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관상동맥 석회화란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칼슘이 침착돼 혈관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도를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강정규 교수·데이터관리센터(류승호, 장유수 교수 김예진 연구원) 연구팀은 9일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할수록 만성 콩팥병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0년~2018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11만여 명을 4.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에 따라 △0점 △1-100점 △101-300점 △300점 초과로 나눴다. 그 결과,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0점인 그룹에 비해 △1-100점 그룹에서는 만성 콩팥병의 발생 위험도가 15% 증가 △101-300점 그룹에서는 37% 증가 △300점 초과인 그룹에서는 71%가 증가해, 석회화 점수가 높을수록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가 순차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만성 콩팥병을 정의하는 두 가지 기준인 사구체 여과율 감소와 단백뇨 발생으로 각각 나눠서 분석했을 때도 석회화에 따라 만성 콩팥병 발생위험도가 증가했다. 강정규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관상동맥석회화가 있을 때 흔히 동반되는 전신 혈관의 탄성도 감소, 맥압 증가 등이 콩팥 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며, “콩팥 질환이 심혈관 질환과 여러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이어 “관상동맥 석회화가 보이는 경우 우선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조절해야 하며, 만성 콩팥질환으로 진행되지는 않는지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09 13:22:22[파이낸셜뉴스] 교착성 심낭염이란 심장을 감싸는 주머니 모양의 얇은 막(심낭) 두 겹이 서로 들러 붙는 질환을 말한다. 심낭에 염증이 발생했다가 가라앉는 과정에서 심낭이 흉터처럼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면서 생긴다. 이는 심장근육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에 호흡곤란, 부종, 반복적 흉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병이 더 진행하면 다장기 부전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교착성 심낭염에서 심낭제거수술을 시행할 경우 수술 전 심장CT검사에서 석회화 수치가 ‘낮은 환자’가 높은 환자보다 수술 예후가 불량하다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정동섭 교수는 석회화 병변을 가진 환자가 오히려 심장과 잘 분리돼 완전하게 제거가 쉽다는 경험을 공유했고, 경과 수술 이후 내과적 치료과정에서도 석회화가 적은 환자들이 재발이나 재입원 빈도가 많은 경험을 했다. 이에 착안해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장성아 교수와 심장외과 정동섭 교수, 영상의학과 김성목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0년 사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심낭제거수술을 받은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CT검사에서 확인한 석회화 수치를 분석했다.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172주 동안 추적관찰하는 동안 석회화 수치가 높은 환자가 수술 이후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지는 빈도가 오히려 적었다. 심낭제거수술 후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율은 25% 였는데, CT에서 측정한 수술전 심낭의 로그 보정 석회화 수치 7.22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은 환자는 수술 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0% 낮았다. 칼슘 수치를 기준으로 낮은 그룹(37명)과 높은 그룹(61명)으로 재분류 했을 때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낮은 그룹 환자에서는 43.2%(16명)이, 높은 그룹에서는 14.7%(9명)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이 보고됐다. 상대적으로 석회화 수치가 높은 환자는 교착성 심낭염이 완전히 만성화됐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수술로 제거하는 이점이 뚜렷한 반면, 낮은 환자의 경우 아직 일부 염증세포가 활동하고 있는 상태로 수술 이후에도 염증 세포가 재활성화하거나 섬유화가 진전됐다. 장성아 교수는 “심낭제거수술은 교착성 심낭염을 상당수에서는 완치에 가깝게 호전시킬 수도 있다. 다만 예후를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게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연구가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7-26 10:49:41[파이낸셜뉴스] 비슷한 연령의 주부 이 씨(41세, 여)와 박 씨(38세, 여)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두 사람 모두 증상은 어깨 통증이 심해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었고, 통증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했다. 증상은 같았지만 두 사람의 진단은 이 씨는 오십견(유착성관절낭염)으로, 박 씨는 석회화건염으로 달랐다. 증상은 같은데 다른 질환,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 오십견과 석회화건염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극심한 어깨 통증이 발생하고, 어깨가 아파서 팔을 들어올리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증상만으로는 두 질환을 헷갈릴 수 있다. 오십견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운동 부족으로 나타나는 어깨 통증으로, 어떤 방향으로 팔을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주로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옆에서 팔을 들어 올릴 수 있게 도와줘도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석회성건염은 어깨를 회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힘줄 중 하나에 석회(돌)가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엑스레이 검사 시 회전근개 부위에 나타나는 하얀 가루모양을 통해 진단한다. 대표 증상으로는 팔이 빠지거나 부러진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인데, 통증으로 인해 어깨 관절운동이 제한되어 팔을 앞으로 올리거나 옆으로 올리기가 힘들 수도 있다. 심한 통증으로 인해 아픈 어깨 쪽으로 눕기 힘들고, 수면을 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두 질환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팔의 움직임과 통증 양상을 확인해봐야 한다. 오십견은 팔 전체에 통증이 발생하며 본인의 의지로는 팔을 들어올릴 수가 없는 반면 석회화건염은 어깨 높이 이상으로 팔을 올렸을 때 통증이 발생하고 어깨 끝 쪽에 주로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오십견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로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 치료를 진행한다. 오십견 증상이 심하고 회전근개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른 질환을 동반했다면 적극적으로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석회성건염은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않고 어깨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해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내시경을 통해 환부의 석회를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고, 수술 후 증상이 바로 호전되기 때문에 치료 후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어깨 통증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어깨 사용은 피하고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 정형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6-23 14:07:52[파이낸셜뉴스] 45세 미만의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관상동맥 석회화가 중·장년층보다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도가 더욱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라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었지만, 연령별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8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2010년~2020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관상동맥 CT를 촬영한 성인 16만821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와 심혈관 질환의 사망 위험도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건진센터 강정규 교수,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45세 미만의 젊은 층과, 45세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나눠 관상동맥 평균 5.6년간 추적 관찰을 시행했다. 그 결과 45세 이상의 중·장년층의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0인 그룹에 비해서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100점을 초과하는 그룹에서는 사망위험도가 8.57배, 300점을 초과하는 그룹에서는 사망위험도가 6.41배 증가했다. 반면 45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의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0인 그룹에 비해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100점을 초과하는 그룹에서는 사망위험도가 22배, 300점을 초과하는 그룹에서는 사망위험도가 74배 증가해 젊은 연령층의 사망위험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규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관상동맥 석회화의 동맥경화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젊은 나이에 발생한 동맥경화는 나이가 들어서 발생한 동맥경화보다 더욱 위협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연령층 또한 관상동맥 석회화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등 생활 습관 관리를 해야 하며, 본인이 동맥경화 위험군이라면 관상동맥 석회화 CT 등을 통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정밀하게 평가해 예방적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08 09:23:13중년의 어깨가 신음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어깨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를 분석해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0대가 약 6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어깨질환자는 2010년 약 171만 3000명에서 2014년 약 205만 3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34만 명(19.9%) 증가했다. 40대, 60대, 70대 환자도 모두 30만 명을 넘었다. 중년에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으려면 많이 발생하는 3대 어깨질환인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석회화 건염의 증상을 알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관절 주변 근육·힘줄 손상돼 통증 발생 어깨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 중 하나다. 봄철이면 운동과 야외활동이 늘면서 어깨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한다. 어깨질환을 방치해 증상이 악화되면 간단한 일상생활이 힘들어 질 수도 있다. 중년에 많이 나타나는 주요 3대 어깨질환은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석회화 건염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힘줄이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병이다. 회전근은 팔을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고, 지탱해주는 네 개의 근육을 말한다. 이 회전근의 힘줄 다발이 회전근개다. 중년이 되면 점차 회전근개가 노화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인천 모두병원 임대의 원장은 "무리한 근력운동을 하거나 배드민턴·테니스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면 힘줄이 늘어지거나 찢어진다"고 설명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의학적으로 동결견으로 불리는 오십견은 아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X선이나 자기공명(MRI) 촬영으로도 알아내기 힘들 수 있다. 오십견은 나타난 후 치료까지 몇 년이 걸려서 삶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석회화 건염은 어깨 힘줄에 돌처럼 딱딱한 석회질이 생겨 나타난다. 나이가 들어 힘줄에 혈류량이 감소하고, 괴사하면서 딱딱하게 굳는 병이다. ■3대 어깨질환 증상 차이 있어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 석회화 건염 등 3대 어깨질환은 증상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통증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오십견과 비슷하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통증이 있고 관절을 돌리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일정한 범위 내에선 어깨 동작이 가능하다.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지만 내려뜨린 상태에서는 움직임이 가능하다. 모두병원 임대의 원장은 "오십견은 팔을 어떤 방향으로 올리거나 돌려도 아픈 것이 특징"이라며 "옷을 입는 간단한 동작이나 아픈 어깨 쪽으로는 눕기도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팔을 들어도 통증이 심하다. 문제는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으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종종 있다는 점이다. 회전근개 질환은 극심한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해 방치하는 환자가 많다. 석회화건염은 어깨관절 질환 중 통증의 고통이 가장 크다. 어깨질환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치료를 미루면 수술로도 개선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임대의 원장은 "회전근개가 찢어지면 자연 치유가 되지 않을뿐더러 치료가 늦으면 힘줄에 변성이 일어나 수술을 해도 다시 붙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관절내시경·체외충격파 이용해 정밀하게 치료 어깨질환은 병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에 차이가 있다. 오십견은 스트레칭이나 약물·물리 치료로 통증을 줄인다. 회전근개 파열도 빨리 진단 받으면 수술을 피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체외충격파요법이 효과적이다. 체외충격파는 회전근개 파열과 석회화 건염에 적용된다. 어깨에 약 1500회의 고에너지 충격을 줘서 치료하는 방식이다. 인천 모두병원 임대의 원장은 "체외충격파는 어깨 힘줄에 생긴 석회질을 잘게 부숴 석회화 건염을 치료한다"며 "인대나 힘줄을 구성하는 콜라겐을 자극해 조직도 재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어깨 힘줄이 많이 찢어진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을 이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힘줄 연결 수술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모두병원 임대의 원장은 "어깨 피부를 몇 ㎜ 절개한 후 관절내시경을 넣어 어깨관절 안을 직접 보면서 수술한다"며 "MRI(자기공명영상)로도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치료한다"고 덧붙였다. 어깨 관절내시경 치료는 조직 손상이 적고, 환자 회복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증상 있으면 회전근개 파열 의심 - 잠잘 때 통증이 심하게 발생합니다 - 점차 팔 힘이 약해지고 어깨 움직임이 불편해집니다 - 팔을 위로 들 경우 극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의 장점 - 조직손상이 적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훨씬 적습니다 - 수술 후 회복이 빠릅니다 - 피부절개가 없기 때문에 흉터 걱정이 없습니다 - 관절 속을 약 4배 확대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MRI보다 더 정확한 진단이 가증합니다 - 입원 기간이 짧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릅니다 - 수술 후 감염의 위험이 매우 적습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5-05-06 10:08:01어깨 힘줄에 칼슘이 돌처럼 쌓여 통증이 심해지는 '석회화 건염'은 운동을 하지 않는 50대 가정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견·주관절학회는 19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제5회 어깨 관절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국내 11개 병원에서 506명의 석회성 건염 환자를 조사한 결과 50대 중반의 가정주부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 질환은 30대부터 80대까지 폭넓게 발병했다. 환자들의 69%는 심한 야간 통증으로 수면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고, 약 3분의 1은 어깨 동결견과 비슷한 관절 강직이 발견됐다. 석회화 건염은 요로 결석이나 담석과 증상이 비슷하다. 처음 돌이 생성되는 시기에는 어깨가 뻐근한 정도로 통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돌이 커지면서 통증도 심해지고 팔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통증이 가장 심해지는 시기는 돌이 녹는 단계로 힘줄 내 세포들이 석회를 이물질로 인식해 녹이는 과정에서 주변에 강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 통증이 생긴다. 팔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됐지만 비수술적 요법에 호전이 없어 수술한 경우도 6%나 됐다. 또 진단 당시 환자 10명 중 1명은 어깨 힘줄 파열이 동반돼 있었다. 대한견·주관절학회 홍보위원장인 유연식 교수(한림대의대)는 "석회화 건염과 같은 어깨 통증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만성 통증 및 야간통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조기 진단이 중요한 만큼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어깨 관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배우 최란 씨와 이충희 전 원주 동부 프로미 감독 부부가 참석해 학회의 대국민 계몽 활동에 동참의사를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3-19 15:38:19하루 3~4잔의 커피는 관상동맥 석회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장유수 교수팀은 심장질환이 없는 무증상 성인남녀 약 2만5000여명(남자 2만1000명, 여자 4000명)을 대상으로 평소 커피섭취 수준에 따라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비교했다.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군과 하루 1잔 미만, 1잔 이상~3잔 미만, 3잔 이상~5잔 미만, 5잔 이상 마시는 군을 비교 조사한 결과 하루 3잔 이상~5잔 미만 (1잔 약 150ml)의 커피를 마시는 군이 전혀 마시지 않는 군에 비해 조기관상동맥질환 비율이 20% 낮았다고 3일 밝혔다. 관상동맥석회 수치비는 41% 감소했다. 반면에 5잔 이상 마시는 군에서는 감소 효과가 없었다. 관상동맥석회 수치(Coronary artery calcium score)는 전산화 단층촬영으로 측정한다. 이 지표는 조직학적으로 동맥경화반의 총량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향후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을 예측한다. 동맥경화반은 혈관내 지방축적과 염증반응 등의 결과로 노폐물이 쌓인 것을 말한다. 커피가 심혈관계질환의 예방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커피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인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키고 커피의 항산화 물질들이 인슐린 감수성과 베타세포의 기능을 개선시키고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산화 감소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 교수는 "무증상 성인에 있어 적당량의 커피섭취는 어느 정도 조기 관상동맥질환 예방에 도움될 가능성이 있지만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 음용을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며 "과도한 커피 섭취는 심장부정맥과 같은 카페인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대표 심장저널인 HEART 온라인판에 게재 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3-03 09:54:42직장인 야구 동호회에 가입되어 있는 김모(43)씨는 날이 따뜻해지면서 최근에는 매주 일요일마다 야구를 하러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야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던 도중 김모씨는 어깨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꼈다. 그러나 파스를 붙였는데도 도통 나아지지가 않아 가까운 병원을 찾은 결과, 김모씨의 어깨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석회화건염'이라는 판단을 받았다. 석회화건염이라는 병은 병명이 널리 알려져 있는 병은 아니다. 이 병은 어깨 관절에 석회가 생기는 병으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30대부터 70대 사이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관절 질환이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어깨와 같은 관절을 잘 쓰지 않는 주부나 노인 역시 이 병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깨나 팔 부근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석회화건염은 힘줄로 가는 혈액공급이 줄어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질환이다. 석회화건염은 김모씨의 사례와 같이 갑작스러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초기에 병원을 찾아가지 않으면 몇개월씩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그러나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석회화건염은 통증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조기치료를 하지 않으면 오랜 기간동안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런 석회화건염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질병은 오십견과 매우 헷갈리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대체로 팔을 들 때 통증이 나타난다는 공통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오십견으로 착각하지만 초음파나 MRI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검사를 하면 석회화건염이라는 진단을 받는 사람이 다수이다. 이에 대해 바른마디병원 이길재 원장은 "석회화건염은 대개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이 치료는 마취가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치료 시간 또한 10분 내외이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에게 빠른 완치를 할 수 있는 좋은 치료이다. 그러나 이런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인 수술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어깨통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어깨에 부담을 주는 무리한 자세를 피하고 스트레칭 및 근력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큰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4-04-08 16:09:17얼마 전 가슴에 자가지방이식술을 받은 여대생 김 모씨는 요즘 이만저만 불안한 게 아니다. 지방이식을 받은 부위가 묵직하고 저릿저릿해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다. 그는 3주전 취업 면접에 대비해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가슴성형을 받았다. 사실 가슴과 면접 당락과는 관련이 없겠지만 얼굴과 함께 평소 콤플렉스였던 작은 가슴을 보완하면 용기백배할 것 같아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까지 함께 받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웬지 수술 후 당기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차갑고 저린 느낌까지 든다. 지방을 이식한 부위를 만져보면 아프지는 않지만 딱딱하게 덩어리진 느낌이다. 한 달 이상을 끙끙대다 수술받은 병원을 찾아가니 의사는 "지방이식의 부작용인 석회화"라며 "너무 걱정할 문제는 아니고 치료하면 몇 주 후 좋아진다"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베이글'(동안을 지칭하는 베이비페이스와 서구형 글래머 몸매라는 단어를 합친 말)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대부분 여성들은 이를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 규칙적인 운동, 철저한 식단관리, 민간요법 등 할 수 있는 것은 총동원한다. 이 가운데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베이글이 되길 원하는 사람은 병원을 찾아 각종 시술을 받기도 한다. 최근엔 베이글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시술로 단연 자가지방가슴성형 또는 자가지방이식술(얼굴)을 함께 받는 게 인기다. 자신의 복부,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채취한 뒤 뽑아낸 지방을 볼륨이 필요한 부분에 이식해 자연스러운 가슴이나 얼굴 형태를 만들어주는 수술법이다. 보형물이 들어가지 않고 이물감이 적으며 자신의 지방을 사용해 날씬한 몸매와 가슴의 볼륨을 얻을 수 있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부작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드물지 않게 생착되지 못한 지방층이 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속에 그대로 남아 단단하게 굳어버리는 '지방의 석회화 현상'이 그 중 하나다. 보통 시술 부위를 만졌을 때 동글동글하고 딱딱한 덩어리 같은 게 만져진다. 심하면 살처짐 현상, 만성부종을 동반한다. 이를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시술받은 병원을 찾아가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하지만 무조건 딱딱해진다고 해서 모두 석회화로 볼 수 없다. 석회화는 단단해지는 현상이 아니라 X-레이에서 돌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 모든 석회화가 치료를 요하는 질병은 아니며 나이가 들면서 인체조직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기도 하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석회화는 지방이식수술 후 오랜 기간(수개월)이 지난 뒤 생기는 합병증으로, 수술 직후에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며 "김 씨가 겪은 딱딱한 증상은 부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고 조직이 뭉쳐져서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이식을 하면 2주 이상 일시적으로 단단한 현상이 나타난다"며 "이는 당연한 과정이라서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사람에 따라 딱딱함이 지속되는 심한 경우에는 주입한 지방량을 일부 다시 빼내거나 뭉친 것을 풀어주는 감압술(減壓術)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 온찜질과 마사지를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석회화는 보통 지나치게 많은 지방을 주입할 경우에 나타난다. 환자의 과욕이나 의사의 미숙함 때문에 이런 경우가 생긴다. 단순히 지방만 이식하는 자가지방이식술이나 여기에 혈소판풍부혈장(PRP)을 추가하는 PRP자가지방이식술은 세포의 생착률이 20~30%에 불과해 세포생착률이 높지 않은 편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과도하게 지방량을 늘릴 경우 지방괴사 및 석회화 현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신 원장은 이럴 경우 낮은 생착률의 단점을 극복한 '줄기세포 자가지방 가슴성형' 또는 '줄기세포 자가 지방이식술'(얼굴)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수술법은 환자에게서 지방세포를 채취한 다음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이를 다시 지방조직과 1대4의 비율로 혼합해 가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SC301성형외과의 경우 한번의 수술로 세포생착률이 70% 안팎에 이른다는 것을 국제논문으로 입증해 신뢰를 얻고 있다. 신 원장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자가지방 가슴성형 및 얼굴 자가지방이식술은 단순 자가지방이식술이나 PRP자가지방이식보다 생착률이 3배 정도 높다"며 "수술 후 볼륨감과 모양이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이식한 지방줄기세포가 신체에 흡수돼 사라지는 양이 적어 한번의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지방이식에서도 과도한 양을 주입하게 되면 단순 지방이식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며 "시술하는 의사가 과욕을 부리지 않는 게 환자의 입장에서 중요한 포인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효율적인 줄기세포 추출 시스템을 갖춰놓고 능숙한 기술을 구사하는 병원을 선택해야 후회가 적다"며 "관련 장비도 없이 줄기세포성형을 표방하는 '짝퉁' 시술병원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3-10-16 14:49:55동맥경화와 만성신부전 환자의 혈관에 칼슘이 쌓여 딱딱하게 굳어지는 혈관 석회화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사진) 연구팀이 혈관 석회화의 원인인 전구세포 내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를 활성화해 혈관 석회화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입증했다고 10일 밝혔다.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혈관 석회화 전구세포는 혈관 내에 칼슘이 쌓이는 것을 촉진하는 '조골세포'나 억제하는 '파골세포'로 분화되기 전 단계의 세포로 혈관 석회화는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의 균형으로 조절된다. 김 교수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의 동맥에서 혈관 석회화 전구세포를 분리한 후 약제를 이용해 세포 내 'PPARγ' 단백질을 활성화시킨 결과, 전구세포가 파골세포로 분화되는 현상이 250% 이상 촉진됐음을 확인했다. 또 PPARγ단백질을 활성화한 쥐와 활성화하지 않은 쥐를 CT촬영해 혈관 내 석회화 크기를 비교한 결과, PPARγ단백질이 활성화된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석회화 크기가 2배 이상 작아진 것도 발견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골수로부터 유래된 특정 전구세포가 혈관 석회화를 조절하는 치료제로 적용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며 "약제를 이용해 내부 단백질을 활성화하면 동맥경화로 인해 딱딱해진 혈관을 부드럽게 할 수 있어 향후 관련 질병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3-04-10 16: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