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서학개미는 엔비디아 주가하락 등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종목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올 3·4분기 실적발표 후 약 20% 하락한 엔비디아 주식을 비롯해 미국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사들였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8월 28일~9월 9일)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를 약 2억647만달러(2774억원) 사들이면서 해외주식 순매수 1위에 올려놨다. 이어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VDL)’를 약 8739만 달러(1174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간밤 3.54% 반등에도 -17.01%인 상황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10.02%이다. SOXL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ICE 반도체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NVDL도 엔비디아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한다는 점에서 반도체 종목 반등을 기대한 저가 매수가 주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반도체 빙하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 접근에 대한 조언도 나온다. 특히 최근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경기불안과 엔화강세를 비롯해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법 위반여부 조사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장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키움증권 김승혁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미국 경기 불안의 제물이 될 수 있다”며 “GPU와 AI 분야 높은 시장점유율 기반으로 70% 중후반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해 오던 엔비디아에게는 반독점 조사 역시 매우 부정적 이슈”라고 강조했다. ‘AI 버블 논란’도 우려 요소 중 하나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 관련 구조적 투자와 정보기술(IT)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발생했다”면서 “특히 매크로와 통화정책 환경을 고려하면 기술주 로테이션 과정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최근 신제품 출시 관련 조기 양산 계획 지연으로 수익성 우려가 나타난 상황이다. 노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초기 생산 비용의 반영이 1개 분기 지연되면서 다음 분기 매출총이익률(GPM)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0.5%p 하회했다”고 전했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연구원도 “국내외 증시가 정말 걱정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 공포 보다는 고점(피크아웃)에 대한 두려움”이라며 “현재 엔비디아가 성장 정점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성장산업에서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성장률 둔화의 첫 국면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10 15:33:08[파이낸셜뉴스]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의 연 소득이 6조7180억원에서 1조1010억원으로 급감했다. 2023년 해외주식 투자로 투자수익을 내 세금을 신고한 투자자는 1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2000명 급감했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23년 해외주식 투자를 투자수익을 내 세금을 신고한 투자자의 소득은 연간 1조1010억원으로 2022년 6조7180억원 대비 5조6170억원 급감했다. 안도걸 의원은 “코로나19 위기 당시 미국 등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를 하는 서학개미가 많이 늘었는데, 2022년 미국 주식이 조정을 받으면서 2023년 신고인원과 양도세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나스닥 지수는 2020~2021년 연평균 30% 이상 급등한 후 2022년에는 33% 하락했다. 서학개미들은 해외주식을 55조2472억원에 취득해 56조4952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양도차익을 신고인원으로 나눈 1인당 양도차익은 1097만원이다. 1년 전(2766만원)보다 60%(1669만원) 줄었다. 필요경비 차감 전 수익률은 평균 2.3%다. 2022년 평균 수익률은 7.0~7.3% 수준이었다. 실제 해외주식이 포함된 비상장주식 결정세액을 보면 2021년(귀속분) 4조7302억원에서 2022년에는 3조2880억원으로 1조4422억원(30.5%) 감소했다. 상장주식 양도세를 포함한 전체 주식 양도소득세는 5조141억원으로 전년(6조8285억원) 대비 1조8144억원(26.6%) 줄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04 07:41:11"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 길 잃은 뉴욕증시가 처음인가요." '이별택시'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길 잃은 뉴욕증시에 서학개미들도 혼란에 빠졌다. 하나의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상승과 하락 베팅이 혼재한다. 2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26일(이하 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32% 내린 5616.8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85% 하락한 1만7725.77를 기록했다. 이달 초 폭락장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지난 19일 이후 방향을 잃은 모습이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이 기간 상승과 하락이 2거래일 이상 지속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승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에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일 98.91달러까지 떨어졌지만 19일에는 130달러까지 올랐다. 이후로는 횡보세다. 오는 28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19~26일 등락률을 보면 4.35%, -2.12%, 0.98%, -3.70%, 4.55%, -2.25%로 대형주 답지 않은 변동성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탓으로 진단한다. 금융서비스기업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과 관련해 기술 분야에서 약간의 불안이 있다"며 "시장은 건강한 상태지만 기술이 뒤처진다면 큰 상승을 만들어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도 "컨센서스와 달리 적어도 300억달러(약 40조원) 이상의 매출이 나와야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지 않으면 실적발표 후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도 폭락장 이후 투자심리는 회복했지만 주도주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지난 7일 1209억달러(약 160조 6640억원)까지 떨어졌다가 21일 1345억달러(약 178조7370억원)로 회복했다. 이달 6일 이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은 사들인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로, 1억3200만달러(약 175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거래량(매수+매도결제금액)도 51억1676만달러(약 6조8006억원)로 1위에 올랐다. 해당 ETF에 반대로 베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베어 3X ETF'에도 같은 기간 5914만달러의 매수세가 몰렸다. 순매수 4위다. 거래량(19억5615만달러) 역시 전체 4위에 해당한다.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경우 거래량은 2·3위를 차지했지만 매도세가 강하다. 다만, 테슬라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는 순매수 5위(5104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도주를 찾지 못하면서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 인텔(6802만달러)의 순매수 규모가 제일 컸지만 거래량(2억5731만달러)은 18위에 그쳤다. 이 외에도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순매수 9위), 슈퍼마이크로 컴퓨터(10위), 울타 뷰티(16위) 등 다양한 종목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ETF에 밀리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뉴욕증시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핵심"이라며 "신규 블랙웰 라인업의 공급 관련 코멘트도 주목된다, AI 소프트웨어와 서버 수요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27 18:10:29[파이낸셜뉴스]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 길 잃은 뉴욕증시가 처음인가요." '이별택시'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길 잃은 뉴욕증시에 서학개미들도 혼란에 빠졌다. 하나의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상승과 하락 베팅이 혼재한다. 2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26일(이하 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32% 내린 5616.8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85% 하락한 1만7725.77를 기록했다. 이달 초 폭락장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지난 19일 이후 방향을 잃은 모습이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이 기간 상승과 하락이 2거래일 이상 지속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승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에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일 98.91달러까지 떨어졌지만 19일에는 130달러까지 올랐다. 이후로는 횡보세다. 오는 28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19~26일 등락률을 보면 4.35%, -2.12%, 0.98%, -3.70%, 4.55%, -2.25%로 대형주 답지 않은 변동성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탓으로 진단한다. 금융서비스기업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과 관련해 기술 분야에서 약간의 불안이 있다"며 "시장은 건강한 상태지만 기술이 뒤처진다면 큰 상승을 만들어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도 "컨센서스와 달리 적어도 300억달러(약 40조원) 이상의 매출이 나와야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지 않으면 실적발표 후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도 폭락장 이후 투자심리는 회복했지만 주도주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지난 7일 1209억달러(약 160조 6640억원)까지 떨어졌다가 21일 1345억달러(약 178조7370억원)로 회복했다. 이달 6일 이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은 사들인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로, 1억3200만달러(약 175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거래량(매수+매도결제금액)도 51억1676만달러(약 6조8006억원)로 1위에 올랐다. 해당 ETF에 반대로 베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베어 3X ETF'에도 같은 기간 5914만달러의 매수세가 몰렸다. 순매수 4위다. 거래량(19억5615만달러) 역시 전체 4위에 해당한다.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경우 거래량은 2·3위를 차지했지만 매도세가 강하다. 다만, 테슬라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는 순매수 5위(5104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도주를 찾지 못하면서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 인텔(6802만달러)의 순매수 규모가 제일 컸지만 거래량(2억5731만달러)은 18위에 그쳤다. 이 외에도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순매수 9위), 슈퍼마이크로 컴퓨터(10위), 울타 뷰티(16위) 등 다양한 종목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ETF에 밀리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뉴욕증시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핵심”이라며 “신규 블랙웰 라인업의 공급 관련 코멘트도 주목된다, AI 소프트웨어와 서버 수요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OBJECT0#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27 15:10:26최근의 달러 약세 기조 속에서도 서학개미들은 미국주식을 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가 재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대자금도 유입됐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2원 오른 달러당 1339.7원(오후 5시 기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9일 1391.5원까지 오른 뒤 내림세다. 미국이 다음달부터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3~20일 5거래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330원대에 진입했다. '원화 강세·달러 약세' 흐름에도 서학개미는 미국주식을 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3~20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주식 3억4992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달 5~12일(1억9184만달러)보다 순매수 규모가 오히려 커졌다. 최근 일주일 새 원·달러 환율은 2.8%가량 하락했다. 미국주식을 들고 있던 투자자라면 그만큼 환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통상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보유한 미국주식의 원화 환산 가치가 하락해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은 달러 약세를 감수하고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미국증시가 급반등한 것도 기대감을 더한 요인이다. 20일(현지시간)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5597.12, 1만7816.94에 마감하면서 폭락장 직전보다 높아졌다. 강달러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약세로 전환했지만 서학개미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달러선물지수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지난 일주일간 5.25% 하락했지만 서학개미는 2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2.57%의 수익률을 기록한 'KODEX 미국달러선물' ETF에 대해서도 1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수혜를 봤던 환노출형 ETF도 최근 일주일 새 수익률이 환헤지형을 밑돌고 있다. 다만, 달러 반등을 노린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환노출형인 'KODEX 미국S&P500TR'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2.13%로 환헤지형인 'KODEX 미국S&P500(H)'(4.8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럼에도 41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역시 환노출형인 'KODEX 미국나스닥100TR' ETF에도 같은 기간 339억원이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과가 다음달에 발표되는 만큼 원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이슈들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21 18:11:42[파이낸셜뉴스] 최근의 달러 약세 기조 속에서도 서학개미들은 미국주식을 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가 재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대자금도 유입됐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2원 오른 달러당 1339.7원(오후 5시 기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9일 1391.5원까지 오른 뒤 내림세다. 미국이 다음달부터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3~20일 5거래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330원대에 진입했다. '원화 강세·달러 약세' 흐름에도 서학개미는 미국주식을 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3~20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주식 3억4992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달 5~12일(1억9184만달러)보다 순매수 규모가 오히려 커졌다. 최근 일주일 새 원·달러 환율은 2.8%가량 하락했다. 미국주식을 들고 있던 투자자라면 그만큼 환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통상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보유한 미국주식의 원화 환산 가치가 하락해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은 달러 약세를 감수하고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미국증시가 급반등한 것도 기대감을 더한 요인이다. 20일(현지시간)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5597.12, 1만7816.94에 마감하면서 폭락장 직전보다 높아졌다. 강달러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약세로 전환했지만 서학개미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달러선물지수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지난 일주일간 5.25% 하락했지만 서학개미는 2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2.57%의 수익률을 기록한 ‘KODEX 미국달러선물’ ETF에 대해서도 1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수혜를 봤던 환노출형 ETF도 최근 일주일 새 수익률이 환헤지형을 밑돌고 있다. 다만, 달러 반등을 노린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환노출형인 ‘KODEX 미국S&P500TR’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2.13%로 환헤지형인 ‘KODEX 미국S&P500(H)’(4.8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럼에도 41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역시 환노출형인 ‘KODEX 미국나스닥100TR’ ETF에도 같은 기간 339억원이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과가 다음달에 발표되는 만큼 원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이슈들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21 16:36:56[파이낸셜뉴스] 미국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학개미들도 '폭락장 이후'의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에 나타난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마무리되고,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믿을맨' 빅테크라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다시 빅테크의 시간 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5186.33까지 떨어졌다가 12일에는 5344.39으로 올라섰다. 한화투자증권 강재구 연구원은 "심각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는 점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밀한 대응, 높아진 금리인하 가능성 등은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복세는 기술주 중심으로 이뤄졌다. 나스닥지수가 3.61%,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는 평균 4.10% 오르며 S&P500 상승 폭(3.05%)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러셀2000지수의 등락률(1.04%)을 크게 앞섰다. KB증권 안소은 연구원은 "팩터별 성과에서는 성장과 사이즈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며 "지난주 조정 폭의 대부분을 회복한 성장주와 달리, 중소형주의 조정은 지속되고 있다. 급격한 경기 침체 우려는 누그러졌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걱정은 여전해 중소형주의 투자심리가 유의미하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재구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남아있을 수 있으나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기존 주도주 등의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엔비디아·애플, 여전히 매력적" 큰 폭의 조정을 겪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5일 100.45달러에서 12일 109.02달러로 8.53% 뛰었다.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논란이 과도했다는 의견에 힘이 길리면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NH투자증권 임지용 연구원도 "수익화에 대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 AI는 버블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AI를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은 막대한 자본, 매우 낮은 자본비용, 대규모 고객과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닷컴버블' 시기의 투자 사이클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향후 1~2년 안에 킬러앱 출시, AI 수익화에 대한 관찰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AI의 수익성 문제가 제기된 이상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월가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헤지펀드 거물'로 불리는 사토리펀드의 창립자 댄 나일스는 "단순히 인공지능(AI)을 언급하는 것 만으로 주가를 올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M7 가운데 AI와 관련도가 가장 낮은 애플과 반대로 인공지능(AI)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메타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실제로 지난 4분기 동안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늘어난 기업은 두 곳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전력 인프라와 전력 에너지 업종도 AI의 대안주이자 수혜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 황수욱 연구원은 "전력 인프라, 전력 에너지 관련 업종은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니고, AI 수혜주의 위치도 공고하다"며 "반대로 경기 둔화 국면에서 경기민감주, 특히 소비재의 경우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OBJECT0#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13 13:17:30미국증시를 향한 국내 투자자들의 '믿음' 매수가 굳건하다. 전 세계 주요 증시가 미국의 경기 침체 공포에 흔들리고 있지만 서학개미들은 폭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바이더딥(buy the dip)'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낸 지난 1~5일(3거래일) 서학개미는 미국증시에서 총 4억6300만달러(약 6359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1일과 2일에 각각 8500만달러어치, 7900만달러어치를 사들인데 이어 5일에는 3억달러로 순매수 규모를 키웠다. 이 기간 미국을 포함한 주요 증시는 대폭락을 경험했다.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으로 흘러내리며 8.16%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6.21%, 5.32% 내렸다. 특히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지난 5일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서학개미는 오히려 지수 하락을 '줍줍'의 기회로 판단했다.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은 낙폭이 컸던 반도체와 기술주다. 순매수 1위는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로 2억195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그 다음으로 테슬라(4603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500만달러), 인텔(1836만)을 주워 담았다. 반대로 일본, 중국, 홍콩 증시에서는 발을 뺐다. 지난달까지 매수 우위를 보이던 일학개미는 이 기간 1235만달러를 순매도했고, 중학개미는 홍콩증시에서 315만달러어치, 중국증시에서 624만달러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날짜별로 보면 아시아 증시가 폭락한 지난 5일의 순매도 규모가 압도적으로 컸다. 전문가들은 낙폭이 과도했던 국가를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은 나오겠지만 결국 글로벌 증시가 하향 추세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전반적인 글로벌 증시가 하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낙폭이 지나쳤던 국가를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은 나올 수 있겠지만 반등과 꺼짐을 반복하는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변동성이 커지는 것이지 추세선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엔화의 흐름에 따라 향후 글로벌 증시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급락 원인은 여럿이 거론되지만 중심에 있는 것은 엔화 강세에 따른 유동성 충격(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판단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공격적인 금리인하 기대감이 엔화 강세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엔화의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06 18:27:08[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빅테크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를 앞둔 애플이 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와 불안정한 주식 시장을 감안하면 애플이 ‘안전한 선택지’라는 분석이다. 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증시가 최근 2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애플은 2일(현지시간) 상승(0.69%) 마감했다. 올해 2·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다. 애플은 올해 2·4분기 매출 857억8000만 달러, 영업이익 25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4.9%, 10.2% 증가한 규모다. 주당순이익(EPS)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오르며 1.40달러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애플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서비스 매출의 증가”라며 “이번 분기 서비스 매출 비중은 28.2%로 전년동기 25.9%에서 2.3%포인트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매출총이익률도 44.5%에서 46.3%로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28.1%에서 29.6%로 개선됐다. 즉 아이폰·아이패드·맥북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사업도 지속 강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 등에 탑재할 AI 시스템인 ‘인텔리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애플은 개발자 대상으로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을 출시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전역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만큼 아이폰 16 시리즈 및 새로운 운영체제(iOS) 19 공개를 앞두고 AI 관련 기대감은 주가 측면에서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도 “애플 인텔리전스는 시리와 아이클라우드 등의 사용자경험(UX)을 대폭 개선시켜 서비스 매출 성장을 가속시킬 강력한 촉매제”라며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기준으로는 아이폰15프로 이상, PC/태블릿 기준으로는 M시리즈가 탑재된 2020년 이후 출시 맥/아이패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제품 매출성장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의 애플 사랑도 뜨겁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간 애플 주식을 1억234만달러(약 1393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순매수 2위 종목에 올려놨다. 신한투자증권 김형태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아이폰 16 출시와 AI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M4 칩 탑재 제품군 확대(Mac) 등 수요를 자극할 이벤트가 하반기에 포진돼 있다”며 “애플에 유리한 영업환경 기대 속에 실적 성장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김록호 연구원도 “애플 서비스 부문의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 AI의 정착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애플 서플라이 체인이 안전한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4 17:33:58[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가 흔들려도 서학개미의 투자심리는 여전하다. 키움증권의 월 약정금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7월 해외주식 약정금액이 자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 약정 약 25조8000억원은 지난 3월 약 18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처음으로 약 20조원을 넘어섰다는데 의미가 있다. 약정금액은 해외주식을 매수 및 매도한 금액의 합산이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거래대금 3년 연속 1위(2023년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로 해외주식 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하는 플랫폼이다. 올해 7월 키움증권 개인고객이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반도체 레버리지 3배(SOXL)이며, 2위는 테슬라(TSLA), 3위는 엔비디아 2배 레버리지(NVDL)였다. 특히 요즘 해외주식 거래가 활발한 키움증권 20대 고객의 경우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반도체 레버리지 3배(SOXL)였으며, 2위는 테슬라 2배 레버리지(TSLL), 3위는 테슬라(TSLA)로 나타났다. 또한 7월 말 기준 키움증권에서 보유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은 테슬라(TSLA)였으며, 2위는 엔비디아(NVDA), 3위는 QQQ 레버리지 3배(TQQQ)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미국주식 투자하는 수요는 20대를 비롯해 전 세대에 걸쳐 증가하는 추세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거래대금 3년 연속 1위 증권사로서 차별화된 주문 툴과 안정적인 인프라로 트레이딩, 배당투자, 자동주문 등 모든 형태의 투자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며, “주간매매, 나스닥토탈뷰, 양도세 대행신고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해외주식 투자에 꼭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했다. 키움증권의 혜택 역시 두드러진다. 현재 엔비디아 최대 100주 등 총 17종의 주식을 꽝없이 100% 받을수 있는 주식증정이벤트를 시행중이며, 이에 더해 미국주식 미거래 고객에게 투자지원금 33달러 즉시 지급 이벤트와 신규 고객 무료수수료 3개월 이벤트, 환전우대 95% 이벤트, 타사입고 시 최대 500만원 이벤트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02 08:2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