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남성이 불을 질러 승객들이 지하 터널로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여러 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옮겨졌다. 방화 용의자는 사고 발생 1시간여 뒤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31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3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 내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400여명이 터널을 통해 대피했다. 이중 21명이 연기 흡입과 발목 골절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열차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소화기로 큰불을 잡았고, 10시24분께 화재가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 166명, 경찰 60명을 포함한 인력 230명과 소방 장비 68대가 동원됐다. 한때 열차가 마포역과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여의도역∼애오개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가 10시6분께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경찰은 9시45분께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60대 남성을 여의나루역 근처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옷가지 등에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를 본 승객들은 다급한 목소리로 "불이야"를 외치며 열차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이유와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모방범죄 등 유사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6월 3일까지 공사 관할 전 역사와 열차를 대상으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별 경계근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31 13:24:10[파이낸셜뉴스] 오는 2031년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노선이 연장 개통된다. 연내 대장홍대선 사업이 첫 삽을 뜨고 검단, 청라, 김포 등 서울 주요거점으로 광역 수요가 많은 지역에 버스노선이 신설되는 등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이 대폭 개선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1·2를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현재 김포 한강신도시2에서 여의도까지 버스로 80분이 걸리지만, 개통 후에는 55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천 대장지구~화곡역~가양역~홍대입구을 잇는 ‘대장~홍대선’은 2030년 말 개통을 위해 연내 착공한다.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까지의 이동시간이 50분에서 27분으로 46% 단축된다. 7호선 청라연장은 석남역에서 청라국제업무단지까지 2027년 하반기에, 청라국제업무단지에서 청라국제도시역까지는 2029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라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동시간이 78분에서 42분으로 단축되고, 고속터미널역까지 환승 없이 연결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은 내년 6월 개통된다. 검단신도시에서 계양역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현재 20분에서 개통 후 8분으로 단축된다. 아울러 철도 차량 증편, 광역버스 신설, BRT 등을 통해 대중교통 수송력도 높인다. 혼잡도가 높은 9호선과 7호선에도 2027년까지 9호선에 4편성, 7호선에 1편성을 투입한다. 또 인천 검단신도시 및 청라에서 강남으로 직행하는 M6457번(검암·검단신도시~강남역), M6458번(청라~양재꽃시장) 등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한다. 김포는 시내버스 33번(월곶공영차고지~장기역~운양역~킨텍스역), 33-2번(김포차량등록사업소~사우역~킨텍스역)을 신설한다. 또한 6601번(현대프라임아파트~당산역), 6701번(김포홈플러스~상암DMC) 등 광역버스 노선 2개와 ‘인천계양~김포공항 BRT’도 구축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10 11:42:07[파이낸셜뉴스] 내달 3일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과 3호선, 5호선의 열차 운행 횟수가 늘어난다. 지하철 혼잡도 완화를 위해서다. 서울시는 4월 3일부터 지하철 2·3·5호선 운행을 오전 2회, 오후 2회 총 4회씩 증회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9호선의 경우 2024년 초 신규 전동차 8편성을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열차탑승 수요를 분산하고 수송능력을 확대해 혼잡도를 낮추겠다는 취지다. 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주요 혼잡역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올해에는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지하철 혼잡도 줄이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열차 증회 및 증차를 통해 승강장에 체류하는 승객의 수도 감소하고 열차 내 혼잡도 역시 대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역사 내 안전인력 수도 대폭 늘린다. 시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직후 철도운영기관 직원 등 320명의 인력을 긴급 투입해 역사 내 혼잡도를 관리해 왔다. 올해에는 275개역에 최대 855명의 현장인력을 새롭게 배치해 역사 내 질서 유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역사 내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살피고 안전시설물과 통행을 방해하는 시설물들을 재정비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월 혼잡도 개선사업 전담을 위한 별도 조직인 ‘혼잡도개선TF’를 설치해 현장점검 및 시설물 정비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중장기적으 혼잡도를 줄일 수 있도록 시설 확대 및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특히 역사 리모델링과 시설물 개선을 추진하고, 승강장, 계단, 연결 통로 등 주요 밀집구간 내 공간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장 환경 개선 등 즉시 추진 가능사항은 속도감 있게 시행하고, 전동차 증차와 이동 통로 확장 등 다각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하철 혼잡도의 근본적 개선과 안전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3-28 09:06:15[파이낸셜뉴스] 오는 2025년까지 서울지하철 5호선 명일역 인근에 공공주택 160가구를 포함한 지상 15층 규모의 복합타운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강동구 명일동 327-5번지 일대 노후한 공공시설을 허물고, '강동 행정문화복합타운'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입주할 예정이다. 명일1동주민센터와 강동청소년회관은 준공된 지 각각 40년, 25년을 넘어 노후한 데다 엘리베이터와 같은 이동편의시설이 없어 그동안 노약자와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서울시는 강동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함께 1772㎡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의 복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역세권의 이점을 살려 상층부(지상 5~15층)에는 공공주택을, 하층부(지하~지상 4층)에는 기존 시설의 기능을 살리면서도 지역주민 편의를 위한 공공시설로 채울 계획이다. 준공 이후 공공시설은 강동구가, 공공주택은 SH공사가 운영·관리한다. 원활한 협력을 위해 강동구와 SH공사는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하에는 쾌적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자연채광의 수영장을 조성하고 지상 1~5층에는 도서관, 어린이집, 경로당, 돌봄시설(우리동네키움센터), 주민·치안센터 등을 설치한다. 건물로 진입하는 지상 1층과 상·하층부의 경계인 6층에는 지역주민과 입주민이 휴식하고 교류할 수 있는 열린 녹지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공공주택은 사회초년생과 청년·대학생을 위한 통합공공임대주택 160가구와 입주민 전용 공유주방, 게스트하우스, 지상정원 등 편의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4월 발표한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에 따라 평형 확대, 고품질 마감재 적용, 커뮤니티시설 확충 등을 적극 반영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복합화 사업으로 노후한 공공시설 개선, 부족한 편의시설 확충, 공공주택 공급 등 3가지를 한꺼번에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입주민뿐만 아니라 주변에 거주하는 지역주민 모두를 아우르는 이상적인 소통 및 교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07-01 07:44:42[파이낸셜뉴스] 장애인단체가 서울 지하철 일부 노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를 벌이면서 일부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22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장차연)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서울 시청역 1~2호선 환승통로에서 이동권, 교육권 등 예산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열차 타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장차연은 오후 3시부터 3개 조로 나뉘어 시청역을 출발해 서울 지하철 1·2·5호선에서 승하차 시위를 벌였다. 이중 1호선은 시위가 종료됐으며 2·5호선은 진행 중이다. 장차연은 이날 오후 5시 시청역 1~2호선 환승통로에서 지하철 캠페인 수도권 행동 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결의대회에 참여한 박미주 서울장차연 사무국장은 "TV에서 장애인의 일상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 매일 아침 장애인들에게 힘을 준다"며 "장애인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장애인과) 함께 살고자 하는 목소리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차연은 서울시가 2022년까지 서울 시내 지하철 전 역사 엘리베이터 100% 설치, 2025년까지 저상버스 100% 도입 등의 세부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2·5호선에서 짧게는 2~3분, 길게는 7분 가량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노유정 기자
2022-02-22 18:55:08[파이낸셜뉴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5호선에 신규 전동차 5대(총 40칸)를 새로 투입해 이달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새 전동차는 소음 개선이 특징이다. 5호선은 소음을 유발하는 곡선 구간이 많은 데다가 지하 터널 크기가 작아 소음이 타 노선보다 심한 편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체 하부에 팽창이 가능한 우레탄폼 적용 △이중 통로 연결막 설치 △냉방기·제어장치 등 개량 △출입문 틈새 브러쉬·방풍고무 적용 △창문 이중유리 적용 및 꼼꼼한 틈새 처리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테스트 결과, 기존 열차보다 소음이 최대 4.7㏈ 감소했다. 편의성과 관련 전동차 내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급속충전 설비가 설치된다. 또 승객들을 위한 열차 내 알림서비스도 향상된다. 열차 무게 측정을 통해 실시간 전동차 혼잡도를 안내하고 비상시엔 화면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도 표출한다. 출입문 발광다이오드(LED) 설치로 하차 방향도 알린다. 조명도 기존 형광등에서 LED로 개량했다. 전동차 좌석도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조정해 1석 당 폭이 435㎜에서 480㎜로 넓어진다. 임산부 배려석은 일반석보다 너비를 50㎜ 넓혀 임산부가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좌석 구분은 일반석(보라색)·임산부석(분홍색)·교통약자 배려석(하늘색, 임산부석 양쪽 가운데 4석)·교통약자 보호석(노란색, 전동차 양쪽 끝 설치) 등 색깔을 다르게 해 명확히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전동차 내 폐쇄회로(CC)TV는 객실 당 2대에서 4대로 2배 확대해 범죄 예방 등 안전성을 높였다. 열차 충돌 안전성도 기존 시속 20㎞에서 시속 25㎞로 강화해 충돌 시 더 안전하도록 개선했다. 차량 고장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중앙 서버로 전송, 신속히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더불어 △공기질 개선장치 설치로 평균 21.2% 미세먼지 감소 △약 30%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술 및 장비 도입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포함한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개발원 BF(Barrier Free) 인증 획득 등이 이뤄졌다. 그동안 공사는 5호선 전동차 교체는 3단계로 나눠 1단계 교체 사업을 지난 2019년부터 진행해 왔다. 1단계는 총 25대(총 200칸) 전동차 교체로, 이번 5대 교체(501~505편성)에 이어 나머지 20대도 차량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시운전, 운행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4·8호선 등 향후 예정된 타 노선의 노후 전동차도 차질 없이 교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2호선 노후 전동차 46대에 대한 교체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공사는 교체 사업 전반이 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에 자금 지원을 추가로 요청하고 있다. 안상덕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동차 적시 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정부의 비용 지원이 절실한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2-04 09:57:44[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장애인 단체의 시위로 방화 방면 운행이 30분 넘게 지연됐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여의도역 플랫폼 안에서 장애인 단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기습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휠체어로 전동차 문을 가로막는 휠체어 승하차 시위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시위는 시청역에서 있을 것으로 예정됐었는데 갑작스럽게 일정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로 5호선 방화 방면은 30분 넘게 운행이 지연됐다. 3시30분쯤 영등포시장역에서는 시민들이 "빨리 공항에 가야 하는데 난감하다"며 발을 구르기도 했다. 이날 5호선 정체로 다른 호선 지하철역에서도 "여의도역에서 발생한 장애인단체 시위 관계로 열차 운행이 많이 늦어지고 있다"는 방송이 반복됐다. 이날 시위는 오후 3시42분쯤 종료돼 3시50분부터 지하철 운행은 정상화됐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1-11-12 16:08:42[파이낸셜뉴스] 24일 새벽 1시40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발생한 전동차 선로이탈 사고가 복구 완료됐다. 이에 따라 이날 낮 12시50분께부터는 5호선 전 구간에 걸쳐 전동차 운행이 정상화됐다. 앞서 이 사고로 방화역에서 화곡역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대응팀을 구성해 복구작업에 나섰으며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화에서 화곡 구간에 비상수송버스 6대를 투입했다. 사고가 난 전동차는 고덕차량기지에서 방화차량기지로 이동하던 화물열차로, 탑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5-24 13:53:2124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전동차가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서울교통공사가 사고수습을 위해 방화역~화곡역 구간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서울교통공사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위원회 관계자들이 역사로 내려가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0-05-24 11:06:4624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전동차가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서울교통공사가 사고수습을 위해 방화역~화곡역 구간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서울교통공사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위원회 관계자들이 역사로 내려가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0-05-24 11:0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