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조선업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한국 등 동맹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이 탄핵 정국의 여파로 계류되며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 초격차 유지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조특법 통과와 선박 건조 보증(RG)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미국 선적 상선을 80척에서 250척으로 확대하고, 외국 건조 선박의 한시적 전략상선단 포함을 허용한다. 또, 중국에서 선박 수리 시 최대 200% 세율을 부과하고, 미국이나 동맹국에서 수리하면 세율 면제를 적용해 한국의 선박 수리 시장 기회를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K-조선에 호재를 환영하는 가운데, 실질적 기회 창출을 위해서는 선결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저렴한 인건비를 넘어설 기술력과 더불어, 시스템 개발과 비용 효율성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훈 경남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법안에는 미국 상선을 현재의 약 3배로 늘리는 계획이 포함돼 있는데, 미국 내 시설 한계로 일부 선박 수리 수요가 한국으로 이전될 가능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에서 한국으로 선박 수리를 맡기는 것은 거리, 비용, 시간적 문제가 있는 만큼 유지·보수·정비(MRO)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비용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조특법 개정안 계류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조특법 개정안은 액화천연가스(LNG)·수소·암모니아 등 미래형 선박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 일몰기한이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법안 통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2 18:17:09#OBJECT0# [파이낸셜뉴스]미국 의회가 조선업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한국 등 동맹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이 탄핵 정국의 여파로 계류되며 글로벌 경쟁력과 기술 초격차 유지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조특법 통과와 선박 건조 보증(RG)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미국발 호재에도 국내선 '조특법' 발목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미국 선적 상선을 80척에서 250척으로 확대하고, 외국 건조 선박의 한시적 전략상선단 포함을 허용한다. 또, 중국에서 선박 수리 시 최대 200% 세율을 부과하고, 미국이나 동맹국에서 수리하면 세율 면제를 적용해 한국의 선박 수리 시장 기회를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K-조선에 호재를 환영하는 가운데, 실질적 기회 창출을 위해서는 선결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저렴한 인건비를 넘어설 기술력과 더불어, 시스템 개발과 비용 효율성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훈 경남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법안에는 미국 상선을 현재의 약 3배로 늘리는 계획이 포함돼 있는데, 미국 내 시설 한계로 일부 선박 수리 수요가 한국으로 이전될 가능성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에서 한국으로 선박 수리를 맡기는 것은 거리, 비용, 시간적 문제가 있는 만큼 유지·보수·정비(MRO)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비용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조특법 개정안 계류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조특법 개정안은 액화천연가스(LNG)·수소·암모니아 등 미래형 선박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 일몰기한이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법안 통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전문가들 "세제 혜택·금융 지원 필수" 특히 중국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신조 계약 점유율은 18.1%에 그쳤지만, 중국은 69.2%를 기록했다. 중국은 기술력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김명현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중국은 LNG 선박 핵심 기술인 프랑스 GTT사의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이며 한국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려면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중국이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제로 인해 우회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 교수는 "암모니아·수소·자율운항 선박은 중국이 단기간에 따라잡기 힘든 분야"라며 "이러한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려면 조특법 통과와 함께 RG 확대 등 실질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RG 지원의 유동성 확보가 핵심으로 꼽힌다.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선박 수주가 늘수록 RG 지원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RG를 유동적으로 발급해 국내 조선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G는 선박 건조 계약에서 구매자가 중도금을 지불했을 때 조선소가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이를 보장하는 금융 장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사들과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조특법 개정안과 같은 정부 지원책은 국내 조선업계가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2 10:22:07[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올해 탄탄히 다진 기초공사를 토대로 내년 실적 향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의 플랜트 사업 매출액을 연간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플랜트 사업을 새로 양수하며 실적에 기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힘입어 3·4분기 매출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6.6% 상승했다. 한화오션은 자체 개발한 표준 해양 플랜트를 선보이며 글로벌 해양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선급 ABS와 프랑스 선급 BV로부터 동시에 '표준 FPSO Pre-FEED 설계'에 대한 개념 승인(AIP)도 획득했다. 개념승인이란 선박 설계가 안전성과 기술적 적합성을 갖추고 있어 실제 건조에 들어가도 문제가 없음을 보증하는 것을 뜻한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표준 FPSO 설계는 길이 340m, 폭 62m 크기다. 일일 원유 생산량은 19만 배럴이며, 약 238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또 최대 5만5000t 중량, 1만7600㎡ 규모의 원유 및 가스 생산 설비 상부 구조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최대 20년간 '리도킹(Re-docking)' 없이 가동 가능한 선체 설계를 채택해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션의 내년 연결 매출액 11조2774억원, 영업이익 6946억원 달성을 기대했다. 상선사업부분의 수익성이 5%를 넘어서며 시장 기대치를 한층 높였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선행·후행 공정이 대부분 안정화됐고, 불안정한 공정으로 인도 지역된 호선들은 충당금을 반영해 뒀다"고 전했다. 특수선 부문 역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내년도 특수선 부문 매출액 추정치는 1조767억원으로 올해보다 17.4% 증가했다. 강 연구원은 "2025년에 진수를 앞둔 장보고 III Batch-II 1번함을 비롯해, 2026년에 진수 예정인 장보고 III Batch-II 2번함, FFX Batch-III 5번함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올해 확보한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MRO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반영되면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화오션이 확보한 MRO 수리 계약가는 미공개 상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29 08:32:04국내 조선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으로 총 15조원을 지원한다. 우선 9개 은행이 중형 조선사 RG를 1건씩 총 9척 발급해 1조원 규모 수주를 지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10%p 확대하고, 산업은행도 자체적인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공동으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과 조선기업 간담회를 개최한 뒤 이 같은 지원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9개 은행(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IBK기업은행)과 무보는 대한조선, 케이조선 등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공급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9개 은행은 기(旣)수주한 선박들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약 3000만달러, 총 2억6000만달러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7억달러 규모(약 1조원 상당)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무보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췄다. 또 산업은행에서도 중형 조선사가 기수주한 선박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2억6000만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고, RG 발급에 따라 총 5억7000만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선박 6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수주 계약 건에 대해서는 선박 인도일정에 따라 1억6000만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시중·지방은행이 모두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역대 최초로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인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 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에 대한 1호 RG를 발급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및 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주·건조·수출 모든 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는 한편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 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중형 조선사 RG 발급이 재개된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선사의 금융애로가 없도록 지원하고 업계와 지속 소통하여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17 18:27:405대 시중은행이 중형 조선사에 대한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한다. 중형사 RG 발급은 조선업 줄도산이 휘몰아쳤던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수주하면서 받는 선수금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책임지고 보증하는 제도다. 하지만 중소선사의 파산 리스크를 우려해 정부의 독려에도 시중은행의 RG 발급은 지지부진했다. 이 때문에 모처럼 수주에 성공하고도 RG 발급을 못 받아 일감을 놓치는 일이 발생하자 정부가 방법을 강구한 것이다. 정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갖고 RG 발급 활성화를 비롯한 여러 조선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무역보험공사의 특례보증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상향하고, 은행의 보증 부담은 15%에서 5%로 낮췄다. 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빅3'의 RG 발급한도는 대폭 상향조정했다. 빅3는 최근 고가선박 수주 호조로 은행들이 설정한 RG 발급한도 대부분을 소진했다고 한다. 추가 수주를 위해선 한도를 당연히 확대해야 한다. 조선업은 코로나19 이후 오랜 불황을 끝내고 부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팬데믹 기간 세계 각국의 봉쇄령으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해상 물동량이 늘었고 선박 발주도 쏟아졌다. 팬데믹 이후엔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선박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일각에선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적자에 허덕이던 국내 조선사의 처지도 많이 달라졌다. 울산과 거제의 '빅3' 조선사 현장에는 4년치 일감이 쌓여 있다고 한다. 선박 가격 협상력도 조선사가 우위에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신조선가지수는 186.42로 조선업 호황이 절정기였던 2008년 10월(187.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 전인 2021년 6월(138.8)에 비해서도 35%나 올랐다. 이 지수는 1988년 세계 선박건조 가격을 100으로 한 것인데 새로 발주되는 선박 가격 추이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지수가 상승세라고 하면 그만큼 조선사에 유리한 업황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호황기마냥 웃을 수만 없는 것은 중국의 추격이 매섭기 때문이다. 중국 조선사들은 다양한 선박건조 경험을 축적하면서 전체 수주량에선 이미 우리나라를 추월했다. 올 들어선 1·4분기 기대 이상의 수주로 우리나라가 중국을 앞질렀지만 4월부터 다시 중국에 밀렸다. 걱정해야 할 것은 수주량뿐만이 아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조선업 전체 경쟁력에서 지난해 중국은 한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생산·유지보수 능력이 우리보다 뛰어나고 기술격차도 빠르게 줄고 있다는 게 연구 결과다. 그동안 자신했던 값비싼 고난도 선박 점유율까지 역전당한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2020년 68%에 달했던 한국의 친환경선 점유율이 지난해 40.6%로 떨어지는 사이 중국은 23.5%에서 49.2%로 급상승했다. 중국의 생산력을 압도할 극강의 기술력 확보에 기업과 정부가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현장에선 핵심 설계인력 부족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는다.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에 과감한 선행 투자가 절실하다. 정부는 내달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충실한 내용이 담겨야 할 것이다. 조선업은 '한강의 기적'을 이끈 한국 중추산업이었다. 전성기의 생태계를 복원해 수출 선봉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2024-06-17 18:09:20[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으로 총 15조원을 지원한다. 우선 9개 은행이 중형 조선사 RG를 1건씩 총 9척 발급해 1조원 규모 수주를 지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10%p 확대하고 산업은행도 자체적인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공동으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과 조선기업 간담회를 개최한 뒤 이같은 지원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9개 은행(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IBK기업은행)과 무보는 대한조선, 케이조선 등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공급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9개 은행은 기(旣)수주한 선박들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약 3000만 달러, 총 2억6000만 달러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7억 달러 규모(약 1조원 상당)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무보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췄다. 또 산업은행에서도 중형 조선사가 기수주한 선박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2억6000만불의 RG를 발급할 예정이고, RG 발급에 따라 총 5억7000만 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선박 6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수주 계약 건에 대해서는 선박 인도 일정에 따라 1억6000만 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시중·지방은행이 모두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역대 최초로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인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에 대한 1호 RG를 발급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및 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주·건조·수출 모든 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는 한편,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 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중형 조선사 RG 발급이 재개된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선사의 금융애로가 없도록 지원하고 업계와 지속 소통하여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17 10:23:55[파이낸셜뉴스] 정부와 은행, 정책금융기관 등 총 12개 기관이 'K-조선' 수출 총력전에 나선다. 글로벌 조선업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을 열고 선수금환급보증(RG)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RG는 조선사 선박 발주에 문제가 생겨 배를 넘기지 못할 경우 금융회사가 선수금(미리 받은 돈)을 대신 물어주는 보증이다. RG가 발급돼야 수주가 성사되기 때문에 조선사에는 '목줄'과도 같은 존재다. 문제는 대형사를 제외한 중형 조선사의 경우 RG 발급이 어렵다는 것이다. 과거 조선업 침체로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이후 금융권에서 RG 발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권은 RG 발급을 위해 다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가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을 대량 수주하고, 4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면서 RG 발급이 시급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먼저 9개 은행(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기업은행)은 기 수주한 선박들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3000만 불씩, 총 2억 6000만 불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7억불 규모(약 1조 원)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은행도 자체적으로 2억 6000만 불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에 RG 발급에 따라 총 5억 7000만 불(약 7500억 원) 규모의 선박 6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추기로 했다. 시중·지방은행이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인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 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한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수주액 8700만 불)에 대한 1호 RG를 발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은 올해 총 14조 원의 신규 RG 한도를 부여하기로 했다. 최근 고가 선박 수주 호황으로 인해 대형 조선사의 기존 RG 한도가 거의 소진됐기 때문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및 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주-건조-수출 全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는 한편,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중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17 10:13:46[파이낸셜뉴스] HD현대마린솔루션이 부산을 '선박 생애주기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운영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HD 스마트케어 부산 센터'를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센터는 국내 입항하는 선박의 90%가 머무는 부산, 울산, 광양 등 동남권 항구의 선박 관리 서비스를 총괄한다. HD 스마트케어 센터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새롭게 구성한 선박 생애주기 서비스 조직으로 기존 보증 서비스 부문을 개편하여 출범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현재 부산과 싱가포르에 센터를 운영 중이며 향후 유럽과 미국 등지로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각 지역 센터를 통해 선박 및 엔진, 친환경 설비 등에 대한 보증 업무를 지속하고 전문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선박 방문 점검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센터는 24시간 운영한다. 친환경 선박에 관한 고객 문의가 늘어난 만큼 이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중복되는 문의 사항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챗봇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건조 단계부터 폐선까지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HD 스마트케어 센터는 최고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8년까지 약 6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주요 거점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 HD 스마트케어 센터와 함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양대 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5-22 14:14:45우리나라 방산시장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방위산업공제조합이 K방산 성공의 숨은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방산공제는 약 40년 이상 보험협회가 독점한 방산보험 시장에 진출하면서 보험요율에 대폭 인하해 방산보험료를 기존보다 30% 인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또 발생된 수익 중 사업비를 제외한 대부분을 조합원에게 되돌려주면서 방산업계는 물론 보험업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위산업공제조합은 지난 2020년 '방위산업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방산발전법)'이 제정되면서 지난 2021년 7월 조합원 130개사로 출범했다. 방산공제는 재산종합, 선박건조공제를 주력 상품으로 시작해 현재 시험비행, 제3자배상, 위성위험까지 확대해 상품을 제공하는 등 방위사업 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보장을 하고 있다. 특히 전투기, 헬기, 위성 등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한 위험 뿐만 아니라 방위사업청에서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신속시범사업의 제3자배상책임까지 포함하고 있다. 방산공제가 보험료를 30%나 인하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방산공제 내에 보험 및 보안 전문 인력이 꼽힌다. 방산보험을 취급하는 공제사업팀을 경험이 많은 손해보험사 출신 직원들로 구성하면서 방산공제는 방산보험 업무 대부분을 직접 처리한다. 공제상품 운영을 손해보험사에게 의존하는 다른 공제조합과 차이가 있다. 즉, 공제조합이 직접 언더라이팅, 요율협상, 리스크서베이, 사고조사 및 클레임서베이를 수행하고, 여기에 더불어 보험요율 산출, 담보한도(Capacity), 보험가액 평가, 보험금 결정까지 범위를 넓혀서 운영하면서 수수료 및 사업비 거품을 걷어낸 것이다. 공제조합 관계자는 "방산보험의 낮은 손해율을 감안할 때, 요율을 지금보다도 더 낮춰야 한다"면서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방위산업 특성상 보안 규정 등이 엄격한 영향도 있다. 실제 공제사업팀 내부에는 비밀보관책임관이 모든 보안사항에 대해 확인하고 보안관리대장에 기록하고 있다. 공제조합 관계자는 "다른 공제조합처럼 손해보험사에 업무 위탁은 불가능하다"면서 "보안정보를 취급하는 기관이므로 공제보험업무는 철저하게 조합내부에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방위산업공제조합은 앞으로 보증사업과 공제사업, 자금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이를 방산업체인 조합원에게 적극적으로 되돌려줄 방침이다. 정부도 방산위험에 대한 보험사업이 특정 협회의 독점 구조에서 경쟁 체제로 전환을 계기로 국방예산 절감, 방위산업 재투자 등 다양한 선순환 구조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제조합 관계자는 "조합은 조합원의 방산시설 및 물자 등 각종 위험에 따른 손해를 담보하고 안정적 사업을 지원하는 등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조합원들을 위해 자금의 융자와 조합원의 편익 증진을 위한 사업까지 확대할 예정으로 K방산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12-04 18:22:30[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 방산시장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 가운데 방위산업공제조합이 K방산 성공의 숨은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방산공제는 약 40년 이상 보험협회가 독점한 방산보험 시장에 진출하면서 보험요율에 대폭 인하해 방산보험료를 기존보다 30% 인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또 발생된 수익 중 사업비를 제외한 대부분을 조합원에게 되돌려주면서 방산업계는 물론 보험업계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위산업공제조합은 지난 2020년 '방위산업 발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방산발전법)'이 제정되면서 지난 2021년 7월 조합원 130개사로 출범했다. 방산공제는 재산종합, 선박건조공제를 주력 상품으로 시작해 현재 시험비행, 제3자배상, 위성위험까지 확대해 상품을 제공하는 등 방위사업 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보장을 하고 있다. 특히 전투기, 헬기, 위성 등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한 위험 뿐만 아니라 방위사업청에서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신속시범사업의 제3자배상책임까지 포함하고 있다. 방산공제가 보험료를 30%나 인하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방산공제 내에 보험 및 보안 전문 인력이 꼽힌다. 방산보험을 취급하는 공제사업팀을 경험이 많은 손해보험사 출신 직원들로 구성하면서 방산공제는 방산보험 업무 대부분을 직접 처리한다. 공제상품 운영을 손해보험사에게 의존하는 다른 공제조합과 차이가 있다. 즉, 공제조합이 직접 언더라이팅, 요율협상, 리스크서베이, 사고조사 및 클레임서베이를 수행하고, 여기에 더불어 보험요율 산출, 담보한도(Capacity), 보험가액 평가, 보험금 결정까지 범위를 넓혀서 운영하면서 수수료 및 사업비 거품을 걷어낸 것이다. 공제조합 관계자는 “방산보험의 낮은 손해율을 감안할 때, 요율을 지금보다도 더 낮춰야 한다"면서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방위산업 특성상 보안 규정 등이 엄격한 영향도 있다. 실제 공제사업팀 내부에는 비밀보관책임관이 모든 보안사항에 대해 확인하고 보안관리대장에 기록하고 있다. 공제조합 관계자는 “다른 공제조합처럼 손해보험사에 업무 위탁은 불가능하다"면서 "보안정보를 취급하는 기관이므로 공제보험업무는 철저하게 조합내부에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방위산업공제조합은 앞으로 보증사업과 공제사업, 자금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이를 방산업체인 조합원에게 적극적으로 되돌려줄 방침이다. 정부도 방산위험에 대한 보험사업이 특정 협회의 독점 구조에서 경쟁 체제로 전환을 계기로 국방예산 절감, 방위산업 재투자 등 다양한 선순환 구조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제조합 관계자는 “조합은 조합원의 방산시설 및 물자 등 각종 위험에 따른 손해를 담보하고 안정적 사업을 지원하는 등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조합원들을 위해 자금의 융자와 조합원의 펀익 증진을 위한 사업까지 확대할 예정으로 K방산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12-04 16: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