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5시 30분을 넘겨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11분께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청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만난 뒤 관저에서 대통령실 직원들,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과도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면서 감사인사 메시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4-11 17:35:58[파이낸셜뉴스]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파면을 결정하고 일주일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떠나면서 한남동과 서초동 사저 앞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서초동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부엔 입주자 동대표 일동으로 현수막이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사저로 이동하는 시간에 맞춰 한남동에서 서초동까지 '윤 어게인(Yoon Again)' 피켓을 들고 인간띠를 만들 예정이다. 11일 서초동 사저 아크로비스타 앞은 적막한 가운데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단지 내부에는 입주자 동대표 일동 명의로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사저 인근 인도 곳곳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어게인! 다시 대한민국!'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현수막을 게시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화환 20여개도 건물 입구 앞에 주차된 트럭 짐칸에 실려 있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화환 리본에는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의 문구가 보였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 환영·반대 집회가 예정된 오후 사저 인근에 기동대 2대 부대를 배치해 대비할 예정이다. 보수 온라인 커뮤니티엔 그동안 관저 앞에서 '윤 어게인' 피켓을 들고 집회를 가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날 오후 3시부터 한남동 관저 앞에서 서초동 사저까지 '청년벨트'라는 이름으로 인간띠를 만들 계획이라는 내용과 함께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 올라왔다. 청년벨트를 제안한 사람은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보수 성향 유튜브채널인 '진격의변호사들'을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전 장관은 "11일 한남관저에서 서초사저까지 청년벨트를 만들어 '윤 어게인'으로 뭉쳐 달라"며 "'윤 어게인'은 청년 중심, 탄핵거부 전국민 불복종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조작, 내각제 카르텔이 헌재를 꼭두각시로 내세워, 현직 대통령을 불법 탄핵한 사상 초유의 국가 폭력, 국가 불법에 맞서 우리는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의 변호를 맡은 유승수 변호사는 이날 통화에서 "'윤 어게인' 집회에 나오신 분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지 계획을 짜서 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윤 어게인' 팻말과 함께 윤 대통령의 가는 길에 함께 한다는 의지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다. 알려진 경로인 한남대교 쪽에 사람들이 서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보수 유튜브 채널인 '학생의소리 TV' 역시 "한남대교 근처 어딘가 밀알이 돼 '윤 어게인'을 외치겠다"며 '청년벨트'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1 13:48:12"어디에 살지는 자유지만, 주민 생각도 하시겠죠. 지혜롭게 판단하시지 않겠어요."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단지에서 만난 여성 이모씨(40대)는 이같이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아크로비스타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이 단지 내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가 있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를 떠나면 이곳으로 거처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후 아크로비스타 근처는 한산했다. 입구 50여m 일대에서는 주민들의 발걸음 소리와 입주민 차량이 나갈 때 울려 퍼지는 사이렌 소리만 2~3분 간격으로 맴돌았다. 집회 참가자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 서초경찰서가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100m 이내에 신고된 집회들에 대한 제한 통고를 내렸고, 서울중앙지법 맞은편에 있는 아크로비스타도 집회 제한 구역에 포함된 영향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해당 구역에 집회를 신고하는 경우 제한 통고를 할 방침이다. 주민들 사이에선 집회와 경호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아직은 상황을 관망할 때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아크로비스타로 복귀해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 60대 여성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 다 같이 축하했는데 안 좋은 소식으로 돌아오면 결국에 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다 같이 힘들어지는 게 아니겠냐"고 푸념했다. 향후 윤 전 대통령이 돌아왔을 때 교통 불편과 소음 문제가 불거질 것을 걱정하기도 했다. 택시기사 A씨는 "매일 학교 끝나고 학원에 가는 아이들을 태운 차량 때문에 하교하는 오후 4~5시, 학원 수업이 끝나는 오후 7~8시면 아크로비스타 근처 학원가가 마비된다"며 "원래부터 엄청나게 막혔는데 (경호가 강화되거나 집회가 열릴 경우) 차가 더 막혀서 주민들이 힘들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50대 여성은 "곧 있으면 중간고사 기간이다. 시위대가 몰려와서 공부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민 걱정은 기우가 아니다. 실제 지난 2022년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측의 서울회생법원 정문 앞 집회와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의 맞불집회 때도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했다. 다만 상황을 예단하지 말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인근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는 "이번에는 경찰이 윤 전 대통령 재판하는 동안에 집회를 제한하겠다고 해서 그때만큼 시끄럽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반면 30대 김모씨는 "파면되고 나서는 집회에 나오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 않냐"며 "경호 문제가 아니라, 집회 때문에 걱정할 일은 많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인근 B공인중개사는 "이쪽 동네는 보수 텃밭이라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돌아오더라도) 크게 불만을 가지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4-07 18:29:4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찾아 주민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서초동 사저 주민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사진을 찍고 인사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민들에게 "그동안 여러분이 저희 이웃이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며 "여러분들 덕분에 저와 제 처, 그리고 우리 강아지 식구들 모두 행복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을 향해 "오래오래 잊지 않겠다"고 말한 윤 대통령은 "한 달여 전 한남동 공관으로 이사할 때 일일이 감사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외교일정과 국정현안으로 감사 인사가 늦어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날씨가 추운데 모두 건강하시고, 출근길에 늘 배웅해 준 우리 어린이들을 따뜻한 봄이 오면 관저로 꼭 초청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반려견 중 막내인 '써니'를 데려와 주민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고, 부인 김건희 여사는 자리를 함께한 어린이들을 위해 쿠키를 선물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12-17 14:55:10[파이낸셜뉴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미끼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가 두 번째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7일 첫 공판에 출석한 뒤 약 한 달 만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고소영 판사)은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64) 등 4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선 증거 인부(증거 인정 여부를 밝히는 것) 절차 등이 진행됐다. 전씨 측은 증거에 모두 동의하지만 입증 취지를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씨는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내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정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전씨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돈을 받아 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달 첫 공판에서 전씨 측은 "피고인은 정치활동을 하는 인물이 아니어서 정치자금법 위반 주체가 될 수 없고, 해당 금전도 정치자금으로 볼 수 없어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공소기각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해당 주장을 철회했다. 전씨 측 변호인은 "지난 기일에 했던 공소기각 주장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공판에 앞서 오전 10시 12분께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낸 전씨는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이랑 목걸이 준 걸 인정하는지', '관봉권 누구한테 받았는지', '윤 전 대통령 부부 친분 이용해 이권 누렸다는 의혹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재판이 끝난 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어떤 사이인지' 등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전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지난달 말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여사 수행비서 2명의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모씨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뿐 아니라 명품 가방까지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그 진위와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5-12 10:36:24[파이낸셜뉴스]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반려견과 함께 여유롭게 한강을 산책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됐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목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이 반려견과 함께 공원 벤치에서 쉬고 있는 사진이 확산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런닝하다가 윤석열 목격했습니다"라며 "동작대교 아래서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와 경호원 세 명 정도 대동하고 한가로이 산책하더라. 자유롭게 밖에 나다니는 꼴을 보니 속이 터진다"고 전했다. 사진 속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지난 2022년 윤 전 대통령이 입양했다고 밝힌 은퇴 안내견 ‘새롬이’로 추정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은퇴 안내견인 새롬이를 분양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롬이는 2013년 12월 태어나 안내견 생활을 해왔다. 윤 전 대통령이 목격된 동작대교 아래 한강공원은 그가 거주하고 있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와 차로 약 10분 거리다.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관저에서 퇴거해 지난달 11일 사저로 이사한 상태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하상가 등에서 목격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경호원을 동반한 채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를 걷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왔고, 지난달 20일에는 탄핵 심판 사건을 맡은 김계리·배의철 변호사와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성남시 판교의 한 보리밥 정식집에서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이들과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내란범이 감옥에 안 가고 산책을 하는 대한민국 대단한 나라”, "내란 수괴가 팔자도 좋다", "동작대교면 집 바로 앞도 아니고 일부러 산책을 나갔다는 것", "자꾸 얼굴을 보이는 것에 의도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5 17:40:40[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 관련 의혹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김건희 여사 측이 '망신주기'라고 맞섰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과거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남부지검은 오늘 건국이래 최초로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과연 이와 같은 압수수색 영장이 순수한 수사목적의 압수수색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며 "검찰의 '줄서기' 또는 전직 대통령 및 영부인에 대한 '망신주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은 조악하기 그지없다"며 "'피의자들이 2022년 4월부터 8월경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선물을 제공했다'가 전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범죄사실에 비해 영장에 기재된 압수할 물건은 거의 백화점 수준으로 포괄적이라며 정치적 목적 없이 공정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인지 현대판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여사 수행비서 2명의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PC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인물로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2013년에는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에서 고문을 맡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은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모씨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뿐 아니라 명품 가방까지 건넸다는 정확을 포착하고 이를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 진위와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전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윤씨에게 '김 여사 선물'이라며 6000만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받은 기록을 포착, 전씨를 지난 20일 소환해 이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4-30 21:14:56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씨(65)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사이에 부정 청탁·대가(청탁금지법 위반)가 오고 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사저를 30일 압수수색했다. 비상계엄 내란 외의 다른 혐의에 대한 윤 전 대통령 부부 강제수사는 처음이다. '정치브로커' 명태균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수사 등의 칼끝도 윤 전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를 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환 통보 등 조만간 다음 수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란 외 尹부부 압색은 처음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사저와 같은 아파트 상가 1층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전씨의 청탁금지법위반 의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이 전직 대통령 사저에 자료를 찾으러 나간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사저는 경호 구역이기는 하지만 한남동 관저처럼 형사소송법상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압수수색 불승인 등의 절차 사유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날 영장 집행도 경호처와 별다른 마찰이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모씨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6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뿐 아니라 명품 가방까지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이런 기록을 포착했다. 다만 전씨가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만큼,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 기록의 진위를 확인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도 여러 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또 검찰은 전씨가 윤씨로부터 고문료나 기도비 명목으로 거액을 받았고, 그 대가로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여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과 관련,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전씨를 매개로 윤 전 대통령 부부 측과 끈을 연결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꿔 말하면 전씨가 윤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이에서 '브로커' 혹은 '심부름꾼', '전달자' 등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전씨가 윤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 신모 행정관 등을 고리로 인사나 정책 결정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씨는 2022년 7월 딸에게 신 행정관을 두고 '찰리(처남) 몫으로 들어갔다', '언제든지 쓸 수 있다'는 문자를 보낸 것을 검찰은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전씨와 딸, 처남을 모두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대선 기간 중 서울 양재동에 윤 전 대통령 비밀 선거캠프를 운영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실제 활용됐다면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논란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삼부토건 등 3건도 '째깍째깍' 서울남부지검은 이와 별도로 김 여사 연루 의심을 사고 있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에도 들어갔다. 2023년 삼부토건 주가 급등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요 인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 최종 종착지도 윤 전 대통령 부부라는 분석이 법조계에선 나온다. 검찰은 명씨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모두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 결과를 해주는 대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그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도록 했다는 논란을 확인하고 있다.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를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김 전 의원에게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를 양보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이와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항고 사건)은 재수사를 결정한 서울고검의 형사부가 현재 수사 계획을 짜고 있다. 한편 압수수색이 진행된 윤 전 대통령 사저 앞은 일부 지지자들이 모여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력을 늘였으나 다행히 큰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김동규 최은솔 기자
2025-04-30 18:30:0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씨 사이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 사저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압수수색을 약 6시간 만에 종료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30일 오전 9시께부터 건진법사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여사 수행비서 2명의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압수수색은 약 6시간 만에 종료됐다. 검찰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3시 40분 아크로비스타 사저 및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종료하고 철수했다"고 밝혔다. 사저는 경호 구역이지만 한남동 관저처럼 형사소송법상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압수수색 불승인 등의 절차 사유가 적용되지 않는다. 검찰은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모씨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뿐 아니라 명품 가방까지 건넸다는 정확을 포착하고 이를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 진위와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전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윤씨에게 '김 여사 선물'이라며 6000만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받은 기록을 포착, 전씨를 지난 20일 소환해 이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가 윤씨에게 고문료나 기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여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의심하고 최근 전씨와 그의 딸, 처남 김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내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정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전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전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인물로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2013년에는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에서 고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4-30 16:42:0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씨 사이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 사저와 함께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30일 오전 건진법사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를 압수수색했다. 아울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관저에 있던 일부 이삿짐이 사저 상가 1층에 있는 옛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로 옮겨지면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모씨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뿐 아니라 명품 가방까지 건넸다는 정확을 포착하고 이를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 진위와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전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윤씨에게 '김 여사 선물'이라며 6000만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받은 기록을 포착, 전씨를 지난 20일 다시 소환해 이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가 윤씨에게 고문료나 기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여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의심하고 최근 전씨와 그의 딸, 처남 김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내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정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전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모두 기각했다. 전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인물로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2013년에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에서 고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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