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옹진군 덕적도 옆 선미도 일원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인천시는 옹진군 덕적면 북리 산 187 선미도 일원을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로 지정해 고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관광단지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객의 다양한 관광과 휴양을 위해 각종 관광시설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관광 거점 지역이다. 현재 전국에 50곳의 관광단지가 지정돼 있고 인천에는 2012년 강화종합리조트 관광단지 이후 12년 만에 두 번째로 지정됐다. 선미도는 총면적 129만114㎡로 국내에서 가장 큰 무인도서로 최고 높은 곳에 등대가 설치되어 있고 덕적도와 인접해‘덕적도의 예쁜 꼬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인천항과는 약 50㎞, 덕적도 능동자갈해변과는 약 500m 떨어져 있다.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는 총사업비 3080억원이 투입돼 2027년까지 66만417㎡ 부지에 섬 지형 및 자연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숙박시설, 보타닉가든(식물원), 등대 공원, 글램핑장, 풍차 테마파크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 시행은 관광단지 지정을 제안한 (유)선미아일랜드가 맡고 전액 민간 자본으로 조달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가 완료되면 주변 관광자원인 덕적도 서포리 해변, 능동자갈마당 등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23 08:18:10어린 시절, 한 번쯤 들어봤을 라푼젤 동화가 떠오르는 곳이 있다. ‘덕적도의 예쁜 꼬리’라 불리는 선미도(善尾島)의 낭떠러지 절벽 위, 신비롭게 빛나고 있는 선미도 등대와 이를 둘러싼 풍경이 바로 그것. 높은 탑에 갇힌 라푼젤이 성 밖으로 길게 머리카락을 길러 이를 타고 올라온 왕자와 사랑하게 된 이 동화 속 미지의 풍경이 중국과 북한으로 이어지는 해상 위의 이 무인도에서 펼쳐진다. 선미도 입구에 내리면 무인도를 실감하게 하는 무성한 풀숲이 날 것 그대로의 조화로 반긴다. 그 위로 펼쳐진 1.6km의 빛바랜 모노레일은 등탑까지 필요한 물자를 나르는데 사용되고 있다. 흡사 라푼젤이 머리카락을 늘어뜨려 비밀스레 등탑으로 초대하듯, 모노레일 곁을 따라 30분을 걷다보면 해수면으로부터 223m,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선미도 등대에 도착한다. 19m 높이로 하얗게 솟은 등대의 눈에는 우리나라에서 진귀한 프리즘렌즈 3등 대형 등명기가 12초에 한번 보석처럼 반짝인다. 전설에 의하면 선미도는 풍랑이 심해 많은 어선들이 침몰했던 곳으로, 임금님의 총애를 받아 왕비의 질투를 사 유배되었다가 죽은 한 궁녀의 한을 품은 영혼이 섬에 저주를 내려 더 험난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 영혼을 달래기 위해 제(祭)를 지내고 선을 베풀라는 뜻에서 선미도(善尾島)라고 이름지었고, 이후 오직 일 년에 한 번 성난 파도가 잦아든다는 이야기다. 선미도 등대는 이 거친 풍랑을 이겨내는 선박들을 안전하게 인도하기 위해 2003년 12월, 오랜 풍상에 낡은 기존 등대를 철거하고 37km 밖까지 강력한 빛을 뿜는 현재의 등대로 보강되었다. 다른 섬들처럼 일반 상업 여객선을 이용해 갈 수 있는 것이 아닌, 인근 덕적도에서 배를 빌려야만 다다를 수 있는 선미도는 도도함과 신비함을 간직한 채 직업 정신이 투철한 몇몇 등대지기들만이 거주하며 등대를 지키고 있다.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고 오직 철새들과 이름 모를 야생화만이 허락된 섬, 산길의 거친 굴곡 끝에 아찔한 절경이 펼쳐지는 섬. 그 섬에서 선미도 등대는 여전히 베일에 싸인 채 비밀 가득한 사랑을 품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1-25 16:03:22[파이낸셜뉴스] “제가 만난 첫 번째 기적입니다.” 동명소설 원작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의 드라마 대본을 집필한 이영숙 작가가 송지효 캐스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작가는 서면인터뷰에서 “(송지효 배우 캐스팅은) 솔직히 제가 만난 첫 번째 기적"이라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갈 때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는데, 그 모든 과정을 묵묵히 기다려주셨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2019년에 원작 소설의 드라마화를 제안 받고, 영상화를 위해 여러 가지로 고민하면서 ‘희라’라는 캐릭터가 가진 ‘아우라’에 비해, 극 속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어떤 배우님이 선택해 주실지 걱정이 많았다”고 돌이켰다. “송지효 배우께서 ‘희라’역을 하기로 했다는 제작사 양광덕 대표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처음에는 솔직히 믿기지 않았고요. 제가 로또도 안사면서 이제까지 아껴 모은 행운(?)이 당첨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송지효 배우님이 계셨기에 남지현 배우님, 채종협 배우님, 소재현, 이수현 감독님도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부담을 덜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 송지효는 이번 드라마에서 예능에서 보여준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벗고 오랜만에 배우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서양동화 속 고약한 이미지의 마녀를 패션 감각 뛰어난 현대판 ‘지니’이자 인생 상담사로 탈바꿈시켰다. 화려한 스타일과 중저음의 목소리로 완성된 마녀 ‘희라’는 냉철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쳤고, 차가운 듯 인간적이었다. 이 작가는 “외모는 말할 것도 없고 스타일, 중성적인 보이스, 연기력, 화면 장악력, 모든 부분이 다 완벽했다”며 “ 특히 인간이었던 희라와 마녀가 되기를 결심한 희라, 현재의 희라까지 감정의 진폭이 큰데,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 깊이 있게 표현해줬다”고 평했다. “사실, 희라의 진짜 정체는 7,8회에 와서야 밝혀지잖아요. 직설적인 희라의 대사들은 타인을 향한 비난이 아니라, 때때로 자기 자신을 향한 중의적이고 자조적인 표현들이 있었는데, 송지효 배우께서 그런 부분까지 세세하게 디테일을 살리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이 작가는 앞서 드라마 전체 리딩 때 배우 송지효에게 '이제까지 중 가장 아름다우셨으면 좋겠다'고 했단다. 그는 "제 기대가 실현된 느낌이었다"며 "렌즈도 너무 잘 어울리고 원래도 미인이시지만, 촬영과 조명, 편집과 음악까지 더해져서 ‘마녀 희라’의 스타일링이 너무 잘 된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다음은 이영숙 작가와 나눈 일문일답. ▲ 드라마 작가로서 소설 원작에서 느낀 매력은 무엇인가요? 원작의 어떤 점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나요? 공감 가는 에피소드가 있는 따뜻한 이야기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마법 같은 일’이라는 주제의식도 좋았고 소원에 대가가 있으며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그 대가가 꼭 행복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아이러니함도 좋았어요. 원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큰 방향성이 정해진 후엔 원작이 가진 감정들의 크기를 키우고 개별적인 에피소드들을 주인공인 진과 희라, 길용의 서사 안에 안착시키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원작과 에피소드의 순서가 다른 것도 그 이유가 컸어요. 특히, 원작 속 ‘희라의 저주로 시작된 악순환의 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박선과 오대표라는, 원작에 없던 인물들을 추가했습니다. ▲ 길용 역시 원작에 없는 캐릭터인데요. 원작에 등장하는 길용은 드라마로 따지면 (왕따를 당하는) 영재 같은 캐릭터였어요. 영재만의 매력이 있지만, 진과의 관계를 생각할 때 좀 더 단단하고 어른스러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진은 감정 변화가 많고 성장해야 하는 인물이니 그녀 옆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진이 의지할 수 있고 멜로적인 느낌을 강화해줄 그런 인물이 필요했죠. ▲ 진-길용의 관계를 제2의 희라-오대표로 만들었는데요. ‘서포터’라는 존재 자체가 원작에 없기 때문에 원작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희라와 오대표와는 다른 제2의 마녀와 서포터가 탄생하는 이야기가 되길 바랐어요. 마녀 역시 ‘박선(지수원 배우)-희라-진’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관행을) 그대로 따르는 박선, 그 고리를 깨려고 노력했던 희라, 그리고 끝내 그 고리를 깨는 진까지, 점차 성장하는 이야기가 되길 바랐습니다. ▲ 희라와 진, 그리고 진을 키워준 엄마의 관계를 묘사하는데 공을 들였는데요. 같은 남자에게 배신당한 두 여자의 모성애가 연적 관계였던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이 부분 역시 저한테 중요한 화두였어요. ‘엄마’라는 존재는 늘 이야기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잖아요? 기른 정과 낳은 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사람이 살아가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말에 힘이 있다고 믿는 편이고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 역시 스치는 바람이 아니라,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서로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킨다고 믿는 편입니다. 결국,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빚을 지고 사는데.... 진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마녀로 성장하듯 애숙(소희정)은 희라가 있었기에 진을 만나 ‘살 수 있었고’ 희라는 애숙이 있었기에 진을 보내고도 ‘살 수 있었던’ 그녀들의 연대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두 사람의 연대의 결과물이 진인 거죠.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던 아이가 두 사람의 연대와 보호 속에서 결국 자신을 깨닫고 스스로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이야기이길 바랐어요. ▲ 송지효 배우는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엄마를 만들었다고들 하지”라는 대사가 특히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작가 입장에서 가장 좋아한다거나 고민하고 쓴 대사를 꼽는다면?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주로 하다 드라마 대본은 처음 작업했는데 (두 장르의 대사) 결이 조금 달랐어요. 그래서 모든 대사가 어려웠고 모든 대사를 매 순간 고민하면서 썼습니다. 원작에 있던 대사 중 좋은 대사 역시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요. 굳이 꼽아야 한다면.. 마지막 진의 나레이션을 꼽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의미 없는 순간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나를 스쳐 지나간 모든 시간들, 모든 사람들, 그 모든 순간들이 나를 이끌고 손 내밀어주고 있었다.’ ‘루프리텔캄. 모든 것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자신이 선택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스스로가 믿을수록, 그렇게 믿을수록! 끝내 이루어지는 마법! 그런 마법은 분명 존재한다. 당신의 삶에도 예외는 아니다.’ 너무 힘든 시기잖아요. 어딘가에서 ‘마녀식당을 오세요’을 보시고 사랑해주시는 누군가에게, 작으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녀가 동화 속 악녀가 아니라 억울하거나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심리상담가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하나의 직업처럼, 새로운 세대의 마녀가 이전 세대의 한계를 극복하며 성장합니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완전한 판타지가 아닌, 현실과 판타지 양쪽을 오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마녀’라는 존재를 현실에 안착시키기 위한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이 때문에 갑자기 다른 나라에서 날아온 존재로 보이기보단, 보이지 않는 힘으로 대를 이어가는 하나의 직업처럼 보이길 바랐고, ‘천직’의 ‘직’와 ‘업보’의 ‘업’이 합쳐진 느낌으로 보이길 바랐어요. 너무 고전적이라거나 그렇다고 너무 우리나라의 정서에 안 맞는 이질적인 느낌이 아니었으면 했는데 그 부분은 소재현, 이수현 감독님의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 촬영, 조명, 음악, 편집, 미술 감독님 등 최고의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기대 이상으로 잘 표현된 듯합니다. ▲ 진과 길용의 로맨스가 아쉽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남지현 배우는 원래부터 팬이었고 채종협 배우는 ‘스토브 리그’때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두 분의 케미가 너무 예쁘고 좋아서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잖아요? 저도 진과 길용의 로맨스가 짧아서 솔직히 많이 아쉽습니다. 기획 초기에는 둘의 로맨틱 무드를 단계별로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는 담아야 할 이야기가 많았고 한정된 러닝타임 안에서 전체 스토리와 사연자의 에피소드까지 살려서 풀어야 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선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오프닝 내레이션(‘선택해. 지금 당장!’)처럼 선택을 해야만 했었다고 할까요. 최고의 선택이 아닐 순 있지만, 최선을 다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진의 직업을 영화 홍보 마케터로 설정했는데 작가 본인의 경험담이 투영됐나요?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는 판타지이지만 현실에 발을 딛고 있어야만 공감을 할 수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현실’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최대한 빈틈을 줄이고 싶었어요. 기획 초반부터 진의 직업을 영화 홍보 마케터로 설정한 이유는 제가 가장 잘 아는, 제 전직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직업군을 선택할 경우, 혹시나 빈틈이 보여 현실과 판타지의 줄타기에 영향을 미칠까 봐 염려되었거든요. ▲ 마지막엔 작가가 소원을 빌러 오는 설정을 넣었는데요. 감독님께서 마지막 손님으로 한지은 배우님이 특별출연한다고 살짝 귀띔해주셨는데, 원래 한지은 배우님을 좋아했던 터라 조금이라도 배우님에게 걸맞은 사연을 가진 의미 있는 손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이 모든 이야기가 한지은 배우님이 마녀식당에 가서 진에게 소원을 빌었기 때문에 그 손끝에서 탄생한 소설이면 좋을 것 같았죠. 그러니까, 원작 소설을 쓰신 구상희 작가님으로 구현해서 마무리하면 어떨까 했던 거죠. 한지은 배우님께서 너무 실감 나게 표현해주셔서,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가 완성된 것 같습니다. ▲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고, 얻는 게 있으며 잃는 게 있다’는 걸 평소엔 잊고 사는데, 이 드라마가 인생사 진리를 새삼 환기시켜줘서 좋았어요. 특히 소원이 이뤄지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선미의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줬습니다. 뭔가를 얻으면 뭔가를 잃는다는 것은 뭔가를 잃으면 또 뭔가를 얻는다는 말과 같아요. 저도 평소에 늘 ‘잃었던’ 순간만 생각하고 후회하고 반성하는 편인데, 누구나 평생 지는 게임만 하고 살진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잃었던 만큼 분명 얻는 것들이 있을 거예요. 그 순간에는 못 느낄 수 있겠지만. 저만해도 전에 썼던 드라마가 촬영을 앞두고 엎어졌기 때문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를 만날 수 있었고요. 아마 선미도 잃은 게 많은 만큼, 언젠가 더 큰 행복을 만나게 될 거라고, ‘마녀식당을 오세요’의 팬으로서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시즌2가 만들어지고 다시 작가로 참여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꼭 다루고 싶은가요?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서는 이미 레벨을 달성한 희라와 오대표가 등장했기 때문에 둘의 서툴렀던 시절은 다뤄지지 않았어요. 만약 시즌2의 제작이 결정되고 다시 작가로 참여하게 된다면, 서투른 마녀와 서포터, 그리고 진과 길용의 풋풋한 모습들이 다뤄지지 않을까 싶어요. 두 사람이 치는 사고 때문에 희라는 또 어쩔 수 없이 목숨을 걸고 끼어들어야 할테고 오대표는 그 뒷수습을 하느라 진땀을 뺄 테고…어쩜 희라의 힘을 욕심내는 새로운 빌런이 등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제 상상이지만. ▲ 첫 드라마 데뷔작인데, 종영 소감을 한마디 해주신다면?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 출연해주신 모든 배우님들, 두 분 감독님, 스태프 여러분, 보이지 않게 뒤에서 힘써주신 관계자들, 늘 응원해주셨던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가, 보시는 시청자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가닿았다면, 그건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8-19 16:42:53'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음원사재기' 현상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송하예와 바이브 등 소속사는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지난 4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음원 사재기를 다룬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편을 방송했다. 음원 사재기 의혹은 가수 박경이 SNS에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저격해 재조명됐다. 박경은 지난해 11월 25일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며 글을 올렸다. 송하예, 바이브 등은 이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그것이 알고싶다'는 도마 위에 오른 가수 기획사를 찾아가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 소속사는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일뿐 사재기가 아니라며 입을 모았다. 송하예 소속사 관계자는 “진짜 어떤 미친 XX 하나가 올린 것 때문에 이런 파장이 일어난 건데 내 음원을 팔면 수십억 받는다"며 "그런데 굳이 (음원차트 조작을) 할 이유가 1도 없다”라고 분개했다. 바이브 소속사 관계자는 "본인이 거론을 했으면 가지고 나와야 한다. 증거자료, 근거. 무슨 근거로 한 회사의 아티스트들을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인욱 측은 "지금 이런 구설수에 오르니까 저희도 되게 당황스럽다"며 "지금의 성적은 노력해서 얻은 결과"고 말했으며, 임재현 측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선동인 것 같다. 선동꾼들이 공론화를 이뤄내는 데 성공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경 측은 "수사 진행 중이라 자세히 말하긴 어렵고, 수사 기관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대다수의 네티즌은 음원사재기 의혹을 받는 가수를 질타하며 박경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 의혹을 받는 또 다른 가수 닐로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SNS에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댓글기능을 차단했다.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가수 아이유는 SNS에 "그래도 하지 맙시다. 제발"라고 올렸고, 선미도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을 올리며 무표정한 이모티콘을 붙여서 SNS에 올렸다. #그것이알고싶다 #음원사재기 #송하예 #바이브 #닐로 #임재현 #황인욱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1-05 10:28:47【 인천=장충식 기자】 인천시는 인천만의 가치창조의 일환으로 168개 인천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섬 프로젝트를 통해 단행본 책자 '섬, 숨이 되다'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섬, 숨이 되다'는 168개 인천 섬 가운데 이색 테마가 있는 15개 유인도를 모아 엮었다. 책에는 분단의 역사를 간직한 '교동도', 탄소제로의 에코 아일랜드를 꿈꾸는 '백아도', CNN이 선정한 대한민국의 가장 아름다운 33개 섬 가운데 하나인 '선재도', 1934년부터 불을 밝혀 온 등대섬 '선미도' 등의 섬 이야기가 수록됐다. 각 테마는 고유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를 간직한 잠재 가치가 있는 인천 섬들로 선별해 구성했으며, 현장 취재를 거친 살아있는 글과 사진을 실어 읽고 보는 즐거움과 감동을 더했다. 또 부록으로 본문에 담지 못한 인천 섬의 위치, 교통 등의 정보를 수록해 실질적인 가이드북 역할을 하도록 했다. 국판 변형 사이즈 300쪽 분량의 '섬, 숨이 되다'는 한국어·영어 혼용 1000부, 한국어·중국어 혼용 2000부가 제작돼 관내 주요 관광안내소, 공항, 터미널, 호텔 등에 배포됐으며, 인천시청 대변인실에 방문하면 해당 단행본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2015-12-10 11:43:30▲ 컴백 원더걸스 컴백 원더걸스 그룹 원더걸스가 4인조 밴드로 컴백한 계기를 털어놓았다. 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원더걸스(유빈, 예은, 선미, 혜림)의 정규 3집 ‘리부트(REBOOT)’ 쇼케이스가 열렸다. 예은은 이날 현장에서 4인조 밴드로 컴백한 이유에 대해 "다들 취미로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유빈 언니도 래퍼다 보니 드럼을 배웠고, 혜림은 컨츄리를 좋아해서 어쿠스틱을 배웠다. 저는 원래 건반을 칠 줄 아는 상황이었다. 선미도 다들 악기를 하고 있으니 하나 배워야 겠다며 베이스를 배웠는데, 이것이 원더걸스 밴드의 시초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예은은 이어 "재미 삼아 합주를 시작했는데, 이 모습을 보고 회사 분들께서 밴드하는 모습을 대중 분들께 보여드리자고 하셔서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3년 2개월 만에 4인조 밴드로 컴백한 원더걸스는 타이틀곡을 제외한 전곡에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발휘했다. 정규 3집 타이틀곡 ‘아이 필 유(I Feel You)’는 박진영의 자작곡으로 한국에서 처음 시도된 프리스타일 장르의 곡으로 신스 악기들과 싱코페이션 기반의 화려한 리듬을 결합시킨 곡이다. 멤버들이 작사-작곡의 참여한 ‘베이비 돈 플레이(Baby Don’t Play)’, ‘캔들(Candle)’, ‘리와인드(Rewind)’, ‘러브드(Loved)’, ‘존 도이(John Doe)’, ‘원 나잇 블랙 나잇(One Black Night)’, ‘백(Back)’, ‘OPPA (오빠)’, ‘사랑이 떠나려 할 때’, ‘없어 (GONE)’, ‘이 순간’ 등 80년대 레트로 팝, 댄스, 슬로우 잼 등 다양한 장르의 11곡이 수록됐다. 한편 컴백 원더걸스에 대해 네티즌들은 "컴백 원더걸스, 노래 다 좋아요","컴백 원더걸스 대박이네요","컴백 원더걸스, 기다렸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8-03 20:07:32그룹 원더걸스가 4인조 밴드로 컴백한 이유를 밝혔다.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원더걸스(유빈, 예은, 선미, 혜림)의 정규 3집 ‘리부트(REBOOT)’ 쇼케이스가 열렸다. 예은은 이날 현장에서 4인조 밴드로 컴백한 이유에 대해 "다들 취미로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유빈 언니도 래퍼다 보니 드럼을 배웠고, 혜림은 컨츄리를 좋아해서 어쿠스틱을 배웠다. 저는 원래 건반을 칠 줄 아는 상황이었다. 선미도 다들 악기를 하고 있으니 하나 배워야 겠다며 베이스를 배웠는데, 이것이 원더걸스 밴드의 시초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예은은 이어 "재미 삼아 합주를 시작했는데, 이 모습을 보고 회사 분들께서 밴드하는 모습을 대중 분들께 보여드리자고 하셔서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3년 2개월 만에 4인조 밴드로 컴백한 원더걸스는 타이틀곡을 제외한 전곡에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발휘했다. 정규 3집 타이틀곡 ‘아이 필 유(I Feel You)’는 박진영의 자작곡으로 한국에서 처음 시도된 프리스타일 장르의 곡으로 신스 악기들과 싱코페이션 기반의 화려한 리듬을 결합시킨 곡이다. 멤버들이 작사-작곡의 참여한 ‘베이비 돈 플레이(Baby Don’t Play)’, ‘캔들(Candle)’, ‘리와인드(Rewind)’, ‘러브드(Loved)’, ‘존 도이(John Doe)’, ‘원 나잇 블랙 나잇(One Black Night)’, ‘백(Back)’, ‘OPPA (오빠)’, ‘사랑이 떠나려 할 때’, ‘없어 (GONE)’, ‘이 순간’ 등 80년대 레트로 팝, 댄스, 슬로우 잼 등 다양한 장르의 11곡이 수록됐다. 한편 원더걸스는 오는 7일 KBS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윤효진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
2015-08-03 18:27:54등대관리원은 평생 이 섬, 저 섬을 옮겨다니며 하루도 빠짐없이 24시간 등대를 돌본다. 소청도등대를 지키고 있는 정운섭 주무관(오른쪽)과 김진호 주무관이 등탑의 파리판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윤경현 기자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비치며/한 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에/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초등학교 때의 동요 '등대지기'다. 이 노래에 등대지기의 역할이 담겨 있다. 이후로 등대지기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에는 모두 37개의 유인등대가 있고 114명이 하루도 빠짐없이 24시간 돌보고 있다. 지난 8월 27일 오후 기자가 인천에서 여객선을 타고 4시간을 달려찾은 서해 백령도 인근의 소청도 등대에서는 14년차 정운섭 주무관(44)과 2년차 김진호 주무관(35)이 등대를 지키고 있었다. 【 소청도(인천)=윤경현 기자】 선착장에서 등대까지는 약 4㎞로, 자동차로 10분 이내 거리다. 날씨도 좋은데 소청도의 경치를 구경할 겸 해서 걸어가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어리석은 치기'였음을 깨닫는 데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등대로 가는 길이 가파른 언덕에 이은 언덕, 그리고 또 언덕으로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등대는 사람을 위해 세워진 것이 아니라 깜깜한 밤바다를 떠다니는 배들을 위해 존재한다. 먼 바다에서도 빛을 잘 볼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이 섬의 끝자락,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다. ■"등대지기는 사양, 등대관리원으로" 정 주무관은 "'등대지기'라는 호칭 대신 항로표지관리원이나 등대관리원으로 불러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등대'라는 단어도 잘 쓰지 않는 데다 엄연히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직이기 때문이란다. 실제로 정 주무관과 김 주무관은 항로표지관리사 자격증 이외에 전기·무선설비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김 주무관은 "'등대지기'라는 동요가 없어지지 않는 한 등대지기라는 단어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오후 6시가 가까워오자 정 주무관과 김 주무관이 사무실 안으로 연결된 64개의 계단을 이용해 등명기(빛을 뿜어내는 기기)쪽으로 올라갔다. 청소를 하기 위해서다. '파리판'으로 불리는 외부 유리는 각종 새들이 날아드는 탓에 자주 청소해줘야 한다. 지난 밤 등명기의 밝은 불빛을 보고 달려들다 죽은 새가 20여마리에 달했다. 대청도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웠다. 파리판 안의 '프리즘렌즈'는 지난 1908년 소청도 등대가 생기면서부터 사용해온 것이다. 이 프리즘렌즈 내부에 타조알 만한 400W짜리 메탈헬라이트전구가 들어 있다. 소청도등대의 밝기(광도)는 150만칸델라(㏅)다. 촛불 150만개를 켜놓은 것과 같은 밝기로 30㎞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다. 정 주무관은 "4개의 볼록렌즈로 이뤄진 프리즘렌즈가 회전을 하면서 20초 동안 네 번 같은 곳을 비추게 되고 20초는 깜깜한 상태(40초 4섬광)가 된다"며 "가까이서는 빛이 기둥처럼 보이지만 멀리서는 깜빡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등대마다 불빛이 깜빡이는 간격이 달라 그것만으로도 어느 등대인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청도등대 정운섭 주무관(오른쪽)과 김진호 주무관이 근무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윤경현 기자 ■외로움과의 싸움의 연속 이날 야간근무는 김 주무관이 맡았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오후 7시께 김 주무관이 등명기에 불을 켰다. 지금부터는 외로움과의 싸움이다. 김 주무관은 "등명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근무자체가 힘들지는 않다"며 "다만 늘 혼자서 밤을 새워야 하는 일이라 성격에 맞지 않으면 버티기가 쉽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사무실을 둘러보니 한편에 '관계자외 출임금지'라는 푯말이 붙은 별도의 방이 있다. 내부에는 안개로 등대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때 사용하는 무신호기와 배의 위치를 알려주는 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이 설치돼 있다. 무신호기는 세 방향으로 각각 200W짜리 스피커 4개가 달려 있다. 5초 동안 음파를 내고 40초 쉬기를 반복하는데 5㎞ 밖에서도 들을 수 있다. 김 주무관은 "소청도는 1년 중 3분의 1은 안개가 낄 정도여서 무신호기가 꼭 필요하다"며 "등대에서 바다의 상황을 가늠하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마을주민들이 '안개가 심하다'고 알려준다"고 말했다. DGPS는 자동차에 달린 GPS처럼 날씨에 상관없이 위치, 속도 등을 측정하는데 필요하다. GPS보다 한층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DGPS가 있는데 등대가 왜 필요할까'라고 물었다. 김 주무관은 "북한에서 방해전파를 쏠 경우 배들이 길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등대"라며 "무인등대는 고장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날씨가 안 좋을 경우 고장난 상태가 며칠이나 유지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주무관은 1시간에 한 번꼴로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등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대청도에 설치된 등표는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했다. 다행히 이날도 아무런 문제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그는 "사무실 안에서는 등대불이 잘 돌아가는지 알 길이 없다"며 "원래는 등명기도 자동으로 켰다, 껐다 할 수 있는 타이머가 있지만 그마저도 안하면 지나치게 나태해질 것 같아 없애버렸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바깥이 밝아왔다. 시곗바늘이 오전 6시50분을 가리키자 김 주무관이 등명기의 불을 껐다. 그는 "원래 해가 지기 5∼10분 전에 켜고 해가 뜬 후 5∼10분이 지나서 끈다"며 "겨울에는 오전 7∼8시까지 켜놓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근무일지를 살펴보니 올해 들어 가장 길게 켠 날은 1월 초로 14시간40분(오후 5시15분∼오전 7시55분), 가장 짧게 켠 날은 7월 초로 9시간25분(오후 7시55분∼오전 5시20분)이었다. ■제초작업·차량 수리 등 생활이 업무 소청도등대를 관리하는 인원은 모두 3명이다. 2명이 근무하는 동안 나머지 1명은 휴식을 즐긴다. 통상 한 달에 22일을 일하고 최대 9일을 쉰다. 토·일요일을 한꺼번에 몰아서 보내는 셈이다. 항로표지관리소 내에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숙소가 마련돼 있지만 너무 외진 곳이어서 가족들과 떨어져 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소청도에는 구멍가게조차 없다. 그래서 육지에 사는 가족의 품으로 갔다가 돌아올 때면 20여일분의 먹을거리를 준비해 와야 한다. 등대에서는 생활 자체가 업무의 연속이다. 먹는 것은 물론 등대와 사무실 청소, 진입로 보수 및 제초 작업, 업무용 차량 수리까지 등대관리원들이 자체적으로 해야 한다. 진입로라고 해봐야 차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지만 풀이 워낙 잘 자라기 때문에 1년에 두 번 하는 제초작업도 여간 고되지 않다. 정 주무관은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는데 바람까지 더해져서 '치우면 또 쌓이고'를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한다"며 "지난 2012년 겨울에는 눈이 무릎 높이까지 쌓여 1m를 치우는데 서너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등대가 마을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탓에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한다. 지난해 북한이 미사일 사격 연습을 한 적이 있었는데 주민들은 대피방송을 듣고 모두 방공호로 대피했다. 하지만 등대까지는 대피방송이 들리지 않아서 다음 날 마을에 들러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정 주무관은 "정말 다급한 경우에는 마을주민들이 전화를 주는데 그렇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다"고 전했다. 등대관리원들은 2년마다 순환근무를 한다. 인천해양항만관리청에는 소청도와 팔미도, 부도, 선미도에 유인등대가 있고 등대관리원들은 등·부표를 관리하는 부서 등을 포함해 총 6곳을 돌아가며 근무한다. 정 주무관은 이번 추석이 지나면 부도등대로, 김 주무관은 팔미도 등대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blue73@fnnews.com
2014-09-03 17:12:44우리사 사랑할 수 있을까 김유미 (사진=방송캡처) 김유미가 현실적인 캐릭터 변화로 공감을 자아냈다. JTBC 월화 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사수)에서 김유미가 연기하는 김선미가 주체적인 캐릭터로 거듭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김선미(김유미 분)는 연하남 윤석(박민우 분)의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아직도 자신을 좋아하는 그의 마음을 이용하며 기대려 들지 않았다. 이는 윤석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기 때문에 손을 내밀 수 없기 때문. 오히려 아기가 유산됐다는 거짓말로 윤석을 잡지 않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싱글맘’이 되기로 결심하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선미는 윤정완(유진 분)을 만나 “더는 아이로 남자 붙잡는 거 그만하겠다. 보통 여자들 결혼으로 두 번째 인생 살지만, 난 이 아이랑 두 번째 인생을 살겠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달라진 캐릭터를 확실히 드러냈다. 겉으론 괜찮은 척하면서 그래도 마음으로 수없이 갈등하는 선미의 내면을 잘 드러낸 김유미의 연기는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5회에서 경수와 사무실에서 만나서 얘기하는 장면에서도 쿨한 척 했지만 선미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리며 복잡한 심경을 잘 표현했다. 김유미의 차가운 표정 연기 역시 선미의 겉모습을 표현하지만, 큰 눈동자가 촉촉히 젖어오거나 살짝 흔들리는 느낌으로 사실은 그렇지 않고, 선미도 많이 괴로워한다는 걸 드러내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힘든 결정인데 싱글맘이 되기도 한 선미가 대단하다.” “힘든 일이 생기면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의지하며 해결하려고 했는데, 선미를 보니 그건 잘못된 방법이라는 걸 알았다” “나도 선미처럼 내 인생을 내가 설계하고 싶다 나를 돌아봤다” “선미 역할이 이제 보니 정말 현실적이고, 공감이 간다” “김유미의 섬세한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2-26 17:58:30前 원더걸스 멤버 선미가 솔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 학업을 위해 그룹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선미가 3년7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오는 22일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로 컴백한다. 이에 앞서 선미는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소녀에서 숙녀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했다. 그런데 그런 변신이 낯설지만은 않다. 13년 전 ‘성인식’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과거 박지윤의 모습과 겹치기 때문. 정규 1집 ‘하늘색 꿈’으로 데뷔한 박지윤은 이후 ‘스틸 어웨이(STEAL AWAY)’, ‘아무 것도 몰라요’까지 순수, 청순 등의 이미지로 활동했다. 하지만 정규 4집 ‘성인식’을 발표한 박지윤은 달랐다. 그동안 고수하던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수수한 메이크업은 빨간 립스틱이 대신했다. 또한 소녀같던 눈빛은 뇌쇄적인 유혹의 눈빛으로 바뀌었다. 그렇기 때문에 반응은 뜨거웠다. 파격적이었던 만큼 사람들은 열광했다. 선미도 다르지 않다. 걸그룹 원더걸스 시절 팀의 막내라인으로 긴 머리와 청순함, 귀여움 등의 이미지로 활동했던 모습과 달리 솔로 앨범의 콘셉트는 ‘섹시’다. 13년 전의 박지윤처럼 머리는 짧아졌고 화장은 짙어졌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선미의 솔로 앨범에 대해 ‘2013판 성인식’이라는 짧은 말로 모든 설명을 대신했다. 또한 박진영 프로듀서는 박지윤 ‘성인식’ 이후 13년 만에 춤, 뮤직비디오, 의상 등 모든 것을 진두지휘 했다. 그래서 선미의 모습에서 더욱 과거 박지윤의 모습이 보이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선미가 ‘제2의 박지윤’이 되느냐, 아니면 박지윤을 뛰어넘느냐에 있다. 최근 JYP엔터테인먼트는 가요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박진영의 프로듀서로서의 활약은 더욱 미미했다. 이에 선미의 성공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박진영 프로듀서에게도 기회다. 그것이 박진영 프로듀서가 선미의 솔로 앨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오는 20일이다. 선미는 오는 20일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24시간이 모자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베일을 벗는다. 이에 박진영 프로듀서가 13년 전의 영광을 다시 재연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adydodo@starnnews.com도혜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8-17 13:5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