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매립지 특별위원회는 인천시 자체매립지 후보 지역으로 영흥도와 선갑도에 대한 주민 수용성 강화 방안을 보강해 입지 타당성을 검토할 것을 인천시에 제안했다. 민주당 매립지 특위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24일까지 2개월여간 활동한 결과를 인천시에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매립지 특위는 영흥도가 매립장 주변 1㎞ 반경에 민가가 적다는 장점이 있으나 폐기물 수송차량이 경기도 시흥~안산을 거치고 영흥도를 관통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만큼 육상운송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영흥도를 자체매립지로 선정할 경우 해상운송(선착장 건설·전용선 확보 등)과 제2대교 건설에 대한 경제성 검토와 야간 수송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매립장 경계에 차폐녹지를 조성해 주민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제2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선갑도는 주민이 거주하지 않고 사유화된 섬에 대한 공공적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환경 훼손 없이 폐양식장(약 6만여평)과 양식장 상부 훼손부지(약 1만5000여평)를 매립장으로 활용 가능, 기존 선착장을 보강하면 선박 접안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안개와 태풍 등 기상 여건에 따라 폐기물 수송에 대한 차질이 우려되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했다. 이와 함께 매립지 특위는 영흥도·선갑도 두 후보지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도 제시했다. 영흥도의 경우 주민들에게 매립장 관리·운영권 부여하고, 매립장 주변에 토지 제공 및 주민 수익사업(체육·레저시설) 실시, 매립장 인근과 연계한 영흥도 도시계획적 관리방안 마련, 영흥화력발전소 LNG로 조기 전환 등 고용·지역경제·수익 공유 원칙을 제시했다. 선갑도에는 섬 전체를 천혜의 생태관광지로 활용, 덕적도~굴업도~선갑도 등 일대 직항로 조성 및 유람선 도입 등 선갑도 생태관광·덕적군도 관광 활성화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허종식 매립지 특위 위원장은 “자체매립지는 주민 수용성 강화가 관건”이라며 “타 지역 매립지 답사 결과 자체매립지를 건설하는데 1년 6개월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2-24 17:14:48【인천=김주식기자】인천시 옹진군은 선갑도 인근 바닷모래 400만㎥를 채취하도록 허가했다. 17일 옹진군에 따르면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건설시장의 안정적인 골재 공급을 위해 지난해 12월 23일 채취 허가한 1차분 400만㎥가 지난달 끝남에 따라 오는 12월 13일까지 채취를 허가했다. 이번 허가는 옹진군이 지난해 12월 경기·인천지역 19개 골재채취업체를 상대로 3년간 선갑도 인근 11개 광구에서 매년 약 800만㎥씩 모두 2480만㎥의 바닷모래 채취를 허가한 데 따른 것이다. 군은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통해 연간 270억여원, 3년간 800억여원의 세외 수입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군은 건설 골재의 수급 안정과 모래 채취 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갑도 인근 11개 광구에 대해 광구단위 휴식년제 추진, 사전·사후 해양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joosik@fnnews.com
2010-05-17 11:24:03[파이낸셜뉴스] 모래 및 자갈채취업이 주력 사업인 법정관리기업 한아해운의 새주인 찾기가 실패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아해운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지난주 진행한 예비입찰에 원매자들이 참여치 않아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아해운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9월부터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원매자 모집에 나섰었다. 이번 딜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한 차례 예비입찰 일정이 연기됐음에도 결국 원매자가 아무도 참여치 않아 딜이 불발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003년 설립된 한아해운은 설립이후 정부로부터 바닷모래 채굴 허가를 받아 채취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해왔다. 그러나 2018년 9월 이회사가 바닷모래를 주로 채취하던 선갑도, 굴업도의 어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바닷모래 채취가 중단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한아해운은 올 3월 인천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법원이 인가전 M&A에 나선 것이다. 투자은행업계에선 골재 채취업 인허가가 복잡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점을 한아해운의 매력으로 꼽았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10-25 09:22:17[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한아해운이 새주인 찾기에 나선다. 8월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아해운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내달 초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원매자 물색에 돌입한다. 지난 2003년에 설립된 한아해운은 모래 및 자갈 채취업이 주요사업이다. 실제 한아해운은 설립이후 정부로부터 바닷모래 채굴 허가를 받아 채취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해왔다. 그러나 2018년 9월 이 회사가 바닷모래를 주로 채취하던 선갑도, 굴업도의 어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바닷모래 채취가 중단됐다. 이 여파로 회사의 매출액이 2018년 173억원, 2019년에는 61억원으로 급감해 손실 폭이 확대 된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매출감소 등 여파로 한아해운은 결국 지난 3월 결국 인천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후 법원은 4월에 회생절차 개시결정과 함께, 인가 전 M&A를 허가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골재 채취업 자체가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고 관련 기관이 많아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에서 한아해운의 투자 매력을 꼽았다. 또한 한아해운이 골채 채취 허가 물량 중 회사 채취 능력 이상의 부분은 타사에 채취권을 판매할 수 있는 점 등도 긍정적으로 봤다. 통상 1년중 여름철 금어기엔 골재채취가 불가능하므로 해당 기간 두 달을 제외한 10개월간 총 55회의 운항 및 채취가 가능한 상태다. 이와 함께 감평가가 최대 수십원억에서 100억원대 이르는 선박도 보유한 점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한아해운은 현재 한아501호(감정평가액 25억)와 한아보미호(감정평가액106억)를 보유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아해운이 인천 옹진군 선갑 지적 7광구에 6개 섹터에 대해 2022년 9월까지 골재채취를 할 수 있는 허가증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서 2013년 풍도지구는 허가 받은 광업권의 물량을 타 업체에 권한을 판매해 약 125억원의 관리비를 수령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 허가량을 모두 채취하지 않더라도 타 업체에 허가권한을 일부 판매해 추가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코로나로 침체됐던 건설경기의 호황이 예상되면서 건설 기초 자재인 골재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8-31 13:52:1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조성하는 자체매립지(인천에코랜드) 최종 후보지로 옹진군 영흥도가 확정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이런 내용의 ‘친환경 자체매립지 (가칭)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안)’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자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입지선정조사 용역을 실시했고 예비후보지 5곳을 평가한 결과 영흥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민 반대가 극심해지자 공공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매립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지난 달 24일 영흥도와 선갑도에 대해 입지타당성을 재검토하도록 최종 권고했다. 시는 매립지특위의 제안에 따라 세심하고 꼼꼼하게 영흥도와 선갑도 두 곳을 비교 검토하고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영흥도를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 시는 선갑도의 경우 환경적 보존가치가 큰 지역으로 각종 법적절차 진행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해상운송에 따른 매립장 운영 및 조성비용이 매우 커 자체매립지 부지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영흥도 주민들의 수용성 강화를 위해 영흥 제2대교 건설, 영흥 종합개발계획 수립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영흥 제2대교는 대부도(구봉도 일원)에서 영흥도(십리포 일원)까지 약 5~6㎞로 구간을 2차로로 건설하는 것으로 인천 내륙에서 영흥도까지 1시간 걸리던 시간이 30분으로 줄어든다. 영흥지역을 수도권 관광랜드마크 지역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영흥도 발전계획 수립 용역도 올 하반기에 실시한다. 지역 발전기금 지원(인천시내 생활폐기물 발생량 기준 매년 50억원 내외), 시설 인근 주민편익시설 설치, 주민공동 사용(수익시설 등) 토지 1만평 내외 제공, 매립시설 운영 시 지역주민 우선 채용, 매립장 운영권 위탁 검토, 기타 주민숙원사업 지원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로 했다. 시는 영흥을 친환경 특별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그 동안 화력발전소로 인해 오염된 영흥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야적장에 돔을 씌워 석탄분진이 날리는 것을 방지하고 영흥화력발전소의 폐쇄 및 LNG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영흥도 주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체매립지 선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최종 후보지를 발표한 이날도 인천시청에서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박 시장은 “인천 에코랜드는 국내 선진시설들의 장점만을 모아 만드는 시설로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완벽한 친환경 시설로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3-04 11:42:0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옹진군 대청도 해역에 참담치(슈퍼 홍합) 양식기술 개발을 위한 시험양식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참담치(슈퍼 홍합)는 흔히 홍합으로 알고 있는 ‘진주 담치’보다 약 5배 크기로 성장이 가능하고 생물 기준 단가가 10배 이상 높아 양식기술 개발 시 경제적.산업적 가치가 매우 높다. 참담치(슈퍼 홍합)는 ‘자연산 홍합’, ‘섭’, ‘담치’로 불리다가 진주담치 등 외래 품종의 홍합이 많아지자 ‘진짜’라는 뜻의 ‘참’이 붙어 참담치로 불리게 됐다. 육질이 두껍고 단단해 요리 재료로 사용할 경우 보다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 불포화지방산과 타우린이 풍부해 심혈관질환 예방과 피로회복에 좋고, 비타민, 칼슘, 엽산도 다량 함유돼 골다공증과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주담치(보통 홍합)는 유통되는 대부분이 양식으로 남해안에서 대규모 양식되고 있는 반면 참담치(슈퍼 홍합)는 해수 수질 1등급 해역인 옹진군의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선갑도와 동해안에서 자연산으로만 생산되고 있다. 참담치(슈퍼 홍합) 양식 기술이 개발되면 어업인들의 소득을 증대할 수 있다. 특히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선갑도 해역은 수심이 깊고 차가운 온도에 서식하는 외해성 어종인 참담치(슈퍼 홍합)를 양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참담치 시험양식을 추진해 기존 진주담치 수하식 양식방법을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채묘 및 양성 방법을 시도해 참담치의 가장 적합한 양식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오국헌 시 수산기술지원센터 소장은 “그간 생물로만 유통됐던 참담치(슈퍼 홍합)의 가공 기술을 개발해 참담치(슈퍼홍합)를 인천시 대표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4-29 12:16:54인천지역 바다골재업체들이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줄도산 위기를 맞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9일 인천지역 바다골재업체들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인천해양수산청은 선갑도 바다모래 채취 해역이용영향평가를 위해 한국골재업체 인천지회에게 수협이 동의하는 협의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양환경관리법과 해역이용 영향평가 작성 등에 관한 규정 등에는 조업 어장의 경우 어업인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되어 있고 이전까지 어업인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해 왔다. 그러나 해수부와 인천해양수산청은 이보다 한층 강화된 수협이 선정하고 인천해수청이 추천한 어업인 대표들의 동의서인 협의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해수청이 추천한 어업인 대표는 수협이 사실상 선정한 대표들로 수협 소속 어민 4명과 주민대표 2명 등 모두 6명이다. 이들은 바다골재 채취에 반대하는 인사로 바다골재 채취를 승낙하는 협의서를 써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바다골재업체들은 법에도 없는 협의서 체출이 부당하고 이미 보고서 체출 당시 3차에 걸쳐 추천인 6명과 협의해 의견을 수렴하고 그 결과를 평가서 본안 보고서에 사업자 조치계획까지 첨부해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해수부와 인천해수청은 의견수렴 대신 또다시 협의서를 제출해 서류를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해수부와 인천해수청이 요구한 협의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바다골재업체들은 선갑도 바다모래채취를 앞으로 할 수 없게 돼 문을 닫아야 한다. 바다골재업체들은 소송을 할 수도 있지만 소송기간이 1∼2개월만에 끝나는 게 아니라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소송 시 업체가 무더기 도산할 수도 있어 소송보다는 항의집회에 나서고 있다. 바다골재업체들은 “해수부와 인천해수청이 법에도 없는 수협의 협의서 제출을 요구하는 부당한 행정 처리를 하는 사이 상당수 업체가 폐업하고, 수도권 지역의 각 공사장에는 불량 골재가 판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다골재업체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20일간 인천해수청 앞에서 해수부와 인천해수청의 부당한 편파 행정에 항의하고 업계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집회와 천막농성을 진행했다. 7일에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항의 집회를 했고, 11일에는 세종시 해수부 앞에서 집회를 할 계획이다. 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 관계자는 “바다골재업체들이 원래대로 어업인의 의견을 수렴한 내용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해수부와 인천해수청이 규정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6-09 10:56:53수협중앙회는 인천지역 환경단체와 바다환경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바다 환경을 훼손하는 각종개발행위에 대한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수협중앙회는 인천지역 환경단체와 함께 인천지역의 바다모래채취·매립간척과 같은 개발행위로 인한 수산자원 감소, 해양생태계 파괴 등에 적극 대응하고 바다환경 보전 범국민 실천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8월23일 인천해수청의 해역이용협의 승인으로 바다모래채취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는 선갑도 바다모래채취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의 바다모래채취 예정지 지정 시 어업인과 연대해 대규모 집회 등 강력한 반대운동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인천지역 환경단체와 함께 연대해 범국민적 바다가꾸기 활동을 진행해 풍부한 수산자원의 보고인 서해갯벌과 168개의 아름다운 섬을 품은 인천바다를 지키고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9-12 16:31:34'바닷모래 채취' 논란은 수산업계와 건설업계 간 '생존권 및 경영권' 문제와 직결돼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수산업계는 어획량 감소를, 건설업계는 모래 수급 부족에 따른 원자재 단가 상승, 공사 차질 등을 우려한다. 양측의 입장차가 큰 만큼 해결의 실마리는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남해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촉발된 바닷모래 논란은 서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환경단체까지 가세했다. 환경.수산업계와 골재.건설업계 간 '2라운드 공방'으로 번질 조짐이다. 정치권 논의는 활발하다. 국토교통부가 갖고 있는 바닷모래 채취 인허가권을 해양수산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업계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일원화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4대강 준설토 사용이나 해외 모래를 수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남해서 서해로…논란 재점화 7월 31일 해양수산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해안 바닷모래는 전북 군산에서 서남쪽으로 90㎞ 떨어진 곳에 있는 서해 EEZ와 태안군, 옹진군 연안에서 채취된다. 서해 EEZ 채취 허가는 올해 말까지이고 옹진군은 8월까지다. 충남 태안군의 연안모래 채취는 지난 3월 말 허가가 만료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모래를 채취하지 못하고 있다. 허가 지연과 수산업계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8월 말 채취가 끝나는 옹진군 연안인 인천 굴업.덕적 해역(18.9㎢)은 전체 허가량 3300㎥ 중 3200㎥를 파낸 상태다. 지난 2015년 8월부터 신규 사업지로 선갑도 해역을 정한 한국골재협회 산하 인천지회 소속 15개 회원사는 현재 신규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선갑도 해역은 1984년부터 2012년까지 바닷모래 2억8000만㎥ 채취가 이뤄진 곳이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어민들이 생태계 파괴와 어장 훼손 등을 주장, 반발하면서 허가가 지연되고 있다. 골재업계는 허가 지연에 따른 '수도권 모래 대란'을 우려했다. 서해 바닷모래는 1년에 1000만㎥가량 생산된다. 이는 수도권의 건설업계가 연간 사용하는 모래 4000만㎥의 4분의 1 수준이다. 현재 수도권 모래 가격은 ㎥당 2만3000원 수준으로 연초보다 50% 이상 올랐다. 충청권도 올 초 ㎥당 1만2000∼1만3000원에서 최근 1만8000원으로 인상됐다. ■반복되는 논란 대안은 바닷모래 갈등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다양한 주장이 나온다. 경기 여주의 4대강 사업 과정에서 강바닥을 준설하면서 채취한 강 모래가 대표적이다. 이곳에는 2300만㎥가 쌓여 있다. 모래 가격이 저렴하지만 운송거리가 50㎞를 벗어나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이후 남해 EEZ 모래 채취가 중단된 경남지역 건설업체들은 최근 조금씩 조달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는 운송 단가 등의 이유로 이곳의 모래는 쓰지 않았다. 이에 따라 모래 단가가 올라간 상태다. 보통 ㎥당 모래 가격이 1만2000~1만3000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1만5000원까지 올랐다. 외국 모래를 수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업계 갈등을 해소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골재를 수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운송비에 따른 모래 단가 인상 요인은 크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모래를 수입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수입할 수 있다"며 "육상 모래, 남한강 모래보다 더 싸다"고 밝혔다. 정치권 논의도 활발하다. 바닷모래 채취 허가.지정권을 국토교통부에서 해양수산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업계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일원화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골재채취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지정 신청 및 관리 권한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 바꾸는 방안도 담았다. 개정안에는 여야 국회의원 54명이 참여했다. 최 의원은 "이번 골재채취법 개정안 발의는 어느 한쪽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골재수급과 해양환경보전이라는 대립적 사항에 대해 정책적 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는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개정 법률안이 통과되면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뒤 EEZ 골재채취 관련 허가.지정신청부터 적용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7-07-31 17:21:44【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해양도시지만 항구 배후부지 개발에 밀려 뒷전으로 밀려났던 '섬'지역에 대한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시는 섬을 다양한 테마로 개발하고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인천도서발전기본계획'을 내년 1월까지 수립해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섬이 중요한 자원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활용 하지 못하고 거의 방치했다. 인천만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나 특징을 살리는 가치 재창조 작업 일환으로 명품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시는 자연조건과 역사문화자원 등을 고려해 섬을 '유희의 섬(Free Zone)', '한류의 섬(K-Style Zone)', '환상의 섬(Dream Zone)', '치유의 섬(Healing Zone)', '평화의 섬(Peace Zone)', '문화역사의 섬(I-Story Zone)', '모험의 섬(Exciting Zone)' 등 7개의 유형별 테마로 개발해 명품섬·가고싶은 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용유·무의도와 작약도, 세어도, 장봉도, 모도, 신도에 관광호텔·펜션·캠핑장과 카지노·성인클럽·공연장 등의 숙박·위락시설을 조성해 '유희의 섬'으로 개발한다. 시는 이곳에 영종도 카지노복합리조트 등과 연계한 국제적인 섬 페스티벌을 유치하고 각종 콘서트, 예술축제, 영화제, 전시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장봉도에는 3륜 전기자동차를 구비해 섬을 순환하는 자동차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무의도와 실미도, 영흥도, 자월도 등은 관광과 미디어(한류)를 결합한 '한류의 섬'으로 조성된다. K팝 콘서트·경연대회, 인기 드라마 세트장 및 촬영 체험, 인기예능 프로그램 촬영 등이 유치된다. 굴업도, 덕적도, 문갑도, 대이작도는 국제 수준의 대규모 해양 테마파크를 조성해 '환상의 섬'으로 개발된다. 섬 생태자연박물관과 섬 아쿠아리움, 돔 상영관 등의 테마파크 시설이 조성되고 소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인공활주로도 건설된다. 시는 백아도, 울도, 선갑도, 부도, 지도, 각흥도, 가도에 힐링·웰빙과 연계한 '치유의 섬'으로 조성하고 테라피센터와 힐링캠핑장, 누드삼림욕장, 누드비치 등으로 개발키로 했다. 시는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을 '평화의 섬'으로 조성하고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천안함 피격, 등의 풍부한 안보관광 자원을 활용한 평화·안보체험 프로그램, 백령도 성지순례, 섬 고유 자연환경 활용 관광상품 등을 개발한다. 특히 백령도에는 소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인공활주로와 공항을 건립할 예정으로 정부에서 내년 예산에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배정했다. 이 밖에 강화도, 교동도, 볼음도, 주문도 등에 해양생태 습지, 천연기념물 등 자연생태환경과 고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역사의 섬'으로 조성하고, 기타 무인도에 섬 지형과 자연조건을 활용한 암벽등반, 오프로드, 윈드서핑, 제트스키 등 리얼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험의 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섬과 섬을 이어주는 케이블카 설치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명품섬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천 이미지를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5-12-17 13:4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