협회 산하 스테이블코인·CBDC 소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는 라훌 아드바니가 ‘RWA와 스테이블코인 등을 둘러싼 주요 기회와 과제’를 발표한다.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장은 ‘은행권 협업을 통한 신뢰기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류 팀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오픈블록체인·DID협회는 최근 IBK기업·KB국민·NH농협·수협·신한·우리은행(가나다 순)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 소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와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각각 ‘디지털 방코르 : 글로벌 통화질서 재설계’와 ‘스테이블코인이 온다, 지금’이라는 주제로 정책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전 강연자들은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과 심층 패널토론도 진행한다. 오후 세션에서는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와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가 ‘토큰증권, 자본시장 혁신의 골든타임을 잡아라’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한다. 마지막 강연 무대에서는 김경호 한국딜로이트그룹 디지털자산센터 센터장이 ‘디지털화된 자산이 가져올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분석, 투자 전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새로운 정부 출범 후 열리는 토크노미코리아 2025는 디지털 통화를 둘러싼 글로벌 트렌드, 정책 방향, 산업 전략을 통합적으로 조망하는 자리이자, 한국 금융산업의 미래 전략을 구상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크노미코리아는 행사 당일 오전 8시 30분 참가 등록을 시작으로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블록체인법학회가 후원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6-01 23:56:12지난해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내놓은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이 순항하고 있다. 상담 전화 '외로움안녕120'은 한 달 반 만에 상담건수 3000건을 넘었고, '서울마음편의점'도 4000명이 넘게 다녀갔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3층에서 운영 중인 서울마음편의점 동대문점을 찾아 이용 시민으로부터 방문 계기, 이용 소감 등을 들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돌봄고독정책관을 신설한 뒤, 외로움과 재고립·은둔을 막기 위해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해부터 5년간 총 4513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서울마음편의점 동대문점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담인력 9명이 상주하며 외로움 상담 및 자가진단, 특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 중이다. 5월 13일 현재 555명이 이용했으며 주로 중장년층 1인 가구가 많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풀무원·대상의 기부로 라면·즉석밥·커피 등 식음료와 게임기·반신욕기 등을 구비했다. 중장년 고립 위기 1인 가구 대상 요리·운동모임, 영화상영회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지만 마음이 힘든 누구나 찾아와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나가겠다"고 말한 뒤, 편의점 한켠에 이용자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소통트리에 '외롭지 않아요!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동대문·강북·관악·도봉 총 4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은 4월 말까지 누적 4483명이 이용했다. 각 지점당 일평균 47명이 찾고 있으며 연령대도 65세 이상 어르신 66%, 중장년 24%, 청년 6% 등 다양하게 이용 중이다. 시는 각 지역별 서울마음편의점 주요 이용층, 수요 특징 등을 반영해 외로운 시민이 소통하고 정서적 지지를 나눌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지속 발굴,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마음편의점을 방문한 50대 남성 A씨는 "심한 우울증을 이겨내 보려고 성당에 가는 길에 우연히 서울마음편의점 현수막을 보고 '마음'이라는 단어에 꽂혀 방문했다"며 "상담 선생님과 편안하게 간식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365일 24시간 전문 상담원의 상담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외로움안녕120'도 지난 4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상담전화 총 3088건을 기록했다. 이중 '외로움' 대화가 1394건(45.1%), 고립·복지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 상담이 1337건(43.3%)으로 관계 단절 또는 고립 등으로 대화를 원하는 시민의 전화가 자주 걸려 온다. 외부활동으로 유인, 고립·은둔을 막는 '365서울챌린지'도 원활하게 운영하고 있다. 교보문고와 함께 지난 2월부터 진행된 '마음여행 독서챌린지에는 1800명이 참여, 1만5600개 문장을 공유했으며 당근과 함께 진행 중인 '한강 보물찾기런'도 2000여명이 참여해 오는 23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마음편의점, 외로움안녕120 등을 통해 접수되는 사례를 바탕으로 세대 또는 상황별 고립·은둔 특성을 정확하게 분석, 파악하고 정책에 지속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5-18 18:45:3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내놓은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이 순항하고 있다. 상담 전화 ‘외로움안녕120’은 한 달 반만에 상담건수 3000건을 넘었고, ‘서울마음편의점’도 4000명이 넘게 다녀갔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3층에서 운영 중인 서울마음편의점 동대문점을 찾아 이용 시민으로부터 방문 계기, 이용 소감 등을 들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돌봄고독정책관을 신설한 뒤, 외로움과 재고립·은둔을 막기 위해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해부터 5년간 총 4513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서울마음편의점 동대문점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담인력 9명이 상주하며 외로움 상담 및 자가진단, 특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 중이다. 5월 13일 현재 555명이 이용했으며 주로 중장년층 1인 가구가 많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풀무원·대상의 기부로 라면·즉석밥·커피 등 식음료와 게임기·반신욕기 등을 구비했다. 중장년 고립 위기 1인 가구 대상 요리·운동모임, 영화상영회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지만 마음이 힘든 누구나 찾아와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나가겠다”고 말한 뒤, 편의점 한켠에 이용자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소통트리에 ‘외롭지 않아요!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동대문·강북·관악·도봉 총 4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은 4월 말까지 누적 4483명이 이용했다. 각 지점당 일평균 47명이 찾고 있으며 연령대도 65세 이상 어르신 66%, 중장년 24%, 청년 6% 등 다양하게 이용 중이다. 시는 각 지역별 서울마음편의점 주요 이용층, 수요 특징 등을 반영해 외로운 시민이 소통하고 정서적 지지를 나눌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지속 발굴,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마음편의점을 방문한 50대 남성 A씨는 “심한 우울증을 이겨내 보려고 성당에 가는 길에 우연히 서울마음편의점 현수막을 보고 ‘마음’이라는 단어에 꽂혀 방문했다”며 “상담 선생님과 편안하게 간식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365일 24시간 전문 상담원의 상담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외로움안녕120’도 지난 4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상담전화 총 3088건을 기록했다. 이중 ‘외로움’ 대화가 1394건(45.1%), 고립·복지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 상담이 1337건(43.3%)으로 관계 단절 또는 고립 등으로 대화를 원하는 시민의 전화가 자주 걸려 온다. 외부활동으로 유인, 고립·은둔을 막는 ‘365서울챌린지’도 원활하게 운영하고 있다. 교보문고와 함께 지난 2월부터 진행된 ‘마음여행 독서챌린지에는 1800명이 참여, 1만5600개 문장을 공유했으며 당근과 함께 진행 중인 ‘한강 보물찾기런’도 2000여명이 참여해 오는 23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마음편의점, 외로움안녕120 등을 통해 접수되는 사례를 바탕으로 세대 또는 상황별 고립·은둔 특성을 정확하게 분석, 파악하고 정책에 지속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5-18 14:14:47[파이낸셜뉴스] 롯데그룹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어린이날과 제37주년 창립기념일(5월 21일)을 앞두고 경기 하남 보바스병원을 찾아 500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후원품은 캐릭터 인형과 스티커북 등 4000개 물량으로 어린이재활센터에서 치료받는 환아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개원한 하남 보바스병원은 성인 재활병동 202병상, 어린이 재활병동 40병상 등 242병상을 갖춘 하남 최대 규모 병원이다. 특히 어린이재활센터를 통해 장애 아동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동전 모금을 통한 환경재단 후원, 서울지역 한부모 가족을 위한 식생활 지원, 전국푸드뱅크·쪽방촌·군부대 등에 대한 물품 후원 등 다양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손상연 세븐일레븐 운영3부문장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건강과 밝은 웃음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후원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일상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27 13:06:01[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60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 1000여명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서울시는 어르신들에게 고른 영양의 하루 한끼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밥상’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밥상은 지난해 9월 서울시 실국장 대상으로 진행한 ‘창의연찬회’에서 제안돼 최우수상을 수상한 정책이다. 시와 계약을 맺은 민간조리업체가 대량으로 도시락과 밑반찬을 만들어 복지관 등 거점수행기관에 공급하면, 이들 기관이 어르신 댁으로 음식을 배송해 한끼를 대접하는 것이다. 따로 공공의 조리공간이나 인력을 확보하지 않아도 되고 민간업체에서 대량으로 식자재를 구매·조리하기 때문에 동일 비용으로 보다 고품질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 시는 배달플랫폼이 될 관내 복지관, 대한노인회지회, 돌봄통합센터 등 33개소의 거점 수행기관을 선정했다. 음식조리를 맡을 민간조리업체로는 지난 3월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학교, 병원 등을 대상으로 급식 서비스를 제공 중인 현대그린푸드를 선정했다. 서울밥상 시범서비스는 9일부터 8개 자치구 845명의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매주 민간조리업체에서 조리한 도시락 7일분(주 5일 배송), 밑반찬 7일분(주 2일 배송)을 전달하며 명절이나 어버이날·노인의날 등에는 특식을 제공한다. 지원대상은 생계급여수급자 기준 부적합으로 급식을 받지 못하는 독거 어르신,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 어르신 등이다. 서울밥상은 도시락·반찬 배달을 ‘공공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연계 진행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식사 할 수 있도록 ‘서울마음편의점’, ‘1인가구지원센터’, ‘시니어클럽’ 등에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올 하반기에 서울밥상 사업참여 자치구를 추가 모집하고, 성과평가 등을 실시 후 내년에 전체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추가공간 확보 없이 안정적으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서울 밥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영양가 높은 양질의 급식을 대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4-08 11:42:18[파이낸셜뉴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어린이가 길을 잃고 도로에 뛰어든 것을 한 경찰관이 무사히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연이 전해졌다. 하의 안 입은 채 버스 탄 아이, 우산 건넨 순경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11일 '도로에 뛰어든 어린이. 뒤따라가던 사람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시 강서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멈추자, 승객들이 탑승했다. 그 가운데에는 퇴근 중이던 조승희 순경도 있었다. 조 순경은 승객 가운데 한 어린이가 추운 날씨에 하의도 입지 않고 버스에 홀로 탑승한 것을 보고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어린이는 대답 없이 창문만 바라봤다. 어린이가 벨을 누르고 내릴 준비를 하자 비를 맞을까 걱정한 조 순경은 자신의 우산을 건넸고, 어린이는 조 순경의 우산을 들고 버스에서 내렸다. 그러더니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었다. 도로에는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에 조 순경은 신속하게 버스에서 내린 뒤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다가간 후 구조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있던 아이... 달려온 어머니 '감사인사' 조 순경은 아이를 도로에서 데리고 나와 인근 편의점으로 함께 간 후 경찰에 신고했다. 또 아이의 목걸이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보호자에게 당시 위치를 알렸다. 알고 보니 이 아이는 두 시간 전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가 사라졌다"며 실종 신고가 돼 있었다. 조 순경의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온 보호자는 사라졌던 아이를 보자 안도하며 연신 경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는 고마운 마음을 담아 경찰관을 안아주기도 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2 10:45:24식음료 및 외식 업계가 오는 14일 화이트 데이를 겨냥해 다양한 상품과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사탕과 초콜릿은 물론 한강의 야강을 보며 즐기는 저녁, 라디오 프로포즈 행사 등 화이트데이 프로모션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푸드테크는 한강의 야강을 보며 저녁을 즐길 수 있는 63레스토랑 화이트데이 연인 패키지 5종을 출시했다. 63스퀘어의 통합 파인 다이닝 브랜드 '63레스토랑'은 프라이빗 데이트와 프러포즈 명소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약 6000명, 매달 250쌍의 커플이 방문했다. 각 외식 브랜드별로 워킹온더클라우드(양식), 터치더스카이(양식), 슈치쿠(일식) 등은 꽃다발, 코스 요리, 시즌 칵테일 등을 포함해 점심과 저녁 등을 운영한다. 워킹온더클라우드 화이트데이 패키지 이용객은 나란히 앉아서 서울 도심과 한강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연인석을 배정해 준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N서울타워는 블러썸 타워를 주제로 벚꽃과 화이트데이의 설렘을 함께 담은 상품을 선보인다. 전망대 2인권과 와인 2잔을 포함한 '이터널 뷰& 와인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서울타워에 별도로 마련돼 연인석에서 커플과 함께 앉아 봄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또 화이트데이 당일과 15일에는 라디오 프로포즈 행사 '로맨틱 FM'도 진행한다. 사연을 응모해 채택되면 당일 라이브 방송에서 소개하는 특별한 이벤트다. 사연이 채택될 경우 더플레이스다이닝 커플식사권, 모엣샹동 와인 등을 추가로 증정한다. 화이트데이는 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 등과 함께 식품업계의 특수기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3월 이달의 맛으로 '말랑 딸기 찹쌀떡' 아이스크림을 공개했다. 3월의 아이스크림은 일본 제과업체 후지야의 연유캔디 브랜드 '밀키'와 협업했으며 대표 캐릭터 '페코' 이미지를 활용해 화이트데이 시즌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업계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재미있는 화이트데이 마케팅을 진행한다. GS25는 이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굿즈와 젤리 등 화이트데이 상품은 연계해 출시했다. GS25는 푸냥이 푸딩 젤리, 하리보 젤리 등을 사면 아이돌그룹 '엔믹스' 혹은 '제로베이스원'의 포토카드 등을 함께 판매한다. CU는 '레시앤프렌즈', '다이노탱', '리락쿠마' 등 동물 캐릭터를 활용해 실용성을 강조한 다양한 기획 상품을 출시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3-10 18:14:24[파이낸셜뉴스] 영하의 날씨에 치매 노인을 발견한 시민이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고 보호해 준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22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 '치매 어르신을 발견한 시민의 놀라운 선택(감동)'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10일 오전 7시께 서울의 한 편의점 앞에서 한 여성과 어르신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매우 추운 날씨였지만 여성은 외투를 입지 않은 모습이었다. 잠시 후 여성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자 어르신이 뒤따라 들어갔고, 여성은 어르신에게 따뜻한 음료를 건넸다. 알고 보니 내복 차림으로 집을 나와 1시간 넘도록 길을 헤맨 어르신을 발견한 여성이 자신의 외투를 벗어준 것. 이 여성은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이 올 때까지 곁에서 어르신을 보호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적사항을 확인해 가족에게 인계하려 했지만 어르신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어르신과 함께 지구대로 복귀해 어르신에게 따뜻한 옷과 차를 건넨 뒤 인적사항 확인에 나섰다. 그 순간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고, 신고자와의 통화를 통해 실종자가 지구대에 있는 어르신과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딸은 어머니를 찾았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쏟으며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르신을 보호해 준 시민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민분 감동이다. 할머니를 보호해 주셔서 대신 감사드린다", "아직까지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영상이다", "따뜻한 시민분을 만나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22 09:4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