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각 시.도당별 대선공약 실행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연일 당정 간담회를 개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후보 당시 발표한 지역공약의 추진 현황 및 예산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는 것. 또한 추진과제별 전담의원을 지정하는 등 공약 입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실상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전략적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경북지역 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만나 대선공약 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당 소속 부산 출신 의원들이 허남식 부산시장으로부터 '부산발전 대선공약 실행안'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의원별로 입법과제를 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1일에는 전북 지역의 당정협의회가 개최되는 등 시.도당별로 대선공약 이행 작업에 본격 착수한 모습이다. 경북도당위원장인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선 당시의 7대 공약사업을 조기에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앞두고 우선적으로 넣어야 할 지역 대형사업들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는 지역의 주요 대형사업을 포함한 대선공약 과제를 보고한 뒤 지역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IT 융복합 신산업벨트 조성 △동해안(삼척~포항).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중부내륙 철도 고속.복선 철도화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사업 조기 추진 등이 그 대상이다. 새누리당 부산 출신 의원들도 지역 관련 대선공약 이행을 위해 최근 역할을 분담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김정훈 의원은 부산의 최대 현안인 김해공항 가덕 이전 및 가덕도 신공항 건설, 당 정책위원회 의장 대행인 나성린 의원은 남해안 철도고속화사업, 이진복 의원은 동북아 선박금융 허브 육성 등을 각각 맡아 사업 유치 및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지역구는 의원들 정치 생명의 젖줄"이라며 "다른 지역들도 시.도당별로 당정 간담회를 개최해 대선 공약 실행을 위한 예산 확보전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새누리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일정과도 맞물린다. 박근혜정부의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현재 민주통합당 등 야당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도지사직을 탈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주도권을 잡으려면 빅3(서울.경기.인천)를 비롯해 최대한 많은 시.도지사직에 여권 인사를 앉혀야 한다"며 "그 첫번째 과제로 대선공약 이행을 통해 국정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이 선행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3-04-10 16:31:1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각) 집권 2기 행정부에서 경제 정책을 총괄할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62)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베센트를 제79대 미 재무장관으로 지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는 세계 최고의 국제 투자자이자 지정학적 및 경제적 전략가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센트는 오랫동안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강력히 지지해왔다"며 "위대한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그는 내가 세계 최고의 경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중심지, 자본의 목적지로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의심의 여지 없이 미국 달러를 세계 기축 통화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황금기를 여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베센트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불공정 무역 불균형을 막고, 다가오는 세계 에너지 시장 지배를 통해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나의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센트는 그간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경제 고문으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올해 대선 기간 유세에 자주 동행했고, 트럼프 당선인을 위한 모금 행사를 잇따라 주최하며 거액의 선거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재무부는 미국 행정부 내의 최고위 경제 정책 부처다. 세금, 국가부채, 금융 규제, 제재 통제,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권한을 행사한다. 베센트는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캠페인 기간 내놓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보편적 관세 공약을 실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는 보편적 관세가 무역 전쟁을 촉발해 결과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월가 등 미국 경제계의 우려에도 트럼프 당선인을 굳건히 지지해왔다. 한편, 베센트는 올해 대선 이후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유력한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돼왔다.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 두사람에 더해 정권 인수팀에서 경제 분야 인선과 정책을 담당해온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 월스트리트 억만장자 마크 로완까지로 후보군을 확대한 뒤 이들을 직접 면접하기로 하는 등 재무장관 인선을 원점 재검토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러트닉을 재무장관 대신 상무장관에 지난 20일 지명했으며, 며칠 더 숙고한 뒤 결국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3 10:15:15한국 경제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환율은 마지노선인 1400원이 뚫리기도 했고, 2900 선에 근접했던 주가는 2400 선으로 밀렸다. 트럼프 트레이드, 즉 트럼프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미국의 금리가 치솟고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 기반한 거래가 원인이다. 이렇게 되면 각국의 달러는 미국으로 향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고금리로 무위험 수익을 쉽게 벌 수 있고, 달러 강세로 환차익 부수입도 생기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식 미국시장 방어와 중국공격 정책은 두 나라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를 힘들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며 한국의 주가와 원화를 속절없이 무너뜨렸다. 그렇다면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경제발작은 얼마나 갈까. 트럼프 공약이 그대로 실행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를 따져봐야 알 수 있다. 트럼프는 고관세, 재정팽창과 이민자 추방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모두 미국의 물가를 자극하는 정책이다. 고관세는 최종재 및 중간재의 수입가격을 올려 미국 물가에 부담을 주게 된다. 재정팽창도 물가에 부담이다. 이 정책은 트럼프의 법인세·소득세 감면 공약과 관련이 있다. 이들을 감면하려면 세수부족을 메꾸어야 할 수단이 필요하다. 국채 발행, 즉 정부 빚을 늘리는 것이 대표적 방법이다. 이 경우 국채금리가 치솟게 된다. 국채 공급량이 늘어나는 만큼 국채 이자율을 높여줘야 물량 소화가 가능해서다. 이것은 시장금리를 끌어올려 궁극적으로 기업의 이자부담을 높인다. 이를 상쇄하려면 상품 가격을 올려야 한다. 불법이민자를 내쫓아도 물가는 오른다. 미국 농장의 40%가 불법이민자로 운영된다고 한다. 이들이 갑자기 사라지면 미국의 식량 가격이 들썩이게 된다. 수확이 늦어지거나 고임금 노동력을 투입해야 해서다. 종합하면 트럼프 공약의 상당수가 고물가·고금리와 관련이 있다. 연준은 고물가 상황이 되면 금리를 또 올릴 것이다. 이런 일들을 예상해 자본거래를 하는 것이 트럼프 트레이드다. 이것은 얼마나 지속될까. 이에 대한 답은 트럼프 지지세력을 살펴봄으로써 얻을 수 있다. 트럼프 승리의 결정적 이유는 민주당을 지지했던 흑인 및 히스패닉 남성들이 트럼프를 찍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이 민주당에 반기를 든 이유는 고물가와 고금리였다. 미국의 현 상황을 설명하는 말로 바이브세션(Vivecession)이 있다. 서민들은 체감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라고 느낀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의 핵심공약이 그대로 실행되면 미국은 바이든 정부 후기보다 더 높은 물가와 고금리에 시달리게 된다.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배신감에 싸일 것이다. 고물가로 인한 불만은 당연하고, 카드론으로 생활하는 서민들은 고금리를 버티기 어렵다. 집을 사고 싶어도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감당하기 어렵다. 기업들도 어려워진다. 상품 가격을 올리면 기업 매출이 꺾일 수 있다. 또 높은 이자는 기업에 큰 부담이 된다. 아무리 법인세를 깎아줘도 이자비용을 상쇄하기 어렵다. 미국 하원은 2년마다 선거를 한다. 이번에는 트럼프가 하원도 장악했다. 만일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고물가와 고금리에 힘겨워해야 한다면 이들은 트럼프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집권 2년 후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과 맞서야 함을 뜻한다. 최근 미국 연준 의장 파월은 한 강연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갈지 모르며 기준금리도 내리기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시장상황에 대한 원칙적 언급이지만, 트럼프식 정책으론 물가와 금리를 잡기 쉽지 않음도 경고한 것이다. 이런 것들을 트럼프가 모를 리 없다. 그는 물가와 금리 잡기에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약의 상당 부분이 수정돼야 한다. 이것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트럼프 트레이드는 걷힐 것이며, 한국의 환율과 주식시장도 안정될 것이다. 2025년 상반기가 고비다. 이홍 광운대 경영학부 교수
2024-11-19 18:07:34【 서울·실리콘밸리=성초롱 기자 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캠프가 선거 기간에 공언했던 공약들의 실현 여부가 벌써부터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장한 미국 연방정부 예산 2조달러(약 2813조원) 삭감과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했던 교육부 폐지 등 공약이 실행되기 위해선 모두 의회의 벽을 넘어야 하는 등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다. ■정부 예산 2조달러 삭감 도전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지난 대선 기간에 공언한 최소 2조달러의 연방정부 예산을 줄이는 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에 크게 공헌한 머스크를 약속대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했지만 머스크가 정부 예산을 줄이는 데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머스크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큰 폭의 예산 삭감이 필요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사회보장·건강보험 혜택 유지를 시사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연방정부의 예산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방부 예산도 머스크가 쉽게 손대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매파는 국방예산이 미군의 전투력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미 군수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상당해서 국방부 예산 삭감에 반대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의 큰 예산 지출항목이 사실상 정해져 있는 점도 머스크가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머스크가 예산 삭감안을 마련하더도 의회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과 하원 선거를 모두 승리해 장악했지만 민주당은 물론 오히려 공화당에서 머스크의 예산 삭감안 반대 목소리가 더 크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연방정부 예산이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지역구에서 농업보조금이나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으로 지원되고 있다. 연방정부의 예산 지출을 자주 비판하는 하원 토마스 매시 의원(공화당·켄터키)조차 "정부 예산을 너무 많이 써서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머스크의 예산 삭감 예고에 벌써부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하원 스테니 호이어 의원(민주당·메릴랜드)은 "민간의 경우 이익에 따라 비영리적인 일을 하지 않고 훨씬 더 쉽게 일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는 비영리적인 일을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머스크가 4년 동안 2조달러를 줄이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당장 내년 한 해 동안 줄이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카토 인스티튜트의 연방 예산전문가 크리스 에드워즈는 "상하원 예산위원회 소속된 의원들 모두 연방정부 예산을 자신의 지역구에 배정하는 것에 큰 자부심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머스크의 장애물은 오히려 공화당 의원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 폐지도 의회 넘을지 불투명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교육부 예산과 규제를 연방이 아닌 주와 지역이 관할해야 한다며, 연방 교육부 폐지를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진보주의 교육을 비판하며 "공립학교는 급진 좌파 광신도에게 넘어갔다"며 "이를 초래한 급진 좌파 책임자들은 내쫓겠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성소수자 학생을 보호하고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성 지향성에 맞춰 화장실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개정한 '타이틀 9'를 철회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하지만 교육부 폐지를 위해선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의원들이 기관 해체에 찬성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공화당 의원들 역시 연방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구 학교 관계자들과 교육감들의 반대 의사에 부딪힐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에서도 교육부와 노동부의 통합을 추진했으나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교육부 업무 대부분을 보건복지부와 같은 다른 연방기관으로 이전하는 방법 등을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 같은 역할 이전까지 이론적으로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극우 성향의 교육부 장관을 발탁, 교육부 폐지 대신 정책 뒤집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일각에선 교육부에 우파 인사들을 적극 기용해 보수 정책을 촉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longss@fnnews.com
2024-11-14 18:15:1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단행하겠다고 밝힌 공약만 40개를 넘긴 가운데 우선 취임과 동시에 시행될 행정명령으로 이민정책과 파리기후협정 탈퇴가 꼽힌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국경 차르(국경을 총괄하는 직책)'에 지명하겠다고 밝히면서 '첫날 공약' 약속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첫날 공약을 계획대로 실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트 2기 첫 행정명령의 유력한 후보로는 이민정책이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당선 시 취임하자마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추방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을 포함,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개방 정책을 모조리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방위적 이민정책의 시작으로 취임 직후 사전에 작성된 행정명령에 서명, 국토안보부 등에 불법이민자들을 추방하도록 지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인수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WSJ는 전했다. 트럼프의 선임고문인 제이슨 밀러도 최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그냥 스위치만 누르면 이전(트럼프 1기 행정부)의 이민정책들을 다시 시행할 수 있다"면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 ICE 국장이자 국경통제의 강력한 찬성자인 톰 호건이 우리의 국경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것임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이민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새로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위직 관리에 대한 발탁 사실을 당선인이 공객적으로 알린 것은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두번째다. 파리기후협정 재탈퇴 행정명령도 트럼프 당선인 취임 첫날 이뤄질 수 있도록 인수위가 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파리협정을 비준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년 탈퇴를 선언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1 18:20:1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 날 단행하겠다고 밝힌 공약만 40개를 넘긴 가운데 우선 취임과 동시에 시행될 행정명령으로 이민 정책과 파리기후협정 탈퇴가 꼽힌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국경 차르(국경을 총괄하는 직책)'에 지명하겠다고 밝히면서 '첫 날 공약' 약속에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첫 날 공약을 계획대로 실행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트 2기의 첫 행정명령의 유력한 후보로는 이민 정책이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당선시 취임하자마자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이민자 추방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을 포함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개방 정책을 모조리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방위적인 이민 정책의 시작으로 취임 직후 사전에 작성된 행정명령에 서명해 국토안보부 등에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도록 지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인수위 관계자를 인용해 WSJ은 전했다. 트럼프의 선임고문인 제이슨 밀러도 최근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그냥 스위치만 누르면 이전(트럼프 1기 행정부)의 이민 정책들을 다시 시행할 수 있다"면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 ICE 국장이자 국경통제의 강력한 찬성자인 톰 호건이 우리의 국경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것임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히며 이민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새로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위직 관리에 대한 발탁 사실을 당선인이 공객적으로 알린 것은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두번째다. 파리기후협정 재탈퇴 행정명령도 트럼프 당선인 첫 날 이뤄질 수 있도록 인수위가 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파리 협정을 비준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첫 해인 2017년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 직후 협정에 재가입했다. 이외에도 바이든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트랜스젠더 학생들을 위한 보호 조치들도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즉시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1 15:37:34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호무역 시즌2'를 예고하면서 라면 등 'K푸드'를 앞세운 국내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공약인 10~20% 보편관세 도입을 실행할 경우 국내 식품산업의 대미 수출전선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식품업계는 원·부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강달러' 기조도 숨은 악재로 떠올라 미국 정부 정책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중국에는 60%에 달하는 고율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10~20% 수준의 '보편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아직까지 구체적 실현방안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식품업계는 벌써부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국내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협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실질적 변형원칙 등을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관세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향후 트럼프 정부 집권 후 공약한 보편관세가 현실화되면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관세 강화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0월 말 한국산 식품의 미국 수출액은 13억600만달러다. 이 중 과자가 2억3200만달러로 가장 많고 라면 1억7600만달러, 쌀가공식품 1억4400만달러다. 특히 대표적 K푸드인 라면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점령한 삼양식품과 농심이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편관세 시행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공식적으로 출범하기 전이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책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관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말했다. 강달러 기조로 인한 환율 리스크도 업계의 걱정이다. 식품업체들은 밀가루, 대두 등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아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어서다. 미국 현지에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도 운영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료 수급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환율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미국 생산기지 구축, 로컬기업과 협업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 밀가루 등 원재료 수입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미국 대선, 농업·통상정책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대미 수출 농식품에 관세가 부과·인상되면 미국 내 한국산 수출 농식품과 미국산 농식품의 가격경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격경쟁력 약화는 농식품 수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등 K뷰티 수출전선도 영향권이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화장품은 반도체나 자동차에 비해 산업 자체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화장품의 안전성을 계속 강조하면서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이런 경향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이정화 기자
2024-11-10 18:11:09[파이낸셜뉴스]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호 무역 시즌2'를 예고하면서 라면 등 'K-푸드'를 앞세운 국내 식품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공약인 10~20% 보편 관세 도입을 실행할 경우 국내 식품산업의 대미 수출 전선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는 원·부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강달러' 기조도 숨은 악재로 떠올라 미 정부 정책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중국에는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10~20% 수준의 '보편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현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식품업계는 벌써부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국내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협정에서 규정하고 있는 실질적 변형원칙 등을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관세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향후 트럼프 정부 집권 후 공약한 보편 관세가 현실화되면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관세 강화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0월 말까지 한국산 식품의 미국 수출액은 13억600만달러다. 이 중 과자가 2억3200만달러로 가장 많고, 라면 1억7600만달러, 쌀가공식품 1억4400만달러다. 특히, 대표적인 K-푸드인 라면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점령한 삼양식품과 농심이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편 관세 시행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공식적으로 출범하기 전이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책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관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말했다. 강달러 기조로 인한 환율 리스크도 업계의 걱정이다. 식품업체들은 밀가루, 대두 등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아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서다. 미국 현지에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도 운영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료 수급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환율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미국 생산 기지 구축, 로컬 기업과 협업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 밀가루 등 원재료 수입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미국 대선, 농업·통상정책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대미 수출 농식품에 관세가 부과·인상되면 미국 내 한국산 수출 농식품과 미국산 농식품과 가격 경쟁에 있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격경쟁력 약화는 농식품 수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등 K뷰티 수출 전선도 영향권이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화장품은 반도체나 자동차에 비해 산업 자체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화장품의 안전성을 계속 강조하면서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이런 경향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이정화 기자
2024-11-10 11:16:41[파이낸셜뉴스] 16일 오전 6시부터 전국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시행되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관내 총 59곳의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지난 11~12일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또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학생증을 비롯해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명서로 생년월일이 기재되고 사진이 포함돼 본인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또 PASS,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같은 모바일 신분증으로도 인증할 수 있으며 이는 앱 실행 과정에서 사진과 성명, 생년월일을 확인하게 된다. 다만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신분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으로 발송된 투표안내문 또는 온라인으로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 플랫폼, 금정구청 홈페이지 내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소에서는 기표를 마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투표지를 훼손하는 행위, 투표소 100m 내에서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선관위는 투·개표소 내외부에 불법 카메라 설치 여부 등을 점검한다. 또 투표관리관과 투표안내요원은 선거일, 투표 진행 중에도 투표소 입구를 비롯한 내외부를 수시로 확인할 예정이다. 금정구선관위 관계자는 “각 세대에 배달된 선거 공보와 인터넷 ‘정책·공약마당’ 웹페이지를 통해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확인할 수 있다”며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16 04:43:51미국 민주·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들이 미국 대선을 35일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에서 이민·국경을 포함한 내정 문제로 격돌했다. 두 후보는 대선 토론과 달리 인신공격을 자제하고 정책과 공약을 강조했으며 한반도를 비롯한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韓 포함 외교 언급 거의 안 해…중동 사태 반응도 미미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나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CBS 방송센터에서 첫 TV 토론에 참석했다. 미국 대선의 부통령 토론은 관습적으로 선거 전 1회만 실시하며 대통령 후보 토론은 지난달 10일 열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약 90분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월즈와 밴스가 각각 41분 4초, 39분 36초씩 발언했다고 집계했다. 월즈와 밴스는 발언 가운데 각각 2분 2초, 1분 49초만을 외교 정책에 할애했다. 토론 중에 한국과 일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월즈는 트럼프를 비난하며 북한을 1회 언급했으며 두 후보 모두 트럼프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1회씩 이야기했다. 이날 토론의 첫 번째 질문은 이스라엘·이란 분쟁이었다. 월즈는 이스라엘이 핵개발 등을 이유로 이란을 선제공격할 경우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친(親)이란 조직인 하마스가 지난해 10월에 이스라엘을 먼저 때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방어 능력은 절대적으로 기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월즈는 중동의 긴장이 트럼프의 불안정한 지도력 때문이라고 말을 돌렸다. 이에 밴스는 민주당 정부가 이란의 동결 자산을 풀어줬다며 트럼프가 세계 안정에 기여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선제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민·총기·낙태권 등 내정에 집중이날 토론에서 밴스가 가장 많이 발언한 내용은 이민자 문제였다. 그는 민주당 정부의 느슨한 국경 정책으로 나쁜 약물이 미국으로 대거 유입됐다며 "트럼프의 국경 정책을 재시행하고 국경 장벽을 건설하고, (불법 이민자) 추방을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즈는 올해 초 여야 의원들이 손잡고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국경 강화 계획을 내놨지만 공화당에서 무산시켰다면서 이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밴스는 민주당 정부가 불법 이민자의 월경을 허용했다고 주장하다 마이크가 꺼지기도 했다. 반면 월즈가 가장 오래 언급한 주제는 낙태권이었다. 그는 트럼프가 임명한 우파 대법관들이 2022년에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폐기했다며 "트럼프가 이 모든 것을 실행에 옮겼다"고 비난했다. 이에 밴스는 "현재 연방 차원의 낙태 금지는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한 뒤, "민주당이 낙태권에 매우 급진적으로 찬성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에 대한 두 후보의 충돌은 총기 규제로 넘어갔다. 밴스는 민주당 정부의 허술한 국경 보안 때문에 대량의 외국 불법 총기가 유입됐다고 주장하고, 이미 풀린 총을 치우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우리 학교를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신 월즈는 총기 규제 강화를 외쳤다. 그는 이외에도 중산층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중산층 감세를 약속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02 18:3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