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지난 3일부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고 있는 노르쉬핑 2025에서 HD현대미포 및 HD한국조선해양과 '구조 건전성 평가(ECA)를 활용한 액화가스운반선의 Type-C 탱크 설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해운업계의 탈탄소화 흐름에 따라 LNG,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 연료는 대부분 고압 및 극저온 상태의 액화가스 형태로 저장∙운송돼 이런 특성을 고려한 연료탱크의 구조 안전성 확보는 친환경 선박 설계의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런 기술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IMO Type-C 독립형 탱크의 구조 안전성과 설계 신뢰도를 확보,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도하고자 추진됐다. Type-C 탱크는 구조적 독립성과 고압화물 적재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중소형 가스운반선 및 벙커링선 등에서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밀한 구조해석 역량도 필수로 요구된다. 이에 세 기관은 Type-C 탱크의 설계 초기 단계부터 고도화된 구조해석 기법인 파괴역학 기반 구조 건전성 평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구조 건전성 평가는 파괴역학 이론을 바탕으로 금속 구조물에 생길 수 있는 균열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측하고, 구조물이 실제 운항 조건에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공학적으로 분석하는 기법이다. 특히 고압∙극저온 조건이 필요한 액화가스 저장탱크 설계에 효과적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미포는 탱크의 구조강도 및 피로강도 평가를, HD한국조선해양은 구조 설계 및 구조 건전성 평가를 담당한다. KR은 선급 규칙 및 액화가스운송선박에 대한 국제 기준인 IGC코드에 따라 설계의 안전성과 적합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개념승인(AIP)을 부여할 계획이다. HD현대미포 이동진 전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앞으로 AIP를 확보하게 되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HD현대미포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을 통해 조선해양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 이동주 상무는 “고도의 구조평가기술을 적용한 이번 공동 프로젝트는 친환경 선박용 연료 탱크의 구조 안전성과 설계 합리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의미 있는 기술적 진전을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KR 연규진 상무는 “이번 협력은 구조 건전성 평가 기반의 구조설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좋은 기회”라며 “KR은 앞으로도 조선업계의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04 11:13:34[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글로벌 선급들과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 확보를 주도한다. 한화오션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 중인 국제선박전시회 ‘노르쉬핑 2025(Nor-Shipping 2025)’에서 한국선급(KR), 노르웨이선급(DNV) 등과 총 3건의 친환경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한국선급(KR)과 15만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개발에 나선다. 향후 암모니아 운송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암모니아운반선의 대형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조되고 있는 암모니아운반선은 9만3000CBM급이 가장 크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향후 무탄소 시대를 이끌어 갈 대표적인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될 수 있어 현재까지 가장 경제적인 수소 운반 수단이다. 한화오션은 한국선급과 LNG운반선의 선수거주구 배치 설계 변경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선박 후방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전방 계류설비(FWD Mooring)와의 연계를 통해 정박 및 하역작업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선수거주구 배치 설계 변경 시 에너지 절감 장치의 배치 최적화도 가능해지면서, 실질적인 친환경 선박 설계로 이어질 수 있다. 전방 계류설비란 선박의 선수 쪽에 설치돼 선박을 정박 위치에 고정시키는 데 사용되는 계류 시스템의 일종을 말한다. 노르웨이 선급 DNV와는 맥티브(MCTIB, High Manganese Steel Cargo Tank Independent Type-B) 연료탱크 관련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맥티브 연료탱크의 증기압 제한을 상향조정하는 기술개발을 통해, 선박 정박 중 외부 전원을 활용하는 ‘콜드 아이어닝(cold ironing)’ 환경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연료탱크 내 잔여가스 저장시간 증가와 메탄슬립 감소를 통해, 탄소 중립 선박 구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콜드 아이어닝이란 선박이 항만에 정박 중일 때 선박의 발전기를 끄고, 육상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메탄슬립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에서 연소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메탄가스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글로벌 선급 및 주요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국제 친환경 기준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노르쉬핑 2025 전시회에서 로터세일(Rotor Sail) 등 친환경·디지털 솔루션을 탑재한 17만4000CBM급 무탄소 추진 LNG운반선 모형을 선보이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04 08:16:29HD현대미포가 MR탱커(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서 벗어나 가스선 중심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통해 2023년 -(마이너스)3.8%를 기록하던 영업이익률이 11~14%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미포의 수주잔고 내 LNG벙커링선박(LNGBV) 등을 포함한 가스선은 2025년 6척, 2026년 17척, 2027년 20척을 인도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2·4분기부터 발주가 시작된 LNG벙커링선박(LNGBV) 등 가스선이 MR탱커를 대체해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유안타증권은 LNG벙커링선박의 추가 수주가 2027~2028년 전사 영업이익률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LNG벙커링선박의 수주 비율은 2024년 10%에서 2025년 18%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HD현대미포의 MR탱커는 2020년 이전 전체 수주물량의 53%에 달했다. 하지만 한자릿수 영업이익률에 불과한 저수익성으로 대형조선사의 LNGC(LNG 운반선) 대비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클락슨 데이터에 기반해 HD현대미포의 2023년 1·4분기~2024년 3·4분기에 수주한 MR탱커 매출인식은 2027년 1·4분기에 끝날 것으로 봤다"면서 "컨테이너선이 2026년 2·4분기~2027년 3·4분기의 주요 매출원이 된다. LPG선을 포함한 가스선의 수주잔고가 2028년까지 이어져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HD현대미포가 2027년 2·4분기~2028년 인도물량을 수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추가적으로 수주하는 가스선의 비중이 2027~2028년 HD현대미포의 영업이익률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주 구조의 변화로 2026~2027년 인도 가스선(주로 중형 가스선, LNG벙커링선박) 비중이 HD현대미포 울산조선소 생산능력의 최대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미포의 전체 수주잔고 중 올해 말 기준 LPG선 비중 39%, LNGBV는 2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에도 HD현대미포는 스페인선사로부터 LNG벙커링선박 2척을 수주했다. 1척당 9750만달러로 알려졌는데 지난 2월 수주 선가 대비 5% 오른 수준이다. 추가 옵션을 통해 최대 10척까지 발주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삼호는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 마리타임(Capital Maritime)으로부터는 8800TEU LNGDF(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사용) 컨테이선 2+2척을 수주했다. 2028년 인도예정으로, 이 선주는 최근 HD현대미포에 컨테이선을 다수 발주한 바 있다. HD현대미포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암모니아 이중연료, LNG 벙커링, LPG·CO2 운반선 등)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탄소중립 트렌드에 맞춘 선종 전환이 실적 개선과 가치 상승을 이끌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원자재 기업(트라피구라 등)과의 친환경 선박 계약, 선택적 촉매 환원 및 다양한 그린 솔루션 적용, 세계 첫 암모니아 추진 LPG선도 성장 모멘텀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HD현대미포는 선가도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고 있다. 대형 가스운반선(MGC)는 역사적 고점인 상황"이라며 "LNGBV는 척당 9300만달러 수준으로 LCO2C(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는 MGC보다 선가가 31% 높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03 19:23:24[파이낸셜뉴스] 여가용으로 쓰이는 보트나 요트 등 마리나 선박 이용 승객의 구명조끼 착용과 출항 전 안전수칙 안내가 의무화된다. 행정안전부는 29일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과 함께 레저목적용 선박의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요트투어 등 해양관광을 즐기는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레저선박 사고가 2022년 67건, 2023년 99건, 2024년 51건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관련 사고를 예방하고자 ▲ 안전 제도 ▲ 선박 안전 ▲ 사업자·개인 안전 ▲ 이용자 안전 문화 등 4개 분야 13개 개선과제를 선정했다. 정부는 먼저 마리나 선박을 이용하는 승객의 구명조끼 착용과 출항 전 안전 수칙 안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기상 악화나 인근 해역 해양사고 발생 시 선박 운항을 제한하는 규정도 둔다. 수상레저 활동 중 충돌 사고 발생을 줄이고자 빠른 조류와 불규칙한 파도가 발생하는 방파제 인근을 10노트(시속 약 20km) 이하 속도제한 위험구역으로 지정한다. 아울러 수상레저 관련 종사자 대상 안전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리나 선박 대여업 특성에 맞는 안전교육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수상레저기구 조종자와 안전 검사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수상레저 위법행위 단속을 강화하고자 성수기엔 해양경찰청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지도·단속반을 운영한다. 단속과 특별순찰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 공무원에게 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부는 또 선체 파손이나 고장에 따른 표류·전복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안전 점검, 선박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장기간 방치되거나 안전 검사 유효기간이 지난 선박은 사전 고지를 통해 자진 정비를 유도하고, 미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선박 위치를 확인하고자 소형선박 사고 시 사고 상황을 인지해 자동으로 조난신호를 전송하는 지능형 조난신고 장치를 개발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29 14:56:37[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는 울산광역시와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반 모빌리티의 운행 및 충전시설 안전성을 검증하고, 관련 규제를 해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수소연료 충전대상을 확대하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시행된다. 이동식 수소연료 충전시설에 대한 고시도 개정돼 수소 모빌리티 상용화 관련 충전 규제가 모두 해소됐다. 그동안 수소 충전의 대상은 자동차로 한정돼 있던 탓에 실내물류운반기계, 선박 등 다른 수소 모빌리티의 경우 충전이 불가능했다. 고정충전소를 이용하기 어려운 실내물류운반기계는 이동식 충전도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를 제외한 수소 모빌리티의 도입·활용이 제한적이었으며, 수소 기반 모빌리티 산업생태계 조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울산시는 2019년 12월 특구 지정 이후 지게차, 무인운반차 등 수소연료전지 실내물류운반기계와 수소선박에 대한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 운행과 수소연료 충전시설의 효용성 및 안전성을 검증했다. 실증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됐고 올해 5월부터 수소연료 충전 대상이 전 이동수단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이동식 충전시설에 관한 고시 개정까지 완료되면서, 관련 규제는 모두 해소됐다. 중기부는 이번 특구 실증이 수소 모빌리티 신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고, 수소산업의 활성화 및 글로벌 진출 기반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 특구는 현재까지 총 447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었고 13개 기업 유치, 특허 출원 46건·등록 10건의 성과를 거뒀다. 실증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울산 내 연료전지 모듈 시스템 및 촉매 생산기반을 조성하며 지역 수소산업 선도에 나서고 있다. 이귀현 중기부 특구혁신기획단장은 “울산 특구를 통해 자동차 외 수소 모빌리티 충전 규정이 마련돼 수소경제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지역 혁신 사업의 실증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3 17:29:34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20~21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선박 사이버 침해사고 분석·대응 기술 개발’ R&D 과제 킥오프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진행하는 2025년도 정보보호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의 신규지원 과제 중 하나인 ‘선박 사이버 침해사고 분석 기술 및 탐지·대응 기술 개발’ 연구를 위해 열렸다. 워크숍에는 주관연구기관인 KISA를 비롯해 공동연구기관인 한국선급, 가천대학교, 스마트엠투엠, 지니언스, 이스트시큐리티, 쿤텍, 포스텍,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수요·실증기관인 한화시스템, 티원아이티 등 40여명의 사이버보안 및 선박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본격적인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가동했다. 첫날 세션에서는 △KISA의 1차년도 연구개발 방향 제시 △스마트엠투엠의 선박 OT·IT 운영 환경 및 보안 취약점 분석 연구 방안 △지니언스와 이스트시큐리티의 선박 OT·IT 환경 비정상 행위 탐지 기술과 랜섬웨어 대응 기술의 개발 방안 △쿤텍의 선박 사이버 침해사고 신고·대응 기술 개발 방안 △가천대학교의 선박 네트워크 이상징후 식별 기술 개발 연구 계획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티원아이티의 운항 선박 환경 연구개발 기술 실증 방안 등이 발표됐다. 둘째 날에는 해양대학교가 자율운항 선박 테스트베드 운영 현황, 수행 연구 결과 및 실증 내용을 공유했다. 이 밖에도 선박 테스트베드 연구개발 데이터와 다목적 해상 실증센터 현황 등 연구데이터 기반의 실증 적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KISA 이상중 원장은 “KISA는 주관연구기관으로서 선박 보안 분야의 산학연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기술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실증, 정책 연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해상 물류 공급망의 사이버 안전성을 높이고 관련 보안 기업의 해사 사이버 보안 시장 진출의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2 07:43:13【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이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이하 특구)'가 최종 지정됐다. '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는 차량에 고정된 이동식 탱크로리를 이용해 중대형 선박에 암모니아 연료를 안전하게 공급하는 기술 기자재 개발 및 실증하는 사업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조선산업 생태계 조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는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9월 후보특구로 선정된 울산을 이날 최종 지정했다. 지정기간은 2025년 6월~2027년 12월 2년 7개월간이며, 2년 연장이 가능하다. 사업비는 총 160억원이 투입되며 기반조성(43억원), 실증 연구개발(87억5000만원), 사업화 지원(30억원) 등 3개 분야로 진행하게 된다. 여기에는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울산대학교, HD현대중공업 등 23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암모니아 벙커링 기술의 국산화와 국제 표준 대응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등 기존 규제 아래서는 불가능했던 트럭을 이용한 해상 벙커링 실증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암모니아 벙커링을 위해 선박이 육상 연료공급시설로 이동 및 접안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트럭(이동식 탱크로리)이 선박에 암모니아를 직접 충전하는 방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ulsan@fnnews.com
2025-05-21 18:28:3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울산이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이하 특구)'가 최종 지정됐다. '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는 차량에 고정된 이동식 탱크로리를 이용해 중대형 선박에 암모니아 연료를 안전하게 공급하는 기술(Truck to Ship) 기자재 개발 및 실증하는 사업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조선산업 생태계 조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는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9월 후보특구로 선정된 울산을 이날 최종 지정했다. 지정기간은 2025년 6월~2027년 12월 2년 7개월간이며, 2년 연장이 가능하다. 사업비는 총 160억원이 투입되며 기반조성(43억원), 실증 연구개발(87억5000만원), 사업화 지원(30억원) 등 3개 분야로 진행하게 된다. 여기에는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울산대학교, HD현대중공업 등 23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암모니아 벙커링 기술의 국산화와 국제 표준 대응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등 기존 규제 아래서는 불가능했던 트럭을 이용한 해상 벙커링 실증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암모니아 벙커링을 위해 선박이 육상 연료공급시설로 이동 및 접안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트럭(이동식 탱크로리)이 선박에 암모니아를 직접 충전하는 방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국내 최초 규제특례 적용 사례로, 암모니아 벙커링의 실질적인 사업화를 위한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암모니아 조선·기자재 시장은 새롭게 열리는 신규 시장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에는 암모니아가 전 세계 해운업 연료의 4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우리 울산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5-21 13:49:27[파이낸셜뉴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이 20일 오후 경남 양산시 M 컨벤션에서 개최한 ‘2025 친환경 선박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기술교류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회는 부산, 경남 일대 산·학·연 관계기관과 관련 기업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해 선박 탈탄소화를 위한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등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아울러 기업·기관 간 기술 교류와 협력 강화를 위한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됐다. 교류회는 총 2부로 나뉘어 다양한 주제의 기술 발표가 이어졌다. 1부에서는 ㈜디엔디이 이수도 부장이 ‘에코 디자인 with 시뮬레이션’ 기술을 소개한 데 이어 매스웍스 강효석 프로가 ‘수소연료 포함 전기추진시스템’ 개발 사례 등을 전했다. 이어 2부에서 STX엔진㈜ 신재용 수석이 ‘가변속도 발전과 클러치 슬리핑 기술’을 발표했으며 효성중공업㈜ 김주섭 기술수석이 ‘셰프트 제네레이터 실부하 시험 검증’ 사례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서울데이타시스템(ETAP) 유호석 상무가 ‘ETAP 전기추진선 계통 분석 기법’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들이 소개됐다. 이날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반의 선박 기자재 설계, 성능 검토 기술이 친환경 선박 기술 고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참석자들의 공감이 모아졌다. 해당 기술이 지역 기업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해법으로도 주목받았다. KOMERI 배징도 센터장은 “이번 교류회는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친환경 선박기술의 실질적인 고도화와 지역기업들의 기술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산, 학, 연이 함께하는 기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20 17:19:30초대형 발주를 앞두고 있는 미국과 조선산업 협력을 위한 협상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미국은 오는 2037년까지 최소 403척, 최대 448척을 발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9일 류민철 한국해양대 교수에게 의뢰해 발간한 '미국 조선산업 분석 및 한미 협력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조선산업 재건사업에 대응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상선, 해군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차세대 선박 협력 등 사업성이 확실한 분야를 선정해서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참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협은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산업 재건 정책에 따라 미국은 오는 2037년까지 상선과 LNG 운반선, 해군 군함 등 최소 403척, 최대 448척의 선박을 발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해군이 향후 30년간 건조하겠다는 선박만 총 364척이다. 상선 및 LNG 운반선과 관련해서 대규모 수주 기회가 예상된다. 지난달 미국 의회에서 발의된 '조선 및 항만 인프라법'에서는 미국 국적 전략상선단을 250척으로 확충하고, 2047년까지 LNG 수출 화물의 15%를 미국에서 건조한 선박으로 운송하도록 했다. 앞서 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안경비대가 운용할 쇄빙선 40척을 발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한경협은 미국의 선박 도입 계획에 맞춰 상선과 LNG 운반선, 해군 군함, 차세대 선박 등 분야별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략상선단은 현재 1000∼60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인 중형 선박이 대부분이기에 국내 중형 조선업계의 수주 및 사업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LNG 운반선의 경우 미국의 LNG 수출 증가로 LNG 운반선 전체를 미국 내에서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조선 기업들이 현지화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해군 함정과 관련해서는 전투용 함정이 첨단 무기체계와 연계된 만큼 MRO와 신조를 이른 시일 내 한국에 맡길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MRO는 우선 선체 보수작업 위주로 신뢰를 쌓은 후 점차 선체 개보수 프로젝트 수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무기체계를 포함한 유지보수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정 신조 분야에서는 수송·지원함과 상륙함에 초점을 맞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과 미국이 모두 이익을 얻는 방향의 조선산업 생태계 재건을 위해서는 장기간의 투자를 통한 인프라 개선과 생산성 향상, 인력 충원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봤다. 미국 내 조선소 생산성 개선과 한국 기업이 인수한 미국 조선소 부지 및 주변 인프라 정비 방안에 대해 양국 정부가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미국 조선소로의 인력 이동에 따른 국내 조선 인력 부족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장기적인 인력양성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민철 교수는 "미국의 지원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양국의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에 따른 사업 리스크도 면밀하게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외교, 통상, 산업, 금융 등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시각에서의 산업 육성을 위해 조선산업 연구소 설립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19 18: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