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안산시는 4일 국내외 6개 기업과 안산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을 위한 71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SF-마리나(스웨덴, 2000억원), ㈜마린코리아(600억원), ㈜한국R&D(400억원) 등 3개 기업은 이날 체결식에서 기존 투자의향서를 연장했으며, ㈜디엠개발(2000억원), 에스엘엑스 그룹(2000억원), ㈜스코트라(100억원) 등 3개 기업은 신규로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 특히 SF-마리나는 작년 12월 서울시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플로팅 빌리지(부유식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2016년부터 투자의향을 밝혀온 마리나 건설 전문 기업이다. 안산시는 이날 투자의향서 체결과 함께 ‘안산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안산시는 1년 안에 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공모로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에서 추진 중인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을 위해 안산시는 2017년부터 투자유치활동을 벌여 투자의향서 체결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의향 기업은 사업 전반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이나 사업추진 정보를 제공 받음으로써 간접적인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안산시는 올해 초까지 투자유치활동을 통해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에 관심을 나타낸 기업이 국내외 건설, 개발, 호텔·리조트 부문 19개사에 달했으며, 투자설명을 요청하거나 대부도 사업현장을 직접 찾아오는 등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이 어수선하지만 시민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체결식을 진행했다”며 “수도권 최고의 마리나 입지여건을 갖춘 대부도에서 추진되는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에 성공적인 투자유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수상 7만4400㎡·육지 7만300㎡)은 12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돼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단순 선박계류기능 외에도 호텔, 상업시설, 마리나빌리지 등 관광레저시설을 갖춘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3-04 12:07:35한진중공업 수비크조선소 안벽에 설치돼 마무리 작업 중인 컨테이너선의 모습이다. 시운전을 마치고 곧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며 선박 뒤로 보이는 곳에 수비크조선소 행정사무실이 있다. 【 수비크(필리핀)=강재웅 기자】 "저기가 바로 한진중공업 수비크조선소입니다. 아주 넓고 아름답지 않습니까." 6일 기자 일행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버스로 꼬박 3시간반 쉼 없이 달려 지쳐갈 때쯤 한진중공업 관계자가 조용한 분위기를 깨며 들뜬 목소리로 외쳤다. 직원이 가리킨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산 끝자락으로 우뚝 선 600t급 골리앗 크레인 4개가 눈에 들어 왔다. 독(dock)은 물론 안벽(quaywall·바다를 접해 수직으로 쌓은 벽. 선박계류시설)에도 건조 마무리 작업 중인 컨테이너선 등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렇게 30분을 더 달려 수비크조선소 앞에 도착하니 삼엄한 경비와 굳게 닫혀 있는 정문이 눈에 들어왔다. 조선소 건설 이후 현지인들이 물건을 훔쳐가는 사건이 잦아 경비가 강화됐지만 이젠 필리핀 정부가 나서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직원이 귀띔했다. 조선소 안에 들어서자 대지 297만㎡(90만평) 위에 건설된 수비크조선소가 위용을 뽐냈다. 먼 곳에서 바라볼 때 느낄 수 없었던 90m 높이의 거대한 골리앗 크레인과 50m 높이의 선박들은 우리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수비크조선소에서는 현재 총 22척의 선박이 독과 안벽 등 곳곳에서 건조되고 있었다. 조선소 건설엔 현재까지 총 19억달러가 투입됐다고 한다. 2009년부터는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수비크조선소 관계자는 "5번독의 길이와 폭은 370m, 100m이며 6번독은 550m, 135m에 달한다"며 "특히 6번독은 독 폭 넓이가 세계 최대 규모"라고 자랑했다. 넓은 조선소 야드엔 선박 건조에 필요한 블록과 강재, 판재 등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고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하용헌 한진중공업 수비크조선소 부사장겸생산본부장은 "수비크조선소는 국내 비크3 조선사 야드의 특.장점만을 모아 건설된 계획적인 조선소"라며 "무엇보다 조립공장이 한가운데에 있어 독으로 블록을 이동하는 거리가 짧다"고 강조했다. 수비크 조선소엔 5번독과 6번독 등 2개의 독이 있다. 현재 5번독에는 54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척, 6번독에는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 등 4척이 동시에 건조 중이다. 1~4번 독이 왜 없는지 물었더니 하 부사장은 "한진중공업 수비크조선소는 부산 영도조선소와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라며 "영도조선소에 1~4번 독이 있어 수비크조선소 독은 다음 번호인 5번과 6번으로 명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5번독 위에는 우기에 대비해 독에 파란색 지붕을 씌울 수 있는 셸터가 눈에 띄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업계 일각에서 수비크조선소는 우기 등으로 조업일수가 짧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얘기한다"며 "하지만 비가 오거나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어도 셸터작업을 하기 때문에 1년 365일 2교대 근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찾은 6번독에선 6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가 한창이었다. 하 부사장은 "6000TEU급은 진수식과 시운전을 남겨 두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미 수주해 둔 8000TEU급과 1만1000TEU급을 건조해 커다란 독을 제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6번독은 한진중공업의 한을 푼 독이기도 하다. 영도조선소의 독은 길이가 300m에 불과하다. 이 독으로는 5000TEU급 이상의 대형선박 건조가 불가능하다. 40년 넘는 업력으로 기술력을 갖췄지만 그동안 독의 한계로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나설 수 없었던 것.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은 물론 LNG선 등을 건조하는 것이 한진중공업 임직원들의 꿈이었다"며 "수비크조선소가 있어 이제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6번독 옆에는 총 39만6000㎡(12만평)의 유휴부지가 마련돼 있었다. 조선소의 외형 확장을 대비한 부지다. 수비크조선소는 필리핀 정부가 외국투자기업 유치의 성공사례로 꼽고 있다. 현재 수비크조선소에는 1만8000명 넘는 현지인들이 근무 중이다. 수주량이 늘어나면 최대 2만여명으로 고용인구를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수비크조선소는 조선자재 등 85%를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 부사장은 "부산에서 수비크까지 배로 이동하는 거리가 5일에 불과하다"며 "한 달에 두세 번 운반선 2척이 쉴 새 없이 부산과 수비크를 오가며 조선 기자재를 한국에서 나르고 있다"고 말했다. 안진규 한진중공업 수비크조선소 사장은 "수비크조선소는 필리핀 전 지역에서 단일 공장으로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고용인구도 최대"라며 "필리핀 정부에서 이를 감안해 297만㎡(90만평)에 달하는 조선소 임대료를 월 1000만원 정도로 줄여줬고 세금도 5년간 면제받고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3-11-06 17:35:35"저기가 바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입니다. 아주 넓고 아름답지 않습니까." 6일 기자일행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버스로 꼬박 3시간반 쉼없이 달려 지쳐갈 때 쯤 한진중공업 관계자가 조용한 분위기를 깨며 들뜬 목소리로 외쳤다. 직원이 가리킨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산 끝자락으로 우뚝 선 600t급 골리앗 크레인 4개가 눈에 들어 왔다. 도크(DOCK)는 물론 안벽(Quaywall·바다를 접해 수직으로 쌓은 벽. 선박계류시설)에도 건조 마무리 작업중인 컨테이너선 등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렇게 30분 더 달려 수빅조선소 앞에 도착하니 삼엄한 경비와 굳게 닫혀 있는 정문이 눈에 들어 왔다. 조선소 건설 이후 현지인들이 물건을 훔쳐가는 사건이 잦아 경비가 강화됐지만 이젠 필리핀 정부가 나서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직원이 귀뜸했다. 조선소 안에 들어서자 대지 90만평 위에 건설된 수빅조선소가 위용을 뽐냈다. 먼 곳에서 바라볼 때 느낄수 없었던 90m 높이의 거대한 골리앗 크레인과 50m 높이의 선박들은 우리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수빅조선소에서는 현재 총 22척의 선박이 도크와 안벽 등 곳곳에서 건조되고 있었다. 조선소 건설엔 현재까지 총 19억 달러가 투입됐다고 한다. 2009년부터는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수빅조선소 관계자는 "5도크의 길이와 폭은 370m, 100m이며 6도크는 550m, 135m에 달한다"며 "특히 6도크는 도크 폭 넓이가 세계 최대 규모"라고 자랑했다. 넓은 조선소 야드엔 선박 건조에 필요한 블록과 강재, 판재 등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고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하용헌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부사장겸생산본부장은 "수빅조선소는 국내 빅3 조선사 야드의 특·장점만을 모아 건설된 계획적인 조선소"라며 "무엇보다 조립공장이 한 가운데 있어 도크로 블록을 이동하는 거리가 짧다"고 강조했다. 수빅 조선소엔 5도크와 6도크 등 2개의 도크가 있다. 현재 5도크에는 5400TEU급 컨테이너선 두 척, 6도크에는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 등 4척이 동시에 건조중이다. 1~4번 도크가 왜 없는지 물었더니 하 부사장은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부산 영도조선소와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라며 "영도조선소에 1~4번 도크가 있어 수빅조선소 도크는 다음 번호인 5번과 6번으로 명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5도크 위에는 우기에 대비해 도크에 파란색 지붕을 씌울 수 있는 쉘터가 눈에 띄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업계 일각에서 수빅조선소는 우기 등으로 조업일수가 짧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얘기한다"며 "하지만 비가 오거나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도 쉘터작업을 하기 때문에 1년 365일 2교대 근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찾은 6도크에선 6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가 한창이었다. 하 부사장은 "6000TEU급은 진수식과 시운전을 남겨 두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미 수주해 둔 8000TEU급과 1만1000TEU급을 건조해 커다란 도크를 제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6도크는 한진중공업의 한을 푼 도크이기도 하다. 영도조선소의 도크는 길이가 300m에 불과하다. 이 도크로는 5000TEU급 이상의 대형선박 건조가 불가능하다. 40년 넘는 업력으로 기술력을 갖췄지만 그동안 도크의 한계로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나설수 없었던 것.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은 물론 LNG선 등을 건조하는 것이 한진중공업 임직원들의 꿈이었다"며 "수빅조선소가 있어 이제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6도크 옆에는 총 12만평의 유휴부지가 마련돼 있었다. 조선소의 외형 확장을 대비한 부지다. 수빅조선소는 필리핀 정부가 외국투자기업 유치의 성공사례로 꼽고 있다. 현재 수빅조선소에는 1만8000명 넘는 현지인들이 근무중이다. 수주량이 늘어나면 최대 2만여명으로 고용인구를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수빅조선소는 조선자재 등 85%를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 부사장은 "부산에서 수빅까지 배로 이동하는 거리가 5일에 불과하다"며 "한달에 2~3번 운반선 2척이 쉴새없이 부산과 수빅을 오가며 조선 기자재를 한국에서 나르고 있다"고 말했다. 안진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사장은 "수빅조선소는 필리핀 전 지역에서 단일 공장으로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고용인구도 최대"라며 "필리핀 정부에서 이를 감안해 90만평에 달하는 조선소 임대료를 월 1000만원 정도로 줄여줬고 세금도 5년간 면제받고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3-11-06 16:29:37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박람회장 부지조성부터 숙박시설 건립까지 각종 필수 인프라를 제공한 숨은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11일 LH에 따르면 LH는 2009년 11월부터 여수 수정동, 덕충동 일대 여수엑스포 박람회장 부지 40만9000을 조성해 조직위에 이관했다. 또 1만3000개의 항만구조물, 신항내 선박계류시설, 철도시설물, 화물하역장 등 다양한 시설물을 제공했다. LH는 이외에도 박람회 기간 중 내외 행사요원 7000명이 숙소로 사용하게 되는 엑스포타운 24개동, 1442가구 건설도 지원했다. 이곳에는 임시진료소, 키즈존, 공동세탁소, 미용실, 종교시설, 비즈니스센터, 안전대책본부, 식당 등 총 35개의 부대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당초 엑스포타운 숙박시설은 정부가 민자사업으로 유치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아 뒤늦게 LH가 맡은 사업이다. 이 때문에 LH는 공사기간 부족으로 인해 6개월여 동안 24시간 철야작업을 통해 부족한 공기를 만회하기도 했다. LH는 행사기간 중 행사 진행에 불편사항이 없도록 도로, 공원, 주차장 및 전력·가스·통신망 등의 공공시설에 24시간 상주관리와 즉시 출동서비스를 실행해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뒷받침 할 예정이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12-05-11 14: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