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안성재 셰프의 '모수 서울'에 예약하려고 전화를 걸었다가 수백만원의 식사비용을 날리는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포털 등에 공개된 모수 서울 번호로 예약 전화를 걸면 착신전환하는 방식으로 통화 연결을 가로채 식사비용 선결제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42만원' 6명 비용 입금했는데... 모수서울에선 예약 안돼 모수 서울은 23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긴급공지'라는 제목으로 "모수의 전화번호로 착신전환을 한 후 식사비용을 요구하는 범죄행위가 발생한 걸 확인해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수서울은 오직 캐치테이블을 통해서만 예약금을 받고 있으며 절대로 계좌이체를 요청하지 않는다"면서 "캐치테이블 이외의 방식으로 예약금을 요구 받았다면, 이는 모수와 관련없는 행위이므로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모수 서울은 2023년 미쉐린가이드 3스타를 받았다. 지난해 초 재정비를 위해 영업을 중단하고 지난 22일 재개장했다. 점심 영업 없이 저녁 코스 오마카세만 판매한다. 1인당 42만원이다. 이미 피해는 발생했다. 지난 21일 강모씨(38)는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모수 식당에 전화했다가 30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강씨는 "모수 서울에 예약하기 위해 포털에서 전화번호를 검색해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통화를 하면서 이상한 건 없었다는 게 강씨의 설명이다. '안녕하세요 모수입니다'라며 전화를 받은 상대는 예약을 받은 뒤 100% 선결제를 요청했다. 강씨는 "결제를 위해 모수로고를 박아 계좌번호와 지불할 금액을 적어 문자로 보냈다. 예금주는 '모수서울 XXX'로 돼 있었다"면서 "안성재 셰프 이름은 아니지만, 모수서울 XXX니까 식당 스태프일 거라 생각해 입금했다"고 전했다. 이날 강씨가 입금한 돈은 6명의 식사비용인 252만원에 룸차지 50만원까지 총 302만원이었다. 이상함을 감지한 건 입금 후 통장에 찍힌 이름이었다. 모수 서울은 사라지고 이름 세 글자만 남았다. 강씨는 "불안한 마음에 모수 서울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했다. 대표 전화 대신 지인을 통해 다른 번호를 확보해 전화했다"면서 "피해 사실을 알렸더니 모수 서울은 그때까지도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모수 서울이 해당 사실을 인스타에 올렸고 예약은 '캐치테이블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고지했다"고 덧붙였다. 모수 "계좌입금 안받아... 모수와 관련없는 행위" 주의 공지 현재 해당 전화번호로 모수 서울에 전화하면 '캐치테이블로만 예약이 가능하다'는 음성 메시지가 나온다. 문제는 피해자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약이 완료됐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예약 당일 식당을 찾았을 때 비로소 피해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강씨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글을 올렸다. 강씨는 "'자신도 피해를 입었다'는 메일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지인도 지난 수요일(19일)에 전화로 예약했는데, 10명이 식사해 거의 500만원 정도 입금했다고 한다"고 알렸다. 모수 서울은 현재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4 10:54:22[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외부 식당에서 선결제 방식으로 식비를 집행하고, 사내식당 휴무를 확대하도록 적극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코로나 이후 급증한 채무 부담과 고금리·내수 부진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착한 선구매·선결제 캠페인' 을 적극 추진한다. 정부·지자체·공공기관이 필요한 구매 물품을 중심으로 수용비 예산을 활용해 선구매를 추진하고, 지자체 및 산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외부 식당 선결제를 권고할 방침이다. 정부·지자체·공공기관 청사 구내식당의 휴무 확대와 외부 식당 이용을 적극 권고 하며, 캠페인을 통해 민간 부문으로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3월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영세 소상공인 데이터 바우처 지원 자부담률 인하 ), 음식점업 고용허가제 시범사업 직무 범위 확대 검토 등의 추가 지원책을 추진한다. 최 권한대행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장애인 접근성 향상 무인정보단말기 설치 의무와 관련해 관계기관이 협력해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 방안을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소상공인 자영업자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상환 연장·저금리 대환대출·전환보증 등 금융 지원과 전기료·배달·택배비 지원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경기 침체 속에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지속되자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 최 권한대행은 "기존 대책과 추가 지원책의 이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3-13 11:06:22[파이낸셜뉴스] NH농협고성군지부는 26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인근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을 대상으로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펼쳤다고 27일 밝혔다. 농협고성군지부는 골목상권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영세 외식업체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착한 소비를 펼쳐갈 계획이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은 고객이 평소 자주 이용하는 업소에 미리 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착한 소비운동으로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경영 안정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하는 상생형 소비촉진 행사다. 김무성 NH농협고성군지부장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지역상권 활성화와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도록 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2-27 10:03:2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추진한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골목상권 매출을 앞당겨 소상공인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오는 2월28일까지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2월27일 개최한 민생경제 살리기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논의한 사안에 대한 후속조치다.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소상공인 업체에 결제를 먼저 하면 자영업자가 결제 범위 내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전북도는 출자·출연기관 및 시군, 도내 공공기관 등에 착한 선결제 캠페인 동참을 요청하고, 도민을 대상으로도 캠페인을 확산해 지역 소상공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원 회식이나 회의 등에 방문할 업체에 선결제 후 방문을 약속하고, 연중 소요물량이 파악되는 사무비품이나 임차료 같은 사안을 선결제 할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착한 선결제는 소비 촉진을 통한 경제회복 시기를 앞당기는 촉매가 되고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 발굴한 정책을 조속히 추진하고, 신규 지원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1-14 14:31:17부산신용보증재단이 '부산형 착한 결제 캠페인'에 동참한다. 부산신보는 부산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와 동반성장하는 기관으로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부산형 착한 결제 캠페인'에 동참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형 착한 결제 캠페인'은 부산신보 본점 및 영업점 인근 식당이나 상점에서 설 명절 전까지 미리 결제하고, 연말까지 재방문을 약속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소상공인 상생형 소비 캠페인이다. 부산신보는 이번 캠페인에 본점 및 10개 영업점 전체가 참여할 예정으로, 연간 업무추진비 예산의 30%를 부산시내 24개 점포에 '부산형 착한 결제' 방식으로 선결제하기로 했다. 성동화 이사장은 "최근 소비위축으로 힘든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부산형 착한 결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부산의 소상공인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증지원에 힘쓰고,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재관 기자
2025-01-12 19:36:10[파이낸셜뉴스] 이디야커피 무안공항점 측이 선결제 관련 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2일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다수의 선결제 후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결제 내역을 수기로 관리하다 보니 교대근무로 투입된 직원들이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일어나 선결제 비용을 잘못 안내하는 실수가 발생했다"라고 뉴스1에 밝혔다. 이번 무안공항 선결제 논란은 한 유튜버가 구독자 이름으로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카페에 총 400만원어치를 선결제하면서 시작됐다. 함께 첨부된 영수증에는 30일 오후 5시 52분 100만 원을 선결제한 뒤 다음 날 오전 0시 39분 300만원을 추가로 결제한 내역이 담겼다. 그러나 이후 커뮤니티 등 온라인을 통해 400만원 선결제와 달리 카페 측이 100만원어치만 팔고 소진됐다고 안내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글쓴이는 카페 측이 사과 한마디 없이 300만원어치 환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소식이 전해진 후 카페 측이 선결제 금액 일부를 착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스1에 따르면 카페 관계자는 "24시간 연장 운영으로 근무 시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선결제 내역을 확인하는 와중 오안내가 발생했다“라며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결제 내역이 남아 있고, 숨길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 잘못됨을 인지하자마자 사과하고 통화로 재차 사과를 드렸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사실관계가 바로 잡히지 않고 적반하장이었다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 유족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상황에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이디야 본사 측은 인력을 투입해 현장 운영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03 14:42:03[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을 위해 선결제 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씁쓸함을 주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안공항 선결제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에는 무안공항 내 한 커피숍 진열대에 붙은 안내문 두 장이 첨부돼 있었다. 첫 번째 안내문에는 "제이컴퍼니 구독자분께서 400만원 선결제하셨다. 유족과 봉사자분은 드시고 싶은 음료 드시길 바란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안내문에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드시길 바란다. 선결제 됐다"라고 적혔다. 글쓴이 A씨는 첫 번째 안내문에 대해 "정상적으로 붙어야 할 종이"라고 했고, 두 번째 안내문에 대해서는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가게 측에서) 새로 붙인 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유튜버가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을 위해 400만원어치 커피를 선결제 했다. (가게 측에서) 처음에 붙였던 종이에서 유튜버 이름과 400만원 문구를 쏙 뺀 채 다른 종이를 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자원봉사자가 유튜버 이름을 호명하며 커피를 달라고 하니 100만원어치 결제한 거 다 끝났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는 400만원어치 결제해 놨다고 하니 가게 측에서는 100만원어치 다 끝났다고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유튜버가 해당 사실을 알게 됐고 직접 결제한 가게에 도착해 확인해 보니 400만원어치 선결제가 맞았다. 해당 가게는 사과 한마디 없이 300만원어치 환불해주면 되지 않겠느냐며 다그쳤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요즘 촛불집회 같은 데에 커피 선결제 많이들 하신다. 물론 양심적인 가게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비양심적인 가게도 일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게에서 속이면 그만이고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 "선결제가 고마운 건 사실이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가게가 있을 수 있으니 나중에라도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치 시사 유튜브 채널 '제이컴퍼니' 측은 지난해 12월 30일, 31일 두 차례에 걸쳐 무안공항 내 한 커피숍에 100만원, 300만원씩 총 400만 원어치를 선결제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결제 영수증을 공개한 바 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카페 측은 본지에 "많은 분들이 선결제를 진행해주고 있다"며 "유가족분들과 봉사자 분들을 위한 24시간 연장 운영으로 인해 급하게 근무시간이 늘어나고 교대근무로 이어지는 상황 속 선결제 내역들을 확인하는 와중에 현장에서 오안내가 발생했고, 내역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족과 봉사자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드리기 위해 서로 힘을 모으고 정신없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에 현장 운영에 도움을 드리고자 본사에서도 인력을 지원해 이러한 운영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02 13:42:52[파이낸셜뉴스] BNK금융그룹이 최근 일련의 사태로 각종 행사와 연말 모임이 크게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을 돕기 위해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24일 그룹에 따르면 이번 방안은 포용금융 지원과 같은 제도적인 대책과 별도로 지역 경제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버팀목인 그룹이 자체적으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 연말 특수는 고사하고 극한으로 내몰린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긴급 대책의 일환이다. 따라서 그룹은 정기인사 시즌을 맞아 부실점 회식, 송년회 등 모임은 예정대로 차분하게 진행하도록 내부 방침을 정하고, 점주 자영업자에 대한 소비 활성화에 나선다. 구내식당 이용 대신 본사와 영업점 인근 점주 가게에서 점심을 먹고, 신년 예산을 조기에 배정해 지역 상권 선결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빈대인 회장은 “그룹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이야기처럼 BNK금융그룹은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정책들을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2-24 10:47: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선결제’를 받았던 일부 가게에서 선결제 이용 고객을 차별했다는 후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가게 사장들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선결제 기부가 있었던 가게 약 200곳 중 누리꾼 사이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몇몇 가게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 일부 선결제 김밥집, 빵집, 샌드위치집 등에 대해 "(사장이) 결제 코드 그거 아니니까 나가라고 소리 지르더라. 정말 불친절했다" "그렇게 공짜로 먹고 싶어요? 이렇게 말해서 속상했다" "사비로 결제하는 손님 먼저 받더라" "배달 주문 우선 처리해 한참을 기다렸다" 등의 후기가 이어져 공분을 산 바 있다. 한 누리꾼은 "쿠키 가게를 찾아 선결제 무료 분을 받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너무 몰려서 안 된다'고 했다"라며 “선결제도 고객이 주문한 건데 마치 거지들한테 무료 배식해 주는 것처럼 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김밥집 사장 A씨는 "선결제 많았다. 20줄, 30줄, 40줄, 80줄까지 있었다. '누구' 이름으로 선결제를 달아뒀을 때 먹으러 오는 사람이 그 이름을 말하면 그 사람 거 남은 물량을 주고, 다 소진되면 상자 치우고 그런 식으로 했다. 선결제된 건 다 나갔다. 나름 정직하게 나눠줬다고 생각하는데 '먹튀 가게' 이런 말이 있으니까 좀 그렇다"고 억울해했다. 또 '사비로 결제하는 일반 이용자 먼저 결제해 줬다'는 후기가 있었던 빵집 측은 "선결제 손님 줄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일반 손님이 못 샀다. 선결제 손님도 똑같은 손님으로 대했다. 오히려 일반 손님한테 못 팔아서 다른 빵들은 폐기됐다"고 해명했다. 샌드위치집 사장 B씨는 "어떤 사람은 가방 메고 와서 그냥 가방에 넣더라. 또 어떤 아주머니는 당당하게 '선결제한 거 가지고 가면 돼요?' 이렇게 말했다. 별의별 사람이 다 왔다. 저도 사람인데 그런 분들은 얄밉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고 '다 떨어졌어요. 없어요. 끝났어요' 이렇게 말하게 되더라. 장사하는 입장에서 최선의 서비스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건 맞다. 하지만 저도 인간이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속상해했다. '선결제 고객을 차별했다'고 손가락질 받은 쿠키 가게 사장 C씨는 한국일보를 통해 "(선결제로 주문된) 쿠키는 다 소진됐다'고 안내했는데, 다른 종류의 쿠키를 보고 '(남았는데) 차별한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토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9 23:50:3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에 나선 시민들을 위한 선결제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그 중 폭리를 취하려한 노점상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유튜버 A씨는 전날 있었던 여의도 집회 현장의 모습들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여의도 곳곳에 무료 손 피켓 나눔 부스,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의료지원단 부스, 무료 간식 버스 등이 설치돼있었다. 한 시민은 추운 날씨에 핫팩을 직접 나눠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 중 많은 인파 속 후두과자나 어묵 등을 파는 노점상들도 있었는데, A씨가 한 노점상에 “어묵 얼마냐”고 묻자 “1개에 5000원”이라는 답을 들었다. 당황한 A씨는 잘못 들었나 싶어 다시 물었지만 답은 같았다. 그러자 A씨는 “선 넘었다. 파는 건 좋은데 너무 폭리”라고 지적했다. 옆 트럭에서는 1개에 3000원인 닭꼬치를 팔고 있었고 A씨는 이를 사 먹으며 “이 가격은 인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예인 등 탄핵 집회에 자리를 지키지 못한 이들이 추운 날씨에도 참여한 시민들을 위한 선결제 릴레이가 이어졌다. 아이유는 팬카페를 통해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며 여의도 국회 인근의 베이커리 카페, 떡집, 국밥집 등 5곳에 빵 200개, 음료 200잔, 떡 100개, 국밥 300그릇을 선결제했다고 밝혔다. 소녀시대 유리도 팬들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한 김밥 가게에 선결제를 해놓았다며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 잘 불러봐”라고 전했다. 시위 현장에선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진 바 있다. 박찬욱 감독도 14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빵집의 빵을 선결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반 시민들도 손길을 보탰다. 인천에 사는 한 중학생들은 자신들의 용돈을 아껴 커피 74잔을 선물하는가 하면, 아이유가 미리 사놓은 국밥이 동나자 국밥을 먹은 사람 중 일부가 다시 선결제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7 06:4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