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해평화 특별기간을 운영하고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10.4 남북공동선언 13주년에 맞춰 오는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3주간을 서해평화 특별기간으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서해평화 특별기간은 인천시가 남북협력 및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다. 시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평화분위기 확산을 위한 4개 분야, 17개 주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서해평화 특별기간에 인천시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서해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로 서해5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특별 게양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26일 오전 11시부터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인천시, 10.4남북공동선언 13주년기념 추진위원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지역회의와 공동으로 ‘10.4 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27일에는 송도컨벤시아에서 지역 내 평화통일 의식 확산을 위해 인천시와 통일부가 함께 ‘인천시민, 평화를 말하다’를 주제로 진보·중도·보수 등 이념과 성향이 다른 시민참여단 96명이 참여하는 ‘공론화의 장’을 연다. 10.4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 추진위원회 주최로 ‘영화공간 주안’에서 열리는 ‘평화영화제’에서 시민들의 평화의식 확산을 위해 북한영화를 상영한다. 17일에는 평창 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던 ‘백년의 기억’, 22일에는 ‘아이들의 학교’, 10월 6일에는 ‘사랑의 샘’이 각각 상영되며, 1일(회)당 30명씩 총 9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인천통일로 주최로 11일, 18일 인천통일로 사무실에서 열리는 ‘영화로 만나는 통일’ 북한영화 상영에서는 북한영화 ‘우리선생님’, ‘김동무는 하늘을 날다’을 상영한다. 선착순 10명에 한해 현장 관람이 가능하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상영된다. 영화 관람 후에는 평화·통일 전문강사와 대담을 통해 북한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민족 동질성 찾기도 진행된다. 또 시청 중앙홀에서는 평화 공감대 확산을 위해 시민들이 참여한 서해평화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기원 캘리그라피 공모전 수상작, 개성에 남은 고려 유산 가상현실(VR) 및 사진 전시 등 각종 전시행사도 열린다. 이 밖에 서해평화협력시대 선도를 위한 인천의 역할을 논의하고 평화도시 조성을 위한 의견수렴과 지역 내 비전을 공론화할 수 있는 토론회 및 간담회가 개최되고, 다양한 체험형 교육과 워크숍도 진행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서해평화특별기간 운영을 통해 인천시민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경색된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09-10 10:24:06인천시는 6·15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맞아 8∼21일 2주간 서해평화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전시회와 토론회,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8일 인천대공원 어울큰마당에서 6.15남북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인천본부가 주최하는 6·15남북공동선언기념 19주년 기념식 및 인천시민 통일한마당이 개최된다. 평화통일 페이스페인팅, 통일팔찌만들기, 통일퀴즈 맞히기 등 체험 행사와 남북공동선언 기념사진 전시 및 각종 공연이 진행된다. 서해평화특별기간 중 인천시청 중앙홀에서는 4·27남북정상회담기념 디오라마(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해 하나의 장면을 만든 것)와 사진이 전시된다. 북측 판문각, 남측 자유의 집, 남북 정상 피규어, 도보다리을 구현한 디오라마와 4·27남북정상회담 사진 20여점이 전시된다. 13일 부평대한극장에서 북한영화 ‘우리집이야기’가 상영된다. ‘우리집이야기’는 스무 살의 나이로 고아 7명을 키우며 북한 전역에 큰 화제를 모았던 '처녀 어머니' 장정화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국내서는 지난해 7월 처음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서해평화협력시대 선도를 위한 인천의 비전을 공론화할 수 있는 전문가 토론회 및 평화에 대한 지역 내 의견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 등도 개최된다. ‘인천권역 고려 역사문화 토론회’가 10일 미추홀구 ‘틈’ 문화창작지대 다목적 홀에서 개최된다. 강화-개성 남북역사 교류사업은 올해 통일부 선정 지자체 중점 추진사업이다. 또 ‘한강하구 발전을 위한 접경주민 토론회’가 12일 강화 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인천권역 한강하구의 중요성을 공론화하고 접경주민의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 지난달 출범한 ‘서해평화포럼’은 19일 인천연구원에서 ‘북·중·러 경협 현황 및 시사점’을 주제로 동북아 국제관계 전문가 정책네트워크 회의를 개최한다. 인천시와 인천연구원은 학계 및 관계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서해평화포럼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 평화도시 조성을 위한 지혜와 뜻을 모을 예정이다. 통일부에서 운영하는 인천통일+센터에서도 서해평화특별기간에 맞추어 최병관 DMZ 전문사진작가 초청 명사특강(19일)을 비롯 청소년대상 강화도 교동지역 평화통일교육(14일, 21일), 북한이탈주민 대상으로 연평도 안보수련원에서 서해평화통일 안보체험 워크샵(14~15일)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의회의 인천남북교류협력사업 과제 개발연구회는 13일 ‘시민사회 남북교류활동성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인천시 시민사회단체의 그 동안 남북교류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시민단체별 제안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다.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와 인천시는 20일 인천통일플러스센터에서 남북교역, 경협재개 준비를 위한 ‘남북교역·경협 교육’을 진행한다. 인천시의 개성공단 입주기업 및 북한투자 기업들을 초청해 대북제재 완화시 본격 가동을 위한 대북경협 준비 등에 대해 구체적, 실질적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통일관련 민간단체의 세미나, 포럼, 통일기원 망향제 등이 서해평화 특별기간 중에 진행되고, 8월 중 남북협력담당관실에서 추진하는 ‘청소년 대상 2019 고등학생 통일아카데미’ 및 ‘2019 차세대 통일지도자 캠프’ 참가 대상자를 10∼21일 모집한다. 또 평화도시로서의 국제적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국제적 평화네트워크인 평화시장회의(Mayors for Peace)에 이달 중 가입한다. 평화시장회의는 1982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창립되어 현재 163개국 7756도시가 가입돼 있는, 국제적 평화회의체로 핵무기 근절을 향한 평화시민의식을 국제적인 규모로 환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서해평화특별기간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이 평화정책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6-07 09:56:1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5월31일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핵과 미사일 도발 강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핵보유국 인정을 받기 위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섰으나, 기술적 결함으로 실패했음에도 추후 재발사 계획을 밝혔다. 이번 발사는 한미일 3국간 안보 공조 강화에 대한 맞대응 의지로 해석돼 한반도 지정학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실제 북한은 이번 정찰위성 발사가 시작임을 알린 만큼 향후 강대강 대응 의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북한의 이번 발사 실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압박에 북한 당국이 기술적 여건을 살피기 보다 내부 결속을 위한 군사적 성과를 내려는 성급함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로써 '전승절'(정전 협정일·7월 27일) 70주년을 앞두고 정찰위성 발사 성공이란 치적을 올리려던 김정은 위원장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북한의 발사 실패와 상관없이 한미일 3국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강력 규탄하면서 한미일 3국간 공조 강화로 대북 억지력을 높이기로 했다. ■강대강 대응하려던 北, 성급함에 실패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체를 쏜 지 2시간30여분 만인 오전 9시5분께 발사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국가우주개발국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본다"며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 신형 엔진과 연료에 사실상 기술적 결함이 있다고 시인했다. 미리 통보한 정식 예고기간(5월31일 0시∼6월 11일 0시) 중 첫날 발사체를 발사했으나 발사체가 서해에 추락해 위성체 궤도 진입 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가 성공한 뒤 위성 발사 예고 시기를 공식 발표하면서 경쟁에 나섰던 북한은 전세계에 기술적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한미동맹 강화에 따른 한미연합훈련 활성화, 한미일 안보공조 강화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은 자위력 강화를 명분으로 정찰위성 외 다양한 방식의 군사적 도발을 시간을 두고 감행할 것이란 분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 군사정찰위성은 필수불가결한 무기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각종 전략무기를 실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군사정찰위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북한 입장에선 갈수록 불리해지는 현 정세에서 정찰정보 수단의 확대와 다양한 방어, 공격형무기들을 갱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은 김정은 위원장의 성급함에 제동이 걸린 분위기다. 전승절 70주년을 앞두고 상반기 안에 위성발사 성공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기술적 한계를 외면했다는 것이다. 앵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예고한 기간 첫날에 발사한 것은 태풍 등 기상을 감안한 것이나 다소 서두르는 모습에서 실패해 모양새가 구겨졌다"며 "6월초 당 전원회의 소집을 예고한 만큼 가급적 6월 재발사가 예상되는데 크게 구애받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발사 실패에도, 한미일 3국 대북대응 강화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가 실패했으나, 북한의 발사행위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불법행위인 만큼 한미일 3국은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청을 비롯해 3국간 안보 공조 강화로 대응할 방침이다. 유엔 안보리의 경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비호하고 있어 실질적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한미일 3국이 따로 대응책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제법을 위반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발사를 결국 감행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유선협의를 갖고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3국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도 3국 북핵수석대표간 협의에 대해 "계속해서 높은 경계감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기로 했다"며 "한미일 안전보장 협력을 비롯한 지역 억지력·대처력 강화, 유엔 안보리 대응을 비롯한 국제협력에서 미일·한일·한미일 간 긴밀히 협력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
2023-05-31 16:26:18[파이낸셜뉴스] 21일 해군에 따르면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이날부터 24일까지 동·서·남해 전 해역 3면의 바다에서 실사격을 포함한 입체적 대규모 해상 기동훈련을 펼친다. 해군은 적 도발에 조건반사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결전 태세를 확립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다가 산화한 전우들의 영해 사수 의지를 기리고 위해 계획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을지문덕함(DDH-Ⅰ·3천200t급), 호위함 서울함(FFG·2천800t급),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 4천500t급) 등 해군 함정 20여 척과 해상작전헬기·해상초계기 등 항공기 20여 대가 참가한다. △해군 1함대는 동해에서 2함대는 서해에서 적의 다양한 기습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국지도발 대응훈련, 대잠수함전, 대함·대공 실사격 훈련 등을 실시한다. △3함대는 남해에서 적의 후방 침투를 차단하고 주요 항만을 보호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한다. 특히 해군은 필승의 결전 태세 의지를 다지기 위해 해상 기동훈련 중 제2연평해전 교전 시간인 오전 10시 25분에 맟춰 대함 사격을, 천안함 피격 시간인 오후 9시 22분에는 대잠 사격을 실시한다. 서해 기동훈련을 주관하는 소장 안상민 2함대사령관은 "서해수호에 목숨을 바친 해군·해병대 전우 55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우리 장병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결전 의지로 이어졌다"며 "평화를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완벽한 결전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함 항해사 박대연 소위는 "선배 전우들이 피로 지킨 바다 위에서 대적 필승의 결전 의지를 다지겠다"며 "우리의 바다를 침범하는 적은 처절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을 기억하고 서해 NLL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2016년부터 매해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지정됐다. 3월 넷째 주 금요일은 2010년 천안함 피격이 발생한 날이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9시54분경 북한 경비정 2척이 NLL 침범에 이어 10시25분경 우리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을 기습 공격하며 발생했고 6명이 전사했다. △천안함 피격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22분경 백령도 서남방에서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발생했다. 46명이 전사했고, 해군 한주호 준위가 탐색 작전 중 숨졌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경 북한의 기습 방사포 공격으로 발생해 오후 3시 41분경까지 교전했던 전투다. 2명이 전사했다. 해군은 이번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이달 20∼26일을 안보 강조 기간으로 지정하고 결전 태세 확립을 위한 전술 토의 및 장병 특별 정신교육을 실시하며 부대별 해양 수호 결의대회, 사이버 추모관 운영 등으로 영해 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3-21 10:34:27[파이낸셜뉴스] ■북 위협 등에 강화하는 한·미·일 안보 협력,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과 국제 안보 현안을 둘러싼 미·중의 충돌... 지난 12일 세계 40여개국 안보수장이 모인 아시아 안보회의, 제19차 '샹그릴라 대화'가 막을 내렸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3년 만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올해 '샹그릴라 대화'에선 주요 안보 현안을 다루는 참가국들의 양자 회담과 다자회의가 이어졌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타이완 문제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 등 아시아 역내 안보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요 국제 안보 현안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동남아 지역 국방장관들과도 만나 역내 안보를 위한 미국의 전략을 언급하며, 중국 견제 의도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오스틴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은 한국, 일본과 함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확장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북한의 잇단 도발과 미사일 시험에 따라 '한·미·일 안보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틴 장관은 “우리 국가 안보와 국방 전략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는 모두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한국, 미국, 일본 간의 안보 협력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함께 우리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시스템에 대한 확장 억지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북한과도 여전히 미래 외교에 열려 있고, 미래의 침략을 억제하고 격퇴할 완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날 연설에서 북한 핵 위협과 함께 코로나19, 기후변화, 작은 인접국에 대한 큰 나라들의 강압, 미얀마 정권의 잔인성과 폭력을 인도·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도전으로 지목했다. 중국과 관련해선 “타이완 인근에서 도발적이고 불안정한 군사 활동이 점증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중국의 강압적인 움직임에 대해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안정, 번영을 해치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미국이 조약 동맹국인 일본, 호주, 뉴질랜드, 한국 및 필리핀뿐만 아니라 비공식 안보 협의체인 쿼드, 그리고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선 한·미·일 3자 회담과 미·한, 미·일, 한·중 양자회담도 잇따라 열려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한·미·일 3국 국방수장은 11일 회담 후 발표한 언론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한 협력과 공동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난 12일 '샹그릴라 대화' 마지막 날인기조연설에 나선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을 위협하는 주요소로 북한 핵·미사일을 꼽았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를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고 한국군의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증강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일본과는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현안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기조연설에서 동·남 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비판하며 일본의 방위력 강화 방침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방위 능력을 획기적으로 증강하고 미·일 동맹의 안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선 바이든 행정부 출범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만나 솔직하고 원만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타이완과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강하게 부딪쳤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중국군은 타이완을 분리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중 양국이 타이완 근해와 남중국해에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갈등 악화를 막으려는 노력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계속되는 '두더지 게임'...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과 국제사회 반발 최소화한 '회색지대전술'로 방사포 도발 선택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2일 오전 8시7분경부터 11시3분경까지 서해상으로 북한의 재래식 방사포로 추정되는 항적 여러 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윤석열 정부 들어 네 번째이자 올해 들어서만 19번째 도발이다. 이번 도발은 '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미·일 3국 국방수장이 만나 미사일 경보 훈련 및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북한도 노동당 전원회의(8~10일)를 개최 남한을 겨냥해 '대적투쟁' '강 대 강' '정면승부' 등의 강경기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나왔다. 북한이 이날 쏜 방사포탄의 수는 5발가량이며, 비행거리와 고도는 각각 수십㎞ 수준으로 기종은 구경 300㎜ 미만의 유도기능이 없는 122㎜ 또는 240㎜로 추정돼 일종의 저강도 무력시위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 5일 북한의 18번째 도발 직후에 한·미는 8발의 지대지미사일 발사와 전투기 20대 무력시위 등 강력한 군사력 현시에 나섰고, 북한의 임박한 7차 핵실험 준비 정황에 대해 미국은 전략자산인 B-1B 폭격기를 괌에 전진배치 하는 등 단호한 대응기조를 취하고 있다. 반길주 인하대학교 국제전략연구소 안보연구센터장은 "북한이 19번째 도발로 서해라는 지역과 방사포라는 무기를 선택한 것은 전형적인 "두더지 회색지대전술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는 토굴 밖에 '한미 군사력'이라는 강력한 힘을 지닌 존재가 있음을 인식한 때, 두더지는 반대쪽에 잠깐 구멍을 내고 나왔다가 복귀한 것'으로 묘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반 센터장은 "이는 억제력 신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기 두려워하는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자신이 위축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국제사회의 반발도 적은 방사포라는 무기체계를 도발의 최적자산으로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북한의 방사포 사격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도 아니고 방사포엔 핵탄두를 탑재할 수도 없기 때문에 도발은 하되 국제사회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회색지대전술로 읽힌다는 것이다. 이어 반 센터장은 이번엔 북한이 서해를 도발 영역으로 선택해 상대적으로 저강도 무기인 방사포를 발사한 것에 대해 "동해는 주로 신무기 개발 시험장과 전략적 도발의 영역으로 운용하고, 서해는 국지도발이나 기전력화된 무기의 실전운용능력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이용되는 영역"이라고 짚었다. 서해 NLL(Northern Limit Line:북방한계선)은 무력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지역으로 오는 6월 29일은 제2연평해전 20주년을 맞이한다. 북한의 서해지역으로 방사포 사격은 이러한 강압 성격의 의도를 동시에 엿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번 북한의 방사포 발사는 타이밍 측면에서 샹그릴라 대화 기간 중으로 여러 국가들의 인사들이 모이는 특별한 행사가 있는 이 기간을 도발 효과의 극대화에 유리한 기회로 삼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동시에 북한의 유일한 동맹인 중국도 참가했다는 점에서 핵실험과 같은 고강도 전략도발은 역으로 북·중동맹의 결속력을 약화할 수 있는 양면성을 고려하고 장단점을 분석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지만 강압의 성격은 충분히 내포한 회색지대무기로써 방사포를 선택했다는 해석이다. 반 센터장은 "이번 북한의 저강도 방사포 도발은 한·미의 억제력이 통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강화된 억제력을 바탕으로 북한을 어떻게 비핵화 협상장으로 불러낼지에 대한 고민과 혜안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지속가능한 억제력에 대한 후속 논의도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반 센터장은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서면 플랜 B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중국에 합당한 역할을 주문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6-15 18:13:27[파이낸셜뉴스] 한미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외교 당국자들이 23일 서울에서 만났다. 이번 만남은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열려 어떤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한반도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중요한 시기에 노 본부장과 다른 한국 정부의 고위 인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한은 대북 관련 모든 사안을 최대한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강조했다. 노 본부장도 "최근 한반도 주변 정세가 다소 민감해지면서 국제 정세도 요동치고 있다"며 "북한 핵 문제를 담당하는 고위 담당자로서 오늘 우리의 대면 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하면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협의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유연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기대한다"고 했다. 성 김 대표가 이번 협의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와 함께 아프간 사태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바이든 미국 정부는 최근 아프간 사태 외에도 내년 중간선거, 중산층 포용 정책 및 각종 인프라 쇄신 법안 통과 등 난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대북문제는 후순위 의제로 다루는 분위기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담화 등 한미훈련에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보·평가를 공유할 가능성도 있다. 남북은 지난달 27일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일었지만 북한은 한미훈련에 반발, 지난 10일 기점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 측의 정기통화 시도에도 불응하고 있다. 한편 오는 24일까지 방한 예정인 성 김 대표는 지난 22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 논의를 하기도 했다. 성 김 대표는 방한 기간 동안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성 김 대표는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직후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과 미러 북핵수석대표 협의 일정을 소화한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21-08-23 11:13:50[파이낸셜뉴스]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는 가운데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방한 예정이다. 성 김 대표는 오는 23일 오전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성 김 대표는 방한 기간 대북 메시지와 함께 아프간 사태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20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이번 성 김 대표 방한은 지난 6월 이후 2개월 만이다. 당시 성 김 대표는 북한에 '조건없는 만남'을 강조한 바 있어 이번 방한에서 어떤 대북메지시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美, 北대화모드 유지할 듯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달 방한해 "우리는 북한에 대화하자고 제안했고 그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일단 바이든 미국 정부는 최근 아프간 사태 외에도 내년 중간선거, 중산층 포용 정책 및 각종 인프라 쇄신 법안 통과 등 난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대북문제는 후순위 의제로 다루는 분위기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기자와 통화에서 "성김 대표는 북한이 요구하는 적대정책 폐지 등의 메시지를 사전에 준비하지 않는 등 미국 정책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현재 미국은 아프간 철군 문제, 내년 중간선거 등 자국 정치가 우선이다. 북한 문제는 후순위로 밀린 상태"라고 말했다. 아산정책연구원 차두현 수석연구위원도 "미국은 아프간 상황이 우선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미 국무부가 한반도에 높은 우선 순위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만약 성김 대표 방한기간 중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군사도발을 감행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하게 되면 당장 미국이 발끈할 수있어 북한으로선 도발을 감행해도 미국 눈치를 봐가면서 저강도 도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0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우리측 정기통화 시도에도 불응하고 있다. 북한 군의 동향도 아직 이렇다할 도발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지난 11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담화 이후 북한당국의 추가적인 입장 표명이 현재까지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北 도발가능성은 낮은 듯" 일단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차두현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나름대로의 담화로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에 미국 측의 대응을 유도하는 것은 자제할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는 북한이 현 시점에서 미국의 심기를 건드려 미국이 아예 북·미 대화 가능성을 차단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차 수석연구위원은 이어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한 10월께 군사퍼레이드, 신무기 소개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당장의 군사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편 첫 방한 당시인 지난 6월 성 김 대표는 4박 5일 간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뿐 아니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고 주한미대사관저에서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하는 자리도 마련한 바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21-08-20 16:10:34【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김포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토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하영 김포시장이 1일 역점사업 추진현장을 점검하며 민선7기 취임 4년차 첫날을 열었다. 최근 정하영 시장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김포한강선(서울5호선 김포 연장) 등 광역철도를 반영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국토부는 서부권 2기 신도시 교통개선 대책으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여의도-용산 직결 추진, 서울5호선 김포 연장 추가검토사업 반영, 인천2호선 김포-고양 연장을 발표했다. 김포시는 이들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사업기간을 단축하고 미진한 사업은 추가 반영을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김포시가 격자형 철도망 구축에 한 발짝 더 다가서기 위해서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지역경제 산실이자 일자리 창출 요람인 김포골드밸리와 관광산업 거점이 될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올해 경계철책 제거가 시작되는 한강변, 김포한강신도시에 개소할 문화예술회관 건립 부지를 차례로 점검했다. ◇일자리 창출 산실…국가산단급 김포골드밸리 김포골드밸리는 양촌산단(50만8000평), 학운산단(1만6800평), 학운2산단(19만평), 학운3산단(28만9000평), 학운4산단(14만8000평) 등 115만5000평으로 조성이 완료됐다. 지식산업센터에 570여개 업체를 비롯해 단지별 정보통신(IT), 전자, 인쇄, 의료, 정밀광학기기, 기계-장비, 화장품 제조 등 1360여개 회사 등 총 1930여개 기업이 들어와 1만63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학운4-1산단(4만2000평), 학운6산단(16만평), 학운5산단(27만평), 학운7산단(5만6000평), 대포산단(7만5000평) 등 60만3000평의 산단이 현재 부지 조성과 분양 및 입주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학운3-1산단(3만6000평), 양촌2산단(10만평) 등 추가 조성사업도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포골드밸리 조성이 모두 끝나면 수도권 서북부 최대 산업단지 클러스터가 탄생한다. 약 200만평 규모에 2000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3만60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며 9조 6000억원 규모의 직접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학운6산단 조성공사 현장에 들러 “국가산단급 단지가 조성 중인데, 조성되는 산업단지마다 100%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건실한 기업이 오도록 노력하고 근로자와 주민을 위한 편의복지시설, 복합시설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하영 시장은 이어 김포산업단지관리공단을 찾아 이정석 이사장과 환담했다. 근로자를 위한 생활편의시설과 버스 등 대중교통편 확충 등 산단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정하영 시장은 “근로자 생활여건 마련이 상당히 중요하다. 거주는 아니더라도 퇴근 후 동료들과 식사나 여가를 함께할 수 있는 정도는 마련돼야 한다”며 관련 부서의 유기적인 협력을 지시했다. ◇관광산업 거점…9월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개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오는 9월1일 정식 개관한다.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주변 자연경관과 강 그리고 하늘이 평화롭게 어우러진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서해와 조강, 한강 등 사방이 탁 트인 전망대와 라운지, 카페, 기프트숍과 영상관, 전시관, 가상현실(VR) 체험관, 야외공연장, 한반도 평화의 종 등을 갖췄으며 현재 시설 및 운영 시스템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검문소를 지나 전시관으로 오르는 1.4km 구간은 자연과 함께 힐링하며 걷는 데크로드로 조성됐다. 전시관과 전망대의 가파른 언덕을 편리하게 이어줄 흔들다리와 생태탐방로를 포함한 테마별 소주제 공원은 내년 6월 말까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하영 시장은 “개장 전 철저한 사전점검으로 방문객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며 “개관 홍보는 물론 주변 편의시설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오는 9월 개관하면 하절기(3월~10월) 9시~18시, 동절기(11월~2월) 9시~17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개관 이후에도 당분간은 사전예약을 통해 출입해야 한다. 김포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평화-생태-문화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 등 김포 미래가 먹거리가 창출되는 마중물로 삼을 계획이다. ◇마침내 시민 품으로…경계철책 철거 한강, 염하강 김포 해강안 경계철책 중 일부 구간이 내년 5월까지 철거된다. 한강 구간은 일산대교~전류리포구(8.7km), 염하 구간은 초지대교~인천시계(6.6km)의 철책이 철거되며 순찰로를 활용해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된다. 김포시는 오래 전부터 철책철거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감시장비 설치사업 소송이 길어지며 어려움을 겪다 최근 군과 협의가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철거사업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한강 구간은 2중 철책 중 도로변 철책을 우선 철거하고 평화누리길과 아라뱃길 김포항을 서로 연결한다. 한강 구간의 잔여철책 철거와 한강둔치의 공원 조성은 소송 문제와 개발규제, 안전문제 등을 해결한 뒤 단계별로 시행할 계획이다. 염하 구간은 2중 철책을 전면 철거한 뒤 대명항과 아라뱃길 인천항을 서로 연결한다. 염하구간은 지형상 자전거도로 조성이 어려워 산책로만 만들며 인천거첨도~약암리 광역도로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면 자전거로 아라뱃길 인천항을 오갈 수 있다. 너른 공간이 확보되는 한강둔치에는 시민 쉼터도 마련된다. 현재 추진 중인 생태조사용역을 통해 생태자연도를 하향 조정한 뒤 특별보전지구를 일반보전지구로 변경해 생태습지-자연체험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하영 시장은 “철거지역과 보전지역을 잘 구분해 현실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방문객이 한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산책로 조성 등 급작스런 개발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랜드가치 UP!…한강신도시 문화예술회관 장기동 고창근린공원에 2025년 건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문화예술회관은 1146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문화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1500석(대공연장 1200석, 소공연장 300석) 규모로 계획 중이며 건립 예정지 이전으로 900억원의 사업비 부담을 줄여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했다. 공원이 문화예술회관이 품은 특색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시민 기대감이 남다르다. 문화예술회관은 대공연장, 소공연장, 전시공간, 커뮤니티센터로 조성되며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김포시는 건립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여러 행정절차를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현장점검을 마친 뒤 “지난 3년간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며 “김포는 아직도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광역교통 개선,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대학병원 유치, 김포한강신도시 완성, 평생교육도시 조성 등 김포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한 토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7-03 21:11:56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직접 만나 '교착상태'인 북·미 대화 해법 모색에 나선다. 북한 비핵화 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양국 간 긴장만 고조되는 상황인 만큼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의 판문점 방문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 공유 여부도 관심이다. ■북·미 교착 변곡점 맞나 청와대는 15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16일 오전 비건 대표를 접견한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방한했으며 문 대통령 접견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비건 대표는 최근 차관보에서 부장관으로 '급'이 격상됐지만 그동안 청와대 방문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접견했다. 그만큼 이번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이며, 최근 북·미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비건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정상통화 후 9일 만에 성사됐다. 앞서 양 정상은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한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30분 동안 통화를 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시험해왔으며 이날도 ICBM 발사를 위한 엔진시험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비건 대표가 2박3일간의 방한기간 중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사전에 문 대통령과 공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비건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북측 접촉 가능성 등 관련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한국으로 출발전 미국 워싱턴에서도 북한 접촉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할말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문 대통령이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를 앞두고 한·미 간 의견조율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북·미 간 '중재 역할'을 다시 부여받았지만 북한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중국을 메신저로 해 북한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노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北 추가도발 임박 '포착' 한·미 간 공조 움직임이 이처럼 분주해지는 데는 북한이 제시한 북·미 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잇따른 '무력도발 징후'가 포착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전날 "지난 13일 22시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면서 "최근에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성과들은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대 시험' 목적은 인공위성보다는 ICBM을 가리킨다는 것이 대체적 해석이다. 북한은 지난 7일에도 같은 곳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으며 ICBM 엔진시험으로 알려졌다. 발표 주체가 국방과학원이라는 점에서도 ICBM 시험에 무게가 실린다. 인공위성일 경우 북한의 우주개발기구인 국가우주개발국이 전면에 나섰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한 수상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 서해안의 남포 해군 조선소에 위치한 수중 시험대 바지선에서 경미한 활동이 재개됐다"면서 "언제라도 SLBM 시험발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12-15 17:44:45[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직접 만나 '교착상태'인 북미대화 해법 모색에 나선다. 북한 비핵화 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양국간 긴장만 고조되는 상황인 만큼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의 판문점 방문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 공유 여부도 관심이다. ■북미 교착 변곡점 맞나 청와대는 15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공지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16일 오전 비건 대표를 접견한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방한했으며, 문 대통령 접견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비건 대표는 그동안 방한해 청와대를 들렀을 때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접견했다. 그만큼 이번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며, 최근 북미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비건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정상통화 후 9일만에 성사됐다. 앞서 양 정상은 북한이 동창리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한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30분 동안 통화를 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 북한은 동창리발사장에서 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시험해 왔으며 이날도 ICBM 발사를 위한 엔진시험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비건 대표가 2박 3일간의 방한 기간 중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사전에 문 대통령과 공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비건 대표는 이날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워싱턴에서 취재진을 만나 '방한 기간 중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할 말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문 대통령이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를 앞두고 한미 간 의견 조율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북미간 '중재 역할'을 다시 부여받았지만 북한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중국을 메신저로 해 북한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노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北 추가도발 임박 '포착' 한미간 공조 움직임이 이처럼 분주해지는 데는 북한이 제시한 북미 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잇따른 '무력 도발 징후'가 포착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전날 "지난 13일 22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면서 "최근에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성과들은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대 시험' 목적은 인공위성 보다는 ICBM을 가리킨다는 것이 대체적 해석이다. 북한은 지난 7일에도 같은 곳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으며 ICBM 엔진시험으로 알려졌다. 발표주체가 국방과학원이라는 점에서도 ICBM 시험에 무게가 실린다. 인공위성일 경우 북한의 우주개발 기구인 국가우주개발국이 전면에 나섰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한 수상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 서해안의 남포 해군 조선소에 위치한 수중 시험대 바지선에서 경미한 활동이 재개됐다"면서 "언제라도 SLBM 시험발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김병덕 기자
2019-12-15 15: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