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3 서울콘'이 전 세계에서 처음 열린다고 해서 참석해 봤다. 유명 인플루언서는 물론 댄싱 챌린지와 e스포츠구단 T1의 게임도 직접 눈으로 보는 등 볼거리가 많았던 것 같다. 외국인도 눈에 많이 띄어 앞으로 서울이 더 유명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 세계 50여개국 3000명의 인플루언서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모였다. 이들이 DDP에 모인 것은 세계 최초·최대 인플루언서 박람회인 ‘2023 서울콘’에 참여해서다. 서울을 ‘1인 미디어 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시킨다는 구상 속에 시작된 서울콘은 첫 회임에도 세계적인 박람회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했다. 폭설이 내린 30일. 폭설로 서울이 겨울왕국으로 변했지만 DDP 어울림광장에는 K팝 소리가 크게 울리고 있었다. 야외 공간인 이곳에는 하얀 눈이 퍼붓고 있었지만 광장은 MZ세대 300여명이 둥그렇게 자리를 마련하고 있었다. 이들은 노랫소리에 맞춰 댄스팀 춤 동작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었다. 이날 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2023 서울콘'은 콘텐츠, 뷰티, 패션 등을 주제로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 최초·최대의 인플루언서 박람회’다. 올해 행사에는 50여 개국, 총 30억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3000여 팀이 참여중이다. 28개 프로그램, 시민이 즐기는 축제의 장 행사 첫날인 이날에는 페스티벌, 콘퍼런스, 콘텐츠·패션·뷰티, 공연·엔터테인먼트 등 4가지 분야별 총 28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트홀1·2, 컨퍼런스홀, 어울림광장, 디자인랩 등에서 동시에 진행된 프로그램 중 관심을 끈 것은 ‘한류 스타·글로벌 인플루언서 시상식’이다. 국내 방송사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드라마 연기자, 글로벌 인플루언서 등 부문별 시상이 진행된다. 국내 댄스팀과 시민이 참여하는 ‘케이팝 랜덤 플레이 댄스’와 국내 대표 E스포츠 팀인 T1의 팬들과 함께 진행하는 팬 페스티벌 ‘T1 CON’도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DDP를 찾아 '2023 서울콘'의 프로그램과 공연 등을 참관했다. 특히 오 시장은 올해 롤드컵 우승팀 'T1'과 팬들이 함께하는 '팬페스티벌 T1 CON'에 참석해 우승을 다시 한번 축하했다. 오 시장은 "T1이 7년만에 정상에 등극하면서 총 4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더 많은 팬들이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고 관련 콘텐츠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서울과 한국, 전세계 인플루언서가 직접 알려 이날부터 서울의 대표 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트리트 패션 및 스니커즈 마켓’도 31일까지 열리는 열기를 이어간다. 국내외 다수의 스트리트 브랜드가 참여하며 각 브랜드의 신상품과 한정판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참여 브랜드별 공연과 각종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31일에는 ‘서울콘 미디어 트레일러’를 통해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인 ‘피지컬 100’ 출연진과 글루벌 인플루언서들이 ‘오징어 게임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넷플릭스 연애 프로그램 ‘솔로지옥’ 출연자들은 연애 상담과 토크쇼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서울콘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박재범, 청하 등과 함께 2024년 새해를 맞이하는 서울콘×월드케이팝페스티벌&카운트다운이 열린다. 인플루언서와 전 세계 팔로워가 함께 카운트다운 행사를 즐기고, 새해 첫날에는 EDM 공연으로 2024년을 뜨겁게 맞이한다. 서울콘 카운트다운은 최소 5억 명이 서울 신년 맞이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플루언서 중 6명은 한복을 입고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들 중 3명은 한국인으로 귀화, 한국계, 한국인과 결혼하는 등 대한민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타종인사는 총 구독자 5000만 명에 육박하는 인도를 대표하는 차세대 배우 겸 TV스타 아누쉬카 센과 , 총 구독자 5100만명으로 춤과 노래·연기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계 카자흐스탄인 키카킴 등이 참여한다. 또한 총 구독자 1887만명을 보유한 필리핀의 가수 겸 배우로 국민 여동생이란 별칭을 가진 크리스텔 풀가와 총 구독자 1700만 우즈벡 출신 한국 귀화 인플루언서 카리모바 엘리나가 동참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12-30 15:45:32[파이낸셜뉴스]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이지만 3일 저녁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 또 한 번 폭설이 예고됐다. 특히 서울은 연초부터 다섯 번의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올해 유독 눈 소식이 잦다. 기상청은 이에대해 ‘제트기류 약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3일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6시경부터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 북부 지역에서 눈이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밤 9시부터는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북부로도 눈구름이 확대돼 4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 경북 일부 지역엔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예비특보가 실제 특보로 이어질 경우 서울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건 올해 들어 여섯 번째다. ■북극 고온현상으로 한기 가두는 제트기류 약해져 기상청 등은 올 들어 눈이 많이 오는 이유를 북극의 고온현상으로 인해 제트기류가 영향을 받은 탓이라고 설명한다. 제트기류는 보통 빠르게 흐르면서 극지방의 추운 공기를 가둬 두는 역할을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북극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면 이 바람도 약해져 영하 50도에 이르는 북쪽의 한기를 가두지 못하고 남쪽으로 내려 보내게 된다. 이렇게 내려온 한기가 올해 한반도를 덮친 것이다. 바렌츠-카라해 부근의 얼음 면적이 줄어들고 우랄산맥 부근에 따뜻한 공기 덩어리가 자리를 잡으면서 북서쪽에 대륙고기압이, 북동쪽에 저기압이 발달해 ‘찬 북풍 기류’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상황 속 한반도 서해상에선 해수면 온도와 대기 온도의 차이인 해기 차로 형성된 눈구름대가 온난 습윤한 서풍류를 타고 유입됐다. 유입된 눈구름이 찬 공기와 만나면서 크기는 커지고 내부 온도는 -20~-5도로 낮아져 많은 눈이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올겨울 중부지방에 유독 눈이 많이 내린 이유다. ■1월 서울 눈 일수 9일...작년 2배 이상 실제로 지난 1월 서울에서 눈이 관측된 일수는 총 9일로, 최근 5년간 1월 서울 지역 눈일수인 6.2일보다 2.8일이나 많았다. 작년과 재작년 1월 서울 지역 눈일수는 각각 4일이었다. 지난달 6일과 12일, 17일, 18일, 28일엔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1월에 서울에서 대설특보가 발령된 것은 2018년 1월 이후 3년 만이다. 작년과 재작년 1월 서울에는 대설특보가 없었다. 2월엔 각각 한 차례씩(2020년 2월 16일, 2019년 2월 19일)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다만 이번 눈 소식이 지나간 뒤엔 ‘이상고온’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달 28일 1개월 전망(2021년 2월 8일~3월 7일) 자료를 발표하고 “1, 4주는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 경향을 보이겠다”며 “강수량도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겠다”고 분석했다. 한편 또 한 번 예고된 ‘폭설’ 소식으로 3~4일 출·퇴근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기상청 예보관은 “3일 밤부터는 눈의 강도가 강해지는 만큼 이 시간대에 눈이 예상되는 중부지방에서는 퇴근을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2-03 15:17:13[파이낸셜뉴스] 오늘(18일) 새벽 중부지방에 최대 15㎝ 이상의 폭설이 내린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틀렸다. 오전 6시부터 8시 현재 서울 지방은 눈이 내리지 않고 흐린 상태다. 이에 따라 우려됐던 출근길 대란도 없다. 하지만 중대본도 오늘 오전 6시40분에 대설로 교통 혼잡이 우려되니 출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긴급 문자를 보내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어제 17일 오늘까지 내릴 눈이 3가지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이 예보했던 첫번째 패턴은 어제 17일 오후부터 밤까지 북쪽의 저기압과 남쪽의 고기압이 만나 발달한 서해상의 눈구름이 서풍을 타고 충남 서해안으로 진입한다는 것이었다. 두번째 패턴은 오늘 새벽부터 오전까지 예고했던 눈이었다. 기상청은 북서쪽의 저기압이 남하하면서 눈구름이 더 발달해서 수도권과 강원영서에 폭설이 집중되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기상청은 이때 가장 강한 눈 구름대가 만들어지겠다며 오늘 출근 시간과 맞물리며 교통혼잡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눈은 내리지 않고 있다. 기상청이 예고한 마지막 패턴은 오늘 오후에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대륙 고기압이 접근하면서 눈 구름대가 다시 접근한다는 것이었다. 기상청은 이 패턴으로 강원과 충청, 경상 내륙이 강수량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1-18 06:45:42[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17일 저녁 6시 제설2단계로 격상했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의 경우 18일 출근시간대 운행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18일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고 강설 시작도 아침시간대 집중될 것으로 예보되는 등 다소 유동적인 만큼 선제적으로 17일 저녁 6시부터 제설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서울지역에 적설은 없으나 곳곳에 눈발이 날리고 있어 제설차량과 장비를 전진 배치하여 강설에 대비하고 있다. 2단계 상황발령으로 8000여명의 인력과 1000여대의 제설차량(장비)이 제설작업에 투입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18일 새벽 눈 예보가 있는 만큼 월요일 출근시간 혼잡을 막고자, 월요일 대중교통 출근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오전 7~9시에서 오전 7시~9시30분으로 30분 연장한다. 지하철은 평소보다 운행횟수를 36회 늘려 운행할 예정이고 시내버스도 전 노선 모두 출근시간대 최소배차간격 운행을 30분 연장해 노선별로 증회 운행한다. 또 서울시는 밤사이 결빙으로 인해 전동차 등 실외 노출 시설물 고장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동차를 실내 검사고 안에 유치하고 출고 전 열차 점검 등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다. 폭설로 인한 도로통제 및 버스 우회 상황은 도로전광표지(VMS)와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통해 신속하게 안내될 예정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월요일 새벽부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출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됨으로 재택근무 적극 활용과, 자가용 이용 운행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1-17 18:27:57[파이낸셜뉴스] 월요일인 18일 새벽부터 전국 곳곳에 눈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18일 대중교통을 출근시간대 집중배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대설특보 발효 시 비상단계에 따라 지하철·시내버스 전 노선 모두 18일 출근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오전 7~9시에서 오전 7시~9시30분으로 30분 연장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서울과 수도권·강원·충청·전북·경상 곳곳에 대설 예비특보를 내렸다. 오후 3시 전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 이후 내륙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17일 정오(낮 12시)에 기해 제설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인력 2300여명과 제설 차량 870여대를 비상대기 시킨 상태다. 또 서울시는 서해 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강설 징후를 포착한 후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눈이 내리기 전 골목길과 급경사지 등 취약도로에 제설제를 사전 살포한다. 제설함엔 제설제와 장비를 보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통혼잡에 대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협조도 요청했다. 강설 즉시 221곳의 취약지점에 교통경찰이 현장 배치되고, 폭설시 취약구간 교통통제도 실시한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주말에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자가용 이용 운행을 자제하고 출근길 교통혼잡으로 제설차량 진입에 어려움이 있으니 양보운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1-17 18:16:51[파이낸셜뉴스] 12일 오후 수도권에 또다시 내린 폭설로 서울 지역 곳곳에서 교통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수도권엔 시간당 최고 5.0cm의 폭설이 내렸다. 기상청은 오후 3시40분 서울 동남과 서남권, 경기도 광명, 시흥 일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대설주의보는 하루 동안 예상 적설량이 5cm 이상일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오후 5시30분을 기해 서울 동남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서울시는 제설 작업과 교통대란을 대비해 오후 3시30분부터 제설2단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정모 무렵엔 제설제를 미리 살포하는 제설비상근무 1단계에 들어갔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TOPIS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를 기준으로 서울 도심 차량은 평균 시속 9.1㎞로 움직이고 있다. 강변도로와 강남 등 서울시내 도로 대부분에서 속도를 거의 내지 못하고 있다. 오후 7시 기준 서울 종로구와 마포구 일대 등 대도로에는 제설작업으로 빙판길 위험 등은 낮아졌다. 다만 경기 동부에는 오후 9시까지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4.5㎝, 수원 3.0㎝, 인천 2.8㎝, 북춘천 1.9㎝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강하게 내릴 때에는 가시거리가 짧아진다. 차량 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없도록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보행자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1-12 19:25:25[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지난 6~7일 폭설로 큰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서울시 재난시스템 전반을 원점부터 재정비하겠다고 전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사진)은 8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제설대책 관련 입장발표 기자브리핑을 열고 "지난 6일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상의 특성을 고려해 예보보다 먼저, 예보 이상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부족함이 있었다"며 "시민 여러분의 질책을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 한 번 긴장의 고삐를 죄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우선 최대한 신속히 제설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시내 차도는 89%, 보도는 78%가 제설작업이 진행됐다.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작업은 100% 완료됐으며 일부 이면도로 및 보도 제설작업이 남아있는 상태다. 아울러 폭설 한파 재해 예방 시스템은 물론이고 서울시 재난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부터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서 권한대행은 "눈이 오면 치우는 사후적 제설대책에서 눈이 오기 전 미리 대비하는 사전 대책으로 전환하고 이번처럼 폭설에 한파가 동반되는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제설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사고 다발지역과 교통 정체 지역에 대한 제설감지시스템과 온도 하강 시 열에너지를 방출하는 제설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설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이면도로, 골목길에도 염화칼슘 등 제설제가 신속히 도포될 수 있도록 소형 제설장비 도입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해 한파로 인한 동파, 잔설로 인한 교통사고, 낙상사고에 이르는 추가적 위험, 불편 요소에 대비할 방침이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 집중 배차하고 시내버스는 야간 감축운행도 한시적으로 해제헤 한파로 인한 출퇴근길 혼잡과 불편을 최소할 계획이다. 서 권한대행은 "시민의 삶과 안전보다 중요한 시정 과제는 없다"며 "서울시는 이번 사태를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아 각종 시스템과 복지사각지대 등 삶의 기본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1-08 14:22:45“답이 없어. 염화칼슘이라도 뿌리는 수밖에..” 18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10여 명의 경비원들은 양 손에 눈삽을 들고 눈을 퍼내기 시작했다. 아파트 경비원은 “주민들이 안전하게 출근하도록 계속 빗자루로 쓰는데도 끝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새벽부터 서울 등 중부 내륙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큰 혼잡이 벌어졌다. 주택과 가게 앞은 눈이 녹아 얼어붙을까 이른 아침부터 눈을 치우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재 주요 도로엔 눈이 쌓이고, 일부는 빙판으로 변하면서 서행하는 차량들로 도로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하던 시민들도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지하철 2호선 사당역,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9호선 고속터미널역 등 주요 역사에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 강남에서 종로구 창신동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심모씨(28)는 “오늘 눈이 많이 와 지하에 사람이 너무 많아 열차를 한번 놓쳤다”며 “영업직이어서 자가용을 이용해야하는데 눈이 계속 올까봐 본사에서 내근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은 회사에 지각이라도 할까 발을 동동 굴렀다. 직장인 이재현씨(32)는 “밖에 나오고 나서 눈 온다는 사실 알았다. 버스가 10분 정도 밀렸고 지하철은 한번 놓쳐다”며 “다행히 일찍 나와 지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에서 서울 서초구로 직장을 다니는 김현재씨(28)는 "폭설에 버스가 제자리걸음해 회사까지 뛰듯이 걸었다"며 "두 번이나 미끄러질 뻔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으로 서울 1.8㎝, 인천 2.5㎝, 수원 1.7㎝, 동두천 5.7㎝, 파주 2.1㎝ 등 적설량을 기록했다. 서울 등 중부지역에는 현재도 많은 눈이 이어지며 이는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오후부터는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들어와 대기질이 낮아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낮아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어 안전에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김유아 최용준 기자
2017-12-18 09:38:21서울시가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을 겨울철 제설·한파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서울시 제설·한파대책'을 마련,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운영하고, 인력·장비·자재 등 사전준비, 친환경 제설제 확대 등 기습 폭설에 대비한 총력 대응 체제를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중 서울시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서울시설공단 등 총 33개 기관은 24시간 체제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동시 가동해 강설에 따른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선다. 폭설에 대비해 제설인력 4만5680명, 제설제 5만4000t, 제설차량 908대, 운반트럭·굴삭기 등 제설장비 251대, 제설삽날 178대를 확보했다. 민(자원봉사자 등)·관(시·자치구·도로사업소·시설공단)·군(군부대)·경(경찰) 협력체계를 구축해 폭설시 덤프트럭 등 장비 3288대와 군인 및 경찰인력 5344명을 동원한다. 항상 신속한 제설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진기지(77개소, 이동식 7개소)를 설치해 제설차량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고갯길, 고가차도, 입체교차 등 제설 취약지점 289개소는 제설담당자를 지정해 강설시 현장관리 및 상황전파 등 역할을 하도록 한다. 고갯길 등 취약지점에는 3591개 제설함에 염화칼슘, 소금, 모래, 삽 등을 비치했으며 이면도로 고갯길 및 고지대 취약지점 7588개소에는 '염화칼슘 보관하는 집'을 선정해 관리한다. 또 눈길 낙상사고 등에 대비, 보행자가 많은 버스정류소와 횡단보도 등 주변 보도 총 250개소(자치구별 10개소)에 '무료 제설도구함'을 설치한다.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소형 자동액상살포장치'를 365대로 확대 운영하고 신속한 제설을 위한 소형 제설장비도 올해 53대로 확대 도입한다. 최근 이상기후에 대비, 기상청에서 파견된 예보 전문가(1명)와 기상상황을 정밀 분석해 신속한 초동대응을 위해 예보 3시간 전부터 비상발령을 실시하고 '강설 화상전송시스템'을 통해 서울에 폭설이 내리기 약 1시간 전부터 제설차량에 제설제 살포기, 삽날 등을 준비해 사전 제설태세에 돌입한다. 겨울철 한파대책으로는 상황총괄팀, 생활지원팀, 시설복구팀, 농작물대책팀으로 구성된 TF를 운영하고 한파특보(주의보·경보) 발령시엔 '한파종합지원상황실' 을 구성해 24시간 운영한다. 재난도우미 1만9000여 명은 취약계층의 보호를 위해 방문 및 안부전화를 통해 수시로 건강관리와 안전을 살피고 쪽방촌과 65세 이상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일 현장 순회 진료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한편 보훈대상자 및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지급되는 월동대책비를 늘리고 사망, 질병, 화재 등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처한 기준 중위소득 75% 이하 저소득층에게 지급되는 긴급지원도 증액한다. 지난해 추진됐던 독거어르신 난방용품 지원에 이어 올해는 취약계층 독거어르신에게 창문 단열재 설치를 지원한다. 노숙경험 후 임대주택에 입주하거나 임시주거를 제공받고 있는 노숙인들에게 김장김치 나눔을 추진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7-11-14 10:30:35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린 20일 손해보험회사에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한 건수가 평소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폭설에 따른 눈길사고 등의 사례가 속출해서인데 손보사에 따라 많게는 긴급출동 요청 건수가 평소보다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곳도 있었다. 이날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삼성화재 애니카에 접수된 긴급출동 요청 건수는 총 3557건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 13일 같은 시간대의 3066건과 비교해보면 이날 긴급출동을 요청한 건수는 1주일 전인 지난 13일보다 약 16%정도 늘어났다. 현대해상도 이날 긴급출동 건수가 2072건으로 1주일 전인 13일(1996건)으로 소폭 늘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20일의 경우 갑작스럽게 한파가 온 것이 아니라 폭설이 내렸기 때문에 교통 사고접수는 다소 늘었지만 긴급출동 건수는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동부화재의 경우 이날 긴급출동 건수가 평소보다 약 3배 정도 많았다. 동부화재의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긴급출동 요청 건수는 802건으로 다른 금요일 평균인 313건보다 급증했다. KB손해보험도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긴급출동 건수는 1114건으로 최근 금요일 평균 803건보다 많았다. 손보업계에서는 앞으로 몇일간 긴급출동 건수가 평소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날씨가 추울수록 자동차 배터리 방전 확률이 높고 영하 10도 이하에서는 배터리 성능이 30%가량 감소하는데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강추위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기상청 예보를 보면 앞으로 일주일 가량은 강추위가 이어질 예정이다"면서 "당분간 긴급출동 요청 건수도 평상시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서울 6.5㎝, 인천 8㎝, 수원 7㎝, 서산 6.5㎝, 익산 7㎝, 횡성 10㎝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추돌사고가 빈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7-01-20 14:4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