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제약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김상욱·민주당 채현일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선거운동 자유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토론회' 축사에서 "정치인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다는 말로 정치와 돈의 긴장관계를 표현하기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현행법은 금권선거,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를 막고 선거운동이 과열 되는 것을 방지하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나친 규제와 이현령비현령식의 법 적용은 정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역기능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더구나 현행법은 정치 신인의 진입에 한계를 두고 있어 공직선거법의 개정은 불가피 하다"며 "민주주의가 발전하면서 우리 국민의 의식과 사회적 틀이 잡혀있는 만큼, 투명성을 강화하고 불법은 막는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1-20 10:33:45【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4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청 정문. 시청 지하 1층에 마련된 투표소에 입장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시청 앞 공원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 팻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전체가 '블루월'(Blue Wall·전통적 민주당 지지 지역)이라서 굳이 지지를 표명할 필요가 없는 까닭이다. 이날 대통령 선거와 함께 상하의원, 주지사, 시장 등의 투표도 함께 이뤄지는 만큼 시청 앞에서 만난 선거 자원봉사자들은 현 샌프란시스코 시장인 런던 브리즈나 애런 페스킨 시장 후보 등의 지지 팻말을 들고 한표를 호소했다. 샌프란시스코 유권자들, 해리스 부통령 승리 확신 투표소가 마련된 지하로 내려가보니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로 한 때 제법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이 투표장에 추가 투표부스를 마련해 투표소는 붐비지 않았다. 미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유권자들은 차분한 분위기속에 질서있게 소중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기자와 만난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 50대 백인 여성 메리 맥길씨는 이번 대선 7개 경합주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막 돌아와 한 표를 행사했다고 운을 뗐다. 맥길씨는 "남편과 함께 펜실베이니아에서 지난 4일 동안 '도어녹'(Door Knock) 운동을 하고 그들에게 해리스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알렸다"고 설명했다. 도어녹은 말 그대로 집집마다 직접 방문해 문을 두드리고 집주인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미국식 선거운동이다. 그는 "해리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검사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과 상원 의원까지 지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의 경력을 지적하는 것은 상당히 무례하다"고 주장했다. 맥길씨는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미국의 고립을 불러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트럼프가 재선이 된다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풀어가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청 앞 광장에서 만난 또 다른 해리스 지지자 20대 백인 여성 멜라니 매튜씨는 "트럼프는 미국 여성의 몸과 민주주의를 빼앗으려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튜씨가 말한 민주주의와 낙태권은 이날 NBC 방송과 에디슨리서치의 합동 출구조사 응답에서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혔다. 샌프란 시내에서 만난 트럼프 지지자, 언론에 불만 표출 투표장이 아닌 샌프란시스코 시내 곳곳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유니언 스퀘어에서 만난 샌프란시스코 트럼프 지지자 모임 'SF트럼퍼' 소속의 30대 히스패닉 여성 멜씨는 "언론이 트럼프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며 미 언론을 비난했다. 그는 "미국의 주류 언론들이 일방적으로 트럼프의 정책을 편향되게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의 정책을 담은 '아젠다 47'을 한번 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트럼프가 얼마나 위대한 미국의 리더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복판 유니언 스퀘어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와 해리스 지지자가 불과 1m를 사이에 두고 텐트를 치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번갈아 외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 당일인 이날 샌프란시스코 등 노던 캘리포니아(Northen California·북가주)에서 대규모 시위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등 주요 지역에서 혹시 모를 소요사태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진행중이다. 해리스가 나고 자란 오클랜드시의 상점 주인들은 주출입문에 방어문을 별도로 설치했다.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을 때 기물 파손과 방화 등이 발생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6 08:19:47[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제50회 중의원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선거운동을 도운 여성 스태프들이 짧은 하의를 입고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일본 후지TV에 따르면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도쿄도 제26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의사 다부치 마사후미의 선거운동을 함께한 여성들이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23일 '엑스'(X)에 올라온 사진에는 형광 점퍼에 흰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홍보 전단을 들고 있는 여성의 뒷모습이 담겼다. 치마 길이는 엉덩이 일부가 보일 정도로 짧았다. 다부치 선거운동에 참여한 다른 여성 스태프도 자신의 X에 사진을 올렸다. 그 역시 망사 스타킹에 엉덩이가 다 드러나는 반바지 차림을 한 채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다소 외설스러운 의상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엉덩이 보고 투표하라는 거냐" "진지하게 임해라" "저런 의상으로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것" 등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다부치가 일부러 여성들에게 짧은 옷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다부치는 본인이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때 연두색 점퍼를 입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하의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한 규정이 없었다”며 “충분히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여성 스태프는 “단순히 더워서 그랬다”며 “망사 스타킹도 평소 신었던 것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었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이러한 사례를 단속하지 않으면 앞으로 저속한 선거운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9 13:44:12[파이낸셜뉴스] 전광훈 자유통일당 대표고문(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선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제5부(박지훈 부장검사)는 지난 8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 대표고문을 불구속 기소했다. 전 대표고문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요구하고, 선거권이 제한돼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광화문 집회를 통해 부정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기자회견에 참석한 취재 기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선거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피고인의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0-10 11:40:53[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올인했다"고 선언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 매체 악스오스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지원을 위해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전 트위터)의 '@America' 계정을 확보했다. 머스크는 2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계정을 그간 극우 진영의 논리를 홍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위해 적극 활용해왔는데, 이번에 선거 운동 지원만을 위한 계정을 마련한 것이다. 새로운 계정은 머스크가 지난 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동반해 '치어리딩 점프'를 선보이기 직전에 공개됐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기존 이 계정 사용자는 '@Aerica123-12.'라는 계정을 새로 할당받았다. 악시오스는 "이는 머스크가 엑스를 매입한 뒤 계정을 거둬들인 가장 최근 사례"라며 "엑스는 현재 회사 정책으로 비활성 계정에 대해서는 영구 회수 가능 방침을 못 박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새로 마련된 계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을 위한 자신의 슈퍼팩(super PAC·개인별 기부 금액에 한도가 없는 정치자금 모금단체) 활동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현재 머스크는 슈퍼팩 '아메리카 팩'을 통해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 보장)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대한 지지 서약 청원을 회람 중이며, 여기에 서약한 7개 경합주의 유권자에게는 47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머스크는 또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 앵커 출신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에 대한 '올인'을 공표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다면 그를 지지하지 않은 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칼슨의 말에 "나는 올인했다"면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얼마나 오랫동안 자신이 감옥에 갈 것으로 보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이 경합주에 불법 이민자를 대거 유입해 이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다는 극우 진영 주장을 재차 거론하며 "민주당이 4년 더 집권하면 그들은 너무나 많은 불법 이민자를 합법으로 만들 것이다. 다음 선거에는 경합주라고는 없을 것이며, 미국은 일당 국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내달 5일 대선 때까지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대선 경합주를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 지원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머스크의 지지 총력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집권 시 머스크를 정부 규제 철폐 등을 위한 기구 '정부효율위원회'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08 15:30:38[파이낸셜뉴스] 10·16 재보궐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야권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호남에서 앞다퉈 선거 유세에 나섰다. 각 당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이번 선거를 두고 총력을 기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며 거리로 나섰다. 조국혁신당은 정책과 후보를 내세우며 표심을 흔들었다. 민주당과 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재보궐 선거 지역들을 찾아 각각 선거 유세를 했다. 각 당은 당 후보들의 출정식에 참석하고 지역 재래시장 등을 돌며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호남서 맞붙은 이재명·조국..."2차 정권 심판"vs"공정 경쟁" 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위해 야권 중에서도 민주당에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 4·10 총선에 이어 다시금 '정권심판론'을 꺼내들며 재보선 압승을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전남 영광에서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지난 총선에서 야당의 압도적 과반 승리라는 심판을 받고도 (여권이) 정신을 차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전보다 더 심해졌다"며 "총선이 1차 심판이었다면 이번 재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마음에 꽉 차지 않더라도 민주당은 변하고 있다. 우리 안의 구태를 한꺼번에 털어내진 못해도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혁신당도 전남 영광과 곡성을 찾아 재보선 전면에 뛰어들었다. 혁신당은 이번 재보선을 하게 된 계기인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책과 후보를 보고 투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조국 대표는 이날 전남 영광에서 장현 영광군수 후보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에 나서며 "변화가 필요하다. 과거 그대로, 옛날 타성대로, 관성대로 진행되는 군정, 이제 그만해야 된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 단일화 급물살? 李 "조국과 대화했다" 야권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당초 후보 등록 마감 기간인 지난달 27일까지로 보고 추진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이 대표가 단일화를 제안하며 논의가 급물살을 탈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산 단일화로 민심을 받들자"고 혁신당에 제안했다. 이후 이 대표는 부산대역 인근 지원 유세에서 "오는 길에 조 대표와 얘기했다. 우리가 비록 경쟁하지만 그것은 서로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파이를 더 크게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10일 이전까지는 단일화할 테니 아무 걱정 말라. 곧 1대1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당도 야권 분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제가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바라겠나. 그런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없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저와 이 대표가, 혁신당과 민주당은 일치단결해서 싸우고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혁신당 류제성 후보는 이날 저녁 부산 남산동에서 단일화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야권은 투표용지 인쇄일인 7일을 단일화 시한으로 보고 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0-03 15:30:12[파이낸셜뉴스] 2012년 제19대 총선 기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부분 무죄를 확정받은 방송인 김어준 씨가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 9일 관보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2부(방웅환 김형배 홍지영 부장판사)는 김 씨에게 비용 보상금으로 709만 2천 원을 지급하는 형사보상을 결정했다. 형사보상은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이 구금이나 재판으로 생긴 손해를 보상해 달라고 국가에 청구하는 제도다. 김 씨는 전 시사인 기자 주진우 씨와 함께 총선 선거운동 기간인 2012년 4월 7∼10일 총 8차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집회를 열고 확성기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두 사람에게 각각 벌금 90만 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에서는 혐의 대부분이 무죄로 뒤집혔다. 전체 혐의 중 김 씨가 4월 7일 '투표참여 개념찬 콘서트'에서 확성장치를 이용해 "'가카'는 여러분이 심판해주셔야 한다", "이번 선거는 김용민이 아니라 '가카'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한 부분만 유죄로 인정됐다. 김 씨가 확성장치를 이용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로 발언했고, 공직선거법상 허용된 방식의 연설·대담·토론도 아니었다는 게 2심 판단이다. 이에 김 씨는 벌금 30만 원, 주 씨는 전부 무죄를 선고받았고 이 판결은 작년 4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또 김 씨와 주 씨는 2012년 9월 재판에 넘겨졌으나 공직선거법 조항이 두 차례 걸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으면서 확정판결이 나오기까지 10년 7개월이 걸렸다. 언론인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조항과 집회를 통한 선거운동을 금지한 조항이 각각 위헌으로 결정됐다. 이들 조항에 대해 김 씨와 주 씨는 공소가 취소되거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9 08:36:53[파이낸셜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의원의 과반수로부터 지지표를 얻으면서 사실상 출마를 포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하는 대선 후보가 됐다. 바이든의 후보 사퇴후 민주와 공화당은 선거운동 계획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기 시작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이날밤까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민주당 대의원 과반수인 1976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선거운동 본부는 민주당 대선 후보에 필요한 지지를 확보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공식 후보 지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과 국가를 통합하고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겠다"라고 말했다. 해리스 진영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지지를 얻어냈으며 그동안 바이든에 대한 정치후원을 중단했던 자금이 밀려들면서 24시간동안 8100만달러(약 1121억원)를 거뒀다. 올해 59세인 해리스는 바이든의 약점이었던 나이 문제에서 벗어나면서 지지자들에게 연방대법원의 낙태 합법화 폐기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보수 성향의 연방대법관 때문이라는 것과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리스는 이달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유권자들의 호감도가 바이든과 같은 35%로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민주당은 자메이카와 인도계 부모의 딸로 첫 흑인과 남아시아계 부통령임을 부각시켜 흑인과 라틴계, 젊은층 등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표를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하며 바이든과는 다른 에너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대선 구도가 바이든 대 트럼프에서 해리스 대 트럼프를 바뀌면서 양당은 선거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WSJ은 미국 공화당이 바이든 재선 저지 전략을 수정해 곧바로 해리스를 공격하는 광고를 일부 경합주에서 방영하면서 본격 공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러닝 메이트인 JD 밴스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도 고향인 오하이오주와 버지니아주에서 독자 유세에 나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이 실패한 정책에 모두 서명을 했으며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은폐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슈퍼팩은 앞으로 2주동안 해리스 공격 광고에 1100만달러(약 152억원)를 투입하면서 그동안 바이든의 약점이었던 물가상승과 이민 문제를 전가시킨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선거진영은 후보 토론회로 바이든 대통령을 “해고”시켰다며 “위험할 정도로 진보적인” 해리스 부통령도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진영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의 인기를 끌어내린 이민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문제에 해리스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더 부적합한 후보라는 것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민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갖는 최대 이슈 중 하나로 트럼프 진영은 여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21년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입국을 시도하는 주민들의 근본적인 이유인 빈곤과 폭력, 여성의 기회 부족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같은 약점을 트럼프 진영은 놓치지 않겠다는 태세다. 한편 영국의 도박사들은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도박업체 베트페어 익스체인지의 통계에서 해리스가 민주당 내부에서 상승세를 타면서 당선 가능성이 23%로 종전 보다 6%p 높아졌지만 62%인 공화당 트럼프 후보에 비해 열세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리스가 지난주 공식으로 공화당 후보로 지명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 2021년에는 해리스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바이든과 트럼프보다도 더 높았다는 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저격 위기 모면과 바로 다음주 진행된 공화당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당선 가능성이 69%까지 상승했었다. 스카이뉴스는 또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크게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3 11:13:33[파이낸셜뉴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선거 캠프가 바이든의 후보 사퇴 이후 이름을 바꾸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체재로 재편을 시작했다. 해리스 역시 정치권 인사들과 만나면서 선거 운동을 준비한다고 알려졌다. 미국 CNN에 따르면 오는 11월 대선을 위해 설립된 민주당 바이든 선거 캠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캠프 명칭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신청서에서 캠프 명칭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라고 변경한다며 “2024년 대선 후보는 이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앞으로는 해리스의 당선을 위해 선거 운동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민주당 전국위원회도 FEC에 해리스의 출마를 반영하여 바뀐 서류를 다시 제출했다. CNN은 바이든 캠프가 6월 말 기준으로 9600만달러(약 1333억원)에 달하는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며 곧 해리스가 해당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무당파 선거자금 감시단체인 캠페인리걸센터의 트레버 포터 회장은 해리스가 이미 바이든의 러닝메이트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포터는 성명에서 “해리스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혹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경우, 해리스가 바이든과 같은 선거 캠프에 속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리스와 그의 러닝메이트 역시 기존 바이든 캠프의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록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일하게 남은 후보였던 바이든이 이를 사퇴하고 해리스를 지지했지만, 해리스가 자동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올해 후보 경선을 치른 민주당은 오는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전당대회에서는 4672명의 민주당 대의원들이 후보를 선출하며 바이든은 올해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대의원을 최소 3896명 확보했다. 앞서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약속했던 대의원들은 바이든의 후보 사퇴로 인해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게 됐다. 일단 해리스는 21일부터 민주당 주요 인사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게이브 아모 하원의원(로드아일랜드주)은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해리스가 이미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해리스가 접촉한 의원들과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재러드 허프먼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도 "해리스 팀은 완전히 활성화된 상태"라며 "우리 캘리포니아 대리인단은 매우 빠르게 통합되고 있고, 다른 곳에서도 실시간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가 약 200명에게 전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민주당 상원의원 51명 중 최소 27명이 해리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하원에선 최소 60명이 지지 선언을 했다. 다만 앞서 바이든에게 후보 사퇴를 요구 했던 민주당 인사 가운데 일부는 아직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주)은 후보 지명에 대해 "바이든의 지지로 해리스가 유력한 후보임이 분명하지만, 모든 인재에게 열려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해리스는 23일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선거 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며, 24일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열리는 흑인 여학생 클럽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CNN는 해리스가 바이든의 후보 사퇴 이후 기존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2 10:20:39[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이 11월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없는 선거 운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주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는 시간 문제라며 그의 정치후원자들과 지지자들이 새로운 대선 후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뉴욕주) 등 당 고위 관리들은 주요 민주당 기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경우에 대비해 다음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민주당 기부자들은 지난 17일 뉴욕 맨해튼에서 바이든이 후보에서 물러날 때까지 민주당 정치인들에 대한 정치 헌금 중단을 논의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의 실언도 계속 이어져 최근 미국 흑인연예방송 BET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흑인 남자”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으로 고향인 델라웨어주의 별장에서 격리하면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를 고집할 경우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참패할 수 있다는 초조함에 빠져있다. 친민주당 성향 조사기관 블루로즈리서치가 최근 수천개의 대선 관련 설문조사들을 분석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모든 경합주에서 패할 것이며 민주당 강세지역인 미네소타와 뉴햄프셔, 뉴멕시코, 버지니아와 메인주에서도 접전 또는 승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저지주에서도 바이든은 트럼프에 2.9%p 열세로 나왔다. 지난 2020년 대선때 바이든에게 지지표를 던진 유권자의 28%, 경합주 유권자의 52%를 포함해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사실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면서 민주당을 불신하고 있는 것도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숨기고 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9 15:4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