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석상일 교수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랭크재단의 '랭크 광전자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석상일 교수는 "앞으로 고안정성과 고효율 및 저가격을 모두 만족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 연구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UNIST에 따르면, 영국 랭크상 재단은 석상일 교수를 포함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탄생과 발전에 기여한 7명의 연구자들에게 2022년 랭크 광전자공학상을 공동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성균관대 박남규 교수도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022년 1월에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다. 석상일 교수는 독자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 향상 연구를 주도해 왔다. 미국 신재생 에너지 연구소(NREL) 공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효율을 5번이나 경신한 기록을 갖고 있다. 현재도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이다. 연구의 독창성은 학술적으로도 입증됐다. 지금까지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스, 네이처지에만 발표한 논문이 8편에 이른다. 현재는 박남규 교수를 포함하는 국내 정상급 연구진들과 공동 창업해 기술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랭크상 선정위원회는 "이번 선정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초과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라며 "제26차 UN 기후변화협약을 앞두고 선정 결과를 발표하게 돼 더 뜻깊다"고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편, 영국 기업가인 조셉 아서 랭크가 세운 랭크 재단은 전 세계 연구자 중 인류의 복지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큰 연구자에게 랭크상을 수여한다. 광전자공학 부문과 영양학 부문 대한 수상이 이뤄진다. 1976년에 제정 된 광전자공학상은 격년 마다 수상자를 선정한다.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나카무라 슈지와 아서 애쉬킨 등도 랭크 광전자공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9-29 10:24:14산화물박막과 강유전체 연구의 세계적 전문가인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이호녕 박사를 비롯한 30여명의 연구자들이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태양전지 분야의 세계적 석학 석상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인공지능 리더 이경무 서울대 교수, 세계적 대기과학자 김준 연세대 교수, 결핵 파수꾼 임재준 서울대 교수 등도 선출됐다.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최고 석학기관인 한림원은 지난 11월 26일 열린 '2020년도 제1회 정기총회'에서 2021년도 신임 정회원 30명을 선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임 회원은 정책학부 고상백 연세대 교수 등 4명, 이학부 김인강 고등과학원 교수 등 8명, 공학부 조완근 경북대 교수 등 10명, 농수산학부 이승환 서울대 교수 등 3명, 의약학부 김완욱 가톨릭대학교 교수 등 5명으로 각 분야 최고의 과학기술 연구자들이 선정됐다. 한림원 정회원은 과학기술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선도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해당 분야의 발전에 현저히 공헌한 과학기술인들을 3단계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특히 책임저자(교신저자)로서 발표한 대표논문 10편에 대해 연구업적의 수월성 및 독창성, 학문적 영향력과 기여도 등을 중점 평가한다. 선출된 신임 정회원의 임기는 2021년 1월부터이다. 김만기 기자
2020-11-30 16:30:50【울산=최수상 기자】 “남들이 도전하지 않은 분야, 그리고 그걸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두 가지로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연구를 개척해왔습니다. 순수하게 한국인의 힘으로 세계에서 주목받는 기술을 개발해낸 것이라 더 기쁘고 뿌듯합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총장 정무영)은 20일 세계적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자인 석상일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특훈교수가 ‘한국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상은 세계 정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자를 포상하는 제도로 1987년부터 시행됐다. 1994년부터 추가된 한국공학상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자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상이다. 석상일 교수는 화학과 공학의 결합으로 세계 최고 효율의 ‘할라이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제조해 에너지 분야에 학술적·산업적으로 기여한 공로로 올해 한국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은 이날 2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17년 우수과학자포상 통합시상식에서 진행됐다. 석 교수는 학부 전공을 화학으로 시작해 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융합연구의 대가다. 무기물과 유기물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분야에선 개척자로 불린다. 특히 무·유기 하이브리드 물질인 ‘페로브스카이트’로 태양전지를 만들고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업적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공학적 관점으로 문제를 찾고, 화학을 기반으로 해결책을 찾아온 게 오늘에 이른 비결”이라며 “무기재료를 전공한데다 유기물에도 익숙하다 보니 두 물질의 장점을 융합하면서 재료 자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석 교수의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등에 다수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이 논문의 저자들은 모두 국내 기관에 소속된 한국인들이다. 학계에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라면 한국을 떠올리게 된 배경 중 하나다. ulsan@fnnews.com
2017-12-20 14:26:11역사 비하인드 토크쇼 '셜록-네 가지 시선(제작 K-STAR, AXN, E채널/이하 '설록')'이 2회차를 맞으며, 다양한 호평을 얻고 있다. 사도세자의 광기 어린 살인 행각을 실록부터 야사까지, 전혀 다른 네 개의 시선으로 다시보는 하이퀄리티 역사예능으로, '도파민 폭발 역사쇼'의 탄생이라는 평이 일반적이다. 14일 방송한 제2회는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비운의 왕자로 꼽히는 '사도세자' 편이다. '야사의 신' 썬킴, '프로파일러' 배상훈, '역사전문가' 심용환, '미술평론가' 안현정이 네 명의 히스토리텔러로 등판했다. 네 번재 시선에서 '사조세자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견도(개그림)'을 분석한 안현정 평론가는 실제 사도의 그림인 것은 확실치 않지만, 최대한 사도의 시선에 가까이 다가가는 근거를 제시한다. 일단, 첫 번째는 그림이 발견된 장소가 <창덕궁 봉모당>이란 곳이고, 이 곳이 사도세자가 살던 곳이라는 추정이다. 실제로 사도세자가 개를 키웠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승정원일기> 기록에 따르면 궁궐 내의원에서 백구와 흑구를 키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봉모당은 정조가 창덕궁에 설치한 서고로 왕실 보첩, 어제, 어필, 어화 등을 보관한 장소이다. 창덕궁을 그린 <동궐도>에도 개가 웅크린 모양의 흔적이 있는데, 이 역시 석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당시의 기록에 비추었을 때 궁에서 개를 기른 흔적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영조도 내의원에서 기르는 백구를 보았다고 했고,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안현정 평론가는 김두량이 그린 <삽살개>라는 작품을 제시하면서 당시 개를 그리는 풍속도와 비교했다. 이어서 "고개를 돌린 어미개와 함께 한 견도의 경우, 영조에게 사랑을 받기 위한 사도의 마음이 표현된 듯하다"며 "만약 이 두 그림이 사도의 작품이라면, 다리를 쭉 뻗은 견도는 곧은 성정을 펼치고자 한 사도의 진짜 속마음을 담은 자화상 같은 그림"이라고 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역사 속에 남아있는 사도세자의 끔찍한 살인행위들에 대해 들여다보면서, 사도세자가 살해한 이가 백명이상이었다는 설, 자신의 애첩과 내관에게 행한 기이한 행위, 나아가 살인의 이유가 '조현병에 의한 기분 탓'이었다는 기록 등이 밝혀졌다. 살인행각을 프로파일러의 시선으로 본 배상훈은 사도의 행적은 영조의 정신병이 투사된 것이라는 추정을 던지며,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는 결정적 계기를 '영조를 죽이겠다'며 칼을 들고 찾아간 일화를 전했다. 전혀 다른 네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역사 재해석, 하이 퀄리티 역사 털기 설록은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AXN에서 제12회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셜록-네 가지 시선'
2024-05-17 15:26:42[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1㎡까지 키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모듈로 물에서 수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자외선과 수분에 취약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안정성 문제를 해결했으며, 태양광수소 전환효율 10% 이상을 달성했다. 6일 UNIST에 따르면, 연구진이 개발한 그린수소 생산 광전극은 에너지화학공학과 이재성·장지욱·석상일 교수와 탄소중립대학원 임한권 교수팀이 공동 개발해 에너지 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한소라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광전극은 대면적에서도 높은 효율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그린수소 생산의 실용화를 위한 현장실증에 집중한다면 2030년 이전에 태양광을 이용한 그린수소 기술이 상용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광 수소 기술은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재생에너지인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이상적인 그린수소 생산기술이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효율 높고 비교적 값이 싼 페로브스카이트를 광전극 소재로 사용했다. 그러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태양광에 포함된 자외선과 공기 중의 수분에 대한 안정성이 떨어진다. 연구진은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기 위해선 광전극을 물속에 넣어야 하는데, 이 두 가지 문제점을 모두 개선했다. 우선 자외선 문제은 페로브스카이트의 양이온으로 기존의 메칠암모늄 대신 포름아미디늄을 사용해 해결했다. 또 물과의 접촉면을 니켈 포일로 완전 봉인해 물속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제작했다. 또 1㎠ 미만의 소형인 연구개발용 광전극을 1만배 정도 스케일업 해 실용화 규모인 1㎡까지 키웠다. 연구진은 "이때 스케일업 과정에서 수소생산 효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는 기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위해 작은 광전극들을 일정한 크기로 연결해 배치하는 '모듈 기반 설계'를 활용했다. 소형 광전극을 블록을 쌓는 것처럼 가로, 세로로 반복해서 연결해 대면적의 광전극을 제조한다. 이렇게 스케일업한 모듈로 상용화를 위한 최소 조건인 태양광수소 전환효율 10% 이상을 달성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는 대면적 광전극에서 세계 최고 효율"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성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그린 수소 생산 방법을 확보할 수 있으며,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06 09:47:08【파이낸셜뉴스 울산=김만기 기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만드는데 원재료부터 최종 코팅까지 하루도 안걸린다.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과 비슷한데 재료를 용매에 녹여 3층으로 쌓기만 하면돼 획기적이다." 지난 4월 28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하베스팅 연구실에서 만난 석상일 교수는 손바닥만한 태양전지를 보여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석 교수는 지금까지 수차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세계 최고 효율을 경신해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26.08%를 달성해 '네이처'에 발표했다. 그의 연구실 앞에는 2014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발표했던 한편의 논문이 붙어있다. 이 논문은 전 세계에서 페로브스카이트를 만드는 표준 레시피가 됐다. 태양빛을 받아 전기를 만드는 태양전지는 현재 대부분 실리콘 태양전지를 쓰는데 제조과정이 복잡해 별도 설비가 필요하고, 높은 온도에서 작업해야해 가성비도 떨어진다. 반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페로브스카이트 구조의 결정성 반도체를 얇은 막으로 코팅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효율은 높이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실험실에서는 여러 연구원들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석이 한창이었다. 두 연구원이 작은 실험용기에 페로브트카이트 물질을 넣고 분석하고 있었다. 또 다른 연구원은 모니터 앞에서 내구성 테스트 데이터를 보며 분석중이었다. 에너지 효율 및 공정이 단순함에도 왜 아직까지 상용화가 되지 못했을까. 석 교수는 이에 대해 실리콘 태양전지의 급격한 하락을 꼽았다. 석 교수는 "기존 제품 중 10년새 단가가 90% 하락한게 있었냐"며 "실리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다보니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은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를 함께 사용해 33.2%까지 효율을 끌어올린 연구성과가 발표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고가의 원료를 사용해 효율을 32.9%냈지만 평범한 재료로 이런 수치가 나온 것은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게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석 교수의 연구실 앞 복도에는 여러 연구자들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 있다. 올해 1월 영국 랭크재단은 석상일 교수와 성균관대 박남규 교수를 포함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탄생과 발전에 기여한 7명의 세계 연구자들에게 '2022년 랭크 광전자공학상(Rank Prize in Optoelectronics)'을 수여했다. 이 상은 공식적으로 우리가 페로브스카이트 분야의 개척자이자 선구자로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석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를 상용화 되고 이로 인해 노벨상을 받게 된다면 이 사진에 있는 사람 중 3명이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30 18:08:30【울산=김만기 기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만드는데 원재료부터 최종 코팅까지 하루도 안걸린다.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과 비슷한데 재료를 용매에 녹여 3층으로 쌓기만 하면돼 획기적이다." 지난 28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하베스팅 연구실에서 만난 석상일 교수는 손바닥만한 태양전지를 보여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석 교수는 지금까지 수차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세계 최고 효율을 경신해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26.08%를 달성해 '네이처'에 발표했다. 그의 연구실 앞에는 2014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발표했던 한편의 논문이 붙어있다. 이 논문은 전 세계에서 페로브스카이트를 만드는 표준 레시피가 됐다. 태양빛을 받아 전기를 만드는 태양전지는 현재 대부분 실리콘 태양전지를 쓰는데 제조과정이 복잡해 별도 설비가 필요하고, 높은 온도에서 작업해야해 가성비도 떨어진다. 반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페로브스카이트 구조의 결정성 반도체를 얇은 막으로 코팅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효율은 높이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실험실에서는 여러 연구원들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석이 한창이었다. 두 연구원이 작은 실험용기에 페로브트카이트 물질을 넣고 분석하고 있었다. 또 다른 연구원은 모니터 앞에서 내구성 테스트 데이터를 보며 분석중이었다. 에너지 효율 및 공정이 단순함에도 왜 아직까지 상용화가 되지 못했을까. 석 교수는 이에 대해 실리콘 태양전지의 급격한 하락을 꼽았다. 석 교수는 "기존 제품 중 10년새 단가가 90% 하락한게 있었냐"며 "실리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다보니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은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를 함께 사용해 33.2%까지 효율을 끌어올린 연구성과가 발표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고가의 원료를 사용해 효율을 32.9%냈지만 평범한 재료로 이런 수치가 나온 것은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게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석 교수의 연구실 앞 복도에는 여러 연구자들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 있다. 올해 1월 영국 랭크재단은 석상일 교수와 성균관대 박남규 교수를 포함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탄생과 발전에 기여한 7명의 세계 연구자들에게 '2022년 랭크 광전자공학상(Rank Prize in Optoelectronics)'을 수여했다. 이 상은 공식적으로 우리가 페로브스카이트 분야의 개척자이자 선구자로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석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를 상용화 되고 이로 인해 노벨상을 받게 된다면 이 사진에 있는 사람 중 3명이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30 12:04: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유니스트(UNIST·총장 이용훈) 교원 10명이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에 선정됐다. 올해 국내 대학 중 가장 많다. 16일 유니스트에 따르면 클래리베이트(Clarivate)가 발표하는 HCR(Highly Cited Researchers : 논문 피인용 횟수가 많은 연구자)은 분야별로 논문이 인용된 횟수를 정리해 매년 발표하는 ‘상위 1% 연구자’ 명단이다. 올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관 소속 연구자는 70명(중복 제외 63명)이다. 이중 UNIST 소속은 10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서울대와 성균관대가 9명(중복 포함)으로 뒤를 이었다. 2022년 HCR에 이름을 올린 유니스트 연구자는 ① 로드니 루오프(Rodney S. Ruoff) 특훈교수(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장, 재료과학, 9년 연속), ② 조재필 특훈교수(재료과학, 7년 연속), ③ 김광수 교수(크로스 필드, 5년 연속), ④ 백종범 특훈교수(크로스 필드, 5년 연속), ⑤ 석상일 특훈교수(재료과학, 5년 연속), ⑥ 이현욱 교수(크로스 필드, 4년 연속), ⑦ 조승우 교수(크로스 필드, 2년 연속), ⑧ 서동화 교수(크로스 필드), ⑨ 양창덕 교수(크로스 필드) ⑩ 정후영 교수(크로스 필드)이다. 재료과학 분야에서는 로드니 루오프 교수와 조재필 교수, 석상일 교수 3명이 뽑혔다. 이들은 모두 5년 이상 꾸준히 HCR에 선정된 인물로, 유니스트의 강점 분야인 그래핀, 이차전지, 태양전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5년 연속 크로스 필드에 선정된 백종범 교수와 김광수 교수는 화학과 재료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이현욱 교수는 이차전지와 실시간 투과전자현미경(TEM) 분야에서 촉망 받는 연구자로 4년 연속 HCR에 올랐고, 조승우 교수는 유전자 가위 등 생명공학 분야의 전문가로 2년 연속 HCR에 선정됐다. 올해 처음 HCR에 이름을 올린 유니스트 연구자는 양창덕 교수와 정후영 교수, 서동화 교수다. 양창덕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비롯한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 석학이다. 정후영 교수는 투과전자현미경(TEM) 전문가로 재료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서동화 교수는 리튬이온전지를 비롯한 이차전지 분야의 전문가다. 이용훈 유니스트 총장은 “세상을 크게 변화시킨 초격차기술은 뛰어난 석학의 손에서, 또 그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연구중심대학에서 나왔다”라며 “유니스트는 이런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소명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우수 연구자들이 성장하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격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HCR 명단은 2011년 1월~2021년 12월 총 11년간 작성된 논문의 인용 횟수를 기준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총 22개 분야에서 6938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올해 최대 HCR 배출 국가는 미국(2764명)이며, 중국(1169명)과 영국(579명), 독일(369명), 호주(337명) 순으로 많은 연구자가 명단에 올랐다. HCR 최다 기관은 미국 하버드대(233명)이고 중국 과학원(228명), 미국 스탠퍼드대(126명), 미국 국립보건원(NIH, 113명)이 뒤를 이었다. 2022 HCR 명단은 HCR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1-16 11:27:1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유니스트(UNIST) 2022학년도 학위수여식 17일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학사 561명, 석사 132명, 박사 198명, 전문·특수대학원 졸업생 81명 등 총 972명이 학위를 받았다. 유니스트는 2009년 개교 이후 학사 5124명, 석사 1517명, 박사 825명 등 총 7466명의 과학기술인재를 배출했다. 학위수여식은 소규모의 인원만 현장 참석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 참여인원은 학위를 직접 수여받는 학과 및 과정별 대표학생과 시상에 참여하는 학생들로 구성됐다. 학부 우수졸업생 포상에서는 이병헌 학생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박의진 학생이 총장상을, 김태윤 학생이 이사장상을 받았다. 심희수 학생과 최종민 학생은 각각 울산시장상, 울주군수상 수상자가 됐다. 대학원 과정에서는 민한울 에너지화학공학과 대학원생(지도교수 석상일)이 ‘예봉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예봉상은 조무제 초대 총장이 기부한 기금으로 마련된 상으로 박사학위 취득자 중 우수한 학위논문 작성자에게 전달된다. 민한울 학생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관련 연구로 학위과정 중 네이처 1편, 사이언스 2편을 포함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했다. 우수논문상 수상자로는 김예진 화학과 대학원생(지도교수 권오훈), 한병주 전기전자공학과 대학원생(지도교수 심재영), 최상학 경영과학부 대학원생(지도교수 이준엽)이 선정됐다. 이용훈 총장은 졸업식사를 통해 “늘 최고를 꿈꾸고, 누구보다 앞서 최초에 도전한 여러분이 오늘의 유니스트를 있게 한 주인공”이라며 “유니스트는 인공지능, 반도체, 스마트 헬스케어 등 미래를 이끌 첨단 분야에서 가장 앞선 교육과 연구를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계속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2-17 16:00:5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유니스트(UNIST)의 ‘세계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 HCR)’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21년 HCR을 선정한 클래리베이트가 이들 연구자에게 상패를 전달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 덕분이다. 12일 오전 11시 유니스트 대학본부에서 개최된 상패 전달식에는 2021년 에이치씨아르(HCR)에 선정된 유니스트 소속 교수 7명 중 6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클래리베이트 강윤희 컨설팅 총괄상무, 성지영 마케팅 상무 등 관계자와 UNIST 이용훈 총장, 이명인 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여해 축하의 의미를 더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는 정보 분석 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Clarivate)는 매년 각 연구자의 논문 피인용수를 기준으로 분야별 상위 1% 연구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021년 HCR로 선정된 유니스트 교원은 모두 7명이다. 김광수 화학과 교수, 로드니 루오프(Rodney S. Ruoff) 화학과 교수, 백종범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 석상일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 이현욱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 조승우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조재필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유니스트는 국내에서 서울대 1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021년 HCR을 보유한 대학이다. 한국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의 HCR은 총 55명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6602명이 있다. 이용훈 총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력으로 유니스트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연구자들이 맘껏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1-12 17:2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