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여파 속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토허구역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모두 전주보다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향후 집값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1주(4월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하며 전주(-0.01%)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 0.11%에서 0.0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구(0.20%)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서초구(0.11%)는 잠원·반포동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3월 5주(3월31일 기준) 상승세로 전환됐던 송파구는 전주 0.28%에서 0.16%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토허구역에 묶인 용산구도 이촌·효창동 위주로 0.13%가 올랐지만 전주(0.20%)와 비교해 상승폭은 낮아졌다. 서울에서는 강남구(0.20%)과 성동구(0.20%), 마포구(0.17%)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성동구는 행당·옥수동 위주로, 마포구는 정주여건 양호한 아현·신공덕동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또 전주 하락세를 보였던 중랑구(-0.01%), 강북구(-0.02%), 도봉구(-0.03%), 노원구(-0.02%) 중 강북구는 0.02%로 상승 전환했고 다른 3곳은 보합세로 돌아섰다. 토허제 확대 재지정 이후 2주간 상승폭이 둔화된 데 대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규제와 경기 침체로 인한 거래 감소를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상반기까지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상승폭 축소가 곧 하락을 예고하진 않는다"면서 "풍선효과까지 고려하면 수도권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11 13:26:27서울의 50억원(시세 기준) 이상 초고가 아파트가 3년 새 무려 3배가량으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체 가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처음 1%대를 돌파하는 등 초고가 단지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이 기간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도 2.4배로 증가하는 등 유주택자 간 자산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시세 기준으로 2021~2024년 서울 아파트 가격대별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억원 초고가 아파트는 2만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초고가 아파트는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부동산R114의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50억원 초과 아파트는 지난 2021년 말 5930가구에서 2024년 말에는 1만7548가구로 3배가량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에는 0.5%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1.1%로 1%대 벽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50억원 이상 아파트는 강남 3구와 용산구 등에 몰려 있다. 이 가운데 서초구가 2024년 말 기준으로 초고가 비중이 9.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가 역대 최고가격인 6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도 크게 증가한 점이다. 6억원 이하 아파트는 2021년 말 9만7268가구에 불과했으나 2024년 말에는 23만6384가구로 2.4배로 늘었다. 비중도 이 기간 7.9%에서 15.2%로 증가했다. 6억 초과~9억원 이하는 25.2%에서 25.5%로 소폭 늘었다. 즉 중저가 중에서도 저가 아파트가 더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중저가 아파트는 지난 집값 급등기 때인 2021년에는 패닉바잉 수요가 몰리면서 비중이 크게 줄었으나 이후 계속 늘고 있다. 김지연 부동산R114 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시세 역시 고가는 계속 오르고, 저가는 계속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는 K자형 양극화가 극명하게 벌어진 해였다"고 분석했다. 주택 보유자 간에도 자산격차가 커지면서 주택시장의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소외된 지역에 대해 공공인프라 지원 등 정부와 지자체가 좀 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가영 기자
2025-02-24 18:32:17[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서울의 대형(135㎡ 이상)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서울 대형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는 106.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06.4보다 0.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2013년 3월(65.6)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다. 특히 서울에서도 강남권(강남 11개구)의 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가장 높았다. 강남11개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용산구, 성동구, 노원구, 마포구, 양천구, 영등포구, 강서구)의 대형 아파트 가격지수는 107.4로 전국 및 서울 평균을 상회했다. 2024년 12월 107.2를 기록했던 강남권 대형 아파트 가격지수는 2025년 1월 107.4로 소폭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강북 14개구의 대형 아파트 가격지수는 104.3으로, 강남권과 약 3.1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강남과 강북 간 가격 격차가 커졌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팀장은 "이 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세금 부담 증가, 대출 규제 등 변화에 따른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및 양도소득세 부담이 지속되면서 다주택을 보유하기보다는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화돼 강남권을 중심으로 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의 아파트 시장 양극화는 5분위 배율(상위 20%와 하위 20%의 가격 차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5년 1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5분위 배율은 10.9를 기록했다. 이는 상위 20% 아파트의 가격이 하위 20% 아파트보다 약 10.9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 평균 가격을 하위 20% 평균 가격으로 나눈 지표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의미다. 5분위 배율은 2023년 5월 9.9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기타지방의 올해 1월 5분위 배율은 7.8를 기록해 2022년 11월 8.1를 기록한 이후 약간 등락이 있었지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2-03 10:33:14[파이낸셜뉴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가 올해 들어 첫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출규제와 가격급등 피로감 등으로 거래량이 전월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실거래가도 상승국면을 마무리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는 1.49% 올랐다. 올해 들어 1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9월 실거래지수 잠정치는 -0.47%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남권(0.09%)을 제외하고는 도심권(-0.99%), 동북권(-0.38%), 동남권(-0.08%), 서북권(-1.23%)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대출규제 등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실거래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9월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2556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총 거래량은 3000여건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8월 거래량(6234건)의 반토막 수준에 불과하다. 거래량이 피크를 찍었던 7월(8958건)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더 크다. 서울 뿐 아니라 경기와 인천 등도 9월 실거래지수 잠정치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변동률을 보면 경기 -0.04%, 인천 -0.08% 등이다. 수도권 전체 변동률도 -0.20%로 올들어 첫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9월 확정치도 잠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실거래지표상으로는 8월에 상투를 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런 추세라면 4·4분기에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단 대출규제 강도가 세지만 금리 인하로 가격 조정폭은 심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대출규제의 강도를 계속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세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16 10:03:52[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도 주택가격 하락세가 시작된 가운데 올해 매매와 전세 가격 추이는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는 연초에서 현재까지 포물선 형태를 그리며 상승 후 하락한 반면, 전세는 완만한 U자형으로 하락 후 상승했다. 아파트값, 연초 수준으로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실거래된 아파트 평균 거래 가격은 매매와 전세 사이에 차이가 뚜렷했다. 매매의 경우 올해 1월 평균 거래금액이 9억6914원에서 출발해 점차 상승하면서 8월 11억3315만원까지 올라갔지만 이달에는 전날 기준 9억732만원으로 하락했다. 전달인 11월 평균가격을 봐도 10억3068만원으로 연초와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을 정점으로 매매가격이 올라가다가 9월부터는 하락을 이어간 것이다. 반면 전세는 정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거래금액은 5억1435만원에서 다음달 4억9694만원으로 하락한 이후 4월 다시 5억원을 넘으며 등락을 반복하다 8월 5억1719만원으로 연초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후 9월 5억3892만원으로 상승세를 탔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이달 평균 전세거래액이 5억4673만원에 이르면서 1년전인 지난해 12월(5억4441만원) 수준을 넘어섰다. 실제 지난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매매가 0.04% 하락한 데 반해, 전세는 0.11% 상승했다. 매매가가 3주째 하락하고 전세는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동반 주춤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내년 1·4분기까지 조정이 이어지면서 연초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전세 가격의 경우 전세 물량 부족으로 내년에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매매와 전세 모두 하반기 하향곡선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월 3899건에서 점차 줄어 11월 1812건까지 줄었고 전세 거래량도 10월 1만2350건 이후 11월에는 1만516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올해 전체 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10월 전국 35만205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26만2084건)보다 8만9973건이 증가했다. 이 중 약 77%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서울 거래량은 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3만2232건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2-12 13:24:37국내 경제전문가 10명 중 4명은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 절반은 부동산 반등 시점을 2024년 상반기 이후로 응답했다. 파이낸셜뉴스가 창간 23주년을 맞아 한국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산업계와 금융, 증권, 부동산 등 각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2023 하반기 경제전망' 설문조사를 집계한 결과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올해 말 서울 주택 가격은 현재와 비슷하고 반등 시점은 내년 상반기 이후라고 답했다. 올해 말 서울 및 수도권 주택 가격 전망에 대해 '현재와 비슷(보합)'할 것이란 응답이 38.2%로 가장 높았다. 주택 가격이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37.3%로 '현재보다 상승(24.5%)' 전망보다 우세했다. 다만 보합·하락·상승 응답 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은 최근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온도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주택 가격이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로 절반(46.3%)가량이 '경기침체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을 꼽았다. 이 밖에 '고금리 지속(26.8%)' 'PF발 부동산 시장 유동성 경색(22.0%)' '3기 신도시 등 주택공급 증가(4.9%)' 등을 주요 원인으로 봤다. 이에 비해 올해 하반기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주택 가격이 현재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로 과반(59.3%)이 '대출규제 완화로 인한 실수요 확대'를 꼽았다. 이어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주택공급 부족(29.6%)' '주식시장 위축에 따른 투자 자금 유입(7.4%)' '갭투자 및 투기 수요 확대(3.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는 보합·하락 국면이 이어지다가 내년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에 대해 전문가의 45.4%가 '2024년 상반기 이후'라고 응답했다. '2024년 2·4분기'와 '2024년 1·4분기'가 각각 19.1%, 16.4%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4·4분기(9.1%)' '올해 3·4분기(8.2%)' '올해 상반기(1.8%)' 등 연내 부동산 시장 반등을 예상한 응답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6-21 18:22:57최근 집값 하락과 거래 절벽 속에 서울에서도 가격이 절반 가량 하락한 아파트가 등장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남가좌동현대 전용 84.78㎡는 지난 16일 5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9월 15일 11억5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은 무려 49%, 사실상 반토막이 된 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포레카운티 전용 84.97㎡도 이달 16일 7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6월 25일 13억원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 곳 역시 6억이 떨어지면서 46%의 하락률을 보였다. 아울러 강서구 마곡동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97㎡도 이달 17일 1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8월 26일 16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것 대비 35% 하락한 것이다. 또 강동구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전용 84.15㎡도 이달 15일 11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던 2021년 8월 29일(16억8500만원) 대비 34% 떨어졌다. 실제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하락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6.47% 떨어졌다. 10월 하락 폭(-4.55%)보다 커진 것은 물론 월간 지수로는 부동산원이 2006년 2월 실거래가 지수 발표를 시작한 이후 16년9개월 만에 최대 하락이다. 11월까지 누적 하락률은 -18.86%로 동기간은 물론 2006년 이후 연간으로 비교해도 조사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이다. 실거래가 지수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신고분만 집계한 12월 잠정지수는 서울이 -2.95%, 전국이 -2.18%로, 11월보다 낙폭은 줄지만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1-21 22:06:01서민의 내집 마련을 위한 정책자금 대출로는 사실상 서울 입성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율이 낮더라도 주택가격 요건이 까다로운 탓이다. 전세자금 대출처럼 구입자금 대출에도 집값 상승에 따른 요건 상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집 마련을 위해 정책자금 대출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현실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내집마련 디딤돌대출'이 오는 30일 출시되는 특례 보금자리론과 함께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례 보금자리론의 이자율이 높지만 디딤돌대출을 함께 이용하면 원리금 부담을 낮출 수 있어서다. 그러나 주택가격 요건에 서울 입성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디딤돌대출 요건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생애최초구입자·신혼가구 등), 주택가액 5억원(신혼가구 6억원) 이하 등이다. 생초자는 3억원, 신혼부부는 4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생초자 기준으로 5억원 주택 구매 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80%인 4억원까지 정책대출이 가능하다. 디딤돌대출 3억원, 특례 보금자리론 1억원으로 조합할 수 있다. 30년 만기 기준 월 원리금 상환액은 171만원으로 특례 보금자리론만 이용하는 때에 비해 40만원가량 저렴하다. 다만 5억원 이하라는 주택가격 요건에 서울은 이용이 힘들다. 지난 5년간 서울 집값은 폭등했으나 디딤돌대출 요건은 그대로인 게 원인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전체값을 큰 순서로 늘어놓았을 때 정가운데 값)은 10억3833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12월은 6억8500만원으로 5년간 5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례로 전세자금 관련 정책대출은 지난해 10월 보증금 요건 상한을 확대했다. 신혼부부 기준 수도권 3억원에서 4억원, 지방 2억원에서 3억원으로 각각 1억원씩 증액했다. 주택가격 상승에 대응하는 취지에서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정책자금 대출은 약자 보호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물가상승률, 주택가격 상승률을 감안해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3-01-15 18:23:57[파이낸셜뉴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가격부담이 덜한 전용면적 40㎡ 이하의 초소형아파트 매입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1281건 가운데 전용면적 40㎡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는 275건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의 거래비중이 전체에서 21.5%까지 치솟은 것이다. 이는 부동산원이 월간 통계 집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전용면적 40㎡ 이하의 소형 아파트 매입비중이 늘어나면서 일부 아파트 단지에선 소형 평형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보면 서울 노원구 월계동 사슴3 전용면적 33.18㎡의 경우 지난 2021년 1월 3억3200만원(13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월에는 4억7000만원(11층)에 거래돼 1년간 41.6% 상승했다. 지난해 1월 3억9200만원(14층)에 거래된 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신내11대명 전용면적 39.76㎡는 올해 1월 5억2800만원(14층)에 손바뀜 되면서 1년새 34.7% 상승률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고, 대출 규제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 자체가 줄어들면서 주택 구매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좁아지자 비교적 부담이 덜한 소형아파트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2-03-16 14:17:43서울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경기도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는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업무 단지와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의 분양 시장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전세가격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2019년 7월(4억 3,908만 2천원)부터 2022년 1월(6억 3,424만 3천원)까지 31개월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경기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 32만 7,992건 중 서울 거주자의 매입 건수는 5만 6,877건으로 전체 약 17.34%에 달했다. 경기도 아파트 5채 중 1채는 서울 사람이 매입한 셈이고, 지난 12년간(‘10년~’21년) 최고 비율이다. 이는 이들 지역이 아파트 매매 가격이 서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고, 주요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해서다. 이런 가운데, 두산건설이 경기 광주시 탄벌동에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를 분양중이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경기광주역(경강선)을 이용하면 판교역까지는 3정거장, 강남역까지는 총 7정거장 거리로 빠른 출퇴근 환경을 갖췄다. 특히, 오는 2027년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예정대로 개통되면 수서역까지는 12분 거리로 좁혀진다. 이 외에도 단지와 인접한 회안대로(45번 국도)와 경충대로, 성남~장호원(3번국도) 등을 이용하면 서울, 판교, 분당으로의 출퇴근 교통망도 편리하다. 아울러 숲세권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단지는 국수봉 자락에 위치해 있고 가까이에는 통미산과 경안근린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춰, 코로나19 시기 최선호 주거선호 요인으로 손꼽히는 숲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평면 등이 대거 조성된다. 전 세대 남향 위주 배치에 100% 4Bay 판상형 설계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데다, 전체 면적은 59㎡와 84㎡의 선호도 높은 평형으로만 구성돼 있어서다. 커뮤니티 시설도 눈길을 끈다. 실내 골프장을 비롯해 휘트니스 센터, GX룸, 독서실(남/여), 샤워실(남/여), 작은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유아놀이터, 맘스테이션 등이 예정돼 있다. 이러한 커뮤니티 시설들은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의 정당계약은 3월 7일(월)부터 10일(목)까지 4일간 진행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 84㎡, 총 693가구 규모로, 이중 65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2022-02-28 09:5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