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이 가수 지나의 새 앨범 수록곡 '바나나'의 방송 불가 판정의 이유로 가사의 선정성을 꼽았다. 19일 오후 MBC 심의평가부 한 관계자는 스타엔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지나의 '바나나'란 곡의 경우 제목과 가사가 다소 선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MBC 심의평가부는 지나의 미니음반 2집에 관한 심의 결과를 발표했으며 그 중 수록곡 ‘바나나(Banana)’에 방송 불가 결정을 내렸다. 이 관계자는 "일부 가사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소속사 측이 '바나나'의 가사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앞서 지나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바나나'의 방송불가판정에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중"이라며 "'바나나'의 경우 타이틀곡도, 후속곡도 아닌 앨범 수록곡으로 아직까지 별다른 대응 계획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바나나’는 작곡가 김도훈이 곡을 쓰고 지나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해 화제가 됐던 노래로 유명 힙합 래퍼 스윙스(Swings)가 피처링을 맡아 신나고 경쾌한 음악으로 완성됐다. 한편 지나의 미니음반 2집 ‘탑 걸’은 23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시 발매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씨스타 안무영상, 초미니 핫팬츠 완벽 바디라인 '쏘쿨' ▶ 미나, 신곡 ‘Good Bye’ 발표 “편안하게 들어주세요” ▶ 다비치, 1년 3개월만에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로 컴백 ▶ 10cm '안아줘요', 음원차트 싹쓸이! "가요계 올킬" ▶ 리쌍, 미친인맥 어디까지..‘TV를 껐네’ 릴레이쇼 화제만발
2011-08-19 14:37:28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시행 1년여만에 서비스 방식을 개편한다. 뉴스캐스트 서비스 개선안이 공개됐다. ■뉴스캐스트, 언론사 사이트 ‘축소판’으로 26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지난 25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원사 대상 설명회에서 언론사 홈페이지 헤드라인 기사와 각 섹션별 주요기사를 뉴스캐스트와 일치시키도록 하는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은 오는 3월 초부터 뉴스캐스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권고안에 따르면 언론사들은 상단에 노출됐던 굵은 글씨의 헤드라인 기사를 앞으로 언론사 온라인 사이트의 헤드라인 기사와 일치시켜야 한다. 또 한 줄에 2개를 넣을 수 있던 기사 배치는 앞으로 한 개만 넣을 수 있게 돼 뉴스캐스트에 올라가는 뉴스 수는 기존의 이미지뉴스를 포함해 13개에서 7개로 확 줄어든다. 또 기사제목 앞에 정치·사회·경제 등의 섹션을 명기해야 한다. 기존 뉴스캐스트 좌측의 개인 설정 창은 언론사별 페이지와는 별개로 주제별 페이지가 신설된다. 주제별 페이지는 톱뉴스·정치·경제·사회 등 각 언론사들이 해당 섹션에 보여주는 기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가 이같은 개선안을 들고 나온 것은 선정적인 가십성 기사에 편중된 뉴스캐스트 편집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언론사 뉴스사이트 초기화면의 헤드라인과 각 섹션 톱기사를 뉴스캐스트 편집면에 똑같이 적용하는 만큼 선정적 뉴스 경쟁이나 ‘제목 장사’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복안이다. ■“선정성 막기 VS 편집권 제한” 논란 그러나 이번 권고안은 언론사 뉴스 편집권을 일정 부분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로 섹션별 뉴스를 1개씩 할당하게 될 경우 매체가 판단하는 사안의 중요도가 비슷한 만큼 뉴스캐스트 역시 전반적으로 유사한 모습을 띄게 돼 ‘포털뉴스 초기화면의 편집권을 언론사에게 돌려줘 풍부한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애초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특히 신문 발행이 되지 않는 낮 시간대에는 연합뉴스를 재가공한 중복 뉴스들이 쏟아지고 이에 따라 제목 장사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종합일간지 및 경제지는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연예 및 스포츠 뉴스를 1∼2개까지밖에 채우지 못하는데다 기사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만큼 매체로 유입되는 트래픽도 줄어들게 됐다. 한 언론사닷컴 관계자는 “자율개선 노력이 부족했던 만큼 언론사들의 책임이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하나 이번 개선안으로 종전보다 건강하고 풍부한 뉴스 콘텐츠가 공급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동일한 사안에 대한 뉴스는 늘어나되 관점이나 내용까지 동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예 및 스포츠뉴스 트래픽 쏠림은 이용자 선호를 나타내는 것일 뿐 궁극적으로 뉴스의 수준이 트래픽을 가름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언론사별로 섹션이 다른 점을 감안해 형평성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트래픽 저하에 따른 별도의 상생 모델을 곧 공개할 방침이다. 이 보완책에 따라 언론사의 수렴 여부 및 대응 수위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2010-01-26 10:41:32[파이낸셜뉴스] 학부모 단체인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청소년 유해 매체물이라고 지적하며 “전국 초·중·고 도서관에 비치돼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전학연은 22일 “청소년 유해 매체물은 초·중·고 도서관에 비치돼선 안 된다"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전학연은 “한강 작가의 저서를 읽어보지 않은 국민 대부분은 실제 작품의 내용은 알지 못하면서도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소식만으로 대단히 기쁜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한강의 책을 읽은 사람 중에는 어른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대단히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한강의 대표작 중 하나인 ‘채식주의자’에서 형부가 처제의 나체에 그림을 그리고 촬영하며 성행위 하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처제는 갑자기 채식을 한다며 자해하다가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물구나무서기를 하면서 나무가 되겠다고 굶어 죽는 기이한 내용‘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학연은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의 책을 노벨상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하려는 시도에 학부모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소년보호법 제9조1항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에 '청소년에게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선정적인 것이거나 음란한 것'이 포함되어 있고, 이에 해당하면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하여야 한다”라며 "'19금 성인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받았다고 해서 '청소년 관람 가능'한 영화가 될 수는 없다. 영화에 관람 불가 등급이 있듯 도서에도 미성년 보호를 위해 연령 제한이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학연은 “(22일 오후 7시 기준으로) 하루 만에 1만474명이 서명했다”라며 교육부와 산하 시·도 교육청, 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를 향해 '채식주의자'가 초·중·고 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아동·청소년 서가에 비치되지 않도록 바로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3 10:23:03[파이낸셜뉴스] 한 여성 BJ가 대학교 도서관에서 ‘벗방(옷을 벗는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BJ는 '공부 방송'으로 공지하고 갑자기 음란 방송으로 전환해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2일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우연히 벗방을 시청했다. 여성 BJ가 방송 제목을 ‘오늘 개강인데 힘내야지’라고 설정했기 때문이다. 방송 범주(카테고리)도 교양·학습·자습으로 설정됐다. 이 방송은 지난 2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됐으며 약 196명이 참여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인 대학교 도서관에서 방송이 진행돼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여성 BJ가 방송을 진행한 장소는 개인실로 가림막 너머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로 알려졌다. 갑자기 벗방을 보게 된 시청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들은 “갑자기 민망하다”, “학교 도서관이고 다 보이는 곳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여성 BJ는 일부 시청자의 요구에 따라 노출 수위를 올렸다. 여성 BJ는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벗방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반장 패널로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여성 BJ가) 후원액이 많이 들어오면 신체를 노출하고, 선정적인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돈을 벌 목적으로 방송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옷을 벗냐", "부모가 알면 속상할 것이다", "공연음란죄로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4 11:03:19[파이낸셜뉴스] "성범죄 만족했습니다" 등 선정적인 문구를 앞세운 변호사 광고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는 성범죄 사건 수임을 목적으로 온라인 카페 등에서 저속한 제목의 광고글을 다수 게시하거나 특정 범죄 전문 로펌인 것처럼 광고한 법무법인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은 지난 1월 징계조사위원회에 회부된 A법무법인에 대해 다음달 중 최종 징계 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A법무법인은 온라인 카페에서 자극적인 제목의 광고글을 올린 것으로 변협은 파악하고 있다. 문제가 된 글은 ‘○○(동네명) 성범죄 만족했습니다’ ‘○○○(동네명) 장애인 성범죄 만족스런 의뢰였습니다’ 등 제목으로 온라인 카페에 올라와 있다. 해당 법무법인이 온라인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해 선정적인 문구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한 게시글에는 성범죄 피해 과정을 자세히 묘사한 후 말미에 “변호사 덕분에 승소했다”는 후기가 달려 있었다. 이를 본 30대 회사원 B씨는 서울신문에 “마치 성매매 후기 같은 제목을 달거나 ‘야설’(야한소설) 수준의 게시글을 게재해 클릭을 유도하고 있었다”면서 “이게 과연 로펌 광고라고 할 수 있는지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A법무법인의 광고글에 대해 변협은 "변호사의 품위유지의무 규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변호사의 품위 또는 신용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역 등에서 ‘XX범죄로펌’이름으로 광고해 징계 대상이 된 B법무법인도 있다. 변호사는 전문분야 등록을 한 경우에만 특정사건 ‘전문’ 변호사로 소개가 가능하다. 변협은 법조경력 3년 이상인 변호사가 일정 시간 이상의 관련 분야 교육을 이수하고, 분야별로 요구되는 숫자 이상의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가 등록을 신청하면 등록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B법무법인이 '전문'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쓰진 않았지만, 소비자에게 이런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 변협 관계자는 “해당 법무법인이 금지 규정을 우회해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광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변협은 지난달에도 C법무법인에 특정분야 ‘전문’ 표시와 과장 광고를 했다고 보고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했다. 업계에서는 변호사 과장 광고 등에 대한 징계 수위가 높지 않아 사건 수임 경쟁을 위한 과도한 광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7 06:05:39[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수영복 촬영회’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지자체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러나 함께 첨부된 이미지가 노골적으로 묘사돼 또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산케이신문은 ‘사이타마현 공원협회, 수영복 촬영회에 대한 너무 자세한 안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이타마현 공원녹지협회가 수영복 촬영회의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일본 사이타마현이 운영하는 현립 시라코바토 수상공원 수영장에서는 ‘여성 수영복 촬영회’가 열렸다. 이 촬영회는 그라비아 아이돌(노출 화보 모델)들을 촬영하는 행사다. 주로 남성들이 수만엔의 입장료를 내고 참가한다. 하지만 지난해 사이타마현 의회의 일본공산당 젠더평등위원회와 소속 의원들은 “수영복 촬영회의 과거 사진을 확인했더니 수영복 차림의 여성이 외설적 자세를 취하는 등 성 상품화를 목적으로 한 행사인 것이 분명하다. 미성년자들이 출연한 적도 있다”고 지적하며 현립 공원을 대관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공원을 관리하는 공원녹지협회는 현 내 공원 두 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6건의 촬영회에 대해 일괄 중단을 요청했다. 공원 대여 조건에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수영복이나 선정적인 자세는 피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를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사이타마현 공원녹지협회는 현립 공원에서 개최되는 ‘여성 수영복 촬영회’와 관련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산케이신문은 “너무 자세하게 표현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지난 5일 수영복 촬영회의 새로운 허가 조건을 제시했다. 아울러 수영복이나 자세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안내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 안내서에 따르면 협회는 18세 미만 청소년은 입장 자체를 금지하고, 외부에서 촬영회 진행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가리는 것을 필수 조건으로 내세웠다. 협회는 또 다른 파일도 첨부했다. 다만 ‘젖꼭지나 성기가 노출되는 수영복 또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 수영복 착용은 금지’ 등이라는 문구와 함께 다양한 이미지가 담기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너무 자세하게 표현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허가조건을 보다 알기 쉽게 구체적인 그림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1 20:13:02[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에서 선정적인 콘텐츠로 높은 조회수를 낸 여성 유튜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아니냐’는 주장이 불거졌다. 지난 1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2023년 9월에 개설된 ‘미스도쿄대’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는 한 젊은 여성이 공원이나 야외를 혼자 걷는 영상 등이 게재됐다. 이 여성은 자신이 도쿄대 이공계 학생을 부르는 이른바 ‘미스도쿄대’를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해당 여성은 유튜브에 옷을 입은 상태로 속옷을 벗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대부분 선정적인 영상을 올린다. 또 ‘노브라 산책’ 등 자극적인 제목을 달기도 한다. 해당 유튜브 채널 영상은 조회수 수백만회에 달하는 것도 있다. 구독자는 순식간에 수만명을 기록했다. 도쿄대 홍보과 관계자는 이 여성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현재 해당 유튜브 계정은 정지된 상태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케이신문은 “해당 계정 외에도 ‘미스도쿄대’ 이름을 붙인 여성의 동영상이 게재되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전문가를 인용해 ‘수익 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도쿄공업대의 사사하라 카즈토시 교수는 “(영상) 재생 횟수나 구독자 수에 따라 광고 수입이 제작자에게 돌아간다”며 “딥페이크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선정적인 영상 제작자 중에는 여러 사이트에 링크를 함께 게재해 ‘유료 회원이 되면 보다 더 선정적인 동영상을 열람할 수 있다’는 식으로 유도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생성형 AI를 둘러싼 논란은 다른 나라에서도 일고 있다. 지난 1월 말 미국 NBC 나이트 쇼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사진이 합성된 음란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것에 대해 분노했다. 실제로 최근 음악, 영화, 드라마, 웹툰 등 문화산업에서 생성형 AI가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미스도쿄대' 사례와 같이 사회 윤리 규범을 침해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나델라 CEO는 "기술 주변에 가드레일(안전 장치)를 설치해 안전한 (인공지능·AI) 콘텐츠가 더 많이 생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법과 법 집행 기관, 기술 플랫폼이 함께 할 때 훨씬 더 많은 것을 규제할 수 있다"고 말하며 AI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7 21:22:1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12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가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수련병원 교수와 젊은 의사들은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높은 난도의 진료 행위를 수행하는 치료공동체"라며 "병원 고유의 진료기능 회복은 지금 떠나간 이들의 복귀로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매체를 통해 젊은 의사들의 복귀를 촉구하는 일방적인 선전을 하고 있고, 교수들에게 이들을 병원으로 불러오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그 어떤 연락도 받지 않는 젊은 의사들이 다수이며, 설령 연락이 된다고 해도 돌아올 생각이 전혀 없음을 재차 확인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중보건의 등 지원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한 데 대해 비판하면서 현재의 건강보험 체계 및 의대 증원 방침의 문제점을 짚었다. 비대위는 "많은 의료기관이 실손보험이 보상하는 비급여 진료로 수익을 내는 상황에서 긴 세월을 들여 배우는 전공의 수련이란 과정은 본인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났다"며 "이런 와중에 2000명의 의대 정원 증가는 불과 6년 후부터 한정된 크기의 의료 재원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모습을 예견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 "책임감을 갖고 환자 진료에 매진키로 마음먹은 이들마저도 이번에 목격한 무지막지한 정책 추진과 왜곡 선전, 선정적 언론에 마음을 바꿔 병원 탈출을 결심한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제는 모두 다 돌아올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내리는 3개월 면허정지는 오히려 젊은 의사들이 병원으로 돌아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해짐을 공식 인정하는 확인증이 된다"며 "정지 기간을 마친 후에 이들은 더는 수련에 미련 두지 않고 실손보험과 비급여 진료의 세계로 나아갈 것이고, 수련병원 진료체계는 궤멸하고 말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젊은 의사들이 떠난 후 응급환자, 중환자 진료는 남은 교수들이 자신을 소진하면서 하고 있으나, 이것도 마냥 유지할 수는 없다"며 "문제해결은 정부가 해야 한다.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아주대는 지난 4일 교육부에 기존 40명이던 의대 신입생 정원을 144명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으며, 에대 해해 아주대 의대 교수들이 반발하며 비대위를 구성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12 10:52:35[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명문 사학들이 축제기간에 각종 혐오, 차별 그리고 선정적인 공연 등으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지난 8~9일 진행된 연세대와 고려대의 공동축제인 고연전(짝수해에는 연고전) 와중에 재학생들간의 도를 지나친 냉소, 혐오, 차별이 드러났다. 이같은 논란은 고연전 시작전부터 야기됐다. 두 대학은 각각 교내에 상대편 대학들을 비하하는 듯한 각종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울 신촌동 연세대 교정에는 '너 T발 K야?'라는 욕을 연상케하는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T발은 '씨발', K는 고려대를 연상케 한다. 또한 고려대를 비하하는 듯한 각종 현수막도 내걸렸다. 연세대 교정에 내걸린 '크림 가득 연세빵 vs 소문만 가득 초전도체'라는 문구의 현수막은 고려대 출신 연구진들이 세계 최초로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주장이 검증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을 비꼰 것이다. 이들 현수막들은 연세대 입구부터 언더우드관까지 이어지는 백양로에 버젓이 내걸렸다. 전교생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이들 논란의 현수막이 버젓이 내걸렸지만 저지되지 않았다. 본교와 분교 학생들간의 차별 논란도 이어졌다.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의 익명게시판에는 지난 5일 '세종(세종캠퍼스 학생)은 왜 멸시받으면서 꾸역꾸역 기차나 버스 타고 서울 와서 고연전 참석하려는 거임?'이라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지난 4일에는 고려대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노골적 차별에 분개한 세종캠퍼스 총학생회가 대자보를 두 캠퍼스에 붙였다. 세종캠퍼스 대학총학은 대자보에서 지난 5월 고려대 응원제인 '입실렌티'를 준비하면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이 세종캠퍼스 재학생을 '학우'가 아닌 '입장객'으로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세종캠퍼스 총학은 이 '입장객'이라는 표현을 두고 "세종캠퍼스 학생을 학우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의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7일 연세대 서울 신촌캠퍼스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원세대 조려대'라는 제목으로 두 학교의 분교생을 깎아내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표현은 각각 연세대와 고려대의 지방캠퍼스를 부르는 오래된 멸칭으로, 원주시에 있는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는 고려대 세종캠퍼스를 뜻한다.이 글 작성자는 "연고전 와서 사진 찍고 인스타 올리면 니가 정품 되는 거 같지?"라며 "니넨 그냥 짝퉁이야 저능아들"이라고 조롱했다. 이외에 선정적인 대학축제 퍼포먼스로 인해 경찰 수사까지 벌어졌다. 성균관대 축제에선 출연가수인 마마무 멤버 화사(본명 안혜진·28)가 음란성이 엿보이는 퍼모먼스를 하면서 논란이 됐다. 화사는 지난 5월12일 성균관대 축제 무대에서 두 다리를 벌린 뒤 손가락을 가랑이 사이에 넣어 특정 부위에 갖다 댄 이후에 혀로 그 손가락을 핥아대는 동작을 했다. 해당 장면은 축제 직후 '직캠'(팬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 형태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나치게 선정적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후 시민단체에 고발당한 화사는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경찰은 퍼포먼스의 음란성 여부를 판단해 검찰에 송치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9-10 23:40:30[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선정적인 유흥업소 방문 영상을 찍거나 현지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해 ‘나라망신’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한국 유튜버가 다시 예전과 다름 없는 선정적인 방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3월 태국에서 현지 여성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유튜버 A씨는 최근 새로운 채널을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A씨는 동남아시아의 유흥업소를 방문하는 ‘원정 음란’ 콘텐츠로 유명한 인물이다. A씨는 지난 16일부터 방송한 내용은 주로 태국 내 유흥업소를 방문해 퇴폐 서비스를 제공받는 내용이다. A씨의 영상에는 실제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뿐만 아니라, 그들과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시도 장면도 여과 없이 담겼다. 이 채널은 ‘룸○’, ‘텐○○’, ‘미녀’, ‘O파티’, ‘비키니 OO’ 등 선정적인 단어가 들어간 영상 제목으로 시청자들을 유인한다. 지난달 20일 진행된 라이브 방송 영상을 보면 A씨는 10명 이상의 유흥업소 종사자를 줄 세운 후 “이 중에서 몇 명 뽑을 거다. 몸매들 보시라”며 번호를 매겨 한 명씩 화면에 비췄다. 또 A씨가 자신을 향한 성희롱 논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인 점도 논란거리다. 그는 유튜브 영상에 보란 듯이 ‘태국푸차이’ ‘나라망신’ 등의 키워드를 달았다. 앞서 A씨는 지난 3월 태국 길거리에서 일반인 여성을 함부로 촬영하고 술을 권하는 등의 행동으로 아라민TV 브라이트TV 등 현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였던 피해 여성은 자신의 SNS에 “(A씨가)계속 따라와서 두려웠고, 내 신체를 찍는 것 같아 불안했다”고 고백했다. 해당 논란을 계기로 A씨의 채널은 정지됐지만 A씨는 지난 4월 ‘시즌2’ 채널을 열고 방송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5 08:4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