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4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고대 이집트, 음악으로 깨어나다'를 주제로 퇴근길 콘서트를 선보인다. 1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SM Classics Live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다양한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MZ세대 지휘자 김유원의 지휘로 이집트를 소재로 쓰인 클래식 작품들을 연주한다. 특히, '애굽민수'로 불리며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 곽민수 소장이 3500년 전 찬란한 이집트 문명과 유산에 녹아 있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한 해설로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존 윌리엄스, 스티븐 슈워츠, 베르디, 모차르트, 필립 글래스, 세라 섀크너의 작품이 한자리에 펼쳐진다. 전반부에는 미국 최고의 영화음악 작곡가 존 윌리엄스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중 '레이더의 행진곡'을 시작으로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미국의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슈워츠의 '이집트 왕자' 관현악 메들리를 연주한다. 이어 수에즈 운하 개통을 기념해 작곡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 행진곡'과 '발레 음악', 파라오의 지시로 건설한 신도시 아케트아텐 완공과 수도 이전을 기념하는 필립 글래스의 오페라 '아크나텐' 중 '도시-춤'을 들려준다. 후반부에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서곡과 함께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불타오르고'를 연주하며, 2024년 국립오페라단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최영원이 협연자로 나선다. 마지막은 게임 음악 작곡가 세라 섀크너의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사운드트랙 모음곡으로 장식한다. 메인 테마를 포함해 총 7곡을 선보인다. 공연 티켓은 LG아트센터 서울,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01 07:06:05[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퇴근길 토크 콘서트Ⅰ: 동갑내기가 꽃피운 바로크'를 주제로 2회의 공연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19일에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 21일에는 서울 중구 경동교회에서 각각 공연한다. 시간은 오후 7시 30분으로 동일하다. 서울시향은 시민 누구나 쉽게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주제와 해설이 있는 연주와 인문학 토크를 결합한 토크 콘서트를 지난 2016년부터 개최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1685년에 태어난 바흐, 스카를라티, 헨델 등 동시대 바로크 음악 거장들의 명곡들을 연주한다. 아울러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조은아 교수와 서울시향 제1바이올린 주연경 부수석이 해설자로 나선다. 공연은 당대 최고의 오르간 비르투오소였던 바흐의 음악으로 시작한다. '토카타와 푸가 D단조'와 우아한 선율로 사랑받는 '관현악 모음곡 제3번 중 에어', 정교한 현악 앙상블이 돋보이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을 연주한다. 이어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곡으로, 섬세한 감성이 깃든 신포니아 제7번과 제3번을 들려준다. 후반부에는 헨델이 쓴 6곡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걸작으로 꼽히는 '바이올린 소나타 D장조 1악장'을 비롯해 '트리오 소나타 작품 번호 5 제4번 중 파사칼리아', '합주협주곡 작품 번호 6 제1번'을 차례로 선보인다. 공연 티켓은 서울시향과 인터파크 누리집, 콜센터를 통해 전석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의사상자는 동반 1인 2매까지 50% 할인, 국가유공자·의사자 유족은 본인에 한해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18 13:01:34[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고려대의료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메디사이언스파크 5층 본부회의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서울시향 승명호 이사장과 정재왈 대표이사, 고려대의료원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김학준 의학연구처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울시향과 고려대의료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시향 임직원 의료서비스 지원 △의료원 및 산하기관 교직원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제공 △지역사회 문화예술 활성화 및 사회공헌 활동 확대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문화소외계층의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건강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재단 구성원 의료지원 서비스 마련으로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향 정재왈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연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의료 상황에 대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공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18 08:56:21[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8월 1일까지 '뮤지엄 콘서트'를 총 12회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23년에 처음 시작된 '뮤지엄 콘서트'는 서울시향 단원들이 서울 시내 주요 박물관 및 미술관 7개소 로비, 야외 등 열린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는 실내악 공연이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하프 등 현악 앙상블을 포함해 목관, 금관 등 다양한 편성이 특징이다. 서울시향 악보위원의 해설과 함께 고전 클래식은 물론 재즈, 탱고, 영화음악, 판소리 등 비클래식 장르의 복합 구성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3월 '뮤지엄 콘서트'는 4일 오후 7시 한성백제박물관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공예박물관(5일), 송파책박물관(6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7일)에서 개최한다. 자폐성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소리꾼으로 활동 중인 최준과 시각장애인 트럼페티스트 홍린경이 4일과 6일 각각 서울시향 단원들과 앙상블을 선보인다. 이어 6월 플랫폼엘(2일), 한성백제박물관(3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4일), 서울공예박물관(5일), 7월에는 송파책박물관(30일)과 서울생활사박물관(31일)에서 열린 뒤, 8월 1일 서울역사박물관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모든 공연은 전석 무료 관람으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향 누리집에 안내된 박물관·미술관 문의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향은 '뮤지엄 콘서트'와 더불어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복지관과 병원 등 다양한 장소를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도 개최, 클래식 음악을 통한 위로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04 06:38:55서울시립교향악단이 재단 설립 20주년 및 창단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3월 5~6일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 고려인 재외동포를 위한 특별공연을 개최한다. 25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카자흐스탄의 국민 시인이라 불리는 아바이 쿠난바이울리 탄생 18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화려하고 경쾌한 선율과 화음이 특징인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D장조'로 시작한다. 이어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궁정 음악가 헨델의 '수상 음악' 모음곡 제2번 중 '혼파이프 풍으로'와 카자흐스탄 국민 작곡가 예르케쉬 샤케예프와 마나르베크 예르자노프의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 후반부에는 비발디 협주곡 '사계' 중 '봄' 1악장, 차이콥스키의 현악 사중주 제1번 2악장과 현을 위한 세레나데 1, 2악장을 차례로 연주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시향 제1바이올린 한지연 수석을 중심으로 11명의 실내악팀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향은 고려극장 무대를 기점으로 중앙아시아 지역과 문화예술 교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향 정재왈 대표는 "한민족의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려극장에서 서울시향의 연주를 선보이게 됐다"며 "고려인 동포들이 클래식 음악을 통해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25 14:44:08[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올해 재단 설립 20주년 및 창단 8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차세대 지휘자 특별 양성 프로그램인 '지휘 펠로십'을 개최한다. 21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지휘 펠로십'은 한국의 신진 지휘자들에게 서울시향의 리허설 경험을 제공하고,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풍부한 음악적 경험과 전문적 소양을 전수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 7월 29일부터 9월 11일까지 진행한 참가자 모집에 총 59명이 지원했으며, 심사를 통해 선발된 8명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먼저, '지휘 펠로십' 리허설은 오는 25~27일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서울시향 리허설 지휘 기회를 얻는 동시에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개별 지도, 지휘법, 곡 해석 등 지휘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을 전수받는다. 또 내부 심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는 전문 클래식 공연장에서 서울시향을 직접 지휘할 기회를 얻고, 최종 우수 참가자는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선임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참가자 명단에는 김리라(전 네덜란드라디오필하모닉 부지휘자), 김준영(독일 하이델베르크 시립극장 제2카펠마이스터), 김효은(독일 프랑크푸르트 극장 객원지휘자), 박근태(베를린노이에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송민규(전 국립오페라단 펠로십 지휘자), 신주연(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 펠로 지휘자), 최재혁(전 베르비에페스티벌오케스트라 지휘 펠로), 해리스 한(피에르몽퇴페스티벌 부지휘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리허설 기간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버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등 3곡을 지휘하며 서울시향 오케스트라와 대규모 앙상블을 통해 지휘력과 음악적 표현력을 평가받는다. 3일간의 리허설 이후 서울시향은 내부 심사를 통해 특별 공연의 지휘자를 선발한다. 선발된 우수 참가자는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5 서울시향 지휘 펠로십 특별 공연'에서 지휘를 맡는다. 이 공연은 전석 초대 공연으로 진행되며,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초대 신청이 30분 만에 마감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21 08:04:50[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0~2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교향곡 7번'을 공연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향은 말러 사이클 세번째 작품으로 '밤의 음악'으로 알려진 말러 교향곡 7번을 준비했다. 말러 교향곡들 가운데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서울시향이 지난 2016년 3월 엘리아후 인발의 지휘로 연주한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무대다. 말러 교향곡 7번은 말러가 빈 궁정 오페라 감독으로 재직하며 인생의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 쓴 곡이다. 총 5악장 구성으로 어둠과 빛,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장대한 서사를 담아냈다.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이라 불릴 만큼 오케스트라의 각 악기가 다양한 색채를 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연주와 녹음이 동시에 진행된다"며 "말러 연주의 전통을 이어온 서울시향과 말러의 음악적 세계관에 대한 탁월한 해석을 지닌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 최상의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13 09:36:37[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SM엔터테인먼트의 클래식·재즈 음악 전문 레이블 'SM Classics(SM 클래식스)'와 오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SM 클래식스 라이브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SM엔터테인먼트의 창사 30주년과 서울시향의 재단법인 설립 20주년 및 창단 80주년을 기념하는 전 세계 최초의 K팝 오케스트라 라이브 콘서트다. 그동안 서울시향과 SM 클래식스가 협업해 녹음한 K팝 오케스트라 버전과 지난 30년간 대중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SM 대표곡들을 서울시향의 수준 높은 연주로 들려준다. 지휘는 최근 다양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MZ세대 지휘자 김유원이 맡는다. 앞서 서울시향과 SM 클래식스는 국내 최초로 교향악단과 엔터테인먼트 기업 간 업무협약을 맺고 2020년 레드벨벳의 '빨간 맛 (Red Flavor)'과 샤이니 종현의 '하루의 끝 (End of a day)'을 선보였다. 이후 2022년에는 레드벨벳의 'Feel My Rhythm(필 마이 리듬)'과 에스파의 데뷔곡 'Black Mamba(블랙 맘바)', 2023년에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Into The New World)'와 엑소의 '으르렁(Growl)', 2024년에는 레드벨벳의 'Psycho(사이코)'와 라이즈의 'Boom Boom Bass(붐 붐 베이스)' 오케스트라 버전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전 세계 K팝과 클래식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연기,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그룹 샤이니의 민호가 양일간 오프닝 내레이터로 나선다. 14일에는 서울시향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무대 연출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며, 15일에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메인보컬 웬디가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아티스트 협업을 통해 누구에게나 친숙하면서도 수준 높은 음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05 07:51:17[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10년 뒤 경쟁 상대는 베를린 필하모닉입니다." 서울시향 정재왈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힘을 합쳐 서울시향 제2의 전성기를 이끌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정재왈 신임 대표이사는 중앙일간지 문화부 기자 출신으로 취임 직전에는 서울사이버대 부총장으로 일했다. LG아트센터와 서울예술단, 예술경영지원센터, 고양문화재단 등을 거치며 두루 경험을 쌓은 예술경영 및 문화행정 전문가다. 고려교향악단(1945년)을 모태로 하는 서울시향은 올해 설립 80주년, 재단 독립 20주년 등 중요한 분기점을 맞았다. 이에 정재왈 대표는 '2035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전면에 내세워 서울시향을 한국 대표는 물론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고도화하기 위해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향의 올해 경영 전략은 △지속성장 가능한 프로그램 운영 △혁신적인 조직 운영으로 국제적 경쟁력 확보 △2035 미래 비전 중장기 로드맵 수립 △국내외 신규 협업 프로젝트 등 4가지다. 정 대표는 "서울시향의 지난 20년을 돌이켜보면 10년은 부흥기, 이후 10년은 약간의 침체기였다"며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이제는 도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음악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폭넓은 레퍼토리의 정기공연과 사회공헌 성격이 짙은 시민공연, K클래식의 매력을 알리는 해외투어 등 세 영역이 균형을 이루며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선순환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말러 교향곡 전곡 음반 녹음을 이어간다. 지난해 10월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클래식 전용 앱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음원을 공개했고, 올해는 말러 교향곡 2번 '부활'과 7번을 선보인다. 정 대표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리더십 아래 서울시향의 연주력이 놀랍게 향상되고 있다"며 "해마다 2회 이상 녹음을 통해 서울시향 브랜드 가치와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악장 영입은 물론 수석 단원과 일반 단원 채용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부침이 많았던 서울시향의 조직 안정화와 연주력 강화를 위해서다. 특히 참여와 소통 중심의 노사관계를 재정립하고, 경영구조 개선과 안정화를 통해 조직역량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이를 위해 세계 명문 악단의 경영기법 벤치마킹, 단원 정년제도 도입, 자주재원 확충을 통한 재정 안정화 등 세부 실행계획을 세웠다. '2035 중장기 로드맵' 수립 기준도 이날 공개됐다. 서울시향은 글로벌 문화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교향악단,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클래식 음악을 누리는 모두를 위한 교향악단, 지속 성장이 가능한 혁신적인 교향악단을 목표로 '3년 단위의 10년 프로젝트' 추진 전략을 세웠다. 중장기 로드맵 안에는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확보 △얍 판 츠베덴의 말러 사이클 완성 및 음반 제작 △한국 차세대 지휘자 발굴과 양성을 위한 '지휘 펠로십' △음악전문지 그라모폰 선정 '올해의 오케스트라' 도전 등 단계별 목표가 담겼다. 정재왈 대표는 "2025년을 월드 클래스 오케스트라를 향한 첫발을 내딛는 원년으로 삼고 지속가능성, 혁신, 발전 등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6월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류의 영향이 대중문화를 넘어 순수예술 범위까지 확산되는 현상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대거 입상하는 등 K클래식 팬덤 현상이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젊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와 작곡가,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K클래식의 높은 수준과 저력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20세인 2015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다시 서울시향 무대에 오른다. 2013년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등 없는 2등상 수상을 시작으로 하노버 콩쿠르, 몬트리올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콩쿠르 사냥꾼'으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도 서울시향에 데뷔한다. 지난 2021년 부소니 콩쿠르에서 4개의 특별상과 함께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협연 무대를, 2023년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수상한 윤한결이 2024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세계 초연으로 직접 지휘한 본인의 작품 '그리움'을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에서 음악을 맡은 정재일의 신곡이 오는 9월 얍 판 츠베덴의 지휘로 서울시향 무대에서 세계 초연된다. 특히 올해 서울시향은 전 세계 연주자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카네기홀의 초청으로 오는 10월 말 미국 투어에도 나선다. 지난 2007년 10월 유엔의 날 기념 카네기홀 공연과 2012년 4월 로스앤젤레스 등 4개 도시 북미 투어 이후 13년 만에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셈이다. 카네기홀 포함 총 3곳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국내 협업 프로젝트 중에는 오는 12월 국립오페라단과 공동 주최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눈길을 끈다. 서울시향이 연주가 아닌 제작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바그너 스페셜리스트로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역량이 집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오케스트라의 정체성에 있어 음악감독이 가장 중요한 만큼 츠베덴 감독을 100% 신뢰한다"며 "그가 지닌 컬러가 서울시향의 정체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14 10:45:20[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재단법인 설립 20주년과 창단 80주년을 맞는 2025년 시즌에도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와 녹음을 이어간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향은 지난해 1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에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연주 녹음해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클래식 전용 앱 '애플 뮤직 클래시컬'에 음원을 공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말러 교향곡 2번 '부활'과 교향곡 7번을 선보인다. 먼저 오는 16~17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무대로 시즌의 막을 올린다.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은 삶과 죽음, 구원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으로 인간의 감정과 고뇌를 담고 있다. 말러의 작품 중 가장 심오하고 장대한 교향곡으로 말러 생전 가장 인기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마지막 5악장은 프리드리히 클롭슈토크의 시 '부활'에서 영감을 받아 말러가 작사한 가사를 담고 있다. 오케스트라와 성악, 대규모 합창이 극적인 하모니를 이루며 '나는 살기 위해 죽으리라! 부활하리라'는 웅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6월 얍 판 츠베덴의 뉴욕필 음악감독 고별 공연에서 말러 '부활'에 참여한 소프라노 하나엘리자베트 뮐러와 지난 2016년 두다멜이 지휘한 LA 필하모닉의 말러 교향곡 3번에 출연한 메조소프라노 태머라 멈퍼드가 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09 15: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