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24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거점을 선제 타격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알자지라방송 등 중동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이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이스라엘군 전투기들이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번 공습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헤즈볼라가 최근 로켓과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어 이스라엘 국민들에 대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공습 배경을 설명했다. IDF는 헤즈볼라가 지난달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레바논 베이루트의 자택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의 위치를 파악해왔다. 히브리어 언론들은 헤즈볼라가 현재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슈크르 사망에 대한 보복이 수일안에 있을 것이며 이란의 협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은 지난달 하마스 정치 책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이란이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가리 IDF 대변인은 헤즈볼라의 공격에 가담하는 어떠한 적으로부터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은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이 폐쇄됐으며 항공편들을 다른 대체 공항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벤구리온 공항을 이륙하려던 항공편들이 연기됐으며 안전을 위해 수시간동안 이륙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5 11:48:17[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연내 가동에 들어가는 한미일의 미사일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에 대해 정세 악화 요인이라며 적반하장격으로 군사적 망동이라고 특유의 논조로 맹비난했다. 이날 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추진하는 한미일의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를 겨냥해 오히려 '선제타격을 노린 정보공유놀음'이라는 제하에 "미국 주도하에 벌어지고 있는 3자 간의 미사일경보정보 공유 놀음은 명백히 지역 정세를 더욱 험악한 대결 국면으로 몰아가기 위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미라 랩-후퍼 미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보좌관은 한미일은 연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의 실시간 공유체계를 가동했다며 그 시기를 '며칠(next few days) 내'라고 밝혔다. 신문은 한미일이 미사일 경보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미국이) 괴뢰들을 부추겨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기회를 보아 가다가 북침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음흉한 속심(속셈)이 깔려있다"며 "우리와 주변나라들을 제압하고 지역에서 패권을 쥐려는" 목적도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견제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의 한 군사논평을 인용해 '3자 미사일방어체계(MD)는 한반도는 물론 중국·러시아의 안전에 위협이 되며 동북아의 전략적 형세에도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부질없는 군사적 망동을 부리며 우리의 자주권을 강탈하고 지역에서 패권을 쥐려고 피를 물고 날뛰고 있는 조건"이라며 "평화를 파괴하는 미국을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는 위협도 빼놓치 않았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의 대내 매체인 노동신문에 최근 대남 비방 빈도가 늘어나는 양상이며, 이는 북한 사회에서 남한에 대한 경계·적개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이제라도 도발과 위협의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다"고 촉구하고 "불법적인 미사일 개발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며 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의 정당한 안보협력에 대해 (북한이) 적반하장으로 비난하는 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신문에 대남 비난 보도문이 상당히 줄었다가 최근 다시 등장하는 측면이 있다"며 "북한이 남한에 '거리두기'를 하다가 (대내 매체인) 노동신문을 이용해 대남 비난을 늘린 것으로 볼 때 북한 내부에서 남한 사회에 대한 경계심과 적개심을 고취해야 할 내부 수요가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14 23:27:47[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당 선전매체 노동신문은 7일 핵확산 책임을 떠넘기려는 듯 미국의 신형 핵전력에 대해 '선제 타격 목적'이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신문은 미국의 최신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와 개량형 전술핵무기 'B61-13'을 거론하며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끈질기게 기도하고 있다"는 주장을 담아 보도했다. 이어 "미국은 임의의 시각에 핵 선제공격 기도를 실천에 옮기려 하고 있다. 요즘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 등의 핵 무력 정책을 걸고 들며 여론화하고 있는 것도 다 그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는 특유의 억지 논리를 펼쳤다. 신문은 또 "미국이 세계 그 어느 장소도 불의에 핵으로 선제 타격할 수 있다고 하는 새 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의 시험비행을 진행하고 새로운 전술핵무기 생산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신문은 "러시아가 새로운 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의 효력중지 결정을 내린 것은 우연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침략을 계기로 최근 핵무기 군축·통제 관련 국제 협정들을 내팽개친 러시아의 행동까지 미국 탓으로 돌렸다. 아울러 신문은 "세계제패를 위한 미국의 무분별한 핵무기 현대화 및 증강 책동으로 세계적인 핵 균형이 파괴될 위험이 조성됐다"며 "이것은 당연히 강력한 반발을 초래하기 마련"이라는 반발과 위협을 잊지 않았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는 자신들의 불법적 핵·미사일 도발을 미국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고 왜곡하면서 자신들의 핵 개발을 정당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 중국을 뒷배로 그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북한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정치·군사적으로 내부 긴장을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B-21은 30여 년 만에 미국이 내놓은 최첨단 스텔스 전략폭격기다. B-52와 마하 1.25 속도로 60t 가까운 재래식 무장을 퍼붓는 B-1, 핵 탑재에 스텔스 기능을 더한 B-2 등 현대 미군이 필요로 하는 모든 장점과 최신 기술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작사 노스럽 그루먼은 "미 공군 B-21은 전 세계 어느 곳의 어느 목표물이든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며 "'1차적 기능'으로 스텔스와 핵 운용을 꼽으면서 재래식 무장 또한 운용할 수 있어 동맹 및 파트너국들을 안심시킬 것"이라고 밝혀 B-21이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임을 시사했다. B61-13은 미국 B61 계열 전술 핵무기의 최신형에 해당하며, 앞서 지금까지 미국이 실전 배치한 가장 최신 전술핵무기는 'B61-12'로 목표물에 맞게 폭발 위력을 최하 0.3kt(TNT 기준 300t의 폭발력)에서 최대 50kt(TNT 기준 5만t의 폭발력)까지 조절 가능한 '스마트 핵폭탄'으로 불린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0월 "자세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은 채 빠르게 변화하는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더 진보한 성능을 지닌 B61-13의 생산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07 16:23:56[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비리에만 기대어 총선 준비가 되겠나. 타깃이 소멸되면 무슨 대책이 있나"라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정권교체 덕은 지난 지방선거 때 특수를 다 누렸는데 별다른 준비도 없이 인재 고갈이 된 수도권 대책은 있나"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지지율에만 기대어 편승하려고 하는 것은 선거 대책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수해 골프'로 논란을 빚은 홍 시장은 지난달 26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거쳐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홍 시장의 당원권은 내년 4월 총선 직후인 5월까지 정지됐으나 내년 총선과 관련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이날 홍 시장은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UFS 첫날인 오늘 홍 시장은 "북의 핵 공격 위협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는 선제타격도 국제법상 허용되는데 내년에는 선제타격 훈련도 미리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을지연습 사상 처음으로 북의 핵 공격에 대한 수습훈련을 하는데 왜 우리는 늘 남침에 대해 방어훈련만 해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1 11:12:13[파이낸셜뉴스] 올해 우리 군이 군사용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고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하는 '우주발사체의 최종 시험발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 달엔 북한의 핵 공격 시나리오를 가정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하고, 전반기에 한미연합훈련 사상 처음으로 '11일 연속' 최장기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023년 국방부 업무 추진계획' 연두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북한보다 월등한 정보·감시·정찰(ISR) 및 대응 능력을 갖춘다는 올해 핵심 추진과제를 보고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독자적 대북 감시능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20년대 중반까지 고성능 영상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장비(IR) 탑재 위성 1기를 전력화하는 이른바 '425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정찰위성 운용 구축은 '한국형 3축 체계' 중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역량을 크게 강화할 전망이다. 정찰위성 5기가 순차적으로 궤도에 진입하면 우리 군은 자체적으로 2시간마다 북한 내 미사일기지·핵실험장 등 주요시설에 대한 정보수집 역량을 갖추게 된다. 북한도 오는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고 최단기간 내 발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남북 정찰위성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군 당국은 올해 고체추진 우주발사체도 최종 시험발사를 추진한다. 지난해 3월 첫 번째, 12월 두 번째 시험발사에 이어 올해 최종 시험 후엔 실제 위성을 탑재하고 발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군 당국은 오는 2025년까지 무게 500㎏의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고도 500㎞ 저궤도에 올린다는 목표와 우주·사이버·전자기 등 '새로운 안보영역'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작전수행능력과 기반체계를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국방부는 우주영역에선 △인공지능(AI) 등 첨단과학기술이 적용된 우주전력을 지속 확충하면서 △한미 우주토의식 연습(TTX) 및 국제우주연습·훈련에 참여 등을 통해 선진국과의 협력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 우주토의식 연습'은 지난 2017년 처음 실시됐으며, 올해 후반기로 예상되는 두 번째 연습은 인공위성 충돌·추락 등에 대비하는 내용이 다뤄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또 △유사시 사이버 영역에 대한 군의 역할을 명문화하기 위한 '통합방위법' 개정과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연합훈련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프트킬' 방식의 '한국형 재머(jammer)' 등 국방 전자기 능력 발전을 위한 전력도 확충된다. 국방부는 '한국형 3축 체계'의 능력·태세도 강화할 계획이다. 킬체인 강화를 위해 △전술지대지미사일과 공대지유도탄 등 초정밀·장사정 미사일을 확충하고, △극초음속 비행체 핵심기술을 확보해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군 당국은 또 △한미 연합연습과 연계한 연합·합동 미사일 타격훈련을 강화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에 이를 교란·파괴하는 개념도 발전시켜갈 계획이다. △복합다층방어체계 확보를 위해 북한 전 지역에 대한 미사일 발사 탐지·연동능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미사일 요격자산을 확충해갈 방침이라고 국방부가 전했다. 특히 군은 북한이 다종(多種)의 미사일을 섞어 쏘는 '혼합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장사정포요격체계 핵심기술과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통합 운용체계를 발전시키고, 합동·연합 미사일방어훈련을 정례화·강화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또 군은 북한 전역의 전쟁 지도부 및 핵심시설 등에 대한 파괴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탄두 중량 수톤에 이르는 '괴물 미사일' 현무-Ⅴ 등 고위력 탄도미사일 능력을 확충하고, △특수전 전력의 은밀침투능력과 특수임무여단 전력을 보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전투 효율성을 제고하고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격통제형 중심→반자율형 시범→반자율형 확산·자율형 전환' 단계를 거쳐 AI 등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반자율형 체계로의 효율적 전환을 위해 현재 육해공 등 각 군별로 운용 중인 시범부대 전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운용성과 검증을 통해 각 군별 특성에 부합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를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비물리적 수단, 즉 소프트 킬 방식의 한국형 재머(교란 무기)와 전장관리시스템(C4I)은 2029년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북한 무인기 대응을 위해 한미 감시·정찰자산을 활용한 조기 탐지와 식별, 공중에서 다중차단, 물리적·비물리적 타격 체계 구축, 탐지와 추적, 타격자산 재배치, 주기적 합동방공훈련 등이 제시됐다. 우리 무인기 등의 공세적 운용 계획도 밝혔는데 이는 북한의 행태에 따라 군의 드론 등을 북한 지역까지 침투시키겠다는 것이다. 적 드론을 레이저빔이나 총기, 그물망 투하 등의 방식으로 격추하는 '드론 킬러 드론'도 운용한다. 국방부는 올해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보고했다. 올해 전반기 연합연습(FS·Freedom Shield)은 1·2부 구분 없이 11일간 연속 훈련으로 진행해 실전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간 훈련 기간 주말엔 잠시 중지해온 것이 관례였으나 올해 전반기 연습은 이런 관례를 없애기로 해 역대 연합연습 중 가장 긴 연속 훈련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반기 연합연습에 연계해 쌍룡 연합상륙훈련을 여단급에서 사단급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20여 개 훈련을 과거 '독수리 훈련'(Foal Eagle) 수준으로 시행하는 등 연합야외기동훈련이 대폭 확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1-11 15:30:34[파이낸셜뉴스] 12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및 위협에 따른 '대북 선제타격'에 대해 "옵션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권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강조했던 '힘을 통한 평화'와 관련해서도 "어디 공격하는 데 힘을 쓴다는 게 아니다"며 "힘을 통해 (도발을) '억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기간엔 대북 선제타격을, 취임사에선 대화를 얘기하며 오락가락했다'는 취지의 질의에 권 후보자는 "역대 대통령들도 선거 때와 실제 남북문제 등을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을 때의 레토릭(수사)이 달랐다. 레토릭뿐만 아니라 마음 자세도 달랐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권 후보자는 "(대북) 선제타격은 수많은 제약 조건이 있는 옵션(선택지)일 뿐"이라며 "그걸 쉽게 쓰겠다는 얘기는 절대로 아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후보자는 북한을 비핵화로 이끄는 데는 경제협력을 통한 설득과 제재란 2가지 방법이 있다며 "북한이 빠른 속도로 핵을 고도화하고 도발하는 지금은 제재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제재가 만능이라곤 생각지 않는다"면서 "제재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 대화로 나오게 이끌고, 경제 지원 등도 충분히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5-12 13:35:0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윤 당선인이 선제타격을 이야기하는 건 국가지도자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손석희 전 앵커와 진행한 인터뷰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 에서 "윤 당선인이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굉장히 거칠게 표현하는 것은 국방부 장관이나 합참의장이면 몰라도 국가지도자로서는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언젠가는 새 정부도 북한과의 대화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언젠가는 마주 앉아서 대화할 수도 있는데, 그 때를 생각한다면 말 한마디가 대화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고, 그 만큼 긴장을 고조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4-26 21:59:14[파이낸셜뉴스]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서욱 국방부 장관이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비서와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를 나란히 싣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4월 1일 서욱 국방부 장관은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개편식을 연이어 주관한 자리에서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서 장관은 "앞으로도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장거리·초정밀·고위력의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지속 개발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동신문을 통해 북한 박 비서는 서 장관이 "허세를 부리면서 망언을 늘어놨다"며 "우리(북한)를 지칭하며 군사적 대결 의지를 숨김없이 드러냈다"며 "핵보유국에 대한 선제타격을 운운하는 게 미친X인가 천치바보인가"라며 "대결의식에 환장한 미친 자"라고 했다. 이어 박 비서는 "사소한 오판과 상대를 자극하는 불순한 언동도 위험천만한 충돌로, 전면 전쟁의 불씨로 될 수 있다"며 "우리(북한)를 겨냥하고 줴친(떠든) 국방부 장관의 도발적 망발에서 남조선(남한) 군부의 반(反)공화국(반북) 군사적 대결광기가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원색적 비난과 함께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이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전략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박 비서는 "우리 군대는 가차 없이 군사적 강력을 서울의 주요 표적들과 남조선군을 파멸시키는데 총집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김여정 부부장도 "핵보유국을 상대로 선제타격을 함부로 운운하며 저들에게 결코 이롭지 않은 망솔한 객기를 부린 것"이라며 "미친X이다. 그리고 쓰레기다"며 "이 자의 분별없고 도가 넘은 선제타격 망발은 북남(남북)관계와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악화시켰다"며 우린 이 자의 대결 광기를 심각하게 보며 많은 문제들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참변을 피하려거든 자숙해야 한다"며 "난 이 자의 객기를 다시 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정부하에서 북한에 대한 공격적 발언을 자제해 왔던 서 장관의 이날 '선제타격' 시사와 '킬체인'의 공개적 언급은 북한의 모라토리엄 파기 행위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와 핵실험 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됐다. 북한은 올 1월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지난 24일 ICBM 발사까지 역대급으로 총 12차례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어 한·미 군당국은 지난달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 지하갱도 복구 움직임을 포착한 데 이어 이달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 이른바 태양절을 앞두고 동시다발적 추가 무력시위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해 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03 16:18:00[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3일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원점 정밀타격'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서 장관을 향해 "미친놈", "쓰레기", "대결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거칠게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지난 1일 남조선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국가에 대한 '선제타격' 망발을 내뱉으며 반공화국 대결 광기를 드러냈다"면서 "남조선은 국방부 장관이라는 자가 함부로 내뱉은 망언 때문에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또 "핵보유국을 상대로 선제타격을 함부로 운운하며 저들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을 망솔한 객기를 부렸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규정하고 서 장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참변을 피하려거든 자숙해야 한다", "나는 이자의 객기를 다시 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서 장관을 향해 "미친놈", "쓰레기", "대결광"이라는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김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것은 지난해 9월 25일 이후 약 반년만이다. 북한의 군 및 군수공업부문을 총괄하는 박정천 당 비서도 별도 담화를 내고 서 장관 발언에 대한 경고를 이어갔다. 박 비서는 담화에서 "만약 남조선 군이 그 어떤 오판으로든 우리 국가를 상대로 선제타격과 같은 위험한 군사적 행동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대는 가차 없이 군사적강력을 서울의 주요 표적들과 남조선 군을 괴멸시키는데 총집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비서는 이어 "지금 조선반도는 정전상태에 있다"며 "더욱이 첨예한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사소한 오판과 상대를 자극하는 불순한 언동도 위험천만한 충돌로, 전면전쟁의 불씨로 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핵보유국에 대한 '선제타격'을 운운하는 것이 미친놈인가 천치바보인가"라면서 "남조선군부는 대결적 망동으로 정세를 더욱 긴장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한편 서 장관은 지난 1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개편식을 주관하며 훈시를 통해 "특히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거론했다.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한 데 이어 핵실험을 준비하는 등 추가 도발 조짐을 보이자 선제 타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장관이 언급한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 정밀 타격'은 박근혜 정부 시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구축한 '3축 체계' 가운데 '킬체인'(Kill Chain)과 '대량 응징보복'(KMPR) 개념을 포괄하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국방장관이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03 10:29:42[파이낸셜뉴스] 1일 서욱 국방부 장관은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 장관은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개편식을 연이어 주관한 자리에서 "두 사령부는 우리 군의 미사일 공격·방어를 주도하는 대북 억제전력의 양대 축"이라며 "우리 군은 사거리와 정확도, 위력이 대폭 향상된 다량·다종의 미사일을 보유해 북한의 그 어떤 표적도 정확하고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장관은 "앞으로도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장거리·초정밀·고위력의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지속 개발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과 공군의 두 사령부 개편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변화에 따라 증대된 임무 소요, 주요 전력 확충에 따른 우리 군의 능력 신장, 그리고 '국방개혁2.0' 기본계획 등을 고려해 이뤄졌다. 육군 미사일사령부는 미사일전략사령부로,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는 미사일방어사령부로 각각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을 보강했다.국방부는 "우리 군은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개편을 토대로 향후에도 미사일 감시·타격, 방어능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비해 어떠한 위협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개편식에선 "기존의 '지대공 방어'를 넘어 '지역방공'은 물론, '전략·작전적 공중위협 감시'와 '복합·광역의 다층 미사일방어'로 임무를 확대해갈 것"이라며 "북한이 보유하지 못한 우리 군의 고도화된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제타격의 개념은 '적대국이 군사적인 행동을 개시했거나 확실한 상황에서, 적의 제1격을 허용할 경우 국가안위가 위태로울 때 국가의 생존 보호를 위한 자위권 발동으로 제한된 목표에 대해 먼저 공격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예방타격은 국제법적으로 침략행위로써 비난 소지가 많으나 '선제타격‘은 국제사회에서 정당한 행위(유엔 헌장 51조에 규정된 자위권, right of self-defense)로 인정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01 14:3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