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환경표지 인증기준 적합원료 공급망'에 참여해 고객사의 친환경 인증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자사 플라스틱 소재 39개 제품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환경표지 인증기준에 적합한 원료로 승인됐다. 해당 원료들은 환경산업기술원의 원스톱 플랫폼 '에코스퀘어'에 등록돼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고객사는 별도의 검증 절차 없이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환경표지 인증은 제품 내 유해원소, 유기주석화합물 등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는지를 입증해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다. 기존에는 원료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와 성분 확인 서류를 별도로 제출해야 했지만 롯데케미칼의 적합원료를 사용할 경우 이 같은 행정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단순한 원료 공급을 넘어 고객사와 함께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지속적으로 적합원료의 인증을 확대해 고객사의 친환경 제품 전환을 가속화하는 등 상생 협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적합원료 공급망에는 총 5개사가 참여 중으로 석유화학 기업으로는 롯데케미칼이 유일하다. 회사는 친환경성과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적합원료 인증을 지속 확대하고 고객사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11 08:54:34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수익성 악화와 공급 과잉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면서 생존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정유사와의 원료 통합을 통한 설비 효율화, 롯데케미칼은 공정 셧다운 및 단지 간 가동률 최적화 등을 시나리오 중 하나로 검토하며 수익성 방어 방안을 모색 중이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제1회 미래산업포럼'에서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은 "업스트림 및 폴리올레핀 구조조정에 있어 단순한 수평 통합보다는 정유사와의 수직 통합이 더 효과적"이라며 "나프타를 공유하면 설비 운영 효율이 높아지고 원가도 5%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석화 업스트림 제품은 원가의 약 90%가 나프타(80%)와 유틸리티(전력·열 10%)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나프타를 자체 생산하는 정유사와의 통합은 고정비 부담이 적고 비용 구조 개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통합 시너지를 내려면 손자회사 지분 규제 같은 구조적 장벽도 함께 해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도 일부 공정 셧다운과 단지 간 생산 최적화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전체 가동률을 낮추기보다는 수익성이 낮은 공정을 셧다운하고 나머지는 집중 가동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며 "내부 분석 결과 시황이 악화된 현재에도 일부 공장을 집중 가동하면 지속 가능성이 확보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행 단계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올해 1·4분기 롯데케미칼의 기초화학 부문 가동률은 △나프타분해(NC) 74.3% △폴리에틸렌(PE) 79.8% △폴리프로필렌(PP) 81.4% △페트(PET) 40.7%로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첨단소재 부문은 고부가 합성수지(ABS)를 중심으로 87.2%의 가동률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기업들의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업 전반의 위기는 심화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다운사이클이 지속될 경우, 3년 내 석유화학 기업의 절반만 지속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산단 내 1~2개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연관된 2·3차 협력업체까지 연쇄 도산할 가능성도 있다. 김지훈 BCG 대표파트너는 "이제는 버티기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며 "정유사와 협력해 액화석유가스(LPG)·에탄·헤비오일·아스팔텐 제거유(DAO) 등 다양한 원료를 유연하게 운용하는 전략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NCC 설비의 약 8%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로드맵을 내놨지만 정작 업계가 요구하는 전력·열 등 원가 절감 대책은 빠져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 대책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나 전력요금 절감 방안 등 핵심 내용이 빠졌다"며 "현장의 애로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이와 관련해 후속대책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성화 산업부 국장은 "사업재편 이행 과정에서 제기되는 금융·경쟁법·통상 이슈 등 애로사항을 반영해 후속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02 18:39:11[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수요 침체와 중국산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확대에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친환경 자동화 솔루션 강화, 바이오·지속가능소재 확대, 고부가 스폐셜티 제품 전환 등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견고히 다질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중장기 전략으로 R&D 중심 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고, 선도 제품 상업화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현재 전기차의 고성능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SSBR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에 따른 일시적 수요 둔화세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제품(타이어 수명 증가, 연비 개선, 에너지 저감)을 개발하여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한다. 에폭시 수지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 무용제·수용성 에폭시 수지, 바이오 기반 저탄소 에폭시 수지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신규 응용기술 확보를 통한 R&D 역량 강화에 나선다. 가구, 단열재, 자동차 내장재, 메모리폼 등에 쓰이는 MDI의 친환경 기술 개발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한다. 식물성 소재를 포함한 폴리우레탄의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친환경 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 폐 폴리우레탄 재생 연구도 준비 중이다. 금호폴리켐은 신규 시장 진입을 위해 친환경 기술 및 특성화 부품의 개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타이어 튜브, 호스, 전선 등에 사용되는 특수합성고무 EPDM의 고부가 제품 확대를 위해 R&D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6-19 08:38:38[파이낸셜뉴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한 설비 재편 논의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나프타분해시설(NCC)을 중심으로 한 과잉 설비 구조가 장기 불황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실질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는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NCC 설비 통합을 놓고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HD현대오일뱅크(지분 60%)와 롯데케미칼(지분 40%)이 공동 출자한 합작사 HD현대케미칼을 통해 연간 85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설비를 운영 중이다. 통합이 추진될 경우 HD현대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일원화가 유력하며 HD현대오일뱅크의 추가 출자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롯데케미칼이 자체 보유한 대산 NCC 설비(연간 110만t 규모)를 HD현대케미칼로 넘기고 HD현대오일뱅크가 현금 또는 현물을 출자하는 방식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논의가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여수·대산·울산 등 국내에만 10기의 NCC가 가동 중이지만 글로벌 수요 위축과 중국의 저가 공세로 공급이 적정 수준을 초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NCC 설비를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여야 공급 과잉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27년 가동 예정인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면 구조조정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2 16:54:36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미국 내 석유 증산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가 내년까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부담을 한층 덜고, 관세 등 대중국 견제로 대미 수출에서도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반색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석유를 마음껏 시추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어떤 제조업 국가도 가지지 못한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를 갖고 있기에 가격을 낮춰 전 세계에 미국의 에너지를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 시추 확대를 뜻하는 대선구호 "드릴, 베이비, 드릴"을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2시29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배럴당 76.8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3% 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내년까지 유가가 하락할 전망이다. EIA는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올해 평균가격을 74달러로 전망, 전년 대비 7달러 하락하고 내년에는 66달러로 8달러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WTI 역시 올해 70달러에서 내년 62달러로 8달러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화석연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석유 증산으로 유가 수급이 원활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트럼프는 취임 전에도 대선공약집을 통해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에너지 보유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향후 화석연료 탐사·채굴·개발 등을 가로막는 규제를 철폐한다는 방침으로, 조 바이든 정부 당시의 연방 토지 내 시추제한 규제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정유업계와 석화업계는 중장기적 유가 하향 안정화 전망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 정유공장에서 정제 처리하는 구조다. 이에 원자재 수입비용이 줄고 운전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유가가 내리면 수요저항이 덜해지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재고평가손실을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제마진을 높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부담 완화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환경규제 완화정책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화학물질과 유해물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경우 관련 업체에 세금을 부과하는 슈퍼펀드세를 복원하는 법안 등에 서명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는 석화제품 규제 폐기를 공언하고 있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 견제를 위한 관세를 늘린다면 국산 제품이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며 "다만 보호무역 체제가 강화되면서 국가 간 교역이 감소한다면 수요도 감소할 수 있어 이 같은 부정적 영향과 함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1-21 18:21:33석유화학업계 대표 수익성 지표로 불리는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최근 한달새 2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내 석유화학업계 주력 생산 제품 가격도 일제히 오르는 등 오랜 부진을 이어온 석화사들의 실적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5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262달러다. 직전 달인 1월 평균 t당 가격 209달러와 비교하면 25.4%, 지난해 12월 190달러와 비교하면 37.9% 급등한 수치다. 3월 초 에틸렌 스프레드 가격도 t당 260달러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에틸렌 생산 시설이 있는 곳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이다. 이와 함께 폴리프로필렌(PP),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등 국내 대다수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월 PP 평균 가격은 t당 871달러로 1월 866달러 대비 소폭 올랐다. 3월 초에는 t당 876달러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PP는 롯데케미칼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이 생산하는 HDPE 가격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t당 861달러였던 HDPE 가격은 올해 1월 893달러, 2월 906달러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ABS, PVC, LDPE 가격도 모두 올랐다. 특히 1월 t당 1261달러였던 ABS는 2월 3.2% 오른 1301달러, 3월 초 7.5% 상승한 1356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이 뛰어난 플라스틱으로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이 만들고 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 주력 PVC는 t당 752달러에서 770달러와 786달러로, 한화솔루션이 만들고 있는 LDPE는 1012달러에서 1036달러로 올랐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전통 화학사의 올해 1·4분기 실적도 직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프앤가이드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1·4분기 예상 영업손실을 직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이상 줄인 744억원으로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4분기 30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1·4분기 영업이익도 656억원으로 직전분기 367억원 대비 78.7% 개선할 것으로 예측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05 17:50:19한화솔루션이 GS에너지와의 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EVA) 합작회사인 H&G케미칼에 일부 자산을 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수소사업 합작사 롯데SK에너루트에 추가 출자를 통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투자에 나서는 등 석유화학업계에서 미래사업을 위한 합종연횡이 뜨거워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H&G케미칼에 EVA합작사업 기술도입 및 프로젝트 수행관련 자산 및 계약을 양도했다. H&G케미칼의 EVA 합작사업 관련 공장 건설 및 사업을 위한 것으로 661억원 규모다. H&G케미칼은 한화솔루션과 GS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 분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설립한 EVA 합작회사다. 한화솔루션과 GS에너지가 51대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합작사는 EVA 및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의 제조, 생산 및 판매를 목적으로 한다. EVA는 피복이나 전선 등에 사용되는 태양광 모듈용 시트 핵심소재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 확대와 함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전 세계 EVA 제품 수요는 연간 460만t 이상으로 매년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G케미칼은 72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하반기 연 30만t 규모의 EVA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도 지난해 수소사업을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 롯데SK에너루트에 추가 출자를 통한 사업 본격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최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중 롯데SK에너루트에 각각 148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출자금액은 양사의 롯데SK에너루트 지분비율에 따른 것으로, 양사가 각각 45%씩 보유하고 있다. 10%는 에어리퀴드코리아가 보유중이다. 이번 투자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투자를 위한 차원이다. 올해 상반기 롯데SK에너루트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일반수소발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SK가스 울산 공장 부지 내에 20MW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SK에너루트는 2025년부터 20년 동안 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며, 롯데화학군 및 SK가스 계열사로부터 안정적인 부생수소 공급을 확보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완공되면 울산시민 4만가구(4인 기준)에 연간 약 16만MWh의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유가나 환율 등 변동성이 크다"면서 "태양광, 수소 등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기업들이 보다 적극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9-14 18:14:49[파이낸셜뉴스]산업통상자원부가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석유화학 업계와 만나 수출·투자 관련 애로사항이 있는지 살폈다. 이날 회의에서 나온 내용은 규제 개선 등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28일 장영진 산업부 1차관 주재로 석유화학 수출·투자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S-OIL, LG화학,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주요 석유화학기업 6곳의 임원, 산업연구원, 한국석유화학협회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석유화학기업들의 어려운 수출·투자 환경을 점검하고, 수출 증대와 투자 촉진을 위한 애로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석유화학업계는 △나프타 조정관세 영세율 △배출권거래제 할당 제도 개선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체계 마련 등을 요청했다. 더욱이 투자 촉진을 위해 △친환경 투자 촉진을 위한 세액 공제 확대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법·제도 등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기업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업계의 건의 사항과 수요를 적극 반영해 규제개선, 기술개발 등 수출·투자 활성화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들을 검토하여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6-28 14:21:26[파이낸셜뉴스] 석유화학 업계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하루 최소 1200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열흘간 석유화학 업계의 누적 출하 차질 물량 규모는 약 78만1000t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173억원에 달한다. 업계는 수출 물량 출하를 위한 컨테이너 운송 인력 확보와 운반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평시 대비 약 21%를 출하 중이다. 특히 업계는 일별로 반드시 입·출하해야 하는 필수 제품 운송에 차질이 생기거나 사태 장기화로 공장·야적 공간 내 적재 공간이 부족해지면 최악의 경우 공장 가동 중단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출하가 전면 중단된 대산·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일부 업체의 경우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며 "내주 초가 고비"라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날 대한유화 울산공장을 방문해 "석유화학제품은 건설, 전기·전자,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라며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나 보복 행위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경찰 등에 협조를 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시멘트 업종에 이어 피해가 커지는 다른 업종도 업무개시명령을 검토 중이다. 또 한국무역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공업협동조합 등 주요 경제단체 및 업종별 협단체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피해를 본 중소 화주의 손해배상 소송을 대행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2-04 15:26:54【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LG화학 여수공장은 환경부로 전송되는 TMS(Tele-Monitoring System, 굴뚝자동측정기기)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하는 TMS관제센터를 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LG화학 여수공장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환경부의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도 시행으로 TMS 설치 의무 대상이 과거 대비 확대됨에 따라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TMS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전문 전담인력 4명을 채용해 배치했다. TMS관제센터는 365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이상 발생에 대한 조치, 법정검사 등 철저한 관리와 계획적인 수검을 주된 업무로 하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현재 설치된 37개의 TMS를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288억원을 투자해 73개까지 확대·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LG화학 여수공장 관계자는 "환경안전 통합 모니터링 및 비상 대응 체계를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구축함으로써 대기 및 수질 오염원 배출을 포함한 환경안전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환경안전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환경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CEO 정책 선언문'과 '절대 준수 환경안전 수칙'을 선포했으며, 중대사고 제로화를 위한 'M-Project(매그놀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5-06 14:4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