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30여년간 수상버스를 운행해 안착에 성공한 브리즈번에서 한강버스의 보완점을 찾는다. 축적된 정시운항 경험과 대중화 전략, 안전관리와 활성화 방안을 비교해 개선점과 보완사항을 면밀하게 분석·점검하고 서울 한강버스에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2달여 앞두고 지난 8~9일 양일간 수상교통 정착도시 호주 브리즈번 ‘시티캣’ 운영현장을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시티캣은 1996년 처음 운항해 버스, 철도와 함께 브리즈번 시민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수상 대중교통'이다. 현재 27대가 약 20㎞ 구간 내 19개 선착장을 운항 중이다.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브리즈번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도 특별한 경험으로 손꼽히고 있다. 브리즈번 첫 일정으로 브리즈번 시청을 방문한 오 시장은 교통팀과 도시재생팀으로부터 브리즈번시의 수상교통 정책을 청취했다. 이어 시티캣에 탑승한 오 시장은 사업계획부터 실제 운행에 이르는 실무적인 부분까지 직접 살피며 한강버스 안전한 운행에 필요한 적용점을 찾았다. 시티캣은 브리즈번강을 종횡으로 운항한다는 점에서 한강에서 운항계획인 한강버스와 유사점을 지닌데다 탑승 인원과 속도, 승객 편의시설, 요금 결제방식 등 다양한 항목에서도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브리즈번 시티캣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9월 한강버스 정식운항 전까지 개선점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보완사항을 빠짐없이 적용·조치해 한강버스를 안전한 서울 수상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중 정식운항을 앞둔 한강버스는 한강 유역에 첫 도입한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이다.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간 31.5㎞ 구간의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기준 15분 간격으로 오간다. 총 운행 선박은 12척으로 8척은 하이브리드(디젤-전기), 나머지 4척은 전기 방식이다. 1회 탑승권은 3000원이지만 기후동행카드 사용과 환승할인도 적용한다. 서울시는 "아침저녁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지 않고 쾌적하고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파노라마 통창을 설치해 시원한 시야로 도심의 풍경을 색다르게 조망할 수 있고 전 좌석 개인 테이블 설치로 업무를 보거나 커피와 간단한 간식을 즐기며 이동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선박 내에는 카페테리아, 자전거 거치대와 휠체어석 등을 구비해 시민 편의를 높였다. 오 시장은 이어 방치된 항구 부지를 복합문화시설로 변화시킨 ‘하워드 스미스 부두'와 브리즈번 도심과 사우스 브리즈번을 잇는 핵심 교통축인 ‘스토리 브리지(Story Bridge)’ 등 대표 수변 개발지를 방문해 시민 일상 혁신 공간 조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브리즈번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현대로템 목업(Mock-up) 전시장에서는 김성연 주브리즈번 대한민국출장소 소장, 김진성 前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과 이성순 퀸즐랜드 한인회 부회장 등 브리즈번 교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 시장은 브리즈번 교민들에게 “세계 어디서든 교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자녀세대가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이 언제나 열린 자세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7-10 10:04:13도로 대신 서울 한강을 횡단하는 '한강버스'가 탑승체험을 시작했다. 체험단 선착순 모집 10분 만에 좌석이 마감되는 등 시민들의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서울시는 두 달간 체험 운항을 거쳐 9월 중 정식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 시민 탑승체험은 9월까지 매주 화·목·토요일 주 3회 진행할 계획이다. 7월 화·목요일에는 오후 2시와 저녁 7시 총 2회, 토요일에는 오후 2시에 1회씩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잠실 방면으로 편도 운행한다. 체험 운항에는 이미 제작된 한강버스 2척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부터 서울시민은 물론 내·외국인 관광객까지 대상으로 탑승체험 참가자를 모집했다. 탑승 체험은 무료로 진행된다. 체험 운행 중 한강버스는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잠실 선착장까지 중간 정박 없이 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규 운항에 들어서면 약 150인승 이상의 배 12척이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며 "체험운항을 통해 실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보완점을 모색해 정규 운항 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입되는 선박들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안전·성능 검사를 통과했다. 좌석마다 구명조끼를 구비하고 승·하선 이외에는 승객들의 이동도 제한될 예정이다. 다만 첫 체험운항에는 객실 밖으로 나가 탁 트인 전경을 즐길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정규운항에 들어서면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까지 7개 선착장, 31.5㎞ 거리를 오갈 예정이다. 편도요금은 3000원으로 책정됐지만,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적용해 무제한 탑승도 가능하다.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평일 1일 68회 상·하행 편도로 운항한다. 한 척당 탑승 가능한 인원은 199명. 이날 여의도에서 출발한 한강버스는 뚝섬 선착장까지 50여분, 잠실 선착장까지 약 1시간이 되지 않아 도착했다. 임신한 아내와 함께 한강버스를 체험한 최씨(35)는 "선착장에서 내려 직장까지 환승 등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까지 고려가 돼 있는 것 같다"며 "정규 운항을 시작하면 많이들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산을 앞둔 김씨(39)는 "임산부석 등 지정석도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건의 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서울시는 6월 초부터 시와 산하기관 직원들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우선 탑승과 함께 서비스와 시스템 점검에 주력하며 안전한 운항 환경 구축에 힘을 쏟았다"며 "한강버스 탑승체험에 관심 있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신청과 진심 어린 후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7-01 18:07:25[파이낸셜뉴스]도로 대신 서울 한강을 횡단하는 '한강버스'가 탑승체험을 시작했다. 체험단 선착순 모집 10분 만에 좌석이 마감되는 등 시민들의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서울시는 두 달간 체험 운항을 거쳐 9월 중 정식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 시민 탑승체험은 9월까지 매주 화·목·토요일 주 3회 진행할 계획이다. 7월 화·목요일에는 오후 2시와 저녁 7시 총 2회, 토요일에는 오후 2시에 1회씩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잠실 방면으로 편도 운행한다. 체험 운항에는 이미 제작된 한강버스 2척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부터 서울시민은 물론 내·외국인 관광객까지 대상으로 탑승체험 참가자를 모집했다. 탑승 체험은 무료로 진행된다. 체험 운행 중 한강버스는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잠실 선착장까지 중간 정박 없이 운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규 운항에 들어서면 약 150인승 이상의 배 12척이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며 "체험운항을 통해 실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보완점을 모색해 정규 운항 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입되는 선박들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의 안전·성능 검사를 통과했다. 좌석마다 구명조끼를 구비하고 승·하선 이외에는 승객들의 이동도 제한될 예정이다. 다만 첫 체험운항에는 객실 밖으로 나가 탁 트인 전경을 즐길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정규운항에 들어서면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까지 7개 선착장, 31.5km 거리를 오갈 예정이다. 편도요금은 3000원으로 책정됐지만,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적용해 무제한 탑승도 가능하다.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평일 1일 68회 상·하행 편도로 운항한다. 한 척당 탑승 가능한 인원은 199명. 이날 여의도에서 출발한 한강버스는 뚝섬 선착장까지 50여 분, 잠실 선착장까지 약 1시간이 되지 않아 도착했다. 임신한 아내와 함께 한강버스를 체험한 최씨(35)는 "선착장에서 내려 직장까지 환승 등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까지 고려가 돼 있는 것 같다"며 "정규 운항을 시작하면 많이들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산을 앞둔 김씨(39)는 "임산부석 등 지정석도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건의 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서울시는 6월 초부터 시와 산하기관 직원들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우선 탑승과 함께 서비스와 시스템 점검에 주력하며 안전한 운항 환경 구축에 힘을 쏟았다"며 "한강버스 탑승체험에 관심 있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신청과 진심 어린 후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7-01 14:47:40[파이낸셜뉴스] 평생 저축한 돈을 모아 크루즈 위에서 노년을 보내는 꿈을 이룬 샤론 레인(77)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 트래블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주거용 크루즈선인 ‘빌라 비 오디세이’호의 승객인 레인의 사연을 전했다. ‘레지던셜(주거형)’ 크루즈인 ‘빌라 비 오디세이’는 단기 여행이 아닌 장기 거주를 목적으로 설계된 선박으로, 레인은 앞으로 15년간 이 배를 타고 세계를 여행할 예정이다. 객실 가격은 내부 기준 15년간 12만9000달러(약 1억8000만원)부터 시작하며, 월 관리비는 1인 기준 3000달러(약 420만원) 수준이다. 외부 객실은 더 비싸며, 월 관리비도 인당 500달러씩 추가된다. 대신 월 관리비에는 식사와 음료, 저녁 식사 시 주류, 와이파이, 정기 건강검진, 24시간 룸서비스 및 주 1회 객실 청소, 격주 세탁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말 실내 객실을 구입해 올해 6월 고향 샌디에이고에서 승선한 레인은 “수년간 바라던 일을 드디어 하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더 이상 장을 보거나 집안일을 할 필요가 없다”며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사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고 말했다. 빌라 비 오디세이는 총 8개 갑판에 450여 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924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하지만 ‘빌라 비 레지던스’의 CEO인 미카엘 페터슨은 단독 승객 비율이 높아 실제 탑승 인원은 500명을 넘지 않는다며 승객의 55%가 단독 여행객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체 승객 중 미국과 캐나다 출신이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디세이는 각 항구에서 며칠씩 정박하며, 추가 요금을 지불할 경우 기항지 관광을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선상에서는 음악 공연, 각국 예술가 초청 행사, 입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레인은 과거 ‘라이프 앳 씨(Life at Sea)’라는 또 다른 장기 크루즈 프로젝트에 수천 달러를 투자했으나 선박 확보 실패로 무산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캘리포니아의 실버타운에서 지내다가 ‘빌라 비 오디세이’의 출항 소식을 접하고 즉시 객실을 구매했다. 자신이 바라던 꿈을 이룬 레인은 “15년 후에는 집을 구하거나, 다음 배를 타게 될지도 모르지만 선박 갑판에 있는 게 나에겐 가장 큰 행복”이라며 “날씨가 좋든 나쁘든 갑판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거나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01 09:18:2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지역 역사와 발전상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추진했던 생생시정 현장견학 프로그램을 대통령 선거 이후부터 본격 재개한다. 인천시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일시 중단됐던 생생시정 현장견학 프로그램을 다음달 4일부터 재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나 선거 전 60일 법정 제한 기간에 따라 잠시 멈췄다가 다시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생생시정 현장견학은 2012년 시작한 이래 13년간 약 4만7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온 인천시 대표 체험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이 주요 시정 사업 현장과 문화·환경 관련 시설 등을 방문해 시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올해 기존의 5개 권역, 40개 견학대상지를 47개로 확대했다. 특히 도서지역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강화권역에 화개정원, 교동대룡리시장, 전등사 등 3개 견학지를 새롭게 추가했다. 옹진권역에는 선박 운임의 시내버스 요금 수준 인하 정책과 연계해 연평도 견학 프로그램을 신설해 생생시정 보물섬 현장견학(연 10회)을 시범 운영한다. 연평도 프로그램은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안보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안보교육장, 평화공원, 조기역사관, 서정우 하사 모표 보존지, 평화전망대, 포7중대 등을 방문하는 당일 코스를 통해 생생한 안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시는 권역별 특색을 살린 테마를 통해 각 지역의 가치와 매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했다. 중부권(중·동·미추홀구)은 ‘시간의 층층계, 인천 역사 오름길’을 테마로 이민사박물관, 개항장문화거리, 수봉공원을 연결해 근현대 인천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시간여행 코스를 마련했다. 남부권(연수·남동구)은 ‘도심 속 생태탐험’을 테마로 소래역사관,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대공원을 아우르는 자연친화적인 코스를 구성했다. 북부권(부평·계양·서구)은 ‘무한 호기심 트랙’을 테마로 부평안전체험관, 어린이과학관, 귤현차량기지를 연결한 어린이 체험학습 코스를 선보인다. 이 밖에 참가자들은 소개된 테마코스 외 견학권역 내에서 관심사에 따라 2~3개 견학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단체의 특성과 연령대에 맞춘 맞춤형 시정 체험이 가능하다. 생생시정 현장견학 프로그램은 단체는 물론 타 시도 주민까지 20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정승환 시 자치행정과장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는 인천의 가치와 비전이 시정에 대한 관심과 신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28 08:37:4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에는 관광자원이 많지 않은데다 그동안 제대로 활용도 못했다. 지역의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국내외에 알려 인천을 전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14일 회색 도시로 대별될 정도로 관광 불모지에 가까웠던 인천을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로 성장시키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사장이 선택한 방안은 전국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학여행지로, 안보 관광지로, 천주교 성지 순례지로 만드는 것이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보탠다면 마이스 산업 도시다. 백 사장은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가만히 있으면 관광객이 절대로 찾아오지 않는다. 적은 시설이라도 최대한 홍보해 관광객을 찾아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지역 주민 입장에서 보면 송도국제도시나 차이나타운, 개항장, 월미도, 영종도, 강화도 등이 별로 특이할 게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외국인이나 지방 학생들에게는 새롭고 매력적인 장소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백 사장이 제일 먼저 시작한 일은 수학여행단 유치였다. 2023년 5000명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이보다 2배가 많은 1만명이 인천을 찾았다. 2024년에는 3만3000명을 유치했다. 올해는 4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5만명까지 유치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는 지난 4월 컨벤션운영협회 회의 참석 당시 전국의 관광공사, 관광재단 대표들로부터 수학여행 유치 방법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는 "영업비밀"이라며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또 그는 북한과 맞닿아 있는 지역 여건을 관광지로 활용하는 안보 관광에도 주력했다. 서울에 있는 재향군인회와 협약을 맺고 서해 최북단 지역으로 북한과 맞닿아 있는 백령도와 연평도, 강화도 등지를 관광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사업을 시작해 3000명을 유치했고 2년차인 올해는 5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가 최근 들어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는 천주교 성지 순례다. 천주교 성지 순례는 지난해부터 추진했는데 올해 5000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에는 내륙과 섬 지역에 천주교 성지가 많이 산재해 있다.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 이승훈의 묘역과 역사공원이 조성돼 있고 답동성당(인천 최초 천주교 성당), 해안성당(중국 화교 성당), 강화성당(최초의 한옥 성당)이 있고 백령도, 대청도 등에 공소(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성당)가 10여개 있다. 한국 천주교회의 첫 번째 사제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가 외국인 신부를 밀입국 시키려고 왔다가 체포된 곳이 백령도 인근 순위도(북한 영토)였다. 덕적도성당에는 서해안의 슈바이처로 불린 최분도 신부의 자취가 남아 있다. 특히 인천시가 올해부터 섬을 왕래하는 선박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백 사장은 안보 관광과 천주교 성지 순례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지난해 섬을 방문한 관광객 86만명보다 16.2% 증가한 100만명을 올해 목표로 잡고 있다. 백 사장이 이렇듯 새 관광 사업을 전개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결과였다. 그는 2015~2016년 인천시 마이스산업 과장 재임 당시 인천관광공사를 객관적 입장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때 그는 인천관광공사가 인천시의 대행 사업만 해서는 비전이 없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대안이 수학여행, 천주교 성지 순례, 안보 관광이다. 백 사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공사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콘텐츠 발굴을 넘어 공사에서 자체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의 이런 생각에 대해 일부 공사 간부들은 "시에서 시키는 것만 하면 되지 굳이 나서서 일을 만들 필요가 뭐가 있나"라며 반대했다. 백 사장은 예전 방식을 고수하다간 관광공사가 이전처럼 다시 도시공사에 합병되거나 없어질 수도 있다고 직원들을 채찍질하며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했다. 그는 2008년 개관 이후 줄곧 적자였던 송도컨벤시아를 지난해부터 컨벤션의 가동률을 높이고 주차장을 직접 운영해 처음으로 1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찾아오는 손님만 받던 방식에서 탈피해 각종 학회·협회를 직접 찾아다니며 마케팅을 한 결과 컨벤션 가동률이 올라가 3억원의 수익을 냈다. 주차장에서도 인건비 등을 제하고 10억원의 수익을 냈다. 하버파크 호텔도 1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그는 인천시에서 상상플랫폼을 출자 받아 처음으로 사옥을 확보했다. 공사 출범 9년 만에 세입자 신세를 면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가등급)을 받았고 녹색경영대상 산자부 장관상, 일·여가 양립제도, 사회공헌 특별상, 마이스 진흥 대상 등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다음은 백 사장과 일문일답. ―많은 사업 중 제일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사업은. ▲해외 관광객 유치에 관심을 많이 뒀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가야 하는데 직원들이 가면 그쪽 직원을 만나고, 제가 가면 그쪽 사장을 만난다. 제가 가야 일 처리가 빨라진다. 제가 출장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짧은 기간 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작년에 외국 관광객 30만명 유치가 목표였는데 약 40만명 정도를 유치했다. ―재임 기간 중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공사 직원들의 마인드를 바꿔 일하는 조직으로 개편했다. 직원들이 그동안 대행 사업에만 길들여져 있어서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가 부족했다. 적극적으로 일을 하고 사업 발굴도 하도록 교육을 많이 했다. 직원들한테 공사가 자립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고 마케팅은 설렁설렁 하는 게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줬다. ―그동안 많은 실적을 냈는데 최고의 성과는. ▲맥강 파티다. 제가 2016년에 중국 아오란 기업의 단체 관광객 6000명을 유치한 이후 사업이 중단됐다. 코로나19가 끝난 2023년에 다시 시작했다. 인천에서 만든 수제맥주와 닭강정을 가지고 치맥 형식으로 3000명을 유치하고 2024년에 1만명을 유치했다. 올해는 계엄 사태, 대통령 선거 때문에 행사를 6월로 연기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14 18:12:2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지역 섬을 왕래하는 선박 운임이 시내버스 요금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섬을 관광 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 옹진군은 자월면 대이작도를 매력적인 섬 관광의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명소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대이작도는 간조 시 모래톱이 섬처럼 드러나는 '풀등'이 대표적인 자연경관으로 지난 2004년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대이작도는 영화 '섬마을 선생'의 촬영지로 갯티길과 해안 산책로 등 다양한 트레킹 코스와 국내 최고령 암석을 보유하고 있어 '머무는 곳이 작품이 되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옹진군은 대이작도 명소화를 위해 관광 콘텐츠 확충과 관광수용 태세 개선, 섬 관광의 질적 수준 제고 및 주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옹진군은 대이작도 특산물인 우무를 활용한 디저트 상품화 등 먹거리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또 대이작도의 이야기와 트레킹 코스, 공연 등을 접목한 '이야기 걷기 축제'를 개최하고 관광객 편의 서비스 증진을 위한 관광안내체계 구축, 대이작도 홍보마케팅 사업도 진행한다. 옹진군 관계자는 "앞으로 대이작도에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 확충과 수용태세 개선으로 관광객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생태적인 섬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07 14:06:39[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관광 명소 하와이가 미국 주 정부로는 처음으로 숙박 요금에 별도 세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세금이다. ABC뉴스 등 미 현지언론은 2일(현지시간) 하와이 주 의회가 환경보호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호텔 세금을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미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가 해당 법안을 지지하며 서명할 의사를 밝히면서 법안 최종 통과 가능성은 높다고 언론은 설명했다. 이 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호텔 객실, 단기 임대용 숙소 및 기타 단기 숙박 시설에 부과되는 기존 세금에 0.75%를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하와이는 단기 숙박시설에 10.25%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기후변화 세금이 추가되면 주 정부가 부과하는 세율은 11%로 인상된다. 또 하와이의 각 카운티는 별도로 3%의 숙박세를 부과하고 여행객들은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4.712%의 일반 소비세도 납부해야 한다. 이를 모두 합하면 투숙객이 결제할 때 부과되는 총 세율은 18.712%에 달한다. 여기에 크루즈 선박 요금에도 11%의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선박이 하와이 항구에 정박하는 일수에 비례해 부과한다. 전문가들은 환경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자금을 모으는 미국 최초의 주정부 숙박세라고 평가했다. 하와이 당국은 추가 과세를 통해 연간 약 1억 달러(약 1403억원)의 새로운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로 발생한 수입은 와이키키 해변의 침식된 모래 보강을 비롯해 허리케인이 불 때 건물 지붕을 고정하는 장비 설치, 산불 대비 가연성 초목 제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린 주지사는 "증가폭이 너무 작아서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할 것이며 해안선과 지역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걸 환영할 것"이라며 “좋은 환경 정책을 더 많이 만들고 우리 사는 공간을 완벽하게 만드는 데 투자할수록 하와이에 장기적으로 머무는 충성스러운 여행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하와이는 산호초 보호, 외래 식물 제거, 하와이 몽크물범과 같은 야생동물을 관광객이 괴롭히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광범위한 환경 및 보존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와이가 숙박비 세금을 올린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해외 네티즌들은 “하와이보다 저렴한 그리스섬에 가겠다”, “하와이 호텔 가격은 이미 엄청나게 비싼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시카고에서 온 방문객 제인 에들먼도 ABC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비용 때문에 일부 여행객들이 플로리다 같은 다른 곳으로 향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에들먼은 "기후를 보호하는 것이라는 요점에 집중하고 자금이 실제 자연보호에 쓰인다는 증거와 실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걸 확인한다면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4 08:42:2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주택난과 출생률, 선박의 시내버스 요금화 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유정복 대한민국 시도지사 협의회장(인천시장)이 11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강을 통해 “정부와 국회에 과중된 현재의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며 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회장은 “K-컬처에서 볼 수 있듯 대한민국의 위상은 역사상 그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다”고 평가하면서 “개발 만능시대의 헌법조항은 더 이상 미래의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대한민국의 현실에 맞지 않을 뿐더러 미래전략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 회장은 엄연히 법으로 규정된 권력 주체인 국회와 정부, 사법부가 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법을 지키지 않는 데에는 반드시 정치중대재해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유 회장은 “기업이 규정된 법규를 어겨 중대사고를 내면 처벌을 받듯이 정치주체도 이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정치주체도 책임을 다하고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수당의 횡포를 방지하는 양원제와 중대선거구, 정부통령제 개헌으로 국정안정은 물론 국민과 경제,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회장은 “탄핵정국으로 모든 국민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지금이 바로 권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개헌의 적기”라면서“헌정회 전원이 찬성하고 우원식 국회의장 등 모든 정치인들이 동의하고 있는 개헌을 단 한사람만이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최근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천원주택과 신생아수 11.6% 증가 등 잇따른 인천시의 성공적인 정책에 대해 “지방의 창의적 특징을 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 회장 특강에는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12 14:32:18【 울산=최수상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의 민선 8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그 사이 울산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확대, 23조9380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 보통교부세 최대 확보,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제정,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 25일 국가·지역전략사업에 전체 708만㎡의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울산지역 3개 사업이 선정된 것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의 정점을 찍었다. 보통교부세 확대도 이에 못지않다. 올해는 약 1조원까지 늘어났다.26일 만난 김두겸 울산시장은 산업수도 울산의 영광을 되찾고 울산의 100년 미래를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한다. 올해는 '해오름동맹' 강화, 광역비자 발급,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 울산시민의 자부심 즉 '울부심' 고취 등의 정책과 사업이 대표적이다. ―'해오름동맹'이 새로운 성장 거점이 될 수 있는 요인은 ▲울산, 경주, 포항의 장점을 결집한 '해오름동맹'은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 온 핵심 지역으로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할 신성장 엔진이 될 요건을 갖추고 있다. 지리적 여건에 있어 해오름동맹은 동해를 끼고 있어 바다를 통한 국제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고 일본, 러시아 등의 환동해 경제권과 연계가 용이하다. 또 올해 전 구간 운행을 시작한 동해선과 개통 등으로 환동해권 육상 네트워크도 형성할 수 있다. 공동의 교통·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리적 요건은 충분하다. 산업 연관성도 매우 뛰어나다. 울산은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산업이 발달한 산업 수도이고 포항은 대한민국 최대의 철강도시이며 경주는 원자력과 자동차 부품산업이 발달해 있다. 포항이 철강 소재를 생산하면 경주에서 부품을 만들어 울산에 납품하고, 울산은 부품을 조립해 자동차를 완성하는 식으로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해 왔다. 기존의 해오름 산업벨트를 잘 활용하면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UAM 등의 미래 신산업 육성도 더욱 탄력받을 것이다. 역사 문화적으로도 해오름동맹은 단일 생활권이자 신라 문화권으로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며 지역 간 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지난 9년간의 노력으로 지역 주민들 또한 해오름동맹 상생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지방정부 간 협력 관계도 아주 원활하다. 즉, 정책의 실행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해오름동맹의 지리적, 산업적, 문화적 강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지원과 산업단지 조성,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정책적 뒷받침이 꼭 필요하다. 이에 '해오름 산업벨트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세 도시가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울산형 광역비자는 무엇인가 ▲'광역비자 제도'는 지방정부가 지역 여건과 산업 특성에 맞게 외국인력 유입을 위한 비자를 설계하면 정부가 최종 승인해 비자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 전국적인 저출생, 고령화, 청년인구 수도권 유출 현상으로 지방의 생산 가능 인구가 줄면서 울산도 조선업을 중심으로 노동력 부족이 심각하다. 이에 우리 시가 주도적으로 정부에 '광역비자' 시행을 건의했고 오는 3월부터 법무부가 광역비자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조선 용접공, 선박 전기원, 선박 도장공 3개 직종에 대한 '울산형 광역비자(E-7)'를 설계해 정부 공모에 접수한 상태다. '울산형 광역비자' 특징은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현지 교육을 통해 직무, 한국어, 한국문화 교육 등을 수료하고, 이중 울산시가 우수 인력을 선별해 인증하면 법무부가 비자를 발급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우즈베키스탄 빈곤퇴치고용부와 인적자원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도 인적 교류 및 현지 기술학교 설립 등을 검토 중이다. 울산형 광역비자 제도가 시행되면 숙련된 외국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어 울산의 노동력 부족 보완과 인구 증가, 산업 경쟁력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의미와 준비 상황은 ▲오는 2028년 4~10월 열리는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울산 유사 이래 최대 규모 국제 행사다. 관람객은 13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울산을 진정한 글로벌 도시로 만드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울산처럼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 박람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공업도시에서 시민의 참여로 생태·정원도시로 거듭난 울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회색도시에서 녹색도시로 도시이미지를 변화시킬 것이다. 박람회가 3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올해부터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제정원박람회 추진단을 신설했으며 박람회 준비 체계 구축과 박람회장 주변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람회의 운영과 연출 등을 총괄할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내년 1월 출범한다. 박람회장이 될 삼산·여천 쓰레기 매립장 환경 개선 사업도 시작했다. 여천배수펌프장에 각종 침전물을 여과하기 위한 수중펌프를 설치해 수질을 개선하고, 삼산동 일대 완충녹지의 지반을 다지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울산국제정원박람회만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선사하는 사업도 준비 중이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을 연결하는 수상 택시와 태화강역과 장생포를 잇는 수소 트램을 도입하고 파크골프장과 세계적 공연장 등을 더해 전 세계인들에게 정원도시 울산을 제대로 각인시키겠다. ―'울부심'의 주요 사업은 ▲울산 사람의 생활 만족도와 자부심을 높이는 목적으로 추진 중인 것이 '울부심' 사업이다. 생활 속 크고 작은 불편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해 시민의 체감 행복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3년간 454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최근 어린이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가 큰 호응을 얻었다. 시행 이후 어린이 시내버스 이용률이 32.6% 확대됐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도 추가로 시행한다. 이 외에도 올해 신설 사업으로 연 10만원을 지급하는 아이문화패스카드와 2세 가정 보육 저소득 가정에 외·조부모 손주 돌봄수당 월 30만원 지급 등이 시행 초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울부심 생활 플러스 사업'을 계속 확대하면서, 울산시민의 일상을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가겠다. ulsan@fnnews.com
2025-02-26 18:0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