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무용 전공으로 국악고등학교 재학 중 우연히 SM엔터테인먼트에 발탁, 걸그룹 밀크로 데뷔했다가 해체하면서 연기자로 전향, 장장 15년간의 무명 생활 끝에 드라마 ‘또! 오해영’으로 스타덤에 오른 대기만성 연기자. 인기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사랑의 온도’, ‘뷰티 인사이드’, ‘너는 나의 봄’ 등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은 배우 서현진 이야기다. 서현진은 최근 MBC 예능 ‘무한도전’이후 7년 만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얘기를 들려줬다. 이때 인상적인 내용 중 하나가 자신 역시 “상처를 많이 받아봤기에 대본을 읽으면 그 캐릭터의 상처부터 보인다”고 말한 부분이다. 서현진은 또 2016년 tvN 드라마 ‘또! 오해영’ 이후 약 8년 만에 기자들과 라운드 인터뷰를 했다. 이러한 브라운관 밖 변화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의 영향이 커보였다. "노인지, 상냥한 사람이라 좋았죠"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김규태가 연출을 맡았는데, 서현진과 공유의 부부 연기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서현진은 이번에도 상처 많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차이라면 자신의 감정을 다양하게 드러낸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무표정의 메마른 얼굴로 감정을 숨긴다. 서현진은 극중 인격 살인을 당한 남자친구의 잠적으로 파혼한 뒤 VIP 기간제 결혼 서비스 회사에 취업한 '노인지'를 연기했다. 노인지는 남자친구가 잘못된 데에 죄책감을 갖고 그의 집을 매일 쓸고 닦으면서 돌아오길 무려 5년째 기다리고 있다. 동시에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비밀스런 직장생활 역시 충실히 행한다. 네 번째 결혼을 마친 그는 어린시절 가정 폭력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전 부인의 강요로 기간제 결혼에 나선 부유한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공유 분)을 만난다. 서현진은 “인지가 시한부, 성소수자 등 어딘가 외로운 사람들의 사연을 외면하지 못하는 상냥한 사람이라서 좋았다"며 "남을 위해 화도 낼줄 아는 여자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잘 돌보지 못하는 모습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인지가 스스로 들어간 땅굴에서 나오기로 결심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노인지가 그 집에서 마침내 나오게 되는 마지막 결단은 서현진 개인의 삶에 영향을 줬다. 그는 "지금까지 살던 방식과 달리, 다른 쪽으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물이 흐르지 않고 고이면 썩는다는 점이 크게 와 닿았다”고 말했다. "요즘 어떻게 살지 계속 생각해요" 현장에서 연기에 임하는 마음 자세나 예능에 출연한 것도 연장선상이다. 서현진은 "전 안정 지향적이고 계획적이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간표가 있었다. 근데 지금은 조금 벗어나 있다”고 돌이켰다. "'트렁크'가 그동안 한 작품과 결이 다르니까 여기서만 하는 연기도 해보고 싶었죠. 좋은 연기자와 연출을 만났으니, 엔지(NG)가 좀 나면 어때, 감독님이 좋은 거 골라서 써주겠지 그런 마음도 생겼어요".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는 서현진은 "연기를 잘한다는 이야기가 작품에 녹아들지 못하고 튀어 보인다는 말 아닐까, 최대한 작품에 묻어가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며 "'더 보여줘야지’보다는 ‘조금 덜 해야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개인적으로 물건도 많이 버렸다고 했다. “요즘 어떻게 살지 계속 생각해요. 이런 인터뷰를 안 하면 안락할지 모르겠지만, 대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한 발 밖으로 나가야만 재밌는 일도, 스트레스 받는 일도 일어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서현진은 평소 집순이로 유명했다. 과거엔 일 끝낸 뒤 "오지 여행을 하는 것”으로 정적인 일상에 활기를 넣었다. 요즘은 운동이다. 여기에는 앞이 잘 안보여 돌아다니다가 어디 부딪힐까봐 노심초사인 13세 반려견을 돌보는 게 최우선이라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반려견 시더는 이날 인터뷰 현장에도 동행했는데, ‘트렁크’를 찍을 때도 늘 데리고 다녔다. 서현진은 "반려견을 돌보느라 '트렁크' 촬영 중 살이 많이 빠졌는데, 캐릭터의 상황과 잘 맞아 다행이었다"며 웃었다. 시더는 ‘트렁크’ 후반부에 노인지의 반려견으로 등장한다. '시더도 함께 촬영하자'는 김규태 PD의 말에 "그래도 돼요?"라면서 누구보다 기뻤단다. “‘트렁크’는 볼 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어떨 때는 선택, 어떨 때는 관계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남녀의 이야기같다가도 한 개인의 성장 이야기로 다가오죠". 그는 "인지 입장에선 전 남자친구 도하를 기다린 시간은 고인 물과 같지 않았나. 고인물은 썩는다"며 "마지막에 그 고인물 같았던 인지가 흐르는 물이 될수 있게, 인생이 흘러가게 해준 건 정원 같다. 인지의 삶의 태도가 내게도 많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12 16:26:2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6시간 만에 국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해제된 가운데, 연예계도 다소의 혼란을 겪었다. 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트렁크' 측은 이날 예정된 배우 서현진의 인터뷰를 취소했다. 트렁크측은 "변경 일정은 추후 안내드리고, 5일 공유와 6일 정윤하의 인터뷰 진행 여부 역시 재공지하겠다"고 안내했다. 영화 ‘대가족’의 양우석 감독 인터뷰와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피의 게임 시즌3′ 관련 일정도 연기됐다. 배우 김수현과 그룹 스테이씨 시은, 우주소녀 여름 등이 참석 예정이던 향수 브랜드의 포토콜이 취소됐다. 또한 배우 정은채, 김재영, 남윤수 등이 참석 예정이었던 한 주얼리 브랜드 포토콜 행사도 취소됐다. 이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논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으로 '트렁크' 측은 계엄 선포 이후 있을 혼란을 감안해 인터뷰 스케줄을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연을 앞두고 있던 가수들과 그의 팬들에게도 계엄사태 여파가 미쳤다. 가수 이승환 역시 계엄 선포 직후 "4일, 5일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린다"며 "공연 취소에 따라 예매하신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해제 결의안이 국회서 가결되자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오늘은 더 깊고 짙은 이야기로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팝스타 두아 리파는 4일과 5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예고했는데, 갑작스러운 계엄령에 팬들은 공연 취소를 우려했지만 공연기획사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는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두아 리파는 이날 오후 예정이던 서울 내 팝업 스토어 방문 일정은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7일과 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일본 인기 유닛 요아소비의 공연도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기획사 리벳(LIVET)은 “이번 주 공연은 예정대로 열린다”며 관련 굿즈 공지 역시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05 09:47:56[파이낸셜뉴스] “이제는 배우자도 임대하는 세상이 됐구나. 사랑과 폭력이 맞닿아 있는 그곳에서 김려령이 드러낸 결혼과 사랑의 맨얼굴”(트렁크 출판사 창비).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는 “배우자도 임대하는” 기간제 결혼이라는 발칙한 소재와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를 시발로 살인사건 이면에 숨겨진 네 남녀의 복잡한 심리를 들여다보는 멜로드라마다. 드라마 자체는 두 남녀가 기간제 결혼을 계기로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며 위로하고 구원받게 된다는 내용이나 그 과정에서 가정 폭력, 스토킹, 잠수이별, 가스라이팅 등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이 등장인물의 삶을 짓누르며 그들 관계에 영향을 준다. 두 아이를 둔 보통의 가정부터 다양한 형태의 남녀 관계, 결혼·임신에 대한 상이한 태도를 취하는 개개인이 이 드라마의 구성원으로 등장한다. 현대인의 고독과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 주인공은 배우 공유와 서현진이 주연한 한정원과 노인지다. 지하 주차장에 명품차가 즐비한 부유한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공유)은 약 없이는 하루도 잠들지 못할 만큼 정신 상태가 위태위태하다. 어릴 적 트라우마에 괴로워하면서도, 끔찍한 기억으로 가득한 집을 쉽게 떠나지 못한다. 그의 지독하게 고독한 모습은 마치 고도 성장 속에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은 황폐해진 한국사회 현대인의 자화상처럼 언뜻 보이기도 한다. 결혼 직전 복잡한 사정이 있는 남자친구의 잠적으로 파혼한 노인지(서현진)는 우연한 기회에 VIP 기간제 결혼 서비스 회사에 취직한다. 관계에 마침표를 찍지 못한 전 남친을 고집스럽게 기다리는 그는 자신을 쫓아다니는 스토커로 인해 일상이 불안하다. 하지만 회사에선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받으며 다섯번째 남편으로 한정원을 만난다. 한정원의 전처 이서연(정윤하)은 유산을 계기로 한정원과 이혼한 뒤 기간제 결혼을 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미련이 큰 전남편 한정원에게도 기간제 결혼을 강요한다. 한정원은 전처와 재결합을 위해 마지못해 노인지와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서현진은 앞서 “안개에 휩싸인 것 같은 작품 이미지가 좋았다”고 밝혔는데, 범죄 스릴러의 외피를 쓴 이 멜로드라마는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로 완성됐다. 고독과 불안이 드라마의 주된 정서다.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 ‘라이브’,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을 만든 김규태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음악과 색채, 상징을 활용한 독특한 연출로 극중 인물들의 내면을 표현한다. 이를테면 노인지는 붉은색, 이서연에겐 푸른색을 부여했다. 빛과 어두움, 직선과 곡선 등을 대비시키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의상과 소품 배치의 디테일 역시 공을 들였다. 김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트렁크’의 큰 축은 ‘멜로’와 ‘미스터리’다. 이야기의 방식이나 방향성이 원작과 완전히 다른 톤으로 각색됐다. 특히 멜로적인 감성, 미스터리 구조 등이 확정되고 증폭됐다”며 “시청자들이 끊임없이 질문하고, 감정적 심리전을 유도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트렁크와 샹들리에, 아름답지만 폭력적인..결국 사랑 트렁크와 샹들리에는 이 작품의 주요 소품이다. 이 작품은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경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네 남녀의 비밀스러운 결혼서비스의 내막이 밝혀진다. 가격이 5000만원에 달하는 명품 트렁크의 주인은 한정원의 아내. 전 부인 이서연과 재혼한 노인지는 공교롭게 같은 트렁크를 구매했다. 노인지에게 트렁크는 업무 도구다. 그는 마치 여행을 하듯, 새 결혼을 할 때마다 이 트렁크를 끌고 다닌다. 사랑하는 이와 결혼해 한 곳에 정착하고 싶었지만 정착하지 못한 노인지의 상태를 대변한다. 반면 이서연은 이혼한 뒤에도 전 남편의 옷장에 자신의 트렁크를 놔둔다. 몸은 재혼한 남자 곁에 있지만 마음은 전남편에게 있는 그의 상태를 드러낸다. 또한 트렁크 안에는 남들, 특히 자신의 남편에겐 결코 들키고 싶지 않은 출산에 대한 공포와 죄책감 등이 꽁꽁 숨겨져 있다. 눈이 부시도록 화려한 샹들리에는 우리사회가 흔히 말하는 사랑·결혼의 아름다움과 닮았다. 동시에 이 소품은 한정원의 비극적 가정사를 지켜본 CCTV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한정원을 가스라이팅하면서 제 마음대로 조종하고 싶은 이서연이 전 남편의 일상을 훔쳐보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샹들리에에 대해 언급하는 한정원과 노인지, 이서연의 대사는 세 사람의 성격과 상태, 관계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가정 폭력을 휘두르는 부모 밑에서 자란 한정원에게 샹들리에는 어릴 적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는 물건이다. 그는 샹들리에를 외면하고 이를 교체하길 원한다. 이서연은 기존 샹들리에를 빨리 치워달라는 전남편의 요구에 프랑스에서 공수한 샹들리에가 오기까지 놔두라고 지시한다. 그에게 이 물건은 희소성이 있는 값비싼 인테리어 소품이다. 반면 노인지는 샹들리에를 쳐다보기 두려워하며 외면하는 한정원의 마음을 곧바로 눈치챈다. 그는 기존 샹들리에를 회수해 가는 전처 이서연의 태도를 못마땅한 듯 지켜보다 고물상에 단돈 3000원 주고 팔았어야 했다고 후회한다. 한정원은 그 말을 듣고 최소 3000만원 값어치가 있는 물건이라고 응수한다. 이는 어릴 적부터 폭력에 길들어진 한정원이 자신에게 가해지는 폭력적 상황과 환경에 둔감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히려 노인지는 자신의 기간제 남편에게 상처를 준 그 물건을 어떻게 취급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노인지와 한정원의 멜로는 이런 식이다. 대놓고 서로를 이해한다거나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가만히, 천천히, 행동으로 서로를 위하고, 위로하고, 구원한다. 김 감독은 “이미지∙상징적으로 가장 중점을 뒀던 정원의 집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트렁크와 샹들리에라는 핵심적인 오브제를 어떻게 영상적으로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미술 감독님께서 과감한 톤을 제시해 줬다. '트렁크'의 비주얼 이미지는 ‘세트가 다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미스터리를 증폭하고 긴장을 유지하는 데에는 음악과 음향, 편집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음악에서는 기묘함∙관능성∙파격성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04 15:43:23[파이낸셜뉴스] 우리 사회의 가족 형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톱스타 정우성의 혼외자 사건이 달라진 결혼 및 출산 풍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기간제 부부를 소재로 한 8부작 드라마 ‘트렁크’를 오는 29일 공개한다. 서현진 "안개에 휩싸인 것 같은 작품 이미지 좋았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김규태가 연출을 맡고, ‘화랑’ 등을 집필한 박은영 작가가 각본을 썼다. 서현진과 공유의 부부 연기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상대적으로 낯선 정윤하, 조이건, 김동원이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한다. 서현진은 극중 결혼 트라우마를 계기로 기간제 결혼 매칭업체에서 일하게 된 '노인지'를 연기했다. 네 번째 결혼을 마친 그는 다섯번째 남편으로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늘 불안한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공유)을 맞이한다. 한정원은 이혼한 아내 이서연(정윤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그녀가 요구한 기간제 결혼 서비스를 마지못해 응한 인물로, 처음에는 노인지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한편 이서연은 젊은 남편 윤지오(조이건)와 새로운 결혼 생활을 즐기는 듯하지만, 모든 신경은 한정원과 노인지에게로 향한다. 서현진은 이날 '트렁크'를 선택한 이유로 “안개에 휩싸인 것 같은 작품 이미지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에 인물의) 감정이 직접적으로 쓰여있지 않고 행간이 길고 여백이 많았다"며 "어떻게 표현할지, 누가 연기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 같아서 이 작품에 매료됐다”고 부연했다. 자신이 연기한 '인지'에 대해선 “소라게와 같은 캐릭터다. 자신의 연약한 면을 딱딱한 껍질에 숨기고, 껍질을 늘 짊어지고 있는 모습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공유는 자신이 연기한 한정원 캐릭터에 깊은 연민을 드러냈다. 그는 “한정원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본모습이나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자기방어가 강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 이유는) 원작의 기획 의도가 마음에 들었다. 사랑과 관계의 이야기를 색다른 결로 다룬다는 점, 보는 관점에 따라서 여러 해석이 나오는 것도 재미있었다. 또 좋아하는 오해영을 만날 기회였다”고 부연했다. 서현진은 앞서 드라마 ‘또 오해영’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공유는 또 결핍이 있는 캐릭터에 마음이 간다면서 “정원이 딱하게 느껴졌다. 연민의 감정으로 시작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이어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 이루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외롭고 피폐한 인물이다. 본인이 그렇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더 연민이 갔다”고 부연했다. 김규태 감독 "가짜 결혼 통해 진짜 사랑 찾는 이야기" 김규태 감독은 “기획자로부터 연출 제안을 받았는데, 대본을 처음 보고 당혹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재밌고 묘하고 신선한데, 주인공들의 심리나 관계가 쉽게 간파되지 않았다. 이게 뭐지, 궁금증을 갖고 이 작품에 빠져들었다. 인물의 이중적인 심리나 모호한 관계에 나도 모르게 천천히 스며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제안을 받을 당시 서현진과 공유가 이 작품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두 배우의 시너지가 기대돼 연출을 수락했다”고 두 배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작품에 대해서는 “가짜 결혼을 통해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며 "트렁크의 큰 축은 ‘멜로’와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의 방식이나 방향성이 원작과 완전히 다른 톤으로 각색됐다. 특히 멜로적인 감성, 미스터리 구조 등이 확정되고 증폭됐다. 시청자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감정적 심리전을 유도하는 데에 집중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6 14:07:20매주 숨어있는 루키 배우들을 찾아 알려드리는 '숨은 루키 찾기!' 누구도 찾지 못한 보석 원석과도 같은 신예 루키 배우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한다. 처음 봐서 낯설지만 그래서 더 매력 있는 신인 배우들의 아이덴티티, 그리고 스토리. 앞으로 레귤러로 진행하는 '숨은 루키 찾기’에서 함께 루키 배우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이번 '숨은 루키 찾기!'의 주인공 이연지는 '배우앤배움 EnM'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팩트 있는 독백 연기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를 둔 '이영옥' 역을 연기, 과거 자신의 선택했던 상황을 담담하게 대변하다가, 이후 복합적인 감정을 고스란이 담아내며, 깊은 감정 연기로 호연을 펼쳤다.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 중인 이연지는 드라마 JTBC '나쁜 엄마', tvN '일타스캔들', '환혼', KBS2 '삼남매가 용감하게', Netflix '너의 시간 속으로', MBC '지금부터, 쇼타임!', 영화 '소원',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 '하이파이브', 연극 '달의 아내',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장르를 불문한 작품들을 통해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에 캐스팅되어 하반기에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신의 역량을 발산할 예정이다. 현재 배우앤배움 아트센터에서 연기교육을 받고 있는 이연지는 체계적인 훈련과 자체 오디션, 캐스팅 시스템을 통해 많은 현장 경험을 쌓으며, 자신이 목표로 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연지는 '배우&루키' 인터뷰를 통해 배우로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네이티브 일본어'로 임팩트 있는 자기소개를 마친 이연지는 자기 자신을 한 마디로 '해맑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사람들이 첫인상을 차갑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은 장난끼도 많고 누구보다도 해맑은 매력을 지닌 반전 있는 배우다"라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더불어 이연지는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전하며 "어린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눈치를 보며 지냈던 순간들이 있었다. 당시에는 드라마를 보는 게 가장 행복했었고, 그렇게 드라마를 보면서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연지는 자신의 롤모델에 대해 "서현진 배우가 내 롤모델이다. 대체 배우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훌륭한 연기력을 지니고 있고, 작품 속에 서현진 배우만의 매력들을 잘 녹여내는 점에 매료됐다. 이처럼 배우를 통해 작품을 보면 배우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연지는 "모든 사람이 살아가면서 항상 행복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 모든 분들께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라고 배우로서 포부를 전했다. 이연지는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서 얼굴을 알리고 있는 만큼, 본인이 믿고 있는 강점을 믿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이른 시일 내에 역량 있는 배우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 기대된다. 한편, 이연지의 인터뷰 영상은 '배우앤배움 EnM'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배우앤배움EnM
2023-07-12 11:19:36[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서현진이 31일 서울 상암동 SBS에서 진행된 ‘2022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12-31 20:37:08[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서현진이 31일 서울 상암동 SBS에서 진행된 ‘2022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12-31 20:36:16[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서현진이 31일 서울 상암동 SBS에서 진행된 ‘2022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12-31 20:35:14[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서현진이 31일 서울 상암동 SBS에서 진행된 ‘2022 SBS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12-31 19:39:08[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서현진이 1일 서울 성동구 성수S팩토리에서 진행된 럭키슈에뜨 포토 행사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09-01 16:4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