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개정안을 내달 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재계가 우려하는 상법개정안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배임죄 부담 완화 등 제도 보완에 나설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표명했다. 시장에 이미 일반 투자자들의 상법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만큼 신속 처리에 방점을 찍되 경제계의 우려를 반영한 제도 보완을 올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셈이다. 여기에 그동안 상법개정에 부정적이던 국민의힘이 시장의 기대 요구를 수용, 상법개정 처리에 긍정적 방향으로 선회해 내달 3일 본회의 처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 관련기사 3면 30일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경제 6단체 상근부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코스피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3년 반 만에 3000을 돌파했다"며 "다소 (경제계에)부담이 있더라도 상법이 개정되면 주식 시장이 다시 뛰어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어 "(경제계가)우려하는 바와 같은 문제가 나타난다면 얼마든지 제도를 보완하고 수정할 용의가 있다"며 "상법 개정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오랫동안 제기된 과제인 만큼 과제를 실행하면서 부작용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단 내달 3일 본회의에서 상법개정안을 처리하되 재계가 우려하는 배임죄 소송 남발 등을 하반기 제도 보완시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여당 주도의 상법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동안 재계는 자칫 배임죄 소송 남발을 부추겨 경영권에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다며 배임죄 완화 내지는 폐지를 촉구해왔다. 이 같은 재계 우려를 적극 반영해 추후 입법보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남근 민생부대표도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상법이 개정되더라도 재계가 우려하는 점들에 대해선 계속적으로 보완 해줬으면 좋겠다는 여러 의견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보완할 내용들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법 개정은 가능하면 신속히 처리하고, 재계 요구도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반영되도록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감사위원 선출시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과 집중투표제 강화 등 일부 조항의 경우 추후 논의과정에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오기형 코스피 5000특위 위원장은 배임죄 폐지와 관련, "기업들의 입장에서 형사처벌이 너무 과하다는 비판을 다양하게 듣고, 하반기에 특이사항을 논의하면서 정기국회 과정에서 처리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상법개정에 부정적이던 국민의힘측도 전향적 검토 쪽으로 급선회해 내달 3일 본회의 의결이 확실시된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총후 기자들에게 "최근 일부 기업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주권 침해 등 시장변화를 감안해 상법개정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송지원 김윤호 기자
2025-06-30 15:11:47【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이 결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에 직접 개입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유세기간에 피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약했던 해외전쟁에 발을 들여놓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이 이스라엘을 도와 이란 핵시설 공습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더욱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을 소집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이같이 해외전쟁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일정을 단축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와 개최한 이날 회의는 약 1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전략폭격기 B-2를 투입, 이란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포르도 핵시설을 직접 타격하는 등의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스라엘이 그동안 요청해 온 B-2 폭격기와 벙커버스터 GBU-57 지원 등에 대해서도 더 전향적 입장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NSC 회의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 그러나 이들이 어떤 내용을 얘기했고 어떤 해법을 교환했는지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폭스뉴스는 "미국의 개입 가능성과 미국의 공습 가능성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금껏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충돌 사태에서 미국의 역할을 이스라엘 방어로 제한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우리'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미국이 대이란 공격에 참여할 수 있다는 아주 분명한 신호를 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제 이란 상공의 절대적인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군사적 옵션은 3가지트럼프 대통령이 고려하고 있는 미국의 이란 공격방안은 3가지로 요약된다. NYT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스라엘에 공중급유와 정보를 지원해 최소한으로 개입하는 첫번째 옵션과 더불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는 두번째 옵션을 가지고 있다. 두번째 옵션인 미군의 B-2 폭격기가 투하하는 미국산 초대형 벙커버스터인 GBU-57은 이란의 산악 지역 포르도에 깊이 묻힌 핵 농축시설을 파괴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미군의 B-1·B-2 폭격기, 항공모함, 잠수함에서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활용해 미군이 군사작전을 주도하고 이스라엘이 지원 역할을 맡는 옵션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에 있다. 이미 항공모함 니미츠호는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왜 군사개입으로 돌아섰나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타결을 희망해 왔다. 하지만 그는 이란과 핵협상, 특히 이란이 지난 4일 미국의 협상안을 거부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 이란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 이란과의 협상에서 더 강력한 협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그가 이란을 직접 타격하기로 결심한 또 다른 이유는 네타냐후 총리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방지하려는 공통의 목표가 있지만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는 이란 문제를 둘러싸고 입장차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 5월 말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과 무관하게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는 정보가 결정적이었다. 다만 여론은 트럼프 정부가 이란을 공격하는 것에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 2020년 CBS 여론조사에 따르면 단지 14%의 미국인만이 이란을 '군사행동이 필요한 수준의 위협'이라고 간주했다. 지난해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에 가장 군사적으로 위협이 되는 국가는 이란(42%)보다 중국(64%)이나 러시아(59%)였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6-18 18:45:43[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가 바다에서 발생한 용오름으로 인해 착륙을 중단하고 공중을 선회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만 미러 미디어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태국 방콕을 출발해 푸껫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편이 해상에 발생한 용오름으로 인해 약 30분 동안 공중을 선회했다. 용오름은 여객기가 착륙하려던 푸껫 국제공항 인근 바다에서 발생했으며, 이를 발견한 기장은 즉시 착륙을 중단하고 항로를 변경해 30분 동안 바다 위를 선회하다 무사히 착륙했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A씨는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빠르게 회전하며 하늘로 솟은 용오름과 함께 그 근처를 우회하는 비행기의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창밖 풍경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면서 "곧바로 바다 위에 토네이도가 형성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마음속으로 계속 기도문을 외우며 무사히 착륙하기를 빌었다"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충격적인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토네이도가 비교적 작아서 다행이다", "비행기 타기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용오름은 강한 회오리바람이 바다나 지면에서 하늘로 솟구치는 기둥 형태로 형성되는 자연 현상으로 바다 위 토네이도라고도 불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29 17:47:27[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국회의원단이 정해졌다. 애초 야당이 갑작스러운 국회 의사일정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이었다가 선회하면서 성사됐다.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따르면, 의원단은 외통위원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과 여야 간사인 김건 국민의힘·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시해 조정식·홍기원 민주당 의원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18일 출국할 예정이다. 의원단은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부터 신행정부 인사들과 접촉해 북한 문제와 한미동맹 등 안보정책 협의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미 의회의 경우 앞서 윤 의원 주도로 미 상·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공화당·민주당 의원들, 미 상원 초당적 지한파 모임 ‘코리아 코커스’, 앤디 김 등 한국계 의원과의 면담을 준비한 바 있다. 애초 트럼프 취임식 파견 의원단은 무산될 위기였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적극 추진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논의를 피해왔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소극적이었던 이유는 특검법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 등 돌발 의사일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본지 1월 1일字 12면 참조> 거기다 지난달 민주당 차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해외출장을 자제하라는 방침을 내린 것도 작용했다. 그러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참석키로 입장을 바꿨다. 탄핵정국이라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맞게 될 변화가 큰 만큼, 의원외교의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1-07 17:46:38[파이낸셜뉴스] 롯데그룹이 롯데헬스케어 사업을 2년여 만에 접는다. 신성장 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해 온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에만 200억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헬스케어가 하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대신 시니어타운과 푸드테크 등을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한다. 롯데지주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100% 자회사인 롯데헬스케어의 법인 청산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청산 절차는 내년 상반기 중에 마무리된다. 롯데는 지난 2022년 4월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해 건강관리 시장에 진출했으나 최근 시장 환경을 면밀히 검토해 본 결과 개인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지속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 방향을 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연결 포괄손익계산서 기준으로 8억3661만원의 매출을 거두고 228억9463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는 앞으로 시니어타운, 푸드테크 등 분야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 사업은 호텔롯데의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Vitality & Liberty)'이다. VL은 지난 50년간 축적한 롯데호텔 서비스에 기반한 도심형 실버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호텔롯데는 내년 1월 부산 기장에서 'VL 라우어'를 열고 내년 10월 서울 마곡에서 'VL 르웨스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는 롯데헬스케어 직원들에 대해선 직무 역량을 고려해 계열사 유관 부서로 이동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헬스케어 직원 상당수가 이미 계열사 유관 부서로 이동을 마쳤고, 다른 직원들도 추가로 계열사 이동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2-24 16:35:56[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 단체장 중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가 탄핵소추 찬반으로 나뉘어 극심하게 갈등하는 가운데 나온 입장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그리고 국민의힘 중진으로서 국가의 불안정한 상황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해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당론으로 탄핵 찬성해야"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결자해지'해야 할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고 당은 사분오열이며, 대외신인도는 추락했고 국민 경제는 어려워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은)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그 결정은 당론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물론,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오세훈 시장이 최근 정국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엿새 만이다. 직전 공식입장 발표는 국회의 탄핵 표결 전날인 6일에 있었다. 오세훈 시장은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만이 능사가 아니다"면서 "대통령은 무책임한 침묵을 깨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와 수습책을 밝히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 안정을 위해 책임총리제로 전환하고 비상 관리 내각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국회 주도의 대통령 탄핵소추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또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고, 총리가 국정을 주도하며 초당적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같은 날 오후에도 오 시장은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대통령의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책임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중진으로서 당 혼란 수습 나서오세훈 시장의 입장이 엿새만에 선회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은 물론 조기 퇴진 의사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고 △7일 국회의 탄핵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데다 △국민의힘 당 내에서 탄핵 찬성과 반대를 놓고 극심한 분열 움직임이 일면서 당 중진이자 차기 대권주자로서 본인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회에서 탄핵소추를 하더라도 헌법재판소를 통해 판단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오는 14일로 예정된 국회의 탄핵소추 표결에서는 가결될 가능성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3명을 제외하고 105명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뒤 비판에 직면한 국민의힘 내에서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에 표를 던지겠다는 의원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당 내에서 탄핵소추는 절대 안된다는 의견 또한 적지 않아 14일 표결을 두고 갈등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오세훈 시장은 당의 중진이자 서울시장 4선으로서 최근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자의적으로 퇴진하지 않을 것이란게 명확해진 상황에서 국정은 물론 시정의 불확실성이 더이상 지속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 시장은 지난 9일 서울시에서 간부회의를 열어 시정을 점검한 후 10일부터 매일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해 경제 분야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분야별 전략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4일 국회 표결 전 명확히 입장을 밝힘으로써 당이 최대한 단일대오로 움직여 국정 혼란 상황을 진압해야 한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윤홍집 기자
2024-12-12 11:19:48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세로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인 만큼 당정관계는 일단 회복 모드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당력을 한곳으로 모아 대야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 대표는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생은 못챙겨도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 한다"며 "기어이 판사 겁박 무력시위 하려거든 우리 수험생들 대입 논술시험 끝나고 하라"고 밝혔다. 한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이 대표의 무죄를 주장하는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겨냥한 것으로, 최근 들어 국민의힘과 한 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12일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에서 "한 사람의 범죄가 자유민주국가 법 체제에 따라 단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국력이 이렇게 소비되는 것을 국민들은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사사건건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던 한 대표가 공격의 좌표를 수정한 데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 이후 한 대표는 당정 운명공동체론으로 정권 재창출을 강조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사과를) 아쉽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사과는 했다. 김 여사 활동을 줄이고 인적 쇄신을 하겠다고 말하는 등 요구사항을 받아줬다"면서 "당정 관계 회복을 위해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는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한 대표의 칼날이 방향을 바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기자회견 전에는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공격이 주가 됐지만, 회견 이후 공격 대상이 민주당과 이 대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도 "윤-한 간의 갈등이 일단락됐으니 당정을 재건하고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대표에게 맞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당내 결집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오는 14일 열릴 의원총회에서는 한 대표가 요구해온 특별감찰관 추진이 선언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의 공세에 민주당은 검찰독재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방어태세에 돌입했다. 이 대표의 무죄 여론전은 물론 장외집회를 지속해 사법부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사법부가 이 정권의 사법 살인에 동조한다면 이 재판은 사법부의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검찰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찰 권력을 행사해 존재의 의미가 부정된 것처럼 사법부도 그런 경우를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서영준 기자
2024-11-13 18:02:26[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차 부품업체 흥아포밍이 공개매각으로 새 주인을 찾는다. 앞서 흥아포밍은 지난 7월 한 차례 스토킹 호스 딜(사전 예비 인수자 인수)방식으로 매물로 나왔으나 당시 원매자가 없어 매각이 불발 된 바 있다. 이에 주간사측이 공개 매각으로 선회하고 매각 작업을 개시한 것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흥아포밍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30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흥아포밍은 1996년 4월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자동차용 부품(플라스틱 성형품 등)의 제조 및 판매가 주력 사업이다. 1997년부터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인 르노코리아모터스(RKM)의 1차 벤더로서 27년간 플라스틱 성형품 등 자동차 외장재 부품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해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창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이후, 그해 7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후 올 1월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에 따라 법원이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매각에 돌입 한 것이다. 경남 김해시 주촌면에 위치했으며, 회사의 주요 고객은 RKM이며, 이외에도 HBPO, VINFAST, HKMC 벤더사를 고객으로 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Grand Koleos) 출시 첫 달인 9월, 2022년 11월 이후 22개월만에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4.2%, 하이브리드 차량 기준으로는 전체 내수 시장의 13% 점유율을 달성했다”라며 “르노코리아의 호실적에 힘입어 회사 손익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회생 이후 극적인 턴어라운드를 앞에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8년부터 과거 6년간 손익은 신차 출시 지연, 국내 판매 감소량으로 인한 발주물량 감소와 미국향 닛산 ‘로그’의 생산 종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라며 “2024년 하반기 르노의 그랑콜레오스 출시 이후 2023년 최저실적 이후 턴어라운드 과정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7 14:43:45[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6일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대안을 찾을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제안에 호응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했을 때는 여야 협의가 우선이라며 소극적인 태도였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 제안하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한국기독교회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의료공백 상황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필수 의료체계를 개선키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운영하자는 제안을 드린다”며 “대통령실에서도 공감하는 사안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제안에 긍정적”이라며 “의료계가 대화 테이블에 나오는 게 우선이다. 의대 정원 문제는 의료계가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이틀 전인 지난 4일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을 때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에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 의견 일치를 못 본 걸로 알고 있어서 먼저 여야 협의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다 불과 이틀 만에 한 대표가 재차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하고, 대통령실도 동의하고 있다고 밝히자 입장을 선회하게 된 것이다. 한 대표는 민주당의 제안과 같은 것인지 묻는 질문에 “크게 다른 얘기가 아닌 것 같다. 그러니 야당도 반대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의대 정원에 대해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도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의료계가 대안을 제시하면 2000명 증원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정도였다. 의정갈등이 지나치게 장기화되자 여야의 제안을 지렛대 삼아 풀어보려는 것으로 읽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06 11:14:39시장침체와 함께 내림세를 보이던 전국 전세 중위가격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세가율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지방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청약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전세 중위가격은 2024년 4월 1,385만원으로 지난해 7월(1,118만원)이후 보합세 없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과 더불어 아파트 전세가율도 올해 들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54.6%로 1월(54.4%)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북의 4월 전세가율은 75.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으며, 서울·경기·부산·세종·제주를 제외한 지방 대부분의 지역들이 60%가 넘는 전세가율을 고공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전문가는 “임대차3법 시행 4년이 지나가는 시점에 억눌렸던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며 “특히 고전세가율이 지속되고 있는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수요자들의 분양시장 선회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올해(1~4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총 총 청약자는 10만8,1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2,022명)과 비교해 74.4%의 청약자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청약자는 6만146명→11만4,408명으로 90.22%의 청약자 증가율을 보이며 수도권 보다 더 많은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 고공행진과 함께 지방 분양시장으로 청약자들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유망 분양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TS개발(시행)은 경남 진주시 가좌동 일원에 건립되는 ‘아너스 웰가 진주’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은 흥한주택종합건설이 맡았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5㎡, 총 840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은 경남 진주시에 자리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복합개발(MXD) 방식으로 조성되며, 최고 39층 규모로 건립되는 만큼 경남 서부권의 랜드마크 등극 기대감이 높다. 특히 도보 거리에 정촌초, 개양중 등이 있으며 사대부중, 사대부고 등까지 이동이 쉽다. 여기에 경상대, 연암공대, 진주교육대 등이 인근에 자리해 초, 중, 고, 대학교가 모두 모여있는 우수한 교육환경도 형성돼 있다. 두산건설은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84~191㎡, 총 1,098가구 규모다. 대단지로 공급되는 이곳은 단지 인근 대구 지하철 3호선 학정역이 위치해 있으며 안심~서변~읍내~달서를 잇는 4차순환도로 완전 개통으로 광역 교통망이 형성돼 있다. 이곳은 2년 전, 비슷한 입지에서 분양에 나섰던 인근 단지의 분양가와 비슷한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여기에 전 평형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혜택까지 제공해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을 대폭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는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0층, 5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2·83㎡(구 34·35평형) 337세대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89㎡ 74실로 이루어졌다. 대구 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수성구에서도 교통 편의성과 생활인프라가 뛰어난 황금동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성구의 우수한 교육환경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전 세대(오피스텔 제외) 발코니확장이 적용되었으며, 주거형 오피스텔을 포함한 전 세대에 풀 빌트인 가전과 고급 마감재가 적용되어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췄으며,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도 설치된다.
2024-05-24 11:14:47