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와 판매자(셀러) 선정산 업체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티몬이 정산 지연사태 이틀 전까지 정산금 지급에 문제가 없다는 확인서를 업체측에 써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선정산 서비스 제공 업체 A사는 최근 구영배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 등 티메프 사태 주요 관계자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선정산 업체는 티몬 등 플랫폼업체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정산 대금을 미리 지급한다. 늦으면 2달 뒤 받을 대금을 미리 지급하는 대신 수수료를 받고, 선정산 업체가 2개월 후 플랫폼업체로부터 정산금을 받는다. 고소장에 따르면 A사가 받지 못한 미정산금은 약 160억원에 이른다. A사는 티몬과 큐텐이 자본잠식 상태에서 정산금 미지급 위험이 높다는 걸 인지하고서도 선정산업체를 속여 대금을 지급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큐텐은 월별 거래액이 8930억원을 상회하기 때문에 A사가 선정산금을 지급하더라도 일정한 기간 이후 수수료와 함께 정산금을 회수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A사 측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 1월부터 정산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힌 '정산내역확인서'를 류 대표 직인과 함께 매달 보냈다. 류 대표는 정산내역확인서를 7월 9일에도 발송했는데, 이는 7월 11일 첫 미정산 사태가 벌어지기 이틀 전이며, 이를 믿고 A사가 7월에 지급한 정산금은 80억원에 이른다. A사 측은 "2023년 4월 5일자 안진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상 티몬은 자본총계가 -6386억원에 이르는 자본잠식 상태였다"며 "큐텐 또한 2021년 기준 1년 내 상환해야 할 유동부채가 5177억원에 이르러 유동자산 1454억원의 3.5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티몬이 상품권 판매대금으로 사실상 '돌려막기'를 하는 과정에서 A사를 이용했다는 내용도 고소장에 적시됐다. A사 측은 "상품권 업체로부터 5% 할인된 가격에 상품권을 공급받아 7~8%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금 조달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상품권 판매업자에게 지급할 돈을 고소인과 같은 대행정산업체로부터 먼저 지급하게 하고, 60일 동안 해당 대금을 유용하면서 돌려막기 형태로 회사를 유지했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구 대표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티메프가 상품권을 할인판매해 확보한 현금으로 판매대금을 정산한 구조를 두고 '돌려막기'라고 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A사가 입은 피해는 200억원에 이른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8-26 18:24:30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와 판매자뿐 아니라 '선정산 업체'들도 수백억원대 이상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도산 위기에 빠진 선정산 업체들은 정부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사실상 '사각지대'에 방치된 상황이다. 선정산 업체가 도산할 경우 금융사가 판매자(셀러)를 상대로 추가 추심을 진행하게 돼 관련 피해액이 1000억원대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선정산 서비스 제공업체인 A사는 최근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을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미정산 사태가 발생할 것을 인지하고도 업체들을 속여 선정산 서비스를 진행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유사 피해를 입은 B사도 고소 여부를 고려 중이다. 선정산 업체는 판매자가 플랫폼 업체로부터 정산받아야 할 대금을 미리 지급하고, 사후에 플랫폼 업체들로부터 정산금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판매자에겐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선정산 업체를 끼지 않을 경우 판매자는 티메프 등 플랫폼 업체로부터 2개월 반 가까이 기다려야 돈을 받을 수 있었다. 선정산 업체인 A사의 미정산 피해금액은 티몬 180억원, 위메프 20억원으로 총 200억원 상당이다. A사의 경우 금융업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협력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선정산 업체 B사의 미정산금은 120억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셀러들에게 피해가 전파될 경우 피해액이 최대 1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티메프 사태 발생으로 일부 선정산 업체는 수천명분의 미정산금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과 11번가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를 주 사업대상으로 삼은 선정산 업체는 피해액이 20억~30억원으로 수습이 가능하다. 하지만 티몬·위메프가 주 사업대상이었던 업체들은 피해금이 100억~200억원으로 도산 직전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 A사는 선정산 대금을 대출해준 금융사로부터 채권추심이 진행되면서 모든 자금이 상환 절차에 투입되고 있다. 선정산 업체가 도산하면 이들과 계약했던 개인 셀러에게까지 피해가 미칠 수 있다. 선정산 업체는 셀러들의 매출채권을 매입하며 금융사로부터 돈을 빌린다. 약정에 따라 선정산 업체가 금융사에 돈을 갚지 못하면 금융사는 셀러에게도 추심을 시도할 수 있다. 정부는 티메프 피해 구제를 위해 1조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선정산 업체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피해기업의 선정산 대출 만기연장 등의 지원방안은 셀러 대상 지원책으로 선정산 업체는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8-25 19:16:52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수백억원의 미정산금을 떠안게 된 선정산 업체들이 다수 금융사로부터 채권 추심을 받고 있다. 선정산 업체들이 무너질 경우 약정에 따라 판매자(셀러)들이 금융사에 피해를 변제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금융권이 이미 선정산 업체들에 대해 압류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티메프가 아닌 다른 플랫폼 셀러들이 추가 피해를 볼 가능성까지 제기된다.■불법추심에 '아사리판'된 사업체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메프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선정산 업체들은 이달 초부터 금융사 요청에 따라 개인 셀러들을 상대로 선정산 대금의 상환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서를 발송하고 있다. 선정산 업체가 대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티메프 매출채권을 선정산 업체에 판매한 셀러들이 돈을 갚아야 한다는 약정 때문이다. 선정산 업체들은 플랫폼과 셀러 사이 자금을 원활하게 해주는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선정산 업체가 없을 경우 셀러들은 플랫폼 업체들로부터 최대 2개월 반이 지나서야 정산대금을 받는다. 선정산 업체들은 셀러들에게 정산 기간을 2~3일로 확 줄여준다. 셀러들이 플랫폼으로부터 받아야 할 매출채권을 대신 매입하는 조건으로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다만 선정산 업체들은 약정상 매출채권에 문제가 발생하면 셀러가 변상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선정산업체 A사가 셀러들과 맺은 약정서에 따르면 정산업체가 선정산업체에 정당한 사유 없이 매출채권 정산 대금의 전부 또는 일부의 이행을 연체한 경우 선정산 업체는 계약 실행을 정지하거나 한도 약정금액을 감액 또는 해지할 수 있다. 매출채권에 대한 보증을 규정한 계약 내용에는 (매출채권이 정상 거래되지 않아) 선정산 업체에 손해가 발생하면 이 채권을 판 '셀러'가 손해를 즉시 배상토록 하고 있다. 쉽게 말해 플랫폼 업체의 매출채권이 유효하지 않으면 매출채권을 판 셀러가 최종적으로 변상해야 한다는 얘기다. 티메프로부터 대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선정산 약정상 금융사가 추심이 가능한 대상은 선정산 업체와 셀러들이다. 그러나 정부가 보호대상으로 지정한 셀러들을 상대로 추심을 진행하는 것은 금융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선정산 업체에만 강도 높은 추심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눈 밖에 난 선정산 업체들은 불법추심까지 받게 되면서 사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로 200억원 상당의 피해를 본 선정산 업체 A사의 경우 매일같이 추심업자들로부터 빚 상환을 독촉받고 있다. 채권별 정산대금이 정해져 있음에도 무분별한 추심이 이뤄져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들의 대금까지 모두 묶여버려 사업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고 한다. 한 선정산 업체 관계자는 "정부 눈 밖에 났다는 것이 확실해지면서 상환 일정과는 별개로 상환 절차가 진행되고 불법추심까지 들어온 상태"라며 "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는 한 통의 전화도 없이 회사 통장에서 수억원을 출금해 가는 등 이곳은 말 그대로 아사리판"이라고 말했다. ■다른 셀러 피해 우려도선정산 업체 관계자들은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다른 플랫폼에서 사업하는 셀러들까지도 추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금융권이 티메프 매출채권을 매입한 선정산 업체들에 대한 자금압류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선정산 업체가 다른 플랫폼 업체로부터 받은 정산대금까지 금융권으로부터 압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그 후부터다. 다른 플랫폼으로부터 받은 정산금이 티메프 관련 상환금으로 자동 압류되면서 티메프 이외의 다른 매출채권을 상환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A사가 기존에 계약을 맺은 업체는 4500여개에 달한다. 그중 티메프 셀러를 제외한 다른 플랫폼 셀러들도 30%에 이른다. 선정산 업체가 문을 닫게 되면 금융사가 추심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대상은 셀러만 남게 된다. 계약서상 금융사는 셀러들을 상대로 한 개별적인 추심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 셀러들에 대한 추심절차가 진행되는 경우 자금경색으로 인해 사업 운영이 어려워져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8-25 19:09:46[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이 600억원 규모의 선정산대출 상환 지연 사태를 촉발한 지급결제대행사(PG사) 루멘페이먼츠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22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루멘페이먼츠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금융기관 및 임직원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될 시 수사당국에 그 내용을 통보할 수 있다. 지난 7일 금감원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크로스파이낸스'에서 발생한 600억원 규모의 선정산대출 상환 지연 사태와 관련해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선정산대출은 소상공인이 카드 매출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추후 카드사에서 받는 대금으로 상환하는 대출이다. 실제 정산(상환)은 카드사와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PG사가 처리한다. 이번 사건은 크로스파이낸스가 운영하는 카드 매출 채권 선정산 상품과 관련해 중간 PG사인 루멘페이먼츠가 자금을 정산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현재 확인된 미정산 금액은 600억 원 정도로 정산이 막히자 투자자들도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멘페이먼츠는 또 다른 온투업체인 스마트핀테크(스마트펀딩)에도 선정산 상품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펀딩 측의 대출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9억원 규모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8-22 14:26:40[파이낸셜뉴스]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수백억원의 미정산금을 떠안게 된 선정산 업체들이 다수 금융사로부터 채권 추심을 받고 있다. 선정산 업체들이 무너질 경우 약정에 따라 판매자(셀러)들이 금융사에 피해를 변제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금융권이 이미 선정산 업체들에 대해 압류 절차를 진행중이어서 티메프가 아닌 다른 플랫폼 셀러들이 추가 피해를 볼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불법추심에 '아사리판'된 사업체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메프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선정산 업체들은 이달 초부터 금융사 요청에 따라 개인 셀러들을 상대로 선정산 대금의 상환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서를 발송하고 있다. 선정산 업체가 대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티메프 매출 채권을 선정산 업체에 판매한 셀러들이 돈을 갚아야 한다는 약정 때문이다. 선정산 업체들은 플랫폼과 셀러 사이 자금을 원활하게 해주는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선정산 업체가 없을 경우 셀러들은 플랫폼 업체들로부터 최대 2개월 반이 지나서야 정산대금을 받는다. 선정산 업체들은 셀러들에게 정산 기간을 2~3일로 확 줄여준다. 셀러들이 플랫폼으로부터 받아야 할 매출 채권을 대신 매입하는 조건으로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다만 선정산 업체들은 약정상 매출 채권에 문제가 발생하면 셀러가 변상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선정산업체 A사가 셀러들과 맺은 약정서에 따르면 정산업체가 선정산업체에에 정당한 사유 없이 매출채권 정산 대금의 전부 또는 일부의 이행을 연체한 경우 선정산 업체는 계약 실행을 정지하거나 한도 약정금액을 감액 또는 해지할 수 있다. 매출채권에 대한 보증을 규정한 계약 내용에는 (매출채권이 정상 거래되지 않아) 선정산 업체에게 손해가 발생하면 이 채권을 판 '셀러'가 손해를 즉시 배상토록 하고 있다. 쉽게 말해 플랫폼 업체의 매출 채권이 유효하지 않으면 매출 채권을 판 셀러가 최종적으로 변상해야 한다는 얘기다. 티메프로부터 대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선정산 약정상 금융사가 추심이 가능한 대상은 선정산업체와 셀러들이다. 그러나 정부가 보호대상으로 지정한 셀러들을 상대로 추심을 진행하는 것은 금융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선정산업체에게만 강도 높은 추심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눈 밖에 난 선정산업체들은 불법추심까지 받게 되면서 사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로 200억원 상당의 피해를 본 선정산업체 A사의 경우 매일같이 추심업자들로부터 빚 상환을 독촉받고 있다. 채권별 정산대금이 정해져있음에도 무분별한 추심이 이뤄져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들의 대금까지 모두 묶여버려 사업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고 한다. 한 선정산업체 관계자는 "정부 눈 밖에 났다는 것이 확실해지면서 상환일정과는 별개로 상환절차가 진행되고, 불법추심까지 들어온 상태"라며 "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업체는 한통의 전화도 없이 회사 통장에서 수억원을 출금해 가는 등 이곳은 말 그대로 아사리판이다"고 말했다. 티메프 관련 없는 다른 셀러 피해 우려도선정산 업체 관계자들은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다른 플랫폼에서 사업하는 셀러들까지도 추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금융권이 티메프 매출채권을 매입한 선정산 업체들의 대한 자금 압류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선정산 업체가 다른 플랫폼 업체로부터 받은 정산 대금까지 금융권으로부터 압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그 후부터다. 다른 플랫폼으로부터 받은 정산금이 티메프 관련 상환금으로 자동 압류되면서 티메프 이외의 다른 매출 채권을 상환하는데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A사가 기존에 계약을 맺은 업체는 4500여개에 달한다. 그중 티메프 셀러를 제외한 다른 플랫폼 셀러들도 30%에 이른다. A사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 이후 다수의 셀러들에게 상환금을 받고 계약을 해지해왔지만 여전히 많은 셀러가 남은 상황"이라며 "티메프가 아닌 셀러들의 대금은 20억~30억가량 남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정산업체가 문을 닫게 되면 금융사가 추심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대상은 셀러만 남게 된다. 계약서상 금융사는 셀러들을 상대로 한 개별적인 추심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셀러들에 대한 추심절차가 진행되는 경우 자금경색으로 인해 사업 운영이 어려워져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셀러들에 대한 추심이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고소·고발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티메프 셀러 측 대리를 맡은 박종모 법률사무소 사유 대표변호사는 "티메프가 선정산업체에게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고서 채무를 면하는 사안으로, 셀러들이 티메프를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를 할 수 있지만 이는 교과서적인 얘기"라며 "하지만 티메프의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피해복구의 실효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8-22 14:16:20[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와 판매자 뿐 아니라 '선정산 업체'들도 수백억원대 이상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도산 위기에 빠진 선정산 업체들은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사실상 '사각지대'에 방치된 상황이다. 선정산 업체가 도산할 경우 금융사가 판매자(셀러)들을 상대로 추가 추심을 진행하게 돼 관련 피해액이 1000억원대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선정산 서비스 제공 업체 A사는 최근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을 사기 등을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미정산 사태가 발생할 것을 인지하고도 업체들을 속여 선정산 서비스를 진행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유사 피해를 입은 B사도 고소 여부를 고려중이다. 선정산업체들은 판매자들이 플랫폼업체를로부터 정산받아야 할 대금을 미리 지급해주고, 사후에 플랫폼업체들로부터 정산금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판매자들에겐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선정산 업체를 끼지 않을 경우 판매자는 티메프 등 플랫폼 업체로부터 2개월 반 가까이 기다려야 돈을 받을 수 있었다. 선정산업체 A사의 미정산 피해금액은 티몬 180억원, 위메프 20억원으로 총 200억원 상당이다. A사의 경우 금융업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협력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선정산업체 B사의 미정산금은 120억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셀러들에게 피해가 전파될 경우 피해액이 최대 1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티메프 사태 발생으로 일부 선정산업체는 수천명분의 미정산금을 떠안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과 11번가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를 주 사업 대상으로 삼은 선정산업체의 경우 피해액이 20억~30억원으로 수습이 가능하다. 하지만 티몬·위메프가 주 사업 대상이었던 업체들은 피해금이 100억~200억원으로 도산 직전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 A사의 경우 선정산대금을 대출해준 금융사로부터 채권추심이 진행되면서 모든 자금이 상환 절차에 투입되고 있는 상태다. 선정산업체들이 도산하게 되면 이들과 계약했던 개인 셀러들에게까지 피해가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정산 업체들은 셀러들의 매출 채권을 매입하며 금융사들로부터 돈을 빌린다. 약정에 따라 선정산업체들이 금융사에 돈을 갚지 못하면 금융사들은 셀러들에게도 추심을 시도할 수 있다. 정부는 티메프 피해 구제를 위해 1조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선정산업체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피해기업의 선정산대출 만기 연장 등의 지원 방안은 셀러 대상 지원책으로 선정산업체는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8-22 10:47:57금융감독원이 티몬·위메프 셀러들에게 내준 대부업체들의 선정산대출 현황 파악에 나섰다. 19일 금융당국과 대부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대부업권의 선정산대출 취급 현황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협회는 회원사 2500곳을 대상으로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다. 협회는 최근 회원사들에게 문자를 발송해 "최근 발생한 큐텐 발 정산지연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대부업권의 선정산대출 취급 현황조사 요청이 있었다"며 선정산대출을 취급하는 회원사에게 협회 홈페이를 확인 후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큐텐 계열사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금 미지급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큐텐 계열사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대부업체들로부터 선정산대출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판매자들 지적에 현황 파악에 나선 것"이라며 "다만 대부업체에서 자금을 빌린 용도가 선정산인지 아닌지 명확히 구분될 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외에 대부업체에서 선정산대출을 받은 판매자들이 고금리 이자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티메프 사태 발생 전까지 선정산대출 상품을 운영하던 시중은행은 SC제일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세 곳이다. 이들은 선정산대출을 받은 티메프 피해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원금 상환 유예, 이자 캐시백, 장기 분할상환, 대환대출 이자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업체들로부터 선정산대출을 받은 판매자들은 이같은 지원에서 벗어나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8-19 18:22:35[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티몬·위메프 셀러들에게 내준 대부업체들의 선정산대출 현황 파악에 나섰다. 19일 금융당국과 대부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대부업권의 선정산대출 취급 현황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협회는 회원사 2500곳을 대상으로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다. 협회는 최근 회원사들에게 문자를 발송해 "최근 발생한 큐텐 발 정산지연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대부업권의 선정산대출 취급 현황조사 요청이 있었다"며 선정산대출을 취급하는 회원사에게 협회 홈페이를 확인해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큐텐 계열사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금 미지급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큐텐 계열사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대부업체들로부터 선정산대출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판매자들 지적에 현황 파악에 나선 것"이라며 "다만 대부업체에서 자금을 빌린 용도가 선정산인지 아닌지 명확히 구분될 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정산대출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가 금융사로부터 판매대금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대출을 상환하는 금융상품이다. 입점업체가 플랫폼으로부터 정산받기까지 길게는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이런 금융상품을 통해 자금을 먼저 조달해 왔다. 판매자는 물건을 팔아도 판매대금을 정산받기까지 평균 두 달이 걸리는데 이 기간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출이자를 지불하면서 선정산대출을 이용했다. 시중은행 외에 대부업체에서 선정산대출을 받은 판매자들이 고금리 이자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티메프 사태 발생 전까지 선정산대출 상품을 운영하던 시중은행은 SC제일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세 곳이다. 이들은 선정산대출을 받은 티메프 피해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원금 상환 유예, 이자 캐시백, 장기 분할상환, 대환대출 이자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업체들로부터 선정산대출을 받은 판매자들은 이같은 지원에서 벗어나 있다. 이들 3개 시중은행 뿐 아니라 일부 대부업체들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선정산대출을 취급했다면 피해 업체들의 선정산대출 규모는 현재 시중은행 차원에서 파악된 3855억3800만원보다 커진다. 금감원과 대부협회는 대부업권의 선정산대출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련 규모는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협회에서도 금감원 등록 대부업체 900여곳을 대상으로 1차 현황을 파악한 결과 선정산대출을 취급하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선정산대출 취급 규모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선정산대출을 선호하는 대부업체들이 있다"며 "현황 파악을 한다고 해도 업체들은 과태료를 내고 만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메프에 이어 인터파크커머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등 '제2 티메프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가 지난 16일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형태(ARS)의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데 이어 인테리어 제품 등을 판매하던 온라인 플랫폼 알렛츠는 이달 말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하겠다고 지난 18일 공지했다. 알렛츠 입점 판매자와 구매 고객은 환불·정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피해자 모임 오픈채팅방을 열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알렛츠의 정산주기는 최장 60일 수준으로 현재까지 7월분이 정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산지연에 따른 피해액이 수백억대에 이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8-19 16:16:41[파이낸셜뉴스]SC제일은행이 이른바 '티메프 사태'에 따라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온라인 셀러(판매자)를 위해 SC제일은행의 선정산대출 '파트너스론'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의 대출기간을 연장하고 연장에 따른 대출이자도 은행이 전액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지난달 18일 기준 티몬·티몬월드·위메프의 파트너스론을 보유한 차주(판매자)다. 판매자가 원할 경우 파트너스론 대출을 대환대출로 전환해 3개월 기간을 연장하고, 정산 지연에 따른 그동안의 파트너스론 대출 이자와 향후 3개월간의 대환대출의 이자를 은행에서 모두 지원하는 것이다. 대환대출 전환 및 만기 연장은 정산일 경과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업체에 적용돼 판매업체가 단기 연체에 따른 신용도 하락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지원하는 조치도 동반된다. 파트너스론은 판매자가 온라인 플랫폼 운영업체로부터 지급받을 정산 예정금액을 SC제일은행이 판매자에게 선지급하는 금융상품으로, 정산일 전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유동성 지원에 도움을 주고 있는 상품이다. 판매자들이 선택한 온라인 플랫폼과 매출액 규모에 따라 차등적으로 대출을 지원하고 대출 만기 시 해당 플랫폼으로부터 정산대금이 들어오면 대출이 자동으로 상환되는 구조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사태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판매자들의 어려움을 조속히 해결하고자 파트너스론을 이용 중인 고객과 개별 접촉을 이미 시작했다. 판매자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만기 추가 연장을 포함한 다양한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티메프사태 #정산지연 #SC제일은행 #선정산대출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05 10:01:56[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SC제일은행이 티몬월드 입점업체에 대해 선정산대출 한도를 늘려준 데 대해 "SC제일은행의 영업정책을 점검 중"이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참석해 "SC제일은행이 티몬월드에 입점한 판매자 대해서 선정산대출 한도를 늘려 대출을 독려했다. 특별히 티몬월드 입점 업체에만 한도를 늘린 이유가 있냐.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의 질타에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은행의 선정산대출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점검 후 가치 판단을 내리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30 17: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