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M87 블랙홀 이미지에 대한 작가의 관심에서 비롯된 전시인 김규림 작가의 개인전 '흔들리는 그림자'전(展)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유휴공간에서 내달 6일까지 열린다. 이번 김 작가의 작품들은 블랙홀 주변부에서 발생하는 '흔들리는 그림자' 블랙홀 주변의 가스가 움직이면서 밝은 부분의 위치가 변하는 현상의 실체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전파 망원경, 광학 망원경, CCD 센서 카메라, 16mm 필름 카메라 등 다양한 기술 장치들이 우리의 시각과 감각을 어떻게 반응하게 하는지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상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기술과 물질 사이 시각적 경험의 교차점을 다층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고도화된 첨단 기술이 사회를 지배하는 미래 풍경을 SF적 상상으로 그려낸 전시로, 자율주행차 '요람'과 주인공 '레이'가 당면한 사건을 통해 인간 연결의 취약성을 탐구한다. 그는 인간과 인공적 존재 간의 관계를 둘러싼 윤리적 과제를 재고해볼 것을 제안한다. 이와 별도로 정서희 작가 개인전 '사랑의 요람'도 서울 성동구 '오시선'에서 오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개최한다. 정 작가는 주로 우리 안에 존재하는 환경적, 사회적 구조를 살펴보고 이를 디지털 프로세스로 옮겨와 사변적 세계를 건설해왔다. 또한, 오늘날 마주하는 환경 문제와 초고속 성장하는 첨단 자율 시스템 및 인공지능 기술을 다관점으로 바라보고,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내러티브로 질문을 제기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층 유휴공간과 오시선은 사전 예약을 하지 않고 현장 방문하여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2008년부터 역량 있는 신진 작가에게 전시장 제공, 홍보와 출판물 제작, 전시 자문 등을 지원해왔다. 2016년부터는 유망 기획자까지 추가 지원해 운영 중이다. 선정된 미술인은 전시 구성, 신작 제작, 전시공간 섭외 등을 위한 지원비를 받을 수 있다. 김 작가와 정 작가는 올해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들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7 08:20:03서울시립미술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의 공동 주최로 내달 1~7일 서울에서 '2024년 한국 미술 큐레이터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해외 유수 미술 기관의 큐레이터들이 참여해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 미술계의 동향과 현장을 살펴볼 수 있다. 영국 테이트모던, 프랑스 퐁피두센터, 홍콩 엠플러스(M+), 오스트리아 빈 현대미술관, 미국 LA 현대미술관, 네덜란드 스테델릭 미술관 등 14개국 해외 유수 미술관 소속 현대미술 큐레이터 29명이 참여한다. ‘한국 현대·동시대 미술 특강’은 총 6개 강연으로 구성되며, 한국 근현대미술, 한국 미디어아트, 미술과 아카이브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한국 근현대 미술 연구의 권위자인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이건희 기증을 계기로 돌아본 한국 현대미술’을 주제로, 국립현대미술관 2023년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인 권병준 미디어아트 작가가 ‘한국의 동시대 미디어아트’를 주제로 발표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소속 학예연구사도 강연자로 참여한다. 유예동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가 최초의 아카이브 미술관인 서울시립미술관 미술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미술과 아카이브의 협력 관계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고, 권진 서울시립미술관 비엔날레 프로젝트 디렉터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중심으로 한국 비엔날레의 지형을 소개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2024년 한국 미술 큐레이터 워크숍'을 통해 해외 유수 미술 기관 큐레이터들이 한국 동시대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향후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21 09:48:44[파이낸셜뉴스] 삼화페인트공업이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과 '서울시민 문화향유증진을 위한 문화예술발전 지원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4월 30일 삼화페인트에 따르면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립미술관후원회 세마인과 함께 △문화예술 활성화 관련 사업 개발 및 공동운영 △문화예술 활성화 공동 홍보 △전시, 창작지원 등 각종 문화행사 지원 △협력모델 발굴 및 공동 이익 증진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삼화페인트는 오는 7월 2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하는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파트너스'를 후원한다. 이 전시는 1999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세계적인 건축가인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문화시설 및 공공건축을 집중 조명한다. 삼화페인트는 이번 전시에 고품질 수성 페인트 '아이럭스 멀티 에그쉘' 제품을 지원했다. 특히 연한 회색인 페퍼 화이트, 진한 회색인 스톰 그레이를 활용해 현대 건축의 고민과 건축가의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이상희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은 "60년대부터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해 온 노먼 포스터의 건축만큼 삼화페인트도 지속가능한 트렌드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하고 있다"며 "세마인과 함께 더 많은 전시에 더 적합한 컬러 페인트를 지원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30 09:22:55[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서울시립미술관과 함께 현대미술의 대중화와 젊은 예술가 지원을 위해 '신진작가 예술기념품 제작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양 기관이 협업해 우수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해당 작가의 작품세계를 반영한 예술기념품 제작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부터 작가 발굴, 예술기념품 기획 및 제작 등 전 영역에 걸쳐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유진투자증권과 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계의 새 바람을 일으키는 젊은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예술기념품을 통해 대중들이 현대미술을 친숙하게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대상자는 권중모 작가다. 1982년생인 권중모 작가는 한국의 전통 소재인 한지를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조명 디자이너이자 현대미술 작가다. 낮에는 빛을 들이고, 밤에는 빛을 발산하는 한옥의 창호에서 영감을 얻어 '한지를 활용한 조형물이자 조명'이라는 작가 특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권중모 작가는 이달 초 예술기념품 '조명'을 200개 한정으로 제작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해당 예술기념품을 현대미술의 저변확대와 대중화라는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서울시립미술관과 협업해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와 연계한 '유진 아트체크인' 이벤트를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바 있다. 전시 지원과 현대미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시행된 이벤트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5명에게 권중모 작가의 '조명' 예술기념품이 증정됐다. 송경재 유진투자증권 전략기획실장은 "'유진 아트체크인'에 이어 현대미술의 대중화와 젊은 예술가 지원을 위해 '신진작가 예술기념품 제작 지원 프로젝트'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립미술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예술로 대중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2-19 10:57:1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 본관에서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 전시를 개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의제인 ‘공유’를 통해 동시대 미술관의 역할을 살펴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싱가포르미술관(Singapore Art Museum, SAM), 퀸즐랜드주립미술관(Queensland Art Gallery)과 함께 소장품을 비롯한 미술관의 유무형의 자산에 관해 대화하고 공공재로서의 미술관의 역할을 논한다. 소장품들은 ‘사랑하기’, ‘추상하기와 침묵하기’, ‘번역하기’, ‘세우기’, ‘섬하기’, ‘물갈퀴만들기’ 등으로 구성해, 관객에게 공동의 경험과 가치를 짓는 실천에 함께 하기를 제안한다.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도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2-18 14:10:36[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3년 하반기 어린이 전시 '손길 모양'을 내년 5월 5일까지 북서울 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디자인에 집중하던 이은우 작가의 기존 작업 방식에서 직접 몸을 쓰며 작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손길 모양'은 우리 주변의 ‘물질’과 그 물질을 담는 그릇인 ‘모양’, 물질을 자르고 붙여 모양을 만드는 작가의 ‘손길’로 채워진다. 이 작가의 규칙적인 하루의 일과인 ‘그리기’는 전시 공간 속에서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각화된다. 그리기 속 선과 도형은 지면을 벗어나 조각으로 입체화 되기도 하고, 건축적인 형태로 확대돼 구조물 속으로 지나갈 수도 있다. 전시장 곳곳에 자리하는 크고 작은 조각들은 우리 주변의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이 작가는 오랜 시간 손으로 물질을 재단하고 다듬어 형태를 만들고,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사물과 조화시킴으로써 작가만의 조형 세계를 구축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특별한 목적을 생각하지 않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그리기’와 ‘만들기’가 쌓인 결과물"이라며 "평범한 노동이 지닌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0-24 14:37:32[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미술관(최은주 관장)이 관리하는 북서울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서울 노원구 등나무문화공원 내 북서울미술관은 ‘지역 공동체와 상생하는 미술관’을 지향한다.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울 동북부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 존재한다. 지난 2013년 9월 '포스트 뮤지엄'을 지향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지역별 거점화 전략에 따라 개관한 미술관이다. 10주년을 기념해 올해 초 1만여권이 넘는 장서를 갖춘 미술전문자료실 '아트라이브러리'를 리모델링해 확장했다. 개방형 좌석과 몰입에 최적화된 독립형 좌석을 함께 마련, 지역 공동체와 상생하는 지역 친화적 미술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시는 관람객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기획전이 잇따른다. 오는 3일 개막하는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 'SeMA 앤솔러지: 열 개의 주문'전도 다양한 문화 행사로 다채롭게 열린다. '열 개의 주문'전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새로운 풍경을 상상해볼 수 있다. 회화, 드로잉, 조각, 사진, 영상, 사운드, 텍스트, 설치 등을 선보이는 구기정, 권혜원, 기슬기, 김상진, 노은주, 박경률, 박성준, 박이소, 전병구, 최재원 등 총 10명의 작가와 함께한다. 3일 개막 행사에는 디제잉 공연이 함께 열린다. 9월에는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개관 10주년 기념 축하 콘서트, 뮤지컬 공연, 심포지엄 등이 준비돼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8-02 14:26:44[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3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유성 작가의 '카우보이' 전시를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스페이스 보안3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카우보이'전에서 이유성 작가는 고정 관념으로 기호화된 인체 형상을 캐스팅해 ‘껍질’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변환함으로써 몸의 무너짐과 부재를 드러낸다. '카우보이'는 이 작가가 새로운 재료인 석고 붕대를 주재료로 실험한 인물 조각 5점과 작가 자신의 신체 일부를 본뜬 알루미늄 파편으로 구성된 조각 1점을 선보인다. '카우보이'전에서는 ‘카우보이’를 닮은 어떤 형상도 찾아볼 수 없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카우보이’가 지닌 개척자 역할의 남성 주인공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워내 공백으로 만들었다. 아울러 ‘인체’라는 조각의 대표적 형태를 내재화된 중량에 구속되지 않는 ‘껍질’이라는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으로 실험한다. 5점의 인체 조각 시리즈는 실존 인물 다섯 명의 몸을 석고붕대로 캐스팅한 껍데기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 작가의 조형 언어이자 질료로서 ‘껍질’은 정신분석학적 보호장벽으로서의 태아의 싸개나 생물학적 결손을 복구하는 석고붕대의 의미를 상기시키면서 동시에 파열을 보여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7-28 11:13:36[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미술관은 성동문화재단과 협력해 'SeMA 컬렉션: 컬러 인 포레스트'를 오는 30일까지 성동문화재단 성수아뜰리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다양한 지역의 시민과 소통해 서울시의 미술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자치구 협력전시, SeMA 컬렉션 라운지 등 미술관의 소장품을 활용하는 미술소통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2013년부터 개최된 ‘서울시립미술관 자치구 협력전시’는 미술관의 소장 작품을 자치구 내 공간에 전시해 보다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해왔다. 'SeMA Collection: 컬러 인 포레스트'는 협력기관인 성동구의 서울숲에서 착안해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작품 중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 총 4점을 소개한다. 일상의 풍경을 묘사하는 것에서부터 추상적 형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을 구현하고 있는 작품들을 통해 일상에서 간과하는 자연의 의미와 가치, 인간과 자연의 관계 등에 대해 숙고해 볼 수 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협력전시는 시민의 자산인 미술관의 소장품을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시민이 향유하도록 해 공공미술관의 역할을 수행하는 전시”라며 “2023년 새롭게 협력하게 된 성동구와의 전시를 통해 기관 간 교류를 확대하고, 앞으로 다양한 지역의 시민들이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7-18 13:22:18[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미술관이 오는 26일 세계적인 안무가 차진엽과 함께하는 에드워드 호퍼 전시 연계 프로그램 퍼포밍 크로키 '그리고 그려지는 몸'과 수어 통역 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2일 서울시립미술관에 따르면 '퍼포밍 크로키' 행사는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이 닿아있는 대상에 주목해 현대무용가 차진엽과 문화기획자 이미영의 협업과 함께 표현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차진엽 안무가는 호퍼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몸의 움직임과 공감각적인 확장을 통해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를 관람한 참여자는 몸의 움직임으로 표현을 만들고, 그 순간을 포착해 빠르게 크로키한다. 이 행사는 오후 3시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대상, 오후 7시에는 성인 대상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문화가 있는 날(26일)은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시 기간 중 미술관의 마지막 야간 개장일이다. 행사 신청 방법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7-12 10:4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