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밴드 데이식스(DAY6)가 역대급 컴백을 콘서트로 미리 예고했다. 데이식스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유스(Youth)'라는 타이틀로 첫 번째 월드투어의 서울 공연을 열었다. 26일 세 번째 미니앨범 '슛 미: 유스 파트 1(Shoot Me : Youth Part 1)' 발매를 앞둔 데이식스에게는 쇼케이스의 성격을 더한 콘서트였다. 타이틀곡 '슛 미'는 물론 수록곡 '워닝(WARNING!)', '어쩌다 보니', '필링 굿(Feeling Good)', '혼잣말', '원하니까' 등 6곡 전곡이 콘서트에서 모두 공개됐다. 데이식스는 지난해 월간 프로젝트 '에브리데이식스(EVERY DAY6)' 이후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앨범을 완성도 있게 내놨다. 원필이 "중압감이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앨범이 나와서 잘 될 것 같다"고 자신한대로 '슛 미'는 강렬하고 와일드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뱅뱅(Bang Bang)"이라고 반복되는 부분은 짜릿함까지 선사했다. 데이식스의 실력과 흥겨운 분위기가 모두 체감되는 곡이었다. 세트리스트 순서대로 '어쩌다 보니' 무대가 가장 먼저 베일을 벗었다. 이별의 아픔이 무뎌진다는 내용이 호소력 짙은 사운드로 표현됐다. 이어 '워닝'은 위험한 사랑에 빠졌다는 스토리가 다양한 스킬과 함께 담겨 팬들의 호응을 받았고, 데이식스의 라이브 실력을 재차 입증했다. 이번 앨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다양한 장르에 있다. 펑크, 보사노바, 디스코를 섞은 독특한 느낌의 '혼잣말', 디스코 스타일과 1980년대 신스팝 요소를 결합한 '필링굿', 기존 대표곡들과 같은 선에서 서정성을 강조한 '원하니까' 등 데이식스는 다채로운 음악 색채를 뽐냈다. 팬들은 데이식스의 신곡 무대에 특히 더 많은 환호를 보내 '슛 미'의 흥행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22일과 23일 공연에서 신곡을 미리 들어본 팬들이 24일 마지막 공연에서 '떼창'하는 모습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데이식스가 '슛 미'로 보여줄 더욱 많은 무대들이 기대된다. 한편 데이식스는 26일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음악 방송 활동을 펼치며, 7월부터는 다른 도시에서 월드 투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2018-06-25 09:25:02배우 왕지원의 시가 50억 하이 쥬얼리 화보 촬영에 경호원 총 출동했다. 왕지원은 최근 패션 매거진 인스타일과 함께 하이 쥬얼리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공개된 화보 속 왕지원은 몸의 굴곡이 아름답게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평소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섬세한 손짓과 세련된 포즈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이번 화보는 왕지원의 깊은 눈빛에서 영감을 얻어 눈에 띄는 화려함이 아닌 정적인 우아함을 담아냈다. 왕지원은 자신이 가진 서정성이 돋보일 수 있도록 위해 메이크업과 의상은 최대한 심플하게 두고 하이 쥬얼리로 포인트를 줘 극대화된 여성성을 선보였다. 전체적인 톤 역시 샴페인 골드로 고전미를 살렸다. 촬영 당일 왕지원을 위해 공수된 쥬얼리는 모두 시가 50억 상당에 달했다. 각 브랜드마다 쥬얼리의 분실과 손상을 막기 위해 경호원을 함께 보내 촬영장이 북적였다는 후문이다. 인스타일 측은 "왕지원의 커다란 눈이 쥬얼리를 연상시킨다는 것에 착안, 첫 스케치를 시작했다. 보석과 닮은 반짝임을 담는 것을 목표로 촬영을 진행했다"며 "당시 왕지원은 가벼우면서도 우아한 몸짓으로 카메라를 리드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밝혔다. 한편 왕지원은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세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8-21 10:48:59피아가 첫 신곡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19일 정오 전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피아의 신곡 ‘내 봄으로’가 공개돼 피아의 신곡을 기다린 음악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피아는 이번 신곡 ‘내 봄으로’를 통해 특유의 날카로운 공격성과 심장을 뛰게 하는 비트, 소름끼치는 보컬 대신 서정성과 지금까지 들려주지 않았던 새로운 사운드에 대한 깊은 고민을 보여줬다. 또한 따뜻한 신스 사운드에 날카로운 비트를 더해 드라마틱한 서정성을 극대화 시켰을뿐 아니라 소름 돋는 그로울링을 보여주던 요한의 읊조리는 듯한 노래와 베이스의 기범과 기타의 헐랭은 담백한 연주로 곡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피아는 ‘내 봄으로’의 가사에 대해 “새로운 희망을 담은 마음으로 바라는 보지만 그 희망이라는 불빛은 여전히 불투명한 미래처럼 모든 것이 부정확하다. 하지만 청춘은 또 다른 꿈을 꿀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번 앨범에서 다른 시도를 해 왔듯 이번에도 팬들의 기대와는 다른 곡일 가능성이 크다”며 “여러 생각이 공존하는 만큼 해석도 다르고 의미도 다른 것이 피아의 음악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피아는 이번 ‘내 봄으로’ 발표를 시작으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비롯해 지상파와 케이블 음악방송 및 락페스티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3-19 14:41:50'모든 가능성의 아이돌' 트리플에스(tripleS)가 새로운 디멘션(DIMENSION) 아리아(Aria)의 감성을 살짝 꺼내놓았다. 모드하우스는 지난 13일 트리플에스의 공식 SNS 채널에 새 디멘션 아리아의 데뷔 싱글 'Structure of Sadness'의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 글로벌 웨이브(WAV, 팬덤명)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하이라이트 메들리에는 'Structure of Sadness'의 타이틀곡 'Door'와 커플링곡 '첫 이별(Farewell My First)'의 매력적인 소절들이 담겨 귓가를 사로잡았다. 특히 아리아 멤버들의 서정적인 보이스는 물론 이들의 특별한 영상까지 함께 만날 수 있어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앞서 멤버들의 콘셉트 컷과 'Door'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통해 기대감을 키웠던 아리아. 아리아는 트리플에스의 첫 발라드 디멘션으로, 김채연, 이지우, 카에데, 서다현, 니엔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 세계 팬들의 선택을 받아 멤버들이 확정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아리아는 오는 15일 오후 6시 'Structure of Sadness'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팬들과의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헤이즈가 타이틀곡 'Door'의 가사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져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트리플에스는 아리아와 함께 새로운 디멘션 NXT가 데뷔곡 'Just Do It'을 발표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2023 MAMA AWARDS'에서 여자 신인상(BEST NEW FEMALE ARTIST)을 수상하며 빛나는 글로벌 존재감을 과시했다. * 디멘션(DIMENSION) : 팬들의 선택으로 탄생하는 일종의 트리플에스 유닛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모드하우스
2024-01-14 10:41:29[파이낸셜뉴스] "내가 말라붙은 밥풀떼기지 뭐, / 침상에 종일 붙어 있던 노인 / 사지를 움직일 수 없으니 / 눈물이 움직인다 / 말라붙은 풀을 / 다시 쑤고 있다"(시 '밥풀로 붙인 편지'에서) 시인이 바라본 세계에서 슬픔은 그저 슬픔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인다. 눈물은 슬픔이고 아픔인 동시에 말라붙은 풀을 다시 쑤고 생명력을 이어가게 하는 가능성이기도 하다. 섬세한 감수성과 서정성으로 수려한 작품세계를 쌓아온 손택수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 나왔다. 세심한 관찰력으로 일상에 가려진 슬픔과 고통의 흔적을 포착해낸 69편의 시가 실렸다. 수록된 몇몇 시에선 지나온 것과 이별한 사람의 흔적에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2 08:53:02[파이낸셜뉴스] 노루페인트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마르크 샤갈 특별전'에 친환경 페인트 제품을 후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후원을 통해 전시 공간 콘셉트에 맞춰 전시장 내 주요 벽면과 연출 요소에 친환경 페인트 ‘순&수’ 제품을 적용했다. 또한 작품이 지닌 감정과 메시지를 한층 깊이 전달할 수 있도록, 색을 통해 공간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조율했다.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 전시는 자연 그대로의 감성과 순수함을 전시장 전체에 녹여냈다. 시대별 예술 흐름에 맞춘 공간 연출을 통해 관람객이 작품에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은 시대적 배경과 예술적 전환점을 반영한 색채와 분위기로 구성, 고요하면서도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마르크 샤갈 특별전'은 그의 작품 세계가 지닌 서정성과 따뜻함을 극대화하는 공간 연출로 관람객을 맞았다. 전시장 전반에 걸쳐 꿈결 같은 색감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며, 샤갈의 상상력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몰입형 예술 경험을 제공했다. 이번 후원은 단순한 제품 제공을 넘어, 노루페인트가 실천 중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환경’ 측면에서 친환경 제품을 통해 관람객 건강은 물론 전시 관계자와 미술 작품 보호까지 고려해 공간을 설계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가족이 함께 전시를 찾는 5월, 색이 주는 감성으로 관람 경험을 더 풍성하게 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예술과 공간이 만나 더욱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컬러 솔루션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28 09:18:01[파이낸셜뉴스] 전국 의사 1138인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는 일방적 의사 결정이 아닌 의료 전문가들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합리적 의료 정책을 수립하고, 파탄 직전의 필수 의료를 되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 개악'의 책임자들을 문책하고 합리적 수가 체계를 마련하며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이 의료 교육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이 후보의 문제 의식에 찬동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대한의사협회 서정성 부회장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강선우 의원 등이 참석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24 17:18:09[파이낸셜뉴스] 동아대학교 석당미술관은 오는 22~31일 여근섭 기획 초대전 ‘바다와 도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 제1, 2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바다와 도시가 공존해 온 부산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시대의 변화와 감성, 정체성을 예술 언어로 풀어낸다. 여근섭 작가는 1995년 부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개인전 23회, 단체전 200여 회에 참여하며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바다와 함께 성장한 천혜의 항구도시가 점점 쇠락해 가는 현실에서 항구도시의 작가로서의 의무감으로 바다와 도시를 계속 조망하고 그려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근섭 작가가 최근 3년간 제작한 유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다양한 크기의 작품 중 특히 ‘오래된 도시’(2024)는 항구도시의 정서를 표현한 대형 작품으로, 녹슨 선박과 해풍을 견뎌온 도시의 강인함과 포근함을 화폭에 담아냈다. 노란빛 밤하늘 아래 반짝이는 하얀 별빛은 녹슬어가는 도시 속에도 서정성은 여전히 남아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김기수 석당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풍경의 묘사를 넘어 부산이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시간과 기억, 정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어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13 10:34:50-사공이호·태오·스윗더키드…인디 음악, 글로벌 콘텐츠에 스며들다 -글로벌 드라마에 스며든 한국 음악, 조용한 K컬처 확장 K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아이돌 중심의 음악을 넘어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이 글로벌 콘텐츠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인디 아티스트의 곡이 해외 인기 드라마에 삽입되면서, K팝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 드라마 '엑스오, 키티 시즌2'에는 버추얼 3인조 음악 그룹 사공이호의 'NolZa'가 삽입됐다. 또 '더 리크루트 시즌2'에서는 싱어송라이터 TAEO(태오)의 '사람 1, 2, 3'이 배경음악으로 등장했다. 드라마 '닥터 데스'에는 한국 동요 '섬집 아기'가 등장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넷플릭스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에는 NCT 태일, 에스파 카리나, 인디 아티스트 서리(Seori) 등이 참여한 곡이 삽입되어 K팝과 인디씬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이 해외에 소개되고 있다. 국내 인디 음악이 글로벌 콘텐츠에 삽입된 사례는 꾸준히 늘고 있다. 넷플릭스 '엑스오, 키티 시즌1'에서는 인디 싱어송라이터 스윗더키드의 '코코아(cocoa)'가 삽입돼 화제를 모았으며,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스트리밍 수치도 크게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서는 현대적 감성을 접목한 국악 밴드 이날치의 곡이 삽입돼 작품의 서정성과 깊이를 더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는 신주원의 'Fly Me to the Moon' 커버곡이 극적인 장면에 사용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아이돌 중심으로 알려졌던 K팝이 국내 인디, 포크, 전통 음악까지 스펙트럼을 확장하면서, 다양한 한국 음악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국내 음악 저작권 승인 대행 및 뮤직 슈퍼바이징을 담당하는 리웨이뮤직의 이예지 팀장은 "초기에는 해외 제작사들이 유명 아이돌 곡만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한국 음악을 요청하는 경우가 급증했다"며 "국내 인디 아티스트들에게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K팝의 확장은 이제 하나의 장르를 넘어, 한국 음악 전체의 매력을 알리는 통로가 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국내 아티스트가 글로벌 드라마 속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를 모은다. hjp1005@fnnews.com 홍정표 기자
2025-05-08 16:33:22【 울산=최수상 기자】 오영수 문학관은 우리나라 서정적 단편소설의 대표 작가인 소설가 오영수 선생을 기리기 위해 작가의 고향인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 건립됐다. 최근 전시실을 새롭게 개편하고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자료를 중심으로 오는 4월 특별기획전을 열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영수 문학관 최인식 관장(64·사진)은 24일 전시실 개편의 배경에 대해 "지난 2014년 1월 울산 최초이자 유일의 문학관으로서 개관해 지역 작가들의 요람이 되어왔지만 선생이 남긴 많은 유산은 일부만 공개되고 있는 현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10년 전 개관 때 구성된 전시목록에 큰 변화가 없었고, 개관 이후 선생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물품 기증이 잇따랐지만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수장고에 잠들어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 특별전에서 선생의 단편소설 희귀본인 '머루' '갯마을' '명암' 등의 친필 서명본이 처음 공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장고 안에 들어 있는 유품과 유물은 앞으로도 번갈아 공개될 계획이다. 또 오영수 문학관이 갖는 위상과 의미가 좀 더 국민에게 알려지길 바라는 측면도 크다고 밝혔다. 최 관장은 "문학기행을 오는 사람들조차도 오영수 선생을 너무 모르고 오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이들이 그저 한번 왔으니까 한번 둘러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물론 방문 후 선생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는 학창 시절 국어 교과서에서 읽어 본 소설의 작가임을 알고 놀라기도 하고, 돌아가서는 주변에 추천하고 재방문하기도 한다는 것이 최 관장의 이야기다. 지금까지는 오영수 문학관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첨병 역할을 한 것은 '난계문예대학'에서 배출된 작가들이다. 최 관장은 "지난 10년간 문학관에서 운영해 온 난계문예대학은 오영수 작가의 문학세계를 계승하고 문단 데뷔를 꿈꾸는 지역민에게 체계적인 문학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한 강좌"라며 "시, 소설, 수필 쓰기를 이곳에서 배운 뒤 국내 언론사 신춘문예를 통해 매년 입상작을 내고 있으며, 지금까지 등단한 작가는 4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최 관장은 "오영수 선생은 울산이 자랑할 수 있는 작가"라며 "앞으로 울산지역 문학작가의 산실로서 역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난계 오영수 선생(1909~1979)은 해방 후 '바다' '산골아가' 등의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1949년 소설가 김동리의 추천으로 '남이와 엿장수'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1952년 문교부가 펴낸 중등 국어에 소설 '윤이와 소'가 수록됐다. 1954년 '현대문학'이 창간되면서 초대 편집장을 맡아 11년 동안 이끌었다. 이 기간 소설 창작집 '갯마을'(1956) '명암'(1958), '메아리'(1960), '수련'(1965)을 발표하며 한국 단편문학 소설가로 최정점에 올랐다. 1977년 대한민국 예술원상과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타계할 때까지 30여년 동안 200여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작가의 작품세계는 경험을 토대로 서민층 생활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녹여낸 데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상실되어 가는 인간성 회복을 제시하면서 토속적 정취와 서정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ulsan@fnnews.com
2025-03-24 18: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