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DB손해보험은 올해 하반기에 판매 예정인 선박결항 관련 특별약관(특약) 2종에 대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향후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선박결항 관련 특약 2종은 ‘5개노선 출발 개인여행 국내여객선 결항(통제)비용(1회한) 특약’ 과 ‘5개노선 출발 동반여행 국내여객선 결항(통제)비용(1회한) 특약’이다. 보험 소비자가 체류하는 섬에서 육지로 향하는 선박이 기상 악화 등으로 결항된 경우 발생하는 숙박비, 식사비 등의 섬 체류비를 지급하며 ‘프로미 안심비용보험’상품에 탑재돼 판매된다. 이번 특약은 업계 최초로 선박 결항을 보장한다. 연간 400만명이 이용하는 5개 노선(제주도, 울릉도, 백령도, 연평도, 홍도) 여객선 이용 고객의 결항 위험에 대한 보장 공백을 해소했다. 특히 동반여행 특약은 보상한도 적용에 있어서 1인당 보상한도가 아닌 동반여행객 총 보상한도를 적용하는 새로운 급부방식을 개발해 소비자 편익을 높였고 체류하는 섬 지역에서 사용한 비용을 보상해 소상공인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일반보험에서 6년 만에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했다”면서 “일반보험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8-09 10:51:31[파이낸셜뉴스]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5일부터 전국 주요 지역의 항공편과 선박이 대부분 결항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기상악화로 인해 잇따라 제주도와 부산 등 남해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을 결항 조치한다는 발표를 내놨다. 대한항공은 5일 오후 1시부터 6일 오전 9시까지 제주발 국내선 항공편 40편가량을 전면 운행 중단한다. 기상 상황이 완화되지 않으면 6일에도 항공편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의 경우 5일 오후 2시 이후 제주 기점 출발편과 연결편 59편 모두 운행을 멈췄다.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항공사는 5일 오후 1시 이후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치했다. 김해공항은 5일 오후부터 부산에서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항공편 대부분을 사전 결항한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 오후 2시, 진에어 오후 1시 35분, 에어부산 오후 5시 이후 김해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56편이 모두 운행이 중단됐다. 다만 에어부산 국제선 1편은 5일 오후 5시 50분께 인천공항으로 우회해 들어올 예정이다. 선박편도 운행을 멈췄다. 전남 목포, 여수, 완도 섬 지역 57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78척 중 현재 2개 항로(2척)만 정상 운항 중이다. 목포 26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43척과 여수 8개 항로를 오가는 10척 중 각각 1개 항로(1척)만 정상 운항 중이다. 완도에서는 13개 항로, 23척 모두 운항하지 않고 있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도 전체 11개 항로 17척 가운데 16척이 결항했다. 이날 오전 8시 제주항에서 조기 출항한 목포행 여객선 1척만 정상 운항했다. 현재 제주도 내 항구와 포구에는 각종 선박 1949척이 대피해 있다. 부산에서는 5일 0시부터 선박 입·출항을 금지하는 '포트 클로징'을 실시해 현재 부산지역 항만에 정박·계류 중인 여객선과 화물선은 태풍이 끝날 때까지 운항할 수 없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9-04 20:30:31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17일 오전 10시 현재 제주와 경북지역에서 주택 11동과 상가 4동이 침수됐고 포항에서는 주택 1동이 전면파손돼 14가구 2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울산과 포항, 경주, 울릉도, 거제도 등 5곳에서는 도로 사면이 유실됐으며 포항IC의 비탈면이 파손돼 차량들이 국도로 우회중이다.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제주와 전남,경남지역에서는 한때 4만9741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나 4만6566가구는 복구됐고 3175가구는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중이다. 중대본은 태풍 영향권에 드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산사태 급경사지와 노후주택, 해안저지대 지역의 사전대피자가 경남과 전남, 제주 등 6개 시·도에서 118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태풍 피해가 우려돼 동해·포항·완도·목포·태안 등지로 연결되는 96개 항로의 여객선 168척을 통제했다. 항공기도 제주 등 국내선 231편과 인천과 김해발 국제선 52편도 결항했다. 국립공원은 지리산 등 20개 전 공원의 입산이 통제되고 있으며 제주 산방산로와 해안도로, 함안 광주 1길, 여수 시민터널, 구례 구문척교 등 도로와 다리, 터널 39곳도 통제되고 있다. 임진강은 최전방 남방한계선 내 필승교(횡산수위국) 수위가 3m를 넘어서면서 경보발령이 났다. 형산강 포항지점은 수위가 2.5m 이상으로 올라서면서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남, 전남, 제주, 부산, 대구, 경북, 광주, 울산, 전북, 충남지역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서울과 경기지역은 오전수업이 끝나고 파하도록 하교시간이 조정됐다. 중대본은 위험지구 1만5290개소를 예찰 점검하는 한편 부산·경남·전남 등에서 3만1605척의 선박이 결박·대피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2~9호선)출·퇴근 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동시에 96회 열차를 증차·배치하도록 했다.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12-09-17 11:54:32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몰고온 강한 바람과 폭우로 '길목'인 제주와 남해안, 영남권 등지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산사태와 침수, 정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와 울릉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고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주택과 도로, 농경지 침수가 잇따르고 있다. 강풍 탓에 일부 구간은 항공기와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해상교량마저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부산과 경남, 전남 해안 저지대에서는 주민들에 대한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폭우가 집중된 형산강 일부 유역 등에서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남해안 지역과 경북 동해안지역에 대해서는 태풍경보, 수도권과 강원지역은 태풍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정전·침수 피해 속출 17일 오전 산바가 제주지역을 통과하면서 북부와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려 제주지역에 60여건의 침수 피해가 빚어졌고 연동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주택이 침수돼 9명이 119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하효동 일대 7000여가구가 5분 이내의 순간 정전을 겪는 등 도내 1만여가구가 한때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전남지역에서도 모두 3만900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부산시는 폭풍 해일에 대비, 이날 새벽부터 해안 저지대 주민 8786가구 2만2397명에게 대피 권고를 내렸고 경남도도 해안 저지대와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의 167가구 300여명을 안전한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남해군 상주면, 삼동면, 남면, 창선면 일원 침수나 해일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저지대 주민 89가구 157명이 마을회관과 면사무소 등으로 몸을 피했다. 대구·경북지역에도 산사태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교통 통제 구간이 늘고 있다. 경북 동해안 지역에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태풍경보가 내려진 포항.경주지역에 최고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산사태가 발생하고 일부 도로통행이 통제됐다. 형산강 수위가 이날 오전 10시 현재 경계수위(2.5m)를 넘은 2.6m를 기록해 홍수주의보가 발령, 형산강 하류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주의보가 내려졌다. 울산지역도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산바의 영향으로 20여건의 주택 및 도로 침수 피해를 보고 있다. 먼저 상습 침수구간인 중구 태화동 일대와 병영1동 번영로, 동천지하차도 내 주차 차량 등이 침수돼 트럭과 버스 등 주차된 차량이 침수 피해를 보았다. 북구 모듈화산업단지 아세이스틸 공장 외벽 10m가량이 무너져내려 공장 일부가 파손되고 침수 피해를 보았다. ■뱃길·하늘길 통제 '발동동' 태풍의 영향으로 하늘길과 뱃길도 막혔다.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모든 항공기 운항이 통제돼 국내선 213편, 국제선 52편 등 모두 265편이 결항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5개 여객선 항로와 제주 부속 섬을 연결하는 여객선도 이틀째 발이 묶였다. 전남 목포, 여수, 완도 섬 지역을 오가는 50개 항로 80척 여객선은 전날 오후부터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모두 중단됐다. 태풍 산바에 따른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10시50분께 동해남부선 사방~안강역 선로가 침수돼 경주~포항 열차운행이 중단됐고 오전 9시께 울산~부산을 운행하는 KTX가 초속 30~40m의 강풍으로 안전매뉴얼에 따라 시속 90~170㎞로 감속 운행했다. 전라선 여수엑스포역에서는 초속 38m의 강풍으로 오전 10시 출발예정이던 KTX 704열차가 25분 늦게 출발했다. KTX 열차의 경우 풍속이 초속 45m 이상일 경우 운행이 중지되며 초속 40~45m 미만 때는 시속 90㎞ 이하로 운행하게 된다. 사회부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12-09-17 17:05:3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옹진군은 지난 19일 고려고속훼리㈜와 ㈜강남이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옹진군과 고려고속훼리㈜ 간 협약 체결 이후 약 3개월 만에 이뤄진 본계약이다. 이번에 건조될 백령항로 대형여객선은 총 톤수 2600t, 항속 38노트(최고 41노트), 여객정원 573명, 화물적재량 10t, 차량 수용 50대(1.5t 화물차 기준) 규모의 초쾌속 대형 카페리 여객선으로 2028년 상반기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선박은 세계적인 선박 설계사 인캣 크라우더(Incat Crowther)가 설계하고 독립된 장애인실과 유아 수유실, 의무실, 장애인 화장실, 휠체어 보관석, 자전거 적재대, 반려 동물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또 무게 중심을 낮춘 설계로 고속 운항 시에도 안정감 있는 승선 환경을 제공하고, 연료 소모를 줄인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옹진군은 대형여객선이 운항하게 되면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한 결항이 감소하고 수송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안정적인 해상교통망 확보로 백령·대청·소청 지역의 생활 기반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백령·대청·소청 지역의 교통환경 개선과 주민들의 해상이동권 보장을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였던 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이 이번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20 14:09:08【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교통재단'을 출범시키고, '공영여객선' 운항에 본격 나섰다. 신안군은 2일 신의면 동리선착장에서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법인 신안교통재단'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교통재단'은 '공용선박' 운영의 전문성·책임성·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군에서 100% 출연해 설립됐다. 앞서 신안군은 그동안 민간 선사가 수익성을 이유로 운항 시간 지연, 고장·검사·점검 등의 사유로 잦은 결항, 시설의 질 저하 등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자 지난 2022년 '신안교통재단' 설립 계획을 수립했으며, 지난 3월 21일 설립 등기를 마쳤다. 군 소유의 '공용선박'을 '신안군도선운영협의회'에 위탁 운영했으나, 전문성, 책임감, 안전성 등 다양한 문제들이 대두되면서 해상 교통의 체계를 개선하고 안전과 편리성을 한층 더 높인 해상 교통 서비스가 필요한 점도 교통재단 설립에 한몫했다. 신안군은 이와 함께 신안 남부권역(하의, 신의, 장산) 항로를 운영해 온 남신안농협에서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운항 지속을 담보할 수 없게 되자 3척을 인수해 공영화하고 천사 1호(364t급), 천사 2호(486t급), 천사 3호(720t급)로 선명을 변경했다. 새 선명으로 취항하는 '공영여객선' 3척은 총 여객 1027명, 차량 119대를 수송할 수 있는 규모로, 천사 1호와 천사 3호는 하의∼신의∼장산∼목포 항로를, 천사 2호는 안좌에서 장산·신의·하의 간을 새로 운항한다. 중간 경유지인 장산면에 거주하는 주민 A 씨는 "장산면은 중간 경유지로 돼 있어 하의, 신의에서 차량을 싣고 오면 만차가 돼 장산면에서는 차량을 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이 컸는데, 이번에 안좌∼장산∼신의 간 항로 신설로 너무 반갑고 안심이 된다"라고 전했다. 박종원 신안교통재단 초대 이사장은 "섬에서의 교통은 그 자체로 인권이자 복지이며 주민들의 삶이기 때문에 다소 예산이 투입되더라도 갈 수밖에 없다"면서 "남부권 항로 여객선 공영제를 통해 섬 주민들의 삶의 질과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02 15:13:04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점차 격렬해지면서 양국을 오가는 화물선 숫자가 급감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운송 건수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이며 해운뿐만 아니라 항만 운영 및 관련 육상 물류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6일(현지시간) 국제 해운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홍콩 물류기업 HLS그룹은 최근 고객 보고서에서 총 80건의 중국발 선박 운항이 취소되거나 임시 결항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화물 운송 수요가 줄면서 해운사들이 환태평양 노선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해운사 ONE는 오는 5월에 칭다오 등 중국 항구와 부산, 캐나다 벤쿠버, 미국 타코마를 잇는 노선 운항을 추진했으나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 윌밍턴과 노스캐롤라이나를 연결하는 기존 노선의 화물 주문도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13일 중국 항구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주 대비 6.1% 줄었다. 운송 주문이 감소한 이유는 미국과 중국이 올해 들어 상대방 수출품에 125~145%에 달하는 보복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CNBC는 미국이 한해 해외에서 수입하는 컨테이너 화물 가운데 30%, 아시아에서 수입하는 컨테이너 화물 중 57%가 중국에서 출발한다고 분석했다. 덴마크 해운조사전문기관인 시(Sea)인텔리전스의 앨런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화물 주문 감소가 선박 일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컨테이너가 "0개로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감소가 예상되며 그에 따라 대규모 임시 결항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추정했다 CNBC 보도 당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비슷한 예측을 내놨다. SCMP에 따르면 홍콩 해운 정보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는 15일 보고서에서 "향후 3주간 중국에서 화물 예약이 30∼60%, 아시아 나머지 지역에서는 10∼2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너리티카는 최근 무역 전쟁으로 컨테이너 시장 심리가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미국이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 조치로는 "환태평양 지역 물동량을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너리티카는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중국 노동절 연휴를 지적하고 "노동절 연휴는 5월 화물 수요를 더 위축시킬 것이며 추가적인 운임 하락을 막기 위해 운송업체들이 앞으로 몇 주간 추가로 운항을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발표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반도체 등 전자제품 일부를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SCMP는 해당 품목들이 일반적으로 부피가 작아 비행기로 이동하는 만큼, 컨테이너 수요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17 18:21:11[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점차 격렬해지면서 양국을 오가는 화물선 숫자가 급감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운송 건수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이며 해운뿐만 아니라 항만 운영 및 관련 육상 물류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6일(현지시간) 국제 해운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홍콩 물류기업 HLS그룹은 최근 고객 보고서에서 총 80건의 중국발 선박 운항이 취소되거나 임시 결항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화물 운송 수요가 줄면서 해운사들이 환태평양 노선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해운사 ONE는 오는 5월에 칭다오 등 중국 항구와 부산, 캐나다 벤쿠버, 미국 타코마를 잇는 노선 운항을 추진했으나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 윌밍턴과 노스캐롤라이나를 연결하는 기존 노선의 화물 주문도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13일 중국 항구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주 대비 6.1% 줄었다. 운송 주문이 감소한 이유는 미국과 중국이 올해 들어 상대방 수출품에 125~145%에 달하는 보복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CNBC는 미국이 한해 해외에서 수입하는 컨테이너 화물 가운데 30%, 아시아에서 수입하는 컨테이너 화물 중 57%가 중국에서 출발한다고 분석했다. 덴마크 해운조사전문기관인 시(Sea)인텔리전스의 앨런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화물 주문 감소가 선박 일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컨테이너가 "0개로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감소가 예상되며 그에 따라 대규모 임시 결항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추정했다 CNBC 보도 당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비슷한 예측을 내놨다. SCMP에 따르면 홍콩 해운 정보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는 15일 보고서에서 "향후 3주간 중국에서 화물 예약이 30∼60%, 아시아 나머지 지역에서는 10∼2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너리티카는 최근 무역 전쟁으로 컨테이너 시장 심리가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미국이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 조치로는 "환태평양 지역 물동량을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너리티카는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중국 노동절 연휴를 지적하고 "노동절 연휴는 5월 화물 수요를 더 위축시킬 것이며 추가적인 운임 하락을 막기 위해 운송업체들이 앞으로 몇 주간 추가로 운항을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발표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반도체 등 전자제품 일부를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SCMP는 해당 품목들이 일반적으로 부피가 작아 비행기로 이동하는 만큼, 컨테이너 수요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CNBC는 컨테이너 운송이 줄어들 경우 주요 항구의 크레인 사용료 수입이 감소하고, 컨테이너를 육상에서 운송할 화물차 및 철도 업계의 수입도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컨테이너 보관 창고 업주들 역시 울상이다. 한편 시인텔리전스는 미국 업자들이 상호관세를 유예 받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유예 종료(7월 9일) 전에 운송을 마치기 위해 컨테이너 운송 주문을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CNBC는 중국발 해운이 위축되면서 상대적 베트남이 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17 14:02:44[파이낸셜뉴스]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해상 운임이 내년에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물류비 증가에 무역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수출업계(화주), 해운사(선주), 국제화물운송주선업(포워더) 등 3자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글로벌 해상운임 전망 설문'에 따르면 응답기업(413사)의 74.4%가 내년도 해상운임이 상승(39.8%)하거나 현 수준을 유지(34.6%)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해상 운임료가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23.6%에 불과했다. 대표적인 해상 운임지수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지난 2023년 11월 993포인트에서 올해 7월 3733포인트로 연고점을 찍은 후,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 했으나 최근 4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2384포인트)을 나타내고 있다. 운임 상승을 전망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중동사태 장기화(21.9%) △글로벌 선사 선복량 조절(21.8%) △중국발 밀어내기 물량 증가(14.2%)가 꼽혔다. 중동사태 이후 글로벌 선사들이 수에즈운하 대신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실질 선복량 감소한 상태다. 병목 현상까지 겹치면서 운임료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사들이 수익성 극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임시결항, 선박수리 등을 동원해 선박공급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중 갈등도 운임료 상승 변수 중 하나다. 미국이 대중국 관세인상에 대비한 중국의 밀어내기 물량 폭증 가능성이다. 중국발 해상 수요가 일시 폭증할 경우, 단기적으로 해운 운임료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물류업계의 관측이다. 실제 지난 5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략 품목에 대한 관세인상을 발표한 이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306포인트(5월 10일)에서 3733포인트(7월 5일)로 2개월 만에 약 62% 급등했었다. 이 외에도 글로벌 교역량 증가(13.2%), 미국 동부 항만파업 가능성(10.8%), 탄소배출 규제 강화(9.4%) 등도 내년 운임 상승의 추가 요인으로 지목됐다. 무협은 신규 선복 증가에 따라 2025년 총선복량이 전년 대비 약 6% 증가할 전망이나, 희망봉 우회로 인한 실질 선복 감소율(4~5%)과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3.3%)을 고려할 때 실질적 선복 증가 효과는 크지 않아 해상운임이 고운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해상운임 상승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물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물류 바우처 지원 한도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선사의 인위적 공급조절에 대한 규제 추진과 함께 부산신항 수출 컨테이너 터미널의 반입 제한 조치(선박 입항 사흘 전부터 컨테이너 반입 가능)를 해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해상운임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민·관이 협력해 안정적인 수출길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와 협력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2-23 01:56:31【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여수시에서 거문도를 잇는 바닷길이 활짝 열렸다. 여수시는 5일 여수 엑스포 터미널에서 정기명 여수시장, 주철현 국회의원, 선사 관계자, 마을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T마린 선사 주최로 여수~거문 간 정기여객선 하멜호 취항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하멜호는 590t 규모의 여객 정원 430명, 최대 속도 40노트에 달하는 초쾌속 대형 여객선으로, 여수~나로도~손죽~초도~거문 항로를 운항한다.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 왕복 운항 예정이며, 여수~거문 간 운항 시간은 2시간 10분 정도로, 기존 3시간이 넘는 항해시간을 단축시키며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여수~거문 항로는 기존 정기여객선의 선령 만료 시기 도래 및 선박 노후화로 인한 잦은 결항, 1일 1회 왕복에 따른 여객선 이용객 접근성 저하 등으로 주민 불편이 가중돼 왔다. 이에 여수시는 여수~거문 항로 안정화를 위해 선사 공모, 조례 개정, 해양수산부 면담 등 다각적 방법을 모색해 왔다. 특히 지난해 10여일간의 장기간 결항에 따라 선사나 지방해수청이 아닌 지자체에서 예비선 확보라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신규 출항하는 하멜호는 해수청 공모를 거쳐 선정된 KT마린 선사의 여객선으로, 해수청 최종 운항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일 전후 정식 운항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향후 10년간 KT마린 선사에 선박 감가상각비, 운항 결손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날 취항식에서 "전남도에서 두 번째로 섬이 많고, 특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있는 우리 여수시는 섬 주민의 해상 교통권 확보는 중요한 책무"라며 "섬 주민의 가장 큰 숙원인 여객선이 신규 취항하게 돼 대단히 기쁘고, 더 안전한 해상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5 14:5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