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에 문의가 많아요. 분양권 말고 입주권이 있으면 프리미엄을 붙여서라도 사고 싶다는 분도 있어요." 4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지하철 1호선·경춘선)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서울원 아이파크'에 대해 문의하려고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기는 재건축·재개발이 아니기 때문에 입주권이 없고 100% 일반분양이라고 얘기하면 아쉬워하는 분도 있다"며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노원→광운대역 인구 이동 기대"지난달 25일 착공식을 열고 첫 삽을 뜬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에 노원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월계동 106-3번지 일대에 주거공간으로 조성되는 '서울원 아이파크'는 서울 강북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최근 5년간 노원구에 신규공급이 없었던 만큼 오랜만의 브랜드 대단지(공동주택 1856가구) 소식에 시민들의 표정에도 기대감이 가득했다. 20년 넘게 월계동에 거주 중이라는 50대 A씨는 "얼죽신이라고 하지 않나. 견본주택이 열리면 꼭 가보려 한다"면서 "꼭 서울원에 들어가 살지 않더라도 동네 일대가 쾌적해지니 당연히 환영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15만㎡ 부지에 추진 중인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은 단지 내 반경 1km내에서 일과 주거, 문화, 휴식 등 모든 생활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 핵심 목표다. 공동주택을 포함해 공공임대, 레지던스 등 총 3032가구가 공급되고 오피스, 호텔, 상업시설 등도 마련된다.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지역 활기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30대 직장인 B씨는 "노원이 강남, 홍대, 이태원 등 중심지에서 멀다보니 대학생때 친구들과 늘 노원역(4호선)에서 모였다"며 "이제 여기가 변화하면 노원역 유동인구가 일부 이쪽으로 옮겨올 것 같다"고 했다. 노원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시민들도 1호선 의정부역과 연결된 광운대역을 많이 찾을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강북 재도약"…인근 집값도 훈풍광운대역 일대는 '서울원' 조성 외에도 호재가 겹겹이 쌓인 곳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월계역 동북권 경전철(2026년 예정), GTX-C 노선 개통(2028년 예정)에 더해 국철 지하화 구상까지 발표되면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열린 착공식에서 "강북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고, 노원구에서도 경춘선 숲길 870m 구간 연장을 추진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집값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복합개발 사업지와 바로 붙어있는 대단지 '한진한화 그랑빌'은 전용면적 75㎡가 지난 6월 6억8500만원에 거래됐지만 7월과 8월에는 8억원~8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전용 114㎡는 지난 9월 10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2년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2000년에 입주한 '월계동 현대아파트'도 전용 84㎡가 지난 8월 8억63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9월(7억35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광운대역의 시멘트 공장 물류기지는 기피시설이었는데 이 자리가 정리되고 호텔과 쇼핑몰이 들어온다고 하니 인근 단지를 투자 목적으로 보러 오는 손님도 많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04 18:32:22[파이낸셜뉴스] "요즘 부동산에 문의가 많아요. 분양권 말고 입주권이 있으면 프리미엄을 붙여서라도 사고 싶다는 분도 있어요." 4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지하철 1호선·경춘선)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서울원 아이파크'에 대해 문의하려고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기는 재건축·재개발이 아니기 때문에 입주권이 없고 100% 일반분양이라고 얘기하면 아쉬워하는 분도 있다"며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노원역 →광운대역 유동인구 이동 기대"지난달 25일 착공식을 열고 첫 삽을 뜬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에 노원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월계동 106-3번지 일대에 주거공간으로 조성되는 '서울원 아이파크'는 서울 강북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최근 5년간 노원구에 신규공급이 없었던 만큼 오랜만의 브랜드 대단지(공동주택 1856가구) 소식에 시민들의 표정에도 기대감이 가득했다. 20년 넘게 월계동에 거주 중이라는 50대 A씨는 "얼죽신이라고 하지 않나. 견본주택이 열리면 꼭 가보려 한다"면서 "꼭 서울원에 들어가 살지 않더라도 동네 일대가 쾌적해지니 당연히 환영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15만㎡ 부지에 추진 중인 광운대역세권 복합개발은 단지 내 반경 1km내에서 일과 주거, 문화, 휴식 등 모든 생활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 핵심 목표다. 공동주택을 포함해 공공임대, 레지던스 등 총 3032가구가 공급되고 오피스, 호텔, 상업시설 등도 마련된다.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지역 활기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30대 직장인 B씨는 "노원이 강남, 홍대, 이태원 등 중심지에서 멀다보니 대학생때 친구들과 늘 노원역(4호선)에서 모였다"며 "이제 여기가 변화하면 노원역 유동인구가 일부 이쪽으로 옮겨올 것 같다"고 했다. 노원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시민들도 1호선 의정부역과 연결된 광운대역을 많이 찾을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강북 재도약"...인근 집값도 훈풍광운대역 일대는 '서울원' 조성 외에도 호재가 겹겹이 쌓인 곳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월계역 동북권 경전철(2026년 예정), GTX-C 노선 개통(2028년 예정)에 더해 국철 지하화 구상까지 발표되면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열린 착공식에서 "강북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고, 노원구에서도 경춘선 숲길 870m 구간 연장을 추진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집값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복합개발 사업지와 바로 붙어있는 대단지 '한진한화 그랑빌'은 전용면적 75㎡가 지난 6월 6억8500만원에 거래됐지만 7월과 8월에는 8억원~8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전용 114㎡는 지난 9월 10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2년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2000년에 입주한 '월계동 현대아파트'도 전용 84㎡가 지난 8월 8억63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9월(7억35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광운대역의 시멘트 공장 물류기지는 기피시설이었는데 이 자리가 정리되고 호텔과 쇼핑몰이 들어온다고 하니 인근 단지를 투자 목적으로 보러 오는 손님도 많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03 04:3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