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23일 국제구호개발NGO플랜 인터내셔널 코리아(이하, 플랜)와 함께 국내 취약계층 여아를 위한 위생키트 제작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금호석유화학 임직원 20여 명이 직접 참여하여 생리대 및 다양한 위생용품이 담긴 키트를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여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제작된 여아 위생키트는 약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생리대(오버나이트, 대형, 중형, 팬티라이너) 4종을 비롯해, 생리대 파우치, 다양한 위생용품 등 생리 기간에 꼭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됐다. 올해는 특히 건강과 안전에 더욱 유의한 고품질 제품들로 키트 구성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금호석유화학은 2024년 플랜과의 첫 사회공헌활동을 시작으로, 2년째 국내 아동을 위한 지원 사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여아 위생키트 지원뿐만 아니라, 학대 피해를 경험했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아동을 위한 심리치료 지원 사업에도 함께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임신·출산·육아 전반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사내 제도인 ‘금호케어’를 운영하며, 직원과 그 가족,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배려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플랜 관계자는 “생리대는 단순한 위생용품을 넘어, 여아의 건강한 삶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기본적인 권리”라며 “이번 금호석유화학과의 협업은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자존감을 높이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플랜은 앞으로도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국내외 아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2025-06-24 10:07:15[파이낸셜뉴스]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 본사를 둔 HD현대오일뱅크가 대규모 투자로 위기 극복에 나선다. 충남도는 김태흠 지사가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이완섭 서산시장, 황성오 해양수산부 대산지방해양수산청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32년까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서산 대산항 15만 9000㎡의 터에 그린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에너지 생산·유통·보관 복합시설을 신설한다. 국내에서 항만에 친환경에너지 복합시설 설치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HD현대오일뱅크는 △1단계 바이오 연료 관련 시설 △2단계 폐플라스틱 등 열분해 정제유 생산 시설 △3단계 청정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 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또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 친화적인 기업 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충남도와 서산시, 해수부는 HD현대오일뱅크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펼친다. 충남도는 HD현대오일뱅크의 이번 투자 결정이 전례없는 어려움에 처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가 중점 추진 중인 탄소중립 실현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지사는 “HD현대오일뱅크가 기존 정유·화학 사업 고도화는 물론,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장을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충남도는 우리 기업들과 함께 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64년 설립한 국내 최초 민간 정유회사로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를 이끌고 있는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기준 종업원 2165명에 매출액은 30조 47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서산에 본사를 두고, 계열사로 HD현대케미칼, HD현대쉘베이스오일, HD현대오씨아이, HD현대이앤에프 등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1일 69만 배럴을 정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차, 선박, 항공기 연료에서 상업용, 가정용까지 세계 최고 품질의 석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는 2300여 개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22%에 달하고 있으며, 정유 제품의 해외 판매 비율은 60%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23 14:03:51[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은 중증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총 6700만원 상당의 맞춤형 보장구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 광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산하 한사랑마을에 거주 중인 장애인 27명이다. 이번에 제공되는 보장구는 수혜자의 신체 특성과 생활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으로 우레탄 소재의 자세 유지 장치인 '이너(Inner)'가 장착된 특수 휠체어와 자세 보조용구 등이 포함된다. 이 장치는 체형 변형을 예방하고 자세를 교정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고가에다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해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기업의 지원이 절실한 분야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08년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함께 해당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년 지원 규모를 확대해왔다. 첫해 3400만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누적 후원금은 약 9억2000만원에 달한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보장구는 중증장애인에게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일상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 장치"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책임 있는 나눔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20 14:09:20[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산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확대에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친환경 자동화 솔루션 강화, 바이오·지속가능소재 확대, 고부가 스폐셜티 제품 전환 등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견고히 다질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중장기 전략으로 R&D 중심 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고, 선도 제품 상업화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현재 전기차의 고성능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SSBR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에 따른 일시적 수요 둔화세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제품(타이어 수명 증가, 연비 개선, 에너지 저감)을 개발하여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한다. 에폭시 수지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무용제·수용성 에폭시 수지, 바이오 기반 저탄소 에폭시 수지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신규 응용기술 확보를 통한 R&D 역량 강화에 나선다. 가구,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메모리폼 등에 쓰이는 MDI의 친환경 기술 개발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한다. 식물성 소재를 포함한 폴리우레탄의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친환경 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 폐 폴리우레탄 재생 연구도 준비 중이다. 금호폴리켐은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해 친환경 기술 및 특성화 부품의 개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타이어 튜브, 호스, 전선 등에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 EPDM의 고부가 제품 확대를 위해 R&D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6-19 08:38:38#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걸었던 철강·정유·석유화학 산업 재도약 공약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포항·여수·광양·울산 등 주요 산업단지가 경기 침체로 위기를 겪는 가운데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와 스페셜티 전환, 전력요금 개편 등 대규모 구조 전환을 앞두고 정부가 어느 수준까지 실질적인 지원에 나설지가 산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약은 충분하지만 이를 실행력 있는 정책으로 구체화할 구조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여수산단·포항 등 지역 산업 중심 공약 다수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ABCDEF' 성장 전략을 통해 철강·정유·석유화학을 제조업 재도약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포항·광양·여수·서산·당진·울산 등 주요 산업 거점을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정부 주도의 구조 전환과 연구개발(R&D) 지원을 약속했다. 여수산단의 친환경 스페셜티 전환, 여수석유화학특별법 제정, 포항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는 대표적인 지역 밀착형 공약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철강 산업과 관련해 '포항 수소·철강·신소재 특화지구' 조성과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에 대한 정부 지원을 공언했다. 이는 수소 기반 친환경 제조업으로의 전환이라는 국가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구조 전환과 스페셜티 제품 육성을 핵심으로 한 '석유화학산업특별법' 제정을 공약했다. 여수산단이 최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법이 제정되면 지역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수십조원이 투입되는 초기 투자 비용을 민간이 전적으로 감당하기는 어려운 만큼 재정과 세제 측면에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철강업계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에만 20조~30조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철강업 전체의 수소환원제철 전환 비용은 6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산업 전환도 지지부진하다. 석유화학산업특별법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특정 업종에 대한 특혜 논란이 제기되면서 입법 속도는 더딘 상태다. 정유업계도 정책 사각지대를 지적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9조3000억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지만 대기업이라는 이유로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돼 세제 혜택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 전력요금 인상, 탄소세 도입, 횡재세 재논의 우려까지 겹치며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의 체감경기 역시 악화하고 있다. 광양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광양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66.7로 전 분기(81.5) 대비 14.8p 하락했다. 이는 13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수준이다. 전문가 "단순 지원 아닌 구조개편 유도해야" 전문가들은 공약을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전환하려면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석유화학 산업의 탈탄소·고부가 전환을 위해 대기업도 정부의 녹색·첨단·사회책임 지원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구조 전환을 유도하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대기업의 탄소포집·활용·저장(CCUS)이나 바이오매스 전환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나 특별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연계 대출이나 그린본드 보증을 통해 단순 유동성 공급을 넘어 구조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여수·대산 등 주요 석화 벨트를 첨단소재 클러스터로 육성하면서 대기업의 고부가 라인 신설을 위한 입주 자격 부여 검토 필요성도 덧붙였다. 철강 산업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가 병행이 요구된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철강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단편적인 기술 지원을 넘어선 국가 전략과 법제화가 시급하다"며 "정부가 규제 완화, 세제 혜택, 설비 전환 지원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탄소 설비를 친환경 공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유상할당 등 추가 비용이 늘어나면 국내 기업들은 해외 이전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일본·미국·중국 등은 철강 산업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보호하는 반면 한국은 기업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데 철강 산업은 더 이상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닌 국가 간 경쟁의 무대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7 16:36:32[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은 주요 계열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까지 포함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보고서는 ESG 공시 항목을 160여개로 대폭 확대하고 자연자본 영향도와 이중 중대성 평가를 반영해 정보의 정합성과 투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보고서는 금호석유화학과 주요 계열사의 ESG 비전·기후변화 대응 전략·지속가능 포트폴리오 전환 노력 등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 체계 △중대 이슈 및 대응 전략 △주요 계열사 성과 △ESG 데이터팩 순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을 반영해 환경·사회적 영향과 재무적 영향을 동시에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순환경제 구축 △에너지 효율 개선 등 5대 핵심 이슈를 도출했다.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는 '2050 탄소중립 감축 로드맵'에 따라 △무공해차 전환 △바이오매스 활용 △재생에너지 자가소비 확대 등 온실가스 감축 활동이 소개됐다. 또, 특수합성고무(SSBR)와 NB라텍스 등 바이오 원료 기반 소재 개발과 이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확장 등 지속가능 기술 중심의 사업 다각화도 강조됐다. 보고서에는 자연자본 관련 정보도 처음 포함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NFD) 가이드라인에 따라 여수·울산 사업장과 주요 협력사의 생태계 의존도 및 영향도를 분석하고 이를 보고서에 수록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업황 둔화 속에서도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는 금호석유화학 공식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열람할 수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7 09:49:41[파이낸셜뉴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한 설비 재편 논의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나프타분해시설(NCC)을 중심으로 한 과잉 설비 구조가 장기 불황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실질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는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NCC 설비 통합을 놓고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HD현대오일뱅크(지분 60%)와 롯데케미칼(지분 40%)이 공동 출자한 합작사 HD현대케미칼을 통해 연간 85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설비를 운영 중이다. 통합이 추진될 경우 HD현대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일원화가 유력하며 HD현대오일뱅크의 추가 출자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롯데케미칼이 자체 보유한 대산 NCC 설비(연간 110만t 규모)를 HD현대케미칼로 넘기고 HD현대오일뱅크가 현금 또는 현물을 출자하는 방식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논의가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여수·대산·울산 등 국내에만 10기의 NCC가 가동 중이지만 글로벌 수요 위축과 중국의 저가 공세로 공급이 적정 수준을 초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NCC 설비를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여야 공급 과잉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27년 가동 예정인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면 구조조정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2 16:54:36[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부터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제도가 본격 적용되면서, 금호석유화학의 건축자재 브랜드 '휴그린'이 인공지능(AI) 환기 기능을 갖춘 '자동환기창 Pro'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단열 창호와 단열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고성능 제품군 확대를 통해 ZEB 시대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1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물 운영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건설산업 생애주기 전체 탄소배출량의 약 65%를 차지한다. 정부는 고단열·고기밀 성능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ZEB 제도를 통해 건축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중립 달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주거 공간의 에너지 손실 가운데 40% 이상이 창호를 통해 발생하는 만큼, 창호 성능은 ZEB 설계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자재 업계는 고단열 창호와 단열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그린의 자동환기창 Pro는 창문을 열지 않아도 실내 공기질을 AI가 실시간 감지해 자동으로 환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3중 안심 필터가 초미세먼지·세균·바이러스 등 외부 유해 물질을 차단하고, 실내에는 청정 공기만을 공급한다. 유리 표면에는 은코팅을 적용해 태양열 유입은 차단하고 실내 온기는 유지하며, 4중 기밀 구조로 냉·난방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단열재 '페놀폼 단열재(PF보드)'도 주목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열전도율 0.020W/m·K의 고단열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얇은 두께로 시공이 가능해 공간 효율과 에너지 성능을 모두 충족한다. 개정된 준불연 기준을 만족하고, 할로겐이 없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화재 시 유해가스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허권욱 금호석유화학 건자재사업부장은 "ZEB 기준이 민간까지 확대되면서 고단열 창호와 단열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휴그린은 자동환기창과 PF보드를 중심으로 고성능 제품군을 강화해 제로에너지건축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21 08:59:54[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그룹 본사 사옥인 '시그니쳐타워'가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 건물은 안정적인 임차인에 힘입어 CBD(중심권역)에서 1조원 규모 대어(大魚)로 꼽히는 매물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과 시그니쳐타워 매각자문사 컬리어스코리아는 최근 잠재투자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문) 발송에 착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도자측이 연내 매각이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워낙 상징성이 컸던 자산이었다"라며 "현재도 대기업 등 우량 임차인을 보유해 중심권역(CBD)에 자리한 신축 대형 오피스 자산으로 희소성이 높아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시그니쳐타워를 2017년 신한자산운용(옛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약 72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했는데 국민연금, 경찰공제회, SK디앤디 등이 주요 투자자다. 한편 시그니쳐타워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100에 자리하고 있다. 연면적 9만9991㎡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 5층~지상 17층, 2개 동으로 구성됐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존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본관을 떠나 2012년부터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코리아세븐 등도 한 때 이 빌딩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했다. 현재 시그니쳐타워에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항만운영 등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2012년 당시 동관 7개층을 계약했으며, 이후 사용 층수가 일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28년까지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4 10:37:07[파이낸셜뉴스]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8일 "한국 석유화학 산업은 올해도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이라며 "지난 2022년말 시작된 하락 사이클이 아직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S&P는 "한국 석유화학사들은 비용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이는 여전히 미드 사이클 수준을 크게 밑돌 것"이라며 "이번 하락 국면은 향후 2년 내 벗어나기에는 너무 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최소 한 해는 더 이어질 것"이라며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에 따른 수익성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및 중동 지역의 공격적인 설비투자는 공급과잉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글로벌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은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위축을 심화시켜 설비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추가적인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08 14:3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