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지난 대선에서 허위 사실을 발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20대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비리 의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피고인은 책임을 회피하고 오로지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전국민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파성이 높은 방송에서 수회에 걸쳐 거짓말을 했다"며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자가 방송에 출연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예상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유권자의 선택을 왜곡했다"고 했다. 이어 "법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죄질 등 불법성 정도에 따라 원칙에 따라 적용돼야 한다. 피고인의 신분과 정치적 상황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면 공직선거법 취지는 몰각될 것"이라며 "거짓말로 유권자 선택을 왜곡했으므로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 대표 혐의에 대한 양형 기준이 징역 8개월에서 3년 또는 벌금 500만원에서 1500만원임을 언급하며 "피고인에게는 형을 감경할 사유가 존재하지 않고, 가중할 사안만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시절 알지 못했다"고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 핵심 실무자로 알려졌다. 또 2021년 국정감사 때 국토교통부 협박으로 백현동 개발 부지 용도를 상향 조정했다고 허위 사실을 말한 혐의도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20 18:13:58[파이낸셜뉴스] 치열이 고르지 못할 경우 치아교정을 받기도 하는데, 교정치료 이후 관리를 소홀하게 할 경우 치아가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안정섭 서울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교수는 "교정치료 이후 관리 소홀로 재교정 치료를 받는 비율은 5% 정도로 알려져 있다"라며 "재교정 치료를 받을 경우 시간과 비용이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만큼 교정된 치열을 적절히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20일 조언했다. 치아를 이동시키면 잇몸뼈가 부위에 따라 흡수 또는 형성되고 치아를 잇몸뼈와 연결해 주는 조직 일부도 와해된다. 교정 치료 직후에는 잇몸이 치아를 단단히 지지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잇몸 구조라면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작은 힘에도 치아 배열이 흐트러질 수 있다. 따라서 치아를 지지해 주는 잇몸조직이 재구성될 때까지 치아의 위치를 잡아줄 필요가 있다. 또, 비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배열하면 치아와 연결된 잇몸의 섬유들이 원래 길이보다 늘어나면서 치아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고자 한다. 그래서 섬유들이 적응할 때까지 치아의 위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안 교수는 “특히, 성장기 환자의 경우 턱의 성장에 따라 치아 배열이 미세하게 바뀌며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 수반된다”라며 “이때도 치열이 흐트러지거나 교합 관계가 변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교정 치료를 통해 얻은 가지런한 치아 배열과 좋은 교합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치료 후 ‘유지장치’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장치는 앞니의 안쪽에 부착하는 ‘고정식 유지장치’와 환자가 탈착할 수 있는 ‘가철식 유지장치’다. 유지장치는 환자가 가졌던 부정교합 및 환자의 치료 후 상태에 맞게 디자인해 제작된다. 고정식 유지장치는 교정 치료를 종료하기 전 또는 직후에 얇은 철사를 앞니 안쪽에 부착하는 것으로,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특히, 교정 치료를 종료한 직후, 앞니 치아 배열은 흐트러지기 쉬워 고정식 유지장치로 치열을 유지한다. 가철식 유지장치는 고정식과 달리 환자가 원할 때 탈착이 가능한 장치다. 교정 치료 종료 후 보통 3개월 정도는 식사나 양치할 때를 제외하고 자는 시간까지 포함해 거의 온종일 사용해야 한다. 이후, 환자 상태에 따라 잠을 잘 때 착용하는 등 사용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 일반적인 가철식 유지장치는 치과용 플라스틱 재료와 철사로 이뤄져 있어 장치를 착용하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점이 부담스럽다면 투명 가철식 유지장치를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투명 유지장치는 장기간 사용 시 착색이나 변색으로 인해 보기에 좋지 않게 되고 깨지거나 구멍이 나는 등 내구성이 떨어져 수개월에 한 번 재제작이 필요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고정식 유지장치를 언제까지 부착해 둬야 할지, 가철식 유지장치는 언제까지 사용해야 할지에 대해 명확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치아 위치가 원래대로 되돌아가 배열이 흐트러지거나 교합 관계가 변하는 등 우리가 흔히 ‘재발’이라고 부르는 부정교합으로의 회귀 현상은 일정 기간에 적극적 유지관리를 통해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성장기 환자는 잔여 성장기 동안 적극적 유지관리가, 성인기 환자도 최소 1년 이상의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고정식 유지장치는 치아에 부착돼 있어 환자가 임의로 제거할 수 없다. 처음에는 다소 이물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대개 조기에 적응해 거의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착용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구강위생 관리가 소홀할 경우 장치 주변에 음식물이 남아 치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또한, 지나치게 단단한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강한 외력에 철사가 탈락하거나 변형될 수 있다. 고정식 유지장치가 부착된 부위는 치실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용하기 어렵고, 잘못 사용해 철사에 무리한 힘을 주게 되면 장치가 변형될 우려가 있다. 안 교수는 “시중에 유지장치가 부착된 상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치실이 판매되고 있어, 치과의사의 안내를 받아 치실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라며 “고정식 유지장치에 발생한 문제는 치아 배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교정 치료 후 유지장치에 대한 관리를 제외하면 식습관 등 일상적인 생활에 큰 주의점은 없다. 다만, 주기적 치과 방문을 통해 교정 치료 결과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고정식 및 가철식 유지장치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유지·관리 중 치과에 방문할 때는 가철식 유지장치를 지참해야 한다. 안 교수는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변화를 지연시켜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유지장치를 잘 사용했다 하더라도 세월이 지나면서 치아의 배열은 조금씩 자연스럽게 변화한다”며 “어떤 면에서는 노화의 과정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적극적 유지관리가 필요한 기간 이후에도, 가지런한 치열과 좋은 교합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고 싶고, 유지장치의 사용에 익숙해져 크게 불편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같은 방식으로 계속해서 관리해 나갈 수 있다”라며 “하지만 유지장치 등이 너무나 불편해 삶의 질을 크게 해친다고 여겨질 때는 치과의사와 상의를 통해, 환자 본인이 치아 배열이 다소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유지장치 사용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20 09:20:39[파이낸셜뉴스]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로 알고 면접을 본 여성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에게 법원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진재)는 간음유인,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정모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제한과 신상 공개를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유사 성행위 업소인 키스방 운영자 B씨는 징역 2년에 벌금 2000만원, C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정씨는 유사한 범죄로 누범 기간 중 자숙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고 막 성인이 되었거나 성인이 되기 직전의 불특정 여성에게 접근해 약간의 신체접촉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치밀하게 계획해 자기 성적 욕망을 충족해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피해자 중 한명의 극단적 선택에 단초를 제공했음에도, 잘못을 축소하기에만 급급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유사성행위 업소로 알려진 키스방 인력 공급책 역할을 한 정씨는 온라인 구직사이트에서 이력서를 열람하는 방법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들에게 접근해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 홍보한 뒤 면접을 봤다. 이후 가벼운 스킨십으로 더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키스방에 일하게 한 뒤 손님처럼 행동해보겠다며 여성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미성년자 피해자도 있었다. 정씨로부터 성폭행 등의 피해를 본 재수생 B(당시 10대)양은 성병 감염 검사 결과가 나온 날 정신적 충격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재판에서 교육목적으로 신체접촉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합의된 관계였다며 강제로 추행하거나 성폭행하지 않았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와 관련자 진술 내용, 수사 기록 등에 비추어 정씨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4 08:24:18【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미혼 청춘 만남 주선 자리인 '솔로몬의 선택' 행사를 통해 지난해 참가자 중 115명이 현재 연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7월~11월 5차례 개최한 솔로몬의 선택 행사 참가자 460명를 대상으로 1년간의 생활·인식 변화 등에 관해 7월 15일~24일까지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320명 중 36%가 연애 중이라고 답했다. 연애 중인 이들(115명) 중 20명은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서 매칭 성사된 상대방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고, 5명은 조별 뒤풀이 모임 등으로 만난 이들과 연애 중이었다. 다른 90명은 솔로몬의 선택 행사가 계기가 돼 친구 소개팅, 부모 소개, 맞선 등 다양한 경로로 연애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연애 중인 상대방과의 결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90명(115명의 78.3%)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설문 응답자 중 4명(1.3%)은 기혼이라고 답했고, 이 중 1명은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서 매칭 성사된 상대방과 결혼했다고 답했고, 다른 3명은 사적인 만남으로 결혼하게 됐다고 답했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설문 응답자의 82.5%(264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추천 이유 7가지에 대해선 추천 의향자 264명 중 64.4%(170명)가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라 믿을 수 있어서'를 꼽았고, 이어 43.9%(116명)가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시는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결혼에 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미혼 청춘남녀 결혼 장려 시책의 하나로 성남시가 2년 차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8차례 열린 행사에서 남녀 380쌍 중 166쌍(44%)의 커플이 이어졌고, 2쌍의 부부가 탄생했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앞으로 5차례(4~8차) 더 열리며, 이 중 4·5차는 신청 마감했고, 6·7·8차 솔로몬의 선택 참가자 300명을 오는 9월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시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주민등록지가 성남이거나 지역 내 기업체에 다니는 27~39세(1984년~1996년생)의 직장인(자영업, 프리랜서 포함) 미혼 남녀가 참여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12 10:28:33[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9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참고인 조사를 위해 김 대표와 한 대표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출석에 앞서 김 대표는 집단 사직이 개인의 선택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개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즘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데 경찰 조사를 받고 언론에 제 신상이 노출돼 채용에 불이익이 갈까 두렵다"며 "정부는 초 헌법적인 행정 명령들을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탈했으며 이로 모자라 법적인 겁박을 자행하고 있다. 정부의 부당한 폭압에 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도 전공의 집단 사직을 "개인의 선택"이라고 말하며 "지난날 병원에서 밤낮으로 일하던 대한민국 청년일 뿐이다. 미래세대 짓밟는 일방적인 개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재일 서울대 전공의 대표를 각각 지난달 21일, 지난 5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들에 이어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오는 11일,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가 오는 13일 각각 오전 10시에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의협의 전공의 집단사직 종용 혐의 수사가 장기화한다는 지적에 대해 "(의협) 집행부 대상 수사는 이미 마무리했고 집행부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참고인 수사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주 출석요구를 한 참고인 4명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것을 봐서 그 이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9-09 12:41:59[파이낸셜뉴스] 얼굴과 온몸에 800개의 문신을 한 영국 여성 멜리사 슬론(47)이 주변 시선 탓에 자녀의 학용품도 사러가기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아이들은 내 문신을 신경 안 써…다른 부모들 시선이 문제"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지난 4일(현지시각) 800개가 넘는 문신 시술을 받아 '영국에서 가장 문신이 많은 엄마'로 유명세를 탄 슬론의 사연을 전했다. 슬론은 7명의 자녀가 있는 엄마로 자신의 독특한 외모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가족들이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문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 내 문신에 신경 쓰는 건 타인, 특히 다른 부모들”이라고 말했다. 슬론은 "아이들과 함께 학용품 등을 쇼핑하고 싶지만 다른 부모의 시선이 느껴진다"며 "내가 아동용품이나 학용품 코너에 가기만 하면 다른 학부모들이 나를 쳐다보고, 아이들이 종종 나를 보고 무서워 울거나 웃기도 한다”고 했다. 슬론은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외출을 기피하게 됐으며, 쇼핑할 때는 온라인에 의존한다고 한다. 혹은 남편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런 탓에 슬론은 "외출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에는 두꺼운 파운데이션으로 얼굴 문신을 가린다"고 했다. 슬론은 지난 수년간 문구점 뿐만 아니라 술집과 교회 등 지역 내 여러 장소에서 출입을 금지 당했다. 심지어 자신의 어머니 장례식과 자녀들의 학교 출입까지 금지 당해 크리스마스 연극도 볼 수 없었다. 아이들이 겁을 먹는다는 이유로 해수욕장에 가거나, 수영복을 입는 것도 피하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는 일도 당연히 쉽지 않다. 그는 과거 잠시 변기를 청소하는 일을 했지만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제대로 된 직장이 없어 지원금 등으로 생계를 꾸리는 형편이다. 그러나 슬론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슬론은 어렸을 적 성적 학대를 경험하면서 생긴 마음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 문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이복형제는 아동 성범죄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지난 2022년 징역 21년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슬롯은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문신이 받아들여지고 다른 사람들이 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내 모습을 사랑한다. 내 타투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들 문제"라며 "내 외모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내가 공공장소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 피곤하다"고 했다. 넓은 부위에 문신 새기면 감염 위험 커져..괴사성 근막염·패혈증 등 우려 문신으로 개성을 표현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꼭 염두해야 한다. 문신은 불용성 색소를 피부에 도포하고, 바늘로 피부를 관통해 진피층으로 유입시켜 새긴다. 즉 살갗을 바늘로 찔러 색소로 그림, 글씨, 무늬 등을 그리는 신체 침습적 행위다. 이 과정에서 시술 부위에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가장 흔한 감염 사례는 피부에 존재하는 포도상구균이나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기구, 오염된 염료에 의한 급성 세균감염이다. 대부분 항생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괴사성 근막염이나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식품의약국(FDA)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밀봉된 문신 병과 잉크에서 심각한 수준의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14개 제조업체의 밀봉된 문신 및 영구화장 잉크를 확인한 결과 약 35%가 박테리아에 오염돼 있었다. 밀봉된 상태의 문신 잉크에서 산소가 필요한 호기성 박테리아와 피부 진피층처럼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번성하는 혐기성 박테리아가 모두 나온 것이다. 문신을 할 땐 피부 깊숙하게 잉크를 주입하기 때문에 오염된 문신 잉크가 혈액 등을 거쳐 신체 다른 부분으로 유해균이 이동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심내막염이나 패혈성 쇼크 등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멜리사처럼 넓은 부위에 문신을 새기면 감염 위험이 더 커진다. 염료에 노출되는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피부암을 조기에 알아차리는 것도 힘들다. 피부암은 보통 점이나 피부 상태 변화를 통해 알아차린다. 하지만 피부가 문신으로 덮여 있으면 상대적으로 발견이 어렵다. 실제 대형병원에서는 문신용 염료가 림프관을 타고 이동해 영상검사에서 유방암과 구분이 불가능하거나 염료에 포함된 다량의 중금속 물질에 반응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도중 심각한 화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6 23:46:34[파이낸셜뉴스]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원 과목을 선택할 때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 과목을 선호하고 스마트학원앱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그룹의 학원 전문 서비스 기업 에듀베이션은 학원 관리 통합플랫폼 ‘통통통’을 통해 학부모 1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녀의 가장 중요한 학원 과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초등학생 자녀의 경우 62.9%가 영어를 가장 중요한 학원 과목으로 꼽았지만, 중학생은 39.8%, 고등학생은 21.7%로 중요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학은 초등학생 자녀의 경우 응답 비율이 23.7%에 불과했으나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의 경우는 각각 53.9%, 59.2%로,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수학학원의 중요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스마트학원앱’의 필요성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는 학부모의 71.6%가 꼭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6.9%의 응답자만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에듀베이션은 이번 결과를 학원 관리와 학부모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학원앱이 학원 만족도를 높이고 학원들은 스마트학원앱을 통해 학사 정보, 출결 상황, 원비 결제, 과제 정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에듀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통통통’의 설문조사 결과는 초∙중∙고 시기별 중요 과목의 변화와 학원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보여진다”며 “경쟁력 있는 학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학업 패러다임에 맞춘 교육 전략과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05 09:13:01영남대학교는 총 4197명(정원 외 334명 포함, 2025학년도 입학정원 4661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수시모집 4120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학생부교과 2588명(일반학생 1444명, 지역인재 932명, 기회균형Ⅰ(일반) 169명, 기회균형Ⅱ(의약) 5명, 의학창의인재 8명, 군사학특별 30명), 학생부종합 918명(잠재능력우수자 913명, 잠재능력우수자(지역) 5명), 실기/실적 357명(실기 329명, 특기자 28명), 정원 외 학생부교과 189명(농어촌학생 184명, 약학고른기회 5명), 정원 외 학생부종합 145명(특성화고교졸업자 65명, 특성화고졸재직자 80명) 등 다양한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약학부 학생부종합전형(잠재능력우수자(지역))이 신설됐으며 의예과, 약학부 대학수학능력시험 중 수학 영역 선택과목 지정이 해제돼 수학 영역 중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응시자 모두 지원이 가능해졌다. 특히 다양한 전공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는 전공자유선택학부의 입학정원을 지난해 184명에서 362명으로 대폭 확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정순 입학처장은 "굵직한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9-03 19:34:33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생활가전(DA)사업부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일부 저가 라인업의 구조조정에 나섰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 가전업체들의 저가공세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되자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의 '선택과 집중'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는 물류비·원가절감 등 소극적인 대응에서 한발 더 나간 것으로, 생활가전사업 부문의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 DA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경영 컨설팅사인 A사에 생활가전사업 수익성 강화에 대한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A사는 세탁기와 냉장고를 비롯한 일부 제품 비프리미엄 라인의 효율화를 위해 모델 수 조정 등을 삼성전자 DA사업부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A사는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광주사업장을 방문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일부 모델 효율화 대상 제품의 리스트를 작성해 전달했다. 해당 제품들은 대부분 세탁기와 냉장고 등 보급형 제품이 주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는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삼성전자 DA사업부는 동시다발적 단종보다 소비자 권익 보호를 우선에 둔 장기적·점진적 단종으로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일단 삼성전자 DA사업부는 원가절감에 기반한 다양한 수익성 강화방안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개최된 삼성전자 DA사업부의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도 이 같은 고민이 묻어난 바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앞세운 인공지능(AI) 가전은 판매량이 양호했지만 일반 가전에서 고전하면서 생활가전사업 궤도 재설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간 자주 외부의 유명 컨설팅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왔다"면서도 "모델 수 효율화까지 언급됐다는 것은 생활가전 사업이 그만큼 중대기로에 놓였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2 19:01:28삼성전자가 외부기관에 맡긴 생활가전(DA)사업부 컨설팅 끝에 일부 '비프리미엄' 제품 단종을 검토한 것은 오랜 기간 정체된 실적에 대한 내부 위기감이 예상보다 컸다는 방증이다. 경기침체 여파로 가전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불황 타개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고도화한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전구독 사업에 진출하는 등 활로를 찾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경기침체에 수익성 악화 장기화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TV·가전 사업을 각각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DA사업부의 올해 2·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49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7400억원)과 비교해 3500억원(33.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매 분기 VD와 DA 사업부를 합산해 실적을 발표하는데, 2·4분기 영업익 상당수를 VD사업부가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구매력 감소에 전통적 비수기가 겹친 영향이지만, 경쟁사인 LG전자가 호실적을 올린 것과 대조적이다. LG전자는 지난 2·4분기 가전사업에서만 694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전년동기(5973억원)보다도 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DA사업부의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은 실적부진 탓에 전 사업부에서 가장 낮은 25%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해외 외주생산 확대 등 비용절감에 주력하는 동시에 DA사업부 내 조직을 세분화해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등 실적개선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가전구독·AI가전으로 위기돌파 모색삼성전자가 새로운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사업은 '가전구독 서비스'다. 실제 삼성전자 가전·스마트폰·TV 등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최근 구독 비즈니스 한국총괄 경력직 채용공고를 냈다. 업계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가 가전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지난 8월 열린 AI 스크린 브리핑에서 가전구독 서비스 도입과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구독사업에 눈을 돌린 것은 높은 성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가전구독은 월 구독료를 내면 일정 기간 가전을 빌려 쓰는 서비스다. 초기 구매비용이 비싼 가전 특성을 고려, 소비자의 부담을 덜고 가전 접근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제조사로부터 정기적으로 제품 관리와 소모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구독을 한 가전을 쓰며 같은 제조사의 다른 제품 구매 또는 구독까지 유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LG전자의 성공 사례가 삼성전자의 구독사업 진출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지난 2009년 정수기 렌털 사업을 시작으로 일찌감치 가전구독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이를 핵심 매출원으로 키워냈다. 올해 LG전자는 구독사업 매출목표를 1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LG전자 국내 가전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20% 이상으로 증가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 시장은 2020년 40조원에서 내년 1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수익성 회복 전략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다. 삼성전자는 'AI 가전은 삼성'이라는 문구를 앞세우며 올해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등 AI 가전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약 2개월 만에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고,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도 출시 25일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2 18:5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