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7년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정부가 증여 취득세 부담을 확대하고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을 낮추면서 증여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들어 3·4분기까지 서울 아파트 누적 증여 건수는 총 4380건으로 전체 거래량(7만320건, 신고일 기준)의 6.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0% 보다 1.8%p 감소했고 2017년 3.8%를 기록한 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공시가격 현실화, 종부세율 인상 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2018년과 2019년 각각 9.6%를 넘었고, 2020년에는 역대 최고인 14.2%까지 올랐다. 2021년(13.3%)과 2022년(14.1%)에도 높은 비중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연간 7.9%로 줄었고 올해도 3·4분기까지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최근 아파트 증여가 감소하는 것은 지난해 1월부터 증여 취득세 과세표준이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인정액(매매사례가액·감정평가액·경매 및 공매 금액)으로 바뀐 영향이 크다. 여기에 현 정부 들어 종부세 부담이 감소한 것이 증여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종필 세무사는 "증여 수요가 급증했던 가장 큰 이유가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의 보유세 부담이었는데 보유세 부담은 감소하고 증여 취득세 부담은 커지면서 집값 상승기에 굳이 증여를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10 18:46:39서울 집값이 무섭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 부담이 덜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의 ‘국내인구 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올 1~8월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총 2만543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동시에 전년 동기(1만5097명)와 비교해 68.5% 급증했다. 반면, 서울과 인접한 경기 및 인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6만3687명의 순유입 인구를 보이며 서울과 사뭇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발맞춰 서울 거주자의 경기, 인천 아파트 매수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살펴본 결과 8월까지 경기 및 인천 아파트를 매입한 서울 거주자는 총 1만3867명으로, 전년 동기(1만921명)과 비교하면 약 2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 및 집값 가릴 것 없이 가파르게 치솟자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서울 외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인천 서구 가정동 소재의 ‘루원시티2차SK리더스뷰(2023년 1월 입주)’ 전용 84㎡는 이달 6억6000만원(19층)에 신고가 거래됐고, 경기 안산시 단원구 소재의 ‘e편한세상초지역센트럴포레(2021년 8월 입주)’ 전용 84㎡ 역시 같은 달 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러한 가운데, ‘시티오씨엘 6단지’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선보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동 전용 59~134㎡ 총 1,73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입지여건도 갖추고 있다. 수인분당선 학익역(계획)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IC,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간), 인천대교, 인천대로 등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도 갖췄다. 특히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인천발 KTX가 개통될 예정에 있어 이를 통해 부산까지 2시간 30분대, 목포까지 2시간 1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여기에 송도역은 시흥 월곶~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월곶판교선(월판선)도 개통될 예정이다. 커뮤니티센터도 이용 가능하다. 피트니스, GX룸, 필라테스, 골프연습장, 남녀프라이빗도서관, 남녀독서실, 돌봄센터, 남녀사우나, 실내놀이터, 갤러리카페(열린도서관), 다목적강당 등이 조성된다. 특히 지하 2층에 다목적강당이 조성돼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분양가도 경쟁력을 갖췄다. 전용 59㎡의 경우 4억 580만원부터, 전용 84㎡는 5억 6,940만원부터, 전용 102㎡는 7억 1,570만원부터 책정됐다. 여기에 계약금 5%에 1차 계약금 1,000만원으로 계약자들의 부담도 대폭 낮췄다. 시티오씨엘 6단지는 오는 29일(화)~11월 2일(토)까지 5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일원(정비단지 삼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8년 4월 예정이다.
2024-10-24 16:06:528월 최대폭으로 상승했던 서울 집값 상승폭이 꺾였다. 대출규제 속에 매수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되며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의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54% 상승했다. 8월 전월 대비 0.83% 상승하며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후 한달 만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역시 0.39% 오르며 전월 상승폭(0.53%)보다 축소됐다. 서울은 대출 규제와 추석 연휴 등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거래가 둔화됐다. 특히 단기 급상승 단지 중심으로 피로감이 확산되고 관망세가 심화되며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성수·응봉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0.91% 상승했고, 용산구는 한강로·이촌동 역세권 위주로 0.72% 올랐다. 마포구(0.70%)는 아현·염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광진구(0.65%)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경기도(0.33%)의 경우 지역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성남 분당구·하남시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인천(0.21%)은 서·동·중구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교통여건 양호 및 학군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지만 매수문의 및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다"며 "매매의 경우 서울·수도권은 대출규제와 그동안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역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은 0.19% 상승하며 전월 대비(0.22%)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도 전달(0.46%)보다 줄어든 0.40% 상승했고, 서울 역시 전달(0.52%)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40%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서울 등 수도권은 신축·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되며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338만3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1304만3000원) 대비 2.61%, 전년동월(969만7000원) 대비 38% 오른 수준이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함께 최근 강남권 등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른 여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15 18:16:1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최대폭으로 상승했던 서울 집값 상승폭이 꺾였다. 대출규제 속에 매수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의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54% 상승했다. 8월 전월 대비 0.83% 상승하며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이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역시 0.39% 오르며 전월 상승폭(0.53%)보다 축소됐다. 서울은 대출 규제와 추석 연휴 등 영향으로 매수문의 감소하며 거래가 둔화됐다. 특히 단기 급상승 단지 중심으로 피로감이 확산되고 관망세가 심화되며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서울 자치구별로 상승지역을 보면, 성동구(0.91%)는 성수·응봉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용산구(0.72%)는 한강로·이촌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구(0.70%)는 아현·염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광진구(0.65%)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경기도 (0.33%)의 경우 지역별 혼조세를 보였다. 성남 분당구·하남시 위주 상승했다. 인천(0.21%)은 서·동·중구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교통여건 양호 및 학군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지만 매수문의 및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다"며 "매매는 서울·수도권은 대출규제와 그동안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되고,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역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은 0.19% 상승하며 전월 대비(0.22%)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도 전달(0.46%)보다 줄어든 0.40% 상승했고, 서울 역시 전달(0.52%)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40%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서울 등 수도권은 신축·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되며 전국적으로 상승폭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15 14:14:17[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고하저’가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여름을 기점으로 거래량이 피크를 찍고 감소세로 돌아선 모습도 유사하다. 지난해 하락기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3%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이 지난해와 ‘판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에는 여름에 거래량이 꼭지를 찍고, 급격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며 “2023년 모습이 올해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국부동산원 실거래지수를 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며 연간 10.02% 상승했다. 기간별로 보면 아파트값은 1~9월 9개월간 상승한 뒤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변동률을 보면 상승기간 9개월 동안 13.13% 아파트값이 올랐다. 반면 하락기간 3개월 동안 2.75% 떨어졌다. 10월부터 매달 1% 가량 집값이 하락한 셈이다. 선행지표인 거래량을 보면 8월 4044건을 피크로 9월부터 12월까지 매달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12월에는 거래건수가 1869건까지 하락했다. 거래량이 꼭지를 찍은 뒤 2개월여 시차를 두고 실거래지수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셈이다. 올해도 비슷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지수는 올 1월 반등해 8월까지 상승국면을 유지중이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6.64% 오름폭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7월 8889건으로 정점에 달한 후 8월 6127건, 9월 2080건(8일 기준) 등으로 감소세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해의 경우 뜨거운 여름을 보낸 이후 가을부터 조정국면에 들어섰다”며 “올해 역시 7~8월을 기점으로 시장 분위기가 예전과 달라지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매매 실거래지수도 대출규제와 집값 상승 피로감 누적 등으로 한두달 시차를 두고 약보합이나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달라진 변수는 금리다. 지난해에는 10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연 5%를 돌파하는 등 고금리가 시장을 짓눌렀다. 올해에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대출규제가 금리 인하 효과분을 상쇄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은 "올 하반기 조정국면이 와도 지난해 4·4분기 수준의 큰폭의 조정을 받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급격한 침체 보다는 완만한 조정이나 둔화 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상승세를 타지 못했던 지방 아파트값이 꿈틀 거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08 10:10:15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행이 금리인하가 과열된 주택시장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가 늘면서 금융권 가계대출이 폭증하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내려가면 가격 상승 기대감이 더 커진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우리보다 먼저 피벗을 시도한 주요국들이 거시건전성 정책을 활용해 가계대출 관리에 성공한 만큼 정부가 강력한 의지로 부동산·가계부채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짚었다. ■금리인하, 불붙은 집값 부채질할 것26일 한국은행은 '9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하가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금리가 내려가면서 주택구입 부담이 경감되고 매수심리가 강화된다는 분석에서다. 이미 국내외 통화정책 피벗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되는 과정에서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0.2%가 넘는 서울지역 자치구는 7~8월 중 15개를 넘어선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대출금리가 25bp(1bp=0.01%p) 하락할 경우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1년 후 0.43%p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0.83%p 오르며 전국 평균보다 상승 폭이 2배가량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불균형 정도도 확대될 전망이다. 2010년 이후 2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기 금융시스템의 중장기적인 안정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각각 17.4에서 27.6으로, 33.5에서 56.2로 상승했다. 현재 FVI는 주택가격 상승과 민간신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1·4분기 30.0에서 2·4분기 31.5로 상승한 상태다. ■DSR 등 거시건전성 규제가 핵심이에 한은은 집값과 가계부채 관리에서 거시건전성 대책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은의 시나리오 분석 결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적용범위 확대 등 거시건전성 정책이 강화되는 조건에서 FVI의 상승 억제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한은은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앞서 거시건전성 관리를 추가로 강화해 금융 불균형 우려를 제한한 주요 선진국을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캐나다는 올해 6·7·9월에 걸쳐 금리를 75bp 내리기 전에 지난해 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에서 65%로 강화하고,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을 도입하는 등 거시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가계부채 비율을 낮췄다. 장용성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거시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통한 선제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집값·가계부채 관리 의지 강해한은은 당분간 집값과 가계부채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금리 하락에 주택가격 압력이 더 커짐에도 현재 정부의 거시건전성 관리방안이 상승 폭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가계부채 수준이 상승해 금융안정 취약성이 높은 것은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조화가 중요한 가운데 정부가 지난 8월 부동산 공급대책과 수요대책을 함께 발표한 것은 적절한 대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와 논의해 차주 소득에 기반한 DSR 규제를 일관적으로 하겠다는 원칙 아래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26 18:17:13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건수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불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연초 대비 신고가 건수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이다. 정부가 이 같은 급등세를 잡기 위해 이달부터 강도 높은 대출규제카드를 빼들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실수요자의 대출 가능 한도가 줄면서 내집 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선호지역에선 '현금 부자' 위주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값 양극화 현상이 한층 짙어질 전망이다. ■쏟아지는 신고가…수도권 들썩 4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건수는 총 2317건이다. 6월 대비 440건 증가하며 올 들어 신고가 거래건수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신고가 거래건수는 지난 1월(1149건)에서 2월(1125건) 들어 소폭 감소했지만 3월 1517건, 4월 1530건, 5월 1602건, 6월 1877건으로 증가 폭이 점차 확대됐다. 8월은 휴가시즌과 폭염이 겹치며 1232건으로 줄었지만, 신고가 경신 기록은 여기저기서 속출했다. 실제 지난달 신고가 거래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이 38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295건), 인천(81건), 부산(71건) 등의 순이다. 특히 서울은 올해 1월(217건)보다 165건 급증했다.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 중 매매가 상위 단지 대부분은 서울 강남3구에 분포했다. 지난달 2일 거래된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1차(전용 183㎡)'가 7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 '선경 2차(128㎡)' 41억3000만원, 강남구 역삼동 '역삼아이파크(116㎡)' 32억4000만원 등의 순이다. 비강남권에서는 마포 한강밤섬자이(132㎡, 30억원)와 여의도 광장아파트(150㎡, 29억7000만원)가 10위권에 들었다. 비서울지역 단지로 경기 과천시 부림동의 '주공8단지(83㎡)'가 유일하게 2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대출규제 무주택자 피해 볼 것" 이처럼 치솟는 집값에 정부가 전방위 대출규제에 나섰지만 집값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규제에 따른 집값 상승 속도나 거래량에 일시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추세적 집값 상승을 억제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부동산 수요 억제를 위해 정부가 대출규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집값 상승을 반전시키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다만 규제로 인해 예전처럼 급격한 우상향이 아닌 완만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출규제에도 서울 강남 3구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규제와 무관하게 자금 여력이 있는 현금 부자 위주로 거래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권 등 기존 인기지역은 자금이 막히더라도 현금 부자 위주로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물건들은 거래가 꾸준할 것"이라며 "집값 자체도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위적인 시장규제가 아닌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규제와 동시에 출산가정, 신혼부부 등을 위한 저금리 대출이 실행되는 만큼 단순히 대출을 조여서 집값을 잡는다는 식의 접근은 부적절하다"며 "인위적으로 시장 가격을 억누르면 효과가 없다는 것은 과거 사례에서 경험한 만큼 규제가 아닌 주택공급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04 18:44:26[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9000건에 육박했다. 반면 전세 거래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임대차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계약일 기준)는 이날 기준 8701건으로 집계됐다. 계약 후 30일 내에 신고토록 돼 있다. 7월 거래는 8월 말까지 신고해야 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월 4402건으로 4000건 돌파 이후 오름세를 타고 있다. 4월 4604건, 5월 5112건, 6월 7516건 등으로 수직 상승하는 모습이다. 전세거래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3월 1만3293건, 4월 1만1006건, 5월 1만1527건, 6월 1만562건 등이다. 7월에는 10137건을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전세 수요의 매매 수요 전환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도 지난 6월 12억4595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후 7월에도 12억1568만원으로 12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들어 8월 26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93%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편차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일부 지역은 올들어 누계 상승률이 벌써 7%를 돌파했다. 상승률 상위 지역을 보면 성동구가 7.2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서초구(5.59%), 송파구(5.52%), 마포구(4.69%), 용산구(4.54%), 강남구(4.03%) 등의 순이다. 강남 3구와 마용성 등이 상승률 상위 6곳을 휩쓸었다. 또 서울 25개구 가운데 올들어 8월 26일까지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도봉구(-0.25%)로 조사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울 외곽지역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외곽지역으로 아파트 매매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서울 아파트 8월 거래량은 6000건대가 예상되고 있다. 신고기한이 한달여 남아있는 가운데 2904건을 기록중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8-30 09:14:41[파이낸셜뉴스] 8·8 부동산 대책을 비웃듯이 서울에 이어 수도권, 대도시 집값까지 꿈틀대고 있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0.9로 전달보다 6.3p나 올랐다.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21년 10월(129.7)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주택매수 심리 상승세와 맞물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21주 연속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공시한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올랐다. 5년 11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달 서울 집값은 전국 평균의 5배인 0.76%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 0.86% 이후 최대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5%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지표상 매수심리와 아파트 가격이 동반 상승 중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상승 폭이 집값이 폭등했던 2019~2020년 이후 최대치라는 점에서 과열 조짐마저 확인된다. 향후 2~3년내 신규 물량 공급 부족, 실수요자의 똘똘한 한 채 갈아타기 매수,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투자 욕구 등 집값이 급하게 오르는 배경은 복합적이다. 게다가 하반기 중에 한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한 것도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불안한 심리가 가수요를 일으키고 투기로 번지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한다. 일명 포모(FOMO· 불안심리에 따른 추격 매수) 현상이다. 전조 단계에 진입했다면 정부 정책이 시장에 먹혀들지 않아 실패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 들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서울 서초·강남·용산 등은 아파트 매매 두 건 중 한 건 이상이 기존 전세금을 승계해 투자하는 일명 '갭투자'라는 집계도 있다. 실거주보다 차익을 내다보고 매수하는 투자 목적이 크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는 지난주 서울권 그린벨트를 풀어 신규 주택 8만 호 조성, 1기 신도시 17만 호 조기 착공 등을 담은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6년내 수도권에 40여만 호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대책은 수요자들이 보기엔 긴 시간일 수 있다. 재건축 건축비와 분담금 등도 크게 오른 터라, 이마저도 제때 이행될지 의문을 갖고 있다. 적어도 내년, 내후년까지 물량 확대에 미칠 영향이 작다고 본 것 같다. 전국에서 내년에 입주하는 아파트가 올해보다 30% 정도 줄어든 24만여 가구에 그친다. 추격 매수하려는 심리를 꺾거나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진정시키는 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부동산 대책이야말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성패를 성급하게 논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투기 성향의 자금이 집값을 비정상적으로 높이는 행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공급 확대 정책이 먼저이기는 하지만, 규제도 병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적재적소에 세밀한 핀셋 규제를 해야 하는 것이다. 투기지역 재지정,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출 규제, 특례대출 제한 등도 속히 검토해야 한다.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정책 의지를 보여줘야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2024-08-16 14:59:05[파이낸셜뉴스]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전국 집값이 2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 집값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중심으로 상승하며 55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된 지난달(0.04%)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변동률은 -4.07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월 대비 0.76% 오르면서 지난 6월(0.38%) 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 자치구별로 성동구가 1.9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서초구(1.56%), 송파구(1.54%), 강남구(1.11%), 마포구(1.04%), 용산구(0.98%) 등의 순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내·지역간 상급지 이동 수요 증가로 다수의 단지가 신고가 갱신됐다"며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에는 외지인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등 전방위적 매매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04% 상승하며 전월 대비(0.19%)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0.21%)는 과천시와 성남 분당구 위주로, 인천(0.21%)은 서·중·남동구 내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 집값(-0.08%)은 전월 대비(-0.10%) 하락폭이 축소됐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 매매값은 전월 대비 각각 1.19%, 0.58%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0.14% 하락했다. 전세시장 역시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방은 내림세다. 지난 7월 전국 주택 전세값은 전월 대비 0.16% 상승했다. 수도권(0.31%→0.40%) 및 서울(0.38%→0.54%)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6%)은 하락폭 유지됐다. 전국 월세 값은 전월 대비 0.09% 상승하며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17%→0.22%) 및 서울(0.24%→0.2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0%→-0.03%)은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선호 단지 갈아타기 수요 증가로 상승 거래가 확산되고, 전세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지방은 입주 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16 11: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