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2031년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노선이 연장 개통된다. 연내 대장홍대선 사업이 첫 삽을 뜨고 검단, 청라, 김포 등 서울 주요거점으로 광역 수요가 많은 지역에 버스노선이 신설되는 등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이 대폭 개선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1·2를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현재 김포 한강신도시2에서 여의도까지 버스로 80분이 걸리지만, 개통 후에는 55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천 대장지구~화곡역~가양역~홍대입구을 잇는 ‘대장~홍대선’은 2030년 말 개통을 위해 연내 착공한다.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까지의 이동시간이 50분에서 27분으로 46% 단축된다. 7호선 청라연장은 석남역에서 청라국제업무단지까지 2027년 하반기에, 청라국제업무단지에서 청라국제도시역까지는 2029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라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동시간이 78분에서 42분으로 단축되고, 고속터미널역까지 환승 없이 연결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은 내년 6월 개통된다. 검단신도시에서 계양역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현재 20분에서 개통 후 8분으로 단축된다. 아울러 철도 차량 증편, 광역버스 신설, BRT 등을 통해 대중교통 수송력도 높인다. 혼잡도가 높은 9호선과 7호선에도 2027년까지 9호선에 4편성, 7호선에 1편성을 투입한다. 또 인천 검단신도시 및 청라에서 강남으로 직행하는 M6457번(검암·검단신도시~강남역), M6458번(청라~양재꽃시장) 등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한다. 김포는 시내버스 33번(월곶공영차고지~장기역~운양역~킨텍스역), 33-2번(김포차량등록사업소~사우역~킨텍스역)을 신설한다. 또한 6601번(현대프라임아파트~당산역), 6701번(김포홈플러스~상암DMC) 등 광역버스 노선 2개와 ‘인천계양~김포공항 BRT’도 구축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10 11:42:07[파이낸셜뉴스] 역대 최장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서울지하철 냉방 민원이 역대 최대 수준인 약 30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김지향 시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냉방 민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냉방민원은 29만970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18만1048건)과 비교해 약 65.5%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28만5791건)과 대비했을 때는 4.9% 증가했다. 장소별로 보면 역사 냉방민원 959건, 열차 냉방민원 29만8750건을 기록했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10만68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호선(5만9394건), 5호선(3만8672건), 4호선(3만8280건) 순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일수가 늘어난 것이 지하철 냉방 민원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시설 노후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김 의원은 “서울 지하철역 중 상당수가 예산 부족 및 시설 노후화 등의 이유로 냉방시설이 없거나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사 가운데 비냉방 역사는 50개역(18.2%)에 달한다. 특히 3호선(20개), 2호선(17개)의 비중이 높으며 2호선 비냉방 역사는 대부분 지상 역사다. 김 의원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고통받는 시민을 위해 '시민의 발'인 지하철에 과감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3 10:08:42[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작업 차량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고 여파로 출근 시간대 열차 운행도 지연되고 있다. 소방 당국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9일 오전 2시 3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선로 점검차량과 작업 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30대 남성 직원 1명이 숨졌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또 다른 작업자 2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사고 여파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상·하행선 열차 모두 30분 이상 지연 운행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9 07:19:10[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2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대치역 구간 하행선 선로에 있는 특수차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해 상하행선의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으나 현재 조치가 완료돼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1 06:07:27[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2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대치역 구간 하행선 선로에 있는 특수차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공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압구정역∼수서역 구간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며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며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소방당국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1 05:56:10[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시 대장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대장홍대선 사업이 연내 착공으로 앞당겨 지면서 대장신도시~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가칭)서부광역메트로는 최근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대장홍대선 사업은 경기 부천시 대장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총 연장 20.03㎞의 광역철도를 건설한다. 총 사업비는 2조1287억원이다. 현대건설이 대표사인 (가칭)서부광역메트로는 협약에 따라 내년 예정이던 착공을 연내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로써 개통 시점도 2030년으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장홍대선의 연내 착공 계획에 따라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 연장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청라 연장 노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에서 대장홍대선이 확정된 후 협의를 거쳐 최적의 대안으로 추진한다는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청라 연장 노선은 대장신도시에서 서쪽으로 작전역~효성동~가정역을 거쳐 청라국제도시로 이어진다. 인천시는 최근 내년 6~7월께 나오는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2026년~2035년)'에도 청라 연장 노선을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10년 단위 계획으로 국토부가 5년 마다 발표하는 최상위 철도계획이다. 특히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E 신규 노선 계획에 포함되면서 청라 연장 노선과 향후 연계 방안 등을 놓고 부동산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작전역 서쪽 일대는 재개발 및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되고 있다. 이 일대는 'e편한세상 계양 더 프리미어'(1646가구)와 '힐스테이트자이 계양'(2371가구)는 입주를 마친 상태고, '두산위브 더 제니스 센트럴 계양'(1370가구)과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1343가구),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3053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 작전역에서 서울 지하철5호선 화곡역까지는 10㎞ 떨어져 있다"며 "인천 계양구 일대는 부동산 가치 측면에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6-26 13:35:06서울 여의나루역 내에선 달리기, 시청역에선 지하 탐험, 자양역에선 한강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시내 10곳의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이 각종 문화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펀스테이션(Fun-Station)' 조성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21일 문을 연 펀스테이션 1호인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 이어 올해 안에 자양역(7호선), 뚝섬역(2호선), 신당역(6호선)에서 추가로 문을 연다. 내년까지 시청역(2호선)과 문정역(8호선) 등 서울 시내 총 10곳의 지하철 역사에 펀스테이션을 조성한다. 펀스테이션 테마는 각 역별로 모두 차별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부터 시는 서울 시내 지하철 역사 내 유휴공간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로 채우는 펀스테이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하철역을 시민, 관광객들이 즐기고, 쉬고, 머물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이날 문을 연 펀스테이션 1호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은 여의나루역 내 2개 층(B1층~M1층) 일부 공간을 활용해 조성했다. 러너들의 의견과 요청을 최대한 반영해 물품보관함 총 58개(M1층 42개, B1층 16개)와 탈의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퇴근길 또는 특별한 준비 없이도 운동화만 있으면 편하고 쉽게 러닝을 즐길 수 있다. B1층에 마련된 '러너스 베이스캠프'에는 러닝 전·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탈의실, 파우더룸이 있어 옷을 갈아입고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다. 러닝 관련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일단 베이스캠프 입구에서 신발 소독·살균기를 설치해 운동화를 쾌적한 상태로 만들어 러닝 컨디션을 올려준다. 신발이 소독되는 동안 전시된 러닝화도 신어볼 수도 있고 인바디 기계로 개인별 신체 상태도 체크 할 수도 있다. 전문 러닝 프로그램도 6월 말까지 진행한다.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 소속 코치가 참여하는 '요일별 러닝 클래스', '주말 어린이 러닝 클래스', '개인별 최고 기록 완성 4주 완성 PB(Personal Best) 클래스' 등이다. 러너스테이션 개관을 기념하여 시민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진행한다. 개장 후 첫 주말인 25~26일 러너스 베이스캠프에서는 룰렛이벤트를 진행해 해치인형과 수건, 러닝복 해치키링 등 경품을 제공한다. 다음달 20일까지는 여의도한강공원 둘레길 8.4㎞를 완주한 시민들에게 '손목닥터9988' 1000포인트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시범사업으로 지난해 9월 시청역 '시청앞 서울광장 아래 숨은 공간 시민탐험대'를 진행해 서울광장 13m 아래, 숨겨져 있던 1000여평(3182㎡)의 지하공간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이 공간을 펀스테이션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청역 펀스테이션은 지하 유휴공간에 시민이 안전하게 상주할 수 있도록 환기시설을 우선 정비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신당역 '반스 스테이션 신당' 행사를 개최해 유휴공간의 새로운 변신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당역 유휴공간을 거리문화 거점공간으로 브랜딩하기 위한 시도였다. 올해 안에 선보일 자양역 펀스테이션은 한강변에서의 휴식을 위한 역사 '휴식역 자양'으로 조성해 일상 속 쉼과 여가를 선사할 예정이다. 뚝섬역 펀스테이션은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함께 디자인하는 다목적 운동공간 '헬시 파트너(Healthy Partner) 뚝섬역'으로 조성한다. 신당역 펀스테이션은 액티비티 스포츠를 중심으로 지역 상인 및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문정역은 펀스테이션을 통해 스포츠와 놀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어른들의 놀이터이자, 어울림과 쉼을 누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변화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21 18:16:56서울 여의나루역 내에선 달리기, 시청역에선 지하 탐험, 자양역에선 한강변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시내 10곳의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이 각종 문화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펀스페이션(Fun-Station)' 조성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1일 문을 연 펀스테이션 1호인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 이어 올해 안에 자양역(7호선), 뚝섬역(2호선), 신당역(6호선)에서 추가로 문을 연다. 내년까지 시청역(2호선)과 문정역(8호선) 등 서울 시내 총 10곳의 지하철 역사에 펀스테이션을 조성한다. 펀스테이션 테마는 각 역별로 모두 차별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부터 시는 서울 시내 지하철 역사 내 유휴공간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로 채우는 펀스테이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하철역을 시민, 관광객들이 즐기고, 쉬고, 머물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이날 문을 연 펀스테이션 1호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은 여의나루역 내 2개 층(B1층~M1층) 일부 공간을 활용해 조성했다. 러너들의 의견과 요청을 최대한 반영해 물품보관함 총 58개(M1층 42개, B1층 16개)와 탈의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퇴근길 또는 특별한 준비 없이도 운동화만 있으면 편하고 쉽게 러닝을 즐길 수 있다. B1층에 마련된 ‘러너스 베이스캠프’에는 러닝 전·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탈의실, 파우더룸이 있어 옷을 갈아입고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다. 러닝 관련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일단 베이스캠프 입구에서 신발 소독·살균기를 설치해 운동화를 쾌적한 상태로 만들어 러닝 컨디션을 올려준다. 신발이 소독되는 동안 전시된 러닝화도 신어볼 수도 있고 인바디 기계로 개인별 신체 상태도 체크 할 수도 있다. 전문 러닝 프로그램도 6월 말까지 진행한다.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 소속 코치가 참여하는 ‘요일별 러닝 클래스’, ‘주말 어린이 러닝 클래스’, ‘개인별 최고 기록 완성 4주 완성 PB(Personal Best) 클래스’ 등이다. 러너스테이션 개관을 기념하여 시민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진행한다. 개장 후 첫 주말인 25~26일 러너스 베이스캠프에서는 룰렛이벤트를 진행해 해치인형과 수건, 러닝복 해치키링 등 경품을 제공한다. 다음달 20일까지는 여의도한강공원 둘레길 8.4㎞를 완주한 시민들에게 ‘손목닥터9988’ 1000포인트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시범사업으로 지난해 9월 시청역 ‘시청앞 서울광장 아래 숨은 공간 시민탐험대’를 진행해 서울광장 13m 아래, 숨겨져 있던 1000여평(3182㎡)의 지하공간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이 공간을 펀스테이션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청역 펀스테이션은 지하 유휴공간에 시민이 안전하게 상주할 수 있도록 환기시설을 우선 정비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신당역 ‘반스 스테이션 신당’ 행사를 개최해 유휴공간의 새로운 변신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당역 유휴공간을 거리문화 거점공간으로 브랜딩하기 위한 시도였다. 올해 안에 선보일 자양역 펀스테이션은 한강변에서의 휴식을 위한 역사 ‘휴식역 자양’으로 조성해 일상 속 쉼과 여가를 선사할 예정이다. 뚝섬역 펀스테이션은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함께 디자인하는 다목적 운동공간 ‘헬시 파트너(Healthy Partner) 뚝섬역’으로 조성한다. 신당역 펀스테이션은 액티비티 스포츠를 중심으로 지역 상인 및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 문정역은 펀스테이션을 통해 스포츠와 놀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어른들의 놀이터이자, 어울림과 쉼을 누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변화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21 15:50:27[파이낸셜뉴스]12년만에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타결이 지연돼 28일 서울 시민들이 출근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노사 협상이 파업 돌입 약 11시간여만에 협상이 타결되면서 퇴근길 버스는 모두 정상화됐다. 28일 오전 출근길은 아비규환이었다. 오전 8시 30분, 비 내리는 날씨에도 정류장을 찾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도착 시간 등을 알리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의 상황도 평소와는 달랐다. 버스는 모두 '출발대기', '차고지' 등의 상태로 도착 시간을 알 수가 없었다. 가끔 버스정류장을 찾은 시민들도 상황을 확인하고는 급하게 지하철역으로 뛰어가기도 했다.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 오는 광역버스와 마을버스, 지자체의 셔틀버스 정도만 버스전용차로 위를 다녔고 시내버스인 초록, 파란버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발이 묶인 직장인들이 지하철로 몰리기도 했다. "파업 몰랐다...이미 30분 지각"이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손모씨(42)도 이날 평소보다 10분 일찍 출근길에 나섰다. 그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며 "너무 불편하다.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자차로 출근하지만 일부러 지하철을 탄 시민도 있었다. 60대 이모씨는 "택시 타는 사람도 많아 길이 밀릴 것 같아 지하철을 탔다"며 "각자의 이익만을 위해 파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스비를 올리면 또 전체적으로 물가가 올라가고 국민이 힘들다"고 비판했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는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민·관 차량 400여대를 투입했다. 다만 서울 시내버스가 10대 중 1대도 채 운행하지 않고 있어 효과는 미지수다. 평소 버스 이용이 많은 학생들의 피해도 컸다. 대학생 박모씨(23)는 버스 파업인 줄 모르고 한동안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가 더욱 늦었다. 택시마저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그는 "늦잠을 잤고 버스 파업인 줄도 몰랐다"며 "이미 수업에 30분 늦었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이모씨(22)도 "택시를 잡으려는데 계속 잡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발 디딜 틈 없는 지하철. 정상화에 안도버스 파업은 정상 운영 중인 지하철에도 영향을 줬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왕십리역에서 만난 박모씨(40)는 "새벽에 긴급 문자에 버스 파업을 알기는 했다. 구청에서 셔틀버스 지원한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배차간격이 30분이라 지하철을 선택했다"며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 역에 사람이 너무 많다. 이미 한번 열차를 보냈는데 다음 열차를 탈 수 있을지 걱정이다. 타지 못하면 지각할 거 같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서울 지하철역은 몰려든 사람들 큰 혼잡을 겪었다. 열차 내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승객이 탑승해 한두차례 열차를 보낸 뒤에야 겨우 탑승할 수 있었다. 특히 집이나 회사 또는 학교가 지하철역과 먼 경우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컸다. 신모씨(81)는 "택시를 기다리다 모두 다 손님이 탄 차만 지나가고 도저히 안 잡혀 지하철을 탔다"며 "지하철역에서 집이 가깝지도 않아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에는 무조건 반대한다"며 "파업해도 어느 정도 비율을 나눠서 하면 되는데 버스가 거의 다 멈추는 식으로 파업하는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2시 30분께 노사협상이 타결되면서 안도하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서울 용산에서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박모씨는 "집에서 나올 때 파업 소식을 모르고 나왔다가 급하게 택시를 탔는데도 회사에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면서 "그나마 퇴근때 수월하게 집에 갈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강명연 이진혁 기자
2024-03-28 11:52:44[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늘(28일) 새벽 2시쯤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버스 파업은 12년만으로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비상수속대책 가동을 시작했다. 먼저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증편하는 등 출퇴근길 대체 교통수단이 즉각 투입됐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달 오전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또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 오후 6시부터 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된다.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다음달 오전 2시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지하철에서 직장으로의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함이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도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고, 지노위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8 06: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