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조감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서울항'을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으로 조성해 '한강 관광'의 중심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서해뱃길은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서해로 이어지는 물길을 일컫는 말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강~아라뱃길 유람선으로 물꼬 서해뱃길 사업의 핵심은 여의도에 오는 2026년까지 '서울항'을 조성해 한강과 서해, 동북아시아를 잇는 서해뱃길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시는 2단계에 걸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내년부터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오가는 유람선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이후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서울항'을 조성한다. 서해뱃길 사업의 첫 단추인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은 올해 시범 운항을 시작하고, 2023년부터 정기운항을 추진한다. 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강~경인아라뱃길 운항 재개를 앞두고 1000t급 선박이 오갈 수 있도록 한강 갑문 인근 수역의 수심을 3.5m로 확보하는 준설을 지난 9월 완료했다. 내년에는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정기운항에 맞춰 선박 길이가 약 66m인 1000t급 유람선이 여의도 선착장에 정박할 수 있도록 현재 65m인 여의도 선착장을 95m로 확장한다. 90m 이상의 선착장이 확보되면 회항하던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어 관광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현재는 경인아라뱃길에서 출발한 유람선이 여의도에서 정박하지 못하고 회항하고 있다. ■'서울항'으로 3000만 관광시대 연다 정기 유람선 운행이 본격화하면 2026년까지 '서울항' 조성에 착수한다. '서울항'은 우선 여수와 제주도 등 국내선 항만 기능을 수행한다. 향후 해양 관광 수요를 바탕으로 CIQ(세관 검사·출입국 관리·검역) 기능을 도입하고 중국 등 동북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으로 기능을 확장하게 된다. 시는 '서울항' 조성에 민간자본 투자를 적극 유치해 복합문화관광명소로서의 기능도 담당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국제금융지구와 연계해 국제회의장, 수상호텔 등을 조성하고 노을전망대 등 관광 자원도 확보한다는 포부다. 이 밖에도 면세점과 보세창고 등의 조성도 시는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항'에서 한강변 주요 관광지를 오갈 수 있는 수상교통체계를 구축해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인천에 정박하는 대형크루즈 관광객이 뱃길을 통해 서울을 방문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는 보다 체계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2023년 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서울항' 조성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유람선 왕래 시 주변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은 '3000만 관광도시 서울'을 견인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2-11-14 18:15:15[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에 국제여객터미널 '서울항'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서울항'을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으로 조성해 '한강 관광'의 중심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서해뱃길은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서해로 이어지는 물길을 일컫는 말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강~아라뱃길 유람선으로 물꼬 서해뱃길 사업의 핵심은 여의도에 오는 2026년까지 '서울항'을 조성해 한강과 서해, 동북아시아를 잇는 서해뱃길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시는 2단계에 걸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내년부터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오가는 유람선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이후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서울항'을 조성한다. 서해뱃길 사업의 첫 단추인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은 올해 시범 운항을 시작하고, 2023년부터 정기운항을 추진한다. 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강~경인아라뱃길 운항 재개를 앞두고 1000t급 선박이 오갈 수 있도록 한강 갑문 인근 수역의 수심을 3.5m로 확보하는 준설을 지난 9월 완료했다. 내년에는 한강~경인아라뱃길 유람선 정기운항에 맞춰 선박 길이가 약 66m인 1000t급 유람선이 여의도 선착장에 정박할 수 있도록 현재 65m인 여의도 선착장을 95m로 확장한다. 90m 이상의 선착장이 확보되면 회항하던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어 관광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현재는 경인아라뱃길에서 출발한 유람선이 여의도에서 정박하지 못하고 회항하고 있다. '서울항'으로 3000만 관광 시대 연다 정기 유람선 운행이 본격화하면 2026년까지 '서울항' 조성에 착수한다. '서울항'은 우선 여수와 제주도 등 국내선 항만 기능을 수행한다. 향후 해양 관광 수요를 바탕으로 CIQ(세관 검사·출입국 관리·검역) 기능을 도입하고 중국 등 동북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으로 기능을 확장하게 된다. 시는 '서울항' 조성에 민간자본 투자를 적극 유치해 복합문화관광명소로서의 기능도 담당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국제금융지구와 연계해 국제회의장, 수상호텔 등을 조성하고 노을전망대 등 관광 자원도 확보한다는 포부다. 이 밖에도 면세점과 보세창고 등의 조성도 시는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항'에서 한강변 주요 관광지를 오갈 수 있는 수상교통체계를 구축해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인천에 정박하는 대형크루즈 관광객이 뱃길을 통해 서울을 방문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는 보다 체계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2023년 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서울항' 조성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유람선 왕래 시 주변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세계로 향하는 서해뱃길’ 사업은 ‘3000만 관광도시 서울’을 견인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2-11-14 10:31:36서울 부동산 시장을 들썩이고 있는 여의도와 용산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천지개벽을 앞두고 있다. 국제금융특구인 여의도에는 금융특화형 초고층 단지가, '용산서울코어'라는 이름을 얻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대규모 주택이 공급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상급지인 두 곳이 비강남지의 부동산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강남의 위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경변 핵심 지역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용산구가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개발 경쟁을 하는 양상이다. 서울시가 두 지역 개발에 각각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 여의도는 국제금융특구 지정과 한강 개발사업 인프라 조성을 양대 축으로 탈바꿈이 진행 중이다. 지난 5일 오세훈 시장은 "여의도가 글로벌 금융 허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금융 국제자유특구로 지정해 새로운 금융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9월 여의도 금융 중심지 일대에 350m이상의 초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높이 제한을 풀어주기도 했다. 한강 개발사업은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에 '서울항'을 만들게 된다. 여의도에서 배를 타고 서해·남해·동해까지, 나아가 2035년에는 중국·일본까지 뻗어나가는 국제해양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용산 역시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변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이 과거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 부지 49만5000㎡를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한다.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 건물이 중심이 되며 오피스, 호텔, 전망시설 등 복합 놀이공간이 구축된다. 올해 첫 삽을 뜰 예정인 이곳은 서울의 중심(CORE)을 넘어 미래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이자 핵심(CORE)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아 '용산서울코어'라는 이름을 얻었다. 두 곳 모두 주거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현재 여의도는 노후된 구축 단지들이 줄지어 있지만 단지별로 재건축 사업이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한강조망이 가능한 49~65층 사이의 초고층 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선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주변에는 총 1만3000가구가 새롭게 공급된다. 또 용산역과 신용산역과 인접한 정비창전면1구역, 신용산역북측 제1구역 등이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개발 중인 한남뉴타운에도 고급단지가 속속 지어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지역이 공통적으로 한강변을 끼고 있는 상급지인데, 개발이 진행되며 초상급지로 갈 수 있는 '잠룡'이 됐다"며 "여의도는 전통 부촌이며 인프라를 이미 갖췄기에 신축 아파트만 들어오면 완성이 되는 모양새고, 용산은 굵직한 계획들이 실현되면 말그대로 천지개벽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상급지의 요건으로 꼽히는 학군지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이 관계자는 "학군지까지 갖춘 강남과 비교하면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학군 역시 10년, 20년이 흐르며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3-19 18:28:53[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국내 해양관광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여의도에 '서울항'을 만들어 서해, 남해, 동해는 물론 중국, 일본까지 뻗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여수세계섬박람회 협력지원 업무협약'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내외 해양관광네트워크 구축 비전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여의도에서 배를 타고 아라뱃길을 따라 팔미도, 덕적도 등 서해의 섬을 관광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을 그렸다. 이를 위해 올해 여름 대형유람선이 정박 가능한 여의도 유람선 터미널을 만들고, 1000톤급·600톤급 유람선 운항을 시작한다.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에는 ‘서울항’을 만들어 여의도에서 출발한 배가 서해, 남해, 동해를 넘어 중국, 일본까지 뻗어나가는 국제해양네트워크 계획도 공개했다. 시는 2030년까지 5000톤급 이하 여객선이 정박 가능한 국내항을 만들고, 2035년까진 국제항을 조성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2030년에 국내 연안 여객 전용 서울항이 조성되면 여의도에서 편리하게 탑승해 한강과 아라뱃길을 통해 서해, 남해, 동해, 대한민국 바다 3400여개의 섬을 차례로 만날 수 있게 된다"며 "동해에 접어들어서 포항을 거쳐 울릉도에 다다르면 전국 각 지역이 하나의 바다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로 나가는 여행의 절반 이상만 서해안이나 남해안으로 가주면 경제가 굉장히 좋아질 수 있다"며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서 배를 타는 것과 여의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는 것은 접근성과 가치에 굉장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일단 1000톤으로 시작하지만 5000톤 정도는 되어야 지금 말씀드린 꿈 같은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다"며 "당장 5000톤짜리를 만들어서 운행하기엔 자연적 한계가 있으나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하겠다. 목표는 2030년"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번에 여수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내년 열리는 '여수 세계섬박람회'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섬박람회는 섬의 매력을 공유하고 섬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 박람회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개도, 금오도 등지에서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열린다. 시는 먼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 7월 중 여수 세계섬박람회 홍보 팝업존을 마련하고, 서울과 여수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또한 서울 소재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 여행사를 대상으로 '2026 서울시 우수관광상품 공모전'을 열어 서울-여수 연계 상품을 우대하고 지원한다. 서울을 방문하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체 관광객이 여수도 찾을 경우 교통비, 관광 체험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여수시와 함께 추진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3-07 12:32:38【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가 서울 통합을 위한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6일 오신환 국민의힘 수도권비전특별위원장이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김포·서울 통합 및 김포한강2 지구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양측은 지난 8월 국회를 통해 발의된 김포·서울 통합 특별법을 언급하며 '지방자치법'과 '주민투표법'에 근거한 행정구역변경 주민투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포시는 주민투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정부·여당 간 협업시스템 가동을 특위에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은 시는 서울통합에 대한 시민 찬성여론이 68%에 달한다고 밝히는 한편, 통합을 전제로 한 '서울항' 개발을 통해 경제·물류·관광을 아우르는 글로벌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서울항과 한강하구를 활용한 친환경 수로도시 조성으로 수도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김병수 시장은 "김포와 서울의 통합은 수도 서울이 세계와 직접 만나는 바닷길을 여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생활권 불일치로 힘들어하는 김포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으로 오염시키는 행위를 멈춰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신환 특위위원장은 "김포 서울 편입은 단순히 통합을 뛰어 넘어 경제적, 사회적 효과도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인 김포시와 서울시의 시민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대표로 참석한 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은 “경기도민으로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김포시민은 서울 통합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김포시가 데이터센터 착공을 반려하자 경기도가 뒤엎었고, 한강 교량 중 유일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무료로 해줄 것처럼 쇼만했지 여전히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혜택은 없고 불이익만 있는데 경기도에 남아 있고 싶겠느냐”며 “경기도가 남주기는 아까운지 쥐고 있지만 시민이 원하고 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김포구를 반드시 이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포시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김포·서울시 공동연구반에서 통합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주민투표를 기점으로 행정구역 변경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을 자치분권위원회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정부 여당은 철 지난 포퓰리즘으로 또다시 김포시민을 기만하지 말고 대남방송과 전쟁위기 고조로 고통을 받고 있는 김포시민들의 삶을 살펴야 한다"고 비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06 22:14:25[파이낸셜뉴스] 한강이 나날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잠수교는 보행전용교가 되고, 올 10월이면 한강에 수상버스가 다니고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수상호텔과 수상오피스 등이 들어선다. 한강이 랜드마크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잠수교 설계 최종안 나와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이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잠수교는 한강 파노라마 전망을 배경으로 하는 800m 길이의 ‘서울에서 가장 길고 특별한 야외 미술관’으로 탄생한다. 시민들이 365일, 언제든 걸으며 한강과 서울 도심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안전성도 필수적으로 갖추게 된다.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은 길이 795m, 너비 18m로 한강다리 중 가장 짧고 접근성이 좋은 잠수교의 장점을 활용해 시민들이 걸으며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수변명소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예정 설계비 7억원, 예정 공사비 16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종 당선작은 네덜란드 건축회사 아치미스트(Arch Mist)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The Longest Gallery)’이다. 잠수교 위에, 떠 있는 공중 보행다리(DECK)를 조성해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게 했다. 동시에 한강의 특별한 파노라마 전망도 연속적으로 제공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콘셉트다. 강렬한 색상을 상징적으로 사용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상시에는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패션쇼 런웨이, 야간 야외 영화관, 결혼식과 축제 등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번 설계공모작 선정의 핵심은 ‘실현 가능성’과 ‘안전성’이다. 한강과 잠수교의 특수성에 부합하는 최적의 설계 검증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가 단계별로 참여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심사를 진행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당선자와 다음 달부터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0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25년 착공,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1천만이 한강 수상 이용"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의 활용도를 다양화해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1000만명이 한강의 수상을 이용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24일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 발표 현장에서 "런던 템즈강, 뉴욕 허드슨강, 파리 센강, 도쿄 스미다강 등 전세계 주요도시는 우리보다 훨씬 진화된 형태로 강을 이용한다"며 한강의 대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우선 오는 10월엔 한강에 수상 대중교통인 리버버스를 띄운다. 한강 리버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총 7개 선착장에서 상행(마곡→잠실)과 하행(잠실→마곡)으로 구분해 평일 하루 68회 운항한다. 한강 수위가 올라가도 안전할 수 있도록 물 위에 떠 있는 부유식 시설로 수상호텔과 수상오피스를 조성한다. 특히 수상호텔을 여의도 물빛무대 주변에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올해 중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호텔업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6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여가활동으로 한강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케이블 수상스키장’을 운영하고, 올 하반기부터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뚝섬 윈드서핑장 운영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VR)·4차원(4D)으로 수상 재난 대응법을 배우는 국내 최초의 ‘수상 재난안전체험관’을 2025년부터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을 성장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한강 내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을 총 1000선석으로 늘리고,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를 신규로 짓는다. 여의도에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하고, 향후 여의도에서 승선해 한강을 따라 서해까지 갈 수 있는 서울항을 만든다. 여의도에는 대형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아라뱃길 유람선을 활성화한다. 선착장은 마포대교 남단에 올 10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여객터널인 서울항도 여의도에 조성한다. 이를 통해 5000t 급 이하 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다. 올해부터 설계와 공사를 시작해 2026년 하반기에 개항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10 16:39:33한강은 총길이 494㎞에 최대 강폭 1.2㎞에 달한다. 순우리말로 '큰 강'으로 풀이되는 한강은 작은 바다라고 느껴질 만큼 세계적으로도 폭이 넓다. 영국 런던 템스강, 프랑스 파리 센강, 독일 베를린 슈프레강, 러시아 모스크바강들의 강폭은 50~200m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여름철 레저용 배들을 제외하곤 한강은 거의 텅 비어 있다. 각종 물류, 교통, 관광 수단으로 활용되는 해외 강들과 비교하면 한강은 활용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한강이 가장 주목받는 시기는 어쩌면 홍수 조절이 필요한 장마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강 나루들은 원래 조선 상업과 무역의 요충지 역할을 했다. 서울 여의도, 용산과 가까운 마포나루는 지난 18세기부터 쌀과 생선·젓갈 등을 파는 시전이 밀집했다. 마포나루는 한양 남서쪽의 대표적인 포구이자 관문이었다. 서해를 따라 올라온 전국 각지의 특산물들이 이곳을 통해 도성으로 들어왔다. 소금을 판매하는 마포 염전을 비롯해 목재류 등을 취급하는 각종 점포들은 조선 최고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해 염전에서 거둬온 소금을 보관하기 위한 소금창고도 마포나루 인근에 조성됐다. 소금창고는 마포구 염리동 일대에 많았다. 염리동은 '소금동네'라는 뜻이다. 별영창·만리창과 같은 대규모의 국영 창고도 마포와 용산 일대에 자리 잡았다. 별영창은 훈련도감 군인들의 급료를 보관하던 군사용 창고로, 지금의 마포구 도화동과 용산구 청암동 경계에 있었다. 용산구 도원동과 효창동 부근에 있던 만리창은 구휼미와 대동미를 보관하던 창고였다. 심지어 1866년 천주교 박해사건 뒤 병인양요를 일으킨 프랑스 함대가 한강을 따라 올라왔던 곳도 마포 부근이었다. 6·25전쟁과 개발시대를 겪으면서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옛 모습은 사라졌고, 육로가 발달하면서 마포나루의 옛 명성은 사라져 갔다. 그 뒤로 정적만 가득했던 한강 나루들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속에서 150여년 만에 다시 요동을 치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한강에 수상 호텔, 오피스, 서울항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먼저 발표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강변 개발을 핵심으로 했다면 이번 계획은 수상시설 개발에 초점을 뒀다는 평가다. 우선 오는 10월부터 마곡에서 잠실까지 리버버스를 운행한다. '교통지옥' 서울에서 1시간여가 걸리는 강북~강남 출퇴근 거리를 대폭 줄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잠실과 이촌엔 항만 역할의 마리나를 건립하고, 선박 계류장도 지금의 130개에서 1000선석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인 아라뱃길과 연계한 '서울항'도 조성한다. 홍수기 때 한강 수위가 올라가도 안전한 수상 오피스와 호텔, 세계 음식을 맛보는 수상 푸드존도 들어선다. 민간투자 3135억원, 서울시 예산 2366억원 등 총 5501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현재 연간 90만명가량인 한강 수상시설 이용자를 종합계획이 마무리되는 오는 2030년까지 1000만명가량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6800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9256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오 시장이 한강의 기적을 통해 2년 뒤 대권 기반을 쌓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오 시장의 한강 개발 프로젝트는 단 몇 년 만에 출발한 것이 아니다. 오 시장은 이미 지난 2007년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구상했다. 이후 2023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2024년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으로 사업을 이어 왔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시작될 무렵의 어린이들은 이미 청년이 됐을 정도로 세월이 흘렀다. 이처럼 오랜 한강프로젝트 추진 과정 속에서 시행착오와 경험도 많이 쌓았다. 오 시장이 꿈꿔왔던 '한강의 기적'이 이젠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4-05-08 18:23:23수도 서울의 젖줄인 한강에 수상오피스, 수상호텔, 수상푸드존, 수상스키장 등이 조성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1000만명이 한강을 이용하는 시대를 열기 위한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24일 서울시청에서 발표했다. 오 시장은 "런던 템스강, 뉴욕 허드슨강, 파리 센강, 도쿄 스미다강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는 우리보다 훨씬 진화된 형태로 강을 이용한다"며 한강의 대변화를 예고했다. 시는 한강 수상 활성화를 통해 연간 6445억원의 생산파급 효과, 연간 2811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 연간 9256억원의 경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 6800여명의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수상호텔을 서울 여의도 물빛무대 주변에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올해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강대교 북단에 있는 '직녀카페'는 올 하반기에 숙박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오는 10월 리버버스 도입에 따라 기존 수상택시는 폐지한다. 그 대신 소규모 수요 맞춤형 선박을 도입, 관광을 활성화한다. 한강야경·석양투어, 선상 식사·행사 등 다양한 관광·유람 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가활동으로 한강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케이블 수상스키장'을 운영하고, 올 하반기부터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뚝섬 윈드서핑장 운영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한강을 성장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한강 내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을 총 1000선석으로 늘리고,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를 새로 짓는다. 여의도에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하고, 향후 여의도에서 승선해 한강을 따라 서해까지 갈 수 있는 서울항을 만든다. 잠실마리나는 중대형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중규모 이상의 도심형 마리나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연계해 다양한 관광수요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촌한강공원에는 부유식 수영장, 옥상전망대, 수상산책길 등 시민 레저·휴식공간을 포함한 복합 마리나시설 한강아트피어를 건립하기 위해 올 상반기까지 타당성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여의도에는 대형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아라뱃길 유람선을 활성화한다. 선착장은 마포대교 남단에 올 10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여객터널인 서울항도 여의도에 조성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4-24 19:04:14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에서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 서울의 젖줄인 한강에 수상오피스, 수상호텔, 수상푸드존, 수상스키장 등이 조성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1000만명이 한강을 이용하는 시대를 열기 위한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24일 서울시청에서 발표했다. 오 시장은 "런던 템즈강, 뉴욕 허드슨강, 파리 센강, 도쿄 스미다강 등 전세계 주요도시는 우리보다 훨씬 진화된 형태로 강을 이용한다"며 한강의 대변화를 예고했다. 시는 한강 수상활성화를 통해 연간 6445억원의 생산파급 효과, 연간 2811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 연간 9256억 원의 경제효과를 예상중이다. 또 6800여명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상호텔을 여의도 물빛무대 주변에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올해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강대교 북단에 있는 ‘직녀카페’는 올 하반기에 숙박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오는 10월 리버버스 도입에 따라 기존 수상택시는 폐지한다. 대신 소규모 수요 맞춤형 선박을 도입해 관광을 활성화 한다. 한강 야경·석양 투어, 선상 식사·행사 등 다양한 관광·유람 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가활동으로 한강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케이블 수상스키장’을 운영하고, 올 하반기부터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뚝섬 윈드서핑장 운영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VR)·4차원(4D)으로 수상 재난 대응법을 배우는 국내 최초의 ‘수상 재난안전체험관’을 2025년부터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을 성장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한강 내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을 총 1000선석으로 늘리고,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를 신규로 짓는다. 여의도에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하고, 향후 여의도에서 승선해 한강을 따라 서해까지 갈 수 있는 서울항을 만든다. 잠실마리나는 중대형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중규모 이상의 도심형 마리나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관광수요와 부가가치 창출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촌한강공원에는 부유식 수영장, 옥상전망대, 수상산책길 등 시민 레저·휴식공간을 포함하면 복합 마리나 시설 한강아트피어를 건립하기 위해 올 상반기까지 타당성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여의도에는 대형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아라뱃길 유람선을 활성화한다. 선착장은 마포대교 남단에 올 10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여객터널인 서울항도 여의도에 조성한다. 이를 통해 5000t 급 이하 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다. 올해부터 설계와 공사를 시작해 2026년 하반기에 개항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4-24 13:00:08[파이낸셜뉴스] 쓰임새가 낮다고 평가받는 한강이 활기를 찾을 수 있을까. 2006년 시장 재임 당시 '한강 르네상스'를 주창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해 민선 8기로 취임한 후 '한강 르네상스 2.0'을 통해 문화·관광 자원으로 한강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곳곳에 거리공연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11개 전 한강공원에 '버스킹존' 22개를 조성했다. 1년 내내 휴일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강은 강폭이 1.5km로 프랑스 파리 센강(200m)의 약 7배, 영국 런던의 템즈강(700m)의 2배가 넘는다. 그러나 센강이나 템즈강 위에 수많은 배들이 오가는 반면 한강은 적막하다. 간간이 눈에 띄는 유람선을 제외하곤 황량하기까지 한 모습이다. 오세훈 시장은 길고 넓은 한강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강 주변에는 한강공원이 갖춰져 있어 공원과 강을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상품을 만들기 좋다. 서울시가 '한강 르네상스 2.0'으로 내세우는 가장 대표적인 정책이 '한강 리버버스'다. 리버버스는 한강 위로 다니는 수상버스다. 출퇴근 시간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늘 교통체증에 시달린다는 점을 감안해, 교통 체증이 없는 강 위에 약 200명이 탈 수 있는 수상버스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실제 오세훈 시장은 지난 16일 국정감사에서 "한강은 적어도 교통 측면에서는 죽어있고, 죽어있는 한강이 정상은 아니다"면서 "런던의 템즈강 등 세계 주요 강들은 수상교통이 매우 발전했지만 서울은 적막강산이기 때문에 임기 중에 수상교통을 활성화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들섬을 글로벌 예술섬으로 조성해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노들섬은 예술섬의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을 개선하고, 노들섬 동-서측을 연결하면서 한강의 석양을 360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보행교를 신설한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수상예술무대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더 많은 시민들이 한강을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한강페스티벌'도 있다. 기존에는 여름에만 열렸지만 시민들이 사계절 한강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지난 해부터 계절마다 행삭다 열린다. 최근 개최한 한강페스티벌은 가을날 한강 다리 위를 걸으며 황금빛 노을을 감상하는 프로그램부터 해질녘 한강변에서 즐기는 낭만적인 오케스트라·클래식 음악회, 한강에서 석양과 함께하는 심신 수련 요가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한강에서 다양한 이벤트도 하고 있다. '세계불꽃축제'가 대표적이다. 세계불꽃축제는 매회 100만명의 시민들이 찾는 인기 이벤트다. 여의도의 빌딩숲을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들이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 가운데, 한강에 비치는 불꽃들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선보이기 시작한 '드론라이트쇼'도 인기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지난 9월 8일부터 진행 중인 하반기 드론라이트쇼는 회차별 최대 1만8000여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대 1000대의 드론이 보여주는 다양한 이미지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더 많은 시민들이 한강을 찾고, 많은 배가 떠나니도록 하기 위해선 한강 스카이라인의 개선도 필수다. 현재 한강에서 바라보는 강북과 강남의 풍경은 아파트 일색이어서 재미를 찾기 힘들다. 이 때문에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대관람차인 '서울링'을 만들기로 했다. 곤돌라 및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잇는 유람선도 띄운다. 또 여의도에 서울항을 조성해 대형 크루즈가 한강을 떠나닐 수 있도록 한다. 서울항이 조성되면 여수, 제주도 등 국내선 항만 기능을 우선 수행하고, 향후 해양관광 수요를 바탕으로 세관 검사, 출입국 관리, 검역 기능도 도입해 중국 등 동북아를 연결하는 국제항으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10-27 17:3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