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애인사격 국가대표 서훈태(39·코오롱)는 2008년 특전사 부사관으로 복무 중 낙상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일상 생활이 모두 달라졌다. 절망에 빠질만도 했다. 하지만 서훈태는 달랐다. 사고 이후 16년이 지난 2024년. 서훈태는 나라를 대표해 총을 들었다. 이제는 군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나라를 빛냈다. 사고 후 재활 차원에서 스포츠를 시작한 서훈태는 장애인사격 국가대표가 됐고,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2)에 출전해 총점 231.7점을 얻어 조국에 값진 동메달을 안겼다. 서훈태는 특전사 복무 경험이 선수 생활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 "스포츠 사격은 군대 사격과 완전히 다르다"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 중반까지 1위를 달렸던 서훈태는 동메달이라는 결과가 못내 아쉬운 듯했다. 그는 "난 격발 루틴이 조금 늦은 편인데, 오늘 경기에서 초시계가 사람에게 가려서 잘 보지 못했다"며 "조금 급하게 격발해서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아쉬움을 삼키던 서훈태는 “그래도 메달을 따서 다행”이라며 "묵묵히 뒤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아버지와 로더(경기를 옆에서 돕는 보조인)로 함께한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훈태의 동메달에 대해서 "감동적이다"라며 축전을 보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1 17:46: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장애인 선수단에 응원과 축전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패럴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값진 메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계를 넘어 최고의 성취를 거두고 있는 83명의 대한민국 선수와 지도자 여러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자 사격의 이윤리 선수가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따냈고, 남자 사격에서 조정두 선수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며 ”특전사 복무 중 부상으로 장애를 입은 사격 서훈태 선수의 동메달은 그 자체로 감동의 역전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이어 "탁구 서수연, 윤지유 선수의 은메달과 차수용, 박진철 선수의 동메달까지,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라고 패럴림픽 선수단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1 14:01:00[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 산하기관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 인사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온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검찰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1부(이찬규 부장검사)는 31일 국가정보원법 위반(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 받는 서 전 원장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서 전 원장은 지난 2017년 8월 국정원장 재직시절, 문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 조모씨를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의 연구기획실장으로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조씨를 부정 채용하였다는 서 전 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채용 과정에서 법령 및 규정의 위배 행위를 인식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실무자들의 자유의사를 제압할 만한 위력을 행사했다는 증거가 부족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검찰는 조씨에 대해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과 정치자금법 위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조씨는 연구개발적립금 등 9억4115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아울러 타인 명의로 현직 국회의원 후원회에 300만원을 제공한 혐의, 전 국가안보실 행정관 고모씨에게 2년간 4345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도 있다. 검찰은 금품을 수수한 고씨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7-31 19:19:2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독립운동 미서훈자를 찾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발굴 집중 기간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남지역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한 분들은 많으나 실제 서훈 받은 분은 많지 않기 때문으로, 국가기록원 집행원부에 따르면 전남지역 의병 및 3·1운동 관련 미서훈자는 2000여명에 이른다. 전남도는 독립운동에 공을 세웠으나 기록이 현존하지 않고, 기록이 있어도 자료 부족으로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를 대상으로 11월까지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집중 기간을 운영한다. 전남도(현재 행정구역)에 본적을 두고 1895년부터 1945년 해방된 날까지 독립운동에 참여한 분의 후손 또는 독립운동 입증자료를 보유한 도민 등은 전남도 누리집 도정소식란의 부서자료실(사회복지과)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전남도는 개별 신청과는 별도로 문헌, 범죄인 명부, 독립운동 기록, 제적부 등을 조사해 미서훈 대상자를 발굴하고 있다. 발굴된 대상자는 자료 확인과 현지 조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신청할 계획이다. 곽영호 전남도 사회복지과장은 "현재 국가기록원 자료 등 사료를 통해 미서훈 대상자를 발굴해 검증하고 있다"면서 "명예 회복을 위해 누락되지 않도록 적극 신청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독립유공자 발굴 사업이 올해 마무리되면 그동안 발굴한 독립운동 자료를 모아 자랑스러운 역사가 담긴 '전남독립운동사'를 편찬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21 08:47:4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냈던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의 구명 운동 관련 자료가 일본에서 대규모로 발굴됐다. 이번에 발견된 자료가 박 의사의 서훈등급 상향조정 여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고헌 박상진 의사 추모사업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박상진 의사 관련 해외 자료를 발굴한 결과 일본 국립국회도서관 등에서 박 의사 구명운동 관련 자료가 다수 발굴됐다. 최근 발굴한 자료 분량은 총 30건, 600여 쪽에 달한다. 발굴된 자료는 우쓰노미야 타로 관계문서 중 '박상진 사건 판결 변론서'(1920.2.19), '청원서'(1920) 원본 등 구명운동 관계 문서, 박상진 공주지방법원 1심 판결문(1919.2.28), 박상진 의사 동생인 박하진 판결문(1918.9.11) 등이 포함됐다. 국내에서 유실돼 확인할 길이 없었던 박상진 의사의 공주지법 1심 판결문도 있다. 박상진 의사의 공주지법 1심은 3·1 만세운동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1919년 2월28일 열린 재판이다. 박상진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이 재판의 판결문은 일본 국회도서관에서 찾았다. 특히 박하진 판결문에서는 박하진이 형인 박 의사 지시에 따라 일본인 간수를 포섭해 옥중에 있는 형에게 필기구를 전달, 형이 동지들과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한 사실이 처음 드러났다. 박하진은 이 사실이 탄로 나 공주지법에서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박하진의 재판 판결문은 집안에서도 몰랐던 사실이라고 추모사업회는 전했다. 한편 정부는 박상진 의사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3급)을 추서했으나, 시는 공적과 비교해 훈격이 낮다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울산시는 박 의사의 추가 서훈을 위한 공적조서와 서훈 등급 상향 염원을 담은 10만1400여명의 국민서명부를 국가보훈처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박 의사(1884~1921)는 울산 북구 송정에서 7000석의 부호 집안에서 태어났고 경주 최 부잣집 딸과 혼인했다. 1910년 판사 등용시험에 합격해 판사가 됐지만 나라를 빼앗기자 이를 그만둔다. 그리고 가산을 들여 전국의 비밀결사 단체를 통합한 광복회를 조직, 만주에 사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해 무장독립투쟁을 나섰다. 신민회 활동, 의병장 신돌석과의 친분을 비롯해 김좌진 장군과의 의형제, 쑨원과 회동 등 수많은 일화가 남아있다. 김원봉의 의열단 조직에도 영향을 주고 청산리 전투에 빛나는 광복회 부사령 김좌진 장군이 만주로 가게 된 것도 광복회 총사령이던 박상진 의사가 파견했기 때문이다. 박 의사는 군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1915년 경주 우편마차 습격, 1916년 대구 권총사건, 같은 해 10월 운산금광 현금수송마차 습격, 1917년 11월 경북 칠곡의 친일 부호 장승원 사살 등 을 주도하며 국내 활동도 펼쳤다. 그러다 모친의 장례식에서 일제에 체포돼 1919년 8월 11일 교수형으로 순국했다. 국가보훈처는 역사학계, 법조계, 언론계 등의 전문가들로 ‘독립운동 훈격 국민공감위원회’를 구성해 현재 박 의사의 서훈등급 상향조정 여부를 두고 재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올 연말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8-14 15:26:56[파이낸셜뉴스] 경찰은 국가정보원장 재임 시절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검찰에 넘겼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원장과 서 전 원장 모두 추가 소환 조사했고, 지난달 말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며 "검찰에서 기소 유무를 판단해서 보고있다"고 밝혔다. 서 전 실장은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7년 8월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채용 기준에 미달한 조모씨를 연구기획실장으로 채용한 의혹을 받는다. 박 전 원장도 지난 2020년 8월 자신의 보좌진 출신인 강모씨와 박모씨를 추천·서류심사·면접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략연 연구위원으로 채용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략연은 종합 외교안보 분야를 연구하고 분석해 전략·정책을 개발하는 국정원 유관기관이다. 경찰은 지난 6월10일 서 전 실장을, 지난달 1일 박 전 원장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혜 채용 당사자 3명도 지난 6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국정원은 자체 감사에서 특혜 채용 정황을 확인하고 올해 초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5월 국가정보원과 이들의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전략연 부원장까지 지낸 조씨는 2020년 10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전략연 소유 사무실을 사적으로 사용해 전략연에 임대수입만큼 손해를 끼치고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올해 6월 검찰에 넘겨졌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8-07 15:17:07[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서훈·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재임 당시 유관기관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심을 받는 당사자 3명을 불러 조사했다. 두 전직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경찰은 범죄 혐의가 성립하는지 법리 검토를 거쳐 조만간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서 전 원장 시절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연구기획실장으로 채용된 조모씨, 박 전 원장 당시 전략연에 연구위원으로 입사한 강모씨, 박모씨를 지난달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후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서 전 원장은 지난달 10일, 박 전 원장은 이달 1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서 전 원장은 지난 2017년 8월 채용 기준에 미달하는 조씨를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씨는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이다. 박 전 원장 시절 입사한 강씨, 박씨는 추천·서류심사·면접 등 절차를 밟지 않았다. 경찰은 박 전 원장이 자신의 보좌진 등으로 일한 이들의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한다. 경찰은 서 전 원장과 박 전 원장이 이들 채용을 직접 지시했는지, 채용 조건이나 내부 규정을 바꿨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물과 참고인·피의자 진술 내용을 토대로 신병 처리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앞서 국정원은 자체 감사를 통해 조씨 등 채용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하고 올해 초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국정원과 두 전직 원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7-19 09:07:01국가정보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산하 기관에 측근을 부당 채용했단 의혹을 받는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국정원장 재임 시절 유관기관에 측근을 부당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훈 전 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후 6시쯤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전 실장은 국정원장이던 2017년 8월 내부 규정을 바꿔가며 채용기준에 미달하는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 조모씨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연구기획실장으로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관련해 서 전 원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서 전 원장 측은 "외부 인사 채용 개방은 연구원의 쇄신 발전을 위한 폭넓은 방안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규정 개정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경찰은 국정원장 재임 시절 국회의원 보좌진이었던 측근 2명을 추천·서류심사·면접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략연 연구위원으로 채용한 혐의를 받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박 전 원장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노유정 기자
2023-06-11 18:39:48[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산하 기관에 측근을 부당 채용했단 의혹을 받는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국정원장 재임 시절 유관기관에 측근을 부당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훈 전 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출석해 8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후 6시쯤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전 실장은 국정원장이던 2017년 8월 내부 규정을 바꿔가며 채용기준에 미달하는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 조모씨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연구기획실장으로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관련해 서 전 원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서 전 원장 측은 "외부 인사 채용 개방은 연구원의 쇄신 발전을 위한 폭넓은 방안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규정 개정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경찰은 국정원장 재임 시절 국회의원 보좌진이었던 측근 2명을 추천·서류심사·면접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략연 연구위원으로 채용한 혐의를 받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박 전 원장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6-10 23:04:16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정원까지 압수수색을 벌였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본청과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국정원 본청에 있는 국정원장 비서실장실과 기획조정실 등이 압수수색을 받고 있으며, 국정원장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박 전 원장 등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채용 관련 서류 등 자료 일체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은 각각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자신들의 측근 인사를 국정원 산하 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원)에 취업 청탁하거나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우선 박 전 원장은 지난 2020년 8월 자신의 보좌진 출신 인사 2명을 정당한 추천 절차, 서류심사, 면접 등 없이 전략연 연구위원으로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박 전 원장 측은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서 전 원장은 지난 2017년 전략연 인사 복무규칙을 변경하도록 지시한 뒤, 이에 따라 A씨를 연구실장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A씨가 입사 후 전략연 공금 등을 횡령한 정황도 드러났다. A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지난 23일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은 방어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국정원은 올초 자체 감사 결과 박 전 국정원장 등이 직원 채용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파악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노유정 기자
2023-05-24 18: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