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가 자원순환에 앞장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삼척공장 시멘트 생산공정에 건식 석탄재 원료 적용을 위한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 신규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삼표시멘트는 2020년 4월부터 삼표산업, 군산대학교, 영월산업진흥원, 에이씨엠텍과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건식 석탄재 재활용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화력발전소에서 연소 후 잔류하는 석탄재를 건식 상태로 공장으로 이송·저장해 공정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석탄재는 시멘트의 부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한 순환자원이다. 특히 밀폐식 설비 적용으로 비산먼지 발생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또 사용하는 원료의 성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석탄재 투입량을 고르게 조정함으로써 시멘트 원료의 균일한 품질 확보도 가능하다. 이번 기술 적용으로 기존 공정과 설비로 사용이 어려웠던 석탄재를 보다 안정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표시멘트는 국내에서 재활용 되지 못하고 매립되고 있는 석탄재를 연간 20만톤까지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건식 석탄재 적용 설비에 대한 시험 가동을 거친 후 8월부터 공식 가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재웅 기자
2023-07-13 17:53:27[파이낸셜뉴스] 한국남동발전이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를 100% 재활용하며 자원순환 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남동발전은 지난해 발생한 석탄재를 레미콘 혼화재, 시멘트 원료 등 친환경으로 100% 재활용했다고 밝혔다. 이 중 74만t의 석탄재를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해 일본산 수입 석탄재를 국내산으로 대체했다. 또 남동발전은 폐기물 재활용 제품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내 유일 기술인 석탄재 부유선별(수중에 약품·기포 주입) 사업 △입도분리 공정을 이용해 석탄재를 산업용 충진재, 발전연료, 레미콘혼화재 등 친환경 산업소재로 제품화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남동발전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석탄재 재활용 전문기업을 설립했다. 이어 2016년 산업소재 생산설비를 준공, 지난해 산업소재 생산량 21만t을 달성했다. 남동발전은 향후 40만t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PE(폴리에틸렌),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배관, 생활용품 등 다양한 플라스틱제품에 석탄재 재생원료(충진재)를 20~30% 대체하는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9월 플라스틱 제조 중소기업들과 함께 영흥본부 회처리장에 회이송 배관을 설치해 실증사업 중이다. 플라스틱 바구니 등 생활용품 시제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또 석탄재 재활용 확대를 위해 건설현장 채움재, 무기단열재 등도 개발하고 있다. 석탄재 수입대체를 위한 대규모 재활용사업을 정부 보조금사업으로 시멘트업체와 추진할 예정이다.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국민과 함께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자원순환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02-04 15:19:25[파이낸셜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강릉시가 탄소광물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석탄재 내 희토류 회수 등 저탄소 신산업 창출의 교두보 확보와 기후변화대응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교류를 확대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5일 강릉시청에서 강릉시와 연구교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탄소광물화는 생석회(CaO), 산화마그네슘(MgO) 등의 광물질을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탄산염을 생성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고정 처분하고 새로운 유용물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특히 향후 탄소광물화 기술을 적용해 생산되는 다양한 탄산염 활용은 물론 탄소광물화 및 희토류 회수 기술 상용화에 필요한 전처리 공정 구축이 가능한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향후 석탄재 내 희토류 회수 등과 관련된 신산업 창출과 기술 상용화가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질자원연구원과 강릉시는 협약 후속조치로 강릉시 옥계면에 위치한 가칭 '강릉탄소광물화실험실'과 인근에 조성 중인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옥계 첨단소재융합산업지구 등을 공동 활용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특히 기술 사업화가 진행되면 인근의 옥계항을 거점으로 베트남, 필리핀 등 신남방 국가와의 이산화탄소 활용 및 발전회 재이용 등 협력사업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북한과의 폐지 재활용, 산림복원, 산업자원 확보 등 기후변화대응과 자원 확보를 위한 연구협력의 추진도 기대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복철 원장은 "우리 연구원이 보유한 탄소광물화 원천기술을 고도화해 첨단산업의 필수원료인 희토류 등의 고가 소재를 석탄재로부터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10-14 09:56:44[파이낸셜뉴스] 정부와 민간기관이 손잡고 '석탄재·커피찌꺼기'를 활용해 '환경'과 '일자리'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25일 7개 공공·민간기관이 석탄재와 커피박(커피 찌꺼기)으로 화분, 연필 등을 생산하는 '자원 재활용 협업 플랫폼' 구축 과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자원을 재활용하면서 취약계층 일자리도 만들자는 취지다. 이 과제는 지난 4월 행안부가 선정한 '2020 중점 협업과제' 중 하나다. 석탄재, 커피박 수거부터 이를 활용한 생산기술 개발, 제품생산, 유통·판로 확보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남동발전㈜와 ㈜커피큐브 등 협업기관이 석탄재와 일반 커피숍 등에서 버려지는 커피박을 활용해 화분이나 연필 등을 생산·판매한다. 이를 통해 재활용량을 매년 2배씩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에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힘쓰기로 했다. 노인, 장애인 등이 근무하는 사업장 위주로 생산단체를 선정해 올해부터 매년 33개씩, 3년간 총 1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 유통·판매는 홈플러스㈜가 맡는다.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재활용된 상품들이 소비자를 만나게 된다. 이밖에도 협업 상대방을 찾는 온라인 공간인 '협업 매칭 플랫폼' 등을 통해 공공·민간의 다양한 수요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속 가능한 자원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예정이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민·관 협업으로 '자원 재활용'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협업과제"라며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안착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0-06-25 10:59:34[파이낸셜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탄소광물화 기술로 석탄재에서 희토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3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강원도형 그린뉴딜 및 저탄소융합 신산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강원도와 함게 국회포럼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질자원연구원 안지환 탄소광물화사업단장은 이날 '강원도형 그린뉴딜 저탄소융합 신산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안지환 단장은 강원도가 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한 핵심기술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강원도 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에서 희토류를 제조해 안정적으로 국가 전략광물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질자원연구원과 강원도는 희토류 뿐만 아니라 배출되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 저장도 가능해 온실가스 저감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강원도와 그린뉴딜' 선포식과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선포식에서는 코로나19와 신 기후변화의 상황 속에서 강원도형 그린뉴딜 정책과 저탄소융합 신산업의 적극적 육성을 통한 미래형 저탄소자립도시 강원도의 의지와 다짐을 선언한다. 이 자리에 강원도 국회의원 8명이 참석해 강원도형 그린뉴딜 정책을 지원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참석 국회의원은 권성동, 한기호, 이광재, 이철규, 이양수, 송기헌, 유상범, 허영 등이다. 또 정부관계자 및 대학교수, 공기관 및 관련기업 등 다수 전문가들이 참석해 강원도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보공유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질자원연구원 김복철 원장은 "강원도형 그린뉴딜 사업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탄소광물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 융합형 신기술 친환경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서 "지질자원연구원과 강원도의 협업이 K-뉴딜이 될 수 있도록 연구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강원도와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관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6-22 11:06:30국내산 석탄재 재활용 확대를 위한 민·관의 노력이 성과를 일궈냈다. 국내 발전사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매립하지 않고 건설기초소재로 재활용하는 순환자원정책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삼표그룹은 27일 한국남부발전과 국내산 석탄재 사용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코스처가 석탄재 공급 사업을 본격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남부발전 하동·삼척발전본부에서 발생된 석탄재가 코스처를 통해 국내 시멘트사, 플라이애시 정제 공장 등에 첫 공급됐다. 코스처는 운송 다각화를 통해 석탄재 공급물량을 연간 최대 30만t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코스처는 석탄재를 선박으로 운송하는 해송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에서 나오는 석탄재는 육·해송이 병행될 계획이다.삼표그룹 관계자는 "코스처의 석탄재 공급은 국내산 석탄재 재활용 확대와 순환자원정책 이행을 위한 그간의 노력들이 맺은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재활용 가능한 자원의 매립을 줄이고 순환자원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순환자원정책의 취지에 맞춰 국내산 석탄재 활용 방안을 보다 다각적으로 모색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0-05-27 18:12:47[파이낸셜뉴스] 국내산 석탄재 재활용 확대를 위한 민·관의 노력이 성과를 일궈냈다. 국내 발전사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매립하지 않고 건설기초소재로 재활용하는 순환자원정책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표그룹은 27일 한국남부발전과 국내산 석탄재 사용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코스처가 석탄재 공급 사업을 본격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남부발전 하동·삼척발전본부에서 발생된 석탄재가 코스처를 통해 국내 시멘트사, 플라이애시 정제 공장 등에 첫 공급됐다. 코스처는 운송 다각화를 통해 석탄재 공급물량을 연간 최대 30만t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코스처는 석탄재를 선박으로 운송하는 해송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에서 나오는 석탄재는 육·해송이 병행될 계획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코스처의 석탄재 공급은 국내산 석탄재 재활용 확대와 순환자원정책 이행을 위한 그간의 노력들이 맺은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재활용 가능한 자원의 매립을 줄이고 순환자원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순환자원정책의 취지에 맞춰 국내산 석탄재 활용 방안을 보다 다각적으로 모색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처는 국내 최초의 석탄재 재활용 확대를 위한 전문법인으로 삼표그룹의 환경사업부문 계열사인 에스피네이처와 한국남부발전이 지난 3월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지난 3월 코스처는 석탄재 재활용 확대를 통해 국내 폐기물 저감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 업무유공표창을 수상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0-05-27 15:05:01[파이낸셜뉴스] 수입석탄재 저감을 위한 민관 협의체 운영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석탄재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4%(약 38만톤) 감소했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석탄재 수입 저감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산업부, 발전사(중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남동발전) 및 수입 시멘트사(쌍용, 삼표, 한라, 한일 시멘트)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운영했다. 환경부는 석탄재 수입감축을 독려하고 국내 석탄재 등의 활용 확대를 위해 발전사-시멘트사간 계약체결 등을 지원해 왔다. 2020년에는 발전사와 수입 시멘트사간 약 70만톤 규모의 추가 공급계약(2018년 대비)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져 향후 국내 석탄재의 수입 대체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3월 27일에는 한국남부발전과 에스피네이처 간 주주협약이 체결돼 연간 약 34만톤의 국내 석탄재를 시멘트사 등에 공급하는 전문법인이 출범한다. 해당 법인은 남부발전에서 발생한 석탄재를 동해안 시멘트사(삼표시멘트)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2018년도 전체 석탄재 수입량 127만톤의 16%에 해당하는 연간 약 20만톤 내외의 수입석탄재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2022년 이후 석탄재 ’수입하지 않기(제로화)’를 목표로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석탄재 수입 감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지난해 민관 협의체에 참여한 발전사와 시멘트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석탄재 수입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국내 석탄재 활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03-26 11:20:18폐기물 재활용 촉진을 위해 석탄재와 폐지 등의 수입이 이달 말부터 금지된다. 환경부는 환경부 장관이 고시하는 폐기물의 수입을 금지하는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2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31일 공포·시행된다. 지금까지 석탄재, 폐지 등을 외국에서 다량 수입해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제대로 재활용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국내 폐기물 재활용이 어렵고, 재활용 시장의 불안정성을 가중한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석탄재의 경우 지난 2018년 기준 5대 발전사에서 1029만여t이 나왔지만, 이중 국내 시멘트사에서 재활용되는 석탄재는 127만t에 불과하다. 폐지 수입으로 인한 국내 폐지 수급 불안정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폐지 순 수입량은 2018년 81만4000t에서 지난해 107만t으로 급증했다. 이에 지난 2월엔 수도권 지역 일부 수거운반업체가 공동주택 폐지류 수거 거부를 예고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국산 폐기물 재활용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당국은 수입량이 많고 수거거부 등의 문제가 있는 석탄재와 폐지 등을 대상으로 국내 재활용률, 대체 가능성, 환경 및 산업 영향 정도를 종합 검토한 후 수입금지 품목을 지정할 예정이다. 주요 재활용 수입 폐기물은 석탄재, 폐배터리, 폐타이어, 폐플라스틱 등으로, 지난해 기준 수입량은 252만t으로, 수출량인 17만t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부는 국내 폐자원 재활용 촉진, 재활용 산업 육성 및 환경 보호를 위해 수입폐기물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과도한 폐기물 수입으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고, 국내 재활용 산업발전과 국민의 환경권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03-24 14:06:52[파이낸셜뉴스] 한국남부발전이 석탄재 재활용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발전업계 최초로 일본산 석탄재를 대체 공급하는 전문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석탄재와 가축분뇨 등을 활용한 친환경 조경용 토양 개발 연구도 진행한다. 21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건설경기 침체 등 석탄재 재활용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석탄재 재활용률 발전사 1위를 달성했다. 석탄재는 발전소에서 석탄을 연소 후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주로 레미콘 혼화재,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활용된다. 수급은 건설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남부발전은 공급이 한정된 석탄재 재활용을 위해 수년간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유동층 석탄재의 레미콘 혼화재 용도 재활용을 위한 KS 규정 개정 연구' 사업을 국내 처음으로 진행했다. 이 연구는 혼화재용 사용이 금지된 유동층 석탄재의 활용 폭을 넓히고 석탄재 재활용업체 사업 영역 확대에 기여했다. 유동층 석탄재는 유동층 보일러 발전설비를 거쳐 배출되는 석탄재를 말한다. 유동층 보일러는 단순히 석탄을 태워 돌리는 기존 보일러와 달리 지속적으로 열을 순환시켜 석탄을 완전 연소시키는 친환경 발전설비다. 남부발전은 지난 2017년 삼척발전본부내 석탄재 재활용을 위한 특수법인 삼척에코건자재를 설립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석탄재로 친환경 건축자재를 생산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발전기금 기부 등으로 지역경제 회복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부발전은 업계 최초로 일본산 석탄재 대체공급을 위한 전문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한·일 무역분쟁으로 일본산 석탄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시멘트업체들의 연료 공급난을 일부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석탄재 수입 제로화 정책에 부응하면서 국내업체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남부발전은 석탄재와 가축분뇨 등을 활용한 친환경 조경용 토양 개발 연구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삼척지역 가축분뇨 불법 처리로 인한 악취 등의 지역현안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앞으로도 남부발전은 석탄재를 활용한 지역 현안 해결 연구개발, 사업화 등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지역과의 상생·협력 신모델 발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03-20 21:4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