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기록적 폭염의 영향으로 서울시가 지난 8월 최근 5년 대비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했다. 이런 가운데 수돗물 관련 단 한 건의 민원도 없었다. 서울시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뜨거웠던 지난 8월 서울시 수돗물 생산량은 최근 5년(2020~2024년) 대비 가장 많은 일 평균 326만t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일 평균 326만t은 지난해 8월 일 평균 생산량보다 8만t 늘어난 것으로, 시민 약 27만7000명에게 하루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올여름 서울 지역의 폭염 일수는 33일로 과거 30년 평균 폭염 일수 8.8일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기록적인 더위가 지속됐다. 특히, 8월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전국 평균 기온이 28도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올해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19일로 이날 최고기온은 31도였다. 생산량은 334만t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에 비해서도 3만t이 더 늘었다. 이는 서울시민 1인당 약 348l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2l 병물 174개에 달한다. 최고기온 36.4도로 올해 가장 더웠던 8월 13일의 수돗물 생산량은 333만t으로 올해 일 최대 생산량보다 약 1만t 가량 적었다. 지난해 서울시가 가장 많은 수돗물을 생산한 날은 2023년 7월 21일로 331만t이었다. 올여름 전국적으로 조류가 발생하는 등 상수원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맛·냄새 관련 민원 없었다. 정수 수질검사에서도 맛·냄새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서울시는 모든 정수센터에 오존과 입상활성탄을 활용한 정수시설을 완비하고 100% 고도정수처리수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원수 수질에 따라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을 강화하고, 자체적으로 맛·냄새물질 경보제를 운영하는 등 체계적으로 수질관리를 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6년간 총 789억원을 투입해 6개 정수센터에 입상활성탄(숯) 총 4만3717㎥ 규모를 모두 교체해 시설 정비를 완료한 바 있다. 11월부터는 지난해 개발한 맛·냄새 물질 예측시스템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빅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원수의 맛·냄새 물질 농도를 예측해 선제적인 수돗물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통해 맛·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 2-메틸이소보르네올(2-MIB) 농도를 암사, 자양 취수장에서 일주일 전에 예측할 수 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올여름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면서 물 수요가 급증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면서 “서울시는 기후위기로 인한 미래 물 수요에 대응하고 사계절 고품질 아리수를 안정적으로 시민께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0-28 11:42:5815일 오전 10시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서울시가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종합지원상황실은 기상·피해 발생 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노숙인·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총괄한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에도 나선다. 시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나 불편이 없도록 돌봄이 필요한 취약 노인에게는 격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필 예정이다. 거리 노숙인 밀집 지역에 대한 관리 인력도 늘린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25개 자치구에서도 상황실 운영과 냉방·응급구호 물품을 비축하는 등 폭염 피해 발생에 대비하며 시와 협업 체계를 유지한다. 아울러 시는 추석을 맞아 열리는 다양한 야외 행사장에 온열질환 예방 등 폭염 대책이 충분히 반영돼 있는지 주최 기관·자치구 등과 점검 및 현장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9-15 13:23:10[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6일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긴급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 관련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오 시장은 또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를 즉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에서 폭염으로 재대본을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 재대본은 10개 반으로 구성했으며, 25개 자치구에도 폭염 재대본 가동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서울 지역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4일까지 사망 2명을 포함해 84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온열질환 발생 수준은 전년 동기 123명보다 낮지만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가 일주일 사이 2명이나 발생하고, 지난 7월 31일부터 발효된 폭염경보가 7일째 유지됨에 따라, 보다 강도 높은 대응을 위한 폭염대응 단계 조정의 검토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선 도심 열섬화 완화를 위해 주요 도로와 도심지에 물을 뿌려 직접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물청소차(살수차)와 쿨링로드도 운영을 강화한다. 25개 자치구와 서울시설공단 등에서 220여대 물청소차를 확보하고, 이를 최대한 동원해 주요 간선도로와 유동인구가 많은 일반도로 구간을 중심으로 최고기온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하루 5~6회 물을 살포한다. 지하철 유출 지하수를 이용해 주요 도심지역의 노면 온도를 저감시키는 ‘쿨링로드’는 폭염 기간 동안 최대치로 가동한다. 폭염특보 시 일 최대 5회 가동하고, 지하수가 충분할 경우 추가로 가동할 예정이다. 취약 어르신, 거리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돌봄 활동도 강화한다. 취약 어르신에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전화 미수신시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복지플래너를 통해 폐지수집 어르신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거리노숙인 밀집지역 및 쪽방촌에 대한 관리 인력을 확대하고 거리노숙인과 쪽방주민 상담과 순찰도 강화한다. 폭염특보 기간 중 무더위쉼터의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안내도 강화한다. 쉼터에 따라 평일 오후 9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하거나, 주말과 공휴일에도 문을 열어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쪽방 주민이나 정보를 찾기 힘든 어르신 등에게는 동주민센터나 관계 기관에서 직접 찾아가 폭염대피시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동주민센터나 120다산콜로 전화해도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무더위쉼터뿐만 아니라 △기후동행쉼터(민간시설) △쿨한도서관(시·구립도서관) △지하철 역사 내 쉼터 △안전숙소(호텔·모텔 등) △노숙인무더위쉼터 △쪽방상담소 무더위쉼터 △동행목욕탕 △장애인폭염대피소 등 총 3100여 곳을 서울형 폭염대피시설로 운영 중이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야외 건설현장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 발주 공사장을 대상으로 폭염경보 시 무더위 시간대를 피하도록 1~2시간 조기 출근하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도록 한다. 안전과 관련된 긴급 작업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후 2~5시에는 야외 작업 중단 원칙을 적용한다. 민간 공사장도 폭염 안전수칙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집중 점검하고, 현장에서 발견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작업 중지 등의 행정처분을 하는 등 적극 조치한다. 이동노동자에 대해서도 11개소의 이동노동자 쉼터, 캠핑카를 활용해 이동노동자가 많이 찾는 30여 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쉼터 운영, 이마트24 편의점을 활용한 휴게공간 제공 등 노동자의 건강권, 휴식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외에도 더운날씨 길거리 음식 등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전통시장 등에 대한 현장 점검과 상인홍보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중점적으로 가동하라”며 ”폭염취약계층인 쪽방촌, 어르신 등 1인가구에 대한 중점적인 관리와 온열환자 발생시 즉각적인 비상조치 등 시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8-06 12:21:44[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 올여름 처음으로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가 1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서울시가 폭염 피해 대비에 나섰다. 서울시는 행정1·2부시장의 주재로 1일 오전 10시 30분 ‘폭염위기 긴급 시·구 공동대응 회의’를 개최하고 폭염 피해에 대비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서울 지역 온열질환자는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30일까지 사망 1명을 포함해 55명으로 집계됐다. 오세훈 시장은 중국 출장 중 전화로 행정2부시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해 줄 것을 지시했다. 8월1일 오전 10시 현재 서울 지역은 지난달 24일부터 열흘 가까이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장마가 물러가고 기온이 오르면서 지난 7월 31일부터는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시는 폭염 위기 경보 단계에 따라 자치구와 함께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며 대응하고 있다. 시·자치구가 함께 폭염 대책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하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행정1·2부시장, 복지실장, 재난안전기획관, 도시기반시설본부장과 25개 자치구 부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우선 시민 생활과 밀접한 폭염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무더위쉼터 운영 내실화와 보호기능 강화 △도심 열기를 낮추는 물청소 운행 확대 △야외 근로자 및 취약계층 온열질환 예방책 △위치기반 폭염 대피·보호시설 정보 서비스 편의 강화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25개 자치구에서도 현재 추진 중인 주요 폭염대책을 점검하고, 이상기후로 인해 폭염위기단계 조정이 수시로 발생할 것에 대비해 서울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공동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폭염 대응에 힘을 모을 것을 재차 확인했다. 유창수 행정2부시장은 “폭염이 재난으로 다가오는 현실에서 폭염취약계층 보호, 폭염저감시설 확대, 폭염취약시설 안전관리 강화 등 도시안전 전반에 대해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며 “시도 현장과 가까운 25개 자치구와 긴밀히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8-01 13:28:10[파이낸셜뉴스]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폭염대응체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서울시는 25일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돼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강화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시는 폭염경보 발령에 따라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의 대응단계를 1단계(5개반 7명)에서 2단계(8개반 10명)로 강화했다. 기존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등 5개 반에서 △교통대책반 △시설복구반 △재난홍보반 등 3개 반을 추가했다. 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건강관리에 유의하도록 시민들에게 시민행동요령을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 ‘서울안전누리’를 통해 실시간 재난속보를 제공하고, 폭염시 대피 또는 쉬어갈 무더위쉼터, 기후동행쉼터 등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취약어르신, 거리노숙인,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활동을 철저히 하고, 물청소차 운행, 폭염저감시설 점검 등을 지속해 나가면서, 야외활동이 많은 근로자 보호 강화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서울시 발주 공사장에 대해서는 긴급 안전과 관련된 작업 등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오후 2~5시 사이 야외 작업 중단 원칙을 적용한다. 아울러 민간 건설현장에 대해서도 관련 보호대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이동노동자에 대해서도 11개소의 이동노동자 쉼터, 캠핑카를 활용해 이동노동자가 많이 찾는 30여 곳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이동쉼터 운영, 이마트24 편의점을 활용한 휴게공간 제공 등 노동자의 건강권, 휴식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최근 예측할 수 없는 날씨에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올여름 첫 폭염경보까지 발령돼 폭염대책을 강화하게 됐다”면서 “시민 여러분도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고, 외출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행동 요령을 잘 지켜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25 13:48:47[파이낸셜뉴스] 찜통더위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25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폭염 장기화로 광범위한 지역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될 때도 발령된다. 기상청은 서울과 함께 고양·파주·남양주·수원·성남 등 경기 대부분 지역과 강원 동해평지·원주·화천·인제평지, 충남 천안, 전남 고흥과 해남, 전북 부안과 군산, 경북 안동과 영주의 폭염주의보도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현재 전국 183개 육상 특보구역 가운데 176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이 106곳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곳(70곳)보다 많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보이면 발표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7-25 10:43:47[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때 이른 불볕더위로 어려움을 겪는 무더위 취약계층을 위해 폭염쉼터 2000여개를 운영한다. 노숙인이 밀집한 서울역과 쪽방촌 골목에는 거리의 에어컨 ‘쿨링포그(안개분사기)’를 설치한다. 취약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노숙인·쪽방주민에 대한 상담과 응급 상황시 구조를 전담하는 인력도 가동한다. 서울시는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 쪽방주민, 노숙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피해 발생 후 조치가 아닌 대피장소 제공, 위기 요인 발굴 등 선제적 대비가 핵심이다. 대책 운영 기간은 9월 30일까지다. 우선, 어르신이 방문하기 쉬운 위치에 2004개의 ‘어르신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 관공서·경로당·도서관 등을 활용한 ‘일반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폭염특보 발령시엔 오후 9시까지 연장 한다.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머물 수 있는 야간쉼터도 시내 84개 호텔을 지정해 운영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사회복지사·생활지원사 등 전담인력이 취약 어르신 3만7744명(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전원에 전화 등을 통해 격일로 안부를 확인해 건강과 안전을 살핀다. 폭염에도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위해 야외활동 시 고열 차단과 피부보호 효과가 있는 쿨타월·쿨토시 등 냉방용품(2040명)을 지원한다. 일반 리어카(40kg)에 비해 훨씬 가벼워 이동이 편리한 경량리어카(16kg, 42명)도 지급한다.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가 폐지수집 어르신의 건강상태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무더운 시간대(정오~오후 5시) 실외활동 자제 및 휴식 등도 개별적으로 안내한다. 노인 공공일자리 사업인 ‘폐지수집 일자리 사업단’에 참여 중인 어르신(1200여명)에게도 최대한 오전 중 활동을 유도하고, 냉방용품 지급, 폭염대비 행동 요령 실내교육 등을 실시한다. 24시간 노숙인 무더위쉼터는 작년보다 1개소 늘어난 총 11개소를 운영한다. 여름철 건강관리 지원부터 샤워 시설 등을 제공한다. 123명(52개조)으로 구성된 ‘노숙인 혹서기 응급구호반’은 노숙인 밀집 지역을 순회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음용수 등 구호 물품을 제공하며 무더위쉼터 이용을 안내한다. 서울역 인근 희망지원센터 외벽에서는 폭염특보가 발생한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쿨링포그를 가동해 무더위를 식혀준다. 또 목욕차량 3대를 투입, 을지로입구역·청량리역 등 노숙인 밀집 지역 5곳을 돌며 이동목욕서비스도 제공한다. 취약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쪽방주민이 낮 동안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도 지난해보다 2곳 늘어난 7곳, 밤더위대피소는 지난해보다 3곳 늘어난 6곳을 운영한다. 창신동·서울역 등 쪽방촌에 올해 쿨링포그 3개를 추가로 설치, 총 18개 구간에서 가동해 쪽방촌 온도를 내려준다. 이외에도 수요조사 등을 거쳐 쪽방촌에 최대 16대의 에어컨을 신규로 설치하고, 쪽방촌 공용공간에 설치된 에어컨 전기료도 3개월간(6월 중순~9월 중순) 월 10만원씩 지원한다. 지난해는 7~8월 두달분을 지원했다. 쪽방촌 주민 건강을 보살피기 위한 특별대책반(10개조 20명)도 1일 2회 순찰을 돌고 고령·중증질환·장애 등 보호가 필요한 150여명에 대해선 ‘쪽방 간호사’가 집중적으로 방문 관리한다. 마지막으로 장애인을 위해 ‘폭염대피소’도 마련했다. 서울시 관내 복지관 51개소와 장애인쉼터 40개소를 활용해 무더위 속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7~8월 두 달간은 단전·전기료 체납 등 45종의 위기정보가 수집된 폭염 취약가구를 적극 발굴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연계할 계획이다. 폭염으로 인한 위기상황에 처한 취약가구의 도움 요청이나 쉼터 위치 및 개방시간 등은 동주민센터나 120다산콜센터로 연락하면 긴급복지서비스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폭염에 특히 취약한 어르신, 노숙자, 장애인 등을 위한 전방위적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중”이라며 “즉각적인 더위 대피가 가능한 효율적인 쉼터 확대와 위기가구의 선제적 발굴 및 구제를 통해 취약계층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돕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6-18 17:38:30[파이낸셜뉴스] 서울대공원에서 생활 중인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가 지난 7일 돌연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으며, 항간에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돌고 있다. 8일 서울대공원 등에 따르면 수호는 6일 오후 6시 눈을 감았다. 당시 사육사가 수호를 내실로 돌아가도록 불렀지만, 수호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물을 뿌리는 등 시도를 했지만, 수호는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이 과정은 관람객들 또한 지켜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공원 측은 즉시 응급진료를 시도했지만, 수호는 결국 폐사했다. 일각에서는 수호의 폐사 원인이 '열사병'이라는 의견을 내보이고 있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일반적인 수명은 20년 가까이 되며, 수호는 10년 조금 넘은 상태에서 사망했기 때문이다. 수호는 2013년 6월 6일 동물원 맹수사에서 태어났다. 특히 이날 서울대공원이 있는 과천은 낮 최고기온 34.7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서울대공원이 전시장에서 내실로 통하는 문을 닫아 둔 탓에 전시 중인 시베리아 호랑이가 더위를 자유롭게 피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맹수사 내실 역시 에어컨이 없어 기온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대공원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수호가 평소와 같은 좋은 모습으로 생활하던 중 6일 좋아하는 자리에 누워 움직임이 없어 응급진료 실시했으나, 황망하게 떠났다"라며 "정확한 사망원인 파악을 위해 병리학적 검사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공지에는 에어컨이 없는 등 부실한 환경 조성이 수호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 아니냐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일한 환경에 총 8마리의 호랑이가 있었다. 나머지는 징후가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방사장에 그늘이나 음수대, 물이 있고 호랑이는 여름에 짧은 털이 나기에 스스로 체온 조절이 가능하다"라며 "내실에는 선풍기와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는 환기창이 있다. 야생 호랑이에게 에어컨 사용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수호 폐사와 관련해서는 "고양잇과 전염병 관련 5종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자세한 (폐사) 원인 파악을 위해 외부 기관에 의뢰했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09 07:34:10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현 야영지를 떠나 남은 일정을 야영 여건이나 환경에서 보다 나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폭염으로 준비 부실과 대처 미흡 논란이 촉발되면서 정부와 기업 등이 전방위적으로 지원에 나섰지만, 이번주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야영지 이동 등 추가 대책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플랜(긴급 비상계획)을 점검했고,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잼버리 대원들의 영지 철수를 밝혀 대원들이 상대적으로 태풍 영향을 덜 받는 수도권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오는 12일까지 남은 일정기간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전날부터 관계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잼버리 참가 대원들은 서울과 수도권 소재 호텔로 이동하거나, 영지로서 의미를 살리고 싶어하는 대원들에겐 공기업이나 민간기업 연수원 시설, 또는 서울 소재 대학 기숙사를 비롯해 각 구청이 보유한 실내체육관 등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만금 야영장에는 약 170개국에서 온 3만명이 넘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잼버리 참가 대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오는 11일 예정된 K팝 콘서트도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대원들 안전 등을 고려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유력 검토되는 상황이다. 한편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공지를 통해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영지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8-07 18:17:26[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공무원 900여명과 재난도우미 2만5000여명을 투입하는 등 말 그대로 '총력전'에 나섰다. 시는 우선 폭염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 64개소와 서울시 및 자치구 보건소 26개소에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달 31일까지 서울시의 온열질환자는 99명에 달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1506명의 대원과 161대의 구급차로 구성된 119순회 구급대를 운영한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온열질환 신고 시 응급의료 상담 및 구급차 현장 도착 전 초기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한다.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심터 4200개소도 운영한다. 폭염대책 기간 중 상시 일반쉼터(평일 오전 9시~오후 6시)를 운영하고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연장쉼터(평일 오후 6시~9시)와 야간쉼터(평일·휴일 오후 9시~오전 7시)를 연계 운영한다.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 3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부 확인 및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교육한다. 쪽방촌 주민 보호를 위해 10개조 20명으로 구성된 특별대책반의 순찰과 쪽방간호사 방문간호도 강화한다. 또 서울역 등 주요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혹서기 응급구호반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노숙인 무더위쉼터 10개소도 24시간 운영한다. 아울러 시는 도로 노면 온도를 낮추기 위해 7월 말까지 총 6만1865km의 도로에 물을 뿌렸다. 이달 부터는 민간 살수차도 추가 투입해 도심 주요 도로 물청소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8월 중순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께서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물 마시기와 휴식을 통해 건강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8-02 15:2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