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안전 자산 수요 증가와 미국 달러 약세에 힘 입어 30일(현지시간) 최고치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4월물 금값이 장중 온스(31.1g)당 2853.20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후 2.7% 오른 284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해 10월말의 온스당 2800.80달러였다. 금값은 최근 수일 동안 변동성을 보이면서 지난 27일에 대량 매도가 이어지면서 1.4% 떨어진 후 점차 회복됐다가 이날 급격히 상승했다. 자산운용사 스프로트 파트너 라이언 매킨타이어는 최근의 금값 상승에 대해 불확실한 미국 정부의 정책과 4·4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후 이어진 미국 달러 약세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 첫 통화 정책 회의를 마치면서 금리를 동결했으며 시장에서는 올해 두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어 금값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값은 올해 들어 7.8% 상승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단기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MUFG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으며 중국과 유럽 제품 또한 관세를 위협하고 있어 이 같은 정책을 시장에서는 리스크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에 올해 금값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스프로트의 매킨타이어는 예상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서비스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 피터 카르딜로 같은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넘는 등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1-31 10:51:17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다가오는 설날을 맞아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실속 가성비 상품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16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식품관은 지난해 폭염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배' 시세가 오르자 상대적으로 시세가 안정적인 사과, 샤인머스캣, 곶감 기프트 물량을 늘리고 있다. 전통적 선물 품목인 사과, 배와 함께 한라봉,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등을 더해 품격은 높이면서 가격 부담은 줄인 '혼합 과일 세트'를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최상급 건시만을 엄선해 준비한 '상주곶감 가람(40입, 1.8㎏)'도 15% 할인 판매한다. 가성비를 갖춘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5만원 이하, 5~10만원 등 가격대별 실속 추천상품은 지난해 설날 대비 약 20% 물량을 늘렸고, 10~20만원대의 실속과 특별함을 모두 챙긴 '한우 실속 세트'를 선보인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집밥 수요가 늘자 스팸, 참치 등을 포함해 5만원원 이하의 조미김, 유지류 등 보관 기관이 길고 활용이 편리한 가공식품 중심의 선물세트도 크게 늘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도상우 식품팀장은 "계속되는 고물가 부담에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실속있고 특별한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기획했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5-01-16 19:38:02[파이낸셜뉴스] 과일 생산·유통 기업 돌(Dole)코리아는 설을 앞두고 실속과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합리미엄(합리적+프리미엄)’ 트렌드를 공략해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돌코리아는 고물가 장기화 가운데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고자 최고급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만나볼 수 있는 설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최대 34%의 할인 혜택과 함께 오는 21일까지 돌코리아 자사몰 ‘돌 마켓’과 네이버 공식 스토어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이번 선물세트는 돌 농장에서 직접 생산해 엄격한 품질 관리를 거친 프리미엄 과일 7종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풍부한 영양소와 높은 당도를 함유한 ‘스위티오’ 바나나와 파인애플, 부드러운 과육의 화이트 용과와 레드 용과, 아보카도, 오렌지, 자몽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최상급 과일들로 엄선해 특별함을 더했다. 보다 실속 있는 설 선물 준비를 위한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자사몰에서는 20만 원 이상 구매 시 5% 추가 할인 쿠폰을 지급해 선물세트 대량 구매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돌코리아 관계자는 “설 연휴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설 선물세트를 특별하게 준비했다”며 “예년에 비해 할인율을 높이고 혜택을 한층 강화했으니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잡은 구성으로 풍요로운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1-08 10:57:24[파이낸셜뉴스] 추석을 앞두고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1만~4만 원대의 중저가 선물 세트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선물 세트는 가격이 상승했고, 동일 상품이라도 유통업체별로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대형마트 3사, 백화점 3사의 선물 세트 가격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의 △통조림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김 △주류 선물 세트 가격이다. 조사 기간은 지난달 1~9일이다. 조사 대상 추석 선물 세트 895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1만~4만 원대 상품은 486종으로 지난 설(452종) 대비 7.5% 증가했다. 반면 10만 원 이상 선물 세트는 200종으로 설(329종)보다 39.2% 감소했다. 7만~9만 원대와 5만~6만 원대 선물 세트도 각각 15.6%, 9.9% 줄었다. 올해 설과 비교해 상품 구성이 동일한 제품은 모두 283종이다. 이 중 설 선물 세트와 구성은 동일하지만, 가격이 상승한 상품은 통조림, 김, 건강기능식품 등 총 32종이다. 또 김, 참치액, 치약 등 4종은 설 선물 세트와 구성·가격은 동일하지만, 구성품의 용량이 줄어들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동시에 판매하는 상품은 24종으로 나타났다. 이 중 22종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형마트에서 파는 같은 상품 중 11종은 마트 별로 가격이 달랐다. 같은 상품임에도 할인 전 가격은 최소 2500원에서 최대 2만 1400원의 차이가 났고, 할인 후에도 최대 1만1570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백화점이 중복으로 판매하는 상품 중 건강기능식품, 주류 품목도 최대 5만 6000원의 가격 차가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각 유통업체에 명절 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는 명절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할인 정보와 구성품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3 08:21:35[파이낸셜뉴스] 일본 지수 등락과 엔화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규 금융상품이 나와 일학개미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일본 대표지수인 니케이225 선물가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한투 일본니케이225선물 ETN’을 선보였다. 니케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N이 국내 시장에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품은 니케이225 선물가격 변동을 1배수로 추종하며, 원·엔 환율의 변동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 환헤지 상품이다. 엔화 가치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며 일본증시에 투자할 수 있다. 또 다른 상품인 ‘한투 레버리지 일본니케이225선물 ETN’은 가격 등락을 2배로 따라간다. ‘한투 인버스 일본니케이225선물 ETN’과 ‘한투 인버스2X 일본니케이225선물 ETN’은 각각 -1배, -2배 등 역방향으로 추종한다. 니케이지수 전망에 따라 지수 상승 또는 하락에 투자할 수 있다. ETN은 기초자산 수익률에 연동하는 수익을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 통상 국내외 지수 및 원자재, 금리 등 기초자산 가격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 ETN을 통해 니케이225지수에 투자하는 것 역시 지수 가격 등락을 추적 오차 없이 그대로 추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 주식계좌에서 환전 없이 원화로 투자 가능하며, 상품의 발행가도 1만~2만원으로 낮다. 최소 100주 단위로 매매해야 하는 일본주식이나 계약 단위가 큰 선물에 비해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상품별로 정해진 만기가 존재하며 투자시 연간 비용이 0.25% 발생한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인버스 2X ETN의 경우에는 연간 비용은 0.45%다. 한국투자증권은 엔화 선물, 일본 5대 종합상사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ETN 상품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앞서 선보인 ‘한투 일본 엔선물 ETN’과 ‘한투 S&P 엔달러 선물 ETN’은 각각 엔·원 환율과 엔·달러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기초자산 가격 변동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와 -2배로 역추종하는 2X인버스 상품도 향후 엔화 가치 등락에 따른 양방향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30 10:06:07[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 '홈마카세(홈+오마카세·집에서 즐기는 주방장 특선)' 이색 선물세트를 10만원 미만 가격에 선보인다. 1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투플러스(1++) 한우 중 최고 등급 한우로 구성한 '마블나인(Marble9) 한우' 축산세트와 참다랑어 뱃살·속살, 고등어 초절임회, 단새우, 우니 등을 담은 수산세트가 있다. 용량은 450~600g으로 3인 이상이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고 롯데마트는 소개했다. 롯데마트는 후식으로 즐기기 좋은 떡, 곶감, 국산 과일 등 디저트류 선물세트도 10만원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에 내놨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12 11:13:53[파이낸셜뉴스] 11번가가 다음달 6일까지 총 630만개의 설 선물을 특가에 선보이는 '설레는 혜택날' 행사를 연다. 23일 11번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신선/가공/건강식품, 패션/뷰티, 리빙, 가전, 명품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총 630만여개에 달하는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최대 20% 할인가로 선보인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4000원 장바구니 할인쿠폰(매일 오전 11시 선착순 발급)' 등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특히 과일, 한우 등 명절 선물 선호도가 높은 신선세트는 11번가의 신선식품 전문관 '신선밥상'을 통해 긴밀한 협업을 이어온 산지 생산자들과 MD가 사전 기획했다. 과일은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 배의 경우 혼합과 세트를 늘리고, 작황이 안정적인 한라봉, 레드향, 샤인머스캣과 망고, 아보카도 등 열대과일 단품 구성을 추가로 선보인다. 수급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한우는 양극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1등급 육우부터 1++(투뿔) 한우까지 부위별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고급 식재료 등 이색 선물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홈마카세를 즐길 수 있는 '우니/단새우/감태 2인 세트'를 2만9000원대에, '킹 블랙타이거 새우 선물세트(1kg)'를 3만5000원대에 선보이고, 프랑스 트러플 명가 '아티장 드 라 트루프'의 '블랙 트러플 오일 미니 솔트 듀오 세트(트러플 오일+트러플 소금)'를 4만2000원대에, 금보다 비싼 향신료로 불리는 '사프란' 선물세트를 6만원에 판매한다. CJ제일제당, 청정원, 동원, LG생활건강, 종근당건강 등 명절 인기 브랜드를 특가로 만나볼 수 있는 '명절 대표 브랜드' 코너도 준비된다. 평일 자정 전 주문 시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슈팅배송'으로 인기 선물세트를 빠르게 받아볼 수도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도 명절 선물은 가격 뿐만 아니라 품질, 가치 등을 고려해 더욱 까다롭게 고르는 추세"라면서 "가성비는 기본, 고품질까지 갖춘 신선세트와 이색상품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1-23 09:11:35지난달 6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개별주식 선물시장에 헤지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 선물가격이 저렴한 종목은 매도차익거래가 쌓여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별주식 선물 거래대금은 68조5177억원으로 10월(66조1226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으로 보면 지난달(3조1144억원)이 지난 10월(3조4801억원)보다 더 적었다. 전문가들은 '미결제약정'에 주목했다. 지난달 개별주식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723만3168계약으로 올해 1~10월 평균(500만7192계약)보다 44.45% 많다. 코스피지수가 3200을 넘던 2021년 6월(742만6095계약)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당시에도 금융당국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매도를 금지하며 개별주식 선물의 거래량이 급증한 바 있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옵션시장 투자자가 선물·옵션계약 후 반대매매나 결제를 하지 않고 그대로 남긴 선물계약의 총수다.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미결제약정 수량이 지난달 9일 만기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라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공매도 금지 이후인) 11월 6일 이후 이어지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도 포지션에 진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도 "시장조성자 활동 위축으로 개별주식 선물거래도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공매도 금지에 따라 주식 매도 헤지나 주가 하락 베팅을 해야 하는 자금 일부가 개별주식 선물거래로 이동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선물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백워데이션'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지난 4일 1만2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최근월물 선물가격은 이보다 0.75% 낮은 1만23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선물은 현물보다 높은 가격에 형성된다.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과 거래비용 등을 반영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물 매도가 많아지면서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백워데이션이 나타나는 종목들은 선물을 저렴하게 매수해서 현물을 매도하는 '매도차익거래'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강송철 연구원은 "지난 4일 기준 기초자산인 주식 거래대금과 비교해 선물 미결제약정이 많은 종목 가운데 백워데이션이 자주 기록됐던 종목은 RFHIC, LG디스플레이, 씨젠, LG에너지솔루션, 넷마블, 천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이라며 "이들 종목은 매도차익거래 누적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4일 LG에너지솔루션의 거래대금은 1030억원이었는데 이날 남은 미결제약정의 환산 금액은 1693억원에 달한다. 강 연구원은 "주식선물 매도차익거래가 누적된 종목은 12월 선물만기일(14일)에 차익거래 청산에 따른 주식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면서도 "선물 매도가 많은, 선물가격이 떨어지는 종목은 선물 만기 이후까지 주가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는 건 무리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정인지 연구원은 "단순히 공매도 금지로 주식선물 매도가 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선물과 현물 가격이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은 빠져야 할 현물 주가가 빠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공매도 금지로) 빠지지 않고 버티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하락하면 투자자 피해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2-05 18:29:0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6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개별주식 선물시장에 헤지(hedge)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 선물가격이 저렴한 종목은 매도차익거래가 쌓여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결제약정, 2년 5개월 만에 최대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별주식 선물 거래대금은 68조5177억원으로 10월(66조1226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으로 보면 지난달(3조1144억원)이 지난 10월(3조4801억원)보다 더 적었다. 전문가들은 '미결제약정'에 주목했다. 지난달 개별주식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723만3168계약으로 올해 1~10월 평균(500만7192계약)보다 44.45% 많다. 코스피지수가 3200을 넘던 2021년 6월(742만6095계약)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당시에도 금융당국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매도를 금지하며 개별주식 선물의 거래량이 급증한 바 있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옵션시장 투자자가 선물·옵션계약 후 반대매매나 결제를 하지 않고 그대로 남긴 선물계약의 총수다.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미결제약정 수량이 지난달 9일 만기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라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공매도 금지 이후인) 11월 6일 이후 이어지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도 포지션에 진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도 "시장조성자 활동 위축으로 개별주식 선물거래도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공매도 금지에 따라 주식 매도 헤지나 주가 하락 베팅을 해야 하는 자금 일부가 개별주식 선물거래로 이동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선물價 낮은 종목 주의해야" 선물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백워데이션'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지난 4일 1만2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최근월물 선물가격은 이보다 0.75% 낮은 1만23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선물은 현물보다 높은 가격에 형성된다.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과 거래비용 등을 반영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물 매도가 많아지면서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백워데이션이 나타나는 종목들은 선물을 저렴하게 매수해서 현물을 매도하는 '매도차익거래'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강송철 연구원은 "지난 4일 기준 기초자산인 주식 거래대금과 비교해 선물 미결제약정이 많은 종목 가운데 백워데이션이 자주 기록됐던 종목은 RFHIC, LG디스플레이, 씨젠, LG에너지솔루션, 넷마블, 천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이라며 "이들 종목은 매도차익거래 누적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4일 LG에너지솔루션의 거래대금은 1030억원이었는데 이날 남은 미결제약정의 환산 금액은 1693억원에 달한다. 강 연구원은 "주식선물 매도차익거래가 누적된 종목은 12월 선물만기일(14일)에 차익거래 청산에 따른 주식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면서도 "선물 매도가 많은, 선물가격이 떨어지는 종목은 선물 만기 이후까지 주가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는 건 무리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정인지 연구원은 “단순히 공매도 금지로 주식선물 매도가 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선물과 현물 가격이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은 빠져야 할 현물 주가가 빠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공매도 금지로) 빠지지 않고 버티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하락하면 투자자 피해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2-05 15:40:53[파이낸셜뉴스] 추석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국가 유공자와 사회적 배려계층 등에게 보낸 선물세트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잇달아 등장해 화제다. 30일 현재 가격은 약 2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미 판매가 완료된 상품도 있다. 28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등에는 ‘윤석열 추석 선물세트’ 판매글이 여러건 올라와 있다. 일부 상품은 아직도 판매중이며, 다른 상품은 판매가 완료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동작구에서 해당 상품을 판매 완료한 한 판매자는 “윤석열 대통령 추석 선물세트다. 순창 고추장, 서귀포 감귤소금, 양평된장, 예천 참기름, 영월 간장, 태안 들기름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대통령 편지까지 모두 포함된 새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판매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대통령실 로고가 그려진 선물세트 포장지 모습이 담겼다. 선물상자 내부에는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편지가 들어있었다. 실제로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추석을 맞아 △전북 순창 고추장 △제주 서귀포 감귤소금 △경기 양평 된장 △경북 예천 참기름 △강원 영월 간장 △충남 태안 들기름 6종으로 구성된 전통양념 선물세트를 각계 인사에게 전했다. 선물세트와 동봉한 카드엔 “더위와 비바람을 이겨낸 가을 들판에 환한 보름달이 떠오른다”며 “우리 경제가 다시 일어서고, 사회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도록 정부가 세심하게 챙기겠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의 명절 선물이 중고장터에서 거래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설날을 맞아 보낸 명절 선물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왔다. 당시엔 20만~30만원 선에서 선물 세트가 거래됐다. 실제 선물세트 가격이 5만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웃돈’을 얹어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30 10:5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