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이 연출됐다. 전라북도가 오는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국내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전북도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2025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 2036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 선정 투표에서 49표를 얻어 11표를 얻는데 그친 서울을 무려 38표 차이로 따돌렸다. 전체 61표 중 무효 표는 1표였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 개최를 위한 장대한 도전에 나서게 됐다. 지난 2018년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준으로 하면 18년 만이다.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 도시 연대'를 기치로 내건 전북이 1988년 올림픽 개최 경험과 인프라 완비를 내세운 서울을 압도했다는 평가다. 또 올림픽 지방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가 4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도 대의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북도는 이에 앞서 지난 2000년대 초반 무주를 전면에 내세우며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했으나,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선정에서 강원도 평창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정순민 기자
2025-02-28 18:55:1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서울시를 제치고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당초 서울시가 유리할 거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30표라는 큰 차이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유효 투표수 61표(무표 1표) 중 전북은 49표를 획득했다. 경쟁 도시였던 서울시는 11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로써 전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하계올림픽을 국내에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전북은 유치 경쟁에서 다른 지자체와 분산 개최를 통한 비용 절감과 지역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이날 대의원 투표는 올림픽 38개 정식 종목 중 회장 선거가 지연돼 투표인단 자격을 얻지 못한 대한축구협회를 제외한 37개 단체의 대의원 2명씩 최대 74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는데 61명이 표를 던졌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전북이 해냈다. 기적을 만들었다. 짜릿한 역정승을 거뒀다"고 기뻐하며 "전북의 꿈에 동참해준 연대 도시에 감사드린다. 전북도민의 지지와 성원이 올림픽 유치의 동력이었다. 최종 유치를 향한 도전의 길에 힘차게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남았다. IOC 미래유치위원회의 사전심사를 거친 뒤 오는 9월 열리는 IOC 총회에서 올림픽 개최국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도 아마다드-델리, 칠레 산티아고 등과 최종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한다. 여기에 카타르 도하, 사우디 리야드, 덴마크 코펜하겐,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도 유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2-28 18:39:41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어진 서울 송파구 단지들이 재건축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과 헬리오시티 등 대단지 신축이 잇달아 들어서며 송파가 새로운 주거단지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면서 이들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 삼대장'으로 불리는 △올림픽선수기자촌(방이동) △올림픽훼밀리타운(문정동) △아시아선수촌(잠실동)는 모두 지난 2023년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을 넘었다. 이중 1988년에 입주한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된다. 송파구 관계자는 "신통기획으로 진행되면 서울시와 함께 진행하기에 속도를 조금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림픽선수기자촌은 5540가구의 대단지로 서울올림픽 당시 선수단, 임원진, 기자단의 숙소로 이용된 후 민간에게 분양된 아파트다. 지난해 정비계획 입안 제안 접수를 마치고 정비구역 지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용적률이 137%로 낮아 사업성이 높다. 재건축시 1만가구 이상의 초대형 단지가 탄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입주민들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을 보며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재건축 된 둔촌주공은 선수기자촌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있으며 5930가구로 규모도 비슷했다. 인근의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선수촌 소유주분들은 올파포 거래가격에 관심이 크다"며 "인근 신축 매매가를 바탕으로 재건축 후 가치를 내다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지난해 11월 정비계획 결정안 공람을 마치고 정비구역 지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4494가구에서 최고 26층 6620가구(공공임대 790가구) 규모로 탈바꿈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올해, 늦으면 내년께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와 재건축 조합이 설립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단지는 송파구의 또 다른 대단지인 헬리오시티(9510가구)와 인접해, 헬리오시티를 주로 비교군으로 삼는 분위기다. 1356가구로 이뤄진 아시아선수촌은 1984년 분양 당시 올림픽 성금모금을 위해 '기부금 낙찰' 방식으로 분양됐다. 1986년에 입주가 이뤄졌고 한때 압구정 현대, 서초동 삼풍과 어깨 나란히 '부의 상징' 단지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강남구 대치동과 가까워 훌륭한 입지와 높은 사업성을 자랑하지만 추진 속도는 가장 느린 편이다. 그럼에도 다른 두 단지와 달리 최근 거래가 신고가로 손바꿈 되는 등 가격 상승세는 여전하다. 지난해 12월 전용 134㎡가 41억원에, 151㎡가 4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서울시가 2036 서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올림픽선수기자촌을 재건축해 선수촌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송파 전역의 재건축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으로 인해 상징성이 강한 동네인 만큼, 차기 올림픽의 명성도 이어가고자 하는 뜻이 있을 것"이라며 "2036 올림픽 개최와 정비사업 일정을 함께 맞춰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2-10 18:21:2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1988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2036 하계올림픽 개최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적 타당성과 재유치 찬성 여론을 모두 확보한 서울시는 올림픽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2036 서울올림픽 편익비용 1.03, 개최 총비용 5조833억원 예상 25일 서울시는 지난 5∼11월 한국스포츠과학원이 '2036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편익/비용(B/C) 비율이 1.03으로 나타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2036 서울올림픽 개최에 따른 총비용 5조833억원, 총편익 4조4707억원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비용 3조358억원, 편익 3조1284억원을 토대로 계산한 수치다. 총비용은 경기 운영·숙박·문화행사·홍보 등 대회운영비 3조5405억원(69.7%)과 경기장 개보수 및 임시경기장 설치 등 시설비 1조5428억원(30.3%)으로 구성됐다. 총편익은 가구당 평균 지불의사가격(WTP)을 바탕으로 추정한 비시장적 편익 1조9307억원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원금, 마케팅·티켓 판매 수익을 포함한 조직위원회 자체 수입 2조5400억원 등 시장적 편익을 합한 값이다. 서울시는 2000년 이후 열린 다른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총비용으로 도출된 5조833억원은 현저히 낮은 최저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2 런던(16.6조원), 2016 리우(18조2000억원), 2020 도쿄(14조8000억원), 2024 파리(12조3000억원) 등 최근 10년 전후로 열린 올림픽 모두 개최 비용이 10조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축 없이 기존 경기장 활용해 지출 최소화 서울시는 신축 없이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이용하고 일부 부족한 시설은 타 시·도 소재 경기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경기도, 인천시, 부산시, 강원도 등 타 시·도와 경기장 등 주요 시설물을 공동 활용하기로 협의를 마쳤으며,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은 이달 말까지 개보수해 국제공인을 획득하고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2026년까지 민간투자사업(BTO) 방식 재개발로 새로 단장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88서울올림픽 경기장 재활용,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2026년),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 조성(∼2032년·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하면서 광화문, 한강 등 주요 명소에 비치발리볼·양궁·스케이트보드 등의 경기를 할 수 있는 임시경기장을 설치하는 방안이 골자다. 이를 통해 약 5조원으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시 관계자는 "예비비 편성(3114억원) 지출을 최소화하고 대회 흥행으로 조직위원회 수입이 늘 경우 더 높은 B/C 값을 기대해 볼 수 있다"라며 "생산유발효과, 고용 창출, 관광수입 증대 등 경제·산업 효과와 더불어 서울의 글로벌 톱5 도시 진입, 대한민국의 G7 대열 합류 등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민 5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85.2% ‘유치 찬성’ 서울시가 지난 7∼8월 사전타당성 조사의 하나로 전국 1000명 대상(서울시민 500명 포함)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 올림픽 유치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 유치 찬성 의사를 밝힌 서울시민은 85.2%(전국 81.7%)였으며 2036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 내다본 응답자는 93.8%(전국 89.8%)에 달했다. 올림픽 유치를 찬성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국가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41.3%)에 이어 '국가 경제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다'(40.1%), '국내 스포츠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12.4%) 순으로 나타났다. IOC는 개최 도시 시민의 염원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지지도는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2024 하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시민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한 미국 보스턴(찬성 39%), 독일 함부르크(찬성 48.4%) 등은 진통 끝에 유치 도전을 철회한 사례도 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시는 지난달 12일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개최계획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으며,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가 오는 26~27일 잠실주경기장, 코엑스 등을 방문해 현장실사와 종합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26 07:27:01서울시가 2036 서울올림픽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림픽 유치의 필수 요소인 경제적 타당성과 재유치 찬성 여론을 모두 확보했다. 최근 진행한 올림픽 유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8%가 찬성했다. 전북특별자치도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하고 지역균형발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서울시, 올림픽 경제성·시민찬성 확보서울시는 지난 5~11월 '2036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편익·비용 비율(B/C)이 1.03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진행한 조사에서 B/C가 1을 넘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서울은 올림픽 유치 첫 관문을 통과했다. 2036 서울올림픽 개최 총비용으로 도출된 5조833억원은 2000년 이후 열린 다른 올림픽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최저 비용이다. 2016 리우(18조2000억원), 2020 도쿄(14조8000억원), 2024 파리(12조3000억원) 등 최근 10년 전후로 열린 올림픽 모두 개최 비용이 10조원을 넘었다.시는 1988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경험과 유산을 바탕으로 신축 없이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일부 부족한 시설은 타 시·도 소재 경기장을 활용해 경제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대회를 구현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서울은 88서울올림픽 경기장 재활용,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주요 명소 임시경기장 설치 등을 통해 약 5조원으로도 대회 개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 7~8월 '2036 서울올림픽 유치 사전타당성 조사'의 일환으로 진행한 시민 설문조사에서 서울시민 85.2%(전국 81.7%)가 올림픽 유치에 찬성했으며, 93.8%(전국 89.8%)는 2036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인식했다.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지지도는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를 '올림픽 재유치'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확보됐음을 알리는 단초로 보고, 전폭적인 시민 지지 속에 88서울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36 서울올림픽은 서울, 나아가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높이 뛰어오르는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유치가 확정되면 정부·지자체·IOC와 함께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전북 "올림픽 유치로 균형발전 실현"전북도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친환경 미래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유치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지역과 국가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전북은 유치 활동을 위한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국내외 유치 활동을 본격화했다. 경기장과 선수촌 설계에서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필요한 경우 임시 건축물을 도입해 비용을 절감한다. 37개 경기장 중 22개는 기존 시설을, 나머지는 탄소 저감형 임시 시설로 계획해 IOC의 '저비용·고효율' 가이드라인에 부합할 계획이다. 또 충청권, 호남권, 경상권 등과 협력해 전국적 균형발전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2036 하계올림픽이 가져올 경제적 유발효과를 42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관광업, 숙박업, 외식업 등 서비스업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이 주요 성과로 예상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는 전북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세계화로 가는 길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강인 기자
2024-12-25 18:08:30[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36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는 2036년 올림픽 유치 의지를 밝혔는데, 내일 현장 실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영화, K-POP, 드라마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88 서울올림픽이 대한민국의 저력과 가능성을 보여준 역사적 순간이었다면, 2036년 서울올림픽은 소프트파워와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적 타당성은 확실히 입증됐다"며 "지속 가능한 올림픽, 도시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올림픽, 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연결되는 세상. 서울올림픽이 보여줄 수 있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펼쳐질 그 빛나는 미래를 기대하며 모두의 마음을 모아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2-25 15:25:27[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서울시는 2036년 올림픽 유치 의지를 밝혔으며, 내일 현장 실사를 시작으로 준비가 본격화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의 문화적 위상과 글로벌 소프트파워를 강조하며 "영화, K-POP, 드라마를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88 서울올림픽이 대한민국의 저력과 가능성을 보여준 역사적 순간이었다면 오는 2036년 올림픽은 미래 비전과 소프트파워를 선보이는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타당성 조사를 언급하며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속 가능한 올림픽, 도시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올림픽, 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연결되는 세상은 서울올림픽이 제시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펼쳐질 빛나는 미래를 기대하며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서울시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향후 진행될 준비 과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25 15:25:18[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준비 중인 ‘2036 서울올림픽’ 유치의 필수요소인 경제적 타당성과 재유치 찬성 여론이 모두 확보됐다. 올림픽 관련 설문조사 응답자의 85%가 ‘유치에 찬성’했으며, 93%는 ‘2036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지난 5~11월 ‘2036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편익·비용 비율(B/C)이 1.03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진행한 조사에서 B/C 1을 넘으면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 서울은 올림픽 유치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조사에서 ‘2036 서울올림픽’ 개최에 따른 총비용은 5조 833억원, 총편익은 4조 470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비용 3조 358억 원, 편익은 3조 1284억 원으로 편익을 비용으로 나눠 B/C 1.03이 도출됐다. 총비용으로 도출된 5조 833억 원은 2000년 이후 열린 다른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최저 비용이다. 시는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1988 서울올림픽 경험과 유산을 바탕으로 신축 없이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일부 부족한 시설은 타 시·도 소재 경기장을 활용해 경제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대회를 구현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서울은 △88서울올림픽 경기장 재활용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민간투자사업으로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 조성을 비롯해 광화문·한강 등 주요 명소에 임시경기장을 설치하면 약 5조 원으로도 대회 개최가 충분히 가능하다 보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7~8월 ‘2036 서울올림픽 유치 사전타당성 조사’의 일환으로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응한 서울시민 85.2%(전국 81.7%)는 올림픽 유치에 찬성했으며, 93.8%(전국 89.8%)는 2036 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인식했다. 실제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최 도시 시민의 염원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지지도는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를 ‘올림픽 재유치’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확보되었음을 알리는 단초로 보고, 전폭적인 시민 지지 속 88서울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해 내겠다는 각오다.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이 열린 이래 두 차례 이상 올림픽을 유치한 국가는 6개국이다. 평균 50년 만에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 점에 비춰볼 때 1988년 이후 48년 만인 2036년은 올림픽을 다시 한 번 유치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36 서울올림픽은 서울, 나아가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높이 뛰어 오르는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유치가 확정되면 정부·지자체·IOC와 함께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2-25 09:47:10서울시가 내년에 올림픽대로 2배 길이인 85km에 달하는 도심 보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286억원을 투입해 파손된 보도블록을 우선 정비하고 10년 이상 된 노후보도를 교체해 보행 편의를 높인다. 횡단보도 턱 낮춤과 보행자 보호용 차량 방호울타리도 설치해 시민 안전을 확보한다. 대표적 예산 낭비 사례로 꼽히던 '보도블록 전체 갈아엎기' 대신 파손 구역과 노후 구역만 교체하는 게 핵심이다. 11월까지만 보도공사를 허용하는 '보도공사 클로징 11'도 시행해 연말 예산 소진성 공사를 막는다. 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강화된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 교통약자를 위해 횡단보도 턱 낮춤과 도로경계석, 점자블록을 정비한다. 특히 휠체어 이용자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횡단보도 턱 낮춤과 점자블록 정비는 1만1144개 우선정비대상 지역에서 202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걷고 싶은 감성거리 조성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5곳의 거리를 선정해 20억원을 투입,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올해는 익선동 돈화문로11길과 소공동 남대문로7길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해 보도를 확장하고 시설물을 정비했다. 노점 환경도 개선한다. 도로점용 허가를 받은 생계형 노점은 판매대를 교체하고 보도와 전기 등 기반시설을 정비한다. 무허가 노점은 정리해 보행환경과 도시 미관을 개선한다. 시는 또 서울 도심 보행환경 개선 방향을 담은 '2040 미래서울 보도공간 마스터플랜'을 내년 말까지 수립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2-22 18:40:15[파이낸셜뉴스] 서울시청 핸드볼팀의 베테랑 송지영과 든든한 수문장 정진희 골키퍼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려갈 준비를 마쳤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두 사람은 한층 단단해진 실력으로 H리그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지영은 최근 인터뷰에서 "전 세계 팬들의 응원 속에서 경기를 뛴다는 자체가 엄청난 시너지를 줬다"면서 "조금 더 즐겼으면 좋았을 텐데,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해 여유를 갖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라이트윙 포지션의 송지영 선수는 2015-2016 시즌에 서울시청 소속으로 데뷔해 어느덧 10년 차를 맞았다. 2021-2022시즌 베스트7에 선정됐고, 올해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선수로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골키퍼인 정진희 선수 역시 "파리 올림픽에서는 가득 찬 관중석의 함성을 들으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벅찼다"며 "관중의 응원이 경기에 큰 힘을 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021-2022 시즌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정진희 골키퍼는 어린 나이에도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출전 시간이 짧아 아쉬움이 남았다는 그는 "이번 시즌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서울시청은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송지영 선수는 승리의 비결로 팀 내 화합과 단결을 꼽았다. 그는 "경기 중 서로 눈을 마주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다독이며 응원하는 모습들이 팀을 더 끈끈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 베테랑 멤버들이 은퇴와 이적으로 빠지면서 이번 시즌에는 송지영과 정진희 모두 새롭게 팀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송지영은 "후배들이 많아지고 선배들이 은퇴하면서 자연스럽게 왕언니 역할을 맡게 됐다"며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된 만큼 부담감을 느끼지만 스스로는 더욱 단단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지영 선수는 10년간의 실업 생활도 되돌아보며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이 성장했다"며 "서울시청에서의 긴 선수 생활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목표로 포스트시즌 진출뿐만 아니라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며 "베스트 7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팀 성적과 성과가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정진희 선수는 이번 시즌 목표로 세이브 300개 기록을 내세웠다. 그럼에도 송지영과 마찬가지로 팀 성적과 성과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두 선수는 H리그의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선수들 중심의 입장식과 더불어 팬 서비스가 확대돼 많은 응원을 받는 게 좋다"며 "전국 각지에서 응원하는 팬들이 큰 힘이 되는 만큼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끝으로 송지영은 동료들을 향해 "서로 겁먹지 말고 간절함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격려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12 15:4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