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신고할 생각도 해봤어요. 부모라면 했을텐데 자식이라 그런지 못하겠습니다." 박동래씨는 6년 전 잃어버린 첫째 아들 박상웅씨(현재 나이 36세·사진)를 차라리 잊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힘든 마음을 이기지 못해 2년 전 법원을 찾기도 했다. 그는 실종 5년 이후부터 사망신고가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지만, 막상 5년이 지난 지금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상웅씨는 인천 간석동 만월산 아래 달동네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박씨가 운영하던 인테리어 가게에 딸린 방 한 칸이 이들의 살림집이었다. 자폐로 정신지체 1급에 해당하는 상웅씨와 비슷한 장애를 가진 어머니는 박씨의 보살핌이 필수였다. 박씨는 재혼한 아내, 둘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딸과 근처에 살았다. 아침마다 가게로 출근해 상웅씨를 씻기고 밥을 먹이며 돌봤다. "어머니가 주는 밥은 안먹고 제가 주던 밥만 먹었어요. 일을 나가는 저를 버선발로 따라나서고, 현장에서도 혼자 잘 놀 만큼 저를 따랐어요." 박씨는 상웅씨를 이렇게 회상했다. 상웅씨가 실종된 때는 2019년 3월 17일 오후 3시쯤이다. 박씨는 일요일인 이날도 아침부터 상웅씨를 챙긴 후 공사현장으로 나갔다. 가게로 돌아와 함께 점심도 먹었다. 오후에도 일을 나갔다가 5시쯤 돌아오니 상웅씨가 없었다. 박씨는 밖에서만 열 수 있는 잠금장치를 확인하고 길을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안에서 문을 흔드는 소리를 듣고 누가 열어준 것이다. 박씨는 속상한 마음에 어머니에게 "엄마는 안나가고 애를 나가게 내버려뒀냐"고 화풀이도 했지만 아들을 찾지 못했다. 동네 주민은 상웅씨가 만월산 터널 쪽으로 가는 것을 봤다고 기억했다. 경찰은 인근은 물론 서울역, 영등포 등 무연고자들이 모이는 지역 등을 수색했다. 박씨는 상웅씨가 인천의 특수학교인 성베드로 고등학교 과정까지 졸업한 후 한 번씩 보냈던 시설 연락처도 경찰에 넘겼다. 고물상 주인이 장애인을 데리고 보조금을 받으면서 부려먹는 사건을 방송에서 보고 경찰서로 쫓아가 악을 쓰기도 했다. 박씨는 이전에도 집을 나가 몇 달씩 소식이 없던 상웅씨를 찾은 적이 자주 있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상웅씨가 돌아올 줄 알았다. 상웅씨는 학교 졸업 후부터 종종 집을 나갔다고 한다. 광명에 살면서 7호선을 타고 도봉산까지 갔다가 돌아오거나 종로까지 갔다가 집 방향으로 걸어오는 아이를 발견한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기도 했다. 그 때마다 상웅씨는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팔찌를 차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팔찌를 집에 두고 나갔다는 점이 달랐다. 박씨가 입히는 옷에도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가 들어 있었지만 그 옷도 내팽개쳐둔 채였다. 박씨는 상웅씨 실종 당시 관련 업무가 지자체에서 경찰로 넘어가면서 골든타임을 놓쳤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구청에서는 인터넷에 실종자 명단을 올려놨는데, 경찰은 그런 기본적인 일도 처리를 안했다. 제대로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피해를 본 것"이라며 "아직 추운 날씨에 반팔 하나만 거꾸로 입고 나갔다. 어딘가 살아있다면 아빠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6-23 18:23:58[파이낸셜뉴스]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등을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특별검사보(특검보) 후보자 3명을 추천했다. 변협은 지난 14일 조 특검의 요청을 받고 지방변호사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박억수·김형수·윤태윤 변호사 등 3명을 특검보 후보로 확정해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억수 변호사와 김형수 변호사는 검사 출신이다. 박 변호사는 전남 구례 출신으로, 광주 석산고와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9기를 수료했다. 2003년 검사로 임관한 후 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 전주지검 군산지청장, 대검 인권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23년 9월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했다. 김형수 변호사는 전남 장흥 출신으로, 광주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했다. 공익법무관을 거쳐 2004년부터 검사로 근무했고, 대검찰청 형사1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6부장,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윤태윤 변호사는 변호사시험 2회 출신으로, 서울 언남고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거쳐 법조계에 입문했다. 현재 한국방송공사(KBS) 정책기획국에서 법제·현안팀장과 변협 감사로 재직 중이다. 내란 혐의 관련 특검은 총 6명의 특검보를 둘 수 있으며, 이들은 특검의 지휘·감독 아래 수사와 공소유지를 담당한다. 특검은 판사·검사·변호사 경력 7년 이상인 인물 중 후보자 8명을 선정해 추천할 수 있고, 대통령은 추천을 받은 날로부터 5일 이내에 6명을 임명해야 한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6-17 11:03:39[파이낸셜뉴스]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으며 순항 중인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연출 박신우, 남건/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몬스터유니온, 하이그라운드)이 2막 진입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쌍둥이 자매 인생 체인지가 일으킨 인생의 파장 먼저 비밀 약속 종료를 앞둔 쌍둥이 자매 유미지(박보영 분), 유미래(박보영 분)의 앞날에 관심이 집중된다. 벼랑 끝에 내몰린 언니 유미래를 구하기 위한 동생 유미지의 제안에서 시작된 인생 체인지 비밀 약속은 쌍둥이 자매의 인생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인생을 바꿔 사는 동안 유미지와 유미래는 어른이 된 후 멀어졌던 서로의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며 거리를 좁혀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자신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며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 가운데 유미지와 유미래의 비밀 약속이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인생 체인지가 이들의 삶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궁금해진다. 이와 함께 유미지, 유미래 자매와 밀접한 인연을 맺고 있는 이호수(박진영 분), 한세진(류경수 분)와의 관계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호수는 현재 고등학교 동창이자 첫사랑인 유미지가 유미래인 척 서울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숨겨주고 있는 상황.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이호수의 순애보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 딸기농장 주인인 한세진은 유미래와 힘을 합쳐 딸기 농사를 짓던 중 예상치 못한 소문에 휘말리고 말았다. 서울에서 살던 당시 불쾌한 추문에 휩싸였던 유미래는 우려의 반응을 보였지만 한세진은 되려 “난 좋던데, 우리 둘 소문”이라는 뜻밖의 고백을 던진 상황이다. 주변 인물 관계, 비밀도 관심 집중 마지막으로 각 인물에게 숨겨진 비밀이 베일을 벗기 직전이다. 로사식당 주인이자 시인인 김로사(원미경 분)가 글을 읽지 못한다는 것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수많은 의문점을 낳고 있다. 무엇보다 변호사 이충구(임철수 분)가 내민 사진 속 김로사의 모습이 유미지가 알고 있는 얼굴과 다른 만큼 로사식당 주인 김로사의 정체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수상한 딸기농장 주인 한세진의 과거를 비롯해 김옥희(장영남 분)와 염분홍(김선영 분)의 관계 등 다채로운 관계성이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집필을 맡은 이강 작가는 “후반부는 각 인물이 숨겨오던 이야기가 드러나기도 하고 주인공들이 어떻게 자기 자리를 찾아나가는지를 포인트로 봐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환점에 접어든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내일(14일) 밤 9시 20분에 7회가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3 09:04:48[파이낸셜뉴스] '정답소녀'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김수정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 간접적인 심경을 드러냈다. 4일 김수정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GM으로 '파란나라'를 선정한 게시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는 "우리가 한번 해봐요 온 세상 모두 손잡고", "새파란 마음 한마음 새파란 나라 지어요" 등, '파란나라'의 노래 가사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당 게시물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후 업로드돼, 김수정의 정치적 소신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수정은 2008년 KBS 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으로 데뷔했다. 예능 ‘스타 골든벨’에서 ‘정답’을 외치는 ‘정답 소녀’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드라마 ‘두 아내’, ‘분홍립스틱’ 등과 영화 ‘챔프’, ‘수상한 이웃’ 등에 출연했다. 한편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수정은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를 다니다 중퇴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진행 중인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동참한 기록을 게재하며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소신을 드러낸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4 15:19:59[파이낸셜뉴스] 아이넷방송그룹은 박준희 회장이 지난 5월 31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개최된 '제11회 I LOVE 한국방송통신대 마라톤 대회 축제'를 후원했다고 2일 밝혔다. 박 회장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발전후원회 수석 부회장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고성환 한국방송통신대 총장, 손현례 총동창회 회장, 10km, 5.31km 2종목 마라톤 대회 참가자 2000명 등과 함께 '2025년 세계금연의 날 기념·서울 YMCA 청소년 금연사업 후원' 슬로건 아래 마라톤 5km 완주와 함께 참가자들을 위한 상금과 물품 500만원을 후원했다. 박 회장은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리더스클럽회장, 발전후원회 수석 부회장, 총동문회 명예고문, 고등평생교육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부, 지자체와 학교 간 발전에 필요한 학교의 대외협력 증진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문을 비롯해 매년 마라톤 대회 후원, 중앙도서관 네 스터디룸 조성 기금 후원, 교내 환경 미화원 후원, 장애인 휠체어 기부 등을 해오고 있다. 박 회장은 이같은 활동으로 방통대 총동창회로부터 '제11회 I LOVE 방송대 마라톤 대회 축제' 후원에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장을 받았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02 20:34:37[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설난영씨를 향한 유시민 작가의 여성노동자 비하성 실언이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상고 졸업이 정규 학력의 전부인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소환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국민학교(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가난으로 인해 어머니 손을 붙잡고 공장으로 출근한 소년공이었다는 점에서 '남자 설난영'에 가장 가깝다. 고된 공장 일이 힘겨웠던 어린 시절의 이 후보는 뒤늦게 학업에 매진했다. 후한 대접을 받는 공장 작업반장이 되려면 고교 졸업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였다. 또 대학에서 학비와 장학금을 받으면 공장을 안다녀도 된다는 생각으로 중앙대 법대에 진학했고 이후 사법고시를 통과했다. 유 작가의 발언이 소년공 출신 이 후보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면 '사회적 배경이나 노동자 출신이기 때문에 대통령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적용될 수도 있다. 이 후보는 31일 유 작가의 발언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하면서도 "본인이 사과를 했으니 우리 국민께서 용서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한 설난영 씨가 '못생긴 여자가 노조한다'는 등 여성과 노동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 때문에 유시민 작가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문수 후보도 이날 유 작가를 겨냥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포상고 출신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부산상고 출신"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여상 중퇴"라고 언급했다. 이는 유 작가의 발언이 학력이나 사회적 배경을 이유로 특정 인물을 평가절하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다. 김 후보는 서울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하다가 제적된 후, 노동운동 현장에 뛰어들어 위장취업 노동자로 활동했다. 이 시기에 서울 청계천 피복공장 등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노동조합 활동을 했고, 이 과정에서 노동운동 동료였던 설난영 씨를 만나 결혼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을 지낸 그가 결국 노무현 정신을 단 한 줌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욱 씁쓸하다"며 "그의 언행은 위선과 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도태돼야 할 낡은 진보 지식인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제 유시민과 그 아류들의 위선을 청산할 때"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8일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공개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난영 씨 관련 실언을 했다. 유 작가는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 없는 자리"라면서 "제정신이 아니다" 등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유 작가는 이후 곧바로 관련 발언에 대한 사과를 했지만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31 19:53:17걸그룹 오드유스(ODD YOUTH)가 첫 스쿨어택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29일 밤 유튜브 채널 '오늘 우리 학교는'을 통해 방송된 영상에서 오드유스는 개교 100주년을 맞은 서울 대동세무고등학교를 찾았다. 교복 스타일의 의상으로 등장한 멤버들은 학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데뷔곡 'THAT'S ME'로 현장 분위기를 순식간에 달궜다. 이날 오드유스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입덕 포인트'를 선사했다. 마야는 B.o.B의 'Strange Clouds' 랩 퍼포먼스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고, 마이카는 손을 짚고 옆으로 회전하는 '옆돌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카니는 '코끼리 코' 게임을 통해 엉뚱하고 특별한 매력을 발산했으며, '음색 요정' 예음은 트와이스의 'Feel Special' 커버로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줬다. 써머는 제니의 'like JENNIE' 안무를 소화하며 뛰어난 춤 실력을 뽐냈다. 오드유스는 학생들과 다양한 이벤트와 게임을 즐기고 사진 촬영 시간을 가지며 친밀한 소통을 이어갔다. 특히 신곡 'I Like You'와 앵콜곡 'Best Friendz' 무대에서는 안정적인 라이브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학생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공연을 마친 오드유스는 "또래 친구들을 이렇게 보니까 너무 신난다. 저희만의 즐거운 에너지를 전달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뜻깊고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저희도 대동세무고 학생들을 응원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드유스는 지난 15일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I Like You'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유튜브 '오늘 우리 학교는'
2025-04-30 14:49:33[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수현(37)이 기자회견을 열고 故 김새론과 미성년 시절 교제를 완강하게 부인한 가운데, 그가 증거로 제시한 전문가 기관의 검증이 오히려 '미성년자 시절 열애한 것이라는 증거'라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코리아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수현은 "고인과 미성년 시절에 교제하지 않았다. 그리고 소속사에서 고인의 채무를 갚으라 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겪었을 때도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 이미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김수현은 故 김새론의 유족 측이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증거는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전문 기관의 검증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은 "유가족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카카오톡도 2016년이 아닌 2018년이다.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하지만 저는 고인과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 시절에 열애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다"라며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내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을 분석하는 검증기관에 제출했다. 그 결과 해당 기관은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란 결론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사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받으라고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수현이 제공한 '카톡 분석' 자세히 보니 하지만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공개한 감정서에는 김수현이 빨간색으로 강조 표시를 해놓은 부분이 아닌, 이전과 이후 문구가 주목받고 있다. 김수현이 강조 표시를 한 문구는 '2016은 2018년 및 2025년과 문체 및 언어지표에서 의미있는 차이를 보여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라는 부분이다. 하지만 바로 위 문단에서는 “2018년과 2025년은 동일인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문체적, 표현적, 문법적 양상이 일관되고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고 화자의 언어습관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라고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2018년부터 최근까지 동일인이 카톡을 작성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내용이 드러났다. 2018년 기준 2000년생 김새론 나이는 19세(만 17세)다. 또한 "분석 대상이 되는 표본의 크기가 제한적인 바 (텍스트량 제한), 해석에 있어 한계가 있다. 다수의 자료를 분석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바 본 분석 결과는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한 것임을 밝힌다"라고도 적혀있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며 "이건 왜 기자회견에서 말을 안했지?", "이상한 부분 찾았는데 이거 뭐임?", "빼박 증거다", "자료 받은거 읽지도 않았나", "보고서 좀 읽고 작성하지", "뭐해요 진짜?"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김수현의 기자회견 직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수현이 나온 동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가세연은 이 영상에 대해 "김새론이 고등학교 2학년생이었던 2018년 촬영된 것"이라며 "그가 미성년자였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가세연의 김세의는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이 영상의 메타 데이터를 보면 영상 촬영 날짜는 2018년 6월 20일 밤 11시 20분"이라며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 때, 밤 11시 20분에 김새론과 닭도리탕에 소주 먹고 뭐 했나"라고 했다. 이어 "김새론이 성인이 된 뒤 사귀었다는 김수현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군 복무 시점과 관련해서도 2018년은 김수현이 군대에 있을 때가 맞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1 06:49:32[파이낸셜뉴스] 故 김새론의 이모가 유튜브에 출연, 김수현이 당장 사과를 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모는 김수현이 김새론과 열애를 했다면서, 둘이 나눈 편지, 셀카 등을 공개하며 추가 폭로에 나섰다. 1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김수현이 2018년 6월 군 복무 중에 보낸 것이라며 편지 한 장을 공개했다. 가세연 측은 “김수현은 항상 애인들에게 애칭을 불렀는데, (김새론의 애칭은) 세로네로였다”며 “2018년 당시 김수현은 군 복무 중이었고, 김새론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에게 30세가 편지를 쓴 것”이라며 “고등학교 2학년한테 연애 편지 쓰는 김수현”이라고 거듭 언급했다. 가세연은 또 2019년 쓰여진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사랑해 세로네로’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다. 가세연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볼뽀뽀하는 또 다른 사진을 공개하면서 “누가 봐도 미성년자다. 미성년자에게 뽀뽀하는 사진인데, 이런 사진이 한두장이 아니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새론 이모는 가세연과 전화통화에서 “세로네로는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불렀던 애칭이 맞다”며 “지금 와서 미안하단 말하고 인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 얼마나 더 오픈해야 인정할 거냐”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둘이 결혼 얘기까지 했다. 결혼하자고도 했다”며 “부모가 반대 안 했겠냐. 누가 더 앞길이 창창하겠냐”고 토로했다. 유튜브 채널 가세연은 지난 10일 김새론 유족의 입장을 전하며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인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소속사의 대처가 부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가세연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수현 배우와 관련하여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입맞춤하고 있는 사진, 고인이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 등에 대해서도 김수현 소속사 측은 “앞서 전한 입장과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새론은 지난 2월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3 07:50:21[파이낸셜뉴스] 곽종근 전 육군특전사령관이 지인에게 양심선언을 요구받았다고 토로하는 녹취가 공개된 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회유를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곽 전 사령관은 양심선언을 요구한 사람이 국민의힘 소속 고교동창이라며 반박했다. TV조선은 지난 5일 곽 전 사령관이 계엄 해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5일 지인과 통화한 내용을 공개한 데 이어 하루 뒤 곽 전 사령관의 입장을 보도했다. 전날 공개한 통화 내용엔 "내가 참 할 말은 무지하게 많은데… 누구는 나한테 양심선언을 하라는데 내가 어떻게 하냐"며 "내가 살려면 나보고 양심선언 하라는데…"라는 곽 전 사령관의 음성이 담겨 있다. 통화 다음 날 곽 전 사령관은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개인 방송에 나와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원'을 빼라고 말했다. 해당 통화 내용을 근거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세에 나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제 진짜 양심선언을 해야 할 사람들은 바로 이런 조작에 관여한 박선원, 김병주, 박범계, 부승찬 등"이라고 했고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곽종근 사령관을 내란범으로 협박한 민주당이 탄핵공작의 뒷배"라고 주장했다. 통화 내용이 공개된 다음 날 곽 전 사령관은 자신의 변호인에게 전화를 걸어 여당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곽 전 사령관은 변호인을 통해 "양심선언을 요구한 건 야당 의원이 아니라 자신의 고등학교 동기"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양심선언하라고 했다면 오히려 따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의 통화를 했던 인물의 당적은 오히려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변호인은 통화한 지인이 서울 강남에 살며 국민의힘 경기도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모씨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06 21: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