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계열사인 선진이 다음달 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공모 시장에서의 첫 회사채 발행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진은 다음달 7일 2년물 100억원, 3년물 200억원씩 총 3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한 수요예측은 이달 27일 진행할 예정으로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을 맡았다. 하림 계열 내 배합사료와 양돈 부문의 주력 계열사인 선진은 2007년 하림그룹으로 편입됐으며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배합사료 35%, 식육 38%, 양돈 19%, 육가공 8%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선진은 회사채 발행에 앞서 신용평가사로부터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A-)을 부여받기도 했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선진은 2011년 선진지주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며 다수의 관련 기업 인수를 통해 사료, 양돈, 식육, 육가공, 유통으로 이어지는 양돈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의 수직계열화된 사업구조와 사료부문의 사업경쟁력, 안정적인 수익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신평은 선진의 외형성장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선진은 양돈수직계열화 과정에서 양돈 농장과 육가공 회사 인수를 통해 영업기반을 강화해 왔다. 이에 힘입어 2012년 4355억원 수준이었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8167억원까지 증가했다. 송 연구원은 "또 태안 원종돈(GGP) 투자효과가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 될 전망"이라며 해외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은 선진미얀마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육가공 부문 투자 확대와 인도시장 진출 등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 확대로 인한 차입 규모 확대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는 육가공 공장 신설, 계열 내 해외법인 인수 등으로 당분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선진과 계열의 투자추이와 투자에 따른 수익창출력 제고 여부, 재무부담 추이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8-07-20 16:54:54차병원그룹이 난임 기술 선진국인 호주에 진출했다. 국내 의료기관이 호주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차병원그룹은 자회사인 차헬스케어를 통해 1월 3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호주 최고 수준의 난임센터인 CFC(City Fertility Centre)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차헬스케어는 싱가포르메디컬그룹(SMG)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CFC 전체 주식의 65%를 취득했다. 차헬스케어는 합자회사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계약으로 CFC의 최대 주주가 됐다.계약에 따라 차병원그룹은 CFC가 시드니와 브리즈번, 멜버른 등의 호주 주요 도시에 보유하고 있는 7개의 난임 센터를 직접 운영 관리하며,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소셜바이오뱅크(냉동난자보관), 유전자 검사 등 다양한 사업권도 인수하게 된다. 차병원그룹은 현지에 차병원의 의료진과 연구진을 파견하고 앞선 난임 기술과 시스템을 적용해 의료 한류를 확산할 계획이다. 또 한국과 호주의 의료진과 연구진에게 교차 교육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차의과학대학과도 연계해 의료분야 전공자는 물론 일반 학과 학생과 직원들을 미국과 호주, 싱가포르 등 차병원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호주는 지난 1984년 세계 최초로 체외 수정 후 냉동됐던 배아의 착상과 출산에 성공하는 등 '난임 치료의 메카'로 알려진 곳이라는 점에서 차병원그룹의 CFC 인수는 큰 의미를 갖는다.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 차광렬 소장은 "차병원그룹이 축적해온 난임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대양주에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우수 의료인력 양성과 젊은이들의 해외진출, 고급 일자리 확대라는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차병원그룹은 이번 호주 진출을 교두보로 삼아 대만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의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페인과 미국에서도 난임클리닉을 확장하는 등 난임치료 네트워크를 전세계로 넓힐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연간 5만 사이클을 시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체외수정(IVF)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999년 국내 의료 기관 최초로 뉴욕 콜롬비아 대학 내 CC불임센터를 설립해 의료 수출 1호의 신기원을 기록한 차병원그룹은 2002년 LA HPMC(Holl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의료수출에 나섰다. 2013년에는 일본 동경에 세포치료센터를 설립했으며 지난해에는 아르메니아 차움 딜리잔 센터 설립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다. 2017년에는 싱가포르 내에 다양한 진료과의 전문 클리닉 29곳을 보유하고 있는 SMG사와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해 SMG의 제 1대 외부 주주로 등극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1-31 18:04:19하림그룹은 NS홈쇼핑과 함께 서울시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부지에 최첨단 선진형 물류유통기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림그룹과 NS홈쇼핑은 이날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및 무궁화신탁과 NS홈쇼핑의 자회사 ㈜엔바이콘을 통해 부지 9만 1082.8㎡를 4525억원에 매입키로 하고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림그룹과 NS홈쇼핑은 이와 관련 해당부지에 수도권 2000만 소비자를 위한 최첨단 선진형 물류유통기지와 복합 유통센터를 조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일하고 먹고 자는 것이 가능한' 도심형 R&D지구 조성 계획을 뒷받침하는 오피스, 컨벤션센터, 주거 및 숙박서비스 시설 등의 구축 방안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하림그룹과 NS홈쇼핑의 개발구상에 따르면 수도권과 접근성 및 지방과의 연계성이 뛰어난 해당 부지에 상온·냉장·냉동식품이 3시간 이내에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배송될 수 있도록 ICT와 결합한 선진형 스마트 집배송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하림그룹은 "온라인 상거래(TV홈쇼핑, 유선인터넷 및 모바일 쇼핑)가 보편화되고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의 신속한 배달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부응하는 물류센터와 첨단 운용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며 우리나라 식품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도 이같은 시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도시계획시설상 유통업무설비인 해당 부지에는 대규모 점포, 전문상가,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수 있어 물류유물기지와 연계한 복합유통센터도 함께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부지는 또 서울시가 일하고 먹고 자는 것이 가능한 '도심형 R&D 혁신지구'로 육성하려는 '양재·우면 R&D지구 육성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는 시설과 기능의 조성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NS홈쇼핑은 자회사 ㈜하림식품이 전라북도 익산지역에 대규모 식품가공공장 단지를 조성중이어서 생산-물류-판매의 식품사슬이 완성될 경우 새롭고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분야 업종 전문화 대기업집단인 하림그룹도 수도권 물류의 효율화와 함께 종합R&D센터를 조성함으로써 현재의 사업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시너지와 함께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의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6-04-28 15:38:11오성수 롯데그룹 대홍기획 경영전략연구소장이 유통 시장의 지각 변동에 대해 말하고 새로운 유통 전략인 '옴니채널'에 대해 설명했다. 파이낸셜뉴스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 7회 유통선진화 포럼'에서 오 소장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이 신선식품을 유통하고 월마트는 방어 전략을 펼치는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위기감이 크다"며 "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존 스티즐러 교수는 '옴니채널'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매출의 30%까지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몰을 단순히 모아둔 것이 아닌, 상호 보완·융합하는 것이 옴니채널"이라며 "옴니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소장은 이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에 통일된 정체성을 적용하고,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또 모바일을 옴니 채널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RFID 등의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 쇼핑몰이 연계된 실시간 재고 파악 기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수습기자
2014-10-16 12:32:46"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동남아 미진출국과 미주지역 등 선진국을 포함한 포스트(Post)-VRICI(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국가 진출을 추진하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28일 경기도 안산시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신공장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내실경영과 끊임없는 혁신경영을 통한 성장전략 모색'을 주문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 들어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장단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3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정책본부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국내외 경영상황 및 내년 경제전망 등이 논의됐다. 신 회장이 공격적인 투자를 강조한 만큼 내년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6조8400억원의 투자계획을 세운 올해보다 좀 더 많은 7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 신 회장은 "국내외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성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유통.서비스 부문의 강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가 잘하는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면 내수 활성화와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산업을 롯데가 견인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내실경영을 통해 기업의 체력을 튼튼하게 만들어 놓으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해외사업 확대, 인수합병(M&A) 및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끊임없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용기 기자
2013-11-28 17:17:57【 대전=김원준 기자】특허청은 18일부터 5일간 정부대전청사에서 선진 5개 특허청(IP5)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9차 IP5 특허분류 실무그룹(WG1)회의'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IP5는 세계 특허출원의 80%가량을 처리하는 지재권분야 G5격인 선진 5개 특허청 협의체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 특허청으로 구성되며 특허분류와 정보화, 심사정책실무 등에 대한 국제논의를 주도한다. 이번 회의에는 IP5 전문가 25명이 참석, 특허분류체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 양대 특허분류체계인 일본 특허분류(FI)와 미·유럽 특허분류(CPC)의 조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국제 표준격인 국제특허분류(IPC)개정에도 반영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허분류란 특허문헌을 손쉽게 검색해 활용할 수 있도록 특허를 기술 특징에 따라 구분하는 분류체계로, 정확하고 빠른 특허심사와 특허정보 활용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허분류는 기술 트랜드 변화에 맞춰 매년 개정되며 이 과정에서 선진 5개청의 특허분류 전문가들이 모이는 회의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를 주최하는 의장국으로 회의 의제 선정, 특허분류 개정안 초안 작성 및 각국의 의견 조율 등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허청은 이를 계기로 국내에 출원이 많은 기술 및 향후 유망한 기술들을 특허분류 개정에 집중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강춘원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과장은 "이번 회의는 주요 특허분류 간의 조화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특허분류 관련 국제논의를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kwj5797@fnnews.com
2013-11-15 11:32:12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이 2주간의 일정으로 2일부터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유통선진국을 방문한다. 지난 4월 정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영국 존루이스 유통물류시설 방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주 안팎의 일정으로 유럽 유통선진국 출장 길에 올랐다. 경기 저성장 속에서도 소비자 이익에 기여하고, 10년, 20년 후 신세계의 성장동력이 될 미래사업 발굴을 위해서다. 신세계그룹은 3일 정용진 부회장이 신규사업을 담당하는 전략실 임직원들과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 독일 뒤셀도르프와 쾰른 등을 방문하기 위해 2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의 글로벌 투어 출장은 지난 4월 영국, 호주, 두바이등을 방문한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이다. 이번 유럽 출장은 '저가형 할인점 체인'과 '복합쇼핑몰', 세계 최대 규모의 'ANUGA 식품 박람회' 등을 방문, 신세계그룹의 종합적인 소비자 이익기여 방안과 10년, 20년 후의 지속성장 미래사업을 구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신세계그룹측은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특히 유럽 각 나라별로 특화된 '저가형 할인점 체인' 에 주목하고 저가 정책을 통한 물가안정으로 소비자 이익에 기여하는 신규 유통 업태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스페인을 대표하는 유통회사인 메르케도나(Mercadona)와 에로스키(Eroski)을 방문하여 생산자와의 오랜 신뢰관계 유지를 통한 가격혁신 과정 등을 살펴보게 되며 독일 대표 할인점·하이퍼마켓 체인인 카우프란드(Kaufland), 리얼(Real), 글로비스(Globus), 에데카(Edeka) 등의 매장을 방문해 저가형 할인점 체인의 성공 사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프랑스에선 까르푸(Carrefour)와 르 클럭(E.LeClerc)를 찾아 소비자 편의 중심의 매장운영 방식을 벤치마킹 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스페인 최고의 복합몰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마드리드제나두(Madrid Xanadu), 더 플레니루니오(The Plenilunio) 등을 방문, 신세계그룹이 2016년 이후 하남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개할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의 청사진과 컨텐츠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이와 함께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ANUGA' 도 참관하게 되는데 이번 박람회에는 이마트 식품본부장과 신세계푸드 대표 등 식품관련 핵심 임직원들도 자리를 함께해 신상품 개발과 해외 소싱 혁신방안을 함께 협의할 예정이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3-10-03 15:05:21일본 히타치그룹 관계자들이 24일 서울 공릉동 서울여대를 방문해 정보화사업 선진사례를 견학했다.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전혜정)는 일본 히타치 그룹이 24일 한국 대학의 정보화사업 선진사례를 직접 배우기 위해 한국 대학 대표로 서울여대를 견학했다고 밝혔다. 서울여대 50주년기념관 첨단강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견학방문에서 서울여대 정보통신팀은 차세대정보시스템 구축 진행결과에 대해 소개하고, 차세대·포털·경영통계 시스템을 시연했다. 이날 일본 히타치 그룹 관계자와 IT 관계자, 서울여대 시스템 개발업체 (주)토마토시스템 담당자 등 총 18명이 참석했다. 서울여대는 지난 7월 교육, 학사, 연구, 행정 등 업무 표준화와 통합을 위한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9월에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포털시스템', 경영정보와 통계자료를 제공하는 '경영통계(BI)시스템'을 연속 구축하여 활용하고 있다. 이에 히타치 그룹은 일본의 침체된 대학정보화 사업을 살리고, 한국의 앞서있는 대학 IT 현황과 정보화시스템을 경험하고 배우기 위하여 서울여대에 방문하게 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3-09-24 15:12:08씨티그룹이 '프리미엄폰'이라 불리는 고급 스마트폰 시장도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세간의 인식을 거듭 지지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지 않았다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최근 씨티그룹의 연구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2014년께면 선진국 스마트폰시장에서 고급형 스마트폰 보급률은 75~85%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된다. 개발도상국의 스마트폰 보급률도 머잖아 선진국 시장의 속도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은 "오늘날 선진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급형 스마트폰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란 건 거의 자명하다"며 "개도국 시장에서도 선진국의 상황을 그대로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쿡 애플 CEO는 지난 23일 2013 회계연도 3·4분기(4~6월)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애플의 핵심 성장 동력은 신제품 및 새로운 서비스로 "여전히 공급방법, 통신사 협력, 온라인 매장, 간접유통 부문에 기회가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정점(포화기)에 이르렀다는 일반적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로모니터의 백색가전 부문 애널리스트인 미콜라 글로보코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2년간 스마트폰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꾸준히 둔화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이 없는 스마트폰 구매 희망자 가운데 대다수는 최저가 단말기를 찾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이 화웨이, ZTE 등 저가 단말기 제조 브랜드에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렴한 단말기를 제외한 성장 견인책이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애플이 스마트폰을 통해 기기 간 '통합(integration)'을 이뤄낼 수도 없다는 것도 스마트폰 시장의 한계를 점치는 이유라고 씨티그룹은 지적했다. 디지털카메라, 전화, 엠피쓰리플레이어(mp3), 음성녹음기 등 이미 이룰만한 통합은 어지간히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이제 남은 '통합 대상'이라고 해봤자 '전자 지갑' 뿐이지만 기술적 한계에 직면한 상태라는 게 씨티그룹의 지적이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3-07-26 15:01:002004년 WCC 대회때 김운용 전 나인브릿지 대표, 이재현 CJ그룹 회장, 나인브릿지 운영 컨설턴트인 데이비드 스미스(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필자는 1966년 제일제당에 입사해 필자 인생의 3분의 2 이상인 45년간을 재직하다 현재는 경영 일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다. 그중 30년은 스포츠부문(배구, 농구, 프로야구, 골프)에서 활동했다. 특히 골프장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던 11년간 나는 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덤으로 누렸다. 나는 그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달았다. 그래서 내가 그들과 조우하면서 느꼈던 감동과 성공 스토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는 내 인생에 있어 '성장의 어머니'나 다름없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얘기다. 내가 골프를 매개로 해서 이 회장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2000년 8월께다. 제주도에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골프장 운영 책임자를 찾고 있었는데 다양한 스포츠 경험과 그동안의 대인 관계를 고려해 아마도 나를 적임자로 생각하셨던 것 같다. 처음 발령을 받고 나서 솔직히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룹은 물론 실무자들 또한 골프장 사업 분야에서는 문외한 일색이었다. 하지만 CJ그룹의 경영철학인 '온리원(Only one)' 정신으로 무장되었기에 두려움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강했던 것 같다. 우선은 골프장을 어떤 콘셉트로 만들어 갈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래서 마련된 방향이 최초(First), 최고(Best), 차별화(Differenciation)였다. 이렇게 해서 나인브릿지는 명성, 기억성, 만족성, 다양성을 지향점으로 삼고 천혜의 자연 조건이라는 해발 600m의 구릉지 고원에 첫 삽을 뜨기 시작했다. 압권은 페어웨이였다. 잔디 전문가들조차 반신반의했던 벤트 그라스를 전 페어웨이에 식재하는 모험을 단행한 것이다. 이는 '제주도 골프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모험은 감수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 결과적으로 이 회장의 선택은 적중해 한국 골프장의 격을 높이는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다. 나인브릿지의 성공에 힘입어 이후 조성된 국내 골프장들은 경쟁적으로 벤트 그라스 페어웨이를 갖추게 되었다. 필자는 아직도 해발 600m에 벤트그라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이 회장의 혜안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골프장에 대한 이 회장의 안목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제주 공사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전문가 뺨칠 정도였다. 처음 부임해 약 2년간 이 회장의 말귀를 알아듣지 못해 애를 먹었던 생각을 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이 회장은 철저히 인재를 아끼는 스타일이어서 설령 회의 도중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 구성원이 있으면 답답해하면서도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해 주곤 했다. 임직원들이 골프장 경험이 많지 않아 빚어진 일로 판단하시고 견문을 넓히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셨다. 해외 명문 골프장 견학이 그것이다. 이 회장의 그러한 배려에 힘입어 필자는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와 세계 최고의 프라이빗 코스인 미국의 파인밸리 골프클럽 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코스들을 두루 둘러 보는 기회를 가졌다. 필자가 습득한 선진 골프지식은 바로 그러한 과정을 통해 얻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이 회장의 이러한 배려에 힘입어 필자는 아시아인으로는 20년 만이자 한국인 최초로 세계 100대 골프장 선정위원에 위촉되는 영광을 누렸다. 나의 골프인생에 있어 이 회장과의 인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2011년 8월 필자가 국내 골프인 최초로 명예 체육학 박사 학위를 받는 자리에서 고 이병철 회장을 정신적 어머니, 이재현 회장을 성장의 어머니. 그리고 나를 낳아 주신 육신의 어머니 등 이른바 3모론을 말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회장은 나인브릿지를 통한 한국 골프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2002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을 4년 연속 개최한 데 이어 현재는 매년 20개국 40명이 출전하는 월드클럽챔피언십(WCC)을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전 세계 명문 클럽 간 대항전으로 이러한 상호교류를 통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나인브릿지는 2011년에 세계 49위 골프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마스터즈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를 벤치마킹해 경기도 여주에 조성한 해슬리 나인브릿지는 국내 최초의 프라이빗 멤버스 클럽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해슬리는 작년에 아시안투어인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해 국내 골프 발전과 골프 꿈나무 육성에 기여했다. 필자가 이재현 회장은 우리나라 골프장의 품격을 향상시키고 골프를 통해 브랜드 코리아를 알리는 선구자라는 평가를 감히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김운용은 나인브릿지 대표이사를 지내고 호서대학교에서 명예체육학박사를 받은 뒤 현재 제주 한라대학교 석좌교수와 세계 100대코스 선정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2012-01-15 18: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