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발레단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이 전석 매진됐다고 세종문화회관이 19일 밝혔다. 오는 8월 공식 창단을 앞둔 서울시발레단의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은 오는 26~28일 3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48년 만에 창단되는 국내 공공 발레단의 첫 번째 무대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전 회차 매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시발레단 창단 발표와 함께 예매가 시작된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2주 만에 전체 객석의 60%가 넘게 판매되면서, 서울시발레단과 컨템퍼러리 발레에 대한 관객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여줬다. 서울시발레단은 안무가와 무용수, 작품을 중심에 둔 국내 최초의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으로, 이미 대중화 되어버린 클래식 발레의 물결 속에서 국내 컨템퍼러리 발레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봄의 제전'은 안성수, 유회웅, 이루다 3인 안무가의 작품을 트리플빌(3편을 묶은 공연)로 선보일 예정으로, 서울시발레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프로덕션 운영 체계 등을 사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0 14:49:14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어 48년 만에 공공발레단이 창단됐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20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발레단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제 꿈 중에 하나가 이뤄지는 날"이라며 "서울시발레단은 '문화도시 서울'의 새 지평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강국이지만 발레 같은 순수예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아야 명실상부 문화강국이 될 것"이라며 "K콘텐츠, K컬처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발레단은 기존 국립발레단과 차별화되게 컨템퍼러리 발레에 집중한다. 또 자체 레퍼토리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라이선스 공연과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립발레단이 클래식 발레를 하는데, 저희까지 (클래식 발레를) 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다"며 "컨템퍼러리 작품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레퍼토리를 소개하고, 발레 스펙트럼을 넓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단 초기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운영을 맡아 제작 시스템 및 예술단 운영의 기반을 닦는다. 안 사장은 "서울시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서 법인을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절차도 복잡하다"며 "향후 독립 재단 설립을 전제로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0 18:14:34[파이낸셜뉴스] 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어 48년 만에 공공발레단이 창단된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20일 서울시발레단 창단을 공식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제 꿈 중에 하나가 이뤄지는 날”이라며 “서울시발레단은 ‘문화도시서울’의 새 지평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발레가 세계로 나가는데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무용수들이 해외 유명 발레단에서 간판 무용수로 활약하고 아시아 국가 중 최다로 최고무용수상을 수상하는 등 무용수들의 뛰어난 역량에 비해 국내 활동의 안정적인 기반과 지원이 부족했다”라며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강국이지만 발레와 같이 순수 예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아야 명실상부 문화강국이 될 것이다. K콘텐츠, K컬처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프로덕션 시스템 운영 "컨템퍼러리 발레" 중심 서울시발레단은 기존 국립발레단과 차별화되게 컨템퍼러리 발레에 집중한다. 또 자체 레퍼토리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라이선스 공연과 신작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호상 사장은 “서울시발레단은 과거 벨에포크 시대, 디아길레프의 발레뤼스가 그러했듯, 동시대적인 성찰과 사유를 받은 과감하고 대담한 작품들로 대한민국 발레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창단 초기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운영을 맡아 제작 시스템 및 예술단 운영의 기반을 닦는다. 안 사장은 “서울시는 지방공기업 법에 따라서 법인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절차도 복잡하다"며 "향후 독립 재단 설립을 전제로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공예술단과 달리 단장과 단원이 없는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앞서 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9월 발레단준비TF를 설치했다. 지난 1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129명 중 5명의 2024 시즌 무용수와 17명의 프로젝트 무용수를 선발했다. 첫 시즌 무용수로 김소혜, 김희현, 남윤승, 박효선, 원진호가 최종 선발됐다. 서울시발레단은 노들섬 동편에 있는 노들섬 다목적홀에 전용공간을 조성한다. 올 상반기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오는 9월 경 입주할 예정이다. 공사 완료 전까진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내 종합연습실에 댄스플로어 등 시설을 보강해 전용 연습실로 사용한다. 한편 창단 첫 해인 올해는 총 3편의 작품을 제작한다. 재미 안무가 주재만이 총연출·안무하는 ‘한여름 밤의 꿈’을 오는 8월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앞서 사전 공연으로 4월 26~28일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안성수, 유회웅, 이루다 안무가가 참여하며 각각 ‘봄의 제전’ ‘노 모어’ ‘볼레로 24’로 구성된 트리플빌 공연을 통해 컨템퍼러리 발레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0 12:52:05[파이낸셜뉴스] 서울시발레단이 첫 시즌 무용수를 공개 선발한다. 28일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2024년 서울시발레단 창단을 앞두고 첫 번째 시즌을 함께할 무용수를 선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발레단은 앞서 시대적 감수성과 한국의 독창성을 담은 컨템퍼러리 발레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오디션에서는 서울시발레단의 창단 첫 시즌을 이끌 2024 시즌 무용수와 프로젝트 무용수를 동시 선발한다. 시즌 무용수는 서울시발레단의 중심이 되어 2024 시즌을 이끌 10인 내외의 최정예 무용수로서 시즌 내 전체 공연에 출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평가에 따라 2025 시즌까지도 활동이 가능하다. 프로젝트 무용수는 공연의 규모와 특성에 맞추어 특정 단일 공연에 캐스팅 돼 출연한다. 지원 자격은 ‘18세 이상’의 발레 무용수로, 연령 외 모든 조건을 배제하고 두 번의 실기 오디션을 통해 오로지 무용수의 기량만으로 선발한다. ‘서울시발레단 2024 시즌 무용수’의 지원 접수는 내년도 1월 3일~8일이다. 오디션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8 15:21:22세종문화회관이 올가을 클래식과 발레, 오페라의 정수를 가득 담은 '세종의 가을 빅3' 공연을 차례로 선보인다. 20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가 안토니오 파파노 상임지휘자 취임 후 첫 내한공연을 오는 10월 1일 대극장에서 펼친다.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발레단은 더블빌로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를 아시아 초연한다. 이어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라 보엠'이 서울시오페라단의 프로덕션으로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가을 명품 공연 빅3의 포문을 여는 '런던 심포니-안토니오 파파노 & 유자 왕'은 안토니오 파파노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첫 한국 공연이며, 피아니스트 유자왕의 세종문화회관 데뷔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말러 교향곡 1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창단공연을 통해 한국 컨템퍼러리 발레의 미래 연 서울시발레단은 더블빌 '한스 판 마넨×차진엽'을 통해 컨템퍼러리 발레계의 살아있는 전설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를 아시아 초연한다. 더블 빌에서 함께 선보이는 작품은 차진엽 안무가의 '백조의 잠수'로 심연 깊숙이 내재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향수를 표현한다. 11월 푸치니의 라보엠 무대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서선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황수미 등 세계적 권위의 음악 콩쿠르 수상자들과 지휘자 최희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19세기 파리 라탱 지구,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낭만을 그리는 작품이다. 세종문화회관은 가을을 맞아 준비한 ‘세종의 가을 빅3’ 예매 고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날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3가지 공연 예매자 전원에게 '세종 S 멤버십' 포인트를 더블로 적립해주고, 추첨을 통해 뱅앤올룹슨 헤드폰 및 이어버드, 오페라 갈라 콘서트 스위트석 초대권 등 경품을 증정한다.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을 예매하면 예매 수수료가 무료이며 매표소를 방문하지 않고 바로 객석으로 입장할 수 있는 디지털 티켓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수준 높은 공연은 우리의 영혼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며 "공연 감상 시간이 관람객들의 삶에 작은 쉼표가 되고, 예술의 아름다움이 일상에 더 큰 의미와 여유를 더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20 09:59:48얼마 전 서울시발레단의 창단 사전공연 '봄의 제전'을 관람했다. 48년 만에 탄생한 국내 3번째 공공 발레단으로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국립발레단, 유니버셜발레단과는 차별되는 현대적 감수성과 한국의 독창성을 반영하여 현대발레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체이다. 전통적 경계를 넓히고 관객에게 문화의 범위를 확장시켜주는 동시에 무용수들에게는 다양한 무대를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공연을 보면서 매우 눈에 띄었던 것은 남성무용수가 여성무용수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는 토슈즈(원래는 포인트슈즈(pointe shoes)가 맞지만 한국에서는 토슈즈(toe shoes)로 알려져 있다)를 신고 여성무용수의 스텝을 아무 어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추는 모습이었다. 발레는 전통적으로 남녀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는 예술장르 중 하나다. 17세기 초기에는 주로 남성무용수에 의해 무대가 이루어졌는데, 루이 14세가 직접 춤을 췄을 뿐만 아니라 남성무용수가 무대의 주요 역할과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했다.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 발끝으로 서는 기법이 탄생하면서 여성무용수의 시대가 찾아오게 되었다. 1832년 안무가 필리포 탈리오니는 그의 딸 마리아 탈리오니에게 혹독한 훈련을 통해 발끝을 완전히 세워 춤을 추는 동작을 선보이면서 '라실피드'라는 작품을 통해 포인트슈즈가 처음 등장했다. 당시 발끝으로 서는 기법은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마리아 탈리오니는 일약 스타가 되었다. 공기처럼 가볍게 뜨고 싶은 욕망에서 창안된 포인트슈즈는 가죽 재질로 만들어져 발가락을 모아주는 정도의 간단한 구조였고, 현재 발을 지탱할 수 있도록 토박스(toe box)가 있는 구조로 발전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여성무용수들이 복잡하고 화려한 테크닉 동작을 수행할 수 있게 했으며, 남녀 무용수들의 기술과 수업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들은 서로 다른 기술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남녀 별도의 수업이 있으며, 남녀가 함께하는 듀엣 무대를 위해 파드되 수업도 진행한다. 이처럼 발레에서 포인트슈즈는 단순히 춤추는 도구를 넘어 남녀 무용수의 역할과 이미지를 구분하는 상징이었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표현의 시도와 함께 여성무용수의 전유물과도 같았던 포인트슈즈를 착용하는 남성무용수가 무대에 등장하면서 현대발레는 안무가와 무용수에게 무한한 창작의 가능성을 안겨주었다. 발레작품 '신데렐라'에서 남성무용수가 포인트슈즈를 신고 계모 역을 맡아 코믹한 춤을 추거나 모든 단원이 남성으로 구성된 미국의 '트로카데로 발레단'(Les Ballets Trockadero de Monte Carlo)은 남성무용수가 튜튜(여성무용수가 입는 치마 모양의 의상)와 포인트슈즈를 착용하고 여성의 역할을 맡아서 공연을 한다. 클래식발레를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한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기술적으로는 정교하면서도 과장된 표현과 코믹한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관객에게 발레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웃음을 선사한다. 이렇게 포인트슈즈란 풍자적인 도구로 쓰였는데 서울시발레단의 포인트슈즈를 신은 남성무용수의 춤은 코미디적 요소가 아닌 여성무용수의 상징인 포인트슈즈를 남성이 소화하여 발레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시도로 보였다. 발레에서 남성무용수의 포인트슈즈 착용은 작품의 새로운 해석을 넘어 젠더 역할의 전통적인 경계를 허물고 재정의하는 중요한 문화적 현상이라고 본다. 발레가 단지 기술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이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안무가와 무용수의 새로운 창작의 도전을 가능하게 하며 전통적인 발레의 틀을 확장하고 혁신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 과정에서 발레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보다 폭넓은 대중과의 소통을 모색하게 되는 것이다. 클래식 발레의 영원한 가치를 지키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 나아가는 새로운 발레 작품과 테크닉이 어떻게 변화될지 깊이 고민하게 되는 날이었다. 경희대 무용학부 교수 box5097@fnnews.com 김충제 기자
2024-05-02 18:06:32[파이낸셜뉴스] 서울에 세계적 수준의 발레단이 생긴다. 서울시는 컨템포러리 발레(현대발레) 위주의 공연을 펼치는 시립발레단을 연내 창단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 중인 국내 발레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국내 공공발레단은 1962년 창단한 국립발레단과 1976년 창단한 광주시립발레단 두 곳이다. 서울시립발레단이 창단되면 47년 만에 새로운 공공발레단은 탄생하는 셈이다. 시는 우선 세종문화회관에 소속된 '서울시예술단'으로 창단하고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 독립재단법인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발레단 운영의 특징은 안무가 중심의 '시즌 단원제 운영'이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스타급 주역으로 '시즌 단원제'를 구성, 시즌마다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최정예 발레단이라는 정체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올해 창단을 마치고 내년에는 4~5작품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순차적으로 작품 수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서울시발레단 창단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발레 스타들처럼 발레 제작과 단체 운영에서도 한국 발레가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9-13 10:22:2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무용단(단장 정혜진)의 '일무(佾舞 One Dance)'가 미국 뉴욕에 진출한다. 17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일무'가 오는 7월 20~22일 뉴욕 링컨센터 내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총 2,586석)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올 여름 링컨센터 주최 ‘썸머 포 더 시티(Lincoln Center’s Summer for the City)’ 내 ‘코리안 아츠 위크’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일무'는 세종문화회관의 제작공연으로 작년 5월 초연됐다. 링컨센터는 1956년 뉴욕시가 설립한 세계 최대 종합예술센터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줄리어드 음대, 뉴욕 시립발레단 등 11개의 단체가 상주한다. 서울시무용단 '일무'는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儀式舞)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여러 사람이 줄을 이루어 벌여 서서 추는 춤인 ‘일무(佾舞)’는 서울시무용단 정혜진 단장과 현대무용 안무가 김성훈, 김재덕의 협업을 통해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한국무용으로 재탄생했다. 대형 군무가 선사하는 장엄함과 웅장함, 역동하는 에너지와 칼 군무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와 한국의 선(線)이 매력적인 의상은 ‘전통의 현대화’ 작업에 집중해 온 정구호 연출이 이루어낸 또 하나의 성취이다. 이번 공연이 포함된 링컨센터 여름 페스티벌 ‘썸머 포 더 시티’는 SK 그룹 5개 멤버사(SK E&S, SKC, SK온, SK주식회사 C&C, SK에코엔지니어링)가 주요 후원사로 참여한다. '일무' 뉴욕 공연은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에서 총 3회 공연하며, 관람료는 $30~$190이다. 티켓은 한국시간 기준 5월 18일(목) (현지시간 5월 17일 12시)부터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 홈페이지에서 구입 가능하다. 뉴욕 공연을 앞둔 '일무'는 오는 5월 25~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17 10:50:29젊은 부자 이른바 ‘영 리치’가 급증하면서 강남 하이엔드 주택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유층은 지난해 말 기준 39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해와 비교하면 3만 9,000명(11%)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세대별 증가세가 두드러진 층은 40대 이하 부유층인 ‘영 리치’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1년 주택분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한 40대 이하 영 리치는 27만 8,535명으로, 전년 대비 42%(8만 2483명)이나 증가했다. 세대별로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면, 29세 이하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납세자가 2020년 2,915명에서 지난해 5,803명으로 99%(2,888명) 늘면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40세~49세(14만 9593명 → 21만 1560명, 41.42% 증가), 30세~39세(4만 3544명 → 6만 1172명, 40.48% 증가)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50대 이상 증가율은 31.8%로, 급증한 영 리치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에 강남권 하이엔드 주택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MZ세대 등을 중심으로 한 영 리치는 전통적인 부유층과 비교해 도심, 그 중에서도 강남권을 거주지로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뿐만 아니라 상품 측면에서도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편리한 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는 차별성 ∙ 희소성 높은 하이엔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사회활동이 한창 활발한 40대 이하 영 리치는 주거 입지로 도심을 선호하는 성향이 짙다”며 “특히 경제 ∙ 문화의 중심지이자 상류층 네트워크가 갖춰진 강남권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개인화된 성향의 젊은 부유층들은 차별화된 상품성에 다양한 주거서비스가 결합된 하이엔드 주택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권 중대형 하이엔드 신규 분양으로 방배동에서 ㈜와이즈시티가 공급할 예정인 ‘아클래드 1009’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클래드 1009는 지하 5층~지상 19층, 전용 70~84㎡의 아파트 28가구와 전용 74~119㎡의 오피스텔 22실 규모로 조성되는 하이엔드 주택이다. 전용면적 별로는 아파트는 전용 70㎡ 14가구, 전용 84㎡ 14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74㎡ 16실, 전용 102㎡ 2실, 전용 108㎡ 2실, 117㎡ 1실(펜트하우스), 119㎡ 1실(펜트하우스) 등 선호도 높은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서초구 방배동 일원은 강남권에서도 손꼽히는 하이엔드 주택의 최적 입지로 불린다. 일대는 고급 빌라 등의 주거지가 형성돼 있는 전통 부촌으로, 강남 지역에서 희소성 높은 풍부한 녹지까지 갖춰 정∙재계 인사 등이 다수 거주하는 대표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방배동 주변으로 약 1만 가구 규모의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방배동 일대에서는 현재 재건축과 가로주택정비 등 14개 구역에서 정비사업이 추진중에 있다. 방배 5구역과 6구역, 13구역, 14구역 등이 연이어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만큼,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착공과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단지는 방배동 내에서도 일대가 자랑하는 문화 ∙ 예술 ∙ 자연환경 ∙ 명문학군 등 인프라를 지근거리에서 누릴 수 있는 핵심 입지에 들어선다. 먼저, 서울 강남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본진으로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이 상주하고 각종 공연 및 전시가 상시로 이뤄지는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악원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강남 지역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쾌적한 자연환경도 돋보인다. 단지 앞으로 우면산 자락이 펼쳐져 있고, 인근에 서리풀공원(구 방배공원), 방배근린공원 등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풍부한 녹지환경이 두루 갖춰져 있다. 단지는 이 같은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V자형 주동배치와 전 가구 4~4.5Bay 설계로 전 가구에서 우면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경사 지형을 따라 계획한 정원설계와 선큰을 둘러싼 커뮤니티 시설 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설계를 통해 디자인과 실용성 등을 모두 살렸다. 특히 아클래드 1009는 차별화된 랜드마크 프로젝트와 다수의 수상으로 세계적 건축가 반열에 오른 김찬중 건축가가 설계를 맡은 단지다. 김찬중 건축가는 ‘주목해야 할 세계 건축가 20인’(월페이퍼), ‘아시아의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 6인’(베이징 비엔날레) 선정을 비롯해 한국건축가협회 건축상(2021), 서울시 건축상 대상(2018) 등 국내외 다수 수상으로 유명세를 보유한 국내 대표 건축가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불리는 ‘코스모스 리조트’를 필두로 하나은행의 삼성동 ‘플레이스 원’, 마곡서울식물원, JTBC 신사옥, 폴스미스 플래그쉽 스토어 서울, 래미안갤러리, SK행복나눔재단 사옥, 우란문화재단, 삼진제약연구소,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등은 물론 한강 보행자터널 등 이름만 들어도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김찬중 건축가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아클래드 1009의 갤러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자리하고 있다.
2022-12-01 15:26:09어느덧 찾아온 2021년의 마지막 달. 새해를 앞두고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아볼 때가 돌아왔다. 새롭게 시작될 2022년을 앞두고 계획을 세움과 동시에 훌쩍 지나간 1년을 다시 돌아보며 열심히 살아온 나와 가족, 친구들에게 그 동안 잘 살아왔다고 다독이며 축하를 할 시기다. 몸과 마음이 묶였던 올해, 여전히 멀리 떠나는 일이 쉽지 않다면 가까운 공연장에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공연을 보며 쌓였던 체증을 날려보자. ■바로크 음악 가득한 클래식 나이트 올해 연말 클래식 공연장에서는 바로크 음악이 자주 울려퍼질 듯하다.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리사이틀이다.올해로 국제 무대 데뷔 35주년을 맞이한 조수미가 창단 70주년을 맞이한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 무지치'와 함께 올 연말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을 펼친다. 오는 11일 충남 천안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12일 아트센터인천, 15일 충북 음성문화예술회관, 16일 전북 익산예술의전당, 18일 부산문화회관, 19일 세종예술의전당, 23일 경기 성남아트센터를 거쳐 성탄절인 25일과 이튿날인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올해 마지막 무대를 올린다. 조수미가 이번 데뷔 35주년을 맞이하며 선택한 프로그램은 '바로크'다. 조수미는 커리어의 특별한 순간마다 바로크를 선택했다. 데뷔 20주년에 첫 바로크 앨범을 발매했고 25주년에는 이를 기념해 바로크 프로그램으로 처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조수미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바로크 음악에 대해 "본질만 남겨놓고 주변을 둘러싼 많은 것을 걷어낸 음악"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 함께하는 세계적인 실내악단 '이 무지치'는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출신 12명의 음악가들이 1952년 세운 팀으로 비발디의 '사계'를 가장 인기있는 클래식 레퍼토리로 만든 앙상블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수미와 이 무지치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최근 함께 녹음한 '룩스 3570' 앨범의 수록곡 일부와 이 무지치를 대표하는 비발디의 '사계', 바흐의 커피 칸타타, 퍼셀의 오페라 '아서 왕'의 아리아, 헨델의 오페라 '알치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조수미는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스카를라티의 칸타타 '즐거운 고독, 부정한 운명의 대상' 중 아리아 '나는 아직도 너를 보고 있다'를 한국에서 처음 소개한다. 한편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는 서울시합창단이 오는 17일과 18일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무대에 올린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합창곡으로 알려진 '메시아'는 헨델이 약 3주 만에 작곡한 걸작으로 하이든 '천지창조', 멘델스존 '엘리아'와 더불어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손꼽힌다. 1742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초연된 이후 280여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이 작품은 다양하게 변주됐다.또 대규모 합창단을 통해 화려함과 웅장함을 강조하는 스타일이 주류로 자리잡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 서울시합창단은 '메시아'의 초연 스타일을 추구해 선보일 예정이다. 초연 당시 남성과 소년으로 구성된 전문합창단 24명이 독창과 합창을 연주했듯, 24명 이내의 합창단 안에 독창자를 포함하여 연주하고, 바로크 전문 연주 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의 오케스트라도 쳄발로와 오르간, 바로크 팀파니를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해 바로크음악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따뜻하고 우아한 선율을 구현해낼 예정이다. ■2년만에 찾아온 '호두의 계절' 라이벌전도 팽팽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이 바로크의 선율로 귀를 적시는 사이 올 연말 발레 애호가들은 서울 서초동과 광화문을 오가며 국내 양대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라이벌전을 즐길 수 있다. 국내 주요 발레단들은 너나할 것 없이 연말만 되면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려왔다. 그래서 발레계에서는 매년 12월을 '호두의 계절'이라 불러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어느 공연장에서도 이 흔했던 공연을 만나기 어려웠다. 코로나19영향으로 당시 예정돼 있던 공연들이 모두 취소됐기 때문이다. 먼저 스타트를 끊는 단체는 유니버설발레단이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충남 천안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4일과 5일 경기 고양아람누리에서 공연을 마쳤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 후 18일부터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입성해 30일까지 16번의 무대를 올린다. 국립발레단도 지난 1~2일 부산시민회관에서 '호두까기 인형' 첫 무대를 올린 후 4~5일 대구오페라하우스를 거쳐 오는 10일과 1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후 국립발레단은 서울에 입성,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6번의 무대를 갖는다.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 모두 거의 비슷한 시기에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리게 됐지만 양 발레단의 작품은 사뭇 다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러시아 황실 발레의 세련미, 정교함, 화려함을 특징으로 하는 1934년 마린스키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일 예정이고, 국립발레단은 2000년 처음 초연된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2-06 17: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