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 재개로 출근길 민원이 폭증하며 서울시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불법 시위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비롯해 손해배상, 업무방해 등 소송을 진행하고 향후 시위에도 엄정 대응 방침을 유지한다. 서울시는 21일 전장연이 오전 8시부터 시행한 지하철 탑승시위로 4호선 열차 지연이 발생해 많은 시민이 출근길 큰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당초 전장연은 혜화역 시위를 예고 했지만 4호선 내 남양주시 관할 역사인 오남역과 코레일 관할역사 선바위역에서도 기습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오남역과 선바위역에서는 8시부터 약 35분간 열차를 운행하지 못했고, 혜화역에서도 약 13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시 관할인 혜화역에서는 시민안전 및 추가열차지연 방지를 위해 약 22분간 무정차 통과도 실시했다. 특히 월요일 출근길에 시위가 벌어지며 출근 인파 뿐 아니라 KTX 이용을 위해 서울역으로 이동하는 시민이나 환승객까지 피해가 이어졌다. 서울시는 "오늘 불법시위로 열차지연 손실 약 2100만원 뿐만 아니라 시위대응 과정에서 직원부상도 발생했다"며 "해당시간대 민원도 245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전장연의 불법시위에 대해 관할 경찰서에 형사고발 조치하고, 지하철 열차운행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및 업무방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서울교통공사) 관할 역사인 혜화역 시위뿐만 아니라, 오남역, 선바위역 시위에 대해서도 형사고발 및 소송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4호선 열차 운행 전체에 영향을 미친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전장연의 불법적 시위에 대해 교통방해, 업무방해 등으로 형사 11건, 민사 5건 등의 고소·고발을 진행해 왔다. 이날 발생한 불법시위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은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수도권 출근길을 책임지는 중요한 대중교통"이라며 "오늘과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4-21 13:50:19[파이낸셜뉴스] 1974년 개통된 서울 지하철 호선별 노선도가 40년 만에 새단장을 했다. 현재 단일노선도는 역위치와 노선 이동방향, 지자체 경계 등 중요 지리 정보 파악이 어렵고 표기체계(범례·급행·환승 등)가 통일되지 않아 불편함이 있었다. 또 역별 번호와 다국어 표기도 부족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내외국인 모두가 읽기 쉬운 '신형 단일노선도' 표준디자인을 개발, 서울교통공사와 협의 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부착할 예정이다. 신형 노선도는 가로형, 세로형, 정방형(안전문 부착형) 3가지 형태다. 신형 노선도는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 가능한 색상체계를 도입했고 환승라인을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했다. 또 외국인의 이용을 돕기 위해 역 번호를 표기했다. 여기에 서울과 타 지자체의 경계, 한강 위치와 분기점 등 서울의 중요한 지리적 정보를 반영해 이용 편의도를 높였다. 시는 이 외에도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서울시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산서울타워 등 대표명소에 대한 독창적 디자인의 픽토그램 14종을 개발해 노선도에 적용하고 관련 굿즈도 개발·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신형 노선도에는 시가 새로 개발한 '서울알림체'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서울알림체는 자연스러운 손 글씨 형상과 섬세한 곡선의 획, 이음 구조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지하철 신형 단일노선도는 전체노선도의 특징인 약자 동행을 이은 읽기 쉽고 보기 쉬운 디자인으로 제작했다"라며 "글로벌 도시 위상강화와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6 13:46:45【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성남 시민들은 앞으로 월 6만5000원만 내면 서울에서 지하철을 무제한 이용 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실무 협의와 관련 제도 정비를 거쳐 오는 5월 3일부터 본격적으로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적용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을 내면, 서울시의 시내·마을버스, 지하철(협약 시·군 포함), 그리고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정기권으로, 신분당선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오는 5월 3일 첫차부터 성남시 수인분당선 10개 역사(가천대∼오리 구간) 및 경강선 3개 역사(판교∼이매 구간)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성남을 경유하는 서울시 면허 시내버스 11개 노선(302번, 303번, 333번, 343번, 345번, 422번, 440번, 452번, 3420번, 4425번, 4432번)과 지하철 8호선 전 구간,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시행하고 있는 타 시(고양,과천,김포,남양주,구리) 역에서는 이미 작년부터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했다. 이번에 수인분당선과 경강선 성남 구간까지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확대되면서, 서울 및 수도권으로 통근하거나 통학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성남시 전역의 교통 인프라와도 연계되어, 대중교통 이용의 접근성과 선택의 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요금은 서울시와 동일하게 적용되며, 30일권 기준 일반 이용자는 6만5000원, 19세부터 39세 사이 청년은 7000원이 할인된 5만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실물카드와 모바일카드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물카드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고객안전실이나 역사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지하철 역사 내 설치된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하고 금액을 충전한 후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한 후, 사용 시작일을 설정하고 충전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에 수인분당선·경강선 성남 구간까지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성남과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교통 혼잡 완화 및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을 이웃 도시와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15 13:59:32[파이낸셜뉴스] 23일 오전 열차 탈선 사고로 중단됐던 서울 지하철 2호선 외선순환 열차의 일부 구간 운행이 9시간40분만에 재개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2호선 외선순환 열차가 전 구간 다시 운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고는 앞서 오전 7시 50분께 신정 차량기지에서 출고된 열차의 10칸 중 1칸이 선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별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공사는 사고 직후 초기대응팀과 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한 데 이어 474명의 인력과 유압펌프 등 75종 282점의 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나섰다. 복구 작업은 오전 9시 53분부터 오후 4시 26분까지 진행됐고 1시간여 지난 오후 5시 30분부터는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당초 탈선 사고는 출고되던 열차가 선로 위 차막이 시설과 추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차 조사를 통해 신정 차량기지에서 출고된 열차가 신도림역 4번 승강장에서 정지 신호를 위반하고 진행해 정지표지(선로 끝)를 지난 후 자동 탈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인적·시설·시스템 오류 등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이날 공사는 운행이 중단된 구간에 대체 버스 총 14대를 투입했지만, 지하철 이용객이 몰리면서 정류장마다 극심한 혼선이 빚어지는 등 시민 불편이 이어지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나들이 승객이 많은 주말 오전 사고 발생으로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등 사고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3 18:43:44지난 1월 미국 뉴욕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밀치기 사건이 벌어져 피해자가 역 안으로 들어오던 열차에 치여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에서는 지금도 심심치 않게 지하철역 밀치기로 인한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승객이 승강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했지만 스크린도어 설치를 통해 문제를 극복했다. ■4년 만에 전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1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승객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스크린도어 공사를 서둘러 진행했다. 그 결과 2005년 말 사당역에 최초로 스크린도어를 설치했고,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이었던 2009년 말 262개 서울시 모든 지하철역에 스크린도어를 100% 설치했다. 당초 목표였던 2010년보다 1년 앞당긴 것이다. 현재 9호선을 포함한 경전철까지 345개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는 대표적인 창의행정 사례다. 기존에는 지하철 안전이 시민의 경각심과 직원의 관리에 집중돼 있었다. 승강장에 설치된 스피커나 직원들을 통해 승객들이 승강장에 다가가지 않도록 경고하고, 안전판 등을 게시해 안전 수칙을 안내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승객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었다. 직원들이 승강장 전체의 안전을 관리하기에는 인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승객들의 경각심과 직원들의 감시에만 의존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고, 불시에 갑자기 발생하는 사고에 대응하기 힘들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따라 승강장과 선로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승객이 선로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됐고, 해답은 바로 스크린도어였다. 서울 지하철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뒤 승강장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줄었고, 승강장에서 검출되는 미세먼지 농도도 크게 감소했다. 승강장 냉난방 효율이 오르며 에너지 절감 효과도 봤다. 스크린도어 설치를 시작했을 당시에 기대했던 성과보다 더욱 놀라운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창의행정2.0'으로 규제철폐 추진 창의행정은 수년이 지난 뒤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한강을 중심으로 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로 오세훈 시장이 2006년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한강변을 문화, 관광,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 2007년 경기도·인천과 협의해 대중교통 통합요금제를 도입, 서울·경기·인천을 하나의 교통권으로 연결하는 수도권 통합요금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편리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오세훈 시장은 과거의 경험을 되살려 장기적 관점에서 시민들이 더욱 행복하게 될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현재 '창의행정2.0'을 추진 중이다. 올해 화두를 '규제철폐'로 정한 뒤 지난 1월 3일 규제철폐 1호 발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83개의 규제철폐안을 발표했다. 사회·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요법으로 규제철폐를 내세우며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12일까지 서울시민 누구나 서울시정 전 분야에 대한 불합리·불필요한 규제를 신고할 수 있는 집중신고제를 가동하고 있다. 서울시민 삶과 직결되는 경제·민생분야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규제철폐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서울시민 경제활동 중 비중이 높은 도소매, 전문서비스 등 각종 규제의 영향으로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주요 산업에 대해 시민의 눈높이에서 과도한 규제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연초부터 발표한 주요 규제철폐안인 △한강변 아파트 15층 높이제한 폐지 △청년수당 해외 결제 예외적 허용 △건설공사 50% 직접시공 의무화 방안 폐지 △상업·준주거지역 내 비주거시설 비율 폐지 및 완화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대상 확대 △공공시설 이용시간 연장 △공원 내 상행위 허용 △입체복합공원도 의무확보 공원으로 인정 등이 수년 뒤 서울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3-17 18:26:57[파이낸셜뉴스] 서울교통공사는 3·1절인 내달 1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기일까지 대규모 도심 집회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고 수준의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공사는 3월 1일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1·2호선 시청역 △3호선 안국역·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신길역 등 8개 역사에 안전 관리와 안내를 위해 127명의 안전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는 평시보다 99명 증원된 규모다. 해당 역사는 승객 포화 및 혼잡 시 무정차 통과가 시행될 수 있으며, 출입구 폐쇄 등의 조치도 이뤄질 수 있다. 또한, 공사는 안전상황실을 운영해 실시간 혼잡 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필요 시 혼잡 완화를 위해 임시 열차를 편성하고, 전동차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집회에 앞서 시설물 점검을 강화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쓴다. 역사 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승강 편의시설 및 주요 시설물을 점검하고, 안내 표지 부착 여부도 꼼꼼히 살핀다. 아울러 공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혼잡 상황에 따른 역사 및 열차 운영 사항을 알릴 예정이다. 박병섭 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도심 집회로 혼잡이 예상되는 역사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최고 수준으로 대응해 안전한 지하철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2-27 21:16:22[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선로 장애로 약 10분가량 지연 운행되고 있다. 7일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께부터 9호선 당산역에서 종합운동장역 방면 열차가 선로 장애로 서행운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열차는 약 10분정도 지연 운행 중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날씨 때문에 선로에 이상이 생겼다"며 "만약을 대비해 서행 운전을 하고 있어 약간의 지연이 발생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근시간대 운행이 끝나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2-07 09:13:0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지하철 통합 관리 시스템인 스마트스테이션을 서울 지하철 1∼8호선 모든 역에 도입한다. 서울시는 현재 189개 서울지하철 역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스테이션을 내년까지 전 역(276개)으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스테이션은 3D맵·IoT센서·지능형CCTV 등을 활용해 분산된 시설물 관리와 서비스 등 역사 운영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승강장안전문·소방·승강기·CCTV·방범 셔터 등 그동안 개별 관리했던 역사 시설물을 고객안전실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스테이션은 디지털트윈 기반의 3D맵을 통해 역사 내부를 3차원 지도로 한 눈에 볼 수 있어 환자·범죄 발생 등 실시간 위험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사각지대 범죄 예방에 기능도 가능하다. 실제로 스마트스테이션이 구축된 2·8호선 역사를 분석한 결과, 돌발 상황 대응 시간 72.7%(11분→ 3분), 역사 순찰·순회 시간이 64.3%(28분→ 10분) 단축되는 등 안전과 보안, 운영 효율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8호선 276개 전 역에서는 현재 총 2만584대의 CCTV도 운영되고 있다. 서울지하철은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당시 상황 확인을 위해 활용되기도 하지만 각종 범죄 등을 미연에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CCTV를 지속 확대 및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환승통로, 화장실 등에는 긴급할 때 누르면 고객안전실로 바로 연결되는 비상통화·호출 장치 6539대가 설치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누르면 경찰과 양방향 통화가 연결되고 실시간 위치가 전송되는 핫라인 112직통비상벨도 595대 운영 중이다. 열차가 움직일 땐 접혀 있다가 정차하면 펼쳐져 발이 빠지지 않게 하는 자동안전발판도 589개소까지 늘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3호선 옥수역을 찾아 스마트스테이션과 자동안전발판 등 작동현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명절 연휴에도 안전한 지하철 운행을 위해 애쓰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오 시장은 "하루 700만 이용 시민의 일상을 지켜드리기 위해 ‘안전 분야’만큼은 어떤 양보나 타협 없이 집중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1-30 13:44:31[파이낸셜뉴스] 최근 승강장 안전문이 없는 뉴욕 지하철에서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일명 ‘묻지마 밀치기’ 범죄 발생 후 승강장 벽에 붙어 열차를 기다리는 뉴요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서울 지하철의 우수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세계 최대 여행정보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 Advisor)’는 지하철 타기를 한국에서 관광객이 해야 할 단 한 가지 체험으로 꼽기도 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9호선 및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한 지하철 345개 역사에는 승강장 안전문이 설치되어 있다.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은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시절인 2006년 본격 시작해 2009년 지하철 1~8호선 전 역사에 설치됐다. 당시 선진국에서조차 설치하지 못했던 승강장 안전문을 262개 전체 역사에 설치한 것은 물론, 기존 완료 목표였던 2010년을 1년가량 앞당겼다는 호평을 받았다. 오 시장은 “승강장 안전문 설치 전에는 추락 등 각종 사고발생이 잦아 맨 앞줄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늘 불안했었다”며 서울시장 취임 후 시민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설치를 서둘렀었다고 밝혔다.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설치 후 서울시민 생활과 안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먼저 승강장 안전문 설치 전인 2001∼2009년 연평균 37.1명이던 지하철 사고 사망자 수는 2010년 이후 0.4명(0∼2명)으로 크게 줄었다. 승강장 안전문이 선로의 오염물질과 열차풍을 차단하면서 미세먼지 농도 또한 설치 후 약 20%가량 감소했다. 안전문 설치 전 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100㎍/㎥)를 넘는 106.7㎍/㎥였으나 설치 후엔 86.5㎍/㎥로 20%가량 낮아졌다. 승강장 소음 역시 설치 전 78.3㏈에서 72.1㏈로 7.9%가량 줄었고 냉방효율도 30%가량 늘어 하루 6억원에 달하던 전력비용이 4억2500여만원으로 약 30% 낮아지면서 여름철인 6~8월(92일간)을 기준으로 할 때 연간 167억 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승강장과 열차사이 간격이 넓은 곡선형 승강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발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접이식 자동안전발판도 지난해부터 설치하기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74개 역사에 589개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을 설치가 어려운 67개 역사 413개소에는 승객이 발빠짐 위험을 인지하도록 고휘도LED 경고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 지하철은 시민편의를 위한 혼잡도 관리부터 지하철 공기질 개선 등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한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서울 지하철이 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계속 호평 받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1-11 11:25:05서울 지하철 상가가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그간 골칫거리로 지목된 공실이 차츰 줄고 있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상가는 사회기여형 공간으로 바뀌어 새로운 쓰임새를 찾고 있다. 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전체 상가 1525개 중 공실은 94개로 공실률은 6.2%다. 최근 5년간 상가 현황을 보면 2020년 8.6%, 2021년 9.8%, 2022년 9.4%, 2023년 6.9%, 2024년 6.2%로 2021년에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낮아지고 있다. 장기 공실이던 상가도 줄고 있다. 2023년 14개였던 3년 이상 공실 상가는 지난해 11개로 감소했다. 공실상가 11개 중 8개는 7호선에 있었고 나머지는 3호선 1개, 6호선 2개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공실인 상가도 7호선에 1곳 있었다. 지하철 장기 공실은 역사 환경을 해치고 공사의 수익성을 떨어뜨려 골칫거리로 지목됐다. 공실 상가가 줄어든 이유는 2023년 봄·여름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얼어붙었던 경기가 점차 회복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하철 상가의 업종이 다양해진 것도 공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까지 지하철 상가에 없던 무인매장은 꾸준히 늘고 있다. 상가 내 무인매장은 2021년 1개를 시작으로 2022년 15개, 2023년 28개, 2024년 30개로 증가했다. 이는 공사가 '무인매장'으로 승인한 상가만 집계한 수치다. 과일, 반려동물용품 등으로 업종 승인을 받은 뒤 무인점포로 운영하는 사례까지 합하면 실제 지하철 역사 내 무인매장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업성이 떨어지는 상가는 공익성을 띤 사회기여형 공간으로 용도를 바꾸고 있다. 사회기여형 상가를 통해 공공기관은 합리적 임대료로 역 상가에서 정책을 알릴 수 있고, 공사는 장기공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공사는 서울시와 각 구청, 강원도 등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사회적 약자의 취업·창업 지원, 지역특산품과 시니어·장애인 생산품 판매, 문화·예술 지원 등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말에는 하계역에 '노원구 청년 팝업스토어'를 조성했다. 사당역과 종각역에는 이달 중으로 '이동노동자 쉼터'를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역 공실상가를 공공기관의 공적서비스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공공기관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역사 내 의료, 예방, 건강관리를 포함한 헬스케어 업종을 유치해 지하철에서 힐링체험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 공실 상가는 입찰을 추진했으나 대부분 장기 유찰된 상가"라며 "공실 해소를 위해 커피 브랜드 전문점을 유치하거나 독서 라운지 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1-05 17:4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