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서울 신내동 신내의료안심주택에 위치한 '서울북부해바라기센터'가 개소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1일 개소하는 '서울북부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피해자에 대해 365일 24시간, 상담에서부터 의료, 법률, 수사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북부해바라기센터 설치 운영을 위해 서울의료원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서울북부해바라기센터는 193.7㎡의 규모로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해바라기센터 중 서울아동해바라기센터(서울 신수동) 다음으로 큰 규모이다. 현재 서울에는 북부해바라기센터를 포함해 총 5개의 센터가 운영 중이다. 센터 내부에는 피해자가 편안한 환경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진료실, 상담실, 진술녹화실, 안정실 등 치료와 심리안정을 위한 전문 시설이 설치돼있다. 상담원, 간호사, 경찰관 등 전문인력도 배치했다. 특히 폭력으로 피해 정도가 심각한 경우 서울의료원의 응급의료센터 치료 및 입원 치료가 가능하도록 체계를 마련했다. 전화, 방문을 통해 상담할 수 있고 모든 내용은 비밀을 보장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자의 경우 외상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정신적 피해도 입게 돼 빠르게 적극적인 의료적 지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울의료원에 설치된 북부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들에게 상담, 의료, 심리, 수사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그들이 2차 피해로 고통받지 않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3-18 17:32:29[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는 21일 성폭력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서울북부해바라기센터(위기지원형, 서울 중랑구 소재)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해바라기센터는 여성가족부, 지자체, 의료기관, 경찰청이 협력해 성폭력·가정폭력 등 피해자에 상담, 의료, 법률, 수사 지원을 하는 기관이다. 이번에 개소하는 서울북부센터를 포함, 전국에서 39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해바라기센터는 365일 24시간 운영으로 피해자에 신속하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형 센터를 운영해 아동·청소년 피해자에 특화된 심리 평가 및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해바라기센터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2020년 대비 약 15% 증가한 2만7434명의 피해자를 지원했다. 상담지원 12만9199건, 의료지원 10만6742건 등 총 41만8032건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또 코로나19로 증거채취 등이 지연되지 않도록 병원 등과 협조해 지원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1일 개소하는 서울북부해바라기센터는 서울시를 대표하는 공공병원인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이 운영한다. 서울의료원 바로 맞은편(도보 1분 이내)에 위치한 신내의료안심주택 1층에 설치됐다. 피해자가 편안한 환경에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194㎡의 공간에 상담실, 진료실, 대기실, 피해자 안정실, 진술녹화실 등을 설치했다. 상담원, 간호사, 여성경찰관 등 전문인력이 배치돼 피해자에 종합서비스를 지원한다. 앞으로도 여성가족부는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다 촘촘한 지원을 위해 해바라기센터를 확충하기로 했다. 해바라기센터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예산과 인력지원 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서울북부해바라기센터 개소로 서울 북동부 지역의 성폭력 피해자에 신속하고 전문적인 서비스가 제공되길 바란다"며 "성폭력 피해자들이 상처를 딛고 조기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아동ㆍ청소년 등 피해자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피해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3-18 09:04:513세 남자 아이가 친부에게 성폭행 당했다. 2005년 김재원 서울해바라기센터 소장(46·사진)이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근무할 때다. 젊은 소아정신과 의사였던 그는 아이 성폭행 피해를 증명하기 위해 아이 진술이 필요했다. 캠코더를 직접 설치한 뒤 아이와 한 달간 놀았다. 이미 사람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아이의 입을 여는 것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친족성폭력 피해자는 자기가 믿고 따르는 가족에게 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이로 인해 관계에 대한 기본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피해자가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며 전국 37곳이 있다. 피해 발생 시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법률, 수사, 심리치료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미성년·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전문기관 역할도 한다. 간호사, 경찰 등 전문인력이 대기한다. 서울해바라기센터는 2011년 최초 설치됐다. 지난해 1134명의 사례가 접수됐다. 김 소장은 2014년 2대 소장으로 취임했다.김 소장이 주의하는 것은 친족성폭력 피해자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로 일하면서 미성년성폭력 피해자를 자주 본다. 그는 "지난해 상담건수 중 친족성폭력은 10% 정도"라며 "이 중 상당수가 친족 가해자"라고 전했다. 대검찰청 친족성폭력 범죄는 2016년 730건이다. 성폭력 범죄신고율은 10% 정도다. 숨겨진 범죄가 더 크다. 전문가들은 친족성폭력 가해자 절반은 친부이고, 피해가 주로 미성년 때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김 소장은 친족성폭력이 쉽게 은폐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집안 사정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유교적 분위기 때문이다. 친부가 가해자인 경우 가족 생계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는 "(피해자가) 신고를 위해 센터를 찾았다가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자 딸에게 엄마가 가해자 아버지를 용서하라는 식으로 가족 간 의견이 갈린다. 너만 입 다물면 된다는 생각이 작동한다"고 우려했다. 치료 역시 피해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같이 참여해야 한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서울해바라기센터는 노르웨이 친족성폭력 피해자 전문센터를 방문했다. 친족, 장애인 등 피해자 유형에 따라 성폭력 특화센터로 나아가는 게 선진국 추세다. 그러나 한국 센터는 예산문제가 걸림돌이 된다. 센터에는 전문인력이 필요하지만 24시간 교대근무이고, 올해 예산마저 동결돼 임금도 제자리다. 김 소장은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전문가, 전문기관이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만들어지긴 어렵다"며 "국가 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03-28 17:38:053세 남자 아이가 친부에게 성폭행 당했다. 2005년 김재원 서울해바라기센터 소장(46. 사진)이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근무할 때다. 젊은 소아정신과 의사였던 그는 아이 성폭행 피해를 증명하기 위해 아이 진술이 필요했다. 캠코더를 직접 설치한 뒤 아이와 한 달간 놀았다. 이미 사람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아이의 입을 여는 것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친족성폭력 피해자는 자기가 믿고 따르는 가족에게 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이로 인해 관계에 대한 기본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피해자가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여성가족가부에서 주관하며 전국 37곳이 있다. 피해 발생시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법률, 수사, 심리치료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미성년,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전문기관 역할도 한다. 간호사, 경찰 등 전문인력이 대기한다. 서울해바라기센터는 2011년 최초 설치됐다. 지난해 1134명의 사례가 접수됐다. 김 소장은 2014년 2대 소장으로 취임했다. 김 소장이 주의하는 것은 친족성폭력 피해자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로 일하면서 미성년성폭력 피해자를 자주 본다. 그는 “지난해 상담 건수 중 친족성폭력은 10% 정도”라며 “이중 상당수가 친족 가해자”라고 전했다. 대검찰청 친족성폭력 범죄는 2016년 730건이다. 성폭력 범죄신고율은 10% 정도다. 숨겨진 범죄가 더 크다. 전문가들은 친족성폭력 가해자 절반은 친부이고 피해가 주로 미성년 때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김 소장은 친족성폭력이 쉽게 은폐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집안 사정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유교적 분위기 때문이다. 친부가 가해자인 경우 가족 생계가 문제되기도 한다. 그는 “(피해자가) 신고를 위해 센터를 찾았다가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자 딸에게 엄마가 가해자 아버지를 용서하라는 식으로 가족간 의견이 갈린다. 너만 입 다물면 된다는 생각이 작동한다”고 우려했다. 치료 역시 피해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같이 참여해야 한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서울해바라기센터는 노르웨이 친족성폭력 피해자 전문센터를 방문했다. 친족, 장애인 등 피해자 유형에 따라 성폭력 특화센터로 나아가는 게 선진국 추세다. 그러나 한국 센터는 예산문제가 걸림돌이 된다. 센터에는 전문인력이 필요하지만 24시간 교대근무이고 올해 예산마저 동결돼 임금도 제자리다. 김 소장은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전문가, 전문기관이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만들어지긴 어렵다”며 “국가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03-28 13:45:06삼육서울병원은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2015 해바라기센터 신규설치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해바라기센터는 정부의 전액 예산 지원을 받아, 성폭행,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를 위한 피해상담, 치료 및 피해 구제를 위한 업무를 연중 상시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센터이다. 센터장은 최명섭 병원장, 소장은 박민숙 정신건강의학과장이 비상근으로 직임을 수행하며 상근인력은 부소장 포함 15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경찰관 5명을 파견한다. 해바라기센터는 크게 통합형(330㎡)과 위기지원형(100㎡) 두 가지가 있는데 삼육서울병원은 통합형을 설치하게 된다. 현재 서울시에서 통합형은 서울대병원이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부권에는 보라매병원이 위기지원형을, 세브란스병원이 아동, 청소년형, 남부의 경찰병원이 위기지원형을 운영하고 있다. 삼육서울병원은 시설공사를 마무리한 후 오는 10월 1일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 센터에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은 연간 7억700만원이다. 한번 지정 받으면 최소 5년간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최명섭 병원장은 "이번 해바라기센터 설치를 통해 정신건강의학과 발전과 병원 위상 제고를 기대한다"며 "어려운 일을 당한 이웃을 위해 선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한 진료와 사랑이 담긴 돌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5-07 15:41:14[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오는 24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2023년 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함께 만드는 여성 폭력 없는 안전한 일상'이 주제다. 올해로 4회째 열리는 '여성폭력 추방주간' 행사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기념식과 함께 진행되는 시상식에서는 이후택 대구해바라기센터 소장이 아동과 여성 폭력 피해자 치료 연구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은 가정폭력 피해와 가정에 대한 맞춤형 지원 사업 등에 노력해온 용인가정상담센터와 폭력 피해 이주여성 보호에 헌신한 신영숙 행복이주여성쉼터 원장이 수상한다. 기념식에서는 주제 영상 시청과 축하공연, 기념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진흥원은 27일 여성 인권 포럼을 열어 '여성 폭력 피해 통합지원 서비스 제고를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향후 정책 과제를 논의한다. 대한여한의사회와 함께 전국 500여 한의원 내에 여성 폭력 피해자 지원 안내 홍보물을 비치하는 '동행 캠페인'도 진행한다. 아울러 추방 주간 홍보물을 제작해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전국 여성 폭력 피해자 지원기관 등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선다 김현숙 장관은 "주변을 위한 작은 관심과 용기가 폭력 없는 안전한 일상의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되새기는 추방 주간이 되길 바란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가정폭력, 교제 폭력,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등 폭력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빈틈없이 보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1-23 15:59:29해마다 11월 초중순은 단풍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는 때다. 하지만 최근 여름날 같은 늦더위가 이어져 마음을 놓고 있다가, 갑작스레 다가온 추위로 단풍 구경 시기를 놓친 이들이 많다. 이런 아쉬움 탓인지 인스타그램에는 서울숲길에서 모은 수종별 단풍잎 사진과 함께 "미리 가을을 쟁여두길 잘했어요. 겨울이 성큼" 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교차가 클수록 예쁘게 물드는 단풍은 비라도 세차게 내린 후에는 금세 자취를 감춘다. 가을 한철 눈부시게 빛나다가 바람결에 손을 흔들며 떠나는 계절 손님인 셈이다. 8일 입동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겨울에 들어섰지만 오 헨리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에서 희망의 상징이 되었던 이파리를 보러 가듯, 따뜻한 옷을 챙겨 입고 단풍여행을 떠나보자. 수도권 이하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마지막 잎새의 여운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 명소들을 소개한다. 온 가족이 손잡고 걷는 횡성호수길 강원도에 위치한 횡성호는 남한강 제1지류인 섬강의 물줄기를 막은 횡성댐(2000년 11월 준공)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공 호수다. 총 저수량 8690만t, 유역면적 209㎢인 횡성호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횡성호수길은 2011년 가을에 개통됐다. 모두 6개 구간으로, 총길이만 31.5㎞에 달한다. 가장 짧은 3구간은 1.5㎞로 1시간 정도 걸리고, 가장 긴 4구간과 6구간은 각각 7㎞로 2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횡성댐 건립으로 갑천면의 5개 마을이 수몰됐는데, 수몰민들이 고향을 그리며 잊지 않기 위해 만든 망향의동산도 만나볼 수 있다. 그중 망향의동산 일대 A코스(4.5㎞)와 B코스(4.5㎞), 총 9㎞의 순환형 둘레길인 5코스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호수의 품 안을 따라 걷는 형태로 시작점으로 돌아올 수 있고, 곳곳에 휴식공간이 있어 온 가족이 함께하는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거북이, 귀뚜라미, 해바라기 등 아기자기한 조형물도 감상할 수 있다. A코스는 전망대 3곳(호수길·타이타닉·오솔길)이 있어 경관을 즐기기 좋고, B코스는 호수를 따라 조성된 흙길을 걸으며 호젓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나 혼자 산다'에 나온 그곳, 대둔산 전북 완주에 위치한 대둔산은 한듬산을 한자로 만든 이름으로, 큰 덩이의 산을 뜻한다.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우며 곳곳에 드러난 화강암반이 기암괴석을 이루고 있고, 빼곡한 숲이 첩첩으로 쌓여 있어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린 곳이다. 해발 878m로 우뚝 솟은 최고봉 마천대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바위 봉우리들의 자태가 수려하다. 우뚝 솟은 봉우리마다 독특한 형상을 지녀, 잘 다듬어진 조각품에 분재의 군락을 보는 것 같은 수석의 보고다. 최근 방영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도 소개돼 온라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정상 부근에 있는 금강구름다리는 대둔산의 백미로 꼽힌다. 금강구름다리를 건너면 약수정이 나오고 여기서 삼선줄다리를 타면 왕관바위로 간다. 봉우리마다 한 폭의 산수화처럼 장관을 뽐내는 대둔산은 낙조대와 태고사, 금강폭포, 동심바위, 금강계곡, 삼선약수터, 옥계동 계곡 등 신의 조화로 이룬 만물상을 보는 듯 황홀경을 선사한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고,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가 반기는 아가페정원 전북 익산의 핫플레이스로 SNS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가페정원은 전북 제4호 민간정원으로, 11만5700㎡ 규모를 자랑한다. 메타세쿼이아와 섬잣나무, 공작단풍 등 수목 17종, 1416주가 식재돼 있다. 1970년 고(故) 서정수 신부가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 정양원을 설립했으며, 시설 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자연친화적인 수목 정원을 조성했다. 2021년 3월 민간정원으로 등록한 후, 정비 사업을 거쳐 시민들의 쉼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아가페 정원은 상사화 꽃길, 단풍나무길, 밤나무, 포멀가든, 은행나무 산책길, 포멀가든 등으로 꾸며져 있다. 메타세쿼이아 약 500여 그루가 40m 정도 이어져 있는 구역은 방문객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높은 포토존이다. 영암평야 전경에 눈이 시원한 월출산 전남 영암의 월출산은 달이 뜨는 산이라는 뜻을 지녔다. 해발 809m로 높지 않지만 산체가 매우 크고 수려하다. 암석과 수량이 적은 급경사 계곡이 많아 자연 생태계가 풍부하게 유지하기 어려운 조건이지만, 식물 약 700종, 동물 약 800종이 서식하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암석 지형에 적응해 온 생태적인 독특성과 난대림과 온대림이 혼생하는 위치 여건으로, 보전 중요성이 크게 평가받는 곳이다. 다양한 탐방코스가 있지만 월출산탐방안내소를 출발해 구름다리, 천황봉, 바람폭포를 돌아오는 천황지구 순환코스를 추천한다. 아찔한 구름다리와 험준한 사자봉을 거쳐 천황봉에 이르면 광활한 영암평야와 아름다운 월출산의 경관을 볼 수 있다. 월출산 구름다리는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하는 다리로, 해발 605m, 수직 120m 높이에 설치돼 산악지역 구름다리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월출산에는 많은 문화재와 사적지도 있다. 천황봉의 정상 가까이에는 거대한 월출산마애여래좌상(국보)이 방형의 감실이 만들어진 큰 암벽 위에 조각돼 있고, 동쪽 사면에는 구절폭포가, 서쪽 사면에는 용추폭포가 있다. 8개 봉우리가 장관인 팔영산 전남 고흥의 랜드마크인 팔영산은 산자락 아래 징검다리처럼 솟은 섬들이 펼쳐진 다도해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인 곳이다. 산세가 수려하면서 변화무쌍해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암릉 산행지다. 중국 위왕이 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에 감탄해 찾아와 제를 올리고 이름을 지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고흥군 점암면과 영남면에 걸쳐 있으며, 8개 봉우리와 기암괴석으로 유명하다. 팔영산 정상에 올라가면 남해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팔영산 자락에 위치한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은 천혜의 자연 경관과 전국 최대 규모(488ha)의 편백숲을 보유한 국립공원이다. 30~40년생 아름드리 편백나무 숲을 따라 10㎞ 구간의 숲길이 조성돼 있다. 편백나무는 다른 수종보다 더 많은 양의 피톤치드 성분을 내뿜는다고 알려져 있다. 산림욕을 하면서 신체와 정신의 건강 회복은 물론 햇빛과 바람, 경관, 향기 등을 보고 느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치유의 숲 테라피센터에서는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수로 족욕과 반신욕도 즐길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09 18:11:5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아동청소년 대상 '그루밍(환심형)' 범죄 대상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확대한다. 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해 국가간 공조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열고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지원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그루밍 범죄 대상 범위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상 행위로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온라인 성착취 실시간 상담·신고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영상물 등을 삭제 지원하기 위해 신속한 국제 수사 공조가 가능한 '부다페스트 협약' 가입을 추진한다. 여성폭력 피해자에게 365일 24시간 상담, 법률, 심리 치료 지원 등을 하는 해바라기센터는 올해 39개소에서 내년 41개소로, 미성년 피해자가 직접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영상으로 피해 사실을 진술할 수 있도록 돕는 해바라기센터 연계 영상증인신문 지원은 올해 25개소에서 내년 38개소로 확대한다. 스토킹·교제폭력과 관련해 스토킹 긴급주거 지원 운영 기관을 올해 6개소에서 내년 17개소로 늘리고 스토킹 피해자 주거지원 시설 내 112 비상벨 등 안전장비 지원,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 근거 마련을 추진한다. 또한 교제폭력 피해자 의료비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 안내서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5대 폭력 피해자 통합솔루션 지원단을 올해 2개소에서 내년 5개소로, 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를 올해 30개소에서 내년 55개소로 확대한다.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의 보호시설 입소기간을 현행 만 20세에서 만 24세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가정폭력 피해자 동반 아동 대상 1인당 250만원의 자립지원금도 신설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여성폭력실태조사와 성폭력, 가정폭력 등 개별 실태조사를 통합하는 한편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등 정책에 대한 특정성별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강력사건 처벌 강화, 스토킹범죄 양형 기준안 마련, 소송과정에서의 여성폭력 피해자의 주소 노출 방지를 위한 전자소송 사전포괄동의제도 안내 강화, 범죄발생 우려가 높은 다중밀집장소 등에 대한 특별치안활동 등도 추진한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0-31 17:31:58포스코인터내셔널이 GS칼텍스와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팜유 정제공장을 세운다. 이르면 내년 3월 착공, 2025년 4월 가동한다. 두 기업은 팜유 정제공장을 기반으로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2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인도네시아 바이오원료 정제시설 공동사업 서명식을 개최했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팜유 생산을 넘어 정제 분야까지 확대해 향후 바이오에너지, 식품, 유지화학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팜유 정제사업은 농장에서 생산한 팜 원유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공정이다. 정제된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팜유 정제사업을 위해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법인 ARC(AGPA Refinery Complex)에 2억1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총액의 60%를 투자한다. ARC는 투자금을 활용해 내년 1·4분기 인도네시아 칼리만탄티무르주 발릭파판 산업단지 30만㎡ 부지에 팜유 정제공장을 착공한다. 이 공장은 2025년 2·4분기부터 연간 50만t의 정제유를 생산한다.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뿐아니라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로 판매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7년부터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3만4000ha 규모의 팜 농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간 20만t 생산 규모다. 이번 정제사업 합작은 팜 사업 밸류체인을 확장하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이오 원료·생산 기반을 확보하려는 GS칼텍스의 사업 필요성이 맞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팜유 사업은 글로벌 인구 증가와 바이오 케미칼 등 산업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전망이 밝은 사업" 이라고 했다. 양사는 팜유 정제사업을 넘어 바이오항공유와 같은 친환경 바이오연료 및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는 팜오일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폐유 회수설비를 도입한다. ARC부지에 회수한 폐유를 활용한 바이오항공유 플랜트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농장개발을 시작해 2018년 첫 팜 원유를 생산했다. 지난 해에는 팜원유 생산량 18만6000t, 매출 1억7080만달러, 영업이익 8036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팜유는 대두유보다 10배, 해바라기유 대비 7배 등 식물성 기름 중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가장 높다. 또한 한번 식재하면 20년 이상 수확이 가능한 다년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환경과 현지 주민의 권리·인권을 보호하며 팜유를 생산하겠다는 팜사업 환경사회정책(NDPE)을 선언했다. 2021년에는 국제 지속가능 팜오일 인증(RSPO)을 획득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12 18:01:07[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GS칼텍스와 합작해 인도네시아에 팜유 정제공장을 세운다. 이르면 내년 3월 착공, 2025년 4월 가동한다. 두 기업은 팜유 정제공장을 기반으로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2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인도네시아 바이오원료 정제시설 공동사업 서명식을 개최했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팜유 생산을 넘어 정제 분야까지 확대해 향후 바이오에너지, 식품, 유지화학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팜유 정제사업은 농장에서 생산한 팜 원유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공정이다. 정제된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팜유 정제사업을 위해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법인 ARC(AGPA Refinery Complex)에 2억1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총액의 60%를 투자한다. ARC는 투자금을 활용해 내년 1·4분기 인도네시아 칼리만탄티무르주 발릭파판 산업단지 30만㎡ 부지에 팜유 정제공장을 착공한다. 이 공장은 2025년 2·4분기부터 연간 50만t의 정제유를 생산한다.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뿐아니라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로 판매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7년부터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3만4000ha 규모의 팜 농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간 20만t 생산 규모다. 이번 정제사업 합작은 팜 사업 밸류체인을 확장하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이오 원료·생산 기반을 확보하려는 GS칼텍스의 사업 필요성이 맞았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팜유 사업은 글로벌 인구 증가와 바이오 케미칼 등 산업용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전망이 밝은 사업" 이라고 했다. 양사는 팜유 정제사업을 넘어 바이오항공유와 같은 친환경 바이오연료 및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는 팜오일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폐유 회수설비를 도입한다. ARC부지에 회수한 폐유를 활용한 바이오항공유 플랜트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농장개발을 시작했다. 2018년 첫 팜 원유를 생산했다. 지난 해에는 팜원유 생산량 18만6000t, 매출 1억7080만달러, 영업이익 8036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팜유는 대두유보다 10배, 해바라기유 대비 7배 등 식물성 기름 중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가장 높다. 또한 한번 식재하면 20년 이상 수확이 가능한 다년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환경과 현지 주민의 권리·인권을 보호하며 팜유를 생산하겠다는 팜사업 환경사회정책(NDPE)을 선언했다. 2021년에는 국제 지속가능 팜오일 인증(RSPO)을 획득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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