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브라질의 한 할머니가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뱃속에서 50여년 전에 죽은 태아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사망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매체 G1에 따르면 마투그로수두수우에 사는 올해 81세 할머니는 지난 14일 요로감염 증상과 복통으로 지역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이 할머니의 뱃속에서 석회처럼 된 태아(석태아)를 확인했다고 한다. 산부인과 전문의 등으로부터 적출 수술을 받은 할머니는 이튿날인 지난 15일 사망했다. 지역 보건당국은 사망한 환자가 평소 요로감염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석태아를 품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전에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고 G1은 보건당국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병원 측은 '마지막 임신이 56년 전'이라는 환자 생전 언급과 석태아 상태 등을 토대로, 아이가 50여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극히 일부 임산부에게 발생하는 드문 사례"라며 "(석태아는) 수십 년 동안 발견되지 않을 수 있고, 예기치 못한 시기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0 10:41:21[파이낸셜뉴스] 멕시코의 한 80대 여성이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뱃속에서 40년 전 죽은 태아를 발견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즈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중서부 두랑고에 거주하는 80대 할머니의 뱃속에서 40년 전 유산된 태아가 발견됐다. A씨(84)는 심한 복통을 느끼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가 40년 전 40주 정도 된 태아가 유산돼 뱃속에 있다는 결과를 들었다. 자신의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A씨는 "몸속에 죽은 아기가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 A씨를 진료한 의사 알레한드로 산체스는 "자기공명영상(MRI)에 촬영된 태아는 상당히 큰 크기였다"며 "복중태아는 이미 미라가 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A씨의 사례처럼 자궁 내에서 사망한 태아가 자궁 밖으로 배출되거나 융해되지 않은 채 몸속에서 딱딱하게 굳어 미라화되는 것을 '석태아'라고 한다. 영국 왕립의학회지에 따르면 의학 문헌에 기록된 석태아 사례는 290건에 불과할 정도로 희귀한 현상이다. 지난 2009년에는 92세의 중국 여성 몸속에서 석태아가 발견된 적이 있으며, 2021년에는 알제리에서 젊은 시절 7개월 된 아이를 유산한 후 35년간 석회화가 진행된 태아를 품고 다닌 사례도 있다. 현지 병원 측은 자궁 외 임신이라 할머니가 임신 사실을 몰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궁 외 임신은 수정란이 정상적인 위치에 착상되지 않고 난관이나 난소, 복강, 자궁경부 등에 착상되는 임신을 말한다. 한편 A씨가 이날 겪은 심한 복통은 단순 배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은 복중 태아의 처리 방안을 놓고 회의를 열었다. 일각에서는 미라가 된 태아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의료진은 A씨가 고령인 점과 복통과 복중 태아는 관계가 없다고 판단해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산체스 의사는 "할머니가 80대 고령인 점, 40년간 할머니의 건강에 복중 태아가 큰 위협이 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수술을 하지 않는 게 할머니를 위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31 07:17:00[파이낸셜뉴스]알제리에서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73세 여성이 35년 동안 석태아를 품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석태아란 자궁 내에서 사망했지만 태아가 너무 커 흡수되지 못해 미라화가 된 태아를 말한다. 석태아는 매우 드물게 학계에 보고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알제리 매체를 인용하며 73세 여성이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알제리 현지 병원에 찾았다. 갑작스러운 통증이 있기 전까진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던 그녀는 검사를 통해 7개월 된 4.5파운드(약 2kg)의 석태아를 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클리블랜드 비영리 의료단체의 킴 가르시 박사는 “무증상이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은 이러한 증상(석태아)을 발견하기 전후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석태아는 지난 400년 동안 단 300건만 전 세계에 보고됐을 정도로 매우 희귀한 증상이다. 특히 복강 임신이 석태아로 발전될 확률도 1.5~1.8%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2021-12-28 07:00:22[파이낸셜뉴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고객 참여형 플랫폼인 360°플래닛 회원을 대상으로 교보문고·째깍악어와 함께하는 '360°플래닛 키즈 클래스' 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이벤트는 체험형 아동 교육 놀이프로그램으로 오는 9월까지 매주 주말 교보문고 광화문점, 합정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여행 가방을 꾸며요', '바다 물결 속 해적선' 등 아이들의 재미는 물론 유익함까지 챙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해당 클래스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모바일을 통해 360°플래닛 페이지 내 '멤버십 혜택' 메뉴에서 예약할 수 있다. 이번 '360°플래닛 키즈 클래스'는 360°플래닛 회원에게 제공되는 이벤트 혜택으로 360°플래닛은 교보라이프플래닛 상품 가입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리워드 프로그램 '씨드포인트'과 건강 관리 프로그램 '헬스스위치' 등 고객 혜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헬스스위치'는 기존에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걸음걸이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 걸음 수를 체크하고 일정 걸음 수를 채우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씨드포인트' 혜택까지 챙기는 1석 2조 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고객은 '헬스스위치'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도 유지하고 적립한 '씨드포인트'로 보험료 결제, 교보문고 포인트 전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에서는 이번 '360°플래닛 키즈 클래스' 이벤트 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전용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무)라이프플래닛e플러스어린이보험Ⅱ'은 암진단, 골절, 수술, 입원과 어린이 10대 질병 입원비를 집중 보장하며, 임신 주수에 관계 없이 태아부터 준비할 수 있는 상품으로 알찬 보장 덕분에 30~40대 부모를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서 현재 어린이보험 상품 1위를 기록 중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김정우 디지털마케팅팀장은 "이번 이벤트는 360°플래닛 회원에게 기존 리워드 프로그램 외에 고객 로열티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혜택을 주고자 한다"며 "째깍악어는 오프라인 클래스 외에도 실시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놀이돌봄을 런칭한 스타트업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도 교보라이프플래닛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추가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째깍악어는 만 1세부터 초등학생에게 필요한 돌봄과 학습 서비스를 온·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이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아동 행동 패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아동 인지발달 모델링 구축하는 등 돌봄 케어 서비스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를 통해 교보생명, KDB산업은행, 우미건설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7-08 10:17:46[파이낸셜뉴스] ‘구미 3세 여아 사망’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친모가 또 DNA 검사를 받는다. 벌써 5번째다. 검찰은 친모로 드러난 석모씨(49)가 출산 사실을 지속해 부인하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석씨를 비롯한 관련자들의 DNA 재검사를 의뢰했다. 24일 수사기관에 따르면,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전날 석씨와 딸 김모씨(23), 전 사위 등 3명의 유전자 샘플을 채취해 국과수로 발송했다. 경찰은 앞서 네 차례에 걸친 DNA 검사 결과에 따라 당초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씨가 친모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석씨는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도 출산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석씨는 지난 17일 검찰에 송치되는 와중에도 취재진들의 질문에 “진짜로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울부짖었다. 특히 ‘DNA 검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는 한 기자의 손을 잡고 “제가 이렇게 아니라고 얘기할 땐 제발 제 말 좀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사건 관련 잘못한 점도 없다고 외쳤다. 앞서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서도 “나는 딸을 낳은 적이 없다”며 “죽은 아이는 내 딸이 낳은 내 손녀”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17일 “샘플을 숨진 여아 신체 3곳에서 채취했고, DNA 검사도 세 차례 진행했다. 석씨가 재검사를 요청해 다시 했지만, 결과는 동일했다”며 “샘플이 바뀔 가능성이나 검사 결과가 틀릴 확률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석씨의 남편 A씨도 SBS ‘궁금한 이야기 Y’, MBC ‘실화탐사대’ 등 방송에 출연해 아내(석씨)는 출산한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A씨는 석씨가 출산 직전 입었던 옷과 출산 1개월 전으로 추정되는 시기 아내의 몸매가 보이는 사진을 내놓으며 “아내는 몸에 열이 많아 집에서 거의 민소매를 입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아내 바로 옆에 누워서 자는데 배가 나오는 걸 내가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하루라도 집을 비운 적이 없다. 애를 낳았으면 하루라도 집을 비워야할 것 아니냐”고 완강히 부인했다. 딸 김씨 역시 “엄마가 출산을 했다면 어떻게 가족들이 모를 수 있나, 유전자 검사가 99.9% 정확하다지만 우리가 0.01%일 수도 있다고 경찰에 말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푸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석씨가 ‘임신거부증’을 앓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임신거부증은 원치 않는 임신 탓에 여성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임신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질환이다. 실제 이 경우 임신부의 영향을 받아 태아도 조용히 숨어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궁이 배 앞쪽으로 둥글게 커지지 않고 위아래도 길어진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24 08:02:15【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일·가정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경북여성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경북여성가족의 요람인 '경북여성가족플라자'를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경북여성가족플라자(이하 여가플)는 지상 3층, 4층인 동행관과 누리관, 두 동의 한옥형 건물로 구성된 부지면적 1만2495㎡, 건축 연면적 7886㎡ 규모다. 지난 2017년 12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해 4월 준공과 최근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마침내 개관하게 됐다. 여기에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과 경북육아종합지원센터, 경북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가 있다. 이외 경북여성단체협의회,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등 여성가족 관련 단체 및 법인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여가플은 다양한 행정·교육·보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무대연출이 가능한 380석 규모의 대강당과 180명 규모의 다목적홀, 20여명의 동시 수강이 가능한 요리체험실과 전산교육실, 그리고 북카페와 강의실 등 단체문화·행사와 교육 및 여가생활 개발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또 여가플은 단체 행사와 교육을 위한 강당, 회의실 등의 기본적 시설 외에도 올바른 성문화 정착을 위한 성교육과 영·유아 놀이체험실 등 육아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 문화복합 체험공간으로 조성됐다. 동행관 1층에 자리잡고 있는 경북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의 성문화체험관 '다움'은 다양하고 풍부한 성교육 콘텐츠를 갖추고 유아·아동·청소년·성인·노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성교육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성문화체험관 ‘다움’은 태아의 탄생을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VR(가상현실)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많이 적용함으로써 흥미 유발이 가능한 성문화교육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올바른 성정체성 확립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 여가플에는 여성과 청년들의 취·창업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메이커스페이스W를 누리관 4층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목공·로봇코딩·VR 콘텐츠제작·가죽·플라워공예 등의 교육과 3D프린터 활용 및 취.창업 활동 공간 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여가플이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북을 만드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경북에 사는 여성과 가족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제공하고, 도민들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0-09-29 17:53:04경기도 고양시는 오는 23일부터 전국 최초로 버스에 임산부 세이프 벨트를 장착한 임산부 배려석을 설치·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임산부 세이프 벨트란 배가 나온 임산부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안전벨트를 착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안전벨트로 인한 충격이 복부에 가지 않도록 안전벨트 하단이 골반과 허벅지에 위치하도록 잡아주는 보조 장치다. 올해부터 도로교통법 상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됐으나 임산부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대상으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임산부와 태아 사망률은 착용했을 때와 비교 시 약 5~6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사고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안전벨트 착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는 광역버스에 임산부 세이프벨트를 장착, 배려석을 운영함으로써 임산부가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 향후 ▲선진버스주식회사 ▲㈜가온누리엠 ▲명성운수 3개의 운송업체가 동참해 총 65대의 버스에 65석의 배려석이 설치된다. 이를 위해 국내 1위 카시트 브랜드인 ㈜다이치에서 임산부 세이프 벨트를 후원하고 교통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임산부들의 안전한 이동권 보장을 위한 캠페인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7-08-10 14:35:28"국악의 미래 관객을 만나기 위한 접점을 넓혀 2016년을 국악 대중화를 이끄는 원년으로 삼겠다." 국립국악원이 올해 어린이·가족극과 현대적 국악극 확대로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집중한다. 올 한해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과 한국 소설, 서양 희곡을 국악극으로 재해석하는 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진다. 28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해숙 국립국악원 원장(사진)은 "한국 전통예술의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가 이 시대의 과제"라며 "올해는 우리 음악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래 관객'이 될 어린이들의 국악 감수성을 심어주는 공연들이 눈에 띈다. 태아부터 영유아, 어린이 및 가족을 아우른다. 우선 '토요국악동화' 공연을 신설한다. 친숙한 동화에 국악적 요소를 더한 어린이극, 구연동화 등을 연간 34회 선보인다. 황선미 작가의 인기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을 국악뮤지컬로 재탄생시켜 공연계 비수기인 1~2월에 38회 공연할 예정이다. 또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신라의 전설 속 피리 '만파식적'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음악극도 초연한다. 이와 함께 영유아와 동반 가족을 위한 '유모차음악회' 뿐만 아니라 임산부를 위한 '태교음악회'도 연다. 유모차음악회 공연 외에도 국악기 이해자료 시리즈, 국악 감상을 위한 기초 안내서, 전래동요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또 교육기관과의 연계사업을 확대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에 국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악과 다양한 예술장르를 접목한 공연들도 확대했다. 11월에는 김훈의 소설 '현의 노래'를 각색한 국악극을 선보이며 국립현대무용단과의 첫 협업 공연도 예정돼 있다. 12월에는 셰익스피어의 '멕베스'에 등장하는 레이디 멕베스를 모티브로 정순왕후의 이야기를 담은 국악극 '정순왕후-레이디 멕베스'(가제)를 선보인다. 국악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이 밖에도 국립국악원은 생활 속 국악 저변확대를 위해 전국 국악 관련 동호회가 참여하는 '국악동호회축제'를 열고, 지난해 처음 시도한 대중음악 작곡가 대상 '국악작곡아카데미'를 국악 전공자까지 확대시켜 운영한다. 또 지난 1987년 준공 이래 실내악 연주와 소규모 소리극 등을 선보인 348석 규모의 공연장인 '우면당'을 원형 그대로의 국악 음향을 접할 수 있는 '자연음� 공연장'으로 탈바꿈해 오는 11월 재개관 한다. 총 사업비는 52억원으로 책정됐다. 김 원장은 "10년, 20년을 내다보며 밭 갈고 씨 뿌리는 마음이다. 국악이 시대와 더불어 호흡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살아 숨 쉬는 전통 예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1-28 14:54:25범석학술장학재단은 제15회 범석의학상에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학교실 윤보현 교수, 논문상에 한양대 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이상훈 교수가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윤 교수는 세계 최초 조산의 주요 원인으로 태아감염 및 염증을 제기했고, 이 교수는 역분화 줄기세포 이용 파킨슨병 환자 치료 가능성을 제시해 선정됐다. 범석상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범석학술장학재단은 을지재단 설립자이며 현 을지재단 명예회장인 범석 박영하 박사가 우리나라 의학 발전과 인재 양성에 헌신한 업적을 기리고 사회 일반의 이익에 공여하고자 1997년 설립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2-02-09 14:56:09세종병원은 1982년 개원해 국내 대표 심장병원으로 자리잡았다. 개인병원에서 심장수술을 한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라는 시각이 팽배했지만 이를 딛고 대학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병원으로 성장했다. 개원 초기 선천성 심장병 환자를 수술하는 병원에서 요즘은 협심증 등으로 인한 후천성 심장병을 수술하는 병원으로 변화했다. 세종병원의 전망에 대해 박영관 회장에게 들어봤다. ―전문병원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표 심장병원이 된 비결은. ▲1982년 현재 병원이 위치한 경기도 부천에 개원할 때 병원 컨설팅사에 문의했더니 교통사고 환자를 받는 병원을 추천해 줬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병원이 어떤 병원일까 고민했다. 고민 끝에 심장수술을 하는 협진이 잘되는 병원을 만들어야겠다고 결론지었다. 당시 적체돼 있던 선천성 심장병 환자가 약 2만명이었다. 그리고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물론 독일에서 2년 동안 심장수술을 배워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심장병 명의가 거쳐간 병원으로도 유명하다. ▲심장 분야에서는 세종병원이 ‘심장병 사관학교’로 불린다. 우리 병원을 거쳐간 사람이 100여명이나 되는데 주요 대학병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병원에서 간 후 고생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세종병원은 심장내과, 심장소아과, 소아흉부외과, 흉부외과, 방사선과, 마취과 등 6개 과가 뭉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협진시스템이 잘돼 있다. 하지만 대학병원은 조직이 비대해 생각대로 협진이 잘 되지 않아 고생했다는 것이다. 개원 초부터 실시한 협진시스템이 세종병원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선천성 심장병 환자가 많았는데 요즘은 협심증 등 후천성 심장질환자들이 많다. ▲예상했던 일이다. 적체된 선천성 심장병 환자들은 1990년 중반쯤이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에는 태어나는 아이만 수술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원래 1000명 중 8명에서 선천성 심장병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태아심초음파가 발달하면서 3∼4명만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난다. 물론 1990년 후반 이후에는 협심증, 판막질환 등 후천성 심장질환자가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적으로 국민소득이 2만달러까지는 후천성 심장질환이 늘어나고 3만달러가 되면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외국의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 수술을 많이 하고 있는데. ▲국내 선천성 심장병 환자가 줄어들면서 1990년대부터 외국의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기 시작했다.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아이들은 유전과 상관없다. 이 아이가 6∼7세 이전에 수술 한 번만 하면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불치의 병이 돼 죽는 날만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를 알기 때문에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수술해 주기 시작했다. 현재 900명 정도 했다. ―무료수술이 외국인 환자 유치에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무료수술을 꾸준히 하다 보니 해외에서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다. 지금은 외국에서 돈이 많은 사람들이 자비로 수술하겠다고 찾아온다. 최근에는 러시아 하바롭스크 시장 부부가 와서 건강검진을 받고 갔다. 오는 9월 6일에는 하바롭스크시의 대표 시립병원인 제11병원과 시립임상센터 원장단이 세종병원을 방문해 심장진료와 병원 경영방식을 배울 예정이다. 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국제의료 전용병동도 현재 건축 중이다. 이 병동은 이달 말이나 9월 초에 오픈할 계획이다. 보통 한 병동에 55병상이 들어가지만 이 병동에는 15병상만 넣어 고급스럽게 꾸밀 예정이다. 특히 스위트룸은 132㎡ 규모로 개인 침실, 가족 침실, 주방, 집무실 등을 갖춘다.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도 준비 중인가. ▲중소병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JCI 인증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 7월 JCI에서 1차 방문을 했다. 1년 반 후에는 인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병원 운영을 원칙적으로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복도도 3m 폭으로 일정하게 맞춰 놓았고 계단 등에 적체된 물건도 일절 없다. 이는 환자 안전을 위주로 한 경영 때문이다. JCI의 목표도 환자 안전·감염 방지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세종병원은 심장수술에 있어 많은 기록을 세웠다. ▲세종병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인공심장을 개발해 송아지에 이식, 생존시키는 등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31일에는 25년 동안 심혈관촬영술 5만건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심장수술이 간단한 시술로 바뀌는 추세다. 20년 전 동맥관개존증 환자에게 사타구니 혈관을 통해 이물질을 넣어 막는 시술을 시행한 이후 10년 전에는 심방중격결손증도 비슷한 방식으로 시술했고 최근에는 심실중격결손증도 심혈관촬영시술로 성공했다. 앞으로 후천성 심장병에 대해서도 시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류머티즘으로 망가진 대동맥 판막을 들어내고 새로운 판막을 끼워넣는 시술을 조만간 시행할 것이다. 또 오는 12월 4일에는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전문가들과 함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제2병원 설립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제2병원 후보지 여러 곳을 대상으로 논의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다른 과와 달리 심장병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5개 과가 협진해야 하기 때문에 인적·물적 자원이 많이 들어간다. 일단 후보지로는 경기 파주시, 경기 부천시 고광동 의료특구, 이전에 매입해 놓은 부지 세 곳을 두고 고민 중이다. 하지만 병원이 설립되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박영관 회장은 세종병원 박영관 회장은 천생 심장을 고치는 의사다. 그는 "병원 주변 환경을 바꿀 수는 없지만 건축과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병원을 만들고 싶어 병원 곳곳에 꽃도 심고 나무도 심어 놓았다"며 "몸은 의학적으로 치료되는 것이지만 마음은 환경이 치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옛날 사람들은 심장과 마음이 통한다고 믿었다. 한자 문화권인 동양에서는 심장(心臟)에 '마음 심(心)'자를 넣었으며 서양에선 'heart'라는 영어 단어를 '마음'이라는 뜻으로도 쓰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박 회장은 심장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 소아심장병 치료를 위한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2년 전 아시아태평양소아심장학회에 참석해 세종어워드라는 상을 만든 이후 매회 3000만원씩 유망한 소아심장의에게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젊은 학자를 키워야 꿈이 열리는 것"이라며 "심장관련 의학이 발전되도록 꿈꾸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약력 △71세 △경북 청도 △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대 의대 석·박사 △독일 뒤셀도르프대 심장외과학 연수 △미국 하버드대 심장외과센터 연수 △일본 오사카 순환기센터 연수 △미국 메이요클리닉 심장외과 연수 △일본 도쿄암센터 연수 △텍사스 심장연구소 연수 △인제대 의대 백병원 흉부외과 과장 △한양대 의대 부교수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이사장 △사회복지법인 한국심장재단 실행이사(현) △사회복지법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옛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실행이사(현) △세종병원 회장(현) /pompom@fnnews.com정명진의학전문기자
2010-08-16 22:3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