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학교 시절 축구부 후배의 발목을 걸어 넘어뜨린 선배가 성인이 되어 소년보호처분이 아닌 형사처벌을 받았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성민 부장판사는 폭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A(19)군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군은 만 14세였던 2020년 1월 중학교 축구부 생활관 거실에서 후배 B(13)군과 장난을 치다가 발목을 걸어 넘어뜨렸다. 이에 척추뼈 중 하나인 축추에 치료 일수 미상의 폐쇄성 골절 등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군 측은 법정에서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넘어진 것일 뿐 폭행의 고의가 없다"며 "수개월 이상 지난 뒤 발생한 상해와 인과관계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 부장판사는 사건 당일 피해자가 잠시 정신을 잃고 응급실에 간 사실과, '인과관계의 가능성이 있다'는 대한의사협회 의료감정원의 감정 결과, 또 A씨가 수사기관에서 "장난치다가 의도적으로 피해자의 발목을 걸었다"고 진술한 기록을 토대로 유죄를 내렸다. 또 피해자가 2020년 10월 헤더를 하다가 팔다리 저림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아 축추 골절 등 진단을 받기 전까지 비슷한 증상이 있지 않았던 점으로 미루어보아 증상이 뒤늦게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박 부장판사는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다"면서도 "초범인 점과 범행 당시 만 14세의 어린 나이인 점, 장난을 치려는 의도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6 10:44:28[파이낸셜뉴스] 동료 여성 군무원을 살해, 시신을 훼손해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군 장교의 실명과 사진 등 일부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육군 대위 출신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에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현역 육군 소령 A(38)씨 정보 일부를 공개했다. 채널에 따르면 A씨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결혼 후 자녀가 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소 성실하고 후배들에게 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이미 군인들은 (국방망 '인트라넷'을 통해) 거의 다 알고 있다. 중령 진급 발표도 얼마 전에 났다"며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육사에서 착하고 성실하고 성적도 좋았던 후배들에게 나쁜 소리 없이 착했던 선배'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튜브 채널에도 A씨 실명을 비롯해 육사 졸업 앨범과 그의 일상 사진이 여러 장 공개됐다. 강원경찰청은 지난 7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지만, A씨가 이의를 신청함에 따라 5일간(8∼12일)의 유예기간을 두고 그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A씨는 이 기간을 이용해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인 '신상정보 공개 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림에 따라 유예기간이 끝난 다음 날인 13일 신상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2 14:16:23그룹 82메이저가 진한 힙합 바이브로 팬들 앞에 선다. 82메이저(82MAJOR, 남성모·박석준·윤예찬·조성일·황성빈·김도균)는 8일 오후 6시 '블립'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이스 프로필 커버 메들리를 공개한다. 이날 82메이저는 지누션 'A-Yo(에이요)'를 비롯해 원타임 '1TYM(원타임)', 빅뱅 '마지막 인사'까지 다채로운 커버곡을 선보인다. 멤버들은 선배 그룹의 명곡들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하는 만큼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앞서 82메이저는 '블립' 깜짝 카메라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멤버들은 프레쉬 매니저(야쿠르트 판매원)로 위장해 시민들에게 신곡 '혀끝(Stuck)' 홍보에 나섰고, 박석준의 훈훈한 비주얼과 멤버들의 예능감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지난 1일 보이스 프로필을 통해 '혀끝' 퍼포먼스를 공개하며 '공연형 아이돌'의 위엄을 선보였다. 기본 티셔츠와 청바지 착장으로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뽐낸 82메이저는 유니크한 매력으로 레전드 퍼포먼스를 경신했다. 특히 82메이저는 순식간에 바뀌는 대형과 고난도 안무를 가뿐하게 소화하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완벽한 MZ돌", "에투메 너무 좋아", "도파민 나오는 비주얼"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보이스 프로필 커버 메들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82메이저의 미니 2집 'X-82(엑스-82)'는 빌보드 앨범 세일즈(Albums Sales) 45위, '커런트 앨범 세일즈(Current Album Sales)' 37위, '이머징 아티스트(Emerging Artist)에서 24위, '월드 세일즈(World Sales)' 15위에 오르며 데뷔 1년 만에 빌보드 차트에 입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루미네이트 '톱 뉴 아티스트 앨범(Top New Artist Albums)' 5위, '레코드 라벨 인디펜던트 커런트 앨범(Record Label Independent Current Albums)' 13위, '힛시커스 앨범(Heatseekers Albums)' 36위, '인터넷 앨범(Internet Albums)' 20위를 기록하며 5세대 K팝 5세대 아이돌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82메이저는 오는 15일 '블립' 프로필 콘텐츠로 수록곡 'Face Time(페이스 타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블립' 앱을 통해 82메이저의 다양한 미션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2024-11-08 11:44:21'개그콘서트' 송영길, 나현영, 오민우 등 '미운 우리 아빠' 팀이 개그맨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새 코너 '나의 선배님'(가제)으로 돌아온다. 오는 10일 방송하는 KBS2 '개그콘서트' 1097회에서는 새 코너 '나의 선배님'(가제)을 비롯해 '소통왕 말자 할매', '알지 맞지' 등 다채로운 개그 코너들이 웃음 사냥에 나선다. 새 코너 '나의 선배님'(가제)은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의 무대 뒷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코너다. 99%의 진실에 1%의 코미디가 들어간 하이퍼 리얼 콩트로 송영길, 나현영, 오민우가 의기투합했다. '나의 선배님'(가제)에서 나현영은 '노 필터'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눈치 없는 후배를, 송영길은 선배다움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별난 선배를 연기한다. 두 사람은 오민우와 함께 '개그콘서트' 연습실에서 벌어졌을 만한 웃음 만발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려갈 예정이다. '소통왕 말자 할매'에는 데뷔 12주년을 맞이해 재결합한 걸그룹 피에스타가 출연한다. 이날 피에스타의 멤버 차오루는 "'짠해'로 컴백했는데, 어떻게 해야 역주행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말자 할매' 김영희에게 전한다. 역주행을 바라는 피에스타에게 김영희가 어떤 명쾌한 해법을 제시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공감 개그 '알지 맞지'는 홍대에서 데이트하는 김시우와 채효령 커플의 다툼을 보여준다. 특히 이날 '알지 맞지'는 '여자친구' 채효령이 화난 상태로 시작한다. 그가 화난 이유는 남자 대부분이 맞히지 못할 역대급 난제였다는 후문이다. 채효령이 화난 이유는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또 이날 채효령은 11월 11일을 기념해 직접 만든 막대 초콜릿 과자를 김시우에게 선물한다. 하지만 김시우의 반응을 보고 금세 집에 가겠다고 선언하는데, 토라진 채효령을 달래주는 김시우의 필살기가 여자 관객들의 엄청난 환호성을 끌어냈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이날 '개그콘서트'에서는 '만담 듀오 희극인즈', '습관적 부부', '히어로입니다만', '데프콘 어때요', '심곡 파출소', '김진곤 씨!', '오스트랄로삐꾸스', '이정수C 정세협C' 등의 코너가 시청자들에게 달콤한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한편, KBS2 '개그콘서트' 1097회는 10일 밤 10시 50분 KBS2에서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11-08 11:42:04[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이탈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단체 대표가 의대교수 등 선배 의사들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8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 교수, 전문의 등이 간호사들에게 약 처방은 물론 전공의들이 맡아 왔던 동맥관 삽입 등의 업무까지 넘기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지금 대학 병원에 남아있는 의사는 누구입니까"라고 직격했다. 박 위원장은 "환자가 사망했음에도 사망 선언은커녕 자느라 들여다보지도 않은 의사는 누구입니까. 진료 가능함에도 전공의 부재를 핑계로 수용 거부한 의사는 누구입니까.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간호사에게 본인의 업무를 떠넘긴 의사는 누구입니까. 부당한 겁박과 부실 교육을 자행하는 정부의 횡포에도 침묵하고 있는 의사는 누구입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작금의 붕괴는 수십 년간 그들이 묵인했던 대한민국 의료의 실상"이라고 꼬집으며 "그래서 당신들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습니까"라고 질타했다. 이는 의대 교수 등 선배들이 의사 업무를 간호사에게 떠넘기고, 정부의 부당한 전공의·의대생 탄압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8 10:01:38[파이낸셜뉴스] 동명대 LINC3.0사업단 창업교육센터는 최근 이틀간 '창업동아리 선배멘토단 창업가의 발자취' 특강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대학을 졸업한 선배들이 멘토가 되어 후배 재학생들에게 생생한 창업 스토리를 들려준 것이다. 아이스케이프 조세희 대표는 지난달 23일 '생성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및 실습'을 주제로, 미군입찰센터 강신영 대표이사는 지난달 24일 '창업시 필요 요건과 유의할 점'에 대해 강연했다. 동명대 창업동아리 '댕구르르' 팀장 봉채연 학생(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 2학년)은 “실제 창업가의 경험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면서 “특히 AI기술을 활용한 콘텐츠제작 실습과 창업시 유의해야 할 실질적인 조언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동석 동명대 LINC3.0사업단장은 선배 창업가들의 경험 공유를 통해 학생들의 창업 의지를 높일 것”이라며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학생들의 창업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08 09:02:01[파이낸셜뉴스]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 일부 의대생들이 '국민들이 더 죽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부가 부적절한 처사라며, 선배 의사들이 바로잡아줄 것을 당부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1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일부 의사 또는 의대생들의 잘못된 인식과 행동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실장은 "의료계에서도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들의 노고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선배 그리고 동료 의사들께서는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바로잡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근 젊은 의사 중심의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응급실 뺑뺑이' 등의 의료공백 사태를 두고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들이 잇따라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들은 국민을 '견민', '개돼지', '조센징'이라고 칭하거나 "응급실 돌다 죽어도 아무 감흥이 없음. 더 죽어서 뉴스에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뿐"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부는 해당 게시글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한편, 앞서 응급실 등에서 근무 중인 의사들의 명단이 유포된 데 대해서도 엄중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정 실장은 "정부는 진료에 임하고 계신 의료진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악의적으로 배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단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말씀드린 바 있다"며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찰은 복지부의 수사 의뢰에 따라 현장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의사 명단을 공개해 진료 복귀를 방해하거나 모욕 또는 협박하는 행위에 대해 수사해왔다"며 "경찰청은 복지부가 수사 의뢰한 40건을 포함해 총 42건을 수사했고, 사건과 관련해 총 45명을 조사하고 3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은 국내 의사 커뮤니티 외에도 '아카이브' 형식의 해외 사이트에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의 신상을 공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용의자 2명을 특정해 범죄행위를 규명하고 있다"며 "추가 3명에 대해서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고, 관련자들도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료 중인 의사의 명단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행위는 엄연한 범죄 행위"라며 "정부는 범부처 협력을 강화하여 중한 행위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1 22:57:19[파이낸셜뉴스] 같은 학교 배구부 후배들을 상대로 성추행과 폭행을 일삼아 온 20대 남성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6일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종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 관련기관에 각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와 함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강요)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도 징역 2년 4개월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대구의 한 고등학교 배구부 소속이었던 A씨와 B씨는 2022년 8월 오후 5시 배구부 숙소에서 후배 C씨 등 3명을 불러 세운 후 서로의 흉부를 압박해 일시적으로 기절하게 하는 '기절놀이'를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A씨는 같은 해 5월 숙소 샤워장에서 후배와 함께 샤워하던 중 후배 D씨의 항문을 벌려 인근에 있는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추행했고, 같은 해 모텔을 함께 사용하던 D씨의 바지를 벗긴 후 항문 등을 촬영해 성적 수치심을 줬다. 뿐만 아니라 훈련하고 온 C씨 등 4명에게 청소와 빨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떠든다는 이유로 겁을 주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 행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역시 2021년 C씨가 자고 일어난 후 이불 정리를 빨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을 하면서 여러 차례 폭행을 휘둘렀다. 사건 발생 이후 피고인과 피해자들이 속해 있던 배구부는 사실상 와해됐다. 피해자들은 전학을 가거나 배구를 그만두고 배구선수의 꿈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선후배 사이에 비인격적인 대우와 욕설, 폭력 등의 악습이 존재했다. 피고인 역시 이러한 악습에 젖어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라며 "피해자들은 위계질서와 기강이 엄격했던 운동부의 특성으로 선배에 의해 이뤄졌던 범행에 대해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고 장기간 이를 참아 왔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시했다. 또한 재판부는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피해자들과 부모들은 현재까지도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피고인은 당시 미성년자로서 아직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했다"라며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6 14:15:08[파이낸셜뉴스]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지난 7년간 대표팀 선배들의 빨래와 청소를 도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SBS에 따르면 안세영의 부모는 지난 2월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에 알려진 소속팀에서의 재활과 전담 트레이너 배정 등을 요구하면서 대표팀의 선수촌 내 생활 문제 개선을 함께 요청했다.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됐다. 이후 7년 내내 대표팀에서 잡일을 도맡았다.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줄을 갈고, 방을 청소하는 것은 물론 일부 선배의 빨래까지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 측은 협회에 "일과 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러한 잡무로 인해 피해를 받아왔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협회는 당시 안세영 측과 면담 내용을 대표팀에 전달했다. 다만 대표팀 코치진은 당장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고, 점진적으로 고쳐나가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지난 5일 금메달을 딴 직후 기자회견에서 "협회와 대표팀이 자유라는 이름으로 선수단을 방임하고 있다"며 협회가 자신의 부상에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도 내놨다. 파문이 커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를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문체부는 미흡한 선수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를 파악하고, 국제 대회 출전 규정 등 제도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안세영은 지난 8일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가 충분히 축하받은 후 제 생각과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4 21:11:05[파이낸셜뉴스] 3주 가량 사귄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의 재판이 곧 열리는 가운데 피해자의 대학 선배들이 엄벌을 호소하며 가해자의 신상 공개를 촉구했다. 17일 피해자 B씨의 대학 동기·선배들이 모여 만든 ‘하남교제살인사건 공론화’ 엑스(X) 계정에는 “현재까지 2만 5000건의 탄원서가 모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이 계정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 후배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가해자의 신상 공개를 도와달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사건 초기부터 공론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이들은 “저희는 법을 배우는 입장에서 교제 살인에 대한 마땅한 법률조차 없이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후배의 억울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자 이렇게 가해자에 대한 신상공개를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 피해자가 자신이 될 수도, 자신의 자식, 친구가 될 수 있다”며 “더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처벌의 수위를 높이는 데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이 작성한 탄원서에는 “피해자는 고작 20살로 이제 막 대학교에 입학해 새내기로서 행복한 대학교 생활을 꿈꾸던 학새잉었다. 꿈이 많고 누구보다 밝았던 피해자는 한순간에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의 창창한 미래는 물론이고, 유가족들과 친구들의 삶마저 처참하게 무너졌다”고 적었다. 또 “교제 살인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런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단호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무거운 책임에 상응하는 장기간의 실형 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신상을 공개해 국민이 이와 같은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피고인의 신상 공개 및 엄벌을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7일 오후 11시 20분께 하남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A씨는 여자친구였던 B씨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당시 그는 경찰에 “자해를 위해 과도를 소지했고 B씨로부터 모욕을 당해 화가 난 상황에서 환청이 들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B씨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은 후 휴대전화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범인이 사용한 흉기를 검색했으며 이후 범죄에 쓰였던 것과 비슷한 흉기 4자루를 구입해 범행을 준비하고 늦은 시간에 B씨를 불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이후 피해자의 언니 C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동생에) 한 번이 아닌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다”며 “(동생의) 목과 안면, 손 등이 심하게 훼손돼 다량이 출혈이 있었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사망했다”고 사건 발생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출동한 119 연락을 받고 내려간 아빠와 오빠는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제 동생을 직접 목격했다”며 “얼마나 아팠을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디 엄중한 처벌을 내려 충분한 죗값을 치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가해자의 엄중한 처벌로 고통 속에 허망하게 떠난 동생의 한의 조금이나마 위로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남겼다. A씨는 오는 18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가해자는 경찰에 “조현병 약을 사건 당시 먹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언론에 “결별 통보 후 의도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갖고 범행 도구, 범행 방법 등을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범행”이라며 “범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교제폭력 사건을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7 17:5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