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2 15:03:49[파이낸셜뉴스] 2·4분기 나프타 기반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제품-원료간 가격차) 확대로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웠던 정유사들이 주요 제품가격 하락으로 3·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됐다. 반면 합성고무(SBR), 에피클로로히드린(ECH) 등 3·4분기 스프레드가 개선된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한 금호석유화학, 롯데정밀화학 등 일부 석유화학 기업들은 실적 선방이 기대된다. 10일 iM증권에 따르면 3·4분기 정유사들의 석유화학 부문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2·4분기만 해도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스프레드가 개선돼 정유업체들은 화학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나프타 분해설비(NCC) 업체들도 전 분기 대비 적자규모 축소 혹은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등 고무적인 분위기였다"면서도 "3·4분기 들어 주요 제품들이 재차 약세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달 초 현재 기준 나프타는 전 분기 대비 1% 하락하고 파라자일렌(PX)은 5.9%, 폴리스티렌(PS)은 3.2%, 폴리염화비닐(PVC)은 1.6%씩 각각 감소해 더 큰 폭으로 조정됐다. 특히 아로마틱스 체인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이는 휘발유 마진 약세로 정유사들이 블렌딩 투입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 좋은 PX 등의 생산을 확대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에 3·4분기 정유사들의 석유화학 부문 실적도 동반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NCC 업체들은 그나마 올레핀과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고부가합성수지(ABS) 등의 스프레드가 여전히 조금씩은 개선되고 있어 3·4분기에도 적자 규모는 소폭이나마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석유화학, 롯데정밀화학의 경우 3·4분기 실적 추가 상승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3·4분기 스프레드 개선세가 포착되는 제품으로 SBR, ECH, 페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레깅(원료 투입시차)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SBR 4.9%, 페놀 25.2%, 비스페놀A(BPA) 4.1%, ECH 3.5%가 각각 상승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09 17:56:08[파이낸셜뉴스] 현대해상과 포스코, 금호석유화학 등이 인재 확보에 나섰다. 31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현대해상 △포스코 △금호석유화학 △LS오토모티브 △해태제과식품 등이 인턴과 신입,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대해상은 전문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점총무(사무직) 분야에서 모집한다. 전문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로 오는 11월 입사가 가능한 자면 지원할 수 있다. 연고지 근무 희망자는 우대한다. 서류전형과 1차면접, 최종면접을 거쳐 입사한다. 오는 9월 6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포스코가 생산기술직 인턴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운전 △정비 △철도 △방재·소방 △화학이다.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이달 혹은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포함)로 오는 11월 중 인턴 입과가 가능한 자, 운전·정비는 관련 전공자 또는 관련 자격증 소지자, 화학은 관련 전공자, 철도는 철도차량운전면허 소지자, 방재·소방은 소방학과 전공자 중 소방설비산업기사 이상 자격 소지자, 1종 대형면허 소지자면 지원할 수 있다. 장교·부사관, 한국사 및 어학성적 보유자 등은 우대한다. 인턴 수료생 중 희망자는 정규직 채용면접에 지원할 수 있다. 오는 9월 9일 오후 2시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금호석유화학은 경력사원 및 기술직 인턴을 채용한다. 기술직 인턴은 품질보증 분야에서 모집하며, 경력은 △안전환경 △정보기술(IT) △기술·사업기획 △법무 △연구·개발(R&D) △생산(여수·울산) △설비보전 등 분야에서 뽑는다. 세부 분야별 지원 자격 및 우대조건이 상이하므로 지원 전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기술직 인턴은 1년 교육 및 전환평가 후 정규직 전환유무를 결정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온라인 인·적성검사 △1차면접 △2차면접 △건강검진 △최종합격자 순이다. 오는 9월 6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다. LS오토모티브는 신입 및 경력사원 수시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부문은 신입의 경우 △생산기술 △생산관리 △원가 △자재관리이며, 경력은 △제조기술 △생산기술 △생산기술(SMT) △생산관리 △품질보증 △해외PM △하드웨어설계 해외영업 △원가 △기획 △재무기획 △자재관리이다.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로 이외 부문별 자격 및 우대 조건에 차이가 있으므로 공고 확인이 필수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LSA인성검사 △2차면접 △처우협의 △최종합격 및 입사 순이다. 오는 9월 2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해태제과식품은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 모집 직무는 △일반관리 △IT개발 △그래픽 디자인 △연구·개발 △식품 품질관리 △생산지원 △생산설비이다.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로 관련 전공자, IT개발은 관련 자격증 소지자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일반관리 및 생산지원은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 가능하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인적성·리포트) △2차면접(실무자면접) △3차면접(임원면접) △건강검진 순이다. 오는 9월 3일까지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31 10:56:15[파이낸셜뉴스]SGC E&C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2600억원(1억9000만달러)의 석유화학 설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에틸렌초산비닐(EVA) 생산 설비 공사로, 사우디아라비아 쥬베일 산업단지 내 위치했다. 사업주는 사우디아라비아 민간석유화학기업 ‘시프켐(SIPCHEM)’이다. 이 회사는 SGC E&C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업을 시작한 2010년이후 4번의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다. SGC E&C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거뒀다. 기존 고객사에게 만족도 높은 플랜트 설계 역량과 시공 품질을 선보이면서 갖춰진 견고한 네트워크가 실질적인 수주로 연결되면서 신규 수주 확대를 견인했다. SGC E&C는 하반기에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우성 SGC E&C 대표이사는 “글로벌 수준의 설계·조달·시공(EPC) 전문성과 인적 자원 앞세운 해외 수주 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양질의 해외 수주 실적을 쌓아 질적·양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GC E&C는 올해 △6900억원 규모 사우디 에틸렌·프로필렌 설비 △2500억원 규모 사우디 아이소프로필 알코올 설비 △2600억원 규모 사우디 EVA 설비 △3323억원 규모 말레이 화공 설비 공사 등을 수주해 해외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8-08 13:00:48[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11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85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16억원으로 15.9% 늘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합성고무 부문 2·4분기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5.66% 증가했다. 원료 가격 강세에도 타이어와 글러브 업체 등 전방 산업의 견조한 수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합성수지 부문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2억 원으로, 1·4분기 14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 시행으로 가전업계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됐으며, 고부가 합성수지(ABS) 제품 수익이 개선됐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해 4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비스페놀에이(BPA), 에폭시 판매량이 늘고 스프레드(수익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중합성고무(EPDM)ㆍ열가소성수지(TPV) 부문은 2·4분기 영업이익 224억 원으로 전 분기(232억 원)와 비슷한 실적을 거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2 15:02:55[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6개 제품 및 합성수지 4개 제품, 정밀화학 2개 제품 등 총 12개 제품이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PLUS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ISCC PLUS는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RED)을 기준으로 원료 구입에서 생산, 판매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지속가능성과 저탄소 제품을 검증하는 국제 인증 제도다. 전세계 140여 개의 원료 제조사, 연구기관, NGO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번에 ISCC PLUS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총 12가지 제품이다. 합성고무 제품군으로는 타이어, 신발 등 소재로 사용되는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 연료호스나 가스켓 등에 사용되는 니트릴부타디엔고무(NBR), 의료·요리용 고무장갑 및 제지 코팅용도로 쓰이는 NB라텍스를 포함해 6개 제품이다. 합성수지 제품군으로는 자동차, 가전제품 등 폭넓은 소재로 사용되는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범용폴리스티렌(GPPS), 고충격폴리스티렌(HIPS), 스티렌아크로니트릴(SAN) 등 4개 제품, 정밀화학 제품군으로는 타이어 등 고무 제품의 산화 방지용으로 쓰이는 K-13과 K-5010L 등 2개 제품이다. 이번 ISCC PLUS 인증은 지난 2월 금호석유화학이 SK지오센트릭, 동서석유화학과 ‘지속 가능한 바이오 원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체결한 MOU에 따라 3사가 기존 원료 공급망에서 모노머인 아크릴로니트릴(AN), 부타디엔(BD)을 유채씨유, 폐식용유 등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납사로부터 생산되는 바이오 모노머로 전환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여수 고무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이어용 합성고무인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 고합성부타디엔고무(HBR), 로우시스부타디엔고무(LBR), 울트라하이시스폴리부타디엔고무(NdBR) 등 4개 제품에 대해 ISCC PLUS 인증을 취득했다. 이번 추가 인증을 통해 울산 고무공장에서 생산되는 합성고무 전 제품과 울산 수지공장, 여수 정밀화학공장의 일부 제품까지 친환경 인증을 받으면서 기존 4개 제품, 1개 사업장에서 16개 제품, 4개 사업장으로 인증 범위가 확대됐다. 또 향후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 등 다른 합성수지 및 정밀화학 제품도 ISCC PLUS 인증을 획득해 지속 가능한 제품군을 추가 확보하고 공급망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ISCC PLUS 추가 인증 획득을 통해 제품 및 사업장의 저탄소·친환경성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친환경 제품을 통한 ESG 경쟁력을 한층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19 15:17:38[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주요 석유화학기업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여천NCC HD현대케미칼 GS칼텍스 등이 참석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4월 민관 합동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협의체’ 출범 후 주제별 간담회 및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오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공급 과잉을 기록했으나,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과 중동의 추가 증설 리스크로 업황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속한 사업재편이 바람직하지만 고금리와 석유화학 업종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업 재편과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마련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간담회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한 산업단지 내 기업 간 협력 강화 △정책금융 지원 확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초기 시장 창출 방안 등이 논의됐다. 산업부는 기업의 건의 사항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 장관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우리 석유화학 업계가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사업장 현장의 안전이 우려되는 만큼 재난 대비와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19 12:06:23[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고용노동부 주관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추가 공모에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석유화학제조업체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해 고용을 촉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6월 선정된 자동차부품제조업 상생협력(7억 7500만원)에 이은 것이다. 충남도는 국비 등 총 7억 500만원을 투입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서산지역 기업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일자리채움 지원금 △일자리도약장려금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건강검진 △출산지원 △복지포인트(지역화폐)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이 본격화하면 불황으로 구조조정에 직면한 석유화학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지역과의 상생발전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산석유화학단지는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충남은 물론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을 견인한 핵심지역"이라며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석유화학제조업이 체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15 08:35:41[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은 신규 사회공헌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운영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코로나19 기간 외부 단체 활동 제한으로 축소되었던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 재개하며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규 시스템 상에서 직원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활동 내역은 개인 인사 정보 시스템과 연동돼 간편하게 현황을 확인하고 목표를 관리해 나갈 수 있다. 또 올해부터 봉사활동 영역이 대폭 확대됐다. △청계천∙남산 정화 활동 △유아 돌봄 활동 △노년층 대상 고립 가구 발굴∙도시락 배달∙급식 봉사 △단체 헌혈 등 새로운 영역의 봉사활동을 더해 직원들이 원하는 활동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이 우리 주변을 살피고 도울 수 있도록 회사는 참여의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활동을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09 15:48:26[파이낸셜뉴스] 주요 업종별 하반기 산업기상도에서 반도체 산업이 유일하게 '맑음'을 기록하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철강·석유화학은 건설경기 회복 지연과 저가 중국 제품 공세에 하반기 업황이 상반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계에서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생존을 위해 규제해소와 세제지원 등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반도체, 유일하게 '맑음'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전망'을 발표했다. 조사는 11개 주요 업종별 협·단체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반도체산업은 인공지능(AI) PC,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정보기술(IT) 전방 수요 증가와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D램·낸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주요 업종 중 유일하게 '맑음'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성장한 652억달러, 2024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9.8% 성장한 1280억달러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종완 한국반도체협회 전략기획실장은 "작년에 축소됐던 반도체 생산량이 AI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심리 역시 점차 회복돼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51억 달러로 전망되며, 한국도 용인·평택 등 반도체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향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 조선, 2차전지, 바이오, 기계, 디스플레이, 섬유패션 산업은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수출 상승세에 힘입어 '대체로 맑음'으로 예보됐다. 자동차업종은 하반기 금리인하로 인한 유럽시장 수요의 정상화, 북미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세, 친환경 신차 수출 등이 호재로 작용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수는 높은 가계부채와 할부금리 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84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선업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에너지전환 추세에 따른 추가발주 기대감을 가장 큰 호재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LNG운반선 등 국내 주력선종에 대한 중국의 추격이 빠른 만큼 경쟁력 약화를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2차전지는 하반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와 더불어 미국의 대중국 전기차·배터리 관세부과에 따른 반사이익 등에 힘입어 출하량 회복이 기대된다. 김승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책지원실장은 "지난 1월 최저치를 기록했던 광물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하반기부터 배터리 및 소재 가격에 반영돼 수출실적도 전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산업은 하반기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과 IT기기 출시 확대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투 스택 탠덤',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등 고부가가치 기술이 적용된 태블릿·노트북 제품 출시가 확대되며 하반기 수출과 생산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철강·석유화학, 중국발 악재 반면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저가 중국 제품 수입 직격탄을 맞은 철강업종은 '흐림'으로 예보됐다. 특히 하반기 미국의 대중국 철강 고관세 부과 시행, 미국 대선 등이 예정돼 있어 더 많은 중국산 저가 제품이 한국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업종 역시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해 극적인 업황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중국발 글로벌 에틸렌 공급과잉은 2027년 이후에나 정상화 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누적된 과잉공급 해소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민간의 생산성 증대와 고부가가치 전략 노력과 더불어 민간 역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해소, 세제지원 등 정책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24 10: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