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 도시철도 4호선 1공구 구간인 동대구로의 히말라야시다는 그대로 보존되고, 구조물들이 슬림화 된다.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는 8일 도시철도 4호선 1공구 건설사업의 실시설계 최종 적격자로 지역 건설사 서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한 컨소시엄은 범어네거리~법원 앞 삼거리 구간의 노선 선형을 서편 녹지대 가장자리로 이동시키고 전 구간 교량 높이 조정과 함께 교각 간 거리를 30m에서 45m로 확대해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본설계를 제안했다. 또 도심 경관과 환경을 고려해 고성능 PSC박스 거더교를 적용하고 구조물을 슬림화했으며, 교각 수를 102개소에서 73개소로 축소해 교량 하부 공간의 개방감을 높였다. 이외 각종 스마트 건설기술 적용과 함께 구조물 시공을 모듈화하고 저소음・저진동 공법을 적용하여 공사 중 발생하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계획했다. 김기혁 사장은 "도시철도 4호선은 도시철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대구시의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현재 1공구뿐만 아니라 2공구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연말 착공과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공사는 6개월의 실시설계 기간 중 서한 컨소시엄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시철도 4호선 건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시설계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 25일 대구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설계심의분과위원회가 일괄입찰 설계심의 한 결과 서한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공사에서 설계점수(70%)에 가격점수(30%)를 합산해 종합 평가한 결과 서한 컨소시엄을 최종 실시설계 적격자로 8일 선정했다. 공사는 도시철도 4호선 1공구 건설사업과 관련, 기본계획 주요 사항들을 기본설계에 반영토록 요청했고, 특히 동대구로 남북 방향의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 훼손 최소화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한편 시민단체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대구시민 603명을 대상으로 '설치 예정인 도시철도 4호선 차량 방식(철제 AGT)에 대해 알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49.8%인 300명이 '어떤 방식인지 모른다'라고 답했다. 또 '기존 3호선처럼 모노레일 차량 방식과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시민도 18.1%(109명)를 차지했다. '철제 AGT 방식으로 설치하면 안된다'는 답변은 무려 96%(579명)에 달했다. 4호선 차량 방식 선호도는 모노레일이 57.7%(348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지하방식(28.4%·171명), 철제 AGT(4.8%·29명), 기타(7.8%·47명) 순이었다.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4호선 차량 방식이 기존 모노레일 방식에서 철제 경전철 AGT 방식으로 변경됐다"면서 "전면 백지화와 모노레일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지만, 주민 공청회와 교통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채 AGT 방식을 고수·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4-08 10:26:41【자카르타(인도네시아)·하노이(베트남)=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인도네시아 정부 측이 LG에너지솔루션의 니켈 광산 투자 철회를 두고 "인도네시아 측의 결단"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측은 광산 지분 투자를 놓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이견을 비롯해 협상에 파열음이 들리기도 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LG엔솔이 광산부터 정·제련, 소재, 배터리 생산까지 그랜드 패키지 사업 전 분야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사업을 이끌길 원하지만, LG엔솔은 광산과 정·제련 사업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빈자리를 중국 정·제련 업체 화유 홀딩스(화유)가 채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가 전략 자원인 니켈 보호를 위해 중국계 기업 의존도를 낮추려는 당초 인도네시아 정부의 의도와 어긋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다운스트림산업부 장관 겸 투자조정청(BKPM) 청장은 LG그룹이 11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전기차(EV) 배터리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사실은 우리가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고 23일 유튜브를 통한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로산 장관은 계약 해지는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가 지난 1월 31일 자로 발행한 공식 서한에 명시돼 있으며, 이 서한은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명의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에게 발송됐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5년간 이어졌지만 진척이 없어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며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원활하고 신속하게 추진되기를 바랐기 때문에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빈자리를 중국 기업으로 대체했다고 발표했다. 로산 장관은 "중국의 화유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투자 의지를 보였다"면서 "화유는 이미 2024년부터 니켈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자체 기술도 갖추고 있어 LG를 대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유 측과 직접 회동했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도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화유는 현재는 해당 컨소시엄의 리딩 파트너로 전환된 상태다. 한편,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니켈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인도네시아는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국내에서 정·제련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수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정책의 하나로 인도네시아는 북말루쿠주의 대형 니켈 광산을 개발하면서 니켈 채굴에서 제련·정련·전구체·양극재·배터리셀 생산까지 상류에서 하류 산업을 아우르는 배터리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사업을 구상했다. 이에 2022년 인도네시아는 이 니켈 광산을 둘로 쪼개 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의 CATL가 주축이 된 CATL 컨소시엄과 LG엔솔이 주축이 된 LG컨소시엄을 각각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 LG 컨소시엄은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 등 한국 기업과 중국 화유홀딩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기업 IBC와 공동으로 '타이탄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2025-04-24 10:59:4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업방식을 면밀히 검토해 연말까지 최종 결정키로 했다. 또 오는 24일까지 마감 예정인 'TK 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주변지 개발사업의 민간참여자 모집 공모'에 대우컨설 컨소시엄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다양한 사업방식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연말까지 최적의 사업방식을 결정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민관 공동 특수목접법인(SPC)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장기적인 고금리로 인한 사업 여건의 악화, 건설 경기의 침체와 부동산 시장의 위축으로 민간사업자 공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시는 민관 공동 SPC 사업방식 외 대구시가 공적자금을 일정 부분 투입하는 방안과 대구시가 직접 시행하는 공영개발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방식을 비교, 검토했다. 민관 공동 개발사업(SPC)은 민간 재원 조달과 창의적 개발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사업비 전액 민간 PF 조달로 인해 금융 이자가 14조8000억원으로 총 사업비의 46%를 차지하는 기형적 구조로 SPC 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대구시가 공적자금을 일정 부분 투입하는 방안은 개정 중인 TK 신공항 특별법의 내용을 선반영하고도 손익분기점 도달을 위해 공적자금(8조5000억원)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대구시 공영개발사업은 정부 기금 융자지원을 통해 사업성이 개선(+10조3000억원)되며,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방채 발행 한도 및 부채 비율 패널티 개선 등을 담은 TK 신공항 특별법 개정과 중앙정부 협의가 선결돼야 한다.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대한민국 최초·최대 민군 공항 통합 이전사업인 TK 신공항 사업 공모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를 참고하되 보다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에 주안점을 두고 최적 방안을 연내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TK 신공항 특별법 개정을 통해 사업의 여건을 한 단계 더 개선해 오는 2030년 TK 신공항 개항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4일 마감 예정인 'TK 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주변지 개발사업의 민간참여자 모집 공모'에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 롯데건설, HS화성, 서한, 태왕이앤씨)이 사업 제안서를 지난 12일 제출했다. 이는 사업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 사안들이 특별법 개정안에 포함돼 현재 국회 계류 중이고, 금융기관의 금융약정서 제출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사업성 확보를 위한 민간사업자의 요구사항들에 대해 대구시와 최종 협의가 끝나지 않은 점 등으로 사업참여 계획서가 아니라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23 14:56:10【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 20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홍준표 시장이 화성산업㈜, ㈜서한, ㈜태왕이앤씨 3사 대표와 만나 간담회를 통해 대구 미래 50년을 좌우할 핵심과제인 TK 신공항 건설을 위해 지역 건설사가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지역의 대표 건설 3사가 TK 신공항 사업에 건설투자자(CI)로 적극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지역의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대형 건설사와 사업 추진과정에서 시너지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역의 일자리 창출 및 건설 자재 수요 확대 등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실현해 지역경제를 다시 한번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 시장은 "TK 신공항 사업에 지역건설사는 대형 건설사의 하도급사가 아니라 원도급사로 동등한 입장에서 사업에 적극 참여해 달라"면서 "지역 건설사의 적극 참여로 TK 신공항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사상 초유의 초거대 토건사업에 지역 대표 건설 3사가 대기업과 동등한 자격으로 사업에 참여한다면 지역 건설업계의 능력과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하는 큰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8월 TK 신공항의 기획재정부 기부대양여 심의 통과, 11월 국방부 합의각서 체결, 12월 국방부의 군공항 이전사업의 시행자 지정(국방부→대구시)에 이어 금융 주관사와 공공부문 주관사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한편 TK 신공항 건설사업은 대구시(사업시행자)를 대행해 싸 신공항 SPC가 실질적으로 추진하게 되는 사업으로, 공공과 민간의 공동출자로 지분을 구성하게 된다. 민간의 경우 공모를 통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기부대양여 사업의 민간부문 컨소시엄은 주로 CI와 재무적 투자자(FI)로 구성된다. 한편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SPC 설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이종헌 시 신공항건설특보가 지난 19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을 만난 뒤 "강 회장이 TK 신공항 SPC 구성을 위한 금융투자자(FI) 주관사로 참여해달라는 시의 요청에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다만 이 자리에서 다른 공공기관들이 준비가 되면 함께 SPC에 참여하겠다는 답변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2-21 15:34:42[파이낸셜뉴스] 하나자산신탁이 혹한기에도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23년 12월 리츠영업인가를 받은 5건 중 3건이 하나자산신탁의 리츠다. 맹그로브제1호리츠, 서한하나제4호리츠, 인천공항영종제3호리츠가 대상이다. 이외 인가를 받은 곳은 인천도시공사, 대한토지신탁였다. 맹그로브제1호리츠는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502-11 외가 사업지다.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288세대 규모다. 총사업비는 약 1000억원이다. 시공사는 대성문이다. 주요 출자자는 하나자산신탁을 포함해 엠지알브이, 이지스네오밸류다. 서한하나제4호리츠는 경기도 평택고덕 A-71BL이 사업지다. 지하 1층~지상 23층 규모로 510세대 규모다. 총사업비는 약 1500억원이다. 시공사는 서한이다. 주요 출자자는 하나자산신탁을 포함해 서한이다. 인천공항영종제3호리츠는 인천영종 A-9BL이 사업지다.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로 847세대 규모다. 총사업비는 약 2000억원이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주요출자자는 하나자산신탁을 포함해 대우건설이다. 하나자산신탁은 2016년 '하나스테이제1호리츠'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리츠에 뛰어들었다. 하나스테이제1호리츠는 서울시 중구 신당동 도로교통공단 종전부지를 매입하고 기업형 임대주택인 '신당 파인힐 하나유보라'를 건설해 운용한다. 하나스테이제1호리츠를 시작으로 기업형 임대주택 리츠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공공지원 장기임대주택 리츠까지 범위를 넓혔다. 지난 2020년 6월 7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LG하우리스 천안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첫 물류 리츠를 선보인 이후, 하나자산신탁은 꾸준히 리츠 비중을 확대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해왔다. 2023년에는 경기도 오산시 소재 케이카 중고차 센터를 리츠를 통해 매입하면서 리츠 포트폴리오를 상업용 부동산까지 확대했다. 같은 해 시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성남 금토 A5블록’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업비 5700억원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05 04:22:50현대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1조503억원 규모의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조감도)'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토목분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공사는 경기도 남양주 진관리에서 연평리까지 총연장 6.41㎞ 구간의 지상 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교통망 확충 및 입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현대건설은 4.3㎞의 지하차도 1개소와 5.2㎞ 터널 1개소, 교량과 나들목(IC) 각각 5개소를 건설한다. 앞서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상하 분리 입체 지하도로' 건설 계획을 제안했다. 상부 지하차도(6개로)와 하부 터널(4차 차로)을 분리한 게 특징이다. 터널로 계획된 국도 47호선은 경춘선 철도 구조물 하부로부터 18m, 왕숙천 하저면으로부터 14m 아래를 통과한다.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위한 도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 최초의 차·보도 입체융합교량, 자율주행 특화 설계 등을 제시했다.현대건설(지분 39%)은 태영건설(20%), KCC건설(12%), 서한(5%)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개월간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공사기간은 54개월(우선시공분 6개월 포함)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7-23 18:33:56[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1조503억원 규모의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 조감도)'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토목분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공사는 경기도 남양주 진관리에서 연평리까지 총연장 6.41㎞ 구간의 지상 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교통망 확충 및 입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현대건설은 4.3㎞의 지하차도 1개소와 5.2㎞ 터널 1개소, 교량과 나들목(IC) 각각 5개소를 건설한다. 앞서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상하 분리 입체 지하도로' 건설 계획을 제안했다. 상부 지하차도(6개로)와 하부 터널(4차 차로)을 분리한 게 특징이다. 터널로 계획된 국도 47호선은 경춘선 철도 구조물 하부로부터 18m, 왕숙천 하저면으로부터 14m 아래를 통과한다. 또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위한 도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 최초의 차·보도 입체융합교량, 자율주행 특화 설계 등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지분 39%)은 태영건설(20%), KCC건설(12%), 서한(5%)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개월간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공사기간은 54개월(우선시공분 6개월 포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을 예정"이라며 "시민이 365일 이용할 생활 인프라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으로 품질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7-23 12:41:3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동성 위기로 폐쇄된 미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대해 문제 해결을 약속하고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는 시그니처은행을 미리 폐쇄하는 등 SVB 사태가 다른 은행으로 번지지 않도록 신속한 개입에 나섰다. 바이든은 12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주말에 미 재무부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가 내 지시에 따라 은행 당국과 더불어 SVB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관계 부처가 미국 노동자와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금융체계를 지킬 해법에 도달해 기쁘다”며 “이번 해법으로 납세자들의 돈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미국인과 미국 기업들은 자신들이 원할 때 은행 예금이 온전하게 보관되어 있다고 안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묻고 더 큰 은행에 대한 금융 감독을 강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13일) 미국의 역사적인 경기 회복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은행 체계의 회복력을 유지할지 연설하겠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SVB 고객이 은행에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대출하기로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의) 은행 체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해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결정적인 행동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3개 기관은 이번 조치에 따라 모든 예금주는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으며 SVB의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주주와 담보가 없는 채권자 일부는 보호받지 못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SVB 고위 경영진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 당국은 예금 인출 사태로 큰 손실을 낸 SVB를 지난 10일 폐쇄하고 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 미국에서는 은행이 파산할 경우 연방예금보험이 한 은행 계좌당 최대 25만달러(약 3억2932만원)까지 보호한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등 기관들을 주로 상대하는 SVB의 경우 전체 예금의 거의 90%가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준은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를 통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담보를 내놓는 은행, 저축조합, 신용조합 등 금융기관에 1년간 자금을 대출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이 이처럼 신속히 개입한 것은 13일 미 증시 개장에 앞서 충격을 최소로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SVB 사태가 다른 은행으로 번지지 않게 차단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미 뉴욕주의 금융 당국인 금융서비스부(DFS)는 12일 뉴욕주의 시그니처은행을 폐쇄 및 인수하고 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시그니처은행은 미국 내에서 뉴욕·코네티컷·캘리포니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영업해온 상업은행으로, 사업 분야는 상업용 부동산과 디지털자산 은행 업무 등이다. 시그니처은행이 폐쇄된 자세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은행은 지난주 청산한 실버게이트은행과 함께 가상자산과 관련된 주요 은행 중 하나다. 이들 은행들은 가상자산 기업들 사이에 실시간 자금 이체를 돕는 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했으며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예치금 중 가상자산 비중이 높다고 알려졌다. 금융 당국은 시그니처은행의 모든 예금 고객 자산을 보장하겠다면서도 "SVB 해결안과 마찬가지로 손실을 납세자가 감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은 12일 CBS방송에 출연해 다시금 정부가 세금으로 은행 빚을 갚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SVB 사태와 관련해 "(15년 전) 금융위기 당시 대형은행 투자자와 소유주들이 구제금융을 받은 바 있다"며 "그에 따른 개혁(조치)은 우리가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옐런은 "미국 은행 시스템은 정말 안전하고 자본이 풍부하다"며 "그것은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 당국은 은행을 살리는 대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12일 보도에서 FDIC가 11일부터 SVB를 인수할 의도가 있는 곳을 물색하고 있으며 12일 오후에 최종 입찰이 마감됐다고 전했다. 미 투자은행 제프리스파이낸셜그룹의 리치 핸들러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SVB 사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번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가장 좋은 해법을 두고 다른 금융사가 SVB를 합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BC 등 영국 매체들은 12일 보도에서 영국 런던은행 컨소시엄이 SVB의 영국 지사 인수를 공식 제안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3-13 11:00:25【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이하 통합 지하화사업)의 협상 대상자로 GS컨소시엄을 선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염색산업단지 이전과 병행 추진으로 서대구 역세권 개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통합 지하화사업은 서대구역 인근 4개의 하·폐수처리시설(북부하수처리장, 달서천하수처리장 염색 1·2 폐수처리장)을 통합해 지하화하고, 상부를 공원화하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의 핵심적인 사업이다. 그동안 시는 민자사업 시행자 선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시는 GS컨소시엄과 기술, 재무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내년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고 실시협약 체결,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 계획 승인 등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오는 2028년까지 준공 및 운영 개시를 목표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통합 지하화사업이 민선 8기 공약인 염색산업단지 이전과 병행해 추진됨에 따라 서대구 역세권 개발여건을 한층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서대구역 일원에 염색산업단지가 위치해 성공적인 역세권 개발의 한계점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민선 8기 염색산업단지 이전 추진이 확정됨에 따라 장기적이고 전체적인 개발여건의 개선과 민간투자를 더욱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의 운영 기간 중 염색산단 이전 시 감소되는 염색 폐수 처리량에 대해 운영 기간 연장, 하수처리 분구 조정을 통한 하수처리량 확보 등 방안을 검토해 시 재정비용 부담 없이 민간투자자의 손실을 해소하는 등 염색산업단지 이전의 영향에 문제없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홍준표 시장은 "통합 지하화사업 협상자 선정을 시작으로 서대구 역세권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다"면서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서대구 지역을 대구 미래 50년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GS컨소시엄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화성산업, 서한, 코오롱글로벌, 신흥건설, 태왕이앤씨,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유성건설, 신광종합건설, 신행, 삼보건설, 해냄건설, 성원건설로 구성돼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09-07 14:30:19국토교통부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조기착공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GTX-B 사업 입찰이 건설사들의 저조한 참여로 유찰됐기 때문이다. 철도 재정구간 사업은 국가계약법상 경쟁입찰이 원칙이다. 하지만 전체 4개 공구 중 3개 공구에서 1개사가 나홀로 참여해 다시 입찰을 진행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정부 사업의 공사비가 빠듯한데다 원자재가격 상승,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인식이 업계에 팽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GTX-B 용산~상봉 재정구간 사업 4개 공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제출을 마감한 결과, 4개 공구 중 1개 공구만 경쟁이 성립했다. 재정구간은 국가와 맺는 계약인 만큼 국가계약법상 2인 이상 입찰경쟁해야 한다. 앞서 국가철도공단은 재정구간 건설사업을 발주했다. GTX-B는 인천광역시 인천대입구역부터 남양주시 마석역까지 서울을 가로지른다. GTX-B 전체 노선(인천대입구∼마석) 중 용산∼상봉 구간은 재정사업으로, 나머지 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총 길이 82.7㎞(민자 62.8㎞, 재정 19.9㎞), 정거장 14곳(민자 10곳·차량기지 1곳, 재정 4곳)을 건설한다. 총 사업비 6조4005억원 중 민자구간은 3조8421억원, 재정구간은 2조5584억원이다. 국토부는 재정구간의 착공시기를 단축하기 위해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후 일괄입찰(Turn Key) 방식 등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4개 공구 중 사업비 5504억원 규모의 4공구만 2개사(KCC건설, 한화건설) 이상 입찰했다. KCC건설은 서한 등과, 한화건설은 두산건설 등과 각각 한 팀을 꾸렸다. 반면 1공구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참여했다. 2공구에는 DL이앤씨 컨소시엄이, 3공구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 건설업계는 저조한 입찰 이유로 낮은 수익성과 공사비, 대규모 공사 등을 꼽았다. 원자재 값이 오르면서 시공 비용이 치솟았다. 또한 대규모 토목사업을 진행할 노하우를 갖춘 건설사가 많지 않은 것도 경쟁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2·3공구에 대한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관심이 높지 않다"며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사업 경우 수주실적을 위해 입찰에 참여하는 측면이 강하다. 수익성은 좋지 않다"고 전했다. 국토부 및 재정구간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은 조기착공 목표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GTX 조기착공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부 GTX-B 재정구간 과정별 목표는 이달에 공고를 내고 2023년 설계적격자 선정, 2024년 착공 후 2030년 개통이다. 국토부는 재정구간 경우 국가계약법상 2회 유찰시 3회 재입찰 공고 때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는 문구를 넣으면 단독 입찰한 곳과 계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3회차 입찰공고 시점은 10월 초 정도로 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재공고 절차를 통해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조기 착공을 위해 절차는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재정구간은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이 진행되더라도 민자구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 때문에 GTX-B 역시 정부가 목표로 잡은 2030년 개통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최진석 한국철도학회장은 "재정구간은 정부에서 공사비를 올리면 입찰과정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자구간 컨소시엄에서 건설투자자(CI)는 찾을 수 있지만 금융투자자(FI)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참여사를 찾기 어려워 선정 과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GTX-B 재정구간 4공구 중 1공구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갈월동 일대 2.79㎞이며, 2공구는 용산구 동자동과 성동구 상왕십리동 일원 5.76㎞다. 3공구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전농동·휘경동과 중랑구 상봉동 일대 8.86㎞다. 또 4공구는 중랑구 신내동과 경기 구리시 갈매동을 잇는 6.43㎞ 구간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08-29 18: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