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최고 권력자 서태후의 속살을 볼 수 있는 책. 감각적이면서도 구체적인 황실의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서태후 생전 가장 가까이 있었던 궁녀의 말을 재구성해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풀었다. 서태후 만년의 생활을 중심으로 백성의 고혈을 돌아보지 않고 극도의 사치로 향락을 누리던 궁중생활부터 세계박람회에 내놔도 손색없을 서태후의 요강, 자금성 궁궐 바닥재, 한 편의 행위예술과도 같았던 담배 시중 등 소소한 일상까지 모두 수록한 궁궐 뒷얘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진숙 기자
2012-11-22 17:26:32[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중국 당나라 때에 허윤종(許胤宗)이라는 의원이 있었다. 그는 젊었을 때 남북조 시대 진(陳)나라에서 벼슬하면서 신채왕(新蔡王)의 외국인 용병으로 참전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때마침 신채왕의 왕태후인 유태후(柳太后)가 풍병(風病)에 걸렸다. 유태후는 입을 벌리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했다. 이것은 구금(口噤)으로 아관긴급(牙關緊急)이라고도 한다. 아관긴급은 중풍을 비롯해서 파상풍, 열성경련, 뇌전증(간질) 등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갑자기 턱관절 주위의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고 과도하게 긴장되면서 입을 벌리지 못하고 말도 못하며 먹지도 못하는 증상이다. 병명에 풍(風)자가 붙은 것을 보면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 증상이 아주 빠르게 변하는 것, 건조하고 가려운 것 등이다. 이처럼 인체의 특징적인 증상을 바람[風]의 현상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해서 병명을 만들 것이다. 옛날에 풍병(風病)이라고 하는 것들을 보면 팔다리가 마비되는 중풍을 포함해서 갑자기 근육이 뒤틀리면서 강직되는 증상들을 칭했다. 그래서 백강잠균에 감염되어 강직돼서 하얗게 말라 죽은 누에도 풍병에 걸려 죽었다고 한 것이다. 유태후 또한 갑작스럽게 입을 벌리지 못해서 말을 못하는 증상 또한 엄밀하게 말하면 중풍은 아니지만 입 주위 근육이 굳어지는 강직(强直)이 나타났기 때문에 풍병으로 본 것이다. 유태후가 입을 벌리지 못하는 증상은 벌써 며칠이 지났다. 당시 명의로 소문난 의원들이 진찰을 하고 치료해 보고자 했다. 의원들은 침을 놓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탕약을 처방했지만 입을 벌릴 수 없어 탕약을 먹일 수가 없었다. 모두들 유태후가 이러다 병 때문이 아니라 굶어 죽을 거라고 수군거렸다. 그때 우연찮게 허윤종이 진찰을 할 기회가 있었다. 진맥을 해 보니 맥은 침(沈)했다. 허윤종이 생각하기에 침맥은 기운이 허한 맥이기 때문에 유태후는 풍병이면서도 기가 허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황기방풍탕(黃芪防風湯)을 떠 올렸다. 황기방풍탕은 바로 황기(黃芪)와 방풍(防風)으로 구성된 처방이다. 방풍(防風)은 풍(風)을 막아 준다[防]는 약으로 36가지 풍증을 다스리므로 풍증을 치료하는 중요한 약이다. 그래서 풍사(風邪)로 인해서 온몸의 뼈마디가 경직되며 아픈 것을 치료하는데, 특히 상초의 풍사를 없애는 선약(仙藥)이다. 황기는 오장을 보하고 원기를 더해주면서 기혈순환을 촉진하는데, 특히 방풍과 함께 쓰면 약효가 더욱 세진다. 그러나 제아무리 좋은 비방이라도 역시 유태후가 입을 벌릴 수 없으니 먹여서 효과를 볼 리 만무했다. 허윤종은 고민 끝에 새로운 방법을 떠 올렸다. 바로 훈증법이었다. 허윤종은 “허태후께서 약을 복용할 수 없으니 탕약을 끓여서 그 증기의 기운으로 훈증(薰蒸)하여 약이 주리(腠理, 피부)로 들어가게 하면 단 하루만 나을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주위 사람들은 비웃었다. “피부에 입이 달린 것도 아니고 약이 피부로 흡수될 리가 없을텐데 가당키나 한 방법입니까?”라면서 수군거렸다. 주위의 수군거림을 아랑곳 하지 않고 허윤종은 곧바로 황기와 방풍 수십 근을 끓여서 뜨거운 김이 날 때 큰 항아리에 넣어 허태후의 침상 아래에 놓아두었다. 그동안 새롭게 끓인 황기방풍탕을 다시 항아리에 넣어 계속해서 김이 올라오도록 했다. 허태후의 침상에서는 하루종일 안개처럼 김이 올라왔다. 그런데 저녁이 되자 허태후의 입이 살짝 벌어지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게 누구 없느냐? 목이 마르니 물을 좀 다오.”라고 하는 것이다. 주위의 신하들은 깜짝 놀랐다. 이 소식을 들은 다른 의원들이 허윤종을 찾았다. “아니 탕약을 입으로 복용하지도 않았는데 어찌 그런 효과가 나타난다는 말이요?”하고 물었다. 그러자 허윤종은 “중풍에 맥이 침하고 입을 벌리지 못할 때는 크게 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이때 기본의 방법대로 탕약을 쓰면 늦어서 시기를 놓치므로 황기방풍탕을 훈증하여 입과 코로 들어가게 한 것입니다. 사람의 입은 땅과 통하고 코는 하늘과 통합니다. 그래서 입으로 음식을 먹고 코로는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입으로 음(陰)을 기르고 코로 양(陽)을 기르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코는 폐의 관문(關門)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코로 들어간 약기운이 폐로 들어가면 폐기를 펼쳐 풍사를 몰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리고 의서에 보면 또한 ‘폐(肺)는 피모(皮毛)를 주관한다’고 했습죠. 사람은 코와 폐로만 숨을 쉬는 것 같지만 사실 피부도 숨을 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서에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탕약의 기운은 주리(腠理, 피부)로도 흡수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훈법(薰法) 혹은 훈증법(薰蒸法)이라고 합니다. 지혜로운 자가 있다면 알아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이 물었다. “약을 처방하는데, 이렇게 중한 병에 어찌 황기와 방풍만을 처방한 것입니까?” 그러자 허윤종은 “만약 약이 병에 정확하게 들어맞으면 한 가지 약재로도 치료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의 의원들은 병의 근원을 알지 못해 마음대로 추측해서 여러 가지 약을 넣는데, 이것은 마치 한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 사냥꾼을 많이 풀어 놓고 누구라도 잡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진단이 정확하면 그렇게 많은 약재가 필요치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그 의원의 허윤종의 의술에 감탄하며 고개를 속였다. 며칠 후 한 의원이 허윤종을 부리나케 찾았다. “허의원님 방법대로 제가 한 환자를 살렸습니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설명했다. 한 부인의 출산을 하고 나서 혈훈(血暈)으로 인해서 갑자기 기절을 했는데, 침도 효과가 없었고 탕약도 먹일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제 모두들 죽었다고 곡을 하는데, 자신의 보기에 흉격에 미약한 열감이 남아 있어서 허의원이 말한 방법으로 살려보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혈(瘀血)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혈에 특효인 홍화(紅花) 수십 근을 얻으면 살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유태후를 살린 허의원의 비법입니다.” 그러자 집안 사람들은 어디에서 급하게 많은 양의 홍화를 구해왔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홍화를 침실 옆의 창틀 아래에서 3개의 큰 솥에 넣고 달여서 큰 항아리에 담아 부인의 침상에 옮겨두고 계속 훈증을 했다. 홍화탕이 식으면 계속해서 다시 뜨거운 것으로 바꿔줬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자 부인의 손가락을 움직였고 한나절이 지나자 살아났다는 것이다. 의원은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연신 그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요즘에도 약물의 투약 방법으로 구강이 아닌 피부를 통해서 흡수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예를 들면 피부에 붙이는 호르몬제 패치들 또한 피부흡수를 통한 경피 흡수제다. 그리고 항문을 통해 삽입하는 해열제 등의 좌약, 질에 넣는 질정제도 입으로 먹지 않지만 효과적이다. 또한 목욕제로 사용되는 기능성 제품들은 피부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면서도 피부의 모공 등을 통해서 흡수되기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전신작용도 기대할 수 있다. 훈증요법은 최근 산욕기 부인들이 항아리 안에 약쑥을 달인 뜨거운 탕을 넣어 항아리 입구에 앉아 좌욕하듯이 사용되기도 한다. 궁하면 통한다면 말처럼 어떻게든지 환자를 살리고자 하면 묘책(妙策)이 나오기 마련이다. * 제목의 〇〇은 훈증(薰蒸)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의부전록> 醫術名流列傳. 唐. 許胤宗. 按舊唐書本傳: 許引宗, 常州義興人也. 初事陳, 爲新蔡王外兵參軍. 時柳太后病風不言, 名醫治皆不愈, 脈益沉而噤. 引宗曰: “口不可下藥, 宜以湯氣熏之, 令藥入腠理周, 理即差.” 乃造黃耆防風湯數十斛, 置於牀下, 氣如煙霧, 其夜便得語. (의술명류열전. 당나라. 허윤종. 구당서의 본전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허윤종은 상주 의흥 사람이다. 이전에 진나라에서 벼슬하여 신채왕의 외병참군을 지냈다. 당시 유태후가 풍병을 앓아 말을 못 했는데, 명의들이 치료해도 계속 낫지 않았으며, 맥은 더욱 침하게 되고 입을 벌리지 못했다. 허윤종은 “입으로는 약을 복용시킬 수 없으니, 마땅히 탕약의 증기로 훈증하여 약기운이 주리에 골고루 스며들도록 하면 이치상 곧 나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황기방풍탕 수십 곡을 조제하여 침상 밑에 두자 연무처럼 김이 서렸으며, 그날 밤에 문득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동의보감> 中風脉沈口噤, 非大補不可. 若用有形湯藥, 緩不及事. 熏以黃芪防風湯, 使口鼻俱受之. 此非智者通神之法, 不能迴也. 盖人之口通乎地, 鼻通乎天. 口以養陰, 鼻以養陽. 天主淸, 故鼻不受有形而受無形. 地主濁, 故口受有形而兼乎無形也. (중풍에 맥이 침하고 입을 벌리지 못할 때는 크게 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유형의 탕약을 쓰면 늦어서 시기를 놓치므로 황기방풍탕을 훈증하여 입과 코로 들어가게 한다. 이 같을 때는 지혜로운 사람이 만들어낸 신통한 방법이 아니면 회생시킬 수 없다. 사람의 입은 땅과 통하고 코는 하늘과 통한다. 입으로 음을 기르고 코로 양을 기른다. 하늘은 맑은 것을 주관하므로 코는 유형의 것을 받지 못하고 무형의 것을 받는다. 땅은 탁한 것을 주관하므로 입은 유형의 것을 받으면서 무형의 것도 받는다.) <본초강목> 按養疴慢筆云, 新昌徐氏婦, 病産暈已死, 但胸膈微熱. 有名醫陸氏曰, 血悶也. 得紅花數十斤, 乃可活. 遂亟購得, 以大鍋煮湯, 盛三桶於窗格之下, 舁婦寢其上熏之, 湯冷再加. 有頃指動, 半日乃蘇. 按此亦得唐許胤宗以黃湯熏柳太后風病之法也. (양아만필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신창에 사는 서씨의 부인이 출산 후 혈훈으로 이미 죽었지만 흉격에 미약한 열이 있었다. 명의인 육씨가 “혈민입니다. 홍화 수십 근을 얻으면 살릴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마침내 빨리 사가지고 와서 큰 솥에 넣고 달여서 창틀 아래에 둔 3개의 통에 담은 다음 들어서 부인의 침상에 두고 훈증하였는데, 탕약이 식으면 다시 더하였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손가락을 움직였고, 한나절이 지나자 살아났다고 하였다. 이것으로 인해 또한 당나라 허윤종이 유태후의 풍병에 황기방풍탕을 훈증하는 방법을 얻었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9-01 15:26:0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1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장흥 천관산 도립공원 H·U·G벨트 조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장흥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H·U·G벨트는 고려 공예태후 사당인 정안사 등 역사(History)자원을 활용해 '엄마의 품' 테마형 특화(Unique)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천관산 일원 다양한 자연자원을 녹색(Green)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성 장흥군수, 왕윤채 장흥군의회의장, 윤명희·박형대 도의원 등이 참석해 천관산 도립공원의 관광 개발 및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지역브랜드 창출 등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천관산 도립공원 H·U·G 벨트 조성을 위한 △행정적·재정적·제도적 지원 사항 협력 △협력에 필요한 정보 공유 및 제안사항 협조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필요 사항 상호 협력 등이다. 전남도와 장흥군은 상호 협력과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천관산 도립공원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조성해 '장흥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여는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남부권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벨트 구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장흥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면서 "핵심 콘텐츠를 잘 만들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세계적 관광명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부권 관광개발계획과 연계해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도와 군이 협업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01 14:17:59[파이낸셜뉴스] 탈모는 지위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찾아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민중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혹은 온 나라를 호령할 만큼 거대한 권력을 가졌던 역사 속 인물 중 ‘탈모 친구’를 찾아봅니다. 야망의 황후, 청나라의 서태후서태후는 궁녀로 입궁해 황후의 자리에 앉은 후 수차례 수렴청정을 이어가며 권력을 휘두른 청나라의 인물입니다. 중국 역사상 손에 꼽히는 사치와 향락을 즐기고 권력을 위해 병에 걸린 아들을 외면하는 등 무서울 것 없는 독재자의 삶을 산 그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탈모입니다. 그는 40대 이후 탈모에 시달렸습니다. 값비싼 진주와 비취로 머리를 장식할 재력을 지녔지만 머리카락을 자라게 할 수는 없었죠. 위대한 장군, 클레오파트라의 연인 카이사르로마 공화정 말기의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는 민중에게 존경을 받는 위대한 장군이었고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연인이었습니다. 모발이 빠지면 권력도 사라진다고 믿은 그는 탈모를 가리기 위해 항상 월계관을 착용했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그를 위해 쥐를 태운 후 그 재와 곰의 기름, 사슴뿔을 섞어서 두피에 바르게 했죠. 클레오파트라의 처방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고대 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는 제사와 기도를 통해 병을 치료하던 당시의 의사들과 달리 환경과 질병의 관계를 연구하고 수술대를 개발하는 등 고대 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는 ‘의학의 아버지’답게 여성과 환관에게는 탈모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남성의 성기를 없애면 탈모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그가 탈모 치료에 '진심'이었던 이유는 그도 탈모를 앓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2022-03-30 23:13:38베이징 의정서는 1901년 청나라와 11개 열강(영국·프랑스·독일·미국·러시아·이탈리아·일본·오스트리아·스페인·벨기에·네덜란드) 사이에 체결됐다. 신축년에 체결됐다고 해서 신축조약 또는 신축화약이라고 부른다. 의화단 운동으로 발생했기에 의화단 의정서라고도 한다. 1899년 '청을 일으켜 서양 오랑캐를 멸하자(扶淸滅洋)'는 의화단 운동이 일어나자 실권자인 서태후는 이를 이용해 서구세력을 내쫓겠다며 선전포고를 했다. 공사관을 공격하고, 선교사를 척살했다. 그러나 청군은 '종이호랑이'였다. 베이징을 점령한 열강은 외국군의 베이징 주둔을 허용하는 내용의 불평등 조약을 강요했다. 무릎을 꿇은 청나라는 반식민지로 전락했다. 미국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외교관례를 깬 설전의 파급력이 만만찮다. 블링컨의 인권탄압 지적에 대해 양제츠는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살해한 미국이 중국에 인권을 강의할 자격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은 "외교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회담"이라며 자화자찬 중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앵커리지 회담과 120년 전 베이징 의정서 체결 사진을 게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조 바이든 정부가 중국의 '전랑(戰狼·늑대 전사) 외교'를 처음으로 제대로 맛본 것 같다"며 앞으로 미·중 갈등을 풀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마치 냉전 초기 미국과 소련(현 러시아)의 회담 같았다"고 보도했다. 마치 자국민에게 보이려고 의도적으로 연출한 장면 같았다. 뉴욕타임스는 "두 경제·기술 대국이 향후 세계 지형을 결정하게 될 현안에 대해 점점 벌어지는 불신과 의견 불일치에 직면해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맞대결을 펼친 '빅2'의 팽팽한 기싸움 사이에 낀 한국 외교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1-03-23 17:28:01[파이낸셜뉴스] 아직은 인적이 드문 숲길, 억새풀을 실컷 볼 수 있는 길이 있다.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자연히 마음의 여유가 찾아온다. 하지만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데 심취해 잠깐이라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모두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며 타인과의 거리를 2m씩 두고 걸어야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걷는 길’을 테마로 11월 걷기 좋은 여행길을 선정하였다. 추천길은 △소백산자락길 6코스 온달평강로맨스길(충북 단양군) △영광 칠산갯길 300리 5코스 불갑사길(전남 영광군) △강화나들길 16코스 서해황금들녘길(인천 강화군) △한남리 머체왓 숲길(제주 서귀포시)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3코스 사자평 억새길(울산 울주군) 등 5곳이다. ■충북 단양군, 소백산자락길 6코스 온달평강로맨스길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시작해 충청북도 단양군으로 이어지는 소백산자락길은 늦가을 나들이객의 마음과 발길을 사로잡는 길이다. 총 11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6코스인 ‘온달평강로맨스길’은 완연한 가을의 절경을 뽐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온달평강로맨스길은 보발재에서 시작해 방터, 온달산성 등을 지나 영춘면사무소까지로 전체 약 13.8km니 일반 성인 걸음으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스는 비순환형으로 단양 시외버스 공용터미널 인근 다누리센터 앞 정류장에서 보발리행 버스를 타고 출발지 근처까지 갈 수 있다. 출발지인 보발재는 고드너머재라고도 불리는데, 이곳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관광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굽이굽이 단풍길’의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길 중반부에선 화전민촌이 있는 방터 주변을 지날 수 있는데, 불을 놓아 들풀과 잡목을 태운 뒤 땅을 개간해 농사를 짓던 화전민 생활을 느껴볼 수 있다. 길 후반부에 있는 온달관광지는 온달 장군과 평강 공주의 전설을 테마로 꾸민 곳으로, 드라마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천추태후> 등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곳 황궁 안에서는 온달과 평강이 살았던 시대의 의복을 입어보고 사진 촬영도 가능해 타임슬립 여행으로 제격이다. 온달관광지 부근에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화장실, 매점, 식당 등이 있다. 영춘면 상리에 있는 영춘면 사무소에 도착하면 길은 끝난다. 참고로 영춘마을은 작지만, 좌측으로 남한강 줄기와 소백산의 절경을 함께 만끽할 수 있어 눈 호강을 하며 쉬었다 가기 제격이다. ■전남 영광군, 영광 칠산갯길 300리 5코스 불갑사길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 칠산갯길 300리 5코스 불갑사길은 불갑사에서 시작, 불갑천을 따라 불갑저수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불갑사를 포함해 코스 전체가 대부분 평지라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불갑사길은 불갑사 입구, 일주문에서 시작한다. 백제 침류왕 원년인 서기 384년에 창건한 불갑사는 인도 간다라 지방 출신 승려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법을 전하기 위해 지은 사찰로, 주변에 꽃무릇 군락지가 있어 매년 여름과 가을 사이 많은 여행객이 이곳을 찾는다. 코스엔 불갑사 경내가 포함되진 않지만 함께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길은 총 15km 코스로, 내산서원, 영광불갑테마공원과 불갑저수지수변공원 등을 거친다. 매년 가을 단풍을 감상하거나, 목가적인 분위기의 시골 풍경을 만나볼 수도 있다. 불갑천을 따라 걷고, 공원 벤치에 앉아 저수지를 감상해보자. 내산서원은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의병장으로도 활약했던 강항을 배향한 서원이다. 불갑저수지수변공원 이후로는 인도가 없어 도로변을 따라 걸어야 하니 통행 차량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코스에서 약간 벗어난 채 불갑천 옆 임도를 거닐어도 좋다. 공원에는 영광김씨 시조의 동상 등 크고 작은 조각상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한 바퀴를 돌아 도착 지점인 영광불갑테마공원에 도착하기까지는 약 5시간이 걸린다. 순환형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시작점으로 복귀하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인천 강화군, 강화나들길 16코스 서해황금들녘길 강화나들길 16코스는 13.5km 남짓 되는 길로 창후여객터미널을 시작으로 계룡돈대 - 용두레마을 - 덕산산림욕장 - 외포여객터미널로 이어지는 비순환형길이다. 바다, 평야, 산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길로 가을이 한창인 시즌에 이 길을 걸으면 왼쪽으로는 황금빛 들판, 오른쪽으로는 바다를 한 번에 담으며 걸을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출발지점인 창후여객터미널 뒤편 길을 걸으며 붉게 물든 칠면초와 길 곳곳에서 억새들을 만날 수 있어 눈이 즐겁다. 제방길 중간에는 해안선 방어를 위해 만들어진 망월돈대와 계룡돈대를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주변 풍경이 굉장히 아름답다. 계룡돈대가 망월돈대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있으니 이곳에서 주변 풍경을 보는 편이 더 좋다. 덕산산림욕장은 초입의 가파른 길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걷기 무난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길이다. 도착 지점인 강화도 외포항은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은데 젓갈 수산시장, 카페, 횟집, 음식점 등이 즐비해 있으니 바다 근처에서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재료로 먹거리를 즐겨보자. ■제주 서귀포시, 한남리 머체왓숲길 제주는 바다만큼 숲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이미 너무나 유명한 사려니숲길, 절물자연휴양림, 비자림 외에도 화순곶자왈, 보롬왓 등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알려진 숲길이 많다. 그 중 한남리 머체왓숲길은 아직은 조금 덜 알려져 있어 다른 곳보다 더 여유롭게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위치한 머체왓숲길은 머체(돌이 엉기정기 쌓이고 잡목이 우거진 곳)로 이루러진 밭(왓)을 일컫는 제주 방언에서 비롯됐다. 초원과 삼나무·편백나무 등이 어우러진 울창한 원시림을 비롯해 긴 하천인 서중천 계곡까지 끼고 있는 이 길은 제주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머체왓숲길은 곶자왈처럼 나무와 덩굴식물, 암석 등이 뒤섞여 있어 발바닥과 발목이 아플 수 있으니 간편한 옷차림에 트래킹화나 운동화가 적당하다. 마지막 구간의 서중천 습지에서부터는 왼편에 서중천을 끼고 내려오게 된다. 바다를 보며 걷는 일이 많은 제주인 만큼 숲에서 냇물을 벗 삼아 걷는 건 또 다른 매력이다.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3코스 사자평 억새길 천황산(1189m)을 필두로 재약산(1108m), 간월산(1015m), 신불산(1209m), 영축산(1059m), 가지산(1204m), 운문산(1188m), 고헌산(1032m), 문복산(10147m)까지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산들이 모여 능선의 물결을 이룬다. 8, 9부 능선 곳곳 끝없이 펼쳐진 평야엔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억새가 장관이다. 포근한 오후의 햇살이 더해지면 찬란한 금빛으로 물들며 감동을 전한다. 두 눈으로도 담아낼 수 없을 정도의 규모. 대한민국 최대 억새 군락지 영남알프스 사자평원이다. 가을을 대표하는 명품 산행길 ‘하늘 억새길’은 사자평원을 지난다. 하늘, 억새, 바람, 단풍, 운무 등의 테마로 이루어진 하늘 억새길은 1구간 억새 바람길부터, 2구간 단조 성터길, 3구간 사자평 억새길, 4구간 단풍 사색길, 5구간 달오름길까지 5개 구간, 총거리 29.7km로 이루어진 순환형 탐방로다. 사계절 내내 수려한 풍광으로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색동옷을 입은 단풍과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수십, 수백만 억새의 춤사위를 볼 수 있는 추경을 으뜸으로 꼽는다. 울주의 바람에 따라 몸을 흔드는 갈대를 따라 걷다보면 죽전마을에서 재약산 정상을 지나 천황산 정상까지 오르게 된다.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지만 급경사 구간과 계단길이 있는 다소 험한 코스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1-02 09:56:22황제 후궁으로 궁에 들어와 황제자리까지 올랐던 중국 당나라 측천무후(624~705년). 나이 열셋에 태종(626∼649년 재위)의 후궁이 된 뒤 12년 후 태종이 죽고 출가하지만, 2년 후 고종(649∼683년 재위) 후궁으로 다시 궁에 들어와 정실을 내쫓고 황후 자리를 꿰찼다. 그 후 자신의 아들들을 차례로 황태자·황제에 올린 뒤 심지어 스스로 황제가 된 중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여인이 측천무후다. 살벌한 그의 공포정치 속에서도 당대 백성들 생활은 평안했다고 전해진다. 무후 이후 중국 권력을 한손에 쥐었던 여성으로 청나라 말 실세 서태후가 있지만 그는 황제에까진 이르지 못했다. 측천무후 이후 1300여년 만에 등장한 중화권 여성 최고지도자가 2016년 대만 총통이 된 차이잉원이다. 총통(總統)은 중화민국의 국가원수를 일컫는다. 대통령의 중국어 번역 명칭이 총통이다. 소수민족 출신으로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대만 최고학부를 졸업하고, 미국·영국 유학을 거친 엘리트다. 대만 국립정치대에서 10년간 법학교수를 지냈고, 2000년 천수이볜 총통 시절 정치에 입문한 뒤 선거 때마다 민주진보당에 승리를 안겨준 '선거의 여왕'. 합리적이면서 진보적인 캐릭터,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난국을 돌파했다. 하지만 시련도 왔다. 총통 취임 후 나락으로 떨어진 경제상황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선 대참패를 겪었다. 차기 총통 출마도 힘겨워 보였다. 그랬던 그가 11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역대 최다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차이 총통은 817만표(57.1%)를 얻어 2위 국민당 한궈위(552만표, 38.6%)를 크게 압도했다. 그의 역전극은 지난해 여름 이후 홍콩을 강타한 반중국 열기의 힘으로 볼 수 있다. '하나의 중국'으로 묶이고 싶지 않은 대만 젊은이들이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친 차이 총통에게 몰표를 던졌다. 차이 총통의 당선 직후 첫 일성도 이에 대한 화답이었다. 그는 중국을 향해 "어떤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향후 양안 관계가 첨예한 긴장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는 그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jins@fnnews.com 최진숙 논설위원
2020-01-13 16:34:14이처럼 장흥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참 많은 곳이다. 일상에서 지친 몸과 심신을 다스려주는 편백숲 우드랜드와 우연히 들른 천관산 정상의 아름다운 절경은 여행의 진정한 기쁨을 누리게 해준다. 그러다가 배꼽시계가 울릴 즈음이면 다양한 먹거리도 여행의 품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여름 최고의 축제인 제11회 정남진장흥물축제도 오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7일간 장흥읍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펼쳐진다.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나는 정남진장흥물축제는 게릴라 부대와 물싸움 교전 퍼레이드를 벌이는 거리퍼레이드 '살수대첩'부터 지상 최대의 물싸움, 새로 도입한 지상 최대의 물풍선 싸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풀파티 등 다양한 육상·수상 이벤트가 시원하게 열린다. 길거리에서 버스킹 공연을 즐긴 뒤 편안한 일광욕도 가능하다. 수중 포토존, 트릭아트존으로 재미를 선사할 '굴다리 미술관'도 새롭게 선보인다. ■기암괴석의 향연 '천관산'…한려해상이 한눈에기암괴석과 억새평원으로 명성이 높은 천관산(723m)은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힌다. 사자바위, 기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정상의 바위들이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고 해서 천관산이라 불린다. 억새밭과 기암괴석, 비단 같은 단풍, 탁 트인 다도해가 조화를 이뤄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천관산은 산세가 뛰어나 지제산(支提山), 천풍산(天風山), 신산(神山)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러왔다. 지난 1998년 10월 전라남도가 지정한 도립공원으로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능선에 서면 전남 일원의 모든 산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다. 봄에는 신록의 신선함과 생동감, 여름에는 기운 넘치는 초원 능선, 가을에는 은빛 찬란한 억새 능선으로 바뀌면서 장관을 거듭한다. 동쪽 능선 끝자락은 곧장 바다 속으로 빠져들 만큼 바다와 인접해 있어 천관산 능선 어디서든 시원하게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을 볼 수 있어 언제와도 싫증나지 않는 산이다. 천관산 주변에는 신라 통영화상이 창건했다는 천관사와 조선시대 실학의 대가 존재 위백규 선생을 비롯해 여러 학자들이 수학하기도 했던 장흥 위씨 제각 장천재, 고려 인종왕비 공예태후 이상 5현조를 배향하고 있는 사당 정안사, 동백 숲과 비자림 숲으로 유명한 천관산자연휴양림, 600여기의 자연석 돌탑과 전국 유명 문학 작가의 문학비로 조성된 천관산문학공원 등이 있다.가사문학의 발원지이자 소설가 이청준, 한승원 등 수많은 현대문학작가를 배출한 고장인 장흥은 '정남진 장흥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돼 있다. 장흥군 내의 대덕읍 연지리, 관산읍 삼산리·방촌리, 안양면 기산리 등이 여기에 속한다. 천관산 기슭에 조성된 천관산문학공원에는 이 지역 출신의 문학가인 이청준·한승원·송기숙을 비롯해 전상국·구상·안병욱·문병란·박범신·이성복 등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시인·소설가·수필가·아동문학가의 글을 자연석에 새겨 넣은 54개의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문탑에는 국내 유명 문인 39명의 작품과 육필원고, 연보가 캡슐에 담겨 보관돼 있고, 탑산사 쪽으로 오르는 등산로 약 3㎞에 사랑의 돌탑 460여기가 조성돼 있다. 천관산 기슭에 세워진 문 공원에서 문인들의 정취를 느껴보자.높이 517m인 억불산은 주능선에 기암괴석이 많은 편이다. 바위의 모양이 부처가 서있는 모양을 닮아 수많은 부처들이 있다고 해서 억불산이라 불린다. 장흥의 명산으로 손꼽히며 특히 편백나무가 많기로 유명하다. 억불산 자락 편백나무숲 속에는 편백 치유의 숲, 생태건축 체험장, 편백톱밥 산책로, 난대자생식물원 등이 마련돼 있어 여행객들의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힐링 공간이다. 66만㎡ 규모의 편백나무 숲과 대나무 숲은 삼림욕장과 산책로로 딱이다.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로에는 노약자, 장애우 등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도록 억불산 정상까지 '말레길'이 조성돼 있다. yccho@fnnews.com
2018-07-19 16:54:31【광주=황태종기자】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비타민하우스(대표 김상국)는 1400일 이상 발효한 보이차 추출물분말 100%를 사용한 '천년의 신비 보이차'를 홈쇼핑에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다이어트 대표 소재인 보이차는 청나라 황제 건륭제, 여황제 서태후도 즐긴 것으로 알려진 황실 공차이다. 붉은 빛깔, 맑은 풍미가 특징인 보이차의 품질은 발효기간으로 결정되는데 오래 발효할수록 다이어트에 좋은 갈산, 카테킨 등 주요 성분의 함량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떫은 맛이 줄어들어 맑고 깔끔한 맛이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보이차 고유의 영양성분과 풍미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추가 공정 또는 다른 원료와 섞지 않은 보이차 100%를 고농축 보이차추출물 분말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비타민하우스 관계자는 "'천년의 신비 보이차'는 오래 발효한데다 다른 원료가 섞이지 않아 발효차의 깔끔한 맛과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10배 농축 원료를 사용해 영양성분도 높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05-30 16:15:07직판여행 대표기업 ㈜노랑풍선은 중국의 과거와 현재의 명소, 문화를 속속들이 알아볼 수 있는 '북경/만리장성/자금성 4일’ 김포출발 패키지 상품을 21일 선보였다. 화베이평야 북쪽 끝에 위치해 있는 북경은 중국의 수도로써 800여년의 살아있는 역사체험을 비롯해 문화, 관광 등 풍부한 볼거리로 국내 여행객들은 물론 세계 여행객들의 발검음이 분주한 곳이다. 이번 노랑풍선에서 선보인 북경 상품은 전일정 MGM특급호텔 숙박을 비롯해 식사업그레이드, VIP리무진버스 탑승으로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하게 되며 북경 4대 시내거리를 포함한 유명 관광지 투어 등으로 구성됐다. 관광지역으로는 ▲달에서도 보인다고 하는 인류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이자 인공건축물인 '만리장성'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100대 문화유산 중 하나인 500여년 중국 황제가 생활하던 '자금성' ▲황실 정원이자 서태후의 여름별장으로 잘 알려진 '이화원' 등을 관광한다. 아울러 북경의 떠오르는 문화복합 공간이자 현대 미술의 집결지인 '798예술거리'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스카이비젼인 '더플레이스' ▲황실 저택과 우물이 있던 곳으로 북경의 대표적인 번화거리로 여행자들이 꼭 한 번은 들리는 명소인 '왕푸징 거리' ▲심장이 두근거리는 중국전통서커스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선택관광으로 금면왕조쇼를 비롯해 인력거를 타며 후퉁 옛거리를 돌아 볼 수 잇는 인력거 투어, 자금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천단공원, 2만여 마리의 형형색색의 행양생물이 헤엄치고 있는 북경 최대 규모의 수족관 '부국 아쿠아리움' 등을 고를 수 있으며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줄 전신&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이번 북경 패키지는 3박 4일 일정으로 국적기인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노랑풍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2018-02-21 09:3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