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의 첫 주말을 맞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6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5일 각자 강화군을 찾아 민생현장을 둘러보고 주민들에게 자당 후보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지난 3월 유천호 전 군수가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오는 16일 치러지게 됐다. 강화군수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 무소속 안상수 후보·김병연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 한연희 후보는 경기 평택시 부시장 출신으로 그동안 강화에 상주하며 지역을 다져왔다. 한 후보는 2018년 제7회 지방동시선거부터 이번 보궐선거까지 강화군수 선거에 3번째 도전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인구 10만 달성 및 주택 공급 △도로 교통 개선 △경제 활성화(일자리) 주식회사 강화도 설립 △국제말산업클러스터 조성 △규제개혁 군민 감동 행정 실현 △명품복지 △명품교육 △문화 예술 스포츠 활성화 등 7대 핵심공약과 편가르기 안하기, 예산낭비 안하기, 직원 남용 안하기 등 3대 근절 공약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5일 강화군을 찾아 더불어민주당과 한연희 후보의 정책 협약식에 참석한 뒤 강화읍 수협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강화군에서 계속 같은 당 군수, 국회의원을 뽑았는데 이번에 새롭게 바꿔서 강화군민 위해 일 잘할 사람, 한연희 후보를 뽑아 달라”고 말했다. 앞서 3일 진행된 출정식에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 조택상 중구강화옹진 지역구 위원장, 신동근 전 국회의원과 지지자 및 당원 등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박용철 후보는 인천시의원 출신으로 13명이 참여한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박 후보는 △하나된 강화를 위한 ‘군민대통합위원회’ 구성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강화~영종 연륙교 건설 △강화 전철시대, 서울5호선 및 인천2호선 강화 연장 추진 △쌀값 안정화 대책 마련 및 농어업인 수당 지원 확대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한동훈 당대표가 지난달 27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으며 추경호 원내대표는 3일 출정식과 5일 첫 주말 유세에 참석했다. 추 원내대표는 5일 강화군 대룡시장과 외포리 젓갈시장을 방문해 민생물가를 점검하고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출정식에도 인요한·진종오 최고위원, 신동욱·정희용·조지연 의원 등 중앙당 주요 당직자 및 손범규 인천시당 위원장, 배준영 인천 중구강화옹진 국회의원, 정해권 인천시의회의장, 이선옥 시의회 부의장 등과 함께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추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강화군을 방문한 만큼 박용철 후보가 내세운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강화군에 의료, 바이오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영종 강화를 잇는 도로와 지하철이 강화까지 올 수 있도록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인천시장과 이 지역 국회의원을 역임한 후보로 지역 곳곳을 돌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신중하고 사려 깊은 강화군민들께서 지난 2016 총선 당시 중앙당으로부터 이유 없이 배제돼 무소속으로 나왔을 때도 50% 이상 열렬한 성원과 지지를 보내줘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줬듯이 이번에도 변화를 열망하는 군민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는 큰 일꾼 안상수를 지지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쌀 보조금 30억원 집행 △농어민 수당 5만원→20만원 확대 △계양 강화고속도로 구간 중 김포와 선원면 간 다리 최우선 건설 △황산도에서 청라지구, 여의도까지 크루즈 유람선 운항 △지역 이탈 청년을 막기 위한 3조원 조성·지원 및 우수 기업 유치 등을 공약했다. 무소속 김병연 후보는 별도의 출정식 없이 지역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7대 강화군의원과 인천시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김 후보는 “거창한 청사진보다는 강화를 자연스럽게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 정책에 주력할 수 있는 김병연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군사시설보호법 개정 △김포국제공항과 이어지는 교통망 정비 △어르신과 청년을 위한 ‘행복강화카드’ 도입 등을 공약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1995년 민선 1회 지방선거부터 2022년 8회 선거까지 강화군수선거에는 매회 3∼4명의 후보자가 출마했으며 65∼67%대의 투표율을 보였다. 8번의 선거 중 형식상으로는 무소속 후보 4회, 국민의힘계 2회, 민주당계 후보가 2회 당선됐으나 실제적으로는 민선 1, 2회 선거를 제외하고 모두 국민의힘계 인사가 당선됐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06 12:42:29[파이낸셜뉴스] 새로운미래가 마지막 선거유세 장소로 부천을 낙점했다. 8일 새로운미래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미래는 총선 전 선대위 파이널 집중유세 장소로 부천 홈플러스 상동점을 선택했다. 시간은 오후 8시다. 마지막 집중유세에는 오영환 새로운미래 선거대책위원장, 박원석 수석대변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거유세 장소 결정에 대해 '수도권 비례 표심 공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부천병에 장덕천, 부천을에 설훈 후보가 출마했으며 수도권에 아무래도 젊은 층이 모여 있어 비례 표를 호소하는 맥락"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08 16:13:28[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돌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4·10총선 지원사격에 나서자,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퇴임한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과 달리 '정치적 중립' 의무가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과, 국민 통합의 상징이 되어야 할 전직 대통령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보라는 지적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영하 후보(대구 달서갑) 후보의 지원유세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여권은 문 전 대통령의 등판에 연일 강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文 "대한민국 퇴행...총선 통해 봄 이뤄야"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고 경남 창원을 방문, 김지수(창원 의창)·허성무(창원 성산) 후보의 선거유세를 도왔다. 문 전 대통령은 "봄이 왔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형편은 혹독한 겨울이고, 민생이 너무 어렵다"며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을 에둘러 비판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여러모로 대한민국이 퇴행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진정한 봄을 이뤄내야 한다"며 사전투표 참여도 독려했다. 경남 양산에 거주 중인 문 전 대통령은 지난 달부터 부울경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부울경 민주당 험지로 분류되지만, 최근 여야 후보들이 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다수 지역이 경합지화(化) 됐다. 문 전 대통령이 선거 코앞까지 지역 곳곳을 직접 발로 뛰자, 국민의힘은 비판의 대상을 이재명·조국 대표에서 문 전 대통령에까지 확장해 나가는 모양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역대 대통령 중 퇴임하자마자 이렇게 총선 판에 파란 옷 입고 나와서 선거운동한 사람 본 적 있나"라며 문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서울 강동구 지원 유세 중 "다시 부동산 폭등하고 종부세 폭탄이 날아오는 문재인 정부로 되돌아가고 싶냐"면서 '전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기도 했다. ■與 "잊혀야 될 분이 굳이" vs 野 "전직 대통령 초당적? 위선"이처럼 국민의힘은 전직 대통령의 선거 지원은 옳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성태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퇴임한 대통령이 본인의 정치적 기반을 유지하고자 하는 그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양산 사저로 들어가면서 '나는 좀 잊히겠다'고 했는데, 잊혀야 될 분이 굳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유세 취소는 대단히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권에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전직 대통령은 자연인으로 돌아간 분인데 '전직 대통령도 초당적일 것이다' 하는 위선 구조에 우리가 갇혀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광주 광산을에서 후보로 뛰고 있는 이 공동대표는 오히려 "(문 전 대통령을) 잊히지 않게 한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남 탓할 일이 아니다. 잊혀지게 좀 도와주면 얼마나 좋냐"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문 전 대통령의 유세 일정에 대해 "당과 상의하지 않고 진행하는,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끼는 중이다. ■"영향력 상당...도움 되니 요청하는 것"이런 가운데 전직 대통령의 등판이 선거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문 전 대통령이 낙동강벨트에서 선거를 지원한다는 건 도움이 되니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평론가는 이어 "문 전 대통령은 퇴임할 때 지지율이 60%가 넘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전반기에도 30~40%대에 머물렀다"며 "역풍 불 우려가 적기 때문에 너도나도 후보들이 문 전 대통령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양당 모두 문·박 전 대통령에게 수도권 지원 요청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역풍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선거에 도움이 안되니 부르지 않는 것"이라고 박 평론가는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현상도 이목을 끌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행보 중 조국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도 힘을 싣는 발언을 했는데, 민주당이 내세우는 '몰빵론'과 대치된다는 점에서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해당 행위"라며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04 17:04:13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8일부터 시작되며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각 정당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은 승리를 위한 선거유세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과도한 선거운동이 자칫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마이크 등 확성장치를 사용한 선거운동이 이번 총선부터 가능해지며 후보들 간 홍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4월 9일 자정까지다. 이날 출정식을 가진 대부분의 후보들은 유세차를 타고 지역을 누볐다. 후보들은 이날부터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 등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있어 연설이나 선거용 로고송 송출이 가능하다. 이에 도로에서 상대 후보를 만날 경우, 로고송 음량을 높이며 날선 신경전이 펼쳐진다. 후보자 외에도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선거연락소장 또는 후보자 등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 중 지정한 사람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개 장소에서 연설·대담을 할 수 있다. 다만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녹화기는 소리 출력없이 화면만 표출하는 경우에 한해 오후 11시까지 사용 가능하다. 길거리에는 후보 홍보를 위한 현수막들이 걸렸다. 기존에 걸려있던 정당 정책 현수막은 공식 선거운동 전인 27일까지만 게첩할 수 있어 철거됐다. 한 캠프 관계자는 "좋은 자리 선점을 위해 미리 정당 현수막을 걸어둬야 공식 선거운동 때 잘 보이는 자리에 현수막을 걸 수 있다"고 귀띔했다. 후보자의 사진·성명·기호 등의 정보가 담긴 선거벽보도 붙었다. 선관위는 이날부터 29일까지 유권자의 통행이 많은 장소의 건물이나 외벽 등 전국에 선거벽보를 붙인다. 세대별 선거 공보 발송도 시작됐다. 명함 배포도 이전에는 후보자만 가능했으나 배우자, 직계 존·비속, 선거사무장 등까지 확대된다.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한 정당은 정강·정책 등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신문·방송 등에 광고할 수 있다. 유권자들도 선거운동에 나섰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길이·너비·높이 25cm 이내의 소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한 인터넷, 전자우편,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선거 당일에도 가능하다. 다만 자원봉사의 대가로 수당이나 실비를 요구하거나 받을 수 없으며, 후보자 비방이나 허위사실이 적시된 글을 SNS로 공유하는 행위는 법에 위반된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8 18:21:3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5일 서울 영등포로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선다. 이 대표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일(5일) 오후 2시, 영등포갑 채현일 후보와 함께 영등포 구민들을 뵈러 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강벨트 영등포를 반드시 사수하고 경제폭망 국민배신 정권의 책임을 묻겠다"며 "새로운 나라를 위해 모두 힘을 보태달라"고 썼다. 이 대표가 유세 지원에 나서는 영등포갑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지역구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의정활동 하위 20%라고 통보하자 탈탕을 선언하고,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김 부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영등포갑 우선추천(전략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섰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3-04 19:11:13세종텔레콤이 비즈메시징 플랫폼 ‘비즈 와이드샷 2.0 버전'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비즈 와이드샷은 웹사이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시스템 연동 없이도 문자, 카카오톡 비즈메시지, RCS메시지를 한번에 발송 가능한 통합 메시지 플랫폼이다. 새롭게 출시된 비즈 와이드샷 2.0버전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RCS 선거문자’ 전송 기능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유세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세종텔레콤이 야심 차게 선보인 기능으로, 유권자에게 후보자의 SNS 메시지 또는 톡 메시지를 직접 발송하는 것과 준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스마트 모듈 기반의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 메시지는 공식 인증마크를 달고 전송돼 발신자 신원을 보장한다. 이를 통해 스팸, 피싱 메시지와 확연하게 구별 가능하다. 또한 카드형, 썸네일형 등 다양한 템플릿 제공을 제공하고 대용량 이미지, 액션 버튼 삽입 등을 통해 보다 직관적인 메시지 발송이 가능해 기업, 기관들이 애용하는 서비스다. 이에 더해 비즈 와이드샷은 관리자 기능도 고도화 했다. 080 무료수신거부 서비스 연동으로 수신거부 목록을 자동 필터링할 수 있고 발송 문자의 실시간 전송 성공률과 이용 현황, 발송 결과 등을 더욱 상세하게 확인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세종텔레콤 통신사업본부장 강효상 부사장은 “서비스를 고도화할 때마다 이용 편리성이나 기능 강화만큼 중요한 것이 정보보호 및 위험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라며 “오는 2025년 1조5000억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기업 메시징 시장에서 수신자, 발신자 모두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넘버원 메시징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2-12 08:36:27지난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격을 받고 사망한 지 9개월 만에 15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겨냥한 폭발물 투척사건이 발생하자 일본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두 사건 모두 선거유세 활동 중에 발생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보안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일본 공공정책조사회 연구센터 소장 이타바시 이사오는 16일 NHK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던진 물체가 터질 때까지 시간이 있어 다행이었으나 기시다 총리 가까이 떨어진 것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경호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중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를 지원하기 위해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어시장을 찾았으며, 아베 전 총리는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세차 나라현 나라시를 방문했다가 피격됐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 일본 경찰이 경비태세를 강화했지만, 정치인들이 유권자에게 표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접촉이 불가피한 선거유세 현장의 특성상 경호의 어려움이 또다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의 와카야마현 연설 시간과 장소는 이미 지난 14일 자민당 홈페이지에 공개됐으며, 선거 입후보자도 SNS에 기시다 총리 연설일정을 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정치인의 연설일정이 알려지면 테러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어 경호 전문가들은 일정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아베 전 총리에게 총을 쏜 야마가미 데쓰야도 자민당 홈페이지에서 유세정보를 파악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용의자 기무라 류지(24)가 폭발물을 던질 당시 기시다 총리와 거리가 10m에 불과했다면서 유세현장에서는 경호에 필요한 거리 확보가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해 야마가미는 아베 전 총리에게 총을 발사했을 당시 5m 거리까지 접근하기도 했다. 사건 당일에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청중을 대상으로 소지품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일본 공공정책조사회 연구센터의 이타바시 이사오는 당시 화면을 보면 파이프 폭탄을 던졌으며 두개를 소지한 것은 사전에 준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기무라가 배낭에 칼도 숨겼다며 현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기시다 총리를 습격하려 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전 총리에 이어 이번 기시다 총리 공격 시도로 특정 조직 소속이 아닌 개인에 의한 테러 공격 위험성이 다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아베에게 총격을 가한 야마가미가 인터넷을 통해 총기 제작을 배워 범행한 것에 주목하고 일본 경찰이 SNS에 삭제요청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대책으로는 사건을 막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다음 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호에 빈틈이 있음이 나타났다며 경호체계 점검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4-16 18:46:21[파이낸셜뉴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2년 임기 성패를 결정할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시작됀다. 바이든은 지지율이 밀리는 상황에서 민주당 결집을 외치며 마지막 유세에 나섰고 이에 맞서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임기처럼 막말로 민주당을 공격하면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놨다. ■9일 오전에 승패 윤곽 미국 투표소들은 일반적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투표가 먼저 시작되는 동부의 투표소들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8시부터 9일 오전 9시까지 운영된다. 미 서부의 시간대는 동부에 비해 약 3시간 느리기 때문에 서부의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11시부터 9일 정오 무렵까지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투표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9일 오전에 승패를 파악할 수 있다. 다만 최종 결과는 여러 변수 때문에 더 늦게 나올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가운데 치러졌던 2020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많은 국민들이 우편과 직접 방문을 통해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미 NBC방송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우편투표 숫자는 약 2232만표에 이르렀으며 직접 투표소에 방문하는 사전투표 규모도 1902만표를 기록했다. 총 사전투표 수는 약 4134만표로 이는 중간선거로만 따지면 2018년(3910만표)를 넘어 역대 최고치다. 2020년 대선에서는 1억150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문제는 집계 방식이다. 미국 50개주 가운데 31개주는 투표 당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만 인정한다. 나머지 19개주는 투표일에 찍힌 우편 소인이 있는 표까지 인정한다. 이러다보니 뒤늦게 도착하는 표를 세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사전투표 비중이 커지다 보니 부정투표 의혹과 이에 따른 재개표 가능성도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일 자신이 만든 SNS인 트루스소셜에 펜실베이니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를 언급하며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펜실베이니아같은 일부 경합주에서는 투표 집계에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50개주 가운데 36개주의 주지사 등을 뽑는다. ■밀리는 바이든 "민주주의 지켜야" 미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7일 발표에서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44석, 공화당이 48석을 확보하며 8곳이 경합지라고 분석했다. RCP는 민주당이 하원 174석을 가져가는 동안 공화당은 227석을 확보할 것이라며 34석이 경합이라고 추정했다. 218석을 얻으면 과반이다. 공화당은 경합지에서 모두 져도 과반을 확보하는 셈이다. 바이든은 열세를 의식했는지 주말을 포함해 지난 1주일 동안 뉴욕과 플로리다 등 7개주를 이동하며 민주당 후보 유세에 나섰다. 바이든은 선거 직전인 7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메릴랜드주 보위 주립 대학을 찾아 민주당 주지사 후보를 지원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가 위태롭다는 것을 뼛속까지 느끼고 있고, 지금이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수호하고 선택하라"고 호소했다. 바이든은 같은날 보위 대학으로 향하기 전에 백악관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화상 리셉션에 참석해 "공화당이 이기면 우리가 미국인으로 갖고 있던 근본적인 권리와 자유, 일자리 등 많은 것이 위험에 빠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는 선택으로,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우리가 이긴다. 한 통이라도 더 전화하고 한 집이라도 더 방문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리셉션에서 트럼프가 내세웠던 선거 구호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언급하면서 이를 추종하는 공화당 내 강성 트럼프 지지자들을 비난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우리 역사상 가장 어두운 세력과 맞서고 있다"며 "이들 MAGA 공화당은 전혀 다른 종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는 당신 아버지의 공화당이 아니다.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같은날 바이든은 "상원을 지키고 늘릴 기회가 있다"라며 "하원도 낙관적"이라고 주장했다. ■중간선거 업고 대선 노리는 트럼프 트럼프 역시 선거 전날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열린 공화당 지원 유세에 참석해 민주당을 원색적으로 공격했다. 그는 민주당 정부가 불법 이민자들의 월경을 방치해 범죄가 발생했다며 "권리와 자유를 지키고 싶다면 이번 선거에서 급진 좌파에게 굴욕적인 질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갱단을 "짐승"이라고 부르면서 과거 자신의 임기 당시 대통령 탄핵에 나섰던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솔직히 말하자면 펠로시도 짐승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그들은 '트럼프가 낸시 펠로시를 짐승이라고 불렀는데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라고 수군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가 중간선거 전후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예측했다. 그는 6일 유세에서 출마에 대해 "아마도 다시 해야 할 것 같지만 내일 밤(중간선거)에 초점을 계속 두겠다"고 말했다. 대신 트럼프는 데이튼 연설에서 "11월 15일 화요일에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대선 출마 선언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물론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공화당 경선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미 NBC방송이 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의 62%는 트럼프와 공화당 중에서 공화당을 더 지지한다고 밝혔다. 당보다 트럼프를 더 지지한다고 답한 공화당원은 30%였다. 공화당에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트럼프의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미 헤지펀드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공화당 정치자금의 '큰손'으로 알려진 켄 그리핀은 6일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디샌티스가 대선에 나온다면 그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1-08 11:03:178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현직 미국 대통령들이 유세장에 대거 동원돼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5일 유세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시키지 못하면 미국의 파괴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출신 전 대통령들은 낙태 권리와 사회보장,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바이든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존 페터먼 상원의원 후보 유세장에 같이 등장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바이든 대통령이 출생해 유년기를 보낸 제2의 고향으로 그의 정치 고향인 델라웨어주와도 인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우리를 만들어놓은 가치를 다시 재확인해야 한다. 나가서 투표를 하라”라고 말했으며 오바마는 “오는 화요일 우리나라가 50년 후퇴하지 않도록 하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AP는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일부 민주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등 새로운 정치 난제가 민주당에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지난 4일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고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로 대체하겠다고 발언했다.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 에너지 자원 위원회 위원장인 조 맨친 웨스트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석탄 광부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석탄이 주요 산업인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CNN이 주최한 포럼에서 석탄 광부와 채굴업체들의 일자리를 없애겠다고 발언해 사과를 하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마침 펜실베이니아주 러트로브에서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청중들에게 “바이든은 여러분들의 석탄과의 전쟁을 재개했다”라고 비난했다. 화석연료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주요 산업 중 하나로 석탄뿐만 아니라 셰일석유 생산지다. 지난 3일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선전할 경우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이며 수일에서 수주 내 재출마를 공식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는 “여러분들은 아주 짧은 기간에 기쁘게 될 것임을 약속한다”라며 중간선거 후 출마 발표를 암시하면서도 “11월 8일 역사적인 승리부터 먼저 거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도 자신의 행정부가 통과시킨 인플레 감축법(IRA) 같은 법안의 성과를 강조하고 공화당에 다수당을 뺏길 경우 낙태 권리와 투표권, 소셜시큐리티(샤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노인 의료보험제도)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과거의 발언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은 오바마와 뉴욕주에서 유세를 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총동원했으나 선거를 앞두고 불리할 것으로 외신은 예상하고 있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이 패할 것이라는 경고를 외면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에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세장에서 하원 의원 후보들이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데도 승리 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AP는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 이후 1030만개 일자리가 생겼다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약 40년 중 가장 크게 오른 물가에 더 사로 잡혀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은 중간선거에서 자신들의 경제 성과에 유권자들이 지지표로 보답할 것으로 기대해왔으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번에는 민주당의 상하 양원 다수당 유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1-06 14:29:49[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5월 31일 서울 전역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공약을 비판에 주력하며 막판 지지세를 끌어모았다. 또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은 오 후보도 검토하겠다고 한 사항”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검토한다고 하면 동의한거냐”며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시장을 찾아 시장 곳곳에서 만난 상인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12년간 민주당에 기회를 충분히 많이 주셨다”면서 “이번에는 저희가 든든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 한 번 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울에서 압승시켜 주셔서 윤 정부가 희망의 미래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또 “10여년 전 이명박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모두 (한나라당으로) 3분의 2이상 당선시켜 주셨을 때 서울시가 엄청나게 발전했다”면서 “정권 발목잡기 하고 있는 민주당 심판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임대주택 분양권' 등 송 후보의 공약을 언급하며 “그 사안에만 매몰돼 민생 챙겨야 할 지방 선거 변질시킨 것은 매우 큰 죄”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이어간 유세에서도 송 후보의 공약을 집중 공략했다. 오 후보는 “송 후보가 청년에게 무이자로 3000만원씩 빌려주겠다는 공약을 하고 강남 구룡마을 개발로 10조원 만들어서 전 서울 시민들에게 100만원씩 나눠주겠다고 했다”면서 “이런 공약 하는 사람이 얼마 전까지 민주당 대표”라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도 '김포공항 이전' 논란을 겨냥, “민주당이 발뺌한다고 몰아간다, 검토한다고 하면 동의한거냐”라며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시의원이 잔뜩 준비해서 물어보는데, ‘당신 틀린거 같다’ 이렇게 답변하는 시장이 어디 있냐”며 “이 후보가 다급하긴 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유세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오세훈"을 연호하며 그의 발언에 환호를 보냈다. 선거유세 마지막 날인 오늘 오 후보는 서울 동북부 11개 구를 순회한다. 노원구, 도봉구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중랑구, 광진구, 은평구, 성동구, 종구, 종로구 순으로 방문한다.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선거유세를 펼친 후 마지막 행선지는 종로구의 창신시장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김동찬 기자
2022-05-31 17:4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